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3 - 미천왕, 낙랑 축출
김진명 지음 / 새움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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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김진명 작가가 쓴 책이라는 이유만으로 그가 쓴 책들을 골라 읽게 되는 것은 그만큼 작가의 작품에 대한 신뢰감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김진명 작가의 데뷔작인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읽은 지  2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도 그 책을 읽던 순간의 감동이 살아 있기에 그의 작품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런 나에게 <고구려>는 우리 역사를 바로 알 수 있는 기회를 가져다 줄 수 있는 의미있는 작품이기도 한 것이다.


 


<고구려>가 미천왕의 이야기로 끝나지 않고 앞으로 긴 장정을 거쳐서 장수왕의 이야기까지 이르러야 하니, 작가의 갈 길도  멀고, 독자들이 <고구려>를 끝까지 따라잡을 수 있는 길도 멀기만 한 것이다.
그 첫 번째 이야기의 미천왕의 일대기로 <고구려 3>에 이르게 된 것이다.
1권과 2권의 이야기가 상부의 눈을 피해서 떠돌이 신세가 되었던 을불이 가는 곳마다 새로운 인물들과의 인연을 맺게 되고, 고구려의 새로운 왕이 되기 위한 계기를 마련하는 계기가 되는 이야기라면
3권은 봉상왕 상부를 몰아내고 고구려의 새로운 왕으로 등극하는 장면에서 시작이 된다.

"나는 안국군의 손자이며, 고추가 돌고 공이 아들이다.! " (p7)


  

 

상부의 악정에 시달리던 백성들에게 을불 태왕은 백성을 먼저 생각하는 어진 왕인 것이다.
2권에서 을불이 타지에서 조선의 유민들이 당하는 고초와 굶주림을 몸소 함께 체험했기에, 그가 숙신에서 베풀었던 유민들에 대한 마음은 그대로 고구려의 왕이 되어서도 백성을 먼저 생각하는 왕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미천왕에게는 백성만을 보살필 수 만은 없는 것이다. 그동안 상부가 고구려의 철을 낙랑에 바쳐왔기에, 고구려의 군사들은 제대로 된 무기조차 없었으니...
그렇게 믿었던 아달휼의 배신이었던가.
아달휼은 낙랑으로 가는 철을 빼돌리는데, 그것은 을불에 대한, 고구려에 대한 배신이 아닌 반란을 가장한 아달휼의 지략이었던 것이다.
이를 계기로 고구려와 낙랑을 비롯한 근처 나라들과의 전쟁을 불가피하게 되는 것이니,
<고구려 3>은 미천왕의 등극을 시작으로 전쟁의 장이 열리게 되는 것이다.
이 전쟁의 중심에는 언제나 미천왕 자신이 직접 나서게 되는 것이고, 여기에 충정과 지혜로 가득찬 창조리의 활약이 돋보이는 것이다.
개마대산 전투에서 고구려군은 현도군 군사를 물리치는 것으로 고구려의 첫 승리는 시작되지만, 그것은 전쟁의 시작에 불과한 것이다.

1권과 2권의 이야기에서 재미를 더했던 주아영과 양소청.
그 두 여인들은 미천왕과 어떤 인연으로 다시 얽히게 될 것인지도 궁금해지게 되는 이야기이다.
패기 넘치고 영리하고 아름다운 주아영.
그녀가 진정으로 사랑했던 사람은 누구일까
모용외일까? 아니면 을불이었던가?
만약에 아영이 사랑한 사람이 을불이라면 모용외의 분노는 하늘을 찌를텐데....
소청은 또 을불과 새로운 인연으로 만날 수 있을끼?
전쟁 이야기 속에서도  두 여인에 관한 이야기는 감초와같은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낙랑의 최비와 문호가 이끄는 낙랑군은 지난 십여 년간에 걸친 싸움에서 패한 적이 없는데, 미천왕이 이끄는 군사들은 낙랑군을 이겨야만 하는 것이다.
낙랑군과의 마지막 전투에서의 이야기는 <고구려> 미천왕편의 하이라이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미천왕은 그동안 활약을 보이던 창조리의 지략도 받아들이지 않고 다만 힘과 힘, 숫자와 숫자로 맞붙는 싸움을 하게 되고...

