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 - 4285km, 이것은 누구나의 삶이자 희망의 기록이다
셰릴 스트레이드 지음, 우진하 옮김 / 나무의철학 / 2012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나를 찾아 떠나는 걷기 여행 중에 '산티아고 순례길'이 있다. 프랑스와 스페인의 국경지역인 생 장 피드 포르에서 스페인의 북서부의 산티아고에 이르는 약 800 km에 이르는순례길이다.

순례길이라는 명칭이 말해 주듯이 이 길 위에는 성당들도 있고, 종착지인 산티아고 콤포스텔라에는 성 야곱 성당이 있는데, 그 유래는 예수의 12제자 중의 하나인 야곱이 스페인에서 7년간 포교 활동을 하고 예루살렘으로 가던 중에 순교한다. 그래서 제자들이 그의 유해를 배로 운반하여 스페인에 매장했으나 이슬람교도들이 이베리아 반도에 침입하면서 그 무덤의 소재를 모르게 되었다.

그러던 중에 9 세기 초에 양치기가 별의 인도를 받고 간 곳에서 야곱의 무덤이 발견되어 그 곳에 교회를 세우게 된 것이다.

그후 11세기부터 순례자들이 이 길을 통해서 성 야곱 성당까지 오게 되면서 이 길은 '산티아고 순례길'이 된 것이다.

지금은 세계 각국에서 순례자들이 모이게 되고, 그 길에서 있었던 이야기들이 책으로 출간되면서 더 유명한 길이 되었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산티아고 순례길'을 다녀온 사람들이 많으니, 그 길 위에서 겪은 이야기들을 책으로 많이 펴내게 되었다.

그래서 나도 역시 '산티아고 순례길'에 대한 내용의 책을 '세스 노티붐'의 <산티아고 가는 길>를 비롯하여 우리나라 문인이 쓴 책, 사진이 곁들여진 에세이 등을 통해서 참 많이도 읽었다.

그런데, 이번에 읽게 된 책인 <와일드>는 '산티아고 순례길'을 찾는 사람들이 갖는 마음처럼, 자신이 처해진 상황에서 뭔가 변화를 가져와야 할 시점에서 길을 떠난 사람의 이야기이다.

'산티아고 순례길'로 떠난 것이 아니라,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로 떠난 것이다.

요즘 우리나라에서 걷기 열풍으로 올레길, 둘레길 들을 걷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처럼 걸어 가야 하는 길이다.

그것도 직선거리로는 1,600 km 이지만, 실제거리로는 4,285 km를. (산티아고 순례길은 약 800 km이다)

100 일의 여정으로.

그 이야기가 고스란히 두꺼운 한 권의 책 속에 담겨 있다.

이 책의 저자인 셰릴 스트레이드'는 미국의 여류 소설가로 <와일드>를 세상에 펴냄으로써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작가이다.

그런데, 그녀의 인생은 한때 완전히 바닥까지 추락했었던 것이다.

그녀 엄마의 결혼과 불행 그리고 암투병후의 사망, 그것은 딸의 인생에 있어서 끝없는 추락의 시초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엄마는 십대의 나이에 결혼을 하지만, 남편의 폭행에 견디다 못해서 이혼을 하고 다시 자신보다 어린 남자와 결혼을 한다. 그러나 그 결혼도 불행을 가져다 주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이 책의 저자인 딸 역시 19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결혼을 하게 된다. 그녀는 대학을 졸업하고 소설을 쓰는 사람이 되고 싶었지만, 그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어린 날의 아버지의 학대, 그리고 가난, 결혼.

그러나 그녀의 엄마는 항상 그녀에게 용기를 주고 꿈을 주곤 했다. 그 꿈은 엄마가 암에 걸려서 세상을 떠나면서 모두 사라지게 된다.

엄마의 죽음이후에 그녀는 즉흥적이고 무분별한 생활로 복잡한 남자 관계와 마약 투약까지 하게 되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엄마가 세상을 떠난 후에 가족들과의 이별, 그리고 남편을 사랑하기는 하지만, 서로의 맞지 않는 생각들과 상황때문에 이혼에 이르게 된다.

" 엄마가 떠난 후 모든 게 변해 버렸어. 엄마가 살아 있었다면 상상도 못 했을, 감히 짐작조차 못 했을 그런 변화들이야." (p. 55)

어느날 그녀는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pct)'을 걷기로 결심을 하게 된다. 약 100일을 가야 한다는 그 길.

