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과 루이비통 - 마케터도 모르는 한국인의 소비심리
황상민 지음 / 들녘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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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를 즐겨 보지는 않지만 오전 시간에 집안일을 하다가 무심코 보게 되는 프로그램이 <아침마당>이다. 별 생각없이 켜 놓기만 하는 TV인데 그날은 교양 강좌였던지 작은 키의 독특한 목소리의 강사를 보게 되었다. 그 내용은 생각이 나지 않지만 목소리가 특이하여 얼핏 보게 되었고, 자막에 흘러 지나가는 프로필이 하버드대학교 박사 였다.

그런데, 강의 내용은 수준이 좀 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내용이었다.

아무래도 <아침마당>의 주 시청자가 주부이니 조금은 코믹하게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은 했지만, 별로 큰 도움을 주지는 못할 것 같은 그런 이야기들이 전개되었다.

그리고 며칠 후에 김연아 교생 실습 문제로 매스컴에 오르내리게 되면서 이 책의 저자를 알게 되었다.

내가 알고 있던 (아주 단편적으로 알고 있었던) 황상민 교수가 이 책을 썼다는 것이 저자를 새롭게 인식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이 책은 심리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는 꼭 읽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기도 하고, 일반인들도 한 번 쯤은 읽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다. 그것은 우리의 생활 자체가 소비와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인간은 소유를 통해 자신의 욕망을 충족시키고, 그 욕망이 충족되는 순간 더 큰 욕망을 원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적금을 들어서든지, 대출을 받아서든지, 몇 달 월급을 쏟아 부어서든지 명품 가방을 사야만 하는 사람들도 있다.

또한 나의 동료보다는 좀 더 좋은 자동차를, 좀 더 큰 아파트를, 좀 더 좋은.... 좀 더 좋은....

그런 소비 경향을 가지고 있기 마련이다.

그런 이야기들이 담긴 이 책은 '사람들의 소비심리를 탐색해 나가는 여정'이라고 할 수 있다.

5천만 대한민국 사람들을 이해하고 그들의 소비심리를 파악하려면 이 사회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이 어떤지를 알아야 하는 것이다.

우리들이 보여주는 다양한 행동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소비 심리에 대한 정확한 탐색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이런 다양한 행동들을 사례를 중심으로 풀어나가는 것이다.

 

 

우리 사회 곳곳에서 마주치게 되는 소비 성향, 소비 심리, 가치관들에 대한 다양한 사례는 우리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것이다.

2011년 라면 시장에서의 '하얀 국물' 라면의 선풍적인 인기. 소비자의 입맛의 다양성과 개성을 추구하는 마음을 잘 읽은 기획이었다. 이 책에서는 여기까지 말하고 있지만, 요즘의 대세는 '하얀 라면'의 매출이 곤두박질 치고 있는 것이다.

그건 왜 일까? 아마도 우리들은 매콤함은 '빨간 국물'에서 더 그 맛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고, 익숙함에 깃들여져 있기 때문은 아닐까.

 

'신라면 블랙'은 웰빙과 건강을 코드로 삼았지만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그것은 소비자의 심리는 칼로리를 두려워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마케터는 소비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조사하고, 변덕스러운 소비자의 마음을 읽어야만 하는 거이다.

이 책에는 이처럼 요즘 대세를 이루는 제품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에 읽는 재미가 더 있다.

기업은 소비자의 마음을 알기 위해 마케터 조사를 하지만 소비자의 마음을 소외시킨 잘못된 마케팅을 시작하기도 하니, 이것은 골목에서 잃어버린 지갑을 가로등 아래에서 찾는 것과 같지 않을까.

 

 

얼마후에 대통령 선거가 있게 되는데, 이 책의 제목인 '대통령과 루이비통'은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은 것일까?

 

 

대통령을 선출하는 것과 명품 지갑을 사는 것을 비교하는 것이다. 물론 이것은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에 그 비중을 둘 가치도 없이 대통령을 선출하는 것에 훨씬 그 무게를 두게 될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대통령 후보들의 공약을 읽어 보기 보다는 자신이 가지고 싶은 명품 가방에 올려진 후기를 더 자세하게 읽는다는 것이다.

당연 대통령 선거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지만 개인의 선택과 결정이라는 소비 심리 입장에서 볼 때는 덜 중요하다는 것을 상기시켜주는 것이다.

 

 

이 책을 읽는내내 저자를 '대한민국 사람들의 마음을 탐구하는 심리학자'라고 말하는 이유를 알 것 같다.

