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 이병률 여행산문집
이병률 지음 / 달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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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년전이었을까?

우연히 읽게 된 <끌림>

그 책의 신선함이 지금도 느껴진다. 당시만해도 여행 에세이라고 하면 여행지의 정보를 담은 책들이 대부분이었는데, <끌림>은 낯선 여행지에서 쓴 글임에도 여행지의 정보는 없었고, 그곳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들이 분위기있는 사진들과 함께 실려 있었다.

외로움이 물씬 풍기는 듯도 하고, 가슴 속에 어떤 아픔이 숨겨져 있는 듯도 하지만, 책 장을 넘기면 넘길 수록 가슴이 따뜻해 지는 아름다움이 있었다.

마음 속의 느낌을 그대로 담은 듯한 사진들과 절제된 글.

그래서 <끌림>은 가끔씩 뒤적여 보게 되는 그런 책이었다.

2010 년 <끌림>의 개정판이 나왔을 때, 내 손에는 또 그 책이 들려져 있었다.

저자가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길 위에서 느낀 소소한 이야기들이건만 그 이야기들은 내 마음 속에 들어와 고운 무지개처럼 아롱거렸다.

<끌림>을 읽기 전까지는 이병률이 누구인지 알지를 못했다. 그가 시인인 것도, 방송작가인 것도....

그런데, 지금은 그의 이름을 들으면 '지금은 어느 곳을 헤매고 다닐까 ?' 하는 생각이 먼저 든다.

여행을 좋아하고, 사진 찍기를 좋아하고, 글을 쓰기를 좋아하고....

그래서 그의 글들은 아름다운 것이 아닐까...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는 이병률이 <끌림>이후에 7년만에 세상에 내놓은 책이다.

그런데, <끌림>의 한 부분을 읽는 듯이 변함없는 글과 사진들이 이 책 속에 담겨 있다.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 세계의 어느 곳인가에서 느낀 단상들.

조금은 외로워 보이기도 하지만, 그는 여전히 여행이 일상이다시피 되었고, 그 길 위에서 사진을 찍고, 글을 쓴다.

" 살다보면 그렇게 됩니다. 아무 것도 셈하지 않고, 무엇도 바라지 않으며, 있는 그대로를 기쁘게 받아 들이는 일, 살다보면 사랑도 그렇게 완성될겁니다. " ( 책 속에서, 이병률의 책 속에는 페이지 수가 기재되어 있지 않다)

홍콩을 여행하면서 만난 사람 이야기는 마음 속에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아버지가 홍콩에서 찍은 사진을 들고 다니면서 아들은 아버지가 홀로 여행했던 곳들을 찾아 그곳에서 아버지와 같은 모습으로 사진을 찍는다.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아들의 마음을 헤아려 본다.

나도 아들과 함께 여행을 하면서 이런 생각을 했던 적이 있다. 먼훗날, 아들이 이곳을 다시 찾게 되었을 때에 추억 속의 한 부분으로 지금을 기억하게 되리라는 것을.

그래서 추억을 만들어 주자고.

저자가 홍콩에서 만난 그 여행자는 아버지와 함께 온 여행지는 아니었지만, 아버지의 발자취를 찾아 다니면서 무슨 생각을 하고, 무엇을 느꼈을 것인가 짐작되는 것이다.

또 어떤 사연이 있을 수도 있을 것이고.

저자는 마음에도 색깔이 있고, 그녀에게도 색깔이 있고, 슬픔에도 색깔이 있고, 당신에게도 색깔이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색깔 뿐만아니라 슬픔에도 냄새가 있다고 말할 정도로 감각적인 사람이다.

분홍이 어떤 색인가를,

그리고 주황이 어떤 색인가를 말하기도 한다.

여행을 좋아하기에, 마음을 사진에 담아내기에, 그 모든 것을 글로 표현할 수 있기에, 그의 마음이 포근하게 느껴진다.

" 내가 웃으면 세상도 나를 따라서 웃을 것이고, 내가 울면 세상도 나를 따라서 울게 될 거라는 생각에 건배를 했다. 창밖으로 달이 환하게 웃고 있었다. " ( 책 속에서)

달이 환하게 웃고 있었으니, 그의 마음도 환하게 웃고 있었으리라...

나는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를 예약판매로 구입하게 되었다, 그래서 따라온 <끌림> 미니북.

아주 작지만, <끌림>이 고스란히 그 속에 담겨 있다.

고이 고이 간직했다가 여행을 가게 되면 그때에 다시 한 번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아니 '비가 온다 당신이 좋다', 그리고 어떤 상황이 된다고 하더라도 '당신이 좋다'라는 말을 할 수 있을 것같은 느낌을 주는 책.

