통문장 일본어 말하기 중독 훈련 - 한국인이 일본어 회화를 잘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
한우영 지음, 도이미호 감수 / 사람in / 2011년 2월
평점 :
절판


일본어를 배워야겠다는 생각은 오래전부터 했지만, 일본어 학원을 다니기에는 좀 그렇고, 어떻게 할까 하는 생각을 하다가 인터넷 강의를 듣기로 했다.
여기 저기 기웃거리다가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인터넷 사이트를 찾게 되었고, 한 8~9개월동안 틈이 날 때마다 강의를 들었다.
나는 왕초보였기에, "히라가나, 가다가나" 조차도 몰랐다. 그런데, 아주 친절하게도 쓰는 순서에서부터 읽는 방법까지 너무도 자세하게 강의를 해 주었다.
인사말에서부터 간단한 회화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문법까지.
그렇게 독학을 하는 동안에 느낀 점은 우리말과 비슷한 발음의 단어들도 많고, 어순이 우리말과 같기에 노력만 한다면 얼마든지 초보단계에서는 독학도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갑자기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지게 되면서 한 달, 두 달..... 일본어 공부의 공백이 생기게 되고, 1년 이상의 시간이 흘렀다.
그런데 내 마음속에는 언제나 "일본어를 다시 공부해야 할텐데...."하는 생각이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먼저 이야기했어야 했는데, 내가 일본어를 배우고 싶은 것은 다만 새로운 언어를 접하고 싶다는 생각과, 일본여행길에 그곳의 사람들과 의사소통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서이다.
이렇게 차일피일 미루고 미루고 있던 중에 만나게 된 책이 <통문장 일본어 말하기 중독훈련>이다.
 
이 책의 특색은 "통문장"에 있다.
우린 어떤 외국어를 배우든지간에 너무 문법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외국어를 못하는 그것이 외국어를 못하는 이유가 되는 것이다.
외국인을 만나서 이야기를 하려고 하면 먼저 머리속에서는 어떤 말을 할 것인가를 생각하면서 문법적으로 어떻게 말할 것인가를 생각하게 된다.
그런데, 처음 말을 배우는 아이들을 생각해 보면 그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아이들은 주위의 말들을 그냥 통째로 기억하고 그 상황을 기억하여 그 말을 통째로 사용하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하루 13시간 동안 일본어를 미친듯이 공부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동안에 많은 학생들에게 일본어 말하기를 가르쳤기에 그만의 노하우가 생기게 되었다고 한다.
저자가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도대체 어떻게 하면 말을 잘 할 수 있을까요?"라는 것인데, 여기에 대한 답은 "최대한 많은 문장을 입으로 외워두면 된다."는 것이다.
바로, 여기에서 <통문장 외우기>라는 노하우가 나오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나도 이 책의 <일본어 통문장 말하기>를 따라 하기로 했다. 


이 책은 아주 왕초보에게는 맞지 않는 책이고, 일본어를 공부하다가 별 효과를 보지 못한 사람들. 즉, 초급 문법 정도는 알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쉽게 따라 하기 알맞은 책이라고 생각된다.
이 책으로 공부하기 전에 알아두어야 할 사항은
첫째, 일본어, ‘눈’이 아닌 ‘귀’와 ‘입’으로 외워라!
외국어는 "눈"으로 해서는 절대로 회화를 할 수 없는 것이다.
"귀"와 "입"이 필요한 것이다.
물론 "귀"는 상대방의 말을 이해할 수 있고 들을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입"으로 말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한국어를 말할 때도 "눈"으로 하는 것은 아니니까, "입"을 열어야 말을 할 수 있는 것이니.....
둘째, 일본어 문장 1만 개를 외워라!
도대체 이렇게 많은 문장을 언제 다 외울까 하는 생각이 들겠지만, 이 정도의 통문장은 외워야 일본 사람과의 회화에 자유자재로 응용할 수 있는 것이다.
그동안 알고 있는 문장들도 있고, 다양하게 응용하면 1만 개의 문장을 외울 수 있을 것이다.
셋째, 개별 문장이 아닌, 이야기를 통째로 외워라!
이 부분이 중요한데, 그동안 일본어 회화를 공부할 때에 간단한 인사말과 표현방법만을 외웠을텐데, 이 책에서는 각 상황별로 주제를 정해서 그 상황에서 나올 수 있는 회화들로 10개이상의 문장이 모인 글로 공부를 하게 된다.
이 책의 <통문장 일본어 말하기 중독 훈련> 구성을 보면
Day 1~Day30 까지 공부할 주제가 주어진다.