" (...) 최비가 왼 손을 쓴다기에 나도 따라서 써보는 것이오, 최비가 새우잠을 잔다기에 나도 새우잠을 잤고, 최비가 서수필을  쓴다기에 나도 낭호필을 버리고 궁중의 쥐 수염을 뽑았소"
"최비의 생각을 읽기 위함이시군요"
을불은 묵묵히 고개를 끄덕이더니 힘 실린 목소리로 말했다.
"그만큼 나는 이기고 싶었소, 낙랑을 몰아내어 우리 고구려를 비로소 당당한 나라로, 황하족의 위에 서는 강한 민족으로 만들어내고 싶었소, 낙랑이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강성한 지금, 온 황하족의 힘을 모조리거느리고 낙랑을 다스리는 최비라는 걸출한 인물, 그자를 이기고 우리 고구려의 미래를 준비하고 싶었소." (p297)


  

마지막 전투에서 낙랑성으로 진겨하던 고구려 군사들은 성 앞에 발이 묶여 인질이 된 조선의 유민들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품성이 고운, 백성들에게 직접 밥을 해 먹였던 을불이 과연 이 고비를 어떻게 넘길 것인가?
책을 읽는 동안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장면에 맞닥들이게 된다.
조선의 유민을 살릴 것인가.
아니면 그들을 죽이면서까지 낙랑성을 찾을 것인가.

여기에서 작가의 마음이 보이는 것이다.
그가 쓰는 미천왕의 성품이 보이는 것이다.
미천왕을 돕던 창조리의 생각이 보이는 것이다.
미천왕을 위해서 기꺼이 자신의 목숨을 내 놓았던 노장수 저가의 충직함이 다시 생각나는 것이다.
여노, 아달휼, 소우, 양우, 고구,
그리고 봉상왕시대에 자신을 욕보여서 고구려를 구했던 국상 창조리의 충정이 엿보이는 것이다.
지금의 미천왕을 만들어 낼 수 있었던 것은 그들 모두의 힘이 아니었을까....

이 책의 마지막 장면은 한참을 생각에 잠기게 한다.
어진 왕에 그를 보필하는 신하들의 마음이.
그리고 그를 따를 수 있었던 조선의 유민들의 마음이.
고구려 백성들이 마음이 그대로 드러나는 것이다.

가슴이 뭉클해지는 이 장면.
그래서 나는 고구려의 미천왕 편에서 기대이상의 큰 의미를 찾을 수 있었던 것이다.

고구려 400 년간, 조선 땅을 지배했던 낙랑은 미천왕에 의해서 완전히 축출되는 것이다.
미천왕과 미천왕을 따르던 사람들에 의해서
그들이 그 시대에 하늘 높이 외쳤던
"고구려를 위하여 ! "




이것이 바로 진정한 고구려의 역사가 아닐까.....
지금이라도 고구려의 역사를 바로 알게 되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 참 다행스럽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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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파보기 전에는 절대 몰랐던 것들 - 인생의 크고 작은 상처에 대처하는 법
안드레아스 잘허 지음, 장혜경 옮김 / 살림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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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파 보기 전에는 절대 몰랐던 것들>
이 책은 읽으면서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준다.



"누군가가 무심코 던진 돌멩이에 개구리는 맞아 죽을 수도 있다."는 말이 생각난다.
우리들에게 지워지지 않는 영혼의 상처들.
그것은 큰 물결이 아닌 잔잔한 물결이 누군가의 가슴에는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큰 상처로 자리잡을 수 있음을 시사해 준다.

이 책의 저자인 '안드레아스 잘허'가 많은 사람들로부터 받았던 이메일의 사연들을 보더라도 아주 어릴 적의 기억이 30 ~40 년후에도 가슴에 아프게 남아 있음을 이야기한다.
생각없이 누군가가 한 행동이 얼마나 큰 상처를 줄 수 있으며, 얼마나 오랫동안 기억되는 상처인가를 저자는 다양한 사례를 들어서 소개해준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내용들이고, 혹은 자신의 경우과 비슷한 경우도 있을 것이다.







" 영혼의 상처라는 빙산은 얼마나 클까? "
" 물 위로 드러난 얼음 덩어리 밑으로 얼마나 큰 빙산이 숨어 있을까?"