그 책은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라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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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는가 - 헨리 포드부터 마사 스튜어트까지 현대를 창조한 사람들
전성원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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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는가>는 저자 '전성원'이 2년여 동안 <월간 인물과 사상>에 연재하였던 칼럼을 다듬어서 묶은 책이다.

이 책 속에는 16명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목차를 훓어 보는 순간 '이 책 속에 소개되는 16명의 인물들은 어떤 관련이 있을까 ?' 하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서로 관련이 없는 인물들이 모여 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의깊게 살펴 보면 그들은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고 있는 것들을 만든 사람들이다.

포드 자동차, 소니 워크맨, 바나나, 코카콜라, 월마트, 힐튼호텔, 석유, 미키마우스, 보잉기, 캘럽여론조사...

이 책의 저자 소개를 읽는 순간에도 그 특이함이 돋보인다.

" 전성원

계간 <황해문화> 편집장.

전태일이 세상을 떠나 1970년 통일로 연변 구파발에서 태어나 특전사 사령부 인근 거여동에서 성장했다. (...) 중학교 3학년이던 1985년 11월 민정당 중앙 정치 연수원 농성사건을 학교 옥상에서 보았다. (...) 1991년 고교 2년 후배 천세용의 분신사건을 보았고 (...) 졸업 후에 광고 기획사에서 한보그룹 등의 브로슈어나 관련 책자들을 만들다가 수서 비리사건으로 그간의 삶에 회의를 느껴 퇴사한 뒤 (...)" (저자 소개글 중에서)

자신의 삶을 이렇게 주요 사건들과 연관지을 수 있다면 파란만장한 삶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어떻게 보면 그런 사건들에 주목하고 있기에 이렇게 연관을 지을 수가 있는 것이 아닐까.

전성원을 누군가는 '지적 방랑 중에 몰려든 그 엄청난 디테일을...' 이란 표현으로 말하기도 하고, 또 누군가는 '우리시대의 르네상스 맨'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 책을 읽어 보면 왜 그런 표현이 나올 수 있었는가를 알 수 있을 정도로 꼼꼼한 디테일을 가진 사람임을 알 수 있게 된다.

'지적 방랑'이란 표현이 말해주듯이 한 인물, 한 인물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은 자료를 검색하여야만 알 수 있을 정도로 다각도로 분석하고 많은 이야기를 집합해 놓은 듯하다는 것을 느끼게 해 준다.

이 책은 16명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기에 위인전의 모습과 자기계발서의 모습을 두루 갖추고 있다.

그러나 시중의 많은 자기계발서가 기업을 창업한 이들의 성공담만을 전파하는 자기계발류의 찬사와 개인의 업적으로 가득차 있다면 이 책에서는 그들의 긍정적인 면과 함께 부정적인 시각을 함께 다루고 있다는 것이다.

민족해방 운동이 일어나고 있는 곳의 소년병들의 손에 들려진, 테러가 일어나는 곳의 테러범의 손에 들려진 AK -47 소총의 경우만 보아도 그렇다.

'미하일 칼라시니코프'가 AK-47 소총을 개발할 당시만해도 나치 독일로 부터 조국을 수호하기 위해서였는데, 전세계에서 7000 만~1억정 이상이 팔린 인류에서 가장 잔인하고 비열한 무기가 되어 버린 것이다.

윌리엄 보잉이 개발한 보잉기도 민간항공기라는 의미에서 본다면 사람과 화물을 운반하는 평화의 상징이면서도 폭격기로 이용되는 전쟁의 상징이 되는 두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석유왕 록펠러는 석유산업을 독점하기 위해서 리베이트와 협박 등 악행을 자행하는 반면에 자선사업의 대명사처럼 불리기도 하니,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공존하는 것이다.

힐튼 가문의 두 망나니인 패리스 힐튼과 니키 힐튼의 생각없는 명품녀 이미지와 그녀들의 악명은 부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그녀들은 자신의 이런 행동을 이용해서 독자 브랜드 사업까지 하고 있으니...

그녀들이 매스컴의 촛점이 되는 것이 어떤 의미에서는 호텔 브랜드를 홍보하는 효과도 있는 것이다.

아마도 학창시절에 소니 워크맨을 가지고 싶어 했던 독자들도 많을 것이다.

소니의 '모리타 아키오'도 이 책 속에 소개되는 인물이다. '소니 워크맨'의 인기는 그 시절에는 개인주의의 일면을 보여주는 것이었다고 할 수 있다. 혼자서 어디에서나 음악을 들을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은 일이 어디에 있을까?

그러니, 갖고 싶었던 '소니 워크맨'

지난 20년간 휴대용 음향기기의 대명사였던 '소니 워크맨'은 애플의 아이팟에 밀려 이제는 그 모습을 찾기 조차 힘들어졌다. 아이팟도 조금씩 밀려나고 있는 상황이니....

