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를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 '아침편지' 고도원의
고도원 지음, 대한항공 사진공모전 수상작 사진 / 홍익 / 2011년 1월
평점 :
절판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말인가!!

감사하는 마음은 벽을 허무는 망치와 같다.얼어버린 가슴을 쩍 갈라 놓을 수도 있고,살얼음처럼 얇은 경계심도 풀어 버릴 수 있다.내가 먼저 감사의 인사를 건넨다면,세상은 늘 따뜻한 봄과 같은 것이다.나의 감사의 인사 한 마디가 퍼져온 세상을 좀 더 따뜻하고 아름답게 하리라 나는 믿는다. (p23)


<고도원의 아침편지>를 읽어 본 독자들은 그 책이 주는 잔잔한 감동이 아직도 마음 속에 남아 있을 것이다. 이 책은 2001년 8월에 그가 책을 읽으면서 좋은 글귀가 있으면 밑줄을 치면서 읽다가 그 글귀와 함께 자신의 단상들을 적어서 주위 사람들에게 이메일로 보내기 시작한 것이 지금은 180 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매일 아침 고도원이 전하는 아침편지를  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고도원의 아침편지>의 편안함을 간직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도 그 이상의 편안함을 느끼게 해 줄 수 있는 책이다.
이 책 역시 주제에 맞는 저자의 생각들과 함께 책 속의 좋은 글귀들이 담겨 있다. 그리고 마음만을 풍요롭게 해 주는 것이 아니라, 눈으로도 마음의 평화를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사진들이 함께 실려 있다.
이 사진들은 대한항공에서 해마다 여행사진 공모전을 열고 있는데, 거기에 당선된 사진들이 제공되는 것이다.대한항공 사진전이라고 하니, 나도 한 번은 도전해 보려고 했던 사진 공모전이다.
추억이 담긴 여행사진들이 많아서 공모하려고 했으나, 너무도 좋은 작품들이 많아서 그냥 내 마음에만 간직하려고 접어 두었던 그 사진전이다.책에 실린 사진들을 보니, 풍경이 있고, 사람사는 이야기가 있는 느낌이 있는 사진들이다.





 
고도원이 <아침편지>에서 전달했던 것처럼,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의 메시지들도 가장 기본적이지만 우리들이 잘 지키지 않고 있는 그래서 삶이 힘겹게 느껴지고, 좌절할 수 있었던 그런 이야기들을 차분하게 일깨워준다.긍정적인 마음의 중요성, 감사함과 사랑함의 중요성, 그리고 이 세상을 아름다운 마음과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는 이야기들을 따뜻하게 전해주고 있다.

 
 
낭만을 잃어 버리면서 우리는 늙어갔다.실제로 나이가 한 살 한 살 먹어 늙어갔다는 의미보다는, 마음이 늙어 쭈글쭈글해졌다는 의미이다.낭만을 잃어버린다는 것은 꿈보다는 현실을, 미래보다는 현재를, 여유보다는 부족함이 우리의 인생을 차지해버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P52)

공감이 가는 글들, 아름다운 마음씨가 돋보이는 글들, 긍정적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글들.
생활 속에서 우리가 느끼는 행복한 순간이 화나거나 두려운 순간보다 2 배 정도나 많다고 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 기쁨의 순간은 그냥 지나치고, 짜증나고 힘든 일이 있는 순간들은 겉으로 표출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삶이 힘들게 생각되는 것이다.또한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느끼는 소소한 행복은 쉽게 잊어 버리고,작은 슬픔과 괴로움, 상처는 오래 오래 기억하기에 삶이 힘겹게 느껴지는 것이다.