그런데, 이런 영혼의 상처가 스쳐가는 기억으로만 남아 있다면 그래도 다행한 것이다.
유럽에서는 해마다 58,000 명이 자살을 하는데, 실제로 자살 시도를 하는 사람들은 그보다 10 배가량 많다는 것이다.
가난과 불행, 행복하지 못한 유년기를 극복할 수 없어서 인생을 실패한 사람들도 많지만,  영혼의 상처를 치유하지 못하여  이렇게 안타깝게 생을 마감하기도 하는 것이다.
긍정 심리학에서는 감사와 같은 전통적인 덕목이 행복과 성공에 결정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함을 입증한 사례들도 상당수 있다.

"가장 쓰라린 상처에 가장 커다란 재능이 숨어 있다." (p147)

넬슨 만델라
27년간 감옥생활을 한 후에 석방되어서 정적들에게 용서를 베풀었고, 그 결과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화해의 장이 되기도 했던 것이다.
그러나 반대로 아놀드 히틀러 어린 시절 권위적인 아버지의 극심한 폭력과 모욕을 당하게 되는데, 그것들이 영혼의 상처가 되어 부적격한 인간의 복수심으로 화한 것이다.
그 결과 그는 세계를 잔인하게 짓밟은 것이다.
두 사람의 예를 통해서 우리는 어린시절의 불우환경이나 권력의 압박 등에 의한 심리적 상처가 꼭 인생을 실패로 이끌지만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는 성품이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게 되고, 성품은 꼭 유전이 아닌 것이다. 성품은 각자의 삶의 과정에서 서서히 형성되는 것이다.

나는 알게 모르게 타인에게 어떤 상처를 입히지는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고의적이 아니었다고 하더라도,
나의 말 한 마디가, 행동 하나가 영혼의 상처가 되어 누군가의 가슴에 박혔다면....

 
  
☆ 상처를 받아들이는 승자의 자세 ☆
1. 최초의 상처를 피하기 위해서라면 우리는 무슨 일이든 다 한다.
2. 다양한 우회로를 통해 우리는 능력을 계발한다.
3. 승자는 상처를 패자와 다르게 해석한다.
4. 승자는 타고난  재능에 노력을 쏟아 붓고 강점을 자신과 타인을 위해 활용한다.
5. 승자는 상처에 의미를 부여한다. (p185~187 중에서 발췌)

그런데, 쉽게 상처받는 마음만이 사랑하는 마음일 수 있단다.
상처를 당당히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사랑을 향해서도 다가갈 수가 없기에.



이렇게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지혜를 풍부한 사례들을 중심으로 풀어 나가기에 읽으면서 나 자신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는 계기가 된다.
그래서 "내가 아파보기 전에는 절대 모르는 것"이 영혼의 상처인가보다.



" 감정을 조심하라. 감정은 생각이 된다.
  생각을 조심하라. 생각은 말이 된다.
  말을 조심하라. 말은 늘 행동이 된다.
  행동을 조심하라. 행동은 습관이 된다.
  습관을 조심하라. 습관은 성격을 형성한다.
  성격을 조심하라. 성격은 인생을 결정한다. " ( 탈무드, p 213~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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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라서 예쁘지
이행내 지음, 조장은 그림 / 톨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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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지금의 할머니들의 세대에서 입버릇처럼 나오는 말 중의 하나가  " 내가 살아온 이야기를 책으로 쓰면 몇 권이 될거다." 라는 말을 많이들 하신다.
그만큼 할머니 세대들은 가난했고, 남편들의 사랑도 받지를 못했고, 자녀들을 키우느라고 희생하신 세대들이기 때문에 그 분들의 삶이 한으로 남아 있기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그 이후의 세대들은 전 세대의 희생이 있었기에 그래서 평탄한 삶을 살아 왔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지금의 40대 중반 이후의 세대들도 학창시절에 굶주리기도 했고,  한국 전쟁후의 정치적 불안정으로 힘겨운 젊은 시절이 있기도 했다.

