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 100배 즐기기 - 앵커리지.페어뱅크스.주노 & 인사이드 패시지 100배 즐기기
알에이치코리아(RHK) 편집부 엮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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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길에 꼭 들고 가야할 여행 가이드 북 중에서 여행자에게 사랑받는 책이 <~~ 100배즐기기>이다.

<~~ 100배 즐기기>는 그동안 꾸준히 모아 오던 책인데, 이번에 또 신간이 나왔다.

<알래스카 100배 즐기기>이다.

 

 

한 나라를 담은 것도 아니고, 미국의 49번 째 주인 알래스카 만을 다루고 있다.

알래스카는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 곳이 아니기에 낯설게 느껴진다. 북극권에 가까운 곳이니 눈덮힌 벌판에 개썰매가 생각난다. 그리고 툰드라 지대, 타이가 지대의 침엽수림, 에스키모 등이 떠오르니, 나에게는 멀고도 먼 나라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일생에 한 번은 알래스카를 가 볼 수 있을까?

나자신에게 물어 보지만, 내 마음 속의 대답은 ' 아니!!' 라는 것이다.

몇 달 전에 어릴적부터 딸처럼 돌봐 주었던 조카가 뉴욕으로 유학을 떠났으니, 미국에 가게 되면 함께 여행을 하자고 했지만, 그래도 알래스카까지는 생각을 해 보지 않았다.

그래도 <100배 즐기기>를 좋아하는지라, 이 책 속으로 들어가 본다.

알래스카는 겨울에는 -40˚C까지 내려가지만, 짧은 여름에는 더운 날은 30˚C까지 기온이 올라가기도 한다.

알래스카에서 겨울만을 생각했던 사람들에게는 두 계절인 겨울과 여름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이 곳에서 즐길 수 있는 것들은 생각보다 훨씬 많다.

오로라 관측, 하이킹, 야생동물 관찰, 카누 & 카약, 캠핑, 낚시, 크루징, 비행관광, 사이클링, 윈터 액티비티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있는 것이다.

 

 

 

 

 

알래스카에서 관측할 수 있는 오로라. 오로라는 북극, 남극의 양극지에서만 볼 수 있다. 초록빛의 신비스러운 세계를 상상하지만, 오로라는 초록색, 분홍색, 빨강색, 검은색, 파란색과 보라색, 윗부분만 붉은 초록색 등 다양한 빛을 발한다.

 

 

 

그래서 에스키모들은 오로라를 '영혼의 춤'이라고 부르며, 그들의 전설 중에는 <오로라는 황천으로 가는 죽은 영혼의 발 밑을 비추는 횃불이다>라는 것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알래스카에 갔다고 해서 오로라를 모두 관측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 자연현상이 '언제 나올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전혀 나타나지 않는 날이 있는가 하면, 하룻밤에 두세 번 나오는 경우가 있으니까.

이 책은 다른 <100배 즐기기>와는 다르게 알래스카에서 체험할 수 있는 것들을 체험한 여행자들의 체험기가 각 부분마다 실려 있다.

 

 

 

물론, 여행 정보 책자이기에 맛집, 숙박시설, 관광할만한 곳들 소개 등이 함께 실려 있지만, 체험기가 많이 실려 있어서 구체적으로 여행지에서의 경험담을 들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북극권 마을까지 찾아간 여행자들은 그곳 원주민들과의 이야기도 재미있게 들려준다.

 

 

 

 

조금은 낯설게 느껴지는 여행지로서의 알래스카.

여행 계획이 없는 독자들에게는 알래스카의 자연환경, 역사, 주민들의 이야기, 여행지에 대한 소개 등을 읽는 것만으로도 흥미로운 책이다.

그리고 언젠가 알래스카에 가게 된다면, 그때에는 꼭 한 손에는 <알래스카 100배 즐기기>를 들고 가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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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지 않는 국민이 거짓 없는 대통령을 만든다 - 대선 토론으로 좋은 대통령을 고르는 30가지 방법
하버드 케네디스쿨 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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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2월 대선이 다가오고 있다. 박, 문, 안으로 대통령 후보의 윤곽이 드러난 상황에서 , 이런 저런 검증된 내용이나 그렇지 않은 내용들이 떠 돌아다니고 있다.

