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sh 러쉬! - 우리는 왜 도전과 경쟁을 즐기는가
토드 부크홀츠 지음, 장석훈 옮김 / 청림출판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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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 출간되는 책 중에는 행복에 관한 책들이 많이있다. 그 책들 중에 또 상당수의 책들이 행복을 찾기 위해서 욕심을 버리고, 집착을 버리고, 단순하게 생각을 하고, 휴식과 여유로움을 찾기를 말하는 경우가 많다.

마치 에덴 동산에 들어가면 저절로 행복을 찾을 수 있는 것처럼 과대 포장한 생각들을 담아 내기도 한다.

그러면서, 경쟁의 부정적인 측면을 부각시키기도 한다.

이러한 현상은 아마도 지나친 경쟁에 시달리는 현대인에게 여유로운 마음으로 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리라.

그런데, 이러한 생각에 반기를 들고 나선 사람이 '토드 부크홀츠'이다.

'토드 부크홀츠'는 경제학 입문서인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의 저자이며, 백악관 경제 정책 보좌관을 지낸 경제학자이다.

 

 

그는 이 책의 서두에서 "행복은 휴식과 여유가 아니라, 경쟁을 통해 찾아 가는 것이다"라는 말을 하면서, 만약에 우리가 에덴동산에 안주하였다면 지금의 세상을 만날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을 던진다.

그동안 경쟁과 도전이 있었기에 지금의 발전된 세상에서 우리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주지시킨다.

느림과 휴식과 이완의 개념, 그리고 경쟁과 돌진의 의미를 되짚어 보는 것이다.

경쟁을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경쟁의 참 모습을 직시하도록 여러가지 사례들을 들어가면서 설명해 주고 있다.

책 뒷표지 글을 인용하면, 이 책이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가를 자세히 말해주기에 그 문장을 그대로 담아 본다.

" 세계적인 경제학자 토드 부크홀츠는 이 도발적인 책에서 신경경제학과 진화생물학, 르네상스 미술을 거쳐 제너럴모터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의 흥미로운 일화와 예상을 뒤엎는 논박을 한데 엮어 우리의 인식을 뿌리째 뒤흔드는 결론을 이끌어낸다.

왜 경쟁의 롤러코스트에서 내리려고만 하나? 경쟁이 주는 짜릿한 스릴과 긴장감을 즐겨라 ! 더 나은 삶을 향한 끊임없는 경쟁이 인류를 이만큼 발전시켰고, 또한 궁극적으로 우리를 행복으로 데려다 줄 것이다." (책 뒷표지 글중에서)

 

 

저자가 말하는, 경쟁이 왜 필요한 것인가 대한 글을 몇 가지로 요약해 본다면,

첫째, 인간이 관련된 체제 가운데,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며, 더 오래 지속되는 체제는 경쟁을 하는 체제이다.

둘째, 우리는 결코 에덴으로 돌아갈 수 없고 진화한 인간에게 에덴은 더 이상 걸맞지 않다.

셋째, 일은 스스로를 뿌듯하게 만들어 주며, 일에서의 성공은 보장을 안겨 주고, 자신의 유전자를 영속시킬 가능성을 높여준다.

넷째, 경쟁에 대한 요구가 없었다면, 우린 지금 죽어 없는 존재였을 것이다.

이런 내용을 책의 전반부에서 하나 하나 되짚어 주는 것이다.

그런데, 나는 이 책을 통해서 신경경제학이란 새로운 분야를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신경경제학 은 인간의 의사결정을 연구하기 위해 신경과학 , 경제학 , 심리학 을 결합시켜 전통적인 의사결정이론에 반하는 인간의 비합리적인 행동양식을 설명하려는 시도에서 출발한 새로운 학문이다)

경제학 학자의 글에서 좌뇌, 우뇌, 전두엽, 도파민, 세로토닌, 옥시토신, 엔도르핀 등에 대한 내용을 접한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바로 이 책에서는 뇌과학자들의 연구 이론들이 경쟁과 도전이라는 영역과 함께 다루어 지는 것이다.

이 책에서 설명하는 " 행복을 추구하는데 중요한 세가지 개념"에는,

1. 행복한 사람일수록 좌뇌 활동을 많이 한다.

2. 행복은 슬픔의 정반대가 아니다.

3. 우리가 합리적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우뇌의 조언이 필요하다.

이런 내용들을 경제학자의 설명으로 읽을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은 경쟁하는 삶과 도전하는 삶에 대한 내용을 많이 싣고 있다.

