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아이가 중학교에 갑니다 (개정판) - 중학생이라면 꼭 알아야 할 중학공부의 모든 것
메가스터디 초중등사업부 지음 / 21세기북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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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를 둔 부모 입장에서는 아이들이 한 단계씩 커가는 때마다 큰 기쁨을 느끼게 되지만, 반면에 두려움이 따르기도 한다.
특히, 첫아이의 경우에는....
아이가 첫 걸음을 걸을 때, 유치원에 입학할 때, 그리고, 초등학생이 될 때에.....
그러나, 학습에 관심이 많은 부모들이라면 그 어느 단계보다도 중학생이 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감이 가장 클 것이다.

 

초등학생은 어느 정도의 뒷받침으로도 학교 생활을 잘 할 수 있지만, 중학생이 되면 갑자기 달라지는 학교 환경에 잘 적응을 할 것인지, 학교 수업에 잘 따라 갈 수는 있을지 걱정이 많게 될 것이다.
흔히들, 중학교에 들어갈 때의 반배치 고사 성적이 또는 중학교에서의 첫 시험의 결과가 그 학생이 중, 고등학교를 다닐 동안의 성적이 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중학교에서의 학습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야기하곤한다.
그렇기에 부모들은 첫아이가 중학교에 가게 되는 것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된다.

 
 
대한민국 최고의 교육 컨텐츠,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식기업인 '메가스터디 초등사업부'는 온라인 중등 교육 사이트인 '엠베스트'를 운영하는데, 전국에 100만 회원을 가지고 있다.
'엠베스트'에 그동안 많은 부모와 학생들이 상담을 해온 다양한 사례를 중심으로  <첫아이가 중학교에 갑니다>에서는 전문가들의 말씀을 중심으로 중학교에서의 학습 습관과 방법을 공개하는 것이다.

 

 

물론, 이 책을 읽는 독자들 중에는 '공부가 인생의 전부는 아닌데, 중학생들에게 너무 과잉 반응을 보이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의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다.
이 책에서는 "중학생 상위 3% 공부법"을 공개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니, 공부에 관심이 많고, 공부를 하기를 원하는 학생들과 부모들을 위해서는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이 책을 읽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 책에 들어가기 전에 부모들이 가장 먼저 생각할 것은 공부는 부모가 하는 것이 아니고, 자녀들이 하는 것이기에 자녀들이 공부에 대한 마음을 먼저 열게 한 후에 자신의 미래에 대한 목표를 설정하게 한 후에 자기 주도 학습의 의지를 다지게 하여야 한다고 생각된다. 
 학생들에게 '하기 싫은 공부'를 시키기 보다는 학생들이 공부를 하고 싶어서 하는 그런 학습이어야 하는 것이다.
부모는 이를 뒷받침해주는 보조 역할을 하여야 할 것이다.
그렇기에 학생의 역할과 보조를 해주는 부모의 역할이 뒤바뀌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부모의 세심한 배려와 공부를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주는 것이 즐거운 마음으로 학습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특히, 부모들은 자녀의 점수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부모들의 지나친 기대를 자녀에게 표현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에는 중학생이 되어서 하여야 하는 공부습관, 학습태도, 학습방법, 시험준비, 고등학교 입시전략, 인터넷 강의를 통한 자기주도적 학습 습관 등에 대한 모든 학습 관련 내용들이 들어 있다.
아마도 인터넷 강의의 효율성은 강의를 접해 본 사람들이라면 모두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문제점은 학생들이 인터넷을 켜는 순간에 많은 유혹에 빠지게 된다는 단점이 있다.
인터넷 게임, 인터넷 서핑 등에 들어가기 쉽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 대한 지도가 뒤따른다면 자기주도 학습으로는 가장 적합한 것이다.
인터넷 강의를 200% 활용하면 상위 1%에 도전할 수 있다고 한다.
"내가 나를 제어한다."
이것이 인터넷 강의에서 가장 중요한 요점이다.
노트필기도 중요한 문제인데, 노트필기를 잘 한다고 해서, 공부를 잘 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얼마나 자신이 잘 알아 볼 수 있도록 기록하고 잘 활용하는냐가 성적과 연결되는 것이다.
여기에 오답노트의 필요성까지 .....