후보들을 둘러싼 이야기들에 명쾌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는 모습은 그동안 여러 차례의 대통령 선거를 경험하면서 느꼈던 것들 중의 한 부분일 것이다.

그나마 요즘에는 대선토론이라고 해서 방송사나 언론사를 중심으로 대통령 후보들의 정책를 비롯하여 그들의 사생활에 있어서의 많은 부분들을 직접 밝히거나 해명할 자리를 마련해 주고 있다.

아마도 많은 유권자들은 그동안의 대선토론을 보면서 '알맹이없는 후보간의 비방이 난무하는 토론'이었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도 언급하는 내용이기에, 또한 대선토론을 보면서 나 역시 공감을 했던 부분이어서 여기에 소개한다면,

2007년의 대선토론은 카메라를 앞에 두고 카메라와 토론을 하는 형식으로, 사회자는 봉투를 뜯고, 질문을 읽고, 시간을 재는 역할 밖에 하지 않았다.

또한, 질문의 폭은 너무 넓어서 구체적인 정책을 제시할 수 있기 보다는 두리뭉실 넘어가도 될 정도이며, 후보들은 규칙을 무시하고 상대를 헐뜯고, 자기가 할 말은 죽어도 한다는 것이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나도 이런 점들을 느꼈었다는 것을 상기시키게 된다.

대선토론의 사회자는 준비된 질문을 후보들에게 읽어주는 것으로, 그리고 후보들에게 정해진 짧은 시간을 재고, 그들의 말을 가로막는 역할이상은 할 수 없는 존재였던 것이다.

후보들은 짧은 시간내에 자신의 정견을 말하기 보다는 자신의 생각을 합리화시키기에 급급한 모습도 흔히 볼 수 있었던 것이다.

그동안 3번의 대통령 선거에서 대선토론이 있었는데, 그 때마다 토론의 형식은 바뀌었지만, 시청율은 하락하기만 했다.

1997년에 53%, 2002년에 34%, 2007년에 22% 였다.

대선토론이 근본적인 문제점을 해결하지 않는 한, 유권자들의 눈과 귀를 모으기에는 역부족이 아닐까 생각된다.

<속지않는 국민이 거짓없는 대통령을 만든다>는 다양한 나이와 경력, 정치성향을 가진 5명의 저자에 의해서 씌여진 책이다.

각기 다른 정치성향을 가진 저자들이기에 어떤 정당의 입장을 대변하기 보다는 자기이 가진 정당에 대한, 대통령 후보에 대한 편견을 내려 놓는 상태에서 집필을 하였다고 볼 수 있다.

그들이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는,

" 우리나라의 대선 토론과 미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의 대선 토론을 비교하는 책, 대선 토론이 정치인들의 과장과 상호 힐난에서 벗어나, 유권자를 위한 토론과 유권자에 의한 후보 검증의 장이 되는데 일조하는 책, 과거 후보들의 좋은 발언과 나쁜 발언을 죄다 모아서, 정치인의 화려한 수사와 거짓말을 유권자들이 딱 잡아낼 수 있게 돕는 책, 우리는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정치인이 아니라 우리나라 국민과 유권자, 우리 모두를 위하여 사용하자는데 곧장 의기 투합했다. " (p. 16)

그래서 저자들은 외국의 대선토론 (미국의 대선토론이 주로 비교의 대상이 됨),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있었던 대선토론의 동영상을 보면서 필요한 부분들을 이 책 속에 그대로 글로 남기게 되는 것이다.

대선토론을 보는 국민들의 마음이 그리 좋지는 않았던 것은 후보들의 말장난, 자신을 포장하려는 의도, 어떻게 불리한 질문에서 빠져나가려고 하는가, 말도 안되는 황당한 공약 남발 등을 대하였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후보들의 모습은 대통령 당선을 하기 위한 술수였고, 그동안 이렇게 포장된 후보들이 대통령이 되었던 것이다.

