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어느 나라에서 왔니? - 다문화 시대의 재미있는 이주 이야기 더불어 사는 지구 17
리비아 파른느 외 지음, 이효숙 옮김, 윤인진 감수 / 초록개구리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이주의 역사라고 하면 청교도들이 신대륙인 아메리카로의 이주를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될 것이다.

미국의 뉴욕에서 자유의 여신상이 있는 리버티 섬을 구경하고 페리로 돌아오는 길에 들리게 되는 엘리스 아일랜드에 가면 유럽에서 미국으로 이주해 왔던 이민자들에 관한 각종 자료를 볼 수 있는 이민 박물관이 있다. 
 
 
 

 

           (사진 출처 : 미국 뉴욕, 엘리스 아일랜드 이민박물관에서)

1982년 1월 1일에 엘리스 아일랜드를 거쳐서 미국에 가장 먼저 입국한 "에이미 무어"양의 사진도 전시되어 있다.
가족 역사 센터에는 사진, 승선 명부까지 보관되어 있다.
새로운 삶을 꿈꾸며 이곳을 통해서 미국으로 이주하였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는 곳이기에 역사적 의미를 가진 곳이다.

 
 
그렇다면 역사적으로 이주는 언제부터 이루어졌을까? 
국제 이주의 역사와 형태, 이주의 원인과 결과 들에 관하여 재미있게 쓰여진 책은 없을까?
이런 의문들을 확실하게 설명해 주는 책이 있으니 그 책은 <너는 어느 나라에서 왔니>이다.

이 책은 어린이들을 위한 책으로 그림과 함께 이 모든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구성하여 설명을 해주고 있다.
특히, 글로벌 시대인 21세기에는 각 나라마다 다양한 인종들이 이주하여 살고 있기에, 이들에 의하여 형성된 다문화를 어떻게 슬기롭게 살아가야 할 것인지에 대한 방법도 알아야 될 필요성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이주의 시작은 지금으로부터 100만 년전에 아프리카에서 살던 사람들이 유럽, 아시아로 건너오게 되고, 그후 약 2만 년전에는 아시아에서 아메리카로, 그리고 오스트레일리아로 건너가게 되는 것이다. 
 이탈리아 여행가인 마르코 폴로가 몽골제국 쿠빌라이칸 왕궁까지 가게 된다거나, 19세기 유럽의 산업혁명으로 인한 엄청난 인구 이동....
신대륙의 발견으로 인한 이주 등 이주의 역사는 먼 옛날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오늘날, 세계 인구가 65억인데, 그 중 2억명이 자기 나라가 아닌 새로운 나라에서 살고 있다고 한다.
이주 중에는 '두뇌유출'도 있는 것이다. 
" 두뇌유출이란 과학자, 기술자, 운동선수, 예술가처럼 전문 분야에서 높은 수준의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자기 나라를 떠나 외국에 가서 일하는 것을 말한다. 이들은 왜 다른 나라로 떠날까?" (p48)



이 책에서 어린이들에게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아마도 [12 - 앞으로 어디로 이주할 것인가?]가 아닐까 한다.
지구 온난화로 해수면이 상승하게 되면 물에 가라앉게 되는 지역의 사람들은 어디론가 이주를 해야 할 것이다.
과학기술이 발달하면 우주여행 또는 다른 행성으로의 이주도 가능한 것이 아닐까?
상상력의 나래를 펴면 우리들은 지구상의 어떤 곳에든 갈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우주여행까지도~~~



  
 
 
 

이 책은 얼핏 보기에는 이주에 관한 내용만을 담고 있는 것같지만, 그것보다도 더 많은 정보를 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어린이들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도록 < 정보 +>. <네가 할 차례야>. <아하 그렇구나>와 같은 코너를 만들어서 퀴즈도 풀어 볼 수 있는 것이다.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이 읽어도 재미있고, 퀴즈를 풀어 보는 재미도 솔~~ 솔~~



단일민족이었던 우리나라도 이제는 세계 곳곳에서 많은 나라 사람들이 들어와서 함께 살아가고 있다.