경쟁이 우리를 부추긴 결과, 우리 삶은 향상이 되고 행복을 성취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게 되었다 는 것이다. 그리고, 일을 하는 것이 뇌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뇌과학자들의 연구를 통해서 알아 본다.

 

 

그런데, 내용 중에 흥미로운 부분이 있다.

'악마의 배설물'이란 소제목에 담겨 있는 내용인데, 저자는 베네수엘라와 한국의 사례를 비교한다.

베네수엘라는 석유라는 자원을 가지고 있는 나라이지만, 그것이 오히려 은총이라기 보다는 국가경제를 왜곡시키는 결과를 낳았던 것이다. 그러나 한국은 1960년대에는 베네수엘라보다 가난한 아이티 수준의 나라였는데, 2012년 현재, 한국의 생활수준은 서유럽 국가 수준과 견줄 정도가 되었으며, 이것은 한국 사회가 아이들의 교육에 치중을 한 결과이며, 이것은 인재양성과 국민의 근면성으로 세계적으로 발전한 나라가 될 수 있었던 것이다.

풍부한 자원이 오히려 베네수엘라의 경제와 국민들을 방치하고 망친 것이라면, 한국의 발전은 경쟁과 도전이 가져다 준 결과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 이 책에서 내가 계속 주장하는 바는, 과거의 밀림으로 은둔하는 것이 낭만적 환상을 자극할 수는 있을지언정 진정한 대안이 될 수는 없다는 것이다. " (p. 308)

물론, 요즘의 세태가 너무 지나친 경쟁, 남들보다 더 나은 위치에 올라가기 위한 경쟁이기에 쉬어 가라는 의미에서, 경쟁에 대한 부정적이 시각이 두드러지게 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러쉬!>에서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발전하는 사회에서는 경쟁이 필요한 것이고, 미래를 상상하는 인간들의 능력은 도전정신으로 놀라운 발전을 가져 올 수 있는 것이다.

여기에서 또 한가지 짚고 넘어갈 것은 경쟁이란 남과의 경쟁만이 아닌, 나 자신과의 경쟁도 생각해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끝으로, 저자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하고 우리가 중시해야 하는 것이 행복을 향한 경쟁이라는 것 이야기한다.

 

 

이 책은 책 속의 소제목별로 따로 읽어도 책읽기에는 별 지장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저자의 지식의 폭이 상당히 넓어서 다양한 분야까지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그것이 이 책을 읽는 재미이고도 하고, 유익함이기도 하다.

책 내용이 밖으로 흘러 넘치지 않게 꽉꽉 눌러 담은 것처럼, 어느 한 부분도 빼놓을 수 없는 좋은 내용들로 가득 담겨져 있다.

그래서 이 책은 꼼꼼하게 정독을 하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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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든 당신
김하인 지음 / 느낌이있는책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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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김하인이란 작가 이름을 참 오랜만에 들어본다.

2000 년대 초에 많은 독자들에게 읽혔던 <국화꽃 향기1.2 /김하인 ㅣ 생각의 나무 ㅣ2000>.

이 책은 가까운 도서관에서 대출해서 읽었었는데, 예약자가 많아서 오랫동안 기다렸다가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당시에 <국화꽃 향기>는 1권과 2권으로 나왔고, 한 권이 200 페이지가 채 못되는 이야기였다. 그래서인지 지금 구입할 수 있는 개정판은 1,2 권 합본으로 나와 있다.

그리고 <국화꽃 향기, 그 두 번째 이야기 1.2 /김하인 ㅣ 생각의 나무 ㅣ 2002>, 또 다시 <국화꽃 향기, 그 마지막 이야기 1,2 ㅣ2003 >가 있다.

이외에도 김하인의 소설로는 <목련꽃 그늘>, <유리눈물>, <일곱 송이 수선화> 등이 있는데, 나는 <국화꽃 향기>를 읽은 이후에 작가의 소설 중에 몇 권을 더 읽었던 기억이 있지만, 어떤 책이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내가 읽었던 김하인의 소설들은 지고지순한 사랑이야기, 순애보인 것이다.

<국화꽃 향기>가 운명적 만남, 사랑의 기쁨, 사랑하는 여자의 암 발병, 그 여자의 임신과 출산.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국화꽃 향기, 그 두번째 이야기>는 아내가 죽은 후에 딸과 함께 세상을 살아가는 남자 주인공의 애잔한 이야기.

그런 이야기였던 것이다. 그 다음에 <국화꽃 향기, 그 마지막 이야기>는 읽지를 않았다.