 
 

[Warm up] 가볍게 몸풀기
이 단계에서는 배울 한글 문장을 보고서 필수 어휘를 체크해 본다.


[Step 1] 천천히 달리기
이 책에는 MP3 CD가 함께 들어 있는데, MP3 파일을 들으면서 오늘 공부할 내용을 확인해 본다. 알아두면 좋은 60가지 필수 표현과 문법에 대한 설명을 미리 공부해 둔다.


[Step 2] 집중 트레이닝
이 단계는 본격적으로 통문장을 익히는 단계이다.
각 5번씩 따라 익히도록 되어 있다. (① 스크립트 보고 말하기 ② 스크립트 없이 따라 말하기 ③ 한국어 듣고 일본어로 말하기)
이런 과정을 거치게 되면 통문장을 암기하게 되는 것이다.
단계별로 훈련 내용을 반복해서 읽고 따라 말하면서, 통문장으로 암기합니다.


[Step 3] 도움닫기

이 과정은 지금까지 외운 통문장을 빈칸에 넣을 수 있는가를 확인해 보는 단계이다. 빈칸을 채워 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국어를 듣고 그것을 금방 일본어로 말할 수 있을지를 테스트해 볼 수도 있다.
여러번의 반복 훈련이 통문장으로 나타나기 위해서는 거듭된 <통문장 외우기>가 필요한 것이다.


[Speak up] 더높이~* 더 멀리~~
앞에서 배운 <통문장>을 응용해서 새로운 문장까지 만들 수 있다고 하면 오늘의 수업은 백점 만점에 백점일 것이다.
그러나, 아직은 서툴고, 힘든 과정인 것이다.


어떤 공부든지, 꾸준히~~ 하루도 빠짐없이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통문장 일본어 말하기 중독 훈련>은 30일동안 할 수 있는 분량의 내용을 담고 있지만, 이 책을 공부하는 사람들의 능력에 따라서 조절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주제별로 구성되어 있기때문에 자신이 공부하고 싶은 주제를 먼저 공부해도 상관은 없다.
지금까지 일본어 회화를 공부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던 사람들이라면 <통문장 일본어 말하기>를 통해서 좋은 성과를 올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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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을 맑게 하는 마법의 언어
스미 레이주 지음, 최종호 옮김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아주 예쁜 책이 도착했다.
요즘 한창 졸업시즌인데, 졸업을 하게 되면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사회 초년생들도 있을 것이고, 상급학교로 진학을 하는 학생들도 있을 것이다.
또한, 새로운 학년으로 올라가는 학생들도 있다.
그런 학생들, 사회 초년생들. 아니면 내 주변의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선물로 주기에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희망을 담뿍 담은 '내 마음을 맑게 하는 마법의 언어' 책과 함께 '마법 노트'가 상자속에 가지런히 함께 들어 있으니, 책 선물로 안성맞춤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책 내용을 접하게 되면 그런 생각은 더 들게 된다.


"마법의 힘"을 믿는다면~~ "마법의 언어"로 말하면 되는 것이다.
"마법의 언어"이니까....
내가 마음만 먹는다면 나는 동화속의 공주가 될 수도 있는 것이며, 영화속의 행복한 주인공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그것은 내 마음에 달린 것이고, 그것을 실현시켜 주는 것은 바로 "마법의 언어"인 것이다.