<너는 어느 나라에서 왔니?>는 다문화 시대를 살아 가고 있는 우리 어린이들에게 다른 나라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살아갈 수 있는 지혜를 가르쳐 주는 유익한 책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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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고로야, 고마워
오타니 준코 지음, 오타니 에이지 사진, 양윤옥 옮김 / 작은씨앗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다이고로'는 장애를 가진 원숭이의 이름이다. 오타니 부부는 기형 원숭이가 강하게 살라는 뜻으로 '다이고로' 라고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이 이야기는 1977년 여름, 사진작가인 오타니 에이지가 아와지시마 섬에서 기형 원숭이들의 사진을 찍던 중에 버림받은 원숭이 한 마리를 발견하게 되면서 시작된다.

 
 
일본에는 원인을 알 수는 없지만 관광용으로 사료를 먹으면서 길들여지는 원숭이 중에 기형 원숭이들이 많다고 한다. 이런 기형 원숭이들은 동물원에서도 많이 발견되는 것이다.
그런데, 오타니 에이지가 발견한 기형 원숭이는 다른 기형 원숭이들보다도 심한 장애를 가지고 있었다.
오뚝이처럼 몸은 있지만 거의  팔다리가 없는 그런 원숭이였다. 태어난지도 얼마 안 된 원숭이였는데, 엄마 원숭이로 부터 버림을 받고 덤불 속에 버려졌던 것이다.
어른 손바닥 안에 들어 올 정도의 크기인 신장 17cm, 체중 300g.....



  
 


사진 촬영를 마치고 돌아온 오타니 에이지가 가지고 온 기형 원숭이.
그런데, 오타와의 부인 오타니 준코 그리고 세 딸 (세이코, 가즈요, 마호)는 이 원숭이를 아무런 편견없이 받아 들이는 것이다.
작고 가엾은 다이고로는 오타와 가족의 일원으로 생활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오타니 준코는 히로시마 원폭의 경험을 가지고 있었으며, 가족과 친지들이 희생되기도 했기에 '선천성 사지 장애 부모회'에 참여하면서 그 원인을 규명하고, 그런 가족들의 교류를 도와주는 일을 하였기에 비록 미물이기는 하지만, 자신의 자녀들보다도 더 큰 사랑을 베풀게 되는 것이다. 

처음에는 단 며칠 밖에 살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던 다이고로는 차츰 건강을 회복하면서 그저 누워서 생활만 하던 원숭이가 구르기 시작하고, 오뚝이처럼 서서 걷기까지 하게 되는 것이다.
원숭이 자신이 스스로 가족의 일원으로 자리매김을 하게 되는 것이다.
다이고로는 폐렴으로 2년 4개월의 생을 마치고 세상을 떠나기까지 오타니 가족들의 한없는 사랑을 받는 것이다.

이 책은 오타니 에이지가 다이고로가 처음 그의 가정에 오게 되는 순간부터 죽는 순간까지의 일생을 담아낸 사진집이다.

 

 

특히, 사진들과 함께 오타니 준코가 다이고로를 처음 만나는 날부터의 이야기를 글로 담아내고 있고, 중간 중간에 가족 전원의 글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TV 동물농장>을 통해서 보았던 장애 동물들의 이야기가 떠오르기도 했다.
누군가는 하찮은 미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같은 엄마 원숭이로부터 버림을 받기도 했지만, 오타니 가족처럼 사랑이 넘치는 사람들을 만난 다이고로는 어쩌면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원숭이였을 것이다.
항상 보살핌을 받으며 함께 했던 다이고로.....

원숭이들이 왜 장애를 가지게 되었는지는 그 원인을 알 수 없지만, 이것은 인간의 어떤 활동이 자연에 미친 영향때문일 수도 있는 것이다.

  
 
 
 


이 책을 쓸 당시에 비하면 자연파괴 현상은 더욱 많아진 것을 생각한다면, 우리들은 심각한 문제의식을 가져야 할 것이다.
추천의 글에서 최재천 교수가 쓴 것처럼 " (...) 손발이 거의 없이 태어났어도 결코 삶의 도전을 포기하지 않은 이 작고 아름다운 생명, 다이고로 앞에 또 한 번 머리를 숙인다. 생명은 정녕 그 모습이 어떻든 아름다울 수 밖에 없다. " ( 추천의 글 중에서)