사람들의 소비심리를 탐색해 나가는 여정을 이 책을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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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스의 월요일 - 절망이 희망으로 바뀌는 기적의 날
로라 슈로프.알렉스 트레스니오프스키 지음, 허형은 옮김 / 샘터사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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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구걸하는 사람들에게 잔돈을 주어 본 적이 있는가를 생각해 본다. 언젠가 학생인듯한 청소년이 차비를 구걸한 적이 있는데, 돈을 주어야 할까? 아니면 그냥 지나칠까를 많이 망설인 경우가 있다.

내가 주는 적은 돈이 그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악의 소굴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게 할 위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 경우에 되도록이면 그냥 지나쳐 버린다.

어느 겨울에는 지하철 역으로 가는 길에 지구상의 빈곤한 곳에 있는 어린이들을 돕는다는 팜플렛을 돌리는 사람들에게 돈을 건넨 경험이 있는데, 돌아 서면서 '과연 그런 단체가 있는 것일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누군가에게 도움의 손길을 건넨다는 것이 돈의 액수가 문제가 아니라, 그 돈이 쓰여질 곳이 어디인가를 생각해 보게 된다.

뉴욕의 브로드웨이와 56번가가 만나는 길 모퉁이에서 마주친 11살의 남자아이가 건넨 한 마디의 말.

" 아주머니, 혹시 잔 돈 있으세요?"

그 소년은 배가 고프다고 했다. 로라 슈로프는 그 소년을 지나쳐 가다가 건널목에서 되돌아 와서 그 소년과 함께 맥도널드에서 함께 점심을 먹는다.

더럽고 냄새나는 소년과 점심을 함께 할 수 있을까....

'USA 투데이'의 잘 나가는 광고 책임자 로라와 마약과 폭력의 소굴에서 자란 모리스와의 인연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그리고 매주 월요일마다 함께 점심을 먹기도 하고, 모리스를 자신의 집에 초대하기도 하고,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내기도 하고, 학교에 학부형 자격으로 참석하기도 하고....

이런 선행을 베풀게 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단단한 끈이 존재했기 때문이라고 로라는 생각한다.

<모리스의 월요일>은 30년이상 계속되어 온 두 사람의 우정(그들은 서로 친구라고 생각하게 된다)을 담은 실화를 바탕으로 쓴 책이다.

얼핏 보면 사회적으로 성공한 로라가 뉴욕의 어두운 현실 속에 살아가고 있는 모리스에게 희망을 가져다 준 이야기처럼 생각하기 쉽지만, 이 이야기는 로라가 모리스를 통해서 자신의 가슴 아픈 가정사를 되돌아 보고,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게 된 이야기이기도 하다.

로라는 어릴 적부터 아버지의 술주정과 폭력이 난무하는 가정에서 성장했기에 그녀에게는 가정에 대한 불행한 기억, 마음 속에 간직된 치유할 수 없는 상처가 있었던 것이다.

그 상처들이 모리스의 삶의 모습을 통해서 치유될 수 있었던 것이다.

" 그때가 모리스의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한 가지는 '확실했다. 그것은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 " (P. 109)

모리스에게 로라는 '신이 보내주신 천사'였고, 로라에게 모리스는 '복'이었던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가정에서 일어나는 부모들의 폭력과 그릇된 행동이 자녀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그리고 성인이 된 후에도 그 상처는 치유될 수 없다는 것을.

또한, 어릴 때에 짊어져야 했던 마음의 짐들이 그들이 성장하여 어떤 사람으로 살아가게 되는가를 말해 주는 것이다.

가정에 있어서의 부모의 역할이 자녀들의 일생을 좌우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는 것이다.

로라와 모리스는 가정에서 받을 수 없었던 사랑을, 가정을 통해서 받았던 마음의 상처들을 '월요일의 만남'을 통해서 치유할 수 있었던 것이다.

모리스가 원했던 것은 한끼의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잔돈이 아니라, 함께 점심을 먹을 수 있는 마음이었고, 갈색 봉투에 담아 학교에 가지고 갈 수 있는 점심 식사를 챙겨주는 정성을 원했던 것이리라.

로라가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었던 그들의 만남은 모리스에게는 꿈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인생을 바꿀 수 있었던 힘이 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로라에게는 그의 성장기를 되돌아 보고, 현실 속에서 행복을 가꾸어 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이다.

이렇게 우린 누군가의 삶에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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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속 시크릿 여행 - 4000일 동안의 남해안 여행 기록
이은영.김태수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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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이은영과 photographer 김태수의 환상적인 만남.