작가의 비슷비슷한 이야기들에 식상함을 느꼈기 때문이다.

비슷한 주제, 비슷한 구성, 그리고 이야기의 줄거리만이 나열된 듯한 문학성을 찾아 볼 수 없는 그런 소설이 더 이상 흥미를 끌지는 못했던 것이다.

물론, 작가의 모든 작품들을 읽어 보지 못했기에 내가 읽은 작품들을 중심으로 하게 된 생각이다.

 

 

그런데, 그로부터 10 년이 지난 이 시점에 나는 김하인의 새로운 소설을 읽게 되었다.

<잠이 든 당신>.

물론,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책 소개글을 통해서 <국화꽃 향기>의 여운이 그대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역시나,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강원도 진부에 초등학교 교사 발령을 받고 내려온 선영.

그리고 지방대를 나와서 외지에서 직장 생활을 하다가 홀어머니가 걱정이 되어서 다시 진부로 돌아왔지만, 어머니는 세상을 떠나고 홀로 남은 우체국 집배원 석민.

석민은 선영을 보는 순간 첫 눈에 반해 버리고, 그녀에게 자신의 마음을 담은 장문의 편지를 보내게 되고, 이것이 계기가 되어 두 사람은 사랑을 하게 된다.

" 이 빛나는 3월

저의 출발은 당신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임을

미소 머금은 목소리로 말하겠습니다.

당신은 3월의 노래이자 저만의 연가입니다. " ( 프롤로그 중에서)

" 선영 씨를 물질적으로 풍족하게 해줄 순 없겠지만 선영 씨가 절대 힘들거나 외롭지 않게 해줄 자신이 있습니다. 믿어주십시오. 선영 씨를 평생 행복하게 해주겠습니다. " (p.66)

그리고, 직업적 차이에서 오는 걸림돌이 선영의 부모와 여동생의 결혼 반대의 이유가 되기는 하지만, 결국엔 결혼을 하여 오손도손, 알콩달콩 재미있게 살다가 어느날 선영이 사고를 당하게 되는 이야기.

그리고, 그녀의 곁을 지키는 석민의 애틋한 사랑.

식물인간이나 다름없는 선영이 임신 십주 차라는 것을 알게 되는데....

사고가 나기 사, 오일 전에 수정이 되었다는 아이.

선영이를 위해서 이 아이를 저 세상으로 보내려고 하기 전날, 꿈 속인 듯, 깨어날 수 없는 상황에서 선영은 그것을 감지하게 되고, 그녀의 눈꼬리에서는 쉼없이 눈물이 흘러내리는 것이다.

선영을 지킬 것인가? 아니면, 아이를 보낼 것인가?

작가는 <국화꽃 향기>에서도 그 소설의 주인공이 자신의 이웃에 살던 부부의 이야기였음을 말했었다.

<잠이 든 당신>에서도 감동 실화 소설이라는 타이틀이 붙어 있다.

<국화꽃 향기>나 <잠이 든 당신>이나 비슷 비슷한 내용의 이야기인데, 10 년 전에 쓴 소설인 <국화꽃 향기>의 또다른 버전이라는 말인가?

이렇게 경이로운 이야기가 또다른 사람에게서 일어났고, 그 이야기를 소설화한 것이란 말인가?

사랑 !!

사랑은 아름답고, 고귀하고, 애틋하며, 감미롭고, 경이롭기에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도 많이 있을 수 있고, 그 이야기들이 소설로 아름답게 묘사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런데, <잠이 든 당신>은 마구 마구 우려낸 사골 국물의 밍밍한 맛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전에 이 소설과 같은 내용의 소설을 읽지 않은 독자들에게는 신선할 수도 있을지는 모르겠다.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이고, 김하인은 감성 소설의 대표적인 작가이고, 그는 끊임없이 지고지순한 사랑을 소설로 쓰고 있다. 그리고 그런 사랑의 이야기는 우리나라, 중국, 대만, 일본까지 진출하여 그곳의 독자들의 마음에 애틋한 사랑을 전해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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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쿼크 Squawk - 조직을 흔드는 능력자
트래비스 브래드베리 지음, 안기순 옮김 / 살림Biz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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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쿼크>는 한 권의 우화집을 읽는 것처럼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깨달음을 가질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은 자기 계발서가 많이 출간될 당시의 책 중에 < 겅호 ! / 셀든 보우즈, 켄 블랜차드 공저 ㅣ21세기 북스 ㅣ2003> ,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 켄 블랜차드 ㅣ 21세기북스ㅣ 2003>, <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 스펜서 존슨 ㅣ 진명출파사>그리고, 얼마전에 출간된 <치즈는 어디에? / 디팩 맬호트라 ㅣ 이콘 ㅣ 2012>와 같은 형식의 책이다.

