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열정으로 세계를 지휘하라 - 세계인의 마에스트로 정명훈이 전하는 희망의 초대장 청소년 롤모델 시리즈 (명진출판사) 14
류태형 지음 / 명진출판사 / 2012년 9월
평점 :
절판


정명화, 정경화, 정명훈을 '정트리오'라고 한다. 그들이 세계 무대에서 국위를 선양할 때마다 매스컴에서는 그들이 그 자리에 오르기까지에 희생적인 뒷바라지를 해 준 어머니의 이야기가 소개되곤했다.

그래서 세계적인 음악가의 뒤에는 어머니가 있었음을 알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7남매에게 자신의 적성에 맞는 각기 다른 악기를 연주할 수 있게 해 주었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명소에게는 플루트, 명근에게는 비올라, 명화는 첼로, 경화는 바이올린,

그들의 어머니는 자신이 엘리트 가정에서 자라고 유학까지 갔다 왔기에 세계적인 음악가가 되기 위해서는 한국이 아닌 더 넓은 세계로 나가야 함을 알고, 그들을 미국으로 보낸다.

그런데 6째인 명훈은 7살부터 피아노를 배우는데, 남다른 재능과 흥미를 보이게 된다.

그때부터 정명훈은 음악천재의 소리를 들으면서 서울 시립교향악단과의 협연을 할 정도였다고 하니, 그의 음악적 재능이 얼마나 뛰어났는지 알 수 있는 것이다.

명훈 역시 더 넓은 세계로 나가게 되지만 그는 미국이 아닌 유럽을 선택하게 된다.

그의 일생에서 피아니스트가 아닌 마에스트로가 되는 계기가 된 것은 차이콥스키 연주회에 참석하게 되는 것이었는데,

" 음악은 스포츠가 아니다. 그러나 열렬한 환호를 받는 승자가 있고 쓸쓸하게 퇴장하는 패자가 있으니 스포츠와 다를 게 없구나. " (p. 101)

물론, 세계적인 콩쿠르인 차이콥스키 연주회에서 당당하게 2등을 하지만 그는 새로운 길인 지휘자가 되겠다고 결심하게 된다.

그후 LA 필하모닉에서 정명훈은 일생에 있어서 가장 존경하는 스승인 줄리니를 만나게 된다.

"줄리니가 가진 정결한 영혼, 겸손함, 관대함, 내면을 움직이는 감동은 어쩌면 예술가라기 보다는 성직자에 가까운 덕목이었다. " (p. 130)

여기까지에서 우린 지금의 정명훈이 있기까지에 큰 영향을 준 2사람을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물심양면으로 희생적인 열정을 보여 주었던 정명훈의 어머니.

그리고 음악적 재능만이 아닌 인간적인 면모까지를 배울 수 있게 해 주었던 정명훈의 스승 줄리니.

어머니의 열정이 없었다면?, 줄리니의 음악적 지도와 인간적 배려가 없었다면?

지나간 날들에 대한 가정이기는 하지만, 그토록 그들은 정명훈에게 소중한 것들을 가르쳐 주신 분들이다.

그리고 또 정명훈의 가족. 그의 가족 사랑은 남다르다는 것도 이 책을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클래식 연주회에 참석할 기회가 그리 많지는 않다. 클래식을 들을 수 있는 소양이 부족하기도 하지만, 그 보다는 클래식 연주회에 티켓 값이 만만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연한 기회에 오스트리아에서 활동하는 피아니스트 김정원의 연주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그가 연주하는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평생을 잊지 못할 정도의 감동이었다.

가끔은 이렇게 클래식의 향연에 심취되어 보는 것도 색다른 삶의 여유를 누리는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정명훈이 지휘하는 연주회에는 한 번도 가 보지를 못했다. 매스컴을 통해서 연주하는 모습을 접한 것이 고작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도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연약해 보이지만, 지휘를 할 때의 자신감이 넘치는 그 모습.

그것은 그가 1994년에 바스티유 오페라와의 갈등에 대처한 이야기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불의에 굽히지 않는 마에스트로의 모습.

엄연히 계약기간이 2000년까지인데도 1994년 바스티유 오페라단에서는 그를 해임한다. 그는 법정 투쟁을 강행하면서까지 그의 생각을 관철하는 것이다.

오히려 그 사건은 정명훈의 입지를 더 굳히게 된 것일 수도 있다.

오로지 음악에 모든 것을 바쳤던 그는 유럽으로, 미국으로,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의 마에스트로 자리를 거치게 된다.

