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게 일하는 연습
코이케 류노스케 지음, 박현미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6월
평점 :
품절


'코이케 류노스케'스님은 우리에게 너무도 잘 알려진 젊은 스님이다.
그 이전의 작품을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작년과 올해 출간된 책인 <생각버리기 연습>,<화내지 않는 연습>등은 많은 독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던 책들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이 책의 제목을 보고 조금은 의아한 생각을 가지게 될 것이다.
스님이 선을 수행하고 집필 활동을 하시는데, 어떻게 세인(世人)들의 직장생활에 대한 어려움을 알고는 계실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 스님도 불도에 입문하기 이전에는 편의점, 카페 아르바이트생이었고, 입시학원 강사, 절의 시봉, 월급쟁이 스님(샐러리맨 스님)의 경험을 가지고 계신 것이다.
첫 번째 아르바이트였던 편의점에서는 점장의 꾸중에 자존심이 상하고 자신의 오만함으로 근무 이틀째인가에 그만 두었다고 한다.
이만큼 다양한 사회생활을 경험했다면 스님 역시 근로자의 삶, 돈을 번다는 것의 의미, 직장 생활에서 부딪히게 되는 여러 상황들을 잘 아시는 것이다.
그래서 스님은 그동안 여러가지 일을 하면서 생겼던 번뇌, 스트레스 등의 감정을 어떻게 컨트롤 했는지에 대한 그 비법을 소개해 주는 것이다.
그리고 직장인들이 겪게 되는 어려움 중에서 가장 많은 사람의 번뇌를 1부 3장에 싣고 있다.
이 장은 "류노스케 스님에게 일에 대해 묻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그동안 스님이 많은 사람들에게서 받아 왔던 질문에 대한 상담 사례들을 소개하는 장이다.

  
그런데, 이것이 바로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의 궁금증과 거의 일치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직장생활에서 빈번하게 마주치는 난관들인 것이다.
구체적으로 사례중에  "꼴 보기 싫으 사람, 어떻게 할까요?" 에 대한 답변이 궁금해 지기도 한다.   










 



"마음을 통제할 수 있는 기술이란, 뇌 속의 생각들에 마음을 두지 않고 바로 지금 눈앞에 존재하며 보이는 것들에만 마음을 두고 의식을 집중시키는 기술"이다. (p38)
"일의 보람이란 종종 금전적인 면에서의 대차대조표를 무시하고 정열을 쏟아 부을 때에 생겨나는 법이다. " (p138)



직장이란 이익집단이기에 많은 직장인들이 이런 저런 상황에 접하면서 좌충우돌하게 되고  거기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되기에 직장생활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것에 대한 책들은 그동안 많이 출간되었다.
그런데, 스님의 책은 그 책들과는  근원적인 면에서는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불교의 가르침 중에 자신의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선을 통한 해결 방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다.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의미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고, 그밖에도 직장 생활에서의 감정 조절, 일에 대한 의욕, 일을 할때의 자세, 부정적인 습관 버리기, 스트레스 해결 방법 등 직장인이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상황 등을 삶에 실천적 도움이 되는 방안들을 찾아 주는 것이다.
그 방안들은 곧 행복하게 일을 할 수 있는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자신이 지금 하는 일이 자신의 적성에 안 맞는 일이라고 하더라도, 그것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제대로 완성시키기 위한 한 단계라는 생각을 가지라는 가르침도 전하다.

우리가 일을 하는 이유는 살아가기 위해서이며,
다시말하면, 하루 하루를 충실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한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이 하는 일에 진지하게 몰두하면 할수록 번뇌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순간이 찾아 오게 되는 것이다.
직장생활을 함에 있어서 번뇌를 극복하고 아름답게 일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갖춘다면 그보다 더 행복한 일은 없을 것이다.


 
스님의 <생각버리기 연습>이나 <화내지 않는 연습>을 읽은 독자들이라면 그 책들에서 읽었던 내용들과 연관지어서 생각할 수 있는 내용들도 많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을 읽는 재미를 더 해주는 것은 스님이 직접 그린  선(禪) 카툰을 수록했다는 것이다.