여자 혼자가기에는 너무도 힘든 그 길을 향해 떠나기로 마음을 먹는 것이다.

캘리포니아 주 멕시코 국경에서 시작해서 캐나다 국경 너머까지 9개의 산맥을 따라 펼쳐지는 도보 여행길.

풀 한 포기 자라지 않는 사막과 황무지, 인디언 부족 마을, 야영을 하는 곳까지 내려온다는 곰과 퓨마, 그리고 방울뱀까지 있는 곳.

그녀는 그 길을 떠나기 위해서 배낭을 꾸리지만, 그 무게로는 혼자 일어 설 수도 없는 무게의 배낭.

그 무거운 배낭을 짊어지고 험준한 산맥과 메마른 황무지 수 천 킬로미터를 과연 걸어 갈 수 있을까.

그러나, 그 물건들은 그녀에게는 꼭 필요한 것들처럼 느껴지니.

첫 발자국을 내딛는 순간, 그녀의 마음에 들리는 소리.

"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거야?" 하는 비명소리. 그 비명소리는 너무도 커서 도무지 사라지지를 않는다.

처음 계획은 하루에 22 km를 가야겠다고 생각하지만, 겨우 한 시간에 1.6 km를 걸을 수 있으니.

엉덩이에는 굳은 살이 배기고, 발에는 피가 나고 물집이 잡히고, 물 한 방울 얻을 수 없는 길도 걸어 가야 한다.

처음보다는 걷는다는 것이 점점 쉬워지기는 하지만, 그래도 길은 험하고, 인적조차 드문 날도 많은 것이다.

모든 것은 단조롭고 어려웠으며, 걷고 걷는 과정에서 마음은 공허해 지기만 한다.

그러나, 길 위에서 그녀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또 헤어지게 되고, 또 다시 만나게 되기도 한다.

여행을 하면서 만남 여행자들의 모습에서 그는 자신의 모습을 찾을 수도 있는 것이다.

산티아고 순례길처럼 순례자의 길은 아니지만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도 삶이 지치고 힘든 사람들이 긴 여정에서 자신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자신의 삶을 생각할 수 있는 그런 길인 것이다.

그 길이 끝나는 지점에는 반드시 자신의 새로운 인생이 기다리고 있을 것같은 희망을 향해서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을 수 있는 그런 험한 길인 것이다.

이 책은 저자 자신의 경험이 담긴 논픽션임에도 마치 한 편의 굴곡많은 인생의 여인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한 편의 소설을 읽는 것같은 착각을 일을킨다.

소설가다운 필치는 간결하면서도 힘이 넘치기에 저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더 잘 전달되는 듯하다.

인생에 있어서 나락으로 떨어졌을 때에 다시 몸과 마음을 추스리고 새로운 인생의 길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더 큰 메시지를 독자들에게 전달한다.

지금까지 읽어 온 '산티아고 순례길'에 관한 책 중에서 '세스 노티붐'의 <산티아고 가는 길>이 가장 강렬하게 가슴에 남았는데, '셰릴 스트레이드'의 <와일드>도 그에 버금가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 다른 모든 사람들의 인생처럼 나의 삶도 신비로우면서도 다시 돌이킬 수 없는 고귀한 것이었다. 지금 이 순간, 바로 내 곁에 있는 바로 그것.

인생이란 얼마나 예측 불허의 것인가. 그러니 흘러가는 대로, 그대로 내버려 둘 수밖에 " (p. 549)

독자들 중에서 혹시라도 지금 힘들고 지쳐 있다면 우리나라의 이곳 저곳에 있는 올레길이나 둘레길 등을 걸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혼자 걸으면서 내 자신의 지금 모습을 반추해 보고, 새로운 인생의 길을 열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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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설득할 것인가 - 감성 투자로 상대방을 움직이는 23가지 설득 기법
필립 헤스케스 지음, 하윤숙 옮김 / 황금부엉이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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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의 저자는 16살 때에 '데일 카네기'가 쓴 <카네기 인간 관계론>을 선물로 받았다고 한다. 이 책은 지금까지도 많은 독자들에게 신뢰받는 책인데, 그는 청소년기에 이 책을 읽으면서 큰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후에 '로버트 치알 디니'가 쓴 <설득의 심리학>을 읽게 되고, '스티븐 코비'가 쓴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도 읽게 된다.

이 책들은 모두 '설득'이란 주제를 다루고 있는데, 이 책들의 영향인지 저자는 그후에 광고회사에 다니게 되기도 하지만, 평생을 '설득과 영향력, 커뮤니케이션과 인간관계'를 연구하게 된다.