<다이고로야, 고마원>는 인간과 동물의 교류, 생명의 존엄성을 가슴 깊이 새기게 하는 아름다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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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 업무의 기술 45 - 스티브 잡스라면 이렇게 할 것이다!
구와바라 데루야 지음, 김정환 옮김 / 시그마북스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출판계에는 '스티브 잡스'에 관련된 책들이 봇물터지듯이 우후죽순으로 난립하고 있다. 자서전에서부터 시작하여 동화책에 이르기까지 ....
이미 이런 움직임은 '스티브 잡스'가 타계하기 전부터의 있었기에 나도 잡스에 관련된 프레제테이션 이야기를 비롯하여 몇 권의 책을 읽었다.
그 책들을 읽으면서 느낀 점들은 과연 잡스는 상식을  깨는 발상을 가지고 있으며, 자신이 생각하는 상상 속의 세상을 도전과 열정으로 이루어 냈구나 하는 생각을 해 보기도 했다.
그리고, 그가 살아온 세상이 그리 평탄하지만은 않았기에 오늘날의 그를 만든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다.
많은 젊은이들이 잡스에 매료당하여 열광하고 있는 것은 그만의 노하우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업무에서 그가 보여 주었던 성과는 그 누구도 과소 평가할 수 없는 것이다.

 
 
<스티브 잡스 업무의 기술 45>는 잡스가 그동안 애플을 창업하고, 그곳에서 쫓겨나서 픽스사의 CEO가 <토이 스토리>를 통해서 할리우드에 혁명을 일으키게 되고, 다시 애플에 복귀하여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라는 애플의 대표적이고 상징적인 제품들을 만들어 내기까지 그에게 닥친 수많은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해 나갔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 과정에서 스티브 잡스의 요약된 자서전이라고 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이 책 속에서 만날 수도 있는 것이다.



만약, 이런 경우에 스티브 잡스라면 어떻게 행동했으며, 어떻게 해결했을까 하는 질문들이 45 가지 나오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스티브 잡스의 업무의 기술인 것이다.
개인용 컴퓨터인 애플Ⅰ이 나왔을 당시에 잡스의 업무 기술에서 배울 점은 
" 기회는 모두에게 찾아온다. 노력은 누구나 하고 있다. 그리고 과학 기술의 세계에는 천재도 많다. 결국, 성공을 결정하는 요인은 '무슨 일이 있어도 이뤄 낸다'라는 집념이다. 단순한 의욕이나 열정이 아니다.
집념은 이후에도 잡스의 커다란 성공 요인이 된다." (p29)

또한 잡스와 빌 게이츠의 다른 점 중의 하나는 잡스는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기존의 제품을 완전히 부정하는 제품을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이다.

" 불가능하기에 도전하고, 전례를 뒤엎는 제안이니까 받아들인다. " (p 48)

또한 잡스는 그동안 완성한 프로젝트와는 비교가 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프로젝트를 버리기도 했던 것이다. 



잡스의 머릿속에는 '년'이나 '월'이라는 시간 단위는 없고, '일'과 '시간'만이 존재했다고 한다.

이 책에 실린 많은 일화 중에는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는 휴식이라는 것이 없을 정도로, 그리고, 이런 것을 하라는 지시가 잡스의 입에서 떨어지면 그의 직원들은 반드시 그 일을 기한내에 해 냈다고 한다.
도저히 불가능할 것같은 일들이 이루어졌던 것이다. 그러니, 잡스는 카리스마 넘치는 유능한 상사이기는 해도 상대하기에는 불편하고 어려운 존재였던 것이다.
항상, 직원들은 그가 만족할  때까지 모든 제품을 완성해야 했으니까.
그러나, 좋은 측면으로 생각한다면 그것은 잡스의 열정과 집착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 픽사에 대한 집착을 보고 있으면 잡스의 '열정이 가득하지 않으면 살아 남을 수 없다. 열정이 없으면 사람은 포기해 버린다. '라는 말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 열정을 쏟을 수 있는 아이디어나 문제를 가져야 한다. 바로잡고 싶은 잘못도 좋다. 그렇지 않으면 원하는 바를  끊임없이 추구할 수 있을 만큼이 인내력을 가질 수 없다. 견딜 수 있다면 성공한 것이나 다름없다. " (p185)

 
 
이 책은 잡스의 업무 기술 45가지를 짤막 짤막한 이야기로 전달하는데, 흥미로운 주제들이 여럿이 있다.
그중의  41. 일만 하는 인생이 과연 의미가 있을까?

         42. 일과 인생의 우선 순위를 정하지 못하고 항상 망설인다.

         44. 죽음을 의식했을 때 무엇을 해야 할까?