<겅호!>가 파산 직전에 놓인 회사가 다시 일어나는 과정의 이야기를 다람쥐, 비버, 기러기의 생존방식에 비유해서 이야기를 풀어 나간 것이나,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에서 치즈를 찾아 다니는 쥐의 모습를 통해서 우리가 살아가면서 부딪히는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지혜들을 알게 해 준 것처럼, <스쿼크>는 조직의 관리자들이 어떻게 조직을 관리해야 하는가를 갈매기의 이야기를 빌어서 일깨워 주는 것이다.

 

 

책의 제목인 '스쿼크'란, 갈매기가 꽥꽥(Squawk)거리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갈매기 무리의 대장인 찰리는 자신이 거느린 갈매기들에게 먹이를 먹을 수 있도록 해주었다는 생각을 하지만, 갈매기 무리들은 먹이가 항상 부족하다는 것을 찰리에게 이야기하고자 한다. 그러나, 찰리는 갈매기들의 이야기는 듣지도 않고, 다그치기만 하면서 꽥꽥(Squawk)거린다.

 

 

직장에서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에 문제를 해결하기 보다는 자신만이 잘났다고, 부하들을 다그치고, 소리만 빽빽 질러대는 조직의 관리자들.

조직의 관리자들의 꽥꽥거림을 'Squawk'라고 하는 것이다.

어떤 조직에서나, 직급에 상관없이 어디에나 존재하는 스쿼크. 조직의 성장에 있어서 장애물이 되는 스쿼크 (Squawk)를 없애기 위한 전략에 관한 것이 이 책의 주요 내용이 되는 것이다.

 

 

독자들은 이 책의 주인공인 갈매기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스쿼크의 존재를 인식하게 되고, 조직을 성공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우게 되는 것이다.

갈매기 무리의 대장인 찰리는 갈매기들을 해안가에서 관광객들이 많이 모이는 식당가로 데리고 간다. 그런데, 처음엔 배불리 먹을 수 있었던 음식 얻기가 차츰 어렵게 되자, 갈매기들은 찰리에게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그러나, 찰리는 무리의 이야기를 듣지도 않고, 자신의 주장만을 이야기하다가 날아가 버리곤한다.

이런 과정에서 찰리는 굶주려가는 갈매기들의 실정을 비로소 깨닫게 되고,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지만, 이미 갈매기들의 마음은 찰리에게서 떠나간 상태이다.

 

 

어느날 만난 거북이는 찰리에게 갈매기 무리의 신뢰를 되찾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을 가르쳐 준다.

고위관리자에게 반드시 필요한 덕목 세가지를 알기 위해서 해달, 돌고래, 개를 찾아 가도록 한다.

 

첫째 덕목은 해달에게서 배운다. - 각자에게 맞는 온전한 기대치 설정하기.

 

애매모호한 목적을 가지고서는 누구도 아무 것도 관리할 수 없는 것이다.

" 어떤 일이 일어나기를 기대하기 전에 그러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팀원에게 정확하게 보여줘야 한다. " (p. 84)

 

둘째 덕목은 돌고래에게서 배운다. -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의사소통

 

" 팀원과 진심으로 꾸준히 의사소통하며 지내지 않는다면 자기 임무를 전혀 수행하지 않은 것이다. " (p. 128)

찰리는 빼빼 마른 갈매기 알프레드가 사람들이 주는 먹이를 덤불 속에 숨겨 두었다가 다른 갈매기들과 나누어 먹는 모습을 보게 된다. 자신으로써는 생각할 수도 없었던 장면에서 서로가 서로를 보살펴 주는 마음을 알게 되는 것이다.

 

 

셋째 덕목은 보더콜리종 개에게서 배운다. - 업무수행을 지속적으로 주시하라.

 

실수를 바로잡고 칭찬하는 것을 균형있게 조절해야 한다.

" 업무수행을 효과적으로 주시하기 위한 법칙

훌륭하게 업무를 수행한 직원을 칭찬한다.

가야 할 길에서 벗어난 무리를 이끌어 올바른 길을 걷게 한다.