그러나 그는 어머니가 태어나신 곳, 그가 태어난 곳, 그의 아이들이 살아갈 곳은 조국이라는 생각에 한국에 오게 된다.

" 나는 첫째로 인간이요, 둘째로 음악가, 셋째로는 한국인입니다. ( 정명훈의 말 중에서)

정명훈이 세계적인 마에스트로로 성고할 수 있었던 비결을 찾자면,

첫 번째는 음악가로서의 한결같은 직업의식.

두 번째는 유연한 리더십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또한, 정명훈 자신은 " 나는 끌고 가는 지휘보다는 따라가는 지휘가 좋다" 라고 이야기한다.

이 책은 '청소년 롤모델 시리즈 04'에 해당하는 책이다.

그래서 책의 글자 크기가 어른들의 책보다는 크고, 내용도 청소년들이 읽기에 쉽도록 되어 있다.

세계적인 인물이 되기 위해서는 남들보다 다른 그 무엇이 있었음을 이 책을 읽는 청소년들은 쉽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열정적인 마에스트로의 인생이야기, 음악이야기.

그 속에서 우리들이 찾을 수 있는 것들을 찾아 보면 어떨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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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에 빠졌을 때
정호승.안도현.장석남.하응백 지음 / 공감의기쁨 / 2012년 8월
평점 :
품절


한때 애송하는 시 몇 편이 없었던 사람들이 있을까?

마음속에 자리잡는 시는 그 시를 읽는 순간 그냥 좋아서 가슴 속에 담겨지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학창시절 국어 시간은 즐거운 시간이었지만, 그 중에서도 시를 배우는 시간을 더 좋아했다.

시 속에 시인의 마음이 담겨 있기에 좋았고, 직설적인 표현보다는 내둘러서 마음을 표현하는 은유의 표현이 더 좋았다.

이 책 속의 저자들은 난해한 시는 전문가용으로 생각하고 그들이 연구하도록 내버려 두라고 말하지만, 그래도, 학창시절에 배우던 난해한 시도 시라는 것만으로도 좋았었던 것이다.

그래서, 지금은 거의 사라져 버린 손편지를 쓸 때에는 꼭 사연과 함께 한 페이지 정도는 내가 좋아하는 시를 담아 보내곤 했다.

그런 편지를 받았던 제자들 중에는 내가 시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아끼고 아낀 용돈으로 시집을 사서 선물로 건네 주던 학생들도 있었다.

그 시집 중의 3권은 아직도 책장 속에서 먼지를 뽀얗게 뒤집어 쓰고 퇴색한 모습으로 얼굴을 내밀고 있다.

이번에 이사를 하면서 책들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버릴까 말까 많은 고민을 했다. 쓰레기통까지 갔다가 차마 버릴 수가 없어서 다시 가지고 왔지만....

그 시집 속에는 지금은 연락은 안되지만, 그래도 그 학생의 이름을 기억하고 있고, 그 시집을 나에게 주던 그 수줍은 모습이 생생하게 기억되는 것이다. 그러니 차마 버릴 수 없었던 것이다.

 

 

<우리가 사랑에 빠졌을 때>는 이름만으로도 가슴이 푸근해지는 시인, 안도현, 정호승, 장석남 그리고 평론가 하응백이 그들이 시와 사랑에 빠졌던 날들의 기억을 더듬어 가는 이야기들이다.

그들은 시를 사랑하고 시에 빠지게 되면 시인이 될 수 있다고 말하는데, 아마도 나는 시를 사랑하기는 했지만, 그 이상은 아니었는가 보다.

섬진강 시인 김용택도 자신의 학생들을 모두 시인으로 만들지 않았던가.

물론, 등단한 시인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시를 지을 수 있다는 자부심을 가진 어린이들로 자랄 수 있게 하지 않았던가.

" 시를 사랑하게 되는 계기는 다양하다. 시를 완전히 이해해야 시를 사랑하는 것도 아니다. 우연한 계기로 남자가 여자를, 여자가 남자를 불꽃처럼 사랑하듯이 시도 우연히 다가올 때가 있다. 굉음을 내며 몰려 올 때도 있고, 고양이처럼 소리 없이 다가올 때도 있다. 둔중한 아픔으로 올 때도 있고, 스치는 바람처럼 가볍게 올 때도 있다. " (p. 6)

이 책의 저자 중에 정호승의 작품으로는 동화 <연인>, < 항아리>를,

안도현의 작품으로는 <연어>를 읽었다.