   

이 책의 저자인  '이행내'는 50대 중반으로 접어드는 중년의 가정주부이다.
저자가 살아온 시대도 전반적으로 생활이 넉넉하지 못하여, 학비 걱정을 해야했던 사람들이 많았던 때이고, 자신의 꿈을 펼치기 위해서 대학을 간다는 것도 포기해야 했던 많은 여자들이 살아 왔던 시대인 것이다.
그런데, 저자는 부모 잘 만나서 고생없이 돈 많이 드는 미대를 다닐 수 있었고, 일본 유학까지 꿈꾸지만,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죽음으로 그 꿈을 이룰 수는 없게 된다.
이 당시만해도 여자들이 대학을 나오면 결혼을 하는 것이 하나의 수순이었기에, 그녀는 결혼을 하게 되고, 자녀들 키우게 된다.
IMF시절 남편의 사업이 잘못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그리 힘들게 살아오지도 않았던 것같다.
물론, 전보다 경제적 어려움을 따랐겠지만, 카페와 돈가스 가게를 운영하기도 했다.

이 책은 저자의 이런 소소하고 사사로운 이야기들이 담긴 책이다.
엄마인 이행내가 글을 쓰고, 딸인 조장은이 그림을 그린 에세이집인 것이다.
딸은 오랫동안 일기를 쓰는 엄마의 일기 장 속에 담긴 내용들이 한 사람의 일생이 오롯이 담겨 있기에 엄마의 일기에 18 점의 '엄마라서 예쁘지' 시리즈의 그림을 겉들인 것이다.

    

  
 
책의 내용은 '내가 아이였을 때', '소녀시대'.... 이렇게 살아온 삶의 자취들을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순서대로 담고 있다.
처음에 '내가 아이였을 때'을 읽기 시작하다가 잠깐 이 책의 저자가 도대체 엄마인가, 딸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글의 내용이나 필치가 어느 학생의 일기를 들어다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성장기의 이야기니까 하는 생각을 해 보기도 했지만, 어른이 되어서의 이야기들도 그리 마음에 와닿는 어떤 것들이 전혀 없는 일상적이고 개인적인 이야기들이었다.

물론, 에세이의 종류에 따라서 이런 일상적인 소소한 이야기들을 담기도 하지만, 그렇게 보기에도 너무도 개인적인 저자 자신의 삶의 자취인 것이다.
가족 문집이라면 몰라도, 세상에 내놓고 독자들에게 읽히기에는 아무런 느낌도 줄 수 없는 그런 이야기라고나 할까.




 
50대 중반에 접어드는 저자라면 삶의 연륜에서 우러나오는 그런 삶의 여운이 있을 법도 한데, 많은 아쉬움을 가져다 주는 책이다.

" 앞만 보고 달리다 아름다운 샛길을 놓쳐버리는 우리들.
남들이 좋다는 것을 좇느라 살면서 귀중한 걸 놓치고, 아름다운 것을 스쳐 지나친 적은 또 얼마나 많았을까.
이제는 조금 느리게, 서둘지 말고 천천히 걸어야겠다.
삶의 고개마다 숨어 있는 작고 예쁜 샛길 찾아보며 슬렁슬렁 가야겠다. "  (P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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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오 유진의 오가닉 식탁 - 자연을 먹는 가장 쉽고 맛있는 방법
황유진 지음 / 조선앤북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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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제 음식은 맛도 있어야겠지만 우리 몸에 얼마나 좋은 음식인가가 더 중요하게 되었다.

생명체 내에서 일어나는 화학반응 대부분을 조절하고, 체내에 쌓인 독소, 노폐물, 약물등의 작용을 힘들게 하여 건강하고 활기찬 생활을 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효소이다.
이런 효소를 음식에 활용한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 효소를 조리법에 가미하여 맛깔스러운 음식을 만들어 내는 '파티오 유진'이 있다.
이미 'Patio Yujin'은 다음 우수 블로거로 그녀가 올리는 레시피는 많은 사람들이 꾸준히 이용하는 레시피가 되었다.



 
    

유진의 요리 비법은 효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파티오 유진의 오가닌 식탁>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음식 레시피를 선 보인다.
효소 만들기, 기본 장류, 김치, 장아찌 &피클, 질병 예방요리, 퓨전 한식, 서양요리, 브런치, 애피타이저 & 디저트, 음료 등이다.