 
 

 불행이 아닌 행복쪽으로, 절망이 아닌 희망을 향하여, 삶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꾸는 것도 어렵지 않다.힘들게 무릎을 꿇고 버티거나 높은 구두를 신고 허둘댈 필요가 없다.우리에게 필요한 건 단지 방석 한 단 정도의 시선차이,아주 작은 변화만으로도 세상을 다르게 볼 수 있다. (P109)

요즘은 '디지털 치매'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문명의 이기에 의존하다보니, 컴퓨터가 없으면, 네비게이션이 없으며, TV가 없으면 아무런 일도 할 수 없는 그런 것을 일컫는 말이다.문명의 이기가 가져다 주는 안람함에 의존하지 말고, 자연 그대로의 생활 속에서 마음의 평화를 찾을 수 있다면 좋을 듯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가지방법들이 있겠지만, 나는 이 한 권의 책 속에서 그런 마음을 찾을 수 있다면 좋을 것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가장 행복한 상황은 하고 싶은 일과 할 수 있는 일, 하고 있는 일이 모두 같은 경우이다.하지만 이런 기회가 쉽게 오지 않는다. (P161)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는 제본부터 고급스럽고 특색이 있어서, 자신의 마음을 전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책선물을 하여도 좋은 그런 책이다."고도원 작가의 잠언적 향기가 넘치는 아포리즘과 대한항공이 협찬한 '여행사진 공모전 역대 최우수작품'들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고품격 에세이집" (책 뒷표지 글 중에서)  만나 보시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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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교양하라>를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만화로 교양하라 - 먼나라 이웃나라 이원복의 가로질러 세상보기
이원복.박세현 지음 / 알마 / 2011년 2월
평점 :
품절


 
초등학교 시절, 학교에서 집에 돌아오는 길에는 만화가게가 몇 군데 있었다. 방과후에 친구들이 만화가게에 들리곤해도도 나는 언제나 집으로 직행을 하곤했다.
어린시절, 만화가게는 절대 가서는 안되는 곳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었다.
그대신 집에 오면 읽을 많은 책들이 있었고, 어린이 신문과 잡지책을 구독할 수 있었기에 거기에 실린 연재 만화들을 읽는 재미가 솔솔 했던 것이다.
명랑 만화, 순정 만화, 스포츠 만화.... 그 중에서도 순정만화를 제일 좋아했었다.
그당시에는 만화라는 장르가 그렇게 호평을 받지는 못했던 것이다.
그런데, 이런 만화의 개념을 바꾸어 놓은 사람은 아마도 신동우 화백일 것이다. 재미와 유익함을 함께 하였기에 만화의 고급스러움을 가져다 준 것이다.



그런데, 만화를 통해서 교양을 얻을 수 있는 작품을 쓴 사람으로는 단연 이원복이 아닐까 한다.
나는 아직도 구판 <먼나라 이웃나라> 6권을 가지고 있다. 내가 아들에게 선물한 책들 중의 하나이다.



내가 워낙 역사와 지리에 관심을 가지고 있기에 <먼나라 이웃나라>는 아들과 함께 읽기 위한 책이었는데, 이 책은 개정판이 나오고, 우리나라편, 미국편, 중국편까지 나오고, 중국 2 는 올 여름 경에 나올 예정이며, 그밖의 몇 나라의 이야기도 기획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니, <먼나라 이웃나라>가 시작된지 30 년의 세월이 흘렀건만 아직도 현재진행형인 것이다.
또한, 그 중간 중간에 가로 세로 세계사, 와인에 관한 이야기들도 출간되었던 것이다.



이원복 교수는 이처럼 만화의 개념을  교양서적이라는 신개념으로 우뚝 솟게 만든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만화를 불량 학생이 보는 책이라던가, 공부를 안하는 아이들이 보는 책이라는 개념을 교양서적이라는 개념으로 바꾸어 놓은 것이다.
<먼나라 이웃나라>를 비롯한 그의 만화는 그 어떤 역사책보다도, 여행서보다도 더 교양을 쌓을 수 있는 훌륭한 책인 것이다.



그래서 그의 만화를 교양만화라고 하는 것인가보다. 그는 역사, 철학, 신화, 시사, 사회, 정치, 지리, 예술, 와인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지식을 가지고 있고, 그것을 만화책 속에 담아 내는 것이다.
이번에 출간된 <만화로 교양하라>는 그런 의미에서 어떤 책일까 궁금했다.
'이원복'하면 만화가 떠오르기에 책을 펼쳐든 순간 만화책이 아닌 이원복과 이원복의 만화에 대한 이야기를 인터뷰어 '박세현'이 인터뷰이 '이원복'과 나눈 인터뷰 형식의 글임을 알게 되었다.
인터뷰어 '박세현'은 미술사와 미학을 전공한 만화 이론가로 그동안 7개월간에 걸쳐서 이원복 교수를 인터뷰하였던 것이다.