우리가 건전한 독립심을 기르고 상호의존성을 배우도록 한다. " (p. 163)

 

 

아마도, 이 책이 조직의 관리자들을 위한 책이라는 생각을 하기 쉬운데,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여기에서 갈매기 관리자란 타인을 관리하는 공식적이 지위에 있는 사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엔지니어든, 스포츠 선수이든, 가정주부이든, 신입사원이든 상관이 없는 것이다.

" 무엇보다도 문제에 직면했을 때 갈매기 관리자의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순간을 포착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 (p. 202)

 

 

가정과 같은 작은 조직에서나 직장과 같이 위계 질서가 뚜렷하게 세워진 큰 조직에서도 조직의 관리에 장애물이 되는 스쿼크를 없애 버리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그리고, 비록 조직의 관리자가 아니더라도 관리자의 세가지 덕목을 익혀서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에 그에 맞는 대처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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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는 맛있다 - 군침 도는 이스탄불 뒷골목 맛집 기행 여행인 시리즈 7
안셀 멀린스.이갈 슐라이퍼 지음, 나은희 옮김 / 시공사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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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는 매력적인 나라이다. 동양의 문화와 서양의 문화를 함께 가지고 있는 나라.

그리스도교의 문화와 이슬람 문화를 함께 가지고 있는 나라.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문화가 곳곳에 숨어 있는 나라이다.

 

 

비행기가 이스탄불 아타투르 공항에 들어서는 순간에 느끼는 이슬람 문화의 상징인 수많은 모스크와 미네레트(회교의 첨탑)는 터키의 경이로움에 적어들게 된다.

또한 터키는 이스탄불이외에도 도시 곳곳마다 색다른 문화유산이나 자연경관을 가지고 있어서 그야말로 나라 전체가 문화유산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나라이다.

그런 터키의 최대 도시인 이스탄불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다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한다.

 

 

<터키는 맛있다>는 여행자의 신분으로는 절대 찾을 수 없는 이스탄불의 숨겨진 로컬 맛집을 소개하는 책이다. 이 책의 바탕인 된 것은 인터넷 사이트인 Istanbuleats.com 이며, 책을 쓴 사람들도 한국인이 아닌 이스탄불에서 10 여년간 거주한 외국인이 쓴 책이다.

저자 중의 '안셀 멀린스'는 2002년부터 이스탄불에 거주하는 작가, 여행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으며, 라디오 방송의 진행자도 맡고 있다.

또 한 사람은 '이갈 슐라이퍼'인데, 역시 2002년부터 2010년까지 이스탄불에 거주하였던 프리랜서 특파원이며 여행 가이드 북을 내기도 했고, 터키 뉴스 블로그를 운영한다.

그런데, 저자들은 이 책에서 럭셔리한 레스토랑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다. 화려하고 규모가 큰 음식점이 아닌 작지만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음식점을 소개한다.

 

 

동종업계내에서 가격이 저렴하거나 비슷하지만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을 찾아 다닌 것이다. 말하자면 이스탄불 뒷골목 맛집 기행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터키의 요리를 세계 3대 요리 중 하나라고 하는 이유는 역사 속에서 찾을 수 있는 것이다.

터키를 대표하는 음식들은 오스만 투르크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이스탄불에 가면 아름다운 궁전인 톱카프 궁전과 돌마바흐체 궁전이 있다.

그중에 톱카프 궁전에는 400 여개의 하렘이 있으며, 이곳의 주방에서는 4000 명에서 1만 명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만들었으며, 음식을 만들기 위한 10개의 공간이 있었다.

이곳에서 일하는 요리사들은 3개 대륙에서 영입하여 왔다고 한다. 그렇기때문에 에게해 주변의 이스탄불 - 부르사 - 이즈미르에 이르는 곳은 터키에서도 음식문화가 발달한 곳이다.

 

 

 

이 책에서는 이스탄불을 지역별로 구분하여 구시가, 북부 베이오울루, 남부 베이오울루, 갈라타 탑과 항구, 보스포루스, 아시아와 섬지역으로 나누어서 맛있는 음식들을 소개해 준다.

터키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음식은 케밥일 것이다. 실제로 이스탄불의 거리에서는 케밥집을 쉽게 찾을 수 있고, 케밥을 만드는 과정에 나오는 음식 냄새는 도시 속에 스며들어서 터키의 냄새처럼 느껴지게도 한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케밥은 익힌 양고기를 탑처럼 쌓아 놓고 얇게 썰어내는 되네르 케밥을 연상하지만, 케밥의 종류도 몇 가지가 된다.