 
  

이 주제들은 스티브 잡스의 삶과 죽음을 생각할 때에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가지게 되는 것들일 것이다. 
 그가 세상을  떠난 후에 잡스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과 함께 그가 마지막 순간에 가족들에게 함께 하여 주지 못하여 미안한 마음을 가졌다는 이야기가 흘러 나왔다.



일과 가족, 일과 인생...
매력적인 일과 사생활 중에 어떤 일에 집중해야 할 것인가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이것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인가?", " 이것은 정말 올바른 일인가?" 하는 질문을 자신에게 물어보고 마음의 대답을 듣고 선택하라고 한다. 



가족에 대해서 마지막에 가장 미안한 마음을 가졌을 잡스이지만, 가족들에게 마지
막으로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것으로 잡스와 가족은 한때나마 행복을 누렸을 것이다. 
너무도 짧은 인생을 살고 간 스티브 잡스.
그러나, 그는 21세기의 천재라는 칭호를 들을 정도로 우리들에게 많은 것들을 남기고 떠났다.
우리가 그의 프레젠테이션 기술이나, 업무의 기술 중에서 좋은 점들을 취한다면 좀더 나은 직장 생활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그의 도전과 열정은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오래도록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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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안에 사랑이 있었다 - 당신 곁에서 뜨겁게 울어줄 신부님들의 이야기
차동엽 외 지음 / 마음의숲 / 2011년 11월
평점 :
품절


신부님을 생각하게 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분이 김수환 추기경, 그리고 톤즈 마을에서 사랑을 베풀다 가신 이태석 신부님이 생각난다.
이들 신부님들은  사랑이 운명이었고, 삶이 사랑이었던 분들이다. 

 
 
<그 안에 사랑이 있었다>는 바로 사랑을 몸소 실천하시는 11명의 신부가 만난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들이다.
아픔이 있는 곳, 사랑이 필요한 곳에서 사랑의 기쁨을 만들어 낸 이야기들이 이 책 속에는 아름답게 담겨 있다.
11명의 신부 중에서 차동엽 신부는 <무지개 원리>, <바보 Zone>으로 우리들에게 낯익은 신부이기도 하다.
조재연 신부는 청소년을 위한 사목으로  청소년들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하는 활동을 하시는데, 그 바탕에는 자신의 어린날의 기억이 남아 있기때문이다. 그는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셨기에 힘겨운 시절들을 보냈는데, 그 어려운 시기들이 지나고 나서야 어머니의 사랑을 알게 되었고, 그래서 청소년들에게 사랑을 베풀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던 것이다.

 " 사랑받은 적이 있다면, 사랑하고 있다면 반드시 사랑이 넘쳐 흐르게 하십시오. 사랑은 언제나 샘과 같은 것입니다. " (p67)






 
강석진 신부는 사람으로 인한 만남과 이별이 담겨 있는 20대 아가씨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녀는 자신과 자신 주변 세계의 모든 관계성 안에서 거의 모든 것을 자신의 탓으로 돌려 버리는데, 그것은 부모의 이혼이 가져다 준 것이었다. 신부는 이런 상황을 파악하고, 그녀에게 자신의 삶을 소중하게 여기도록 도와주게 되는 것이다.
 

송영오 신부의 이야기는 참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준다. 형의 딸인 로사를 자신의 딸로 키우게 되는데, 신부 혼자 딸을 키운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닌 것이다. 그래서 갈등과 대립을 보이게 되지만, 그것은 사랑과 고마움의 마음으로 변하게 되고...
그러나 딸 로사에게 찾아온 희귀병.
그가 전하는 이야기는 감동적이다.

 " 요즘 저는 저의 딸 로사와 연애를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잘 잤는지 안부를 묻고, 하루의 일과를 함께 나누며 차를 마십니다. 그리고 매일 문자 메시지를 주고 받으며 서로의 존재를 느끼고 행복해합니다.
주님! 이 작은 행복이 결코 욕심이 되지 않도록 도와주소서 !" (p107)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결코 행복이라고 할 수 없을지도 모르는 작은 행복.
그러나, 그 작은 행복이 오래도록 이어지기를 원하는 마음에 가슴이 뭉클해진다. 