이은영의 마음에 잦아 드는 글만이 있었다면,

김태수의 감성적인 사진만 있었다면, 결코 이 책은 이렇게 가슴 깊숙히 다가오지는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남해안 짙푸른 물과 발길이 닿는 곳마다 눈이 시릴 정도로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풍경, 그리고 그곳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이 책 속에 가득 가득 담겨 있다.

여수, 순천, 광양, 하동, 남해, 구례, 고흥, 장흥, 통영, 보성, 담양, 강진, 해남, 영광을 찾아 다니던 4000 일간의 여행 기록이 추억과 함께 펼쳐진다.

4000 일이라면, 생각날 때마다 그곳을 즐겨 찾았다는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남해안 곳곳에 얽힌 추억들과 여행의 기록들은 독자들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준다.

아주 느리게,

주위의 풍경과 하나가 되어서 걷다, 쉬다, 그리고 또 걷다, 쉬다를 반복하면서 그 속에서 진정한 나를 찾을 수 있게 해 주는 그런 여행을 이 책 속에서 찾을 수 있다.

" 마음 속의 풍경은 '무엇을 바라보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바라 보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해준다." ( 책 속의 글 중에서)

사진은 '찰나의 기록'이라고 했던가?

작가의 마음이 곱지 않으면, 이런 순간들을 담아 낼 수 없을텐데...

시시각각 변하는 삶의 기록, 잊혀져 가는 풍경들은 사진 속에 남겨지고, 그 사진을 보는 사람들은 마음 속 깊숙이로부터 우러나오는 생각들을 가다듬게 된다.

"눈부신 찰나의 아름다움은 이런 것. 짧은 순간 눈에 들었다가 신기루처럼 사라져 가는 것이 풍경인 것... 이 순간이 지나고 나면 물 위로 비친 나무도, 하늘도, 물그림자도, 빼앗겨도 좋은 일이다. " ( 책 속의 글 중에서)

아~~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그 아름다움이 이 책 속에 오롯이 담겨져 있다.

책장을 넘기는 손길과 함께, 감탄사는 연발된다.

내 마음은 어느덧 책 속의 그 곳에, 추억 속에 머물게 된다.

유난히 길을 떠나기를 좋아했기에 '역마살'이 있다는 말까지 들을 정도로 이곳 저곳을 찾아 다닐 때에 한 번 이상은 가보았던 곳들이 대부분이기에 그곳은 나의 추억의 장소이기도 하다.

여수 오동도의 봄은 "꽃이 지기도 전에, 절정의 순간에 제 모가지를 뚝뚝 떨구는 " ( 책 속의 글 중에서) 동백의 낙화로 부터 시작된다.

순천의 갈대밭, 그리고 섬진강의 물안개와 매화 향기...

" 조계산 선암사로 가는 길은 '비움'과 '버림'의 길이다. 나 역시 그동안 속세에서의 집착과 아집을 내던져 버리고 온전히 자연을, 그리고 나를 느끼며 사브작 사브작 이 흙길을 걷고 싶었다. " (p. 79)

떠날 수 있는, 멈출 수 있는, 머물 수 있는, 그리고 느리게 걸을 수 있고, 내려 놓을 수 있고, 버릴 수 있는...

그래서 나를 돌아 볼 수 있는 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남해안으로 가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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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수학 노트 - 머리만 좋은 아들을 수능 수학 1등급으로 만든
민병갑 지음 / 예담Friend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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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수학을 어려운 과목이라고 생각하는 학생들도 있지만, 수학이란 개념과 원리만 잘 이해한다면 그 어떤 과목보다도 쉽다고 생각하는 학생들도 있다.

수학은 '이걸까, 저걸까'하면서 정답을 고르기 보다는 풀이과정을 통해서 정확한 답이 산출되기 때문이다.

아들이 1,2,3,4 숫자를 알기 시작할 때부터 지금 경제학을 전공하고, 경제관련 수학을 공부하기까지 수학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어릴적의 수학 공부방법이 올바르고, 체계적인 학습이 이루어 졌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중학교 3학년 과정에 이르기까지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 두뇌회전을 많이 요구하는 올림피아드 수학 문제까지도 함께 공부했다.

그렇기에 초 중등학교의 수학 교육과정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를 잘 알고 있기에 <아빠의 수학노트>가 어떤 책인가를 가늠해 보기는 그리 어렵지 않다.

이 책 역시 두 아들의 수학공부를 함께 하게 된 아빠가 자녀들에게 수학을 어떻게 공부하도록 도와 주어야 하는가를 알려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책의 앞 뒤에는 저자가 직접 아들을 가르치는 과정에서 정리한 수학노트의 몇 페이지가 실려 있다.