그들의 동화가 순수하고 아름답기에 그들이 시인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세상을 바라보는 눈, 그것이 시인의 눈과 일치하는 것이 아닐까.

정호승, 안도현, 장석남, 하응백은 각자 오랫동안 그들이 사랑했던 시에 대한 사랑고백을 이 책 속에 담아 낸다. 그리고 그 시들에 얽힌 사연들을 소개한다.

가난했던 시절의 이야기, 암울했던 시절의 이야기, 학창시절의 이야기,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 친구에 대한 이야기가 진솔하게 펼쳐진다. 물론, 시와 함께~~

시인 정호승 고향은 하동이다. 그래서 섬진강에 대한 기억이 있다.

 

어느날 곽재구 시인의 사평역이란 시를 읽으며 마치 자신이 쓴 듯한 착각을 일을킬 정도로 공감을 했다고 하니...

기차역은 그리움의 장소, 눈물이 많은 곳, 그래서 우리 인생을 기차에 비유하곤한다. 인생이란 기차를 타고 거쳐 가야하는 역.

" 기차역은 늘 그리움의 장소다. 삶의 웃음보다 눈물이 더 많은 곳이다. 어쩌면 우리는 인생이라는 기차를 타고 각자 거쳐가야 할 역을 거쳐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 (p. 29)

 

그리고 김지하 시인을 생각한다. 그가 있었기에 우리가 지금 누릴 수 있는 것이 무엇이던가?

시인 안도현 문학청년 시절 그에게 " 문학은 끊을 수 없는 마약. 구원의 종교, 삶의 모든 것"이었다고 술회한다.

재미있는 이야기는 시에 자주 쓰이는 나무와 꽃이름에 대한 이야기이다.

'박용래'의 <구절초>를 읽으면서 그 꽃을 알지 못했단다. 어느 초가을날 산비탈에 무리지어 핀 구절초.

그동안 안도현은 그의 시에 알지도 못하는 꽃이름을 집어 넣었기도 했는데, 그때부터 그는 꽃이나 나무 이름은 식물도감을 찾아 보고 시 속에 담아 놓는다고 한다.

그래서 쓴 참회의 시가 <무식한 놈>이라고 한다.

"쑥부쟁이와 구절초를

구별하지 못하는 너하고

이 들길 여태 걸어왔다니

나여, 나는 지금부터 너하고 절교다!" (안도현의 사 <무식한 놈 > p.82 )

 

(사진검색: 네이버 누군가의 블로그에서 - 죄송합니다)

 

시인 장석남이야기 속에 나오는 시인의 장례식이야기.

대학교 1학년때인가 어느 겨울날 우연히 신문에서 김종삼 시인의 죽음을 읽게 된다. 잘 알지도 못하는 시인이었건만, 그는 그날의 그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분에 비쩍 마른 몸에 헌혈을 하고, 책방에 들러 <북치는 소년>이란 책을 구입한다. 그리고 훗날 황동규의 <점박이 눈>이란 시를 발견하게 되는데, 그 시는 김종삼의 장례식에 관한 시였다고 한다.

시인의 기억에도 그날은 눈이 내렸는데, 황동규 시인은 그 눈마저 까만 눈으로 표현을 했던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시인이란 원래 천부적인 재능을 가지고 태어난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시인은 시와 사랑에 빠졌을 때에 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가지게 한다.

시인이란 어떤 사람들일까?

우선은 문인 중에서도 돈벌이 안되는 가장 가난한 사람들을 생각하게 되지만, 그래도 시인들의 삶이 궁금하기도 했고, 시인이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도 궁금했다.

그리고 그들이 시에 심취하게 된 동기나 시인이 되어 가는 과정에서 느꼈던 생각들이 궁금하기도 했는데,

이 책을 통해서 시인의 시 사랑의 마음을 엿 볼 수 있었다.

" 시인은 '낙엽이 지고 사람들이 죽어가는 일'마저 먼 일처럼 생각된다. 낙엽이 진다는 것은 세월이 흐르는 것, 사람들이 죽어가는 일이란 인간에게는 절대적인 것. 세월과 죽음보다 인간에게 중요한 것이 얼마나 더 있단 말인가. (...) " (p. 189)

 

 

한때는 그리도 좋아했던 시.

그러나 언제부턴가 차츰 삶 속에서 잊혀져 가는 시.