     


먼저 그녀의 요리에 빠지지 않은 효소 만들기는
효소 만들기 재료, 동량의 설탕, EM 이 있으면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
효소 만들기 재료로는 양파, 종합과일, 민들레, 달래, 장미, 녹색채소, 뿌리채소, 바나나, 버섯 등 안 되는 것이 없을 정도로 다양하고, 몸에 좋은 민들레, 달래까지도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EM은?
식품의 산화방지와 음식물 발효 등에 효과적인 유익한 미생물로 인터넷으로 구입가능하다.






 
 

이렇게 해서 만든 효소들은 어떤 음식을 만들 때에도 활용할 수 있으니, 유진의 오가닉 식탁은 그 자체만으로도 건강 만점 식탁이 되는 것이다.

요즘은 아파트 생활을 하다 보니, 환경적 조건이 장류를 담기에 힘든 상황이어서 시판되는 장류를 많이들 이용하는데,
고추장, 된장, 쌈장, 간장 등도 그녀만의 노하우가 있고, 종류도 다양하니 참고해 볼 만하다.





특히 이 책에서 눈여겨 볼 <김치 담기 핵심 노하우>가 소개되는데,
그 중의 몇 가지를 적어 본다.
◇ 배추, 무 등은 포기를 반으로 자른 후에 반나절 정도 바람에 말려 사용하면 물기가 날라가서 김치를 담근 후에 국물이 많이 생기거나 무르지 않는다.
◇ 양파껍질과 달걀껍데기 우린 베이스 국물을 양념으로 사용하다. (농약 등이 없는 유기농을 이용)
    유기농이 아닐 경우에는 두 번째 나오는 쌀뜨물을 이용하여 씻는다.
◇  양념으로 들어가는 고추는 파프리카도 함께 사용한다.
◇  찹쌀풀대신 보리쌀풀, 현미풀, 통밀풀, 바나나풀, 곶감풀을 사용한다.
아마도 이렇게 담그는 김치는 한 번도 담아 보지를 못했을 것이다.

곶감을 이용한 파김치, 아스파라거스를 이용한 파김치, 바나나풀 브로
클린 김치, 고구마 김치, 래디시 김치, 숙주 김치, 샐러드 김치, 민들레 사과 겉절이...
그녀 손에 들어가면 몸에 좋은 것들은 식재료로 변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에 실린 레시피들은 개성이 넘치며, 보기에도 좋으며, 건강을 생각하는 요리가 되는 것이다.
퓨전 음식으로 게살 카레라이스에는 밥과 게살 사이에 사과카레를 담아 낸다.
먹음직스러운 한 접시의 요리.



이것이 바로 유진의 요리비법인 것이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요리 초보라면 유진의 레시피를 그대로 따라하면 좋을 것이고.
어느 정도 요리를 하던 사람들이라면 유진의 레시피가 그녀만의 개성있고 독창적인 레시피이니, 각자가 조금씩 다른 식재료를 활용해서 새로운 자신만의 레시피를 만들어 보아도 좋을 듯싶다.





그러나, 꼭 생각해야 할 점은 효소를 활용하여 요리를 하면 가족들의 건강을 지켜 줄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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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의 집을 아시나요? - 화가들의 삶의 자취를 따라 떠나는 프랑스 미술 여행, 개정판
최내경 지음 / 청어람장서가(장서가)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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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의 집을 아시나요? >
이 책의 몇 페이지를 읽다 보니 언젠가 한 번쯤은 읽었던 내용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고흐가 마지막을 보냈던 오베르 쉬르 우아즈, 라부의 여인숙, 오베르 교회의 이야기가 낯설지가 않다.
그동안 고흐 관련 서적을 몇 권 읽었기에 그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지만, 그렇지만은 않은 것같다.
이미 저자는 2001년에 이 책을 출간했었던 것이다.
<고흐의 집을 아시나요?/ 최내경, 오늘의 책, 2001>이란 책으로.

   

저자가 이 책을 처음 출간할 당시에는 193쪽의 책이었는데, 이번에 출간된 책은 약 100 쪽이 더 많아졌다.
10 여년이란 세월동안 저자는 화가들의 발자취를 찾아서 또 프랑스의 이곳 저곳을 찾아 다녔고, 미술관도 더 많이 찾았던 것이다.
낯익지만, 또한 새로운 화가들의 이야기와 미술관 이야기가 흥미롭게 다가온다.
단순히 화가의 작품이나 미술관의 미술작품을 설명해 주는 수준의 책이 아니라, 예술의 향기를 찾아가는 여정까지, 그리고 화가들의 삶까지도 함께 책 속에 담아 내고 있다.