그러나, 전혀 자녀들의 수학 공부를 함께 해 보지 않은 독자들에게는 별 도움이 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대부분의 학부모들이 자녀들을 사교육의 현장으로 몰아 넣고, 그것에 의존하기에 꼼꼼하게 자녀들의 수학 교과서를 살펴 본 학부모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아니, 학부모 자신이 수학이라면 어렵고 재미없는 과목이라는 생각들을 가지고 있다면, 그런 독자들에게는 아무리 좋은 자료라고 해도 그것을 알아 볼 수 없을 것이다.

그런 학부모들에게는 이 책이 무용지물과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렇지 않은 학부모들이라면 이 책을 읽기를 권한다.

책의 구성은 1부는 '아들 ! 공부는 '왜'가 중요한 거야 !'

2부는 '중학 수학 100점으로 향하는 아빠의 개념 노트'이다.

저자는 1부는 아이와 함께 읽고, 2부는 아이 혼자 읽도록 하라는 주문을 한다.

그러나, 그 보다는 부모가 먼저 읽고, 자녀에게 읽히고, 이 책이 어떻게 수학을 공부하도록 하는가를 함께 알고, 그에 맞추어 부모가 자녀의 수학공부를 꾸준히 도와주는 것이 좋을 것이라 생각된다.

중, 고등학교의 수학 교과서의 구성, 즉 교과서의 나열 방법인 집합, 수, 방정식, 함수와 같은 순서가 왜 이렇게 되어 있는가를 알아야 수학의 개념을 제대로 알고, 자녀들에게 제대로 된 수학 공부를 하도록 도와 줄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수학을 배워야 하는 목적, 수학은 어디에서 시작해서 어떤 방향으로 배워 나가야 할 것인가,어떻게 계산하고, 어떻게 풀어야 할 것인가를 알도록 해 준다.

수학은 '왜' 공부할까?

집합은 '왜' 수학의 첫 단원일까?

명제는 '왜' 배워야 할 것인가?

이런 '왜'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을 자녀 스스로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하는 것이다.

" '왜'를 생각하면 목적이 생기고, '무엇'을 생각하면 목표가 생기고, '어떻게'를 생각하면 방법이 생길거야. 거기에 기초의 기본을 다지고 개념과 원리를 배우고 쉼없이 훈련하고 노력한다면, 사랑하는 아들아. 너의 꿈은 반드시 이루어 질 것이란다. " (p.p. 50~51)

저자는 사랑하는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을 빌어서 이 책을 쓰고 있다. 그래서 친근감이 더 든다.

"집합은 수학의 가장 기본적인 개념이란다. 수학을 하기 위해서 해당되는 원소들을 모으고 집합을 만드는 방법을 알지 못한다면, 수학 자체를 할 수 없게 될거야. " (p. 64)

중학 수학에서 어떤 단원을 어떻게 공부하여야 하는가를 알려준다.

그리고 이 책이 재미를 더하는 것은 책의 내용 중간 중간에 나오는 '수학사 이야기'이다.

그중에 가장 재미있는 이야기는 '디오판토스'의 독특한 묘미명인데, 그의 제자가 방정식을 풀 수 있는 문제를 묘비명에 적어 놓았으니, 수학자다운 묘비명이다.

그의 출생연도나 사망연도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 묘비명을 풀 수 있다면 그가 몇 살에 죽었는지는 알 수 있는 것이다.

수학의 확률을 체계화한 독립영역으로 통계학이 있다. 통계학은 사회현상을 분석하여 정책을 수립하고, 금융의 흐름을 감지하여 미래 예측을 할 수 있어서 경영 계획을 수립하는데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그만큼 수학은 우리 사회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학문이니, 그 기초부터 탄탄하게 하기 위해서는 수학의 각 단원의개념들부터 이해하고, 수학의 연속적인 성질을 파악해 나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이 책은 중학교에 진학하는 학생들의 수학 공부를 도와줄 수 있는 지침서이지만, 학생 혼자 읽고 이해하기 보다는 학부모와 자녀가 함께 읽고 함께 공부한다면, 수학공부에 흥미를 느끼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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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부 여행 - 로키에서 태평양까지, 캠핑카로 돌아보는 국립공원
김남국.윤인섭 지음 / 시공사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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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부에 위치한 국립공원들은 북 아메리카 대륙의 서부 지역을 길게 내려 오는 로키 산맥과 그 옆의 시에라네바다 산맥을 중심으로 펼쳐져 있다.

