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전쟁 - 연금제도가 밝히지 않는 진실
로저 로웬스타인 지음, 손성동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복지란 삶의 질,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물질적, 문화적 조건을 충족한 상태를 일컫는다고 한국 위키백과사전은 풀이하고 있다.
오늘 아침 신문에도, 반값 등록금, 무상급식저지 등의 기사가 실려 있다.
이러한 것들이 사회복지 문제이기는 하겠지만,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부분은 퇴직연금에 관한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뜨거운 감자처럼 등장하는 국민연금, 건강보험, 공무원연금 등은 이대로 그냥 가도 좋을 것인지, 아니면 점차 사회가 고령화 되어가고 있는데, 지금의 연금체계를 그대로 유지한다면 얼마 안 가서 기금은 고갈될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그것을 고스란히 떠맡아야 하는 세대들에 대한 무거운 짐을 염려하는 소리도 적지 않은 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이기도 한다.
이 책의 저자인 '로저 로웬스타인'은 미국의 저명한 경제 칼럼니스트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하다.
<월스트리트 저널>기자로 활동하기에 그가 들려주는 <복지전쟁>은 미국의 사례를 들어서 잘못된 북지가 어떻게 개인과 사회에 치명적인 위협이 될 수 있는가를 이야기하고 있다.
물론, 우리나라의 이야기가 아닌, 미국의 이야기이다.
그리고, 책 밑부분의 <옮긴이의 글>에 보면 "여기서 미국과 한국의 퇴직 연금제도에 큰 차이가 있다는 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의 확정 급여형 퇴직연금에서는 근로자가 은퇴한 이후 평생 연금을 지급한다. 반면 우리나라의 확정 급여형 퇴직연금에서는 근로자가 퇴직할 때까지의 연금부채만 책임지는 구조다. " (p379) 라는 설명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내가 연금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서 그 부분에 대한 이해는 잘 안되지만, 이 책에서 사례로 든 '전미 자동차 노동조합', '전미운수노동조합', '샌디에이고시'의 이야기는 미국 연금 시스템의 실패과정을 연금제도를 만들기 위한 과정에서부터 기업이나 시가 어떻게 파산하거나, 적자 상태에 이르게 되었는가를 차근차근 잘 설명해 주고 있다.
미국은 2030년에는 5 명 중에 1명은 65세 이상의 고령자가 된다고 한다.
기업체의 각 노동조합에서는 연금제도를 만드는 과정에서 연금을 지급하는 것은 먼 훗날의 일이라는 생각에 근로자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고용주들이 과도한 약속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연금시스템에서는 근로자들은 자신이 일했던 기간보다 더 긴 기간동안 연금을 수령하는 경우가 속출하게 되고, 일할 때 보다 은퇴후에 더 많은 연금을 수령하게 되는데, 이 돈은 과연 누구에게서 나오게 될 것인가?
연금초기에 연금 지급기간을 10년으로 잡았다면 사람들의 고령화로 인하여 그 기간은 20년 이상이 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 것이다.
그러니, 파산과 적자는 불보듯 뻔한 현실이 되는 것이다.
책표지를 처음 접할 때의 그 느낌.....

 
파란 싹밑에서 썩어 가고 있는 뿌리와 그 뿌리에서 번지는 오염물질.
언제 터질지 모르는 다이너마이트 위에 뿌리를 내린 파란 싹.
바로 이것이 이 책의 연금에 대한 이야기들인 것이다.

제1장 :  바퀴달린 연금회사.