저자가 처음 프랑스를 찾았을 때의 모습은 거의 모든 여행자의 프랑스 여행기와 같았던 것이다.
루브르 박물관을 관람하고, 에펠탑을 찾고, 몽마르뜨 언덕을 오르고, 샹드리제 거리를 거닐고, 베르사유 궁에 가고....
좀 더 시간이 있다면 화가들의 그림을 보기 위해서 오르세 미술관 정도 더 보거나, 엑상 프로방스나 니스 등을 찾는 것이 프랑스 여행의 기본처럼 되어 있는 것이다.
나 역시 프랑스 여행은 그런 여행이었기에 그 좋은 기회인 많은 화가들의 삶의 모습과 그림들을 접할 기회를 놓쳐 버렸던 것이다.
이런 여행에서 저자는 프랑스에 대한 매력을 느끼지 못했었는데, 다시 찾은 프랑스에서 화가들의 그림을 만나기 시작하면서 프랑스에 푹  빠지게 되고 그래서 화가들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게 되는 것이다.

 
  

몇 년전 우리나라에서 오르세 미술관전이 있었을 때에 보았던 모네의 <수련>연작을 보았을 때의 그 감동이 이 책을 읽으면서 또 다시 떠오른다.




  

모네가 배 한 척을 띄워 놓고 빛의 각도에  따라서 멋진 수련을 그려 냈던 지베르니의 정원.
파리의 오랑주리 미술관에 가면 타원형으로 된 전시실에 <수련>들이 전시되어 있다.



모네는 크고 작은 작품으로 많은 수련들을 화폭에 담았기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술관에서는 쉽게 접할 수 있는 그림이기도 한 것같다.

세잔의 아틀리에를 비롯하여 많은 화가들이 거쳐간 엑상 프로방스.
고흐가 삶의 마지막을 보내면서 많은 그림을 그렸던 오베르 쉬르 우아즈.
이제 라부의 여인숙은 고흐관련 자료들을 전시하는 곳이 되었지만, 그 곳에서 만나는 고흐의 초라한 방은 낮은 지붕과 외로움이느껴지는 의자 하나가 고흐를 대신하고 있다.
이 의자도 고흐의 그림 속에서 찾을 수 있는 의자가 아니었던가.







바르비종파가 탄생하기도 했던 바르비종에서느 밀레를 비롯한 몇 몇 화가의 자취를 찾을 수 있다.
그런데 밀레는 바르비종의 아름다움보다는 그곳의 농부들이 일상에 더 관심이 많았기에 그들의 일상을 화폭에 담아 농부들의 고통을 예술로 승화시켰던 것이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말년을 보냈던 클로 뒤세의 성.

다시 더 남쪽으로 내려와서 강렬한 태양과 파란 바닷물이 아름다운 니스에 도착하면
그곳에는 여러 곳의 미술관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샤갈 미술관에서 샤갈의 <성서 연작>이나 온통 붉은 색이 도는 그림인 <아가서 연작>을 보면서 하늘로 날아가는 듯한 환상적인 샤갈의 그림에 매료될 수도 있으리라.

 
  

샤갈이 70세가 되면서 스테인드 글라스 기법이 주는 반투명한 효과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섬세하고 갈열하게 그의 영감을 표현한 스테인드 글라스 작품은 랭스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볼 수 있다.



내가 미국의 모마 미술관에서 마티스의 그림을 보고 한참을 그 자리를 떠날 수 없었던 마티스의 그림들도 방스에 가면 볼 수 있다.
그외에도 르느와르, 피카소....

저자는 다시 파리로 돌아와서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 죄 드 폼 미술관, 오랑주리 미술관, 마르모탕 모네 미술관, 퐁피두 센터, 피카소 미술관, 달리 미술관, 몽마르트 미술관 등을 소개해 준다.





 


미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고흐의 집을 아시나요?>을 읽으면서 유명 화가들의 이야기와 그들이 남긴 미술품에 대한 감상을 곁들일 수 있는 좋은 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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