나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과 그 결과가 다른 사람에 의해서 이루어진다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다.
모든 것은 "나"로부터 시작하고, "나"에 의해서 해결해야 하는 것이다.
흔히, 남의 이목에 신경을 쓰고, 남의 가치관에 맞추어서 "나"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런 사람들은 결코 자신의 삶을 살 수도 없고, 자기자신의 행복을 얻을 수도 없는 사람인 것이다.
나를 더욱 나답게 만들 수 있는 것.
그것은 그저 "언어" 하나만을 바꾸어도 가능한 일인 것이다.
바로 "마법의 언어"로~~~

다른 누구의 인생이 아닌
당신 자신의 인생을
행복하고 여유롭게 살고 싶다면,
먼저 자신의 모든 면을
좋아하는 일부터 시작하세요. (p11)

누군가의 마음에 들려고
누군가에게 인정받으려고
누군가에게 버림받지 않으려고
항상 자신이 아닌 다른사람들만
신경을 쓰며 살 필요는 없습니다
(....)
있는 그대로의, 본래의 당신이면 됩니다
스스로를 겉꾸밀 필요는 없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당신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느니까요. (p 92~93)

 
 
머리로는 이렇게 생각하지만 가슴으로는 아직 받아들일 수 없는 사람들이라면 이제부터 이 책의 내용에 따라 차츰 차츰 "마법의 언어"를 사용해 보기를 권하고 싶다.
"마법의 언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4가지를 지켜야 한다.


(1) 웃는 얼굴로
(2) 소리내여
(3) 매일매일
(4) 반복한다.
자신의 마음속에서 나오는 소리들을 긍정의 "마법의 언어"로 만들어서 웃는 얼굴로, 소리내어 매일매일 반복하여 말하는 것이다.
잠깐 쉴때에도, 지하철을 이용해서 장소를 이동할 때도, 잠들기 전에도....
이런 모든 "마법의 언어"를 실천하는 것은 작은 노력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그러다가 보면 자연스럽게 우리들은 잠재의식속에서 "마법의 언어"들이 들려옴을 느낄 수 있는 것이며, 이것이 생활화되다보면 우리들은 "마법의 언어"와 같은 모습으로 변하여 그렇게 행동하게 되는 것이다.




 

항상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긍정적인파동이 퍼져 나가는 것을
의식하면서 생활하세요.
그러면 긍정적인 사람이나
긍정적인 일이 그 파동에 이끌려 와서
당신에게 계속 행운을 안겨줍니다.

자신을 믿으세요 ! (p133)


우리는 긍정적이 언어를 반복하는 "긍정적 확언"이라는 자기 암시법을 알게 됨으로써 인생이 정말 얼마나 아름답고 행복한지를 느끼게 되는 것이다.
생각의 폭도 넓엊고, 삶의 목표도 확실하게 되는 것이며, 비록 시련과 실패가 있었다고 해도 그것들은 작은 시련가 실패로 더 큰 시련과 실패를 막을 수 있는 바탕이 되는 것이다.
<내 마음을 맑게하는 마법의 언어>는 책의 내용들이  간단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그 언어가 지니는 힘은 아주 강하기에 매일 매일 "마법의 언어"를 소리내어 반복하여 읽기를 하면 좋겠다. 그리고 함께 들어있는 "마법의 수첩"에는 자신의 마음을 담아 놓는다면 먼훗날 좋은 기록으로 남겨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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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아벨리의 네 얼굴 - 군주론 너머 진짜 마키아벨리를 만나다 한겨레지식문고 7
퀜틴 스키너 지음, 강정인.김현아 옮김 / 한겨레출판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내가 알고 있는 마키아벨리 (1469~1527)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학창시절에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이란 책이름과 함께 알게 되었지만, 수업시간에 뭐 그리 심도있게 다루지 않아 주었기에 그냥 책이름과 함께 그가 16세기 정치가라는 정도만 알고 있었다.
그후에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 전권을 읽으면서, 또 마키아벨리가 살았던 시대을 그린 작품인 <체사레 보르자 혹은 우아한 냉혹>을 읽으면서 메디치가문과 연결지어서 잠시 생각해 보았을 정도가 내가 알고 있는 '마키아벨리'이다.
그런데, '시오노 나나미'는 <나의 친구 마키아벨리>, <마키아벨리 어록>까지 썼으니 그녀에게는 '마키아벨리'라는 인물이 대단하기는 대단한 친구(?)인가보다.
그러나, '마키아벨리'에 대한 평판은 그리 좋지만은 않다. 오히려 '마키아벨리즘'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그를 폄하하고 있다.
지독하게 냉혹한.... 군주들에게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어떤 수단과 방법이라도 사용하여야 함을 일깨워주는 것이다.