 

전미 노동자 조합의 중심에는 루서가 있었고, 조합원들은 '디트로이트협약'을 체결하게 되는데, 그 과정이 상세하게 설명되고, 분석되어 있다.
루서는 연금, 고용보장, 그 다음에는 건강보험까지 많은 부분의 연금 시스템을 만들어 낸다.
1960년까지 미국 근로자의 40%가 노동을 했고, 조합에 소속된 근로자들 대부분이 퇴직 연금 혜택을 받게 된다. 이런 퇴직 연금은 미국인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는 제도가 되며 이로 인하여 65세이후에 이하는 사람들은 점점 줄어들게 된다.
그러나 점점 증가하는 고령의 건강한 남성들. 그들은 일보다는 은퇴를 선호하게 되는 것이다.
물론,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그것은 미국 산업 중에서도 자동차 산업이 떠안아야 하는 무거운 짐이 되게 되고, 그 결과로 GM은 도산을 하게 되는 것이다.
퇴직 연금의 부담은 항공회사, 철강회사들 중의 다수가 파산 신청을 하게 되는 요인이 된다.


"어떤 회사이든 50년 뒤에 일어날 일에 대해 근로자에게 무제한의 약속을 해서는 안됩니다. " (스티븐 밀러)

 제 2장 : 악마의 협정

 

뉴욕주 도시 교통국 (MTA)는 뉴욕시에서 운영하는 버스, 각종 교외노선 통근 버스를 운행하는 곳이다.
이곳의 대표 피터 칼리코우는 연금 비용급븡으로 연금문제로 고심을 하게 된다. 이전 근로자들이 40년 근무, 10년 연금생활을 했다면, 오늘날은 25년 근무, 25년이상 연금 생활을 하게 되는 것이다.
노동조합이 행정당국의 재원 조달과 능력을 뛰어넘는 급여를 요구하는 '악마의 협정' 맺었기 때문이다.
정치가는 지지층을 만족시키기 위해 연금기금의 적자를 속이고 파국에 이를때까지 예산을 집행하게 되고, 필요한 과세는 미래 세대에게 고스란히 물려주게 되는 것이다.
정치인까지 가세된 악마의 연금 제도.
근로자들은 파업으로 승리를 거두는 곳들을 보게 되자 청소부, 교사, 병원 잡역부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연금 협약을 맺으려는 움직임이 있게 되고, 이로 인하여 공공부문의 파업은 늘어가고 협상은 계속되는 것이다.
연금 인상은 공무원 세계의 새로운 유행처럼 번져 나가는 것이다. 그로 인하여 세계 최고의 금융 도시인 뉴욕은 재정이 바닥에 이르게 된다.
이런 연금의 이야기를 "테러보다 무서운 연기금 채무"라는 표현을 쓰는 것을 보면 그 심각함이 어느 정도인가를 가름할 수 있는 것이다.

제 3 장 : 부패로 얼룩진 복지
 
 


"샌디에이고에는 뉴욕을 붕괴시키고, 심지어 자동차 산업을 황폐화시킨 것 이상으로 거센 폭풍이 몰아쳤다. 샌디에이고의 연금 스캔들은 제철, 법률, 정치 각 방면에 악몽을 물려 주었다. 샌디에이고에서 연금을 남용하는 행위는 상상을 초월했다. " ( P251)


2005년 샌디에이고시는 직원 연기금 17억 달러 적자로 부채에 짓눌린 상태이다.
퇴직 연금 실패가 문제가 되었으면 이로 인해 많은 회사들이 파산을 하게 된 것이다.
이외에도 많은 주정부의 상황은 주정부 연금플랜의 적자로 인하여 수천 억에서 1조 달러로 추정되는 적자 상태도 있는 것이다.
이런 샌디에이고 시의 복지문제는 재정문제가 발생할 때에 공공서비스 요금이나 세금 인상과는 달리, 공화당 특유의 정치 문롸로 인해 세금인상이라는 옵션까지 가세한 것이다.
진실을 은폐하는 것, 그것은 탐욕과 정치적 비열함까지 한 몫을 한 것이다.
정치인들이 선거를 의식하고 한 장밋빛 약속들....