이 책을 읽으면서 주마등처럼 떠오르는 시들이 있었고, 그 시들에는 내 젊은 날의 추억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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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하지 않을 권리 - 열심히 일해도, 아무리 쉬어도, 그 무엇을 사도, 여전히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정희재 지음 / 갤리온 / 2012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삶의 연륜이 쌓이게 되면 세상을 보는 눈이 유연해지게 된다. 젊은 시절에는 화가 나고 힘겨웠을 일들도 자연스럽게 이해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그런 나이가 되지도 않았건만 세상을 보는 눈이 아름답고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작가가 있다. 그래서 나는 이 작가의 책들을 좋아한다.

그녀가 쓴 책과의 만남은 우연하게 이루어졌지만, 그후에는 작가의 이름만으로도 출간되는 책들을 읽고 싶어지게 만든다.

가장 먼저 읽었던 책이 <도시에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정희재 ㅣ 걷는 나무 ㅣ 2010>이다.

" 세상을 살아가면서 만나는 사람들. 그들속에서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사람과의 만남은 오래도록 가슴에 남는다. 이 책과의 만남은 그런 느낌을 주는 아주 아름다운 만남이다. 소란스럽지도 않고, 화려하지도 않고, 떠벌리지도 않고, 자연스럽게 자신의 이야기를 아름답고 분위기있는 사진들과 함께 들려주기때문이다. 도시속에서 살아가는 도시인의 평범한 일상들을, 그리고 여행지에서의 일탈들을 아주 작은 소리로 조근 조근 이야기해준다. 그녀 자신이 살아오면서 깨달은 삶의 지혜와 사람과의 만남를 이야기해 준다. 그런데, 이 책이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은 그 글들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사람들과의 관계를 이해하고 감싸주는 그녀의 삶이 보이기 때문이다. -<도시에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를 읽고 쓴 리뷰 중에서 -"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저자가 쓴 책중에 <칫솔맨, 도와줘요!/ 정희재 글, 박선영 그림, 김향수 빛그림 ㅣ 책읽는곰 ㅣ 2010>< 과자 마녀를 조심해! / 정희재 글, 김영수 그림 ㅣ 책읽는곰 ㅣ 2010>와 같은 그림책의 글도 썼다는 것이다.

그리고 작년에는 <지구별 어른, 어린왕자를 만나다/ 정희재 ㅣ 지식의숲 ㅣ 2011>을 읽게 되었는데, 그 책은 한 문장, 한 문장이 놓치기 아까운 문장들이기에 언제 읽어도 가슴 속에 깊은 샘을 만들어 주는 <어린왕자>에 지구별 어른인 '정희재' 자신의 삶의 이야기를 에세이로 덧붙이는 흥미로운 시도를 한 책이었다.

혹시라도 불후의 명작인 <어린왕자>에 한 점 흠집이라도 남길까 겁나서 감히 시도할 수 없는 그런 시도를 한 것이다.
이기적이고 욕망에 불타는 모순투성이인 어른들의 모습을 어린왕자는 '정말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그래서 <어린왕자>를 통해서 자신의 삶을 되짚어 볼 수 있었는데, 정희재도 역시 그런 생각을 하였던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어린왕자>의 문장들과 정희재의 삶의 이야기가 교차되면서 소개된다.

정희재의 책을 읽으면 그래서 편안함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나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보게 된다.

그런데, <도시에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에는 '바쁜 일상에 치여 놓치고 있었던 그러나 참으로 소중한 것들 46가지'가 소개되는데, 그중에 '정리하기 - 묘비명'이 있다.

하루키와 미셸 투르니에의 이야기끝에 자신의 미래의 묘비명을 들려준다.

" 이제 안 일어나도 되는 건가?' 한 줄 더 허락된다면 덧붙이고 싶은 말은 '언제까지?" 지금껏 의문형으로 끝나는 묘비명은 본 적이 없다. 만약 내 것이 최초라면 나는 삶의 최후에 이르러서야 최초의 흔적을 지닌 존재가 된다. 아무려면 어떤가. 설사 아니라고 해도 이것으로 만족하고, 소인은, 아니 거북이는 물러가련다. " (<도시에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중에서 p. 314)

젊은 날에 '이런 생각까지 하다니' 하는 생각을 하고 책을 덮었었는데, 아마도 <아무것도 하지 않을 권리>는 이런 연장선상에서 쓰여진 책이 아닐까 한다.

'이제 안 일어나도 될 권리'

물론, 이 책 속에는 이런 권리를 이야기하지는 않는다. '그냥 푹 쉴 권리'쯤으로 첫 번째 소개되는 권리와 일치할까?