이 책의 한 문장을 인용한다고 해도 그런 느낌을 충분히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이는 현명한 군주는 "잔인하다는 평판을 얻는데 개의치 않아야"하며, 특히 군 지휘관의 경우 잔인하다는 평판에 신경쓰지 않는 것이 필수적이라는점을 의미한다. (p91)

이 문장은 그 잔인하고 잔인했던 히틀러의 행동까지도 정당화시킬 정도의 무시무시한 글일 수도 있다.
이와같은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의 문장들을 들어서 정치사에서의 평가는 "교활함, 표리부동, 불신의 대명사"로 치부해 버리고 있다.


또한, 그에 대한 평가는 비단 어떤 부류에 속한 것이 아니라 모든 교파의 도덕론자, 보수주의자, 혁명가에게까지도 똑같은 악평을 듣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추세가 요즘에는 조금은 누그러져서

역저 〈군주론, principe〉은 목적만 정당하다면 수단은 아무래도 상관이 없다는 비윤리적 견유주의(犬儒主義)를 제창한 것으로 인식되어 오랫동안 비난을 받아왔으나 정·교 분리의 주장과 함께 권력현실에 대한 객관적인 분석이 행해지고 있는 점에서 근대 정치학의 초석으로 평가되고 있다 (브리태니커: 마키아벨리 개요중에서)

마키아벨리가 필요 이상으로 사악하게 비쳐진 이유는 사람들에게 강력한 충격을 주고자 했던 그의 의도 때문이었다. 이러한 태도는 거침없는 경구들과 더불어 가톨릭 반동세력의 표적이 되었고 사탄의 화신 정도의 평판을 불러일으켰다. 프랑스인들은 이탈리아적인 것이라면 무엇이든 부정하려는 경향으로부터 '마키아벨리즘'이라는 경멸적인 표현을 창출해냈다. 위대한 재능을 갖추고 있었던 그는 불행한 삶을 살았음으로 해서 희생양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마키아벨리는 역사철학의 창시자로서 그때까지 누구도 시도해본 적이 없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음을 실감하고 있었다. 그는 인간의 본성은 변하지 않는다는 원칙으로부터 역사순환론을 이끌어낸 최초의 인물이었으며 인간에 대한 인식을 정치학의 토대로 정립한 최초의 인물이기도 했다. (출처 : 브리태니커 - 마키아벨리 평가 중에서)


세계의 정치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인물인 '마키아벨리' 그리고 그의 저서들에 대한 평가를 어떻게 평가해야 할 것인지는 다각적인 면에서 이루어져야 할 것이기에 그에 대한 연구도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저자인 "퀜틴 스키너'가 '마키아벨리'의 일생을 시기별로 네 부분으로 나누어서 그의 주요 저서들을 쓰게 된 배경과 저서의 내용들의 문장들을 살펴보면서 새롭게 '마키아벨리'를 재조명하고 있다.