특히, 저자는 지금까지 자신의 책을 한 권도 집필하지 않았었는데, 그것은 '설득'에 관한 책은 수을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출간되기도 했고, 읽어보면 그 내용이 그 내용이거나, 너무 전문적인 용어로 설명을 하여 독자들에게 그리 큰 영향을 끼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 한 가지 이유는 <카네기 인간관계론>이나 <설득의 심리학>과 같은 책보다 더 잘 쓰지 않을 바에야 책을 집필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그가 강연을 가게 되면, 많은 사람들은 그의 저서로는 어떤 책이 있는지 읽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질문을 하곤 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평생 연구였던 '설득'에 관한 책을 집필하면서 자신의 경험을 사례로 들어서 설명을 해주는데, 저자의 이야기가 재미있어서 책 속에 빠져들게 된다.

그런데, 처음 이 책을 접할 때는 생활 속에서 누군가를 설득해야 할 경우에 관한 이야기로 생각했는데, 그런 관점보다는 판매를 하는 판매자의 입장, 클라이언트를 만날 때의 설득 등에 관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그렇지만, 그런 것들이 생활 속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것들임은 두 말 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내 경험에 비추어 볼 때도 '아, 그렇겠구나!'하는 생각이 책을 읽으면서 들었기 때문이다.

전에 중학교에서 근무할 적에 학생들과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했다. 이야기라기 보다는 상담이었으니까, 어떻게 생각하면 그 시간들이 학생들에게는 힘든 시간이었을지도 모른다.

선생님이 자신들의 가정 생활, 학교 생활에 관심을 가지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물어보고, 조언을 해주니까.

그 당시에 기억나는 학생이 있다. 중학교 2학년 남학생이었는데, 그 지역 유지의 장남이었다. 부농이었기에 남부러울 것없는 가정이었는데, 그 아이는 머리도 참 좋았다. 별명이 '짱구'였으니 얼큰인셈이었다.

그런데, 그 좋은 머리에, 그 좋은 가정환경에 공부를 게을리 했다.

그래서 수업이 끝나고 청소시간에 학급 앞의 잔디밭에 앉아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 주었다. 물론, 그 아이는 그저 내 말을 듣는 편이었다. 그때 나는 그 아이에게 더 큰 세상으로 나가라고 이야기를 해 주었다.

내가 근무하던 학교는 상업 고등학교와 같은 재단이어서, 중3이 되고 고등학교 입학 원서를 쓸 때는 인문계 고등학교로 보내주지 않고, 같은 재단의 상업 고등학교로 유치시키려고 학생들의 능력이나 적성 등을 고려하지를 않는 그런 학교였다.

그러나, 내 생각은 달랐다. 공부를 하려면 인문계 고등학교가 있는 다른 지역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 학생은 어떻게 내 이야기를 알아 들었는지, 차츰 학습 태도가 달라지더니, 중3 때에 대도시로 전학을 갔고, 그후에 서울에 있는 사립 명문 경영학과에 입학을 했다.

그리고 미국 유학을 갔다 와서 그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언젠가 그 학생이 나에게 농담처럼 한 이야기가 생각난다.

" 선생님이 그 날 잔디밭에서 저에게 그런 말씀을 안 해 주셨다면, 저는 촌부(村夫)로 살았을거예요"

나는 까맣게 잊어 버렸던 그 날의 일. 그때에야 그 날의 기억이 되살아 났다.

아마도 내가 그 학생을 잘 설득을 했었나 보다. 그 학생이 설득당한 것은 나를 믿었기 때문이 아닐까?

" 설득이란 잠재 의식이 어떻게 당신의 생각을 상대에게 드러내는지 이해하는 것" 이라고 한다.

그리고 " 사람들이 당신에게 호감을 가질 때 보다 쉽게 설득할 수 있다는 것이다. " (p. 35)

이 책은 앞에서도 말했듯이, 판매자 입장에서 고객을 설득하는 방법 23가지를 다양한 사례를 제시하면서 설득에 있어서 가장 핵심적 사항을 제시한다.

1장에서 23장으로 구성된 소제목이 바로 " 감성 투자로 상대방을 움직이는 23가지 설득 기법" 인 것이다.

" 설득의 시작은 관계다. 그리고 관계의 시작은 첫 인상이다." (p. 36)로 첫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첫인상이 꼭 외모만을 이야기하지 않음은 누구나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린 흔히 '설득력이 있다' 고 말하면, '말재능'이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설득력'과 '말재능'은 같은 의미가 아닌 것이다. 설득에도 지켜야 할 원칙들이 있는 것이다.