인터뷰어가 말하는 만화가 이원복은 <만화가 이원복은 히스토리텔러다>, <만화가 이원복은 유명 브랜드다>으로 설명할 수 있는데, 그중의 <만화가 이원복은 히스토리텔러다>의 의미는 역사(history)와 이야기꾼(storyteller)의 복합어이니, 그의 대표작인 <먼나라 이웃나라>의 작품성을 일컫는 말이라고 해도 좋을 듯싶다.
역사를 전공하지도 않은 사람이 세계사를 바탕으로 각 나라의 역사를 중심으로 만화를 그린다는 것이 참 특별하기는 한 것이다.
이 책의 인터뷰 내용들은 <먼나라 이웃나라>의 1권부터 13권까지의 나라들에 관한 간추리기, 총정리와 같은 느낌을 주는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그 책 속에서 궁금했던 이야기, 그 만화를 그릴 당시의 이야기, 궁금했던 만화 속의 나라에 대한 궁금증 등을 인터뷰어는 다각적으로 질문을 하고 만화가는 그 질문에 대한 답을 명쾌하게 들려준다.

   
이 책에서도 이원복 교수의 재치가 나타나는데.
그가 말한 재미있는 비유를 소개할까 한다.
세상에서 가장 미련한 게 종교 토론인데, 종교는 토롬이 안 되는 거지. 종교와 형이상학, 철학에 대한 유럽 속담이 있는데, 한 번 들어봐요.
철학이란, 캄캄한 방 안에서 두 눈을 꽁꽁 싸매고 까만 고양이를 잡으려는 것과 같다.
형이상학이란, 캄캄한 방 안에서 두 눈을 꽁꽁 싸매고 '있지도 않은'까만 고양이를 잡으려는 것과 같다.
종교란, 깜깜한 방 안에 '있지도 않은 '까만 고양이를 잡으려 드는 것. 그러다가 갑자기 "잡았다!"고 외치는 것과 같다. 비유가 기가 막히지 않아? "(p 50)
<만화로 교양하라>는 1부는 다시보는 이원복의 먼나라 이웃나라 로 책의 내용을 중심으로 한 인터뷰이고,  2부는 먼 이원복 vs 이웃 이원복 으로 만화가 이원복과 인간 이원복을 재조명해 보는 것이다.




우리에게 만화란
"스무 살이 넘어서 만화를 보면 초등학생 취급하고,
서른 살이 넘어서 만화를 보면 백수 취급하고,
마흔 살이 넘어서 만화를 보면 노숙자 취급을 한다."(p221)
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만화를 보는 시각이 곱지만은 않았는데, 이원복의 <먼나라 이웃나라>를 시작으로 만화도 얼마든지 지식과 교양을 쌓을 수 있음을 입증해 주었다고 할 수 있다.
나는 지금까지 <먼나라 이웃나라>를 좋아하고, 때때로 이 책에 실렸던 나라들의 이야기가 궁금할 때마다 들춰 보곤 했는데, 앞으로 나올  나라들에 대한 이야기도 궁금해지는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서 만화가 이원복, 인간 이원복을 만날 수 있었기에 그의 작품을 읽는데도 많은 참고가 될 것이다.

  