지금까지 우리들은 살아 오면서 얼마나 많은것들을 '해야 된다', ' 해라' , '할 수 있다' 이런 식으로 경쟁적인 사람이 되도록 부추겼던가.

그런데 '아무 것도 하지 않을 권리'라니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다.

<도시에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가 46개의 소중한 삶의 통찰을 이야기했다면, <아무 것도 하지 않을 권리>는 우리들이 행복해지기 위해서 되찾아야 할 권리 30 가지를 소개해 준다.

소제목만으로도 신이 나는 권리.

'그냥 푹 쉴 권리', ' 100점을 목표로 하지 않을 권리', ' 나잇값 하지 않을 권리', ' '더 노력해라'라는 말을 거부할 권리', ' 돈없어서 기죽는 순간을 쿨하게 받아들일 권리', '실수할 권리', '심심할 권리', '고전에 짓눌리지 않을 권리', '생각하지 않을 권리', '알면서도 속아 줄 권리' '존엄한 마지막을 보낼 권리' ....

이 책에서 말하는 '하지 않을 권리'는 평소에 우리들이 제발 이렇게 했으면 하던 '평소에 누리고 싶은 권리'들에 대한 것이다.

우리들은 왜 똑같은 사람으로 생활하기를 바라고 있는 것일까?

광고의 한 장면이 생각난다. 누구나 똑같이 일어나고, 똑같이 출근하고, 똑같이 근무하고....

그래서 남들이 하니까 나도 해야만 할 것같은 것들...

열심히 살아야 하고, 멈추지 말고, 쉬지 말아야 하고, " 넌 할 수 있어"라는 무서운 말에 세뇌당하기도 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건 아니지 않을까?

<장자>에 나오는 한 구절이란다.

"그냥 그대가 할 수 있는 것을 해라.

무슨 일이 일어나든 그것이 좋은 것이다. " (p. 25)

남들이 말하는 행복이 아닌 자신이 느끼는 행복을 누릴 줄 아는 사람.

앞날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의 소신에 따라서 살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지 않은가?

책 속에 한 부분을 보면서 이 책의 저자에게 꼭 맞는 말이구나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친구가 저자에게 했다는 말, 바로 그런 점이 이 책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생각들이 될 것이다.

" 와, 넌 인간 정수기구나. 너한테 가면 필터가 거른 것처럼 상대의 선의만 쏙 뽑혀 나오네. 네 말을 들으니까 마음이 편해지고, 그 일이 다르게 보인다. " (p. 73)

워낙 저자가 책을 많이 읽었기에 이 책 속에는 책이야기, 저자들에 관한 이야기, 영화이야기 그리고 저자가 이곳 저곳 세상을 돌아다니면서 본 여행이야기들이 많이 소개된다.

그 이야기 속에서 독자들은 생각을 하게 되고, 자신을 되돌아 보게 되는 것이다.

이 책에는 30가지 권리장전의 목록이 만들어졌지만, 이외에도 독자들이 생각하는 '~ 할 권리'들이 있을 것이다. 각자 31번부터 채워나가면 어떨까 생각된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조심스러운 것은 사람들에게는 각자 자신의 입지와 상황이 다른 것이기에 이 책에 소개된 목록 중의 하나인 '무엇이든 진정하고 싶을 때까지 - 아무 것도 하지 않을 권리' 있는데, 이 책을 읽고 학생이란 신분을 가진 독자가 '아무 것도 하지 않을 권리'를 누리고자 한다면 안 될 일이라고 생각된다.

주워진 임무를 다한 후에 누려야 할 권리들도 있기 때문이다.

권리에는 의무도 뒤따르는 것이기에.

그러나, 경쟁적으로 살아가는 이 시대에서 우리들의 삶이 지치고 힘겨울 때에 어느 시점에서 한 번쯤은 누려 보고 싶은 권리들이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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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2-10-11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일락님, 혹시 이번달 신간평가 도서 나머지 한 권도 받으셨나요?
전 아직 안 와서요. 전체적으로 아직 안 보낸걸까요?

라일락 2012-10-11 12:18   좋아요 0 | URL
네, 지난 번에 에세이 분야 책은 한 권만 보낸다는 문자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지난 주에 나머지 한 권을 보내 준다고 했는데, 아직 안 보내 주네요.
출판사에서 책이 오지 않은 걸로 문자 메시지를 받은 것같은데, 아직 안 왔나봐요.
서평을 쓰는 곳도 아직 생성이 안 되어 있네요.
이번 주까지 책이 오지 않으면 다음주에 이메일를 신간평가단 담당자님께 보내 보겠습니다.
아마도 책이 늦게 도착하면 서평기한도 늘어나니, 걱정은 안 하셔도 될 듯합니다.
책이 도착하면 프레이야님의 서재에 댓글을 달아 드릴께요.
좋은 하루되세요.
 