 
 

선 카툰으로 마음과 번뇌, 스트레스의 원리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마지막으로 '머리말'에서 스님이 당부하는 말은 이전의 책에서도 말했듯이, 실천을 강조하는 것이다.
"머릿속으로만 알고 있는 것은 모르고 있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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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버리기 연습 생각 버리기 연습 1
코이케 류노스케 지음, 유윤한 옮김 / 21세기북스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일본 전서점의 초베스트셀러~~ 일본 열도를 뒤흔든 화제의 스님의 휴뇌법~~
이런 수식어가 따라 다니는 책이 '생각 버리기 연습'이다.


우리들은 일어나지도 않은 많은 일들을 미리부터 걱정하기도 하고, 어떤 일을 하다가 그 일과는 전혀 상관도 없는 딴 생각에 잠기기도 하는 등... 우리의 뇌를 지나치게 혹사하고 있다. 그런데, 지금까지의 많은 학자들은 뇌는 계속적으로 생각을 하게 해야 더 발달하게 되고, 새로운 아이디어도 나올 수 있다고 이야기들을 해 왔다.
생각을 하지 않으면 뇌는 도태되는 것처럼 생각해 왔다. 그런데, 뇌를 쉬게 하라니.... 과연 맞는 말일까? 하는 의구심을 갖게 된다.
더군다나, 이 책의 저자인 '코이케 류노스케'는 인생을 많이 살아 삶의 연륜이 묻어나는 사람도 아니고, 뇌과학자도 아니다.
저자는 1978년생, 그리고 스님인 것이다.
그래도 이 책을 읽다보면 '과연 그렇겠구나 !'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신뢰감이 가는 내용들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면, 스님의 '생각 버리기 연습'의 세계로 들어가 볼까~~~

생각 버리기 훈련법은 오감을 갈고 닦아 실제적인 감각을 강화시키는 연습이다. (p7)
우리들은 평소에 너무도 많은 생각들을 하고 있다. 복잡하고 쓸데없는 생각들도 꽤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다.
인간의 뇌가 단순하지가 않고 복잡하기때문일까? 생각은 생각의 꼬리를 물고, 연결~~ 연결되면서 이어진다.
그것은 우리의 마음은 새로운 자극을 얻기 위해 부정적인 방향으로 생각을 몰고 가도록 프로그램화 되어 있기때문이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사고병(思考病), 즉 '생각병'인 것이다. 저자는 우리가 알고 있었던 것과는 다르게 생각을 많이 하면 무지해진다 고 말한다. 그렇다고 생각 자체를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님을 강조한다.
'그럼, 어떻게 하라는 것이냐'고 반문을 할 것이다. 여기에 대한 답은 정사유 (正思惟), 즉 바르게 생각하라는 것이다. 쓸데없는 사고와 헛된 사고를 버리고, 지금 이 순간 가장 적절하고 필요한 일만을 생각하라는 것이다.
이젠 좀 이해가 될 것이다. 바르게 생각하라~~~~
책의 구성은 3장으로 되어 있는데, 1장은 '생각 버리기 연습'의 개요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고, 구체적인 방법은 제 2장에서 소개된다.
그리고 제3장은 '이케가야 유우즈'와 이 책의 저자의 대담으로 꾸며져 있다.
제1장: 생각이라는 병, 인간은 생각하기 때문에 무지(無知)하게 된다.

'하면 안된다'고 생각할수록 뇌는 하고 싶어진다. (p144)
위에 설명해 놓은 것들이 대부분 제1장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이다.
제2장 : 몸과 마음을 조종하는 법- 짜증과 불안을 없애는 연습
1장에서 이야기한 생각병을 극복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이 제시된다. 마음과 몸이 조화를 이루는 것만이 아니라, 마음 자체를 조절하는 프로그램에 관한 이야기이다.
삶에서 짜증이 나거나, 웬지 모를 불안감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저자가 스님이기에 불교를 통하여 많은 이론을 제시하여 준다. 그리고 몸과 마음을 다스리기 위하여 말하기, 듣기, 보기, 쓰기와 읽기, 먹기, 버리기, 접촉하기, 기르기 (자비심을 기르고 자기 자신과 타인을 기르는 것을 말한다.)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우리의 뇌는 청개구리인지 '하면 안된다'고 생각할수록 뇌는 하고 싶어진다고 하니.... 아마, 그런 경험들이 한 두 번 이상은 있었을 것이다. 그것은 우리의 뇌구조가 그렇게 되어 있기때문인가보다. 그리고, 행복을 이야기할 때마다, 어김없이 나오는 글 중의 하나인 다음글이 뇌에서도 이런 작용이 있는 것이다.

