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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정석 - 한국인의 6가지 걱정에 답한다
최윤식.정우석 지음 / 지식노마드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나라 안팎에서 들려 오는 경제관련 소식들은 그리 밝지만은 않다. 아니, 오히려 어둡기만 하다.
'이런 경제적 붕괴가 일시적인 현상이라면 좋겠지만, 이것이 암울한 세계 경제의 시작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이미 미래학자인 '최윤식'은 '한국판 잃어버린 10년'에 대한 예측과 향후 10년 동안 아시아를 중심으로 벌어진 미중의 패권전쟁에 대한 시나리오를 발표하기도 했다.
그런 저자가 한국인에게 다가올 6가지 재앙에 대해서 상세하게 설명을 해주고, 그것에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 준다.
한국인에게 경제적 재앙으로 다가올 것들은 과연 무엇일까?
부동산 버블 붕괴, 자산가치 하락, 부채의 덫, 일자리 감소, 퇴직연금 붕괴, 세금폭탄.
이외에도 더 있겠지만, 가장 큰 재앙이 될 6가지 항목인 것이다.
이것들 중에는 벌써 다른 나라에서 그 과정을 거쳤던 것들도 있기에 그 재앙이 가져다 준 경제적 빈곤감이 얼마나 큰 것인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것이다.
아마도 일본의 부동사 버블 붕괴일 것이다.
이미 이웃나라에서 일어났고, 우리의 경제 상활에서도 그 과정을 거치고 있는데도 많은 사람들은 예전의 부동산 신드롬에 빠져서 내가 가진 부동산은 언젠가 다시 그 가치가 올라갈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에 잠기기도 한다.
집이 있는 사람들은 있는 사람대로, 집이 없어서 장만을 해야 하는 사람들은 그 나름대로 가장 큰 관심거리가 될 것이다.
이에 대해서 저자는 부동산 버블 붕괴의 5단계 시나리오를 가지고 있고, 그 단계들의 경우를 상세하게 설명해 준다.
부동산 버블 붕괴후의 현상은
" 현재 20대이하의 청년세대는 (...) 집은 사는 것(Buying) 이 아니라 단지 사는 것 (Living) 이라는 생각이 상식으로 자리잡는 시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의 30대들이 설령 집을 산다고 하더라도 자신들의 소득과 신용 창출 능력에 맞는, 즉 분수에 맞는 소형 주책을 일생에 단 한 번 구매하는 정도에 그칠 것이다. " (p77)
이런 의미에서 본다면 자신들의 주택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개념의 공동주택들도 등장할 것이고, 2020년 경이면 전국 대부분의 집들이 정상가격이나 정상가격 근접까지 하락할 전망이란다.
베이비 부머 세대들은 힘겹게 집 한 채를 장만하고, 그것이 자산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현실인데, 여기에서 이들의 퇴직이 시작되었으니, 참 불쌍한 베이비 부머 세대들이다.
이들은 "준비 안된 노후"를 걱정하는 세대들이 되었다.
또한 가계 부채를 비롯하여, 지방정부, 중앙정부, 민간기업까지 그들이 떠안고 있는 부채의 규모는 어마어마하다.
정부 부채만 400조원 (GDP대비 40% - 2010년 기준)인데, 경제학자인 이한구 의원의 말에 의하면
" 2010년말 기준 사실상 정부가 책임져야할 채무를 모두 합할 경우 1,848조 4,000 원에 이른다고 평가했다. " (p 98)
이런 실정인데도 서울시는 한강 르네상스를 비롯한 사업에 시민들의 세금을 물쓰듯 퍼부었으니, 지난 5년간에 서울시의 부채 증가는 몇 배로 늘어났다고 한다.
여기에 청년 실업을 비롯한 장년, 은퇴자에 걸친 모든 연령대의 일자리 걱정, 그리고 우리 사회가 고령화, 저출산 사회가 되면서 의료보험과 연금보험 등이 좌초될 위기까지 있다고 하니....
국민 연금의 경우에는 2047년에서 2057년에 기금이 고갈될 전망이란다.
또 '텅빈 정부의 곳간'을 메우기 위한 세금 폭탄까지...
청년 세대는 40%에 육박하는 세금을 내야할 가능성까지 있다고 한다.

갑갑하고 한심하기 그지 없는 경제 상황이다.
위정자들은 이런 문제점을 풀려는 노력이나 하는 것일까?
줄줄 새어나가는 세금만 해도....
국민들은 미래가 암울하기만 하다.

이런 예측은 국내외 상황을 분석하여 예측한 것으로 최소 5~ 7년 안에 도래할 일들이며, 향후 10년의 한국의 경제를 분석한 것들이다.
물론, 많은 자료들을 분석하였기에 저자의 예측이 그리 틀리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고, 그런 조짐은 지금 우리의 경제 전반에서 이미 일어나고 있는 일들인 것이다.
이런 내용으로 저자는 이 책의 1부를 마무리한다.
여기까지라면....
그러나, 저자는 2부에서 이런 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들을 조목 조목 알려준다.
흔히 "위기는 기회다"라고 하지만, 모든 사람들에게 위기는 기회가 아닌 것이다. 위기는 위기로 끝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과 같은 생각으로 미래를 맞이한다면 위기에 빠질 수 밖에 없다.
생각을 바꾸어야 하는 것이다.
부자의 개념부터 새롭게 바꾸어야 한다.
" 돈보다는 자신의 삶을 먼저 보고, 당장 일확천금을 꿈꾸기보다는 자기 실력을 닦기 위한 공부와 삶의 지도를 만들기 부터 하여야 한다." ( 책 속의 글 인용)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을 부자가 되는 법, 돈을 버는 방법을 가르쳐 주지는 않는다.
소득을 늘리고 적절하게 통제하면서 돈을 잘 쓰는 법인 "부의 정석의 황금 모델"을 제시해 준다.
황금 모델 피라미드를 쌓기 위해서는 부의 방패와 창이 필요한 것이다.
쉽게 이야기하자면, 부를 형성하는 예금, 주식, 부동산 투자법을 비롯한 현재의 부를 관리하는 지혜를 가르쳐 준다.
그래서 그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들과 표, 그래프 등을 이용하여 자세한 실천 방안들을 알려준다.

더군다나, 일본의 부동산 버블 붕괴와 우리나라의 부동산 가치의 하락으로 단 한 채의 집을 가지고 있으면서 노후를 맞이하게 되는 사람들과 지금 집을 장만해야 할 것인가에 고심하는 젊은 사람들에게 부동산에 대한 앞으로의 전망을 상세하게 이야기해 준다는 것이다.
물론, '지금 집을 살까?, 팔까?' 는 각자의 결정해야할 사안이다.
그래서 <부의 정석>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내용이 '부동산 버블 붕괴'이다.
<부의 정석>을 읽기 전에는 이 책의 제목만으로 어려운 경제 관련 서적일 것이라는 생각을 가져 보기도 했지만, 몇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 이 책의 내용은 우리들이 모두 부딪히게 되는 경제 관련 위기들에 대한 이야기이고, 그것을 대처하는 방법이 담겨 있음을 알게 되었다.
'미래의 경제적 삶에 대해서 어떻게 준비해야 할 것인가'는 우리 모두가 가지고 있는 화두일 것이다.
거기에 구체적인 방안까지 제시해 주니, 참고할 사항들이 많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