광해, 왕이 된 남자
이주호.황조윤 지음 / 걷는나무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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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조선의 역사에서 폭군으로 주목을 받는 두 임금은 연산군과 광해군이다.

그들에 관한 이야기를 읽어보면 그들은 처음에는 성군이 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비운의 왕이 되었던 것이다.

그 바탕에 깔린 것은 당쟁이었고, 그 당쟁은 여러 차례의 사화로 인하여 많은 피를 부르게 되는 것이다.

처음에는 총명하고 학문에 뜻을 두고 백성을 위한 정치를 하려던 왕은 차츰 선정과는 먼 길을 걷게 되는 것이다.

조선의 무능했던 왕들에 비해서 자신의 뜻을 펼칠 수 있었던 연산군이나 광해군은 당쟁의 희생양이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반정에 의해서 왕의 자리에 오른 중종이나 인조의 정치 활동을 보면 더욱 그런 생각이 들게 된다.

고등학교 역사 교사들을 대상으로 이런 설문조사를 했다고 한다.

" 우리 역사 속에서 재평가가 필요한 인물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1위에 오른 인물이 '광해군' 이라고 한다.

성군과 폭군의 사이를 오간 광해군.

그에게 임진왜란은 행운을 안겨준다. 선조와 공빈 김씨 사이에 태어난 둘째 아들인 광해군이 '왕세자 책봉'을 받을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으며, 선조는 자신의 권력 일부를 넘겨줘서 '분조'를 이끌고 전쟁을 지휘하도록 하여 주었기 때문이다.

그런 경험이 광해군을 '준비된 국왕'으로 만들어 주었던 것이다.

그러나 인목대비의 소생인 영창대군의 탄생이나 정치 성향이 다른 서인과 소북세력의 견제로 항상 왕의 자리는 불안하였던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도 광해군을 성군으로 볼 수 있는 것은 대동법 실시를 들 수 있고, 기울어져 가는 명이 아닌 누루하치의 만주와의 화친시도는 탁월한 외교감각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나 왕실의 위엄을 보여주기 위한 궁궐짓기의 토목사업이나 영창대군이나 임해군을 죽음으로 몰아 넣은 것은 폭군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 세자 시절, 전장을 누비며 다치고, 배곯고, 피폐해진 백성들을 성심으로 돕고 이끌었던 광해는 사라졌다. 오로지 백성을 해치는 자들을 향해 말을 달렸고, 검을 휘둘렸고, 군량이라도 백성을 먼저 생각했던 강직한 세자는 어좌에 오르면서 죽어 버렸다. 단순하게 보이던 적은 사라지고, 뒤에서 음험하게 권력을 노리는 노회한 적들이 조정에 가득하기 때문일까. 왕권을 위협하는 세력에 대처하는데는 기개와 총기보다 능구렁이같은 노회함이 최선이라 생각했기 때문일까. 순수하게 백성과 나라를 사랑했던 세자 광해는 약한 불씨처럼 사그라졌고, 효과적인 거래를 위해 정실의 가족들을 차례로 박충서의 손에 건네는 임금 광해만 남았다. " (p.p. 48~49)

<광해, 왕이 된 남자>는 동명의 영화 개봉을 앞두고 기획된 역사소설이라고 한다.

영화는 보지 않았기에 영화와 책이 어떻게 다른지는 알 수가 없다.

(사진 검색 : Daum 검색)

그리고 어디까지나 <광해, 왕이 되다>는 역사적 한 시점을 중심으로 한 소설이라는 것이다.

광해군 8년 <승정원일기>에는 15일간의 기록이 사라져 있다고 한다.

1616년 2월 28일의 <조선왕조 실록>에는 다음과 같은 문장이 담겨 있다고 한다.

" 可諱之事 勿出朝報 (숨겨야 할 일들은 조보내지 말라)"는 글이 있다고 한다.

15일간의 기록의 사라짐, 그리고 '숨겨야 할 일'은 무엇이었을까 하는 궁금증이 상상력으로 변하면서 씌여지게 된 것이 바로 <광해, 왕이 된 남자>이다.