그러니, 이 책을 꼼꼼하게 읽으면서 과연 "우리에겐 어떤 대통령이 필요한가?"

그리고 월드컵을 관전하듯이, 대선토론의 관전(?)포인트는 무엇인가를 잘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집권말기, 퇴임후에도 불행한 대통령으로 남지 않고, 존경받는 대통령으로 남을 수 있는 분을 이번에는 꼭 당선시켜야 할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흥미롭게 다가오는 문장은,

" 2012년 우리의 대통령은 모든 문제를 자신이 해결할 수 있고 책임질 수 있으며 눈부신 성과를 다룰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이 아니기를 진심으로 기도한다." ( 책 속의 문장 중에서) 라는 것이다.

국민에게 자신의 능력으로 할 수도 없는 정책을 남발하여 과장된 기대를 높여주는 대통령을 뽑아서는 안될 것이다.

내 편 네 편을 가르지 않고,

거짓말하지 않고,

친인척과 권력을 나눠 먹지 않고,

뒷돈 챙기지 않고,

자신의 생각만 밀어 붙이지 않고,

생각이 다르거나 힘없는 사람을 무시하지 않고,

부자와 권력에 머리 조아리지 않는 .....

이런 대통령 후보 어디 없나요?

그래서 저자들은 대선토론을 유권자들이 볼 때에 '좋은 후보를 판별하기 위한 30가지 체크 리스트'

'후보들에게 던지는 좋은 질문 10가지 조건' 등을 뽑아서 책 속에 담아 놓았다.

이 책에서는 그동안 국내외 대선토론의 사례를 중심으로 꼼꼼하게 분석하고, 체크해야 할 사항(항목)을 제시해 준다.

앞으로 얼마 남지 않은 대선토론을 준비하는 방송사나 언론사들도 이 책을 참고로 하면 좋을 내용들이 많이 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이번에는 대선토론을 보면서 말만 그럴 듯하게 잘하는 후보에 현혹되지 않고, 진정으로 우리 국민들을 위한 정책을 펼칠 대통령을 선택하는 안목을 가져 주기를 바랄 뿐이다.

이 책의 가장 첫 머리에 '책으로 들어가기 전' 에 윈스턴 처칠의 말이 적혀 있다.

" 모든 나라는 그 나라의 국민의 수준에 맞는 지도자를 가지게 되어 있다."

그러니, 대통령를 선출해 놓은 후에 이러쿵 저러쿵 이야기하기 보다는 올바른 인물을 선출할 수 있는 국민의 수준을 높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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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언자 - 전2권 (한글판 + 영문판) 더클래식 세계문학 컬렉션 (한글판 + 영문판) 6
칼릴 지브란 지음, 유정란 옮김 / 더클래식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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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시리즈들이 모두 좋네요, 한글판과 영문판에... 가격까지 싸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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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문득 스코틀랜드, Scotch Day 어느 날 문득
홍주희 지음 / 북노마드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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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서점을 통해서 책을 구입할 경우에 황당한 경우가 가끔 있다.

" 아니, 이런 책이었어?"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는 책을 만나게 될 때이다. 북유럽의 여행에세이인 줄 알고 샀던 < 어느날 문득, 북유럽- Nordic day / 방주희 ㅣ 북노마드ㅣ2011>이 그런 책이었다. 북유럽의 여행정보 책자라고 하기에도, 북유럽의 디자인에 관한 책이라고 하기에도 애매한 책이었다.

이 책은 저자가 2009년 6월 5일부터 21일까지 여행를 한 핀란드, 스웨덴, 덴마크의 일정과 함께 간단한 여행지 정보를 싣고, 이것 저것 자신이 여행 준비를 했던 노트와 여행하면서 기록한 글과 사진들을 담아 놓은 책이었을 뿐이다.

책으로 출간하기엔, 너무도 소소한 것들, 그리고 박물관에 관한 정보도 인터넷 검색 한 번이면 다 알 수 있는 수준의 간단한 정보들이 대부분이었다.

그 책과 시리즈처럼 닮은 책이 <어느날 문득, 스코틀랜드, Scotch Day >이다. 이 책은 저자인 홍주희에게 여행지이자 잠깐 동안 (2010년 1월 8일~ 7월 19일까지) 삶이 된 곳이며, 지금은 추억이 담긴 곳이다.