  


마지막으로 이 책의 저자인 '로저 로렌스타인'은 이와같은 연금의 위험은 노동조합이 힘을 얻게 되면서 연금 혜택이 점차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또한 복지 문제와 관련이 있었던 모든 이해 당사자들의 탐욕, 그리고 변화하는 사회문제을 고려하지 않았던 문제점 등을 말한다.
자신이 처한 상황을 무시한 채로 자신들의 이익만을 고집했던 노동조합.
노동조합의 요구에 대하여 당장의 상황에서 빠져 나가기 위해서 미래를 생각하지 않고 무리한 협상을 해야만 했던 경영진.
그리고 자신의 야욕을 채우기 위해서 알면서도 약속을 남발해야 했고, 문제점을 방치해야만 했던 정치인들.
길어진 수명과 낮아진 출산율에 의해서 새로운 인구학적 변화가 만들어질 것이라는 것을 생각 못한 사람들.
이런 것들이 모두 작용하여 연금 정책을 실패를 거듭한 것이다.

여기에서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과연 우리의 정치인들은 어떤 복지정책으로 유권자들을 현혹시킬 것인지, 그것이 미국과 같은 상황에 이르지 말라는 법은 없으니까.
우린 꼼꼼히 살펴보고 나만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닌 우리 모두를 위해서 현명한 판단을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또한, 특정 이익 집단들의 이기적 요구 조건이나 경영진의 잘못된 판단, 정치적 이해관계까지 개입된다면 우리나라의 현실도 그리 밝지만은 않을 것이다.
연금문제가 나올 때마다 생각하게 되는 것은 우리 세대만을 생각해서는 절대 안 된다는 것이다.
우리의 다음 세대들이 이 무거운 짐을 짊어 지게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복지문제를 현재만을 생각해서 계획하고 시행한다면 크나큰 오류를 범하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은 그리 쉬운 책은 아니었지만, 저자가 되도록 이책을 읽는 사람들이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연금 협상 과정과 그후에 발생한 문제점들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어서 편한 마음으로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이 책의 사례들이 미국의 이야기는 하지만, 복지관련 이야기 , 특히 연기금 문제가 대두될 때마다 우리들이 우려했던 문제들이 이미 미국에서는 터져 버렸다 것이 우리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임을 일깨워 주는 것이다.
미국과 우리나라의 퇴직연금시스템이 다르다고는 하지만, 그외의 많은 복지관련 문제들이 있기에 우리 모두가 생각해 보고 넘어가야 할 과제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이다.
좋은 책을 통해서 연금문제가 가져다 주는 문제점을 조금이나마 파악할 수 있었던 기회가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맛있는 면 요리
윤미영 지음 / 미디어윌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면요리하면 우리 아버지, 어머니가 생각난다.
아버지는 일요일 점심은 꼭 면요리를 드셨다. 주로 많이 해 먹었던 면요리가 소고기 고명을 올린 잔치국수, 그리고 집에서 직접 반죽하고 밀대로 밀어서 만든 칼국수.
여름철에는 냉면도 좋아하셨다.
그래서 그런지 나도 역시 면요리를 좋아한다. 잔치국수, 칼국수, 냉면, 파스타.
중국집에서 시켜 먹는 자장면, 짬뽕까지....



<맛있는 면 요리>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면요리와 함께 이탈리아 파스타, 스페인의 빠에야, 태국의 톰양쿵, 싱가포르의 락사, 미국식 블랙빈소스 차우펀, 홍콩의 면완탕, 일본의 가께우동과 라멘까지 우리들이 알지 못하는 면 요리를 총망라해서 그 레시피를 공개하고 있다.