마치 이 소설은 '마크 트웨인'의 <왕자와 거지>가 연상되기도 하고, 사도세자가 관서로 밀행을 가면서 내관에게 자신인양 연기하도록 했다는 이야기도 연상이 된다.

또한, 소설 속의 또다른 광해인 하선이 장터에서 광대놀음을 하던 자이기에 <왕의 남자>의 한 장면도 연상이 된다.

이야기는 광해가 당쟁의 사이에서 독살의 위협을 느끼면서 마음의 안식처를 찾게 되는 것이 궁궐 밖의 해가시를 만나러 가는 일인데, 3일에 한 번 궁궐 밖으로 나갈 때에 광해의 역할을 맡아줄 자신과 닮은 자를 찾는데서 시작이 된다.

장터에서 왕의 비행을 걸쭉한 입담으로 백성들에게 들려주는 하선은 너무도 광해와 닮았다.

광해의 대역을 맡게 된 이후, 광해는 정신을 잃고 쓰러지고, 15일간에 걸쳐서 하선은 광해의 역할을 하게 된다.

천민인 하선이 대역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외모와 음성이 닮았기에, 그리고 광대놀이로 다져진 순발력으로 위기를 모면하지만, 그는 차츰 광해의 역할이 아닌 광해가 되는 것이다.

조선의 왕이 되어 정사를 처리하게 된다.

진짜 왕보다도 더 왕다운 왕이 되는 것이다. 백성에게 필요한 왕이 어떤 왕인가를 알고 있기에.

그리고 당파에 관계없이, 어떤 세력의 눈치도 보지 않고, 인간다운 왕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는 것이다.

소설 속에는 광해군 시대의 시대 상황이나 외교 상황들이 많이 담겨 있다.

" (...) 하선은 좋은 임금의 자질을 가지고 있었다. 백성을 위하는 마음이 누구보다 컸고, 명으로 파병하는 문제에서 보았듯이 외교적인 자질도 갖추고 있었다. 한 번 마음먹은 것은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밀어 붙일 수 있는 뚝심도 있었다. " (p. 231)

 

진정 우리에게 필요한 왕은 누구인가?

 

백성들이 꿈꾸는 나라를 만들 수 있는 왕은 어떤 자질을 가져야 하는가?

조선 중기의 시대상 속에서 이런 생각들을 해 보게 된다.

마침 12월로 다가온 대선을 앞두고 과연 대한민국이 꿈꾸는 것을 실현시키는데, 앞장서서 국민들을 이끌어갈 대통령은 누구일까 하는 생각도 함께 하게 된다.

살기 좋은 나라, 세계 속의 한국, 모든 국민이 편안한 마음으로 살 수 있는 그런 나라를 꿈꾸는 국민들에게 '하선'과 같은 인물은 누구일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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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알 때까지 걸어가라 - 최갑수 여행에세이 1998~2012
최갑수 지음 / 상상출판 / 2012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랑을 알 때까지 걸어가라>의 저자인 '최갑수'를 일컫는 말 '생의 탐색가, 시간의 염탐자, 길의 몽상가'

이 책을 통해서 그 의미를 조금은 알 것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이 책을 통해서 저자를 처음 알게 되었다. 이름이 비슷한 다른 사람을 생각하고 이 책을 사게 되었고, 내가 워낙 여행 에세이를 즐겨 읽기에 무심결에 구입하게 되기도 한 것이다.

그러나, 기대이상으로 마음에 와닿는 책이었다.

저자는 문학동네에 시 <밀물여인숙>이 당선되면서 등단을 하게 되었고, 책, 출판, 글쓰기와 관련된 몇 번의 직장을 거치면서 프리랜서로 전업을 하게 된다.

언제든지 훌쩍 떠나기를 즐기는 그에게 직장이란 버거운 곳이었을 것이다.

그는 1998년이후 지금까지 약 14년 동안 여행하면서 글을 쓰고, 사진을 찍는다. 인생의 대부분이 이렇게 자유를 만끽하는 삶이다.

그렇다면 여행을 잠시 멈추었을 때는 어떨까?

그때도 책을 읽고, 음악을 듣고, 요리를 하고, 시를 쓰고 여행을 생각한다고 한다. 그런 날의 그는 어느새 지구본 옆에 다가 서서 다음앤 어디로 떠날까 생각하고, 자연스럽게 항공권 예매 사이트에 접속하고 있다고 하니 그는 영락없는 생활 여행자이다.

마음에 드는 한 권의 책을 손에 넣은 나는 책 속에 빠져든다.