집착으로부터 탈출하기 위해서는 버리기 훈련이 필요하다.
어쩌면 우리들은 어떤 것을 갖기보다 버리기가 더 어려운 존재인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자녀들이 있는 부모님들에게 꼭 권해주고 싶은 내용이 있는데, 이 페이지는 아마도 가장 귀한 말씀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부모의 꼭두각시가 아닌 독립적인 아이로 키운다. (p200)

 

제 3장은 이케가야 유우즈& 코이케 류노스케의 대담이다.    

'이케가야 유우즈'는 일본의 뇌과학자로 '뇌의 가역성'에 대한 연구를 한 약학박사이고, '코이케 류노스케'는 이 책의 저자인 스님이자, 생각버리기를 주장하는 사람이 아니던가.
그래서 이들의 대담은 독자들이 스님에게 물어보고 싶었던 내용들을 '이케가야 유우즈'가 더 전문적으로 질문하고 답변을 듣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이케가야 유우즈'의 질문중에 스님이 주장하는 '침묵의 중요성' 즉, 아름다운 침묵에 대해 저자는 무조건 이야기하지 말자는 아니고, 생각의 잡음을 침묵시키라는 것임을 거듭 강조한다.
'이케가야 유우즈'는 약학박사답게 '플라시보 효과'를 스님의 '아름다운 침묵'과 연관지어 이야기해준다.
플라시보 효과, 그것은 가짜약을 진짜인 줄 알고 먹었을 때에 나타나는 효과로 환자는 가짜약에 대한 신뢰가 있으면 약의 효능은 나타날 수도 없건만, 통증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이처럼 인간은 어떻게 보면 가장 나약한 존재인지도 모른다. 반대로 생각하면 믿음이 치료약보다 더 효능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우리들은 우리 마음속의 부정적인 감정을 털어내고, 믿음을 갖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이겠는가. 우리의 마음에 믿음이 있다면 구태여 쓸데없고 부정적인 생각을 할 필요조차 없는 것이다. 우리들은 가정에서, 직장에서, 그밖의 다른 사회에서.... 너무도 많은 스트레스를 받아가면서 살고 있다. 스트레스는 정신 건강뿐만아니라, 신체 건강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리들이 좀더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마음을 다스리는 불교적인 방법을 익히는 것도 바람직한 일이 아닐까... 그리고 그것은 현대인이 현실을 살아가는 지혜이기도 할 것이다.
버리자... 버리자.... 쓸데없고 부정적인 마음의 생각들을 버리자.
그러면 마음은 더 풍요로워질 것이다.


 많은 독자들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글귀일 것이다. 그런데, 실천은 어려운.... 그것이 바로 우리들이 생각병에 걸려 있기때문일 것이다.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쓸데없는 생각을 하게 만들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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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일요일들]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생각의 일요일들
은희경 지음 / 달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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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연재소설은 이제 우리들에게는 익숙하게느껴질 정도로 작가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는 집필방법이다.
그러나 일주일에 5일정도를 꼬박꼬박 연재를 해야한다는 부담감은 상당히 클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힘든 집필과정에서 작가들에게 힘이 되고, 글의 흐름에 영향을 주는 것이 인터넷 연재소설을 매일 빼놓지 않고 읽는 독자들의 댓글일 것이다.
글을 읽고 솔직한 한 마디를 짧게 달아주는 댓글, 격려의 댓글....
그러나, 나는 인터넷 연재소설을 잘 읽지 못한다. 그동안 몇 분의 작가의 글을 읽다가 도중에 하차하곤 했다.
집중이 안되고, 글의 흐름을 따라 잡기가 좀 힘들었기 때문이다.




은희경의 <소년을 위로해줘> 역시 인터넷 연재소설이었는데, 한 번도 읽지를 않았다.
책이 출간된 이후에 구입하여 읽었는데, 그때의 단상들은 작가가 열일곱 살의 소년의 이야기를 어찌 이렇게 잘 표현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흔히 성장소설들이 보여주는 그런 이야기겠거니 하는 생각을 불식시켜 버렸던 것이다.
열일곱 청소년들의 일상과 생각을 마치 자신의 소리인양 잘 묘사하고 표현할 수 있었던 그 비결이 바로 작가의 집필 과정에 있었음을 나는 은희경의 첫 산문집인 <생각의 일요일들>을 통해서 알 수 있었다.