좋은 설득자가 지니는 중요 특성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직'인 것이다. 그래서 유창한 말 대신 감성에 호소하는 단순한 말에 설득을 당하는 것이다.

유능한 설득자는 결코 말을 잘 하는 사람이 아닌 것이다. 상대방의 말을 더 많이 들어 줄 수 있는 사람인 것이다.

'설득'과 함께 생각할 수 있는 것에 '협상'이 있다.

" 협상은 산책과 같다. 협상은 설득 과정이 시작되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협상이란 본격적으로 들어가는 하나의 단계가 아니다. 협상은 이정표도 아니고 장애물도 아니며 전체 과정 속에 스며들어 있다. " (p. 184)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책 속에서 좋은 문장 한 문장을 소개하고자 한다.

" 삶에는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으며, 낮은 곳이 있다는 사실을 통해서만 높은 곳을 확인할 수 있다. " (p. 335)

이 책은 판매에 관한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 소개되는 사례들만 인지해도 구매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구매로 연결 지을 수 있는 노하우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아니, 일반 독자들이라고 해도, 살아가면서 누군가를 설득을 해야 하고, 누군가의 설득을 받을 때에 상황마다 연결지어서 생각할 수 있는 내용들이 많이 담겨 있는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좋은 '설득'에 관한 책을 쓰기를 원했던 저자이기에, 과연 이 책이 그만큼의 위치에 있는가는 독자들이 판단해야 할 몫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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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한 편의 소설이 되었다 - 위대한 문학작품에 영감을 준 숨은 뒷이야기
실리어 블루 존슨 지음, 신선해 옮김 / 지식채널 / 2012년 8월
평점 :
품절


소설이란 작가의 상상력이 담겨 있는 이야기이지만, 어찌 상상력만으로 한 편의 소설을 쓸 수가 있을 것인가.

많은 소설책들을 읽으면서 가끔은 '이 소설은 작가의 경험담이 담겨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실제로 많은 독자들에게 읽히는 소설 중에는 그 소설이 어떻게 이 세상에 나오게 되었는가에 대한 에피소드를 접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잘 알려진 이야기로는 <어린왕자>는 생텍쥐페리가 탄 비행기가 사막에 불시착하면서 거기에서 영감을 얻게 되었다는 것이다.

 

" 생텍쥐페리가 겪은 그대로 <어린왕자>에서도 한 조종사가 사하라 사막에 불시착한다. 드넓은 사막 한 가운데 혼자 남겨진 조종사는 마법처럼 신기하고도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 우주의 작은 별에서 온 어린 왕자가 그에게 말을 건 것이다. 작가는 비행 중에 겪었던 여러 가지 일들도 이 신비로운 이야기 속에 녹여냈다. 언젠가 그는 '황혼녘의 하늘 만큼 경이로운 것을 나는 전혀, 정말이지 전혀 알지 못한다.'고 적었다. 광활한 밤하늘의 아름다움에 경탄하며 야간 비행를 했던 그가 어린 왕자의 고향을 소행성으로 정한 것은 그리 놀랄 일도 아닐 것이다. " (p. 278)

<안나카레리나>는 톨스토이가 까무룩 잠결에 빠져드는 순간, 나타난 환영이 그의 뇌리 속에 담기게 되는데, 그것은 '맨살이 드러난 여인의 팔꿈치'였다. 그 여인의 환영은 톨스토이의 머리 속에서 맴돌다가 백일몽 뒤의 숨은 이야기를 세상에 전하고 싶어서 글을 쓰게 된다.

그러나, 그 꿈과 함께 안나 스테파노바 피로고바라는 여인이 톨스토이의 저택 근처에서 기차에 뛰어 들어 죽는 사건까지 일어나게 되니...

" 내 의지와 상관없이, 본능적으로, 어떤 내용을 어떤 근거로 펼쳐나가게 될 지 모른 채, 무작정 인물과 사건들을 떠올리곤 거기서부터 시작했네. 물론, 그다음에 꾸준히 변화를 주었고, 그러다 어느 순간 모든 것이 아주 근사하게 그리고 탄탄하게 엮이더군. 그 결과물이 한 편의 소설이 되었다." (p.p. 18~19)

톨스토이의 <안나카레리나>는 이렇게 잠깐 단잠에서 영감을 얻고 그 영감과 실제의 사건들이 엮이면서 위대한 한 편의 소설이 된 것이다.