" 활용만 잘 한다면, 오답노트 꽤 유용하다 ! " (p75)





이 책은 첫아이를 중학교에 보내는 학부모들에게 유용한 정보들이 많이 들어 있다.
특히, 섹션 C (초등학교와 달라지는 중학교 과목별 공부법)은 각과목별로 효과적인 학습 포인트와 체계적인 학습 계획이 들어 있다.
2009 년부터 개정된 교육과정표. 





반 편성배치고사를 잘 보기 위한 전략적 준비등 모두 좋은 정보들이다.

 
 
그러나, 이 책을 읽는 부모들이 가장 명심할 것은 아낌없는 관심과 사랑만이 우등생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점수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자녀들에 대한 지나친 기대감으로 아이들의 마음을 상하지 않게 하면서....

   
 
   
 
이 책을 읽고 많은 학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좋은 학습 보조 역할을 하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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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로 철학하기
슬라보예 지젝 외 지음, 이운경 옮김 / 한문화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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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 !!
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이라고 할지라도 매트릭스는 한 번쯤은 보았을 정도로 우리들에게 잘 알려진 영화이다.

  
 (사진출처: 인터넷 Daum) 

  이 영화는 1999년 5월에  the Matrix 가, 그리고 2003년에 매트릭스 2부와 3부가 같이 제작되면서 2부는 2003년 5월 the Matrix Reloaded, 2003년 11월에는  the Matrix Revolutions 가 개봉되었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이야기할 정도로 흥미로운 주제의 영화인 것이다.
2199년, 시스템이 인간을 지배하는 세상, 가상현실 속의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사진출처: 인터넷 Daum) 
 

뇌세포에 매트릭스라는 프로그램을 입력당하고 기계가 설정해 놓은 세상에서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이런 가상현실 속에서 깨어난 인간들은 시온이라는 세상을 건설하고 인류를 구원한 영웅을 찾아나서게 되는 것이다.
그들이 찾아낸 인간은 네오, 그는 매트릭스 밖의 우주를 만나면서 숨겨진 진실을알게 되는데....... 

" < 매트릭스>는 인간이 평생을 두뇌 자극이 야기하는 환상 속에서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가정한다. 매트릭스 안에 갇힌 인간은 수동적이며 움직이지 못하는 존재이다. 잠을 자는 듯한 이들의 마비 상태는 영원히 지속된다. 모피어스의 표현에 의하면 매트릭스는 컴퓨터가 만든 꿈의 나라이다. 이곳에 갇혀 있는 개인들은 자신이 풍요롭고 안락한 삶을 향유하고 있다고 믿는다. 그들이 감각 기관은 매트릭스에 접속되어 있기 때문에 맛 냄새 감촉 시각 그리고 청각은 '존재하는 것은 지각되는 것이라는 가정아래 조작된다.' P61~62)
이렇게 시작된 이야기는 1부, 2부, 3부로 이어지는 것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1부의 내용만을 이야기한다.

최첨단 특수효과와 강렬한 액션의 SF영화는 많은 사람들을 매료시켰는데, 이 영화 속에 담긴 주제와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거론되고 있다.
그런데, 영화 매트릭스 속에 철학적인 문제들이 다양하게 담겨 있다는 것이다. 이 철학적인 요소들을 철학자와 철학자들의 이론들과 연결지어서 풀어나가는 책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매트릭스로 철학하기>이다.
이 책은 저자인 슬라보예 지젝을 비롯하여 현직 철학교수들이 영화 매트릭스에서 찾아낸 철학적인 이야기들 15편을 엮은 책이다.
철학이라고 하니 고루하고 딱딱하고 이해하기 힘든 글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의외로 영화 속에서 찾아내는 철학적 의미들이기에 흥미롭게 다가오는 것이다.
그리고 철학은 책 속에서만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영화와 같은 대중 문화 속에서도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의미도 있는 것이다.

첫번째 이야기에서부터 소크라테스와의 연관성이, 그리고 그 다음 이야기에서는 데카르트의 이론이 등장한다.
그리고, 인식론, 형이상학, 실존주의, 종교 철학, 윤리학, 마르크시즘, 포스트모더니즘, 정신분석학적 이론까지 철학적 요소들이 영화 매트릭스 속에 녹아 있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들은 영화를 보면서 강렬한 인상과 메시지를 받으면서도, 영화 속에서 이런 철학적 의미를 생각하지는 않았던 것이다.
그럼, 영화 속의 한 장면으로 들어가 본다.