로키산맥은 북쪽으로는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에서 시작하여 남쪽으로는 미국의 뉴멕시코주에 이르는 약 4800 ㎞에 이르는 넓은 지역에 넓쳐져 있다. 그러나,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곳이 캐나다 쪽에 많이 있어서 미국 사람들로서는 좀 안타까운 일이기도 하다.

그러나, 시에라네바다 산맥은 로키산맥과는 달리 미국의 서부 안에 쏙 들어가는 온전한 미국땅이기에 미국 서부 사람들의 자랑이 되는 산맥이다.

두 산맥을 중심으로 한 미국 서부의 국립 공원은 그 면적이 무려 40만 ㎢ 로, 한반도의 면적 2배에 달하는 것이다.

< 미국 서부 여행>에서는 4개의 테마로 나누어서 미국 서부 국립공원 15곳을 소개해 준다.

 

 

이곳을 여행하는 방법은 아무래도 자동차를 타고 다니면서 캠핑을 하는 것이 좀더 넓은 지역을 구경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각 국립공원마다의 여행동선, 캠핑 정보, 캠핑장 시설안내, 지도 등을 상세하고 싣고 있다.

 

 

" 미국 오토 캠핑, 더 이상 꿈이 아니다 ! " ( 책띠의 글 중에서)

영국의 BBC 방송이 선정한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곳 50곳' 중에서 1위를 차지한 곳이 그랜드 캐니언 국립공원이라는 것이 말해 주듯이, 각 국립공원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특색을 가지고 있다.

 

 

야생동물인 엘크나 흑곰이 캠핑장 주변을 어슬렁 거리기도 하고, 계절에 따라서 다른 곳에서는 볼 수도 없는 야생화가 만발하기도 하고, 간헐천이 시시때때로 폭발하듯이 뿜어져 나오기도 하고, 우거진 숲 사이에 쓰러진 거목이 그대로 그 자리에서 터널 역할을 하기도 한다.

최대한 인간의 손이 가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보존된 곳들이다.

 

 

 

 

 

 

그런데 그런 풍경들보다 더 흥미로운 것은 이곳들의 지형이 예사롭지 않다는 것이다.

경이롭고 황홀하고....

도저히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고 다채로운 지형들이 곳곳에 산재되어 있다는 것이다.

 

 

 

"직접 눈으로 보기 전에는 믿을 수 없을 만큼 거대하고 기괴하며 경이롭다는 것, 그리고 그 앞에서 인간은 한없이 작고 나약한 존재라는 것" (p.71)이다.

학창시절에 지형학을 배웠건만, 사진을 통해서나마 이런 기이한 경관을 볼 수 있다는 것이 놀라울뿐이다.

특히 , 이 책의 저자는 미국 서부 국립공원에서 만나는 지형들에 대해서 그런 지형이 형성된 시기, 형성되는 과정 등에 관해서도 상세하게 설명을 해주어서 모처럼 지형학 공부를 하는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이다.

미국 남서부의 그랜드 캐니언을 비롯한 '그랜드 서클'은 화려한 색깔을 띤 돌들의 향연이고, 기기묘묘한 지형들이 전시장인 것이다.

 

 

 

그러니, 이곳을 일생에 한 번 돌아 보는 것이 미국 전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꿈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랜드 캐니언만해도 매년 500만 명의 관광객이 들리는 곳이다.

이곳의 지형은 지구의 역사를 보여주는 지층이라고 일컬어지기도 한다니....

침식자용에 의해서 만들어진 각양각색의 아치들, 2000 여개의 아치들을 만날 수 있는 아치스 국립공원.

아치로서의 수명을 다하여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아치부터, 새롭게 아치가 되려는 지형까지.

 

 

 

 

그리고 또 다른 곳에서는 현란하게 춤추는 웨이브를 만날 수 있다. 돌물결을.

 

 

 

 

그리고 또 다른 국립공원에서는 화이트 샌즈, 즉 흰모래가 펼치는 향연을 만날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을 처음 읽을 때는 '일생에 한 번은 꼭 가보 싶은 미국 서부의 국립공원을 오토 캠핑으로' 라는 생각에서 펼쳐 든 책이었지만, 이 책은 여행 정보가 담뿍 담겨 있는 여행서이면서도 지질 관련서적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지질, 지형에 관한 내용들이 담겨 있다.

 

 

 

 

하늘 위에서 비행기를 타고, 멀리 보이는 이곳의 지형들이 예사롭지는 않다는 것을 느끼기는 했었지만, 이렇게 한 권의 책에서 다양한 국립공원의 지형들을 접하게 되니, 역시 '일생에 한 번은 꼭 가보고 싶은 곳'임에 틀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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