나는 여전히 마키아벨리가 본질적으로 인문주의 정치사상의 신고전주의적 형식의 대표자라고 생각한다. (...) 마키아벨리가 지닌 정치 비전의 가장 독창적이고 창조적인 측면은 그가 물려받았고 또 기본적으로 계속 유지했더 인문주의적 가정에 대한 일련의 논쟁적이고,  때로는 풍자적인 반응에서 가장 잘 이해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바이다. 나의 주요 목표가 국가통치술에 대한 마키아벨리의 관점을 쉽게 소개하는 것일지라도 나는 이 해석이 관련 분야 전문가들에게도 어느 정도 흥미를 불러 일으길 수 있길 희망한다. (p5~6)

이런 저자의 바람으로 시작한 <마키아벨리의 네 얼굴>의 '마키아벨리'의 생애를 순서대로 네 부분으로 나누어서 각각 네 얼굴을 설명해 준다.
이 네 얼굴은 '마키아벨리'가 활동했던 공직이나 저술활동, 그리고 그 시기마다 썻던 저서들을 내용을 중심으로 설명된다.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의 저서에 담긴 의미들을 자세히 살펴보고, 그런 생각이 어디에서 나오게 되었는지까지 살펴보는 것이 그를 가장 잘 알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1장 - 외교관 마키아벨리
29세의나이로 피렌체 공화국 제2서기장이 되지만, 그당시에 그에게는 아무런 행정경험이 없었다. 그런데 그가 그런 자리에 오르게 된 것은 그의 가정은 부유한 편은 아니었으나, 아버지가 변호사로서 피렌체내의 가장 명성있는 인문집단과 밀접한 관계가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으로 본다.(이때 피렌체에서는 지도적 인문주의자를 요직에 앉히는 조치가 있었다.)
또한 이 시기에 마키아벨리느 공화국 외교관계를 다루는 10명의 전쟁위원회 임무까지 맡게 되고, '체사레 보르자'를 만나게 되면서 국가 통치술을 직접 관찰 평가하는 작업을 수행하게 되는데, 이런 직책에서 만나게 되는 군주와 정치가들에 대한 평가를 하게 된다..
그러나 피렌체 공화국의 몰락과 함께 메디치가의 정권에 맞서다가 투옥된다.

2장 - 군주의 조언자 마키아벨리
감옥에서 나오게 되지만 공직 복귀는 힘든 상황이고, 공직에 있었던 15년간 체득한 통찰력을 담아 <군주론>을 쓰게 된다.


체사레 보르자, 교황 율리우스2세, 막시밀리안, 페르난도 2세 등의 지도자들에 대한 통찰을 고대시대의 인물과 비교하여 썼다.

이 당시의 
마키아벨리의 주된 관심사는 메디치가에 자신이 쓸 만한 인물이며, 그냥 놔두기에는 아까운 전문가라는 사실을 명확히 인식시키는데 있었다. (p48)

또한,'운명'에 관한 견해도 많이 나온다.

운명의 여신이 용감한 사람, 즉 "덜 신중하고 좀 더 공격적인" 사람의 친구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p59)
인간이 운명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견해는 때때로 마키아벨리 특유의 통찰로 제시됐다. (p60)
이 <군주론>은 메디치가에 헌정을 하면서 공직에 복귀를 하길 희망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자, 문필가의 글로 쓰기로 한다. 이 부분에서는 <군주론>의 집필기간이기에 그 내용들이 많이 소개된다.

마키아벨리는 일반적으로 선하다고 여겨지는 자질이 실제로 이런 덕을 비웃는 통치자를 예외없이 악에 빠뜨릴 정도의 미덕이라 할지라도, 통치자는 통치하는데 유용하거나 통치와 무관한 악덕을 행하는 것을 걱정해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p89)

여기에서 앞에 인용했던 문장인
"이는 현명한 군주는 "잔인하다는 평판을 얻는데 개의치 않아야"하며, 특히 군 지휘관의 경우 잔인하다는 평판에 신경쓰지 않는 것이 필수적이라는점을 의미한다. (p91)" 에 대한 주제에 '군주를 위한 조언서들의 저자들'은
"도덕적 강직함에 필수적"이며, "사생활에 대한 어떠한 비행도 삼가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지만 마키아벨리는 "당치도 않다"는 입장을 고수했다고 한다.
그러니, 이런 마키아벨리의 생각이 담긴 <군주론>의 내용을 두고 후세의 정치사가들의 악평을 듣게 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3장 - 자유의 이론가 마키아벨리
메디치가의 정권에 유용한 사람이 되는 것. 그것이 바로 자신이 공직에 복귀하는 것이며, 그의 꿈이었지만, 그것이 좌절되자 문필가로의 전환을 모색한다.
그래서 쓰게 된 희곡이 <만드라골라>인데, 이 희곡은 공연까지 한 작품이다.
그리고 이어서 <로마사 논고> 총 3권을 집필하게 된다.
리비우스의 <로마사>의 주석서 형식이지만, 이 책에서는 '자유'에 대한 그의 생각을 싣고 있기도 하다.
이 시기는 <로마사 논고>에 대한 내용들이 주요 내용으로 실려있다.