이 책의 요리 선생님인 윤미영은 면 요리라고 하면 어머니가 만들어주시더 팥칼국수가 떠오른다고 한다.
그녀의 표현을 빌리자면
" 면 한 젓가락의 행복을,
  국물 한 모금에  따뜻함을~~" 이란 말로 면 요리를 표현한다.
면 요리는 역시 따끈한 국물 한 모금이 "끝내줘요~~"이기도 하지만, 이 책을 보면 면 요리는 국물 맛만 맛있는 요리가 아님을 알게 해 준다.
그만큼 면 요리의 종류가 다양하다.
우리나라의 면 요리도 많고 많은데, 여기에 외국의 면 요리까지 포함시키니, 요리 사진만으로도 배가 부를 정도이지만, 실제로는 너무 맛나 보여서 군침이 도니, 은근히 배가 고파온다.
명란파스타, 수삼 콩국수, 백김치 비빔국수...

 
정말 특색있는 면 요리는 한정이 없다.
면 요리의 주인공은 면.

  

 
나라마다 면의 종류도 다양하고, 깊은 맛을 내는 육수의 맛도 다양하고....
파스타의 종류가 많은 것은 알고 있었지만, 칸넬로니는 라자냐 위에 여러가지 재료를 다져 올려 말아 만든 파스타이다.

      

여기에 어울리는 간단한 밑반찬으로는 파브리카 절임과 채소 피클.

 
국물맛이 끝내 주는 면 요리로는 황태해장국수.
아침에 쓰린 속달래기에 밥 대신 소면이다.



새콤달콤 군침이 도는, 그리고 입안이 얼얼하도록 매운 쟁반 쫄면.



봄의 향기가 향긋하게 풍기는 봄나물을 고명으로 올린 봄나물 비빔국수.
고명에는 봄나물인 참나물도 좋고, 냉이도 좋고, 달래도 좋고....
각각의 향이 다르니, 봄나물 비빔국수의 맛도 다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일본식 국수인 오무야키 소바.  


 

짭짤한 명란과 고소한 버터의 만남이 이루는 명란 파스타의 맛은 어떤 맛일까 궁금해진다.

 
우와~~
면 요리의 모든 것이 이 책 속에 가득 담겨 있다.
우리들이 알고 있는 면 요리의 레시피를 약간 변형시킬 수 있는 재치도 발휘해 보면 좀 더 맛있고, 좀 더 새로운 면 요리가 될 수 있을 듯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리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14
하인츠 야니쉬 글, 헬가 반쉬 그림, 김서정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솝우화에 <외나무다리 위의 염소 or 외나무다리>라는 이야기가 있다.
외나무 다리에서 마주친 염소, 그들은 한 치의 양보도 하지 않고, 서로가 먼저 지나가겠다고 하는 이야기이다.
우리의 속담에는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는 말도 있다.
그만큼 외나무다리는 한 사람만이 지나갈 수 있는 다리이기에 이곳에서 두 사람이 만나게 되면 양보의 미덕을 발휘해야만 건널 수 있는 장애물인 것이다.
 
 

어린이들을 위한 그림책인 <다리> 역시 이런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책을 쓴 '하인츠 야나쉬'는 오스트리아인으로 라디오 방송국 기자, 진행자, 구성작가인데, 어린이를 위한 책도 많이 썼다고 한다. 그의 작품들은 어른과 어린이 모두가 재미있게 읽을 수 있고, 읽은 후에 감동을 받을 수 있는 책을 쓴다고 하는데, <다리>가 바로 그런 작품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바라본 협동과 공존의 메시지가 담겨진 이야기이다.
또한, 이 책의 그림을 그린 '헬가 반쉬'는 그림의 일부는 종이를 오려서 붙인 듯한 느낌을 주는 부분들을 만들어 놓기도 하고, 이야기 내용 중에 강조하고 싶은 부분만을 강조하여 나타냄으로써 색다른 느낌을 주면서도 작품이 나타내고자 하는 바를 충분히 부각시켜서 나타내고 있다.
이 책의 소재가 되는 외나무 다리는 우리들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는 매개체라는 생각이 든다.
앞에서 예를 들었던 이솝우화 중의 또 다른 이야기에는 고기 한 점을 물고 가던 개가 외나무 다리를 지나다가 물 밑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게 되고, 그 물 속의 어떤 개의 고기가 탐나서 짖다가 자신의 고기를 물에 빠뜨리는 이야기도 있으니, 외나무다리에서는 좋은 교훈을 많이 남겨 주는 듯한 생각이 든다.
" 흐르는 강물은 알고 있는 이야기가 많아요. 커다란 다리에 대한 이야기도 안답니다....." ( 책 속의 글 중에서)