여행 에세이, 포토 에세이가 가져다 주는 마음의 여울이 잔잔하게 펴져 나간다.

사진 속의 여행지가 어디인지 구태여 밝히지 않아도 그 사진 속의 얼굴들이 이 여행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를 느끼게 해준다.

그는 책 속에서 웃는 모습을 찍기 위해서는 사진을 찍는 사람이 웃어 보여주고, 외로운 모습을 찍기 위해서는 사진을 찍는 사람이 외롭게 보이라고 했다.

사진 속의 얼굴들이 행복해 보이는 것을 보니, 그의 여행은 행복했었나보다.

느낌이 있는 사진, 최갑수만의 눈으로, 마음으로 볼 수 있었던 사진들이 눈길을 끈다.

책 속의 글들도 간결하다. 아주 짧막한 글들도 있고, 두서너 페이지에 이르는 글들도 있지만, 시인다운 감각으로 써내려가는 글들이 마음 속에 알알이 보석처럼 박혀온다.

한 편의 시가 되기도 하고, 삶의 지혜가 되기도 하고, 인생을 되짚어 보게도 하는 글들.

여행에 대한 단상, 사랑에 대한 단상, 인생에 대한 단상.....

#008 다른 사람을 만나려거든 여행하라

여행은 새로운 공간과 장소를 만나는 일이지만

새로운 시간과 조우하는 일이기ㅗ 하다.

공간의 새로움이 아닌 시간의 새로움을 느끼는 일.

길 위에서 우리는 우리의 과거를 돌이켜보고

현재를 성찰하고

미래를 가늠한다.

그래서 여행은 당신을

여행을 떠나기 전의 당신과

조금은 다른 사람으로 만들어버린다.

#010 여행은....

여행은...

내가 나를...

꼬옥...

껴안는 일이라고 해 두자.

그러나, 여행이 마냥 좋기만 했겠는가?

때론 불편하기도 하고, 힘겹기도 하였을 것이다.

" 피곤해요. 좀 피곤하군요."

(...)

" 피곤해요, 정말이지 피곤해요."

이렇게 말하기도 하는 것이다.

#045 우리가 놓쳤던 사랑들은 별이 되지

할 수 있다면 우리는 사랑할 수 있는 모든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

하지만 우리에겐 너무 일찍 포기한 사랑이 얼마나 많았던가.

그 사랑들이 모여서 저기 빛나고 있다.

#084 단도직입적으로 뚜벅뚜벅

빙빙 돌리지 말고....

사랑한다면 '사랑한다'고 말하세요.

단도직입적으로 뚜벅뚜벅 다가가서는

'난 널 사랑해.'

그게 사랑을 고백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니까.

어차피 그 사람은 당신을 사랑하거나 사랑하지 않거나

둘 중 하나일 테니까.

#088 꽃 한 송이 때문에

꽃 한 송이 때문에

길을 멀리 돌아갈 수도

있는 것이다.

#089 자신을 먼저

터키 이스탄부

보스포루스 해협 앞에서

아프리카 소녀 레임이 말했다.

초이, 당신은 당신을 사랑하는군요.

여행을 좋아하니까요.

여행을 많이 다닌 사람만이 자신이 얼마나 대단하고 이 세상에서

얼마나 쓸모있는 존재인지 알고 있죠.

타인을 사랑하기 위해선 자신을 먼저 사랑할 것.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으로 여행도 그다지 나쁘지 않다는 것.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은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것이다. 자신의 존재감을 여행을 통해서 느낄 수 있는 ㅣ것이고,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은 곧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이기에.....

그의 사랑이 궁금해지기도 한다.

저자가 말하는 '자신을 사랑하는 법 3가지'

* 책읽기 - 자신만의 사간을 만들어준다.

* 글쓰기 - 하루에 원고지 3매씩 글쓰기를 권한다. 글쓰기는 스스로를 상상하고 정리할 수 있게 해주기에 어떤 주제, 어떤 글이라도 좋다. 일기, 영화평, 독서평, 음악평 등.

* 여행 - 자주, 견문을 넓힐 수 있으며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다.

1998년부터 14년 간에 걸쳐서 32개 나라 120여 개 도시의 길 위에서 느꼈던 모든 생각들과 그 모습이 이 책 속에 담겨 있다.

어떻게 그 모든 것을 한 권의 책에 담아낼 수 있겠는가.

아직도 그에게는 다 담아내지 못한 생각들과 사진들이 남아 있을 것이다.

여행자의 눈, 시인의 글로 쓴 책이기에 그 느낌이 애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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