그동안 은희경은 예리한 관찰려과 표현력으로 좋은 작품을 많이 썼기에 좋아하던 작가이기는 하지만, 작가에 대한 이야기는 별로 접해 본 기억이 없다.
그것은 등단 15년이지만 소설이외에는 산문집을 한 번도 내지 않았기 때문인 것이다.
독자들이 작가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산문집이지 아니던가....

"나는 산문을 잘 쓰지 않아요. 등단 15년이 됐지만 산문집이 없어요.
소설보다 쓰기 힘들거나 거의 비슷하게 힘들다면 굳이 소설 쓸 시간에 산문을 쓸 이유가 없지 않을까 하는 게 내 생각.
그리고 소설은 작가의 허구라는 형식 뒤로 숨을 수 있지만 산문은 그대로 드러내야 하거든요. 좀 자신 없는 일이었어요. <소년을 위로해줘>가 나를 바꾼 것 중 하나가 바로 산문에 대한 두려움을 줄여준 거랍니다. " (p236)







확실히 은희경의 첫 산문집인 <생각의 일요일들>을 읽으니 그녀의 소설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색다른 작가의 모습을 들여다 볼 수 있다.
특히 이 산문집은 작가가 <소년을 위로해 줘>를 연재하면서 자신의 일상과 단상, 그리고 댓글에 대한 생각, 트위터에 보냈던 글들을 모은 것이기때문에 소소하면서도 진솔한 작가의 집필과정을 엿 볼 수 있는 것이다.
집필을 하는 동안에 작업실, 원주, 그리고 문예모임이 있어서 독일과 부다페스트에, 친지가 있는 시애틀에 머물면서 글을 쓰는 이야기들도 담겨져 있다.
한 권의 책이 이 세상에 나오기 위해서 작가들이 얼마나 많은 생각을 하고, 얼마나 많은 힘겨운 날들을 견뎌 내는 것인가도 자연스럽게 알 수 있는 것이다.
이 책 속에 담긴 작가의 작품 속의 한 구절들이 어떻게 쓰여지게 되었는가를 말해주는 내용들은 내가 읽는 소설일 경우에는 이해가 빠르지만, 아직 읽지 못한 소설 속의 구절들일 경우에는 그 소설을 찾아서 읽어야 겠다는 생각도 들게 해준다.

" 흘러오는 대로 흘려 만나고 흘러가는 대로 흘려 보내려 한다. " ( 맨앞에 글 중에서)

나는 이 책을 천천히 읽으면서 소설가의 일상, 소설가의 마음을 느껴본다.
그들의 인터넷 연재소설에서 독자들이 달아주는 간단한 한 마디의 댓글이 작가들에게 응원의 메시지가 된다는 것도 느끼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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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었다고 생각할 때 해야 할 42가지
밈 아이클러 리바스.크리스 가드너 지음, 이다희 옮김 / 흐름출판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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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있어서 '늦었다'라는 말은 더 이상 필요없는 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흔히 많이 하는 말로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라는 말도 있고...
지금은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좀 뒤쳐져 있다고 생각하더라도, 그것은 결코 낙오된 것은 아닐 것이다.
물론, 각자의 마음가짐에 따라서, 각자의 행동에 따라서 얼마든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 해야 할 42가지>는 근래에 많이 출간된 자기계발서에서 <~~ 00 가지>하는 식의 책제목이 많았기에 그런 아류쯤으로 생각할 수 도 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내 자신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나를 생각해 보게 되는 그런 책이었다.





이 책의 저자인 '크리스 가이드'는 3살 아들과 1년이상을 노숙생활을 하게 된 적이 있다.
그러나, 그는 그 힘겨운 절망의 순간에도 자기자신에게 기회를 주고 끝까지 삶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지금 미국 뉴욕, 시카고, 샌프란시스코에 지점을 둔 투자회사인 '크리스토퍼 가드너 인터내셔널 홀딩스'의 CEO이다.
그리고, 자신이 힘겨웠던 그 시절을 생각하여 자선단체에 기부를 하고, 절망에 빠진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연설가로도 활약을 하고 있다.