유유히 흘러가는 강물 위에 놓인 좁은 다리.
그 왼쪽에는 커다란 곰 한 마리가, 그 오른쪽에는 거인이 이 다리를 지나가려고 한다.
누군가 먼저 양보를 하면 좋으련만....

곰과 거인은 한 치의 양보도 없이  다리 한가운데에서 마주치게 된다.
이 상황을 나타내는 그림은 참 잘 표현을 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들의 모습을 위에서 내려다본다.
목격자인 한 마리의 커다란 새의 모습과 함께.


 
 

이글이글 타오르는 곰과 거인의 눈빛,
그리고 위태로운 상황를 표현한 다리를 가득 메운 곰과 거인의 다리부분만 클로즈업한 그림.
이들의 대치상태는 팽팽하기만하다.
 

 
 

만약, 곰과 거인이 고집을 부리고, 서로 좁은 다리에서 다툰다면...
이솝우화의 두 마리의 염소처럼....
좁은 다리위에서 마주친 커다란 곰과 거인은 과연 이 난관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궁금해진다.
둘이 모두 강물로 떨어지거나, 아니면 둘이 모두 다리를 건널 수 있는 방법을 찾거나....
<다리>는 기존의 이야기에서 보여주었던 내용과는 다른 이야기를 담아낼 것 같은데, 어떤 이야기로 어린이들에게 감동을 줄 것인지 궁금해진다.
어린이들이 살아가야 할 세상이 경쟁이 치열한 사회이기에 이들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잃어 버릴 수도 있는데, 이들에게 이 사회에서 필요한 것은 경쟁이 아니라 서로 협동하는 것이고, 그것이 공존하는 것임을 알려주는 그런 심오한 주제가 담긴 책인 것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을 아름다운 세상으로 만들기위해서 필요한 덕목을 깨닫게 해주는 책인 것이다.
<다리>는  어린이가 읽어도 깊은 감동을 받을 수 있지만, 어른들이 읽어도 새로운 깨달음을 갖게 해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도어 투 도어 - 내가 빌 포터로부터 배운 10가지
셸리 브레이디 지음, 장인선 옮김 / 시공사 / 201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하지만 나는 평범한 사람입니다.
그저 남보다 조금 느릴  뿐 아주 평범한 사람입니다.
옷을 입는 게 느려서 조금 더 일찍 일어났고
걸음이 느려서 어느 한 곳도 지나치지 않고 문을 두드렸습니다.
말투가 어눌해서 더욱 꼼꼼하게 이야기했지요. " ( 책 속의 글 중에서)
  


 

 <Door to Door>는 태어날 당시에 난산으로 인하여 겸자라는 기루를 사용하게 되는 과정에서 뇌일부가 손상되어 출생하게된 빌 포터의 이야기이다.
물론, 그 자신이 쓴 이야기는 아니고, 그의 비서 역할을 하였던 '셀리 브레이디'가 쓴 책인데, 그 어떤 책보다도 진한 감동을 자아내게 하는 책이다.




대부분의 부모들이 자신의 자녀가 뇌성마비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좌절하고, 남의 눈에 띄지 않게 하기 위해서 집안에 숨겨(?)두거나, 시설에 맡기는 경우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빌 포터의 어머니인 아이린은 그런 아들을 정상인들과 같은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인내와 끈기로 보살피게 되고, 그의 아버지는 장애가 있는 아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자, "직업을 구해라"라는 말을 할 정도로 사회적응 력을 높이려고 노력을 하였던 것이다.
어떻게 보면 빌의 아버지와 어머니의 사랑은 전혀 다른 사랑이었을지도 모르나, 그것은 가장 순수한 사랑이었고, 오늘날의 빌이 있게 한 아들에 대한 사랑인 것이다.