시각디자인을 공부한 그녀에게 디자인과 영어를 공부하고, 여행을 할 수 있었던 기회를 준 곳인 것이다.

이 책 속에는 스코틀랜드의 4개 도시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에든버러 - 스코티시들의 긍지와 자존심으로 세워진 도시.

글래스고 - 스코틀랜드 경제의 중심지, 건축과 디자인의 도시.

스털링 - 옛 스코틀랜드의 수도.

하일랜드 - 스코틀랜드 북부에 걸친 황량한 지대, 야생의 보고같은 곳.

'스코틀랜드' 하면 각종 체크무늬가 떠오르는데, 이것을 타탄이라고 한다. 하일랜드 지방에서 만들어진 2중, 3중으로 겹쳐진 격자 무늬의 모직물인데, 이는 스코틀랜드의 상징물이기도 하다.

그리고 작가 '조앤 K. 롤링'과 <해리포터>가 생각난다. 스코틀랜드에 가면 <해리포터>에 나오는 기차역을 비롯한 책과 연관된 곳들을 가 볼 수도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저자가 에든버러를 중심으로 하여 가 보았던 여행지, 학교, 서점, 헌책방, 옷가게, 음식점, 파머스 마켓, 축제, 숙소, 맛집, 디자인 상품 등을 소개해 준다.

스코틀랜드를 여행하고자 하는 사람들이라면 좋은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외에도 저자 자신의 단상들이 함께 담겨 있다.

" 남과 '다름'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세상은 나에게 좀 더 크고 많은 선물을 가져다 줄 것이다. 여행은 이렇게 말한다. 떠나면 될 것을, 살아보면 될 것을, 그동안 왜 그리 두려워 했느냐고 어깨를 툭하고 건드린다. (...) 여행이 나에게 안겨준 선물은 세상을 향한 깊은 관심이었다. " ( 책 속의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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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이 드립니다 - 더 이상 꿈꾸지 않는 이 땅의 청춘들을 위한 포토 에세이
문재인 지음 / 리더스북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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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들이 쓴 책은 그가 누구인든간에 진실된 책이라는 생각보다는 대통령이나 국회의원이 되기 위한 포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읽게 된다.

실제로도 많은 정치인들이 자신을 포장하고 과장한 글을 담은 책들을 많이 출간한다. 그것도 자신이 쓴 글이 아닌 대필작가들의 필력을 빌려서....

그래서 이런 류의 책은 많이 피해서 읽는 편인데, <힐링 캠프>를 통해서 지금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들이 출연하여 자신의 모습을 국민들에게 드러낸 적이 있다.

그중에서 박근혜와 문재인이 나오는 프로그램만을 시청했다.

'문재인' 편에서 MC는 이전에 나온 박근혜에 대한 장점을 말해주기를 부탁했다. (장점이었는지, 평이었는지 정확하게 기억할 수는 없다.)

문재인의 답변은 그녀에 대한 장점만을 정확하게 이야기하는 것이었다.

그 이전에도 노무현 대통령 서거 당시에 정치 성향이 다른 인사들의 조문을 받아 들이지 않으려는 사람들에게 그들의 봉화마을 조문을 할 수 있도록 설득하기도 하였고, 장례식 당일에 모 의원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비난의 소리를 질렀을 때에도 사과의 예를 대신하기도 하였던 것이다. 이런 행동은 그 어떤 정치인에게서도 볼 수 없었던 행동이었다.

그당시 그는 정치인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서로 정치성향이 다르면 물고 뜯고 으르릉거리는 세태가 아닌가.

그리고 며칠 후에 읽은 책이 <문재인의 운명/ 문재인 ㅣ가교 ㅣ 2011>이었고 그 책에서 문재인은 '노무현과의 만남은 동행이었고, 운명이었다'고 말한다.

<문재인의 운명>은 노무현 대통령 서거 2주기를 맞아서 노무현 대통령과의 30년의 동행의 이야기를 기록한 책인 것이다.