그가 노숙을 하면서도 끝까지 아들과 함께 할 수 있었던 마음도 아름답게 느껴진다.
그는 "나는 Homeless지만 Hopeless 는 아니야"라고 한 말을 통해서 그가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않았던 것이 오늘날의 그를 있게 해주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에게는 또 행복의 철자는 "happyness" 이다. 중간의 철자가 i 가 아닌 y .
이것 역시 y는 you, 또는 yours를 의미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는 지금, 즉 현재가 문제투성이뿐이라고 해도, 또는 현재가 힘겹게 느껴져서 이 길을 오지 말았야 했던 길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할 수도 있고 자신이 선택한 길이 잘못된 길이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은 말을 들려준다.
" 지나온 모든 길을 돌아 보았을 때, 그 길 하나 하나가 당시 내가 꼭 있어야 할 곳이었다는 사실이다. 그 길이 잘못 든 길이었든, 샛길이었든, 멀리 돌아가는 길이었든, 혹은 위험을 감수하고 달린 추월선이었든 말이다. " (p16~17)
많은 사람들은 힘겹고 절망에 빠졌을 때,이런 생각을 하곤 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 길은 내가 꼭 있어야 할 곳이었다고 하니....
내 자신이 걸어온 길을 되짚어 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현재도 중요하지만, 아니 미래가 가장 중요한 것처럼 느껴지겠지만, 과거없이 현재도, 미래도 없는 것이다.
" 현재와 미래에 대한 결정을 내릴때 과거만큼 좋은 길잡이는 없다. " (p111)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어디로 가고 싶은지, 명확하게 아는 것이 필수적" (p28) 인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크리스 가드너'는 힘겨운 삶에서도 언제나 희망을 가지고 도전하였던 어머니가 있었기에 그 어머니의 언행을 그가 본받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어머니는 세상으로 내가 정말로 하고자 하는 일을 발견할 수 있는 크고 넓은 '어딘가'로 향하는 문을 열어주며 나를 독려했던 것이다.
내가 할 일을 어디서부터 찾아야 할까? 그 일이 무엇이든 먼저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에 최고인 사람들을 찾기 위해 가능한 모든 힘을 다해야 한다. 나는 그들에게 그들이 '어디에서'자신이 최고일 수 있는 분야를 찾았는지 물어 보고자 했다. " (p101)

이 책은 늦었다고 생각 할 때 해야 할 42가지에 대해 한 가지 씩 풀어나가는 방법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데, 그 이야기 속에는 저자 자신의 경험담, 자신의 생각, 그리고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인물들의 사례까지 접할 수 있는 것이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바로 지금이 아닐까~~
이 책에 수록된 42가지 이야기.
그 중의 몇 가지만이라도 늦기 전에 할 수 있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지금 이 순간은 늦은 때가 아닌 가장 빠른 때일 수도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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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은 거짓말쟁이
알베르토 망구엘 지음, 조명애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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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절대적 진실이란 존재하는 것일까?
우리가 어떤 사실, 사건들을 접하게 되면서 알게 되는 진실들.
그것은 그 사실, 사건을 대하는 사람들에 의해서 자신의 관점이 들어가기에 우리들이 생각하는 진실과 절대적인 진실사이에는 아무래도 크고 작은 차이가 있을 것이다.



이런 주제를 30년 전에 자살한 한 천재작가의 죽음을 통해서 조명해 보는 이야기가 <모든 사람은 거짓말쟁이>이다.
이 이야기는 사건이 일어난 지 30년 후에 프랑스 기자가 이 사건의 인물의 전기를 쓰려는 의도에서 자살한 작가와 가까웠던 4명의 사람들을 인터뷰, 편지 등으로 방법으로 취재하면서 진실을 밝혀내는 과정을 쓰고 있다.
아르헨티나에서 망명한 작가 베빌라쿠아.
그는 사진소설을 쓰는 작가인데, 어느날 <죽음의 예찬>이라는 작품으로 명성을 얻게 되면서 출판회를 가지게 되는 자리에서 돌연히 사라지고, 이틀 후에 자신이 자주 방문하던 작가의 아파트에서 투신자살을 하게 되는 것이다.
<죽음의 예찬>은 자신이 발표한 작품은 아닌, 오래동안 간직하던 작품인데, 우연히 그 작품을 발견한 여자친구로 하여금 출간되게 된 작품이다.
소설은 1장에서 4장까지는 그를 아는 사람 4명에 의해서 그를 기억하는 이야기들이 실리게 되고, 5장은 이 사건을 추적하던 프랑스 기자 테라디요스의 단상이 실리게 된다.
같은 사람이지만, 4 명의 사람이 진술하는 내용은 서로 다른 진술들을 들려 준다는 것이다.
 