흥미진진하지 않은가?

<그렇게 한 편의 소설이 되었다>는 이렇게 소설의 제목만 들어도 누구나 다 알 수 있을 정도로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50 편의 소설이 이 세상에 나오게 된 탄생 배경을 이야기해 주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인 '실리어 블루 존슨'은 평소에 자신이 좋아하던 작품들이 어떻게 씌여지게 되었을까에 관심을 가지고 조사하게 되었다.

 

그런데, 정교하게 구성된 훌륭한 작품들이 의외로 순수하게 우연이 섞여 들어간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물론, 우연이나 어떤 영감이 작품을 쓰게 된 계기가 되기는 했지만, 이 책 속에 소개되는 50인의 작가들은 이미 훌륭한 이야기꾼이었고, 그들은 한 순간에 스쳐가는 영감을 그저 지나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영감이 떠오르는 찰나의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작품으로 승화시킬 수 있었던 것이다.

한 마디로, " 한 작가의 인생을 완전히 뒤바꿔 놓은, 그 짧은 마법의 순간"을 한 편의 소설에 담아 낼 수 있었던 것이다.

<80일간의 세계일주>를 쓴 '쥘 베른'은 어느날 카페에서 무심코 신문을 넘기던 중, 어느 여행사 광고 문구에서 강렬한 영감을 받게 된다.

" 80일 만에 세계 일주를!"

지금이야 실현 가능한 일이지만, 그 당시만해도 '80일간의 세계일주'란 무모한 도전일 수 밖에 없었는데, 거기에서 영감을 받아 세상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한 편의 소설이 탄생한 것이다.

그림책, 동화책으로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루이스 캐럴'이 여름날 어린 소녀 3명과 함께 템즈강을 노저어 가면서 소풍을 즐기던 '황금빛 오후'를 회상하면서 시로 시작되었다가 한 편의 아름답고 재미있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로 세상에 선보이게 되는 것이다.

프랭그 바움의 '오즈의 마법사'는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과정에서 이야기의 내용이 엉뚱한 방향으로 튀어나가곤 했는데, 그때마다 펜과 종이를 찾아 생각을 적어 나가다 보니 놀랍고도 신기하고 즐거운 이야기가 가득찬 동화가 탄생했다고 한다.

 

 

<톰소여의 모험>은 작가 자신이 이 책의 서문에서 밝혔듯이 대부분 실제로 일어난 일과 자신과 친구들이 겪은 일에 상상력이 가미된 작품이다.

내가 중학교 3학년 겨울 방학에 이불 속에 틀어 박혀서 며칠 동안 재미있게 읽은 소설 중에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있다. 나중에 '비비안 리'와 '클라크 게이블' 이 주연하는 영화를 몇 번이나 보면서 '클라크 게이블'의 매력에 흠뻑 빠졌던 그 영화의 원작 소설이다.

아마도 그 시절의 '클라크 게이블'은 지금의 그 어떤 꽃미남 연기인에 비한 바가 아닐 것이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마가릿 미첼'의 유일한 소설인데, 그 소설은 약 10년에 가까운 집필 기간이 소요되었다. 미첼은 어릴 때부터 상상력이 풍부했다고 한다. 그당시 남북 전쟁과 힘든 삶의 고난을 헤치며 살아온 노인들은 미첼에게 많은 이야기를 들려 주었는데, 그녀는 그 이야기들은 그냥 듣고 흘러 보내지 않았다고 한다.

나중에 그녀가 소설을 집필하는 과정에서 노인들이 들려준 옛 남부의 시대상은 소설의 탄탄한 기반이 되었던 것이다.

이렇게 <그렇게 한 편의 소설이 되었다>에는 어린이들이 즐겨 읽는 동화책에서부터 많은 독자들의 마음에 깊은 감동을 주었던 고전에 이르기까지 50편의 소설이 씌여지게 된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 작품들의 내용도 훌륭하지만, 작품 못지않게 작가들이 받았던 영감의 순간들은 독특하고 흥미로운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읽고 있으면 읽었던 소설들에 대해서는 '아~~ 그래서 이런 내용이 이런 과정을 거쳐서 소설로 승화되었구나' 하는 생각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야기의 끝부분에는 간추린 소설의 내용이 실려 있어서 아직 읽지 못한 소설들에 대해서는 나중에 한 번 읽어 보아야 겠다는 생각과 읽었던 소설들에 대해서도 다시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함께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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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2-10-23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일락님 역시 부지런하세요. 벌써 숙제 끝.ㅎㅎ
저는 다 읽고 아직 안 쓰고 있어요. 이 책 좋더라구요.
혹시 12기도 지원하셨어요? 전 망설이고 있습니다. 안 할 확률이 더 크구요.
사둔 책들부터 좀 읽자, 이러고 있습니다.^^