다진 양고기를 양념에 반죽하여 꼬챙이에 꿰어 구은 아다나 케밥, 아다나 케밥과 조리방법은 같으나 매운 맛이 덜한 우르파 케밥, 되네르 케밥에 소스와 요구르트를 추가한 이스켄데르 케밥이 있다.

터키는 향신료가 발달하여서 향신료만 주로 취급하는 바자르가 있는데, 그곳에서는 향신료들과 함께 터키의 전통 젤리인 로쿰이나 으깬 참깨와 잣을 사용하여 마치 떡처럼 만든 헬바를 많이 팔고 있다.

'알탄 셰케르레메'에서는 세대와 세대를 연결하는 후손에게만 비밀의 열쇠를 가르쳐 주어서 그 비법에 의해서 만들었기에 전통적인 맛을 그대로 간직한 로쿰과 헬바를 맛 볼 수 있다.

 

 

밤이면 나타나는 볶음밥 포장마차. 밥을 버터에 볶고, 삶은 병아리 콩과 잘게 찢은 닭가슴살을 케찹과 함께 한 접시에 담아내는 볶음밥.

 

 

가장 명성있는 볶음밥의 달인은 '아이비즈'인데, 그는 근처에 늘어선 볶음밥 포장마차는 모두 가짜라고 말할 정도로 자신감에 꽉 차 있다.

되네르 케밥을 수평으로 구워서 잘라낸 고기를 전용꼬치에 꽂아 파는 집이 있는데, 이 케밥은 고기를 수평으로 구웠을 뿐인데도 맛은 되네르 케밥과 완전히 다르다고 한다.

 

 

이스탄불에서 전통을 자랑하는 그랜드 바자르는 1461년에 개장한 세계적으로도 오랜 전통을 가진 쇼핑센터인데, 우리나라에서도 시장 뒷골목의 맛집이 맛있기로 소문이 나 있둣이, 그랜드 바자르 뒷골목도 마찬가지로 맛있는 집들이 많이 있다.

길거리 음식 몇 가지를 소개하면,

오이가 나는 계절이면 만날 수 있다는 갈라타탑 주변의 오이장수.

 

 

시원하게 보관된 오이를 껍질을 벗기고 십자로 갈라서 꽃처럼 피어난 오이에 충분히 소금을 뿌려서 판다.

탁심광장에서 만날 수 있는 으슬락 합루르게르는 촉촉한 햄버거.

 

 

길거리 음식 1위는 다닥다닥 참깨를 뒤집어 쓴 시미트.

 

 

<터키는 맛있다>에 소개되는 이스탄불의 맛있는 음식들은 외국인의 입맛에 의해서 골라진 음식들이기에 우리나라 사람의 기호와는 다를 수 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터키를 대표하는 음식이자 터키의 전통 음식들이기에 여행길에 한 번 쯤 맛보면 좋을 음식들이기도 하다.

 

 

 

터키 여행길에 이런 곳을 찾아가 보기 위해서 이 책을 읽을 수도 있지만, 터키에는 어떤 음식들이 있으며, 그들은 어떤 음식 문화를 가지고 있을까 하는 생각에서 이 책을 읽어도 좋을 것이다.

음식에는 그 나라의 역사가 담겨 있고, 문화가 담겨 있는 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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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풍당당 - 성석제 장편소설
성석제 지음 / 문학동네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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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풍당당>의 작가인 '성석제'는 너무도 낯익은 작가이지만, 작가의 책을 한 권의 책으로 읽은 것은 <왕을 찾아서/ 성석제 ㅣ 문학동네 ㅣ2011>가 처음이었다.

그 책을 손에 들고 작가소개를 보면서 황당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기억이 난다. 분명 나는 작가의 글을 참 많이도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작가의 책이 나에게는 한 권도 없었던 것이다.

이상한 생각에 1990년대에서 2000년대에 많이 읽었던 문학상 수상 작품집을 뒤적여 보니, 그 책들 속에 성석제의 작품들이 또렷이 담겨져 있는 것이다.

그리고, 에세이나 여러 작가들의 글을 모아 놓은 책에서 그의 글들을 볼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니, 성석제의 장편소설을 읽는 것은 <위풍당당>이 두 번째 책이 되는 것이다.

 

위풍당당~~ 제목에서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이 떠오르는 것은 많은 독자들도 그러 하리라 생각된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책 속의 누구의 모습에서 위풍당당을 찾을 수 있을까?