지금까지 30년을 이어온 그의 만화가 앞으로도 좋은 만화로  펼쳐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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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속 전래동화 쏙쏙 뽑아 읽기 : 1학년 개정교과서 수록 교과서 속 전래동화 쏙쏙 뽑아 읽기
세사람 지음, 이명애 그림 / 풀빛 / 2010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할아버지, 할머니시대에는 깊어가는 밤에 이불 속에 누워서 듣던 전래동화.
그러나, 어린이들에게는 그런 아름다운 추억은 없고, 동화책을 통해서 접했던 전래동화들.
그런데, 전래동화는 선조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오던 이야기가 대부분이기에 지역마다, 시대마다 조금씩 이야기가 변하기도 한다.
그것은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과 그 이야기를 책으로 펴내는 사람들의 상상력이 이야기속에 가미되기 때문인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조금씩 변한 전래동화 속에서 변하는 않는 것이 있으니, 그것은 이야기 속에 담긴 깊은 뜻과 교훈은 한결같다는 것이다.
이렇게 전래동화는 이야기의 재미와 함께 교훈을 남겨 주는 것이다. 그 교훈은 대체로 "권선징악", "욕심을 부리지 말아라" 등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그런데, 이런 교훈적인 메시지만을 생각하지 말고, 이야기를 읽는 관점을 조금 바꾸어 보면 어떨까?
"나쁜 사람은 왜 나쁜 행동을 하게 되었을까?"
"나쁜 사람에게도 좋은 점이 있지는 않을까?"
"내가 주인공이라면 어떻게 행동했을까?"
"동화의 내용을 조금  바꾸어 본다면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이렇게 전래동화의 내용을 읽는 어린이들의 생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도록 부모님들이 도와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2010년에 새롭게 개정된 초등학교 1학년 교과서에 나오는 전래동화의 전문을 싣고 있는 책이다.
새로 개정된 초등학교 교과서는 통합교육을 추구하는 취지에서 사회, 과학, 수학 교과에서도 다양한 읽기를 선보이고 있다.
그러나, 교과서에는 전래동화의 전문이 실리기 보다는 일부가 실려 있기에 그 이야기를 좀더 자세하게 읽을 수 있도록 펴낸 책이 <교과서 속 전래동화 쏙쏙 뽑아 읽기>인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전래동화 전문을 싣고, 그 다음에 <생각 쑥쑥>을 싣고 있다. <생각 쑥쑥>은 어린이들이 전래동화를 읽고 교과학습과 연관지어서 어린이들이 얼마나 이 이야기를 이해하고 있으며, 앞에서 예를 든 것처럼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키워줄 수 있는 질문들을 함께 생각해 보는 과정인 것이다.
전래동화는 조상들의 이야기이기에 지금의 주변환경이나 배경과는 많이 다르기도 하고, 몇 몇 이야기들은 너무 잘 알려진 이야기여서 흥미를 자아낼 수 없을 지도 모르겠으나, <생각 쑥쑥>과 같은 생각키우기를 통해서 어린이들의 사고력과 상상력을 키워 줄 수 있는 방향으로 이야기를 전개시켜 보는 재미도 있는 것이다.

  
  
 
이 책에 실린 이야기중의 <재주많은 오형제>는 몇 몇 전래동화가 합쳐진 것과도 같은 생각을 들게 하는 이야기인데, 아이가 없어서 삼신할머니 덕에 얻은 큰손동이가 부모님의 허락을 얻어 세상구경을 하는 과정에서 만나게 되는 콧김동이, 오줌동이, 배돌동이, 무쇠동이와 의형제를 맺게 되는데, 이들을 해치려는 호랑이를 오형제가 가진 재주로 물리친다는 이야기이다.
익히 알고 있는 이야기같기도 하고, 처음 읽는 이야기같기도 한 전래동화인데, 이처럼 어린이들도 새로운 전래동화 패러디를 만들어 볼 수도 있는 것이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재미있는 여행을 하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것은 이야기 속에서 우주, 용궁에도 갈 수 있고, 이야기 속의 등장인물을 통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도 있는 것이다.
특히, 전래동화는 더 다양한 곳과 인물들을 만날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의 <불가사리> 이야기도 재미있다. <불가사리>의 어원에서부터 흥미롭다.
"不(아니다) 可 (옳다) 殺(죽이다)" 에서 온 말로 "죽일 수 없다"는 뚯(p111)이다.



쇠를 먹는다는 불가사리. 그래서 쇠를 마구 먹어 치우는 불가사리는 마을사람들의 미움을 받는다. 그런데, 이 마을에 왜적이 침입하자 불가사리는 활약을 펼친다. 모든 화살과 전쟁 무기를 먹어치우니, 왜적의 침략을 가볍게 막을 수 있어서 고마운 존재이기는 한데, 다시 평화로운 마을이 되자, 농기구까지 마구 먹어치운다. 어떻게 불가사리를 없앨 수 있을까?
힌트는 "불가살"이다. 바로 불로 죽일 수 있다.