2012-10-23 11: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10-23 19: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10-24 08: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여자, 터키에 꽂히다 - 걷기의 여왕 오마이뉴스 파워블로거 유혜준 기자 터키에 뜨다
유혜준 지음 / 미래의창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우리는 세계사를 공부할 때에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양사를 배워 왔다. 그래서 이슬람 문화권에 속한 나라들의 역사는 소홀히 다루어 왔다.

또한, 이슬람 문화권이라고 하면 미국과의 전쟁을 연상하게 되거나, 폭탄 테러와 같은 호전적인 이야기만을 접해 왔던 것이다.

그러나, 터키를 여행하게 된다면 오스만 투르크가 세계사에 미친 영향이나 그들의 문화가 얼마나 눈부시게 발전했던가를 느낄 수 있게 된다.

거의 10 년전에 터키의 에페수수, 카파도키아, 파묵칼레, 이스탄불 등을 여행하고 온 후에는 상당 기간 터키에 푹 빠진 적이 있다.

그래서 터키에 관한 여행서를 비롯하여, 동로마 제국의 멸망에 대한 이야기, 콘스탄티노풀 함락과 관련 된 이야기, 오스만 투르크의 술탄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골라 읽게 되었다.

그런데 터키에 관한 여행서를 읽다보면 터키를 여행하던 중에 터키가 너무 좋아서 그곳에서 머물러 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여기 '터키에 꽂힌' 여자가 또 있는 것이다.

<여자, 터키에 꽂히다>의 저자는 오마이 뉴스 파워블로거인데, 그동안에 걷기여행을 즐겼었다. 이번에는 걷기 여행은 아니지만, 동생과 함께 터키로의 여행을 가게 된다.

여행계획은 세우지도 않고, 첫 도착지인 이스탄불의 호텔 예약만을 마친 채로.

그녀는 터키에서의 30일간의 기록을 이 한 권의 책에 담아 놓은 것이다.

나로서는 이런 여행은 꿈도 못 꾸어 본다. 워낙에 여행을 가려면 사전 준비를 철저하게 해야 하기에, 그날 그날의 일정과 교통수단, 호텔예약은 필수인데, 이렇게 무계획으로 떠나는 여행이 어떨까 궁금해진다.

여행을 끝마친 후에 저자에게 있어서의 터키는,

" 시간이 지날수록 더 생생하게 기억되고 더 강렬하게 다가오는 터키" 인 것이다.

이런 생각은 터키를 여행한 사람들이 많이 가지는 생각인 것같다. 그만큼 터키는 여행을 떠나기 전에는 잘 몰랐던 것들을 여행을 하면서 보고, 느끼고, 체험하게 되는 것이다.

흔히 터키 여행자들이 여행 중에 잘 가지 않는 곳인, 앙카라, 반, 디야르바크르까지 섭렵한다.

첫 여행지인 이스탄불 화려했던 비잔틴 제국의 수도이자, 오스만 제국의 수도이기에 로마 문화, 기독교 문화, 이슬람 문화가 공존하는 서양과 동양의 모습을 함께 가진 도시이다.

이곳에서 많은 문화 유적지를 소개하지만, 오스만 터키 제국의 술탄이 살았던 돌마바흐체 궁전의 화려함을 빼놓을 수 없다.

이전엔 술탄들은 톱카프 궁전에 살았는데, 1856년 오스만 터키제국이 쇠퇴의 길로 들어서면서 술탄은 웅장하고 화려한 궁전을 지어 제국의 영광을 되찾고자 했다.

그래서 그 화려함은 프랑스의 베르사유 궁전 못지 않는 자태를 뽐낸다. 술탄들이 사용했던 가구도 그대로 전시되어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를 더한다.

이곳에 있는 물건들은 거의 금, 은, 보석으로 만들어졌으니, 궁전의 계단이며, 상들리에까지도 화려함의 극치이다.

(사진출처: 내 여행사진 중에서)

사프란 볼루오스만 터키시대에 지어진 붉은 지붕이 특색인데, 오래된 옛집들이 정겹게 자리한 마을이다. '사프란'에서 알 수 있듯이 염색계와 향료로 쓰이는 꽃 '사프란'이 많이 피는 지역이다.