빌은 뇌성마비이기에 옷의 단추조차 혼자 키울 수 없을 정도로 몸이 자유롭지 않고, 말씨도 어눌하여, 그런 그가 외판원이 될 수 있으리라고는 아무도 생각할 수 없었던 것이다.
외판원이란 자신이 판매하는 상품에 대하여 자세하고 논리정연하게 설명하여야 겨우 한 사람의 고객을 만들 수 있는 직종이기에...
그러나, 신체적인 장애를 가진 빌은 왓킨스 제품을 가장 많이 판매한 판매왕이 되기도 하고, 이런 그의 이야기가 전해지자 TV 프로그램인 <20/20> 에 출연하기도 하고, 이곳 저곳으로 다니면서 강연을 하기도 한다.
빌은 자신의 가치를 지키면서 최고의 세일즈맨이 되는 것이 그의 목표였는데, 그것을 이루어 낸 것이다.
그의  이야기를 담은 <20/20>을 시청한 시청자들은 눈물을 흘리면서 보기도 했고,
그의 이야기를 통해서 자신의 불행이 얼마나 작은 불행이며, 극복할 수 있는 불행임을 깨달은 사람들도 많았다고 한다.

 "무엇보다 감동적이었던 것은 어떠한 불행이나 난관에도 굴하지 않는 그의 낙천적인 성품이엇다. " (P13)
"저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공하셨군요. 그 분에 비하면 제가 무슨 불평을 할 수 있겠습니까? " (P18)
 
 

빌 포터는  지금의 그가 있기까지 숱한 역경에 처해졌었고, 그 역경에 도전했고, 결국에는 자신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기에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큰 울림으로 다가갈 수 있었던 것이다.
그의 말들을 정리해 보면~~

" 지금 당장 도전하고 실천하라"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라."
"인생에서 멈춤이란 없습니다. 앞으로든 뒤로든 계속 나아가야 합니다."
"과거는 교훈의 원천이지 집착의 대상이 아니었다. "  ( 책 속의 글 중에서 )


      

이 글을 쓴 셀리 역시 어린시절에 극심한 가난에 시달리면서 그때의 아픈 기억들이 있었는데, 빌의 곁에서 그의 일을 도와주면서 많은 깨달음을 갖게 되는 것이다.
빌은 뇌성마비, 척추수술, 호흡곤란이 오는 건강상의 문제, 어머니의 죽음 등과 같은 역경 속에서 최고의 세일즈맨으로 성공하기까지 모든 일을 낙천적으로 대하는 태도를 갖고 있었는데, 자신은 그렇지 못했던 것이다.  

"빌은 내 인생 최대의 고난보다 훨씬 더 심각한 난관을 일상적으로 극복하며 산다. " (P202)
빌의 생각처럼 "과거는 교훈의 원천" 이지 "집착의 대상"은 아닌 것임 빌의 생활을 통해서 알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빌의 삶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일곱 가지 가치"에 대해서 짧게 이 책 속에 써 놓았다.
그것은 믿음, 신의 서리, 개인의 가치, 지식, 선택과 책임, 선행, 정직 인 것이다.
빌이  전하는 다음의 글을 읽어 본다면, 빌의 모든 것을 감지할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이 살면서 매일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긍적적이든 부정적이든 당신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 한 번 더 웃어주고, 손을 흔들어 주고, 아픈 친구에게 전화해 주고, 그것은 바로 최선을 다해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 (P237)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큰 깨달음은
우리가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것, 어떤 일에 좌절을 느끼게 되는 것.
그 모든 것은 신체적인 장애보다 더 큰 장애인 마음의 장애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남해안 100배 즐기기 - 2011년 최신판 100배 즐기기
2012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 엮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내가 좋아하는 여행지들 중에 많은 곳들이 남해안에 집중되어 있다.
보성의 푸른 녹차밭, 두륜산과 함께 땅끝마을 해남, 동백꽃이 아름다운 여수의 오동도~~
언제 가도 낯설지 않은 에머랄드빛 바다가 눈에 확 들어오는 남해.