    
 
1장에서 베빌라쿠아와 마찬가지로 스페인으로 망명한 작가인 망구엘은
"나는 그를 거의 몰랐고, 알았다고 해도 피상적으로 알았을 뿐이오, 아니 더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솔직히 나에게는 진심으로 그를 알고 싶어하는 마음이 없었소" (p11)
그러나 망구엘은 베빌라쿠아가 들려주었던 어릴적의 이야기, 성장기의 이야기, 여자관계, 시위, 감옥에 간 이야기, 작품활동을 하던 이야기 등 대체적으로 그의 대한 많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러나," 왜 자살을 했을까?"  하는  의문은 풀리지 않는다.
망구엘이 본  베빌라쿠아는 우유부단하고, 의기소침하고, 우울하고, 모호하고 무능력한 인간, 고통과 박해로 인해 지친 희생자로 표현된다.
" 알레한드로 베비라쿠아라는 이름으로 내가 알았던 이 남자는 과연 누구였던가?
분면하면서도 흐릿하고, 환하면서도 어두운 이 모순적 인물은 대체 누구였단 말인가?" (p141)

2장에서 베빌라쿠아의 애인이었던 안드레아의 이야기에서는
베빌라쿠아가 천재작가로 불리게 되었던 <거짓말 예찬>이란 책의 출간에 얽힌 숨겨진 이야기가 밝혀지게 된다.
<거짓말 예찬>은 유일무이, 주목할 만한, 경이로운 작품이란 예찬을 받는 작품이었고, 이 작품의 성공으로 작가의 천재성을 인정받게 되는데, 왜 자살을 선택해야 했던가에 대한 의문이 남아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안드레아가 이 사건을 보는 관점은 앞의 망구엘과는 다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3장에서는 '하수구'라고 불리던 감방에서 만난 '돼지'라는 별명의 마르셀리노 올리 바레스가 본 사건 이야기이다.
그는 대체적으로 베빌라쿠아에 대해서 정직한 사람이라는 평을 한다. 그리고 <거짓말 예찬>에 대한 실체가 밝혀지게 된다.

4장에서는 가장 먼 곳인 무덤 저편에서 그에 대해 말해주는 한 남자가 있다.
이렇게 4명의 화자가 자신의 입장에서 본 베비라쿠아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다.
그래서 각각의 이야기는 하나의 퍼즐이 되어서 4개가 맞추어져야만 하나의 그림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리고 5장에서는 프랑스 기자인 테라디요스가  이 모든 이야기를 종합하여 자신의 단상을 이야기한다.

처음 이 책을 읽기 시작할 때에는 이야기의 전개과정을 몰랐기에 다소 어리둥절한 느낌이 들기도 했고, 소설의 내용을 이해하기가 힘들었다.
그런데, 전체적인 소설의 윤곽을 알게 되니, 이야기가 쉽게 풀리는 것이었다.
그래서 한 60 페이지 정도를 읽은 후에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읽기 시작한 작품이기도 하다.
그러니, 이 책을 읽으려는 독자들은 책 검색을 통해서 소설의 윤곽을 알고 읽기 시작하는 것이 이 이야기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작가가 이 소설을 통해서 말하려고 하는 것은 우리가 알고 있는 진실과  절대적인 진실과의 사이에는 큰 괴리가 존재한다는 것을 일깨워주고 싶었던 것이다.
어떤 사실, 사건들을 접할 때에 그것을 접하는 사람들의 입장이 있고, 그것을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기에 그들이 알고 있는 것들은 진실이 아닐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니, 우리가 알고 있는 진실은 절대적 진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서 모든 사람은 거짓말쟁이라는 논리를 펼치고 있지만, 그 거짓말쟁이란 의식적으로 하는 거짓말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시각에서 본 '부분적 진실'에 대한 것을 말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 소설에서는 절대적 진실에 촛점을 맞추고는 있지만, 소설 속에 삶, 죽음, 사랑, 글쓰기, 독재권력 등의 이야기들이 소설의 밑바탕에  깔려 있는 것이다.

이 소설은 다른 소설에서는 볼 수 없는 작가 특유의 철학과 감성이 담긴 지적인 문장들이 많이 담겨 있기에 처음에는 다소 읽기가 쉽지 않지만, 어느 정도의 분량을 넘기게 되면 자연스럽게 독자들에게 독특한 매력을 가져다 주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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