그 보다 더 중요한 의미는 케르반 사라이의 본거지였다는 것이다. 오스만 터키 제국 시대 실크로드 교역로에 자리한 상인과 낙타의 숙박업소가 있던 곳이다.

' 터키의 아버지'인 '케말 아타튀르크'를 만나려면 터키의 수도인 앙카라를 찾아야 한다. 그가 왜 터키인들에게 영웅으로 자리매김하였는가를 알 수 있다.

군사 쿠데타로 술탄 정부를 무너뜨리고 터키공화국을 세운 사람으로 그의 개혁정치는 이슬람 문화권에 속하는 나라임에도 국교폐지, 일부다처제 폐지, 남녀 교육의 부활, 여성 참정권 실현을 1920년대에 이룬 것이다.

터키에서 가장 큰 호수 호수가 있는 곳에서는 반 고양이를 만날 수 있다. 한쪽 눈은 파란색, 또 다른 한 쪽 눈은 노란색인 반 고양이는 이곳에서 다른 곳으로 가게 되면 눈의 색깔이 같아진다고 한다. 물론, 반 고양이는 이곳에서 반출이 안 되는 것이다.

쿠르드 족의 마을인 디야르바르크. 이곳은 여행자들이 잘 찾지 않는 곳인데, 저자는 이 곳에도 들린다.

카파도키아의 자연을 보면서 자연의 신비함과 경이로움을 느끼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중에서도 괴레메 지역에 있는 30여개의 석굴 교회에는 벽과 천정에 프레스코화가 그려져 있는데, 퇴색하여 어렴풋하게 그림이 남아 있거나 벗겨져서 그림의 윤곽조차 알아 볼 수 없는 것들도 있지만, 그 시대에 살았던 사람들의 신앙심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이다.

로마시대에 기독교가 박해를 받을 시절에 지하로 숨어 들어간 사람들이 만들어낸 지하도시 중에는 데린쿠유가 대표적인 지하도시이다.

그리스도를 지키기 위해서 그들은 땅 속 깊이 수용인원 5천만명이 살 수 있는 도시를 만들었던 것이다.

그곳에는 방아를 찧는 시설도, 포도주를 만드는 곳도, 짐승을 키우던 곳도, 모두 갖추어 놓았던 것이다. 심지어는 지하에 묘지까지.

이렇게 터키는 그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자연환경, 그리고 과거와 현재의 모습이 공존하며, 기독교와 이슬람교가 공존하는 곳이다. 또한 동양과 서양이 공존하는 곳이다.

내가 어떤 곳에 대한 여행서를 즐겨 읽는 이유 중의 하나는 책 속에서 그 곳의 자연환경, 역사, 문화, 풍습, 옛 사람의 삶의 모습, 현재 주민들의 삶의 모습들을 모두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즘에는 여행 에세이 중에도 감성 에세이들이 많이 출간되어 짧은 시간에 마음을 푸근하게 해주는 책들이 많이 출간된다.

<여자, 터키에 꽂히다>는 터키의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면서 여행자들이 꼭 가보곤 하는 곳에 대한 이야기,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터키 여행 중에 빼놓고 가보지 않는 여행지에 대한 이야기가 모두 담겨 있다.

책의 내용은 터키에 대한 여행서에는 꼭 나오는 내용들이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그래도 동생과 함께 터키를 여행하면서 체험하게 되는 에피소드도 함께 담겨 있다.

(사진출처: 위에서 11 장은 내 여행 사진 중에서)

터키는 내 마음 속에서 꽂혀 있는 곳으로, 언젠가 꼭 다시 한 번 가보고 싶은 곳이다.

비행기안에서 이스탄불을 내려다 보면서 수많은 모스크의 모습에 경이로움을 느꼈고, 구슬프게 울려 퍼지는 아잔 소리에 새벽잠에서 깨어 났던 곳이고, 일생에 한 번 볼까 말까한 경이로운 자연환경에 황홀했던 곳이고, 그들의 다양한 문화유산에 입이 딱 벌어졌던 곳이기도 한다.

이 책은 터키를 여행하고자 하는 여행자에게는 좋은 여행 가이드 북이 될 수 있는 책이고, 터키를 좀 더 알고 싶은 독자들에게는 많은 지식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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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sion! 백만불짜리 열정
이채욱 지음 / 해라 / 2012년 10월
평점 :
품절


인천국제공항이 세계적인 허브공항인 것은 알고 있었지만, 공항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세계최고공항상을 7연패나 한 줄은 몰랐다.