작가가 '입담계의 아트', '재담계의 클래식' ( 책띠의 글 중에서) 이라 불리는 탁월한 이야기꾼이니, '위풍당당'이란 단어 속에는 진한 해학적 의미가 담겨 있는 것이 아닐까~~

 

각종 스포츠 시상식이나, 행사에서 자주 울려 퍼지는 귀에 익은 <위풍당당 행진곡>을 뒷 배경음악으로 깔고 보무당당하게 걸어 들어 왔다가 똥통에 빠지거나, 똥물을 뒤집어 쓰고 초죽음이 되어서 줄행랑을 치는 봉래산 자락의 조폭들의 모습을 그대로 비웃고 있는 것이기도 하겠고.

아니면, 세상의 아픔을 한 자락씩 가슴에 안고 사는 강마을 사람들이 조폭들의 싸움에 대항하여 보여준 그 위풍당당함을 말하는 것이기도 할 것이다.

물론, 해석은 독자 각자의 몫이지만...

혹자는 작가의 입담이 2000 년대에 들어서면서 도드라지지 못하다고도 하지만, <위풍당당>을 통해서 그의 입담은 아직도 존재하고 있음을 입증하기라도 하듯이, 걸쭉한 입담을 펼쳐 보여주고 있다.

이 소설을 수박 겉핥기식으로 읽는다면, 그저 그런 어느 소읍에서 일어난 에피소드 정도로 웃고 넘어 갈 수도 있겠지만, 소설 속에 담긴 의미들을 읽어 낼 수 있다면, 요즘의 세태를 많이 반영하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을 것이다.

장소적 배경부터 그런 생각을 가지게 된다. 금강산의 여름 이름인 봉래산. 이 소설의 작은 강마을의 얕은 산의 이름이다. 금강산도 아닌 것이 봉래산인 것이다.

소설 속의 마을은 10 여년 전에 사극 촬영장이었던 곳이었고, 사극이 끝난 후에도 관광객들이 모여드는 곳이었지만, 이제는 관광객을 찾아 볼 수 없는 세상에서 내팽겨쳐진 듯한 그런 마을이다.

한때는 영화(榮華)도 누렸겠지만, 이제는 잊혀져 버린 곳이 된 마을.

그곳에 모여든 몇 명의 사람들. 그들은 모두 세상으로부터 버림받았고, 그래서 그들의 마음에는 아픔이 한가득 담겨 있는 그런 사람들이다.

마을의 아버지격인 영필 노인 만석꾼 집안의 적장자였지만, 조부와 부모가 죽게 되자 친인척들이 재산을 가로채 가고, 끝내는 정신병원과 감옥을 드나들었던 사람이다,

마을의 어머니격인 소희는 남편이 죽은 후에 그의 유언장에는 자신에 대한 언급이 단 한 줄도 없음을 알게 되는 순간, " 남편 인생의 조화에 지나지 않았다" (p. 54) 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이 마을로 스며들어서 각종 야채와 꽃을 가꾸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밖의 여산, 이령도 나름대로의 사연을 간직한 사람들이다.

이 소설의 사건 발단이 되는 인물인 새미와 준호.

그의 이야기는 더욱 마음을 울려준다.

20살 꽃다운 나이의 새미에게 일어났던 의붓 아버지의 상습적인 성폭행. 그리고 그것을 알게 된 남동생 준호.

준호의 나이는 18살이지만, 정신연령은 한 자릿수이다. 그러나, 자신이 의붓 아버지로부터 누나를 지켜야 겠다고 생각했던 것처럼, 어떤 상황에서도 누나를 지키겠다는 생각만을 가지고 있는 소년이다.

이들 등장 인물들의 아픔을 통해서 우린 무엇을 생각할 수 있을까?

 

사회는 왜? 이들을 인적도 없는, 그 흔한 핸드폰도 터지지 않는 이곳에 정착하게 만들었을까?

그들에게 이 강마을은 토마스 모어가 말하던 그런 유토피아일까?

아니면, 도연명이 말하던 무릉도원일까?

그들은 그렇게 가족은 아니었으나, 가족보다 더 끈끈한 그 무엇으로 맺어지게 된다. 선택에 의해서 맺어진 가족. 서로 사연은 다르지만, 가슴에 안고 사는 아픔으로 맺어진 가족인 것이다.