이렇게 재미있고, 흥미로운 것이 전래동화이다.
이 책은 단순히 교과서 속의 전래동화의 전문만을 싣고 있는 것이 아니라, 어린이들이 전래동화를 읽고 교과서에서 학습하고자하는 학습목표에 접근할 수 있는 질문들을 통해서 어린이들의 사고력과 논리력을 키워주는 것이다.
여기에 부모님들이 함께 좀더 새로운 방향으로 전래동화를 생각해 보도록 도움을 준다면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생각하는 신선한 생각들을 들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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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열기 - 최일도 목사가 시편에서 건져 올린 삶의 지혜, 개정판
최일도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2월
평점 :
품절


 
다일공동체의 최일도 목사는 그의 이름보다도 "밥퍼 목사"로 더 잘 알려지신 분이다.
1988년 청량리 굴다리밑에서 시작한 밥퍼 봉사가 지금까지 23년간 지속되고 있으면, 그동안에 그가 그렇게도 소망하던 '다일천사병원'이 개원을 하였으며, 묵안리와 설곡리에는 '다일영성 수련원'이 있어서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내면의 깊은 성찰을 통한 자신과의 영적 우주 여행을 통해 마음의 치유를 할 수 있게 도와주고 있다.

 
그는 여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중국, 캄보디아, 필리핀, 네팔까지 다일공동체 해외분원을 두어 가난하고 질병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구호의 손길을 주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밥퍼 목사의 이러한 행동들은 처음부터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
처음에는 청량리의 밥퍼 봉사조차도 돈이 없어서 힘겨웠으며, 가정생활은 아내의 직장생활에 의존하다 보니 형편이 어려웠고, 심지어 그의 어머니는 아들에게 "자신의 가정도 제대로 꾸리지 못하면서 무슨 남을 돕느냐?"는 질책과 함께 어머니가 그의 집을 떠나 버리기에 이르기도 했다.
어머니와 아내의 힘겨운 생활에 대한 반응. 그리고 청량리 조폭들에 의한 폭행을 당하면서도 그가 자신이 가던 길을 멈추지 않고 가게 된 것은 그가 이런 어려움을 견디지 못하고 집을  떠나게 된 곳에서 만나게 되는 할아버지의 한 마디에서 였다고 한다.
무작정 집을  떠나 가게 된 용문산 자락에서 사흘 밤낮을 눈물을 흘리면서 좌절을 하고 있을 때에 배가 고파 근처 움막같은 텐트에 들리게 되는데, 그때 그곳의 할아버지는
"젊은 사람이 이렇게 살면 쓰나? 여기서 내게 밥 달라고 청하지 말고, 청량리에나 가봐. 여기서 기차 타고 한 20분 정도 가면 청량리가 나오는데, 거기 최일도라는 목사가 자네 같이 절망한 사람에게 공짜로 밥을 나눠준대. 밥은 거기서 얻어먹고 다시 한 번 일어나야지...."(p49)
절망을 하고 있었을 최일도 목사가 이 한 마디에 느꼈을 그 충격은 어떤 것이었을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절망한 최일도 목사에게 최일도 목사를 찾아 가보라는 그 한 마디는 분명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었을까!!

 
 
또한, 그에게 용기를 주고,
그에게 가난하고 힘없고 버림받은 사람들에게 나눔의 아름다움을 행할 수 있게  힘이 되어 준 것은  그가 항상 저녁 기도를 할 때마다 펼쳐 보는 시편의 한 구절 한구절인 것이다.
그래서 <마음 열기>는 한 꼭지 꼭지마다 시편의 구절들을 들려주고, 그의 체험에서 나온 이야기, 마지막으로 영성의 한 마디로 구성되어 있다.
시편은 "예배 교독문으로 낭송되기 위해 쓰인 것뿐만 아니라 당시 히브리인들이 악기 반주에 맞춰서 누구나 부를 수 있는 노랫말로 지어진 것이었다" (p71~72)
이처럼 시편은 성경 말씀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표현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낭송하고, 찬송할 수 있는 글들이다.