<로마사 논고>는 통치이론에 대해 마키아벨리가 남긴 가장 방대한 분량의 저술이며, 동시에 여러 측면에서 그의 가장 독창적인 기여가 돋보이는 저작이다. (p97)

4장 - 피렌체의 역사가 마키아벨리
1장, 2장이 <군주론>에 관한 내용들이, 3장이 <로마사 논고>에 대한 내용들이 실려 있고, 4장은 <피렌체사>의 내용이 실려 있다.
그가 꿈꾸던 공직의 꿈은 이룰 수 없었지만, 마키아벨리는 메디치가로부터 부름을 받게 되는데, 그것은 <피렌체사>의 저술이라는 공식 임무를 부여받게 되는 것이다.
남은 여생의 대부분을 <피렌체사>의 집필에 쏟는다.
<피렌체사>의 가장 핵심 주제는 '부패'라고 할 수 있다.
어떻게 부패의 사악한 영향력이 피렌체를 사로잡아 도시의 자유를 질식시키고 마침내 전제(전제)와 불명예를 가져왔는지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 (p156)

절대군주시대, 아름다운 도시 피렌체 그리고 마키아벨리, 군주론.....
나에게 마키아벨리는 이렇게 어울리지 않는 생각들로 뒤범벅이 된 그런 인물에 불과했다.
15~16 세기의 피렌체를 소재로 한 작품을 읽다가 언뜻 언뜻 스쳐가는 그런 인물.
"군주론"이란 책명만으로도 나와는 무관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고, 얼마나 딱딱한 내용의 글일까 하는 선입견에 사로잡혀 있었던 그런 책이었다.
그저 "들어는 보았지?" 라는 물음에 "그래, 마키아벨리가 <군주론>을 썼잖아"라고 답할 수 있는 그런 정도였던 얇팍한 지식이 전부였다.


'마키아벨리'에 대해서 깊이있게 단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그런 인물이었다.
그런데, 이번 기회에 아주 얇은 책. 그리고 아주 작은 책을 통해서 많은 새로운 내용들을 접할 수 있었다.
<마키아벨리의 네 얼굴>은 문고판 사이즈에 192 페이지 분량의 내용이지만, 참고문헌을 빼면 170 페이지가  조금 안되는 책이다.
그리고 책의 내용이 '마키아벨리'의 생애를 네 부분으로 나누어서 적고 있기에 그다지 부담감이 안 가는 내용이다.
한 인물을 평가한다는 것, 그것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물론, <군주론>의 내용들을 보면 '마키아벨리'가 그런 악평을 들어서 마땅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확실한 사실이다.
그러나, 좀더 폭넓은 해석을 읽고 싶은 독자들이라면 한 번 읽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탈리아를, 아니 피렌체를 알고 싶은 사람들도 한 번 쯤은 읽어보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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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분야 주목할만한 신간 도서를 보내 주세요.

1. 조선희의 힐링포토 / 조선희  

조선희 사진작가의 작품을 그동안 몇 권을 읽었는데, 그녀의 사진뿐만아니라 글도 감성적인 문장들이 많았습니다. 

사진과 어우러진 그녀의 감성적인 글들을 접하고 싶습니다. 