 <영화 속의 장면 중에서 - 빨간약과 파란약>

 
 
모피어스 : 매틕스에 대해 알고 싶나? 그게 무엇인지...
네오: (끄덕끄덕)
모피어스 : 너는 세상이 잘못됐다는 느낌때문에 여기에 온 거야. 매트릭스는 어디에든 있어.... 우리 주위에도 있어. 지금 이 방안에도 있고, 창밖을 내다 봐도 있고,  TV안에도 있지...    그것은 진실을 못 보도록 눈을 가리는 세계라는 거지.
네오: 무슨 진실이요?
모피어스 : 네가 노예라는 진실이지, 네오. 네 마음의 감옥.. 불행하게도 그 어떤 누구도 매트릭스가 무엇인지 말해줄 순 없네, 직접 봐야 해
 

여기에서 모피어스의 손에 놓인 두 개의알약. 빨간 약과 파란 약.
파란약을 먹으면 꿈에서 깨어나 네가 믿고 싶은 걸 믿게 되고, 빨간약을 먹으면 이상한 나라에 남아 끝까지 가게 되는 것이다. 
"당신이라면 빨간약과 파란약 중에서 어떤 약을 선택할 것인가?"
이와같은 질문은 이 책에 글을 쓴 여러 명의 철학자들이 독자들에게 되묻는 질문이기도 하다.
과연 나라면 어떤 약을 선택할 것인가....
네오는 자신의 질문인 "매트릭스가 무엇인가?"를 해결하기 위해서 빨간약을 선택하게 되는 것이다.
네오가 선택한 빨간 약을 나도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파란약을 선택하여 그곳에서 빠져 나올 것인가....

이 책의 글을 쓴 철학자들은 영화 장면 장면과 영화 속에 담겨진 철학적 의미들을 찾아서 그들이 생각하고 있는 철학적 의미를 명쾌하게 해석해 주는 것이다. 그래서 철학이라는 학문이 가진 일반인들이 접하기에는 어렵고, 딱딱하다는 인상을 불식시켜주는 것이다.
그래서 <매트릭스로 철학하기>가 부각시키고자 하는 것은 매트릭스가 담고 있는 철학적 의미이고, 이 책에 글을 올린 철학자들이 독자들에게 주고 싶은 것은 대중문화에서 철학으로 가는 길을 안내해 주고 싶은 것이다.
그리고 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철학에 쉽게 접하기를 원하는 마음도 함께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다양한 철학적 이론들이 등장하기에 철학의 입문서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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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죽을 것처럼 오늘을 살아라 - 재미유산상속변호사가 전하는 후회 없는 삶을 위한 12가지 키워드
박영선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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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장례식에 참석하게 되었을 때에 가지게 되는 생각 중에 '어떻게 삶을 마무리하는 것이 가장 아름다운 것일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된다.
그리고, 그 분의 죽음을 바라보면서 나의 삶에 대해서 되짚어 보게 되는 것이다.
죽음은 삶의  끝이라고 생각하게 되지만, 이 책의 저자인 박영선은 죽음은 삶의 반대가 아니라, 삶의 일부가 죽음이라고 말한다.

 
 
언젠가는 모든 사람이 이 세상을  떠나게 되지만, 떠난 후의 가족들에게 남겨질 것이 무엇일까, 가족은 나를 어떻게 기억하게 될 것인가 하는 생각도 이 책을 읽으면서 하게 되는 생각들 중의 하나이다.
저자가 이 책을 쓰게 된 계기는 2001년 9.11 테러 당시에 그 현장을 목격하게 되면서 일 것이다. 당시 뉴욕대학교에 다녔었던 그녀는 누군가의 엄청난 이야기에 창 밖을 내다보게 되고, 세계무역센터 건물에서 치솟는 불길과 무너지는 건물을 보게 되는 것이다.
그녀의 죽음에 대한 탐구는 이렇게 9.11 테러의 맨해튼의 가을에서 시작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지금 그녀는  재미 유산 상속 변호사로 베벌리 힐스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죽음을 준비하는 사람들, 죽은 후에 다음 세대에게 재산을 넘기는 문제로 고민하는 사람들, 죽은 사람들의 재산을 둘러싼 가족간의 갈등, 죽은 사람을 애도하는 사람들을 대하면서 그 과정에서 느꼈던 이야기들을 이 책속에 담아 내고 있는 것이다.
후손에게 유산을 잘 남기는 것은 인생을 어떻게 살았느냐에 대한 이야기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후회없는 삶을 위해 죽음을 회피하지 말 것 " (p9)