여러번 가본 곳들이지만, 갈때마다 그 아름다움에 푹 빠지곤 하는 곳들이다.
그리고, 왜 그리도 인심이 넉넉한지, 회 한 접시 시키면 따라오는 반찬이 서울의 한정식집 부럽지 않은 식당들.









여행길에 꼭 함께 하게 되는 우리집 강아지때문에 숙박 시설을 구하기 힘들지 않을까 걱정을 하지만, 언제나 따뜻하게 맞아주면서 강아지가 있어서 상관하지 않던 숙소들.
아마도 내가 그런 곳만 골라서  들어갔는지는 모르겠으나, 그때마다 편안한 마음으로 잠을 잘 수 있었다.
이런 국내 여행길은 별 계획없이 목적지만을 선정하고 떠나기 마련이고, 가면서 들리고 싶은 곳을 들리기도 하고, 그냥 지나치기도 하는 무계획적인 여행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좀더 계획적으로 여행 설계를 하고, 좀더 많은 것들을 보고  느끼고 싶다면 그에 맞는 여행 안내 정보지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랜덤하우스코리아'의 < ~ 100 배 즐기기> 해외편은 유럽을 비롯하여 몇 권을 가지고 있지만, 국내편으로는 이번에 <남해안 100배 즐기기>가 첫 번째 책이 된다.
<100 배 즐기기>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새로운 정보.
그래서 1년에 한 번 정도씩 업그레이드판이 새로 나오곤 하는데, <남해안 10배 즐기기>도 아주 새로운 최근 정보만을 담고 있다.
이 책의 출간 목적의 하나가 2012년 여수 세계 박람회를 앞두고 이곳을 찾을 여행객을 위해서 2012년 여수 세계 박람회 조직위원회에서 만들었다.









그래서 지난 1년간에 걸쳐서 국내의 여행관련 종사자들이 이곳을 두루 답사하면서 여행일정, 음식, 숙박, 특산물, 축제 등을 취재하고 정보를 수집하여 만들었기에 인증받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남해안은 봄에는 아지랑이, 철쭉 동백, 유채들이 피어나고
             여름에는 싱그러운 신록이 푸른 바다와 조화를 이루고,    
             가을에는 브라운톤을 비롯한 다양한 단풍들이 그 모습을 뽐내고
             겨울에는 하얀 은세계로 변하는 모습이 그 어느 곳보다 아름다운 곳이다.
여행의 스타일에 따라서 각 지역별 여행방법, 추천 코스, 테마여행을 소개해준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낯선 여행지에서 무엇을 먹을까, 어디에서 잠을 잘까 망설이는 사람들을 위해서 각 지역별로 음식점, 숙소를 소개해 주는데, 위치와 함께 음식값, 숙박시설 이용료까지 올려져 있다.
특히 남해안 지역은 체험마을이나  템플 스테이를 할 수 있는 곳들이 많다는 것이다.





그리고, 지역마다의 축제 일정까지 알 수 있다면 좀더 생동감 넘치는 여행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드라마나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촬영지를 둘러 보는 것도 색다른 여행의 멋을 느끼게 해 줄 것이다.









"여행은, 많이 알면 알수록 더욱 즐거워진다.
 여행은, 준비 기간이 길수록 다양해진다. " (책 속의 글 중에서)
남해안을 여행할 계획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남해안 100 배 즐기기>를 통해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좀 더 즐겁고 유익한 여행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