원래는 노무현 대통령이 언젠가 자서전이나 회고록을 쓰려고 했는데, 혼자 쓰기 보다는 함께 참여정부에서 일을 하였던 정치적 동지들과 함께 쓰면 어떨까 하는 이야기를 하였다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회고하고, 문재인 자신을 회고하는 그런 책이 된 것이다.

거의 30년 가까운 세월을 선배처럼, 동지처럼, 친구처럼 함께 해 왔기에 그의 기록은 곧 문재인의 기록이면서 노무현대통령의 기록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 읽게 된 <문재인이 드립니다>는 저자가 "스무 살의 저에게 편지를 쓴다는 마음으로" (머리말)쓴 책이다. 물론, 청춘의 문재인에게 쓴 편지라고는 하지만, "꿈을 놓아버린 이 땅의 청춘들을 위한 포토 에세이" (책표지글 중에서)인 것이다.

책표지를 넘기자 마자 안쪽에 있는 저자 소개글이 눈에 들어 온다.

" 책을 좋아합니다. 책냄새를 좋아합니다. 개와 고양이를 좋아합니다. 개와 노는 것을 좋아합니다. 고양이를 품에 안는 것을 좋아합니다. (...) 조용 조용히 말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 (저자 소개글 중에서)

이 책은 전체적인 느낌이 정치 성향이 짙은 책이라기 보다는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서 짧은 산문을 읽듯, 시를 읽듯, 사진을 보듯 읽으면 좋은 책이다.

" 누구도 내일을 알 수 없습니다. 희망이라는 말은 내일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생겨난 말인지도 모릅니다. 오늘 포기하지 않으면 내일은 달라집니다. 분명한 것은 열정과 노력을 배신하는 내일은 없다는 것입니다. 당신에게도 봄은 옵니다. " (p. 27)

이렇게 책 속의 글들은 잔잔하게 마음으로 들어온다.

이 책의 구성은 총 6장으로 되어 있는데, 마지막 장인 '6장 우리가 만들어야 할 세상' 아무래도 저자가 원하는 세상, 청춘들에게 이런 세상이 되었으면 한다는 생각을 이야기하기에 그의 정치적인 생각을 엿 볼 수 있는 것이다.

" 외로움 덕분에

이 세상에 외로움이 없었다면

사랑이란 말이 태어날 수 있었을까요?

외로움이라는 상처 덕분에

우리는 사랑의 소중함을 더욱 절실하게

깨닫게 되는 게 아닐까요?

외롭다는 것은 더 뜨겁게 사랑할

준비가 되어 있는 상채라 생각해 버리십시오.

이 세상에 두려움이 없었다면

용기라는 말도 태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 (p. 55)

" 행복은 자신의 인생에 감사하는 것이고 불행도 남의 인생을 흉내내는 것이다. 가끔은 이 단순한 진리를 잊고 살 때가 있습니다. " (p. 113)

얼마전에는 <안철수의 생각/ 안철수 저, 제정임 편 ㅣ 김영사 ㅣ 2012>을 읽었는데, 그 책은 안철수가 대선 출마를 위해서 준비한 책이라는 생각을 많이 가지게 하는 책이었다.

그리고 또 한 권의 책인 <안철수의 두 얼굴 / 김경환 ㅣ 책비 ㅣ 2012>을 읽을 예정이다.

물론, 이 책들은 대선 후보의 면면을 알기 위해서 구입한 책은 아니다. 어쩌다 보니 읽게 된 책도 있다.

그들의 정치적 생각을 알기 보다는 그들의 이야기가 궁금해서 읽게 되었던 것이다.

그래서 이번 대선에 있어서의 나의 선택은 이 책들을 읽은 후에 들었던 생각들과는 전혀 무관할 것이다.

책이 가지는 단점인 저자의 이야기나 생각을 무조건 받아 들이면 안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어쩌면 속고 속이는, 서로가 서로를 헐뜯는 정치판에 식상해졌기 때문일 수도 있다.

선거철을 앞둔 때의 정치인들의 책은 그저 그 속에서 좋은 글들만을 골라 마음 속에 담아 두는 편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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