2.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 고도원 / 홍익출판사 

고도원의 아침편지를 통해서 이미 작가의 글이 얼마나 마음의 안정을 가져다 주는 가는 잘 알고 있기에 이번의 신간 서적이 마음에 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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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사랑한다는 건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 은행나무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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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랭 드 보통'은 우리나라 독자들에게 널리 알려진 작가이다.
내가 그의 작품을 접하게 된 것은 '여행의 기술'을 통해서이다. 여행관련 서적들을 많이 있다보니,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여행에세이라고는 하지만 글을 풀어나가는 방법이 신선하고 독특하면서도 책속에 담겨진 구절들중에 마음에 와닿는 내용들이 많았다. 그렇게해서 시작된 '알랭 드 보통'의 작품은 '행복의 건축'.
여기까지는 무난하게 읽게 되었는데, 그 다음에 읽게 된 작품은 좀 힘겹게 읽었다.
바로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였다. 분명 사랑에 관한 소설이라고 알고 읽었건만 그 느낌은 이 책을 읽어 본 사람들은 거의 다 느꼈을 그런 느낌.....
책을 별로 읽지 않는 사람들이라면 중간에 포기하고 말 그런 책인 것이다.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파리에서 런던으로 가는 브리티시 항공 보잉기 안에서 1인칭 화자와 클로이(여)의 만남에서부터 헤어짐까지의 사랑의 과정을 저자만의 새로운 시각으로 엮어 나간다.
두 사람의 만남이 이루어지게 되는 비행기 탑승의 확률 계산으로 부터 시작한다. 보잉기의 내부 그림까지 곁들여 가면서 계산한 확률은 5840.82분의 1이란다. 이것이 두 남녀의 '낭만적 운명'에서 정해진 필연적 사건의 만남이 될 이야기의 시작이다. 그이후의 과정별 상황 전개의 심리적 분석, 어떤 상황이 일어날 가능성, 그때의 철학적 분석 등이 계속 이어진다. 모든 상황에 의미가 부여되는 것이다. 마르크스, 자유정치, 공포정치까지 동원하여 설명이 이어진다.
그러니 달콤한 사랑이야기를 생각했다면, 읽는 도중에 많은 갈등을 느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나, 끝까지 읽고 나면 '사랑'의 과정 과정의 심리적 분석과 철학적 사유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번에 출간된 '너를 사랑한다는 것'이미 1995년에 '키스하기 전에 우리가 하는 말들'이라는 제목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소개된 작품이다.
'알랭 드 보통'의 작품 중에 소설로 분류되는 작품은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Essays in Love>(1993>,<우리는 사랑일까 The Romantic Movement>(1994),<너를 사랑한다는 건 Kiss and Tell>(1995), 이렇게 세 편뿐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 작품들은 모두 작가의 20대 작품들이니, 초기 작품들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 세 작품을 묶어서 "사랑과 인간관계 3부작"이라고 칭한다고 한다.
그러니, 이 세 작품 중의 한 작품이라도 읽어 보았다면 '알랭 드 보통'의 초기 작품의 성향을, 그리고 그의 작품의 특색을 짐작할 수 있는 것이다.
결코 소설이라고 분류는 되지만 소설, 철학적 사유가 담긴 에세이인 것이다.
그런데, '너를 사랑한다는 건'은 여기에 전기(傳記)라는 형식을 더 첨가해야 할 것이다.


알랭 드 보통은 2010년 인터뷰에서

“내 글은 모두 일종의 자서전이죠. 나는 늘 독자와 직접적이고 개인적인 관련을 맺는 것, 내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온 글을 쓰는 것을 목표로 삼습니다.” (p334)

위와같이 이야기했으니, '너를 사랑한다는 건' 주인공도 역시 작가의 페르소나인 '나'인 것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나'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거의 나오지 않는다. '나'는 그동안 애인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지 못하면서 이런 이야기를 듣는다. "공감할 줄 모른다.", " 자기밖에 모른다."는 말을....
'알랭 드 보통'이 다방면에 걸쳐서 지적 수준이 상당히 높으니, 자칫하면 들을 수 있는 말들임에는 틀림없다.
상대방을 제대로 이해할 줄 모른다면 더욱....
그래서 그는 이사벨을 만나게 되면서 그녀를 알아나가려는 노력을 하게 되는 것이다. 겉으로 나타나는 모습이나, 성격만이 아닌 그녀에 관한 어떤 작은 것이라도 낱낱이 분석하고 생각하고 알아가려는 노력을 하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그녀에 대한 전기를 쓰는 것이다.
전기란 흔히 특별한 사람의 일생을 쓰는 것이지만, 이런 기존의 전기가 아닌, 자신이 사랑하게 될지도 모르는 이사벨의 전기를 쓰는 것이다.