" 여기 있는 사람들, 전부 다 자기 가족한테 버림받고 무시당하고 상처입은 사람들이야. 상처를 줬을 수도 있지. 어쨌든 옛날 가족과는 다들 남남이 되었어. 그리고 여기 이 마을에 어찌 어찌 와서 다시 한식구가 되어 살아가고 있다. 피는 섞이지 않았어도 우리는 서로를 가족으로 선택했다. 너희도 이제는 우리 식구가 되었어. " (p. 164)

혈연관계에서 상처를 받았고, 그 상처로 인하여 사회로 부터 내쳐진 사람들이 강마을에 흘러 들어와서 서로가 가족처럼 살아가게 된 것이다.

오늘날 우리 사회가 던져주는 사회문제들이 이 소설 속에서 질문과 해답으로 공존하는 것이다.

이들의 보금자리에 나타난 전국구 조폭들.

위풍당당한 전국구 조폭들의 침입이 마을 사람들을 끈끈하게 단결시켜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한때는 드라마에서 조폭을 멋있게 포장하는 때도 있었지만, 조폭들도 이제는 '의리로 살고 죽는 시대는 갔다'고 한다. 20명 가량의 조폭들이 이 마을 근처에 들어오게 되면서 마을사람들과 조폭의 싸움이 시작되는 것이다.

새미를 노리던 조폭을 보기 좋게 애꾸눈을 만들어 버리고 계곡밑으로 떨어 뜨려서 부상을 입힌 준호를 잡기 위한 조폭들의 반격.

조폭 무리들에게는 촌뜨기 마을 사람들이 우습겠지? 까짓 것? ...

과연 그럴까?

똥! 똥! 똥의 위력이 이렇게도 크다니....

무방비 상태의 조직원 3명을 유인하여 똥통에 빠뜨리기도 하고, 조폭 보스에게 똥물을 뒤집어 쓰게도 하고.

이 마을에서 자연 비료로 쓰이기 위해서 모아지던 똥들은 이들에게는 보물처럼 귀한 것일 수도 있는 것이고, 조폭들을 몰아 낼 수 있는 도구이기도 한 것이다. 그러나, 조폭들에게는 똥은 그들이 이 마을을 접수할 수 없도록 하는 장애물이고, 그들의 모습을 추하게 만들어 버리는 더러운 똥물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같은 물질에 대한 다른 반응. 그것 역시 오늘날 세태에서 가질 수 있는 '같은 것에 대한 다른 생각'이 아닐까 한다.

가족관계, 권력, 재물, 정치상황...

그런 것들은 같은 것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이렇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저렇게 다른 시각으로 다가오는 것일테니까...

나는 이렇게 <위풍당당>을 내 시각으로 바라보면서 책을 읽었다. 그것 역시 같은 책에 대한 독자마다의 또다른 시각이 될 것이다.

<위풍당당>은 오늘날, 붕괴되어 가는 가족관계 속에서 참다운 가족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해준다.

이 책에서는 참매, 물총새, 장어, 딱따구리 등의 습성을 통해서 생태계의 섭리를 이야기해 주는데, 이런 것들을 통해서 자연을 닮은 인간들의 모습도 생각해 보게 된다.

특히 소제목들이 가곡이나 오페라, 팝송 등의 가사로 이루어 졌다는 것이 특이한 점이기도 하다. 소제목의 출처는 책의 끝부분에 실려 있는 것이다.

책을 읽는 동안에는 몰랐는데, 책을 덮으려는 순간에 눈에 들어왔다. 음악에 조예가 깊다면 그 의미를 파악할 수 있었을텐데, 음악에 관한 상식이 부족하기에 그저 그렇구나 하는 정도로 넘길 수 밖에 없는 나의 무지함을 느끼게 된다.

 
 
 
 

<왕을 찾아서>에 이어서 성석제의 장편소설로는 두번째 읽게 된 <위풍당당>.

처음엔 등장인물들의 사회적 지위에 걸맞는 책 속의 대사 부분들이 너무 거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 소설에 몰입하는데 지장을 주기도 했지만, 등장인물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책을 읽는 속도가 붙게 되었다.

책 표지 뒷글에는 "쉴새없이 터지는 유쾌한 웃음 끝에 달리는 눈물 한 방울"이란 표현으로 이 책을 소개하지만, 내 생각에는 유쾌하다기 보다는 통쾌하다는 표현이 맞을 듯하다.

그리고 웃음보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고 표현하고 싶다.

" 통쾌함 속에 우리 사회를 생각해 보게 하는 책" 이라고 해두고 싶다.

내 책장 속에서 읽혀질 날만을 기다리고 있는 <칼과 황홀/ 성석제 ㅣ 문학동네 ㅣ2011>도 빠른 시일내에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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