 다양한 상속 케이스를 통해 얻은 저자의 경험이 바탕이 된 이야기들에서 독자들은 자신의 삶을 되짚어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 상속에는 삶과 죽음, 미움과 사랑, 돈과 야망에 대한 인간의 집착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 (p9)

물론, 미국과 우리나라의 사고방식에는 많은 차이가 있다. 특히, 유산, 유언, 유언장에 대한 생각에도 많은 차이점을 가져 오게 되는 것이다.
미국인들은 죽기 전에 미리 유언장을 작성하기도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 중에는 특별히 큰 재산을 가지지 않았을 경우에는 유언장 작성을 하지않은 상태에서 세상을 떠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 지금 나의 삶 - 나의 직업, 내가 맺고 있는 관계, 내가 추구하는 것들- 은 보이는 세계에서 어떤 의미를 갖고 있으며 보이지 않는 세계에서는 또 어떤 의미를 갖는가" (p52)

 그런데,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유산은 꼭 돈을 이야기하지는 않는다. 무형의 유산인 경험의 유산, 정직의 유산, 리더십의 유산, 신의의 유산, 관계의 유산, 위기관리의 유산, 감사의 유산, 사랑의 유산, 믿음의 유산 등이 포함되게 되는 것이다. 



 " 유산을 받았다고 하여 자부심을 갖지 못하라는 법은 없다. 돈을 물려 받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기 삶에 대한 열정과 동기를 갖는 것이다. 받은 유산으로 무엇인가를 이룰 수 있다면 생산적인 삶을 통해 얻은 성취감과 자부심을 가질 수 있다. " (p 141)

저자는 남겨진 사람들, 떠난 사람에 대한 분노 등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나가면서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가 쓴 < 상실 수업>을 이야기한다.
상실을 겪는 사람들의 심리적 과정을 통찰있게 설명한 책이라고 한다.

이 책 속의 내용 중에  "30분에 울어야 할 웃음을 20분 만에 그치지 마세요. 눈물이 전부 빠져 나오게 두세요, 그러면 스스로 멈출 거예요. " (p149)



그러나, 나는 이 책대신에 김형경의 <좋은 이별>을 생각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 보낼 때에 어떤 이별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내용이 가슴에 와 닿았던 책이다.
마음껏 분노하고, 마음껏 울어 줄 수 있는 이별, 그것은 죽은 사람을 떠나 보내는 방법이기도 하지만, 남아 있는 사람에게도 자신이 살아가야 할 삶을 위해서 가장 필요한 방법인 것이다. 
이 책에서는 각 장이 끝날 때마다 질문을 던진다. 모두 12개의 질문을....






 
이 과정을 통해서 독자들은 남겨진 사람들에게 가장 주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게 된다. 돈을 남기기 보다는 추억을 남겨 줄 수 있다면~~~~

특히, 이 책의 12장에는 비전 유언장을 작성할 수 있는 내용들이 있다.
비전 유언장이란, 전통적인 유언장이 갖는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하여 자기의 삶을 돌아보고 새로운 삶을 준비하기 위한 유언장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인생의 밑그림과 같은 유언장인 것이다. 

 "나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가치영역, 활동영역, 재산영역에 걸쳐서 생각해 보게 된다.