새로 만나게 된 여자의 전기를 자신의 손으로 써 나가는 것이다.
그녀에 관한 일이라면, 조상대부터 시작해서, 그녀의 부모, 친지, 가족, 그녀의 태어남, 학창시절 등.... 시시콜콜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것 조차도 하나도 놓치지 않고 써 나가는 것이다.

 


이사벨을 알기 위해서 이사벨의 삶을 총체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 전기를 써 나가는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이 '알랭 드 보통'의 소설이니, 그렇게 쉽게 이야기를 풀어나가지는 않을 것은 이미 짐작했을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토대로 작가는 철학적 사유, 문학 등 그가 알고 있는 다양한 분야의 이야기를 폭넓게 펼쳐 보여주는 거이다.
'알랭 드 보통'만이 쓸 수 잇는 독특한 문체로 설명이 필요하다면 그 어떤 자료도 모조리 수집하여 ....



그런 이야기속에는 작가의 자전적 경험과 풍부한 지식, 유머 등이 함께 담겨 있다.
위트를 엿 볼 수 있는 내용 중엔 '코딱지 파기'에 대한 요령과 처리방법까지 소개되니....  
남자와 여자가 다르다는 것. 그리고 책읽기만으로도 서로 다른 것을 읽게 된다는 것은 너무도 수긍이 가는 문장들이다.
내가 읽은 <호밀밭의 파수꾼>, <죄와 벌>.
알랭 드 보통이 읽은 <호밀밭의 파수꾼>과 <죄와 벌>.
그리고 이사벨이 읽은 <호밀밭의 파수꾼>과 <죄와 벌>은 모두 다 다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 책들의 배경에 대한 생각에서부터 작품 속의 이해까지...
이사벨이 그리스 여행을 가려고 할 때 그녀가 범하는 '그리스'의 위치에 대한 오류. 그것 역시 작가는 그만의 재치있는 생각을 보여준다.


이렇게 '알랭 드 보통'은 다른 작가의 작품에서는 절대로 느낄 수 없는 그만의 독특한 문체와 작품의 전개 방법이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일의 기쁨과 슬픔>, <공항에서 일주일>을 쓸 수 있는 것이며, 그 작품들 속에서도 작가의 독특한 문체와 함께 모든 일에 한치의 틈도 보여주지 않는 완벽함과 열정이 숨겨져 있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알랭 드 보통'의 작품들이 내가 이해하기 쉽지 않은 부분들도 있고,
그의 작품들을 읽다보면 나의 지식이 너무도 짧음에 나자신이 작아지는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그래도 계속 그의 작품에 몰입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의 작가의 페르소나인 '나'와 이사벨은 좋은 관계를 계속 유지할 수 있었을까?" 하는 것이 궁금할 것이다.
이렇게 완벽하게 타인을 이해해 가려는 노력을 했는데, 이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그에 대한 답은 바로 책 속에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을 읽다보면 중간 부분을 넘어서 몇 페이지에 걸쳐서 사진이 나오게 되는데, 그 사진들을 보면 이사벨과 그의 부모, 가족, 사귀었던 남자친구들의 사진까지 나오게 된다.


역시, '알랭 드 보통'의 글들은 모두 자전적 내용이었다는 것을 입증해 주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알랭 드 보통'의 작품은 만나면 만날수록 친해지게 되는 그런 작품들이다.
읽기에 좀 힘겹게 느껴지더라도 한 번 끝까지 읽게 되면 그의 작품을 또 찾게 되는 매력이 있는 그런 작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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