공사인 인천국제공항공사의 CEO인 이채욱은 고등학교를 갈 수 없을 정도로 가난한 환경에서 자랐지만, 장학금을 받으면서 공부를 했고, 서울에 있는 대학 대신에 장학금을 받기 위해서 지방대를 가야만 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는 샐러리맨으로서 성공을 거두면서 민간기업, 합작회사, 외국계 기업, 공기업 등에서 CEO로 활동할 수 있었다.

그의 40년 사회생활 중에 23년간을 CEO로 일할 정도로 자타가 인정하는 '샐러리맨의 성공 신화'를 이룬 인물이다.

그래서 그에게는 많은 강연 요청이 들어오게 되고, 그의 성공 비결을 묻는 질문을 많이 받게 된다.

그는 이미 2006년 GE코리아의 회장으로 있을 때에 그의 성공비결을 담은 책을 세상에 내 놓게 되는데, 그 책이 < Passion ! 백만불짜리 열정>이다.

이 책은 출간되면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게 되는데, 이번에 책의 내용에 그가 그동안에 받았던 질문들에 대한 답변을 겸해서 개정 증보판을 내 놓게 된 것이다.

Passion !!

그동안 성공적인 사회생활을 이룬 이채욱이 말하는 성공의 비결을 한 단어로 압축한 것이다.

" 열정, 자기 확신, 윤리의식, 겸손과 배려 등 기본을 충실히 갖추는 것" 이 그가 말하는 성공 비결이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의 그 뜨거웠던 마음.

첫 마음, 최초의 열정, 첫 결심을 항상 간직하고 그것을 실천하라는 것이다.

이 책은 나에게는 꼭 읽어야 할 책은 아니었다. 책제목만으로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열정을 가지고 살아가라는 내용이 담겨 있으리라고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책의 내용은 삶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들이라기 보다는 직장인들이 사회생활을 하는데 필요한 것들에 관한 내용이었다.

리더, 더 나아가 글로벌 리더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적합한 책이었다.

그러나 일상적인 삶에 있어서도 그의 이야기는 마음에 담아 두어야 할 내용들이 많이 있었다.

'뜨거웠던 첫 마음'이란 꼭 사회생활에서만 필요한 열정은 아니기에.

" 성공은 자신만만한 사람에게 도전권을 주고, 기업은 성공의 싹이 보이는 사람에게 리더의 기회를 준다. " (p. 64)

각 chapter가 끝날 때마다 나오는, " 미래의 리더에게 던지는 26개의 질문"은 이 부분만을 발췌해서 마음에 담아 두어도 좋을 정도로 잘 정리된 리더가 되기를 원하는 사람들, 글로벌 리더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내용들이다.

긍정의 힘이 가지는 의미.

"나의 태도는 나의 운명을 결정한다. " (p. 158)

그리고 사회생활에 있어서 후배의 위치에 있을 수 있는 기간은 단 1년간.

그 이후에는 자신이 후배들에게 무언가 도움을 줄 수 있는 존재가 되어야 한단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어떻던가?

나보다 뛰어난 후배를 견제하지 않던가?

" 만일 뛰어난 후배를 보았다면, 우선 넓고 길게 보도록 하자. 무능력한 후배보다는 능력있는 후배가 자신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 " (p. 175)

만약 나보다 훌륭한 후배를 두려워 했다면 한 번쯤 다른 관점으로 생각을 해 보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성공적인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가정, 가족이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 반드시 마음에 새겨야 할 내용이다.

" 렛 잇 비 (Let it be)

있는 그대로 인정하라.

모든 사람에 대한 것이기는 하지만, 특히 가족을 대할 때는 철칙이 하나 있다. 가족을 변하게 하려 들지 말라는 것이다. " (p. 246)

이 책의 저자가 이룬 성과를 보면, 부유한 가정에서 자라서 최고의 학벌에, 유학파에, 집안의 배경에...

그런 것들이 있어야만 가능한 위치에 오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지만, 결코 그렇지 않았다.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였으며, 자신에게 다가오는 작은 기회를 잡아 더 큰 기회를 만들어 나간 것이다.

마치 워런 버핏의 '스노우볼'처럼, 작은 기회가 불어나고 불어나서 큰 기회가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꿈의 크기만큼 열정이 커진다고 하지 않았는가?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글로벌 비전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 자신의 꿈을 이 책에 실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스쳐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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