 
 
유언장이란 말에 거부감이 드는 사람들일지라도, 죽음은 삶을 마무리짓는 과정이고, 삶의 일부라는 생각으로 자신의 생을 한 번쯤은 정리해 보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내일 죽을 것처럼 오늘을 산다면....
이 말의 깊은 의미를 되새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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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을 위한 물리학 - 10년 후 세계를 움직일 5가지 과학 코드
리처드 뮬러 지음, 장종훈 옮김 / 살림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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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 하면 얼핏 머릿속을 스쳐가는 단상들은 이해하기 힘든 법칙들과 풀기 힘들었던 수식들이 떠오를 것이다.
나도 과학계통의 과목 중에서는 물리학을 제일 싫어했다. 물리학보다는 화학이 훨씬 재미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지금에 와서 물리학에 관한 책을 읽는다는 것이 웬말인가?
<대통령을 위한 물리학>을 읽다 보면 학창시절의 지루하고 힘겨웠던 물리학이 아닌 재미있는 물리학을 공부한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이 책 속에는 수식도 많이 나오고, 전문적인 용어, 학문적인 내용들도 많이 있지만, 이해하기 힘들다면 그런 부분은 읽는 것으로 끝내도 책의 흐름을 따라잡는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는 것이다.
이 책은 전 세계 수백만 명이 시청한 유튜브 인기 강좌 <미래 대통령을 위한 물리학>을 책으로 펴낸 것이다.
이 강좌는 UC버클리 재학생들이 뽑은 최고의 명강의로 선정되기도 했는데, 원래 이 강좌는 물리학도를 위한 강좌가 아닌 비전공자들을 위한 강좌인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리처드 뮬러는 마이크로 로봇을 상용화할 수 있는 마이크로 모터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였으며, '천재상'이라 불리는 맥아더 펠로우십을 수상하기도 했던 것이다.

 "과학 전공자들에게는 흥미롭고, 비전공자들에게는 교과서같은 책이다." (브라이언 클레그의 추천사 중에서)

우리들은 생활 속에서 크고 작은 많은 일들을 겪게 되는데, 그것이 국가적인 판단이 필요한 경우에 지도자가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서 국가의 운명이 결정지어질 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가까운 예로는 지난 번 일본 대지진이 일어났을 때,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방사능 누출 사고를 보면서 많은 것을 깨달았을 것이다.
이런 엄청난 사고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지도자도 원자력에 관한 상식을 뛰어 넘는 물리학 수준의 지식을 갖추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을 것이다.
바로 <대통령을 위한 물리학>은 지도자가 올바른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 알아야 할 것들을 주제별로 심도있게 설명해 준다.
 

그래서 이 책의 구성은 주제별로 5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 테러리즘
제2부: 에너지
제3부: 원자력
제4부: 우주
제5부: 지구 온난화

저자는 이런 5가지 주제들은 '물리'속에 있으며, 이런 모든 주제들은 서로 얽혀 있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제1부 테러리즘에서부터 책의 내용은 흥미를 자아낸다. 물리학으로 풀어보는 2001년 9월 11일에 일어난 911테러사건을 재구성해 본다.
미처 생각하지도 못했던 다양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왜 테러리스트들이 비행기에 의한 테러를 자행했으며, 세계무역센터 건물이 허물어지게 된 것은 비행기에 의한 충격이 아닌 비행기 연료인 가솔린에 의한 화재가 주요 원인이었으며, 그것이 건물의 기둥을 붕괴시키고, 그 붕괴가 충격을 가하게 되는 과정들이 상세하게 물리학적으로 해석된다.
또한, 테러리스트들의 무기를 숨기는 방법, 그것을 찾아내는 방법 등....
어떤 책에서도 읽을 수 없었던 내용들이 전개된다.





그리고 911테러이후 또다른 테러였던 생화학 테러인 탄저균 테러에 관한 견해도 밝힌다.
테러리즘과 원자력 분야에 관한 내용에서는 북한의 이야기가 많이 거론된다.
북한과 같은 불량국가들이 만드는 핵무기가 실제로는 테러리스트들이 만든 무기들보다 훨씬 위협적이라는 이야기와 함께 북한의 핵무기 개발에 대한 내용은 같은 민족으로 이 책을 읽을 많은 전 세계 독자들에게 부끄러운 마음이 든다. 