 
 




지영헌 신부는 병원에서 원목 목사로 있다.  그는 마리아 자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마리아는 암투병중에 막내를 낳게 되는데, 임신중이었기에 치료를 제대로 하지 못해서 병이 악화되어 세상을 떠나게 된다. 그가 거행한 병자 성사는 떠나는 사람과 남는 사람에 대한 돌봄을 함께 하는 것이다.
그의 노트에 붙여져 있는 창세기 12장 2절의 구절.
" 너는 복이 있도다."
하느님은 항상 병자곁에 있는 지영헌 신부에게 이 말씀을 하시는 것이다. 

<그안에 사랑이 있었다>를 읽으면서 가장 감명깊은 이야기는 아마도 최정묵 신부의 2만 1천원에 얽힌 이야기일 것이다.
최정묵 신부에게 한 할머니가 자신의 전 재산에 해당하는 2만 1천원을 아무 조건없이 건네준 것이다.
그것도 꼬깃꼬깃하게 접어진 상태로 색이 바랜 투명 비닐 속에 싸여서....
그것이 바로 할머니의 사랑인 것이다. 

 " 저는 오늘도 볼 품 없는 가방을 둘러메고 집을 나섭니다. 그 가방 안에는 2만1천 원이 아닌 1천2만 원이 들어 있습니다. 저는 그 가방을 둘러메고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나러 갑니다. 그리고 제가 만난 사람들에게 가방 속의 사랑을 꺼내 줄 것입니다. 제 가방 속에는 자신의 것을 모두 내어 놓은 할머니의 조건 없는 사랑이 가득합니다. " (p165)

 

 
 
 

이렇게 이 책 속에는 잔잔한 사랑이 흐른다.
그리고 그 사랑은 그 어떤 사랑보다 아름다운 것이다.
11명의 신부들이 만난 사랑의 이야기.
그들이 삶에서 사랑을 배우고....
사람에게서 사랑을 배우고....
그 사랑을 실천하면서 살아가고 있듯이, 우리들도 아주 작은 사랑을 실천해 보는 것은 어떨까.....



나는 내 마음에게 조용히 물어본다.  

"나는 누군가에게 진정으로 사랑을 베풀어 본 적이 있는가?"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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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생각의 출현 - 대칭, 대칭의 붕괴에서 의식까지
박문호 지음 / 휴머니스트 / 2008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뇌, 생각의 출현>은 2007년 4월부터 7월까지 불교 TV에서 저자가 강의한 내용이 바탕이 되어서 한 권의 책으로 엮어진 것이다. 

 
 
저자는 자연과학 분야의 책인 뇌과학, 천제물리학, 양자 역학에 대한 책들과 불교 철학과 역사관련 책들을 30여년에 걸쳐서 섭렵하는 과정에서 자연과학과 인문학의 두 문화를 가로지르는 강연을 하게 되었던 것이다.
나는 얼마전에 <기억/ 김윤환,기억 제작팀 공저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10월>을 읽었기에 뇌에 관해서 어느 정도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뇌, 생각의 출현>은 뇌에 관한 이야기만이 아니었다.
자연과학에서 다룰 수 있는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그런 책이었던 것이다.



우주탄생, 지구탄생, 생명탄생, 인간의 진화과정, 뇌의 기능 등에 이르기까지 우리들이 꼭 알아야 할 자연과학에 관한 많은 이야기들이  이 한 권의 책 속에 모두 있었던 것이다.

뇌에 대한 이야기를 우주탄생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의 3부인 '뇌, 생각이 인간을 움직인다'인 13강에서 21강까지를 먼저 읽고 앞으로 돌아가서 순서대로 읽어도 이야기의 흐름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는 것이다.





저자는 뇌를 공부하는데 필요한 세 가지를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첫째, 뇌를 알려면 상상력이 필요하다.
둘째, 범주화에 관련된 이야기인데, 범주화는 지각의 범주화, 개념의 범주화가 있는데, 기억과 본질적으로 연관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범주화가 가능하려면 기억이 필요한 것이다.
셋째, 대칭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쉽지 않은 이야기들이지만, 뇌의 기능에 대한 이야기들은 흥미롭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이 책의 저자가 뇌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위해서 38억 년전이라는 우주탄생으로 시간과 공간으 넘어 우리들 알아야 할 자연과학 이야기를 펼쳐나가는 발상이 곧 상상력의 출발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특히, 이 책에는 각종 자료와 사진들이 내용과 함께 들어 있어서 책을 읽으면서 이해하기 쉽지 않은 부분들은 책 속의 사진들을 보면서 이해를 돕기도 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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