그중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편의 구절,
바로 시편 13 편 1~6 절의 말씀.
여호아여 어느 때까지나이까
나를 영원히 잊으시나이까
주의 얼굴을 나에게서 어느 때까지 숨기시겠나이까
나의 영혼이 번민하고 종일토록 마음에 근심하기를
어느 때까지 하오며
내 원수가 나를치며 자랑하기를
어느 때까지 하리이까
여호아 내 하나님이여 나를 생각하사 응답하시고 나의 눈을 밝히소서
두렵건대 내가 사망의 잠을 잘까 하오며
두렵건대 나의 원수가 이르기를 내가 그를 이겼다 할까 하오며
내가 흔들릴 때에 나의 대적들이 기뻐할까 하나이다
나는 오직 주의 사랑을 의지하였사오니
나의 마음은 주의 구원을 기뻐하리이다
내가 여호와를 찬송하리니 이는 주에서 내게 은덕을 베푸심이로다
                                (시편 13편 1~6절)

 
  
  이렇게 아름다운 시편의 말씀과 함께 꼭~~꼭~~ 닫아 놓았던 마음의 문을 열 수 있다면 이 책은 너무도 소중한 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마음열기'는 이 세상에서 가장 멀고도 길게 느껴지는 여행이자 한 순간으로의 깨달음으로 온 세상 만물을 세롭게 볼 수 있는 여행(p5)이라고 밥퍼 목사는 말한다.
내가 최일도 목사의 책을 읽은 것은 <밥짓는 시인 퍼주는 사랑>을 가장 먼저 읽었던 것 같은데, 그 책에서는 수녀였던 아내와의 사랑이야기, 그리고 자녀들의 이야기, 청량리에서 밥퍼 봉사를 하게된 이유, 그리고 588 거리의 여인들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다일 천사병원을 설립하는 과정의 이야기들을 들려 주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책에서도 위에 소개된 일화가 담겨 있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오랜 날들이 흐른 후에 또다시 밥퍼목사의 이야기를 접하니, 그때의 감동이 다시 살아나면서 또 다른 감동이 새롭게 생기는 것이다.




<마음열기>
"진정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때는 자신의 마음을 열고 닦고 나누며 인생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던 때였다. " (p137)
그것은 바로 "바꾸면 바뀐다"
                 "내 생각을 바꾸면 내 느낌이 바뀐다"
                 " 내 느낌을 바꾸면 내 행동도 바뀐다" (p95)
로 요약될 수도 있을 것이다.
<마음열기>를 읽는내내 마음이 참으로 평화로워짐을 느낄 수 있었다.
사람이 더불어 산다는 것이 무엇인가를 깨닫게 해 주었다.

 

긴 세월을 청량리 굴다리를 시작으로 이제는 세계의 가난하고 힘없고 버림받은 사람들을 위해서 섬김과 나눔의 세월을 살아가고 있는 밥퍼 목사의 삶이 너무도 아름답게 느껴진다.
우리들도 작은 나눔을 실천하면서 살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도 함께 하는 그런 포근하고 평화로운 마음을 가지게 하는 책이다.
한 권의 책이 사람들의 마음을 바꾸게 해 주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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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분야의 주목할만한 신간 도서를 보내주세요

(1) 크로아티아 블루 / 김랑 

  크로아티아는 제가 가보고 싶은 나라이기도 합니다. 

  책표지를 닮은 블루의 크로아티아의 아름다운 풍광과 사람사는 이야기를 함께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2)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  

   베르나르의 상상력은 작가의 소설들을 통해서 이미 알려져 있지만, 그의 그런 소설의 바탕이 된 것이 아마도 '상상력 사전'이 아닐까요. 

이전의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대적이고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에서 느꼈던 작가의 지식 편력을 느껴 보고 싶습니다. 

 

 

 

 

 

 (3) 잊지 못할 30일간이 유럽 예술 기행  

  유럽여행의 묘미는 박물관, 미술관 관람이 아닐까요. 

사진작가 최상운가 함께 떠나고, 함께 관람하는 예술의 세계 

이미 이와같은 부류의 책들이 많이 출간되었지만, 사진작가의 눈에 비친 예술기행을 읽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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