제2부의 에너지 부분은 얼마전에 <장기비상시대/석유 없는 세상, 그리고 우리 세대에 닥칠 여러 위기들, 제임스 하워드 쿤스러 저, 갈라파고스, 2011>를 읽었기에 이해도 빠르지만, 우리들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주제인 것이다.
에너지가 국가의 경제와 직결된다는 것은 당연한 사실인 것이다. 부와 에너지 소비는 비례관계인 것이다.
에너지 소비는 지구 온난화와 연결되는 온실 가스인 이산화 탄소배출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 주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에너지 낭비를 줄이는 것이고, 이것은 곧 생태계 파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다. 그리고 새로운 대체 에너지 개발, 태양광 에너지의 사용을 권장하는 것이다.
헬리오스 기체를 이용한 태양 비행기(무인기), 후속 태양 비행기 개발 또는 테스트 중인 것들도 상당수가 있다고 한다. 

   
 
 제 2부의 에너지 관련 내용은 제 5부의 지구온난화와 직결되는 주제인 것이다. 
 


 제 3부의 원자력 5가지 주제 중에서 사람들이 가장 오해하는 부분들이 많이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작금의 원자력의 안정성에 대한 문제때문에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것이기도 한다.
1986년의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자로 사고, 이전의 제2차 세계대전말에 일본에 투하된 원자폭탄에 대한 이야기가 전개된다.

 
 
원자폭탄 제조, 원자력 발전소, 핵무기 개발에 관하여 각종 자료를 첨부하여 알기 쉽게 설명해 준다.
우리들이 핵폭탄을 무서워하고, 그 부산물에 의한 암발병과 방사성병에 대한 우려를 걱정하지만, 그보다 더 위험한 것이 방사능 낙진이라고 한다. 낙진은 그 자체가 우라늄과 플로토늄의 핵분열 부산물이기에.
낙진은 세상에 넓게 확산되어 핵폭발보다 더 많은 인명피해를 가져 올 수도 있는 것이다.
일본 대지진으로 후쿠시마의 원자력 발전소의 사고가 일어났는데, 만약 저자가 이 책을 쓰기 전이었다면 그것에 대한 명쾌한 해석을 해 주었을 것이다.
원자력 발전소의 원자로가 원자폭탄처럼 폭발할 가능성은 있는 것일까 하는 생각에 대한 답도 이 책 속에 있다. 



제 4부 우주 그동안의 우주탐사, 우주개발에 관련된 내용과 함께 첩보활동, 지구 기상관측, 대기 관측, GPS, 외계수신에 이용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서 저자는 우주 비행사에 대한 안전성 문제를 거론한다. 그리고, 그는 우주 관련 일은 인간이 설계하고 인간이 만들고, 인간이 조종하는 로봇과 컴퓨터에 맡기면 어떨까 제안한다.



제 5부 지구온난화는 이 책에서 가장 많은 자료와 분석에 대한 저자 자신의 신중한 판단과 견해를 밝힌다.
지구온난화는 앞의 주제들이 모두 다 얽히게 되는 주제이기도 하고, 이에 대한 대책은 에너지 절약이 가장 중요하고 실용적이며 값싼 대책이고 시행이 쉬운 것이라는 것이다.
그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들이 나온다. 

 

 
 
리처드 뮬러는 지금뿐만아니라 10년 후 세계를 움직일 과학코드로 테러리즘, 에너지, 원자력, 우주, 지구 온난화를 꼽은 것이며, 이런 주제를 가장 핵심적인 사실과 아이디어를 중심으로 대통령이 어떤 정책 결정을 내릴 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핵심적인 개념을 다루고 있다. 

"자국민을 위해서 핵을 이용할 것인가? 아니면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해서 핵을 배제할 것인가? "라는 문제에 부딪혔을 때에 지도자는 그에 관련된 물리학적 소양을 갖추어야 하는 것이다.
일본 대지진후에 세계적으로 원자력 발전소의 건설에 대한 생각들이 각국마다 다른 것도 이런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대통령을 위한 물리학>이란 책을 읽을까 말까 생각하는 독자들은 우선 책 제목에서부터 많은 생각이 따를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그 누가 읽어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정도로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이 담겨져 있다.
물리학이라는 딱딱한 인상과는 다르게 꼭 알아두면 좋은 내용들이 담겨 있는 것이다.
그래서 과학적인 내용들을 멀리하는 독자들이 읽어도 무난한 그런 책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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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의 추리 책방
홍윤(물만두) 지음 / 바다출판사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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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의 리뷰를 읽던 기억이 납니다. 리뷰집이 나왔다고 하니, 관심이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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