16명의 인물들의 이야기를 따라 가다보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흥미롭게 책 속에 빠져 들게 된다.

500 페이지가 넘는 책의 분량이라면 읽는 시간이 많이 걸릴 법도 한데, 내용이 흥미로우니 잘 읽히는 책이다.

이 책에 소개된 16명의 인물들의 면면을 살펴 보니, 그동안 정치, 사회적 인프라의 변화를 초래한 인물임을 알게 된다.

비슷 비슷한 구성과 내용의 자기계발서나, 위인전과는 또다른 시각으로 바라 보았다는 의미에서 한 번 쯤은 읽어 보면 좋을 책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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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가 편한 사람들의 관계 심리학
데보라 잭 지음, 이수연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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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얼마전에 읽은 책 중에 '수전 케인의 <콰이어트>가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역사 속에서나 심리학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어떤 집단에서나 세상의 중심에서는 외향적인 사람들이 세상을 주도하여 나가고, 그들이 각광을 받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그 이면에는 내향적인 사람들의 역할이 바탕에 깔려 있음을 말해준다.

어쩌면 내향적인 사람들은 세상 속에서 외향적인 사람들에게 억눌려 있는 듯한 생각을 가지고 살았을텐데, 내향적인 사람들의 가치와 잠재력을 깨닫게 해 주니 내향적인 사람들에게 기를 살려주는 책이 아니었는가 싶다.

그와같은 맥락으로 읽을 수 있는 책이 <혼자가 편한 사람들의 관계 심리학>이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콰이어트>의 '수전 케인'이나 <혼자가 편한 사람들의 관계 심리학>의 '데보라 잭'이나 그들이 내향적인 사람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수천 명을 상대로 한 강연을 주로 하는 사람들이 내향적인 사람이라고 말하니 조금은 이해가 안 될 수도 있지만, '수전 케인'은 극심한 무대 공포증을 가지고 있었으며, '데보라 잭'은 강연이 끝난 후에는 누군가와 함께 밥을 먹기 보다는 혼자 먹기를 즐길 정도로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느끼기도 하는 것이다.

아마도 자신들이 내향적인 성향을 가졌기에 혼자 있기가 더 편하게 느껴지는 사람들의 심리에 대해서 더 잘 분석하고 그들에게 어떻게 활동하고 인맥을 관리할 것인지를 알려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두 권의 책의 내용은 많은 부분에서 일치되는 점들이 많다.

<혼자가 편한 사람들의 관계 심리학>은 먼저 간편하게 독자들의 성향을 찾을 수 있는 test를 한다.

이를 기초로 하여, 내향성, 외향성, 중간형으로 나누어지는 자신들의 성향을 알아 보게 된다.

그리고, 내향성의 기본 특성, 장점, 단점. 외향성의 기본 특성, 장점, 단점들부터 알려준다.

예를 들어보면, 내성적인 사람의 기본 특성은,

(1) 자신이 받은 인상과 반응을 충분히 생각하고, 심지어 기록까지 하여 세상을 재구성한다.

(2) 우리가 세상에 존재하는 방법에 초점을 맞춘다.

(3) 자아, 특히 에너지를 얻고 유지하는 방법은 내부 지향적이다.

그런데, 내향적이든, 외향적이든 너무 치우친 성향은 관심의 전환이 필요한 것이다.

우리는 자신의 인식과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하나의 틀을 만들게 되는데, 일단 틀이 만들어지면 그후에 일어나는 일은 틀 안에서 인식되고 해석된다. 그리고 그 틀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견고해 지는 것이다.

그래서 마침내는 자신의 성향이 한쪽으로 치우치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관심전환을 하여야 하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습관을 바꾸고, 깊이 뿌리 박혀 있는 부정적인 혼잣말을 없애고, 생각을 유연하게 바꾸어 나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이 책 속에는 자신의 성향을 찾는 것 이외에도 책을 읽으면서 직접 체크하고, 분석을 하고, 해설을 해 주는 코너들이 많이 실려 있다.

저자의 설명을 따라 체크 리스트를 작성해 보면 된다.

이 책은 1부에서는 인간의 성향에 대한 기본 특성, 자신의 성향찾기 등을 주로 다루고,

2부에서는 내향적인 사람들이 새로운 관계를 시작하기 위한 과정들 다루어진다.

각 상황에 따른 메뉴얼이 있다. 회의 참석하기에서의 아주 사소한 일들까지를 상황별로 짚어 나간다.

아마도 이 부분에서 '맞아, 이런 경우가 있었지!' 또는 '내 이야기잖아'하는 생각이 들기도 할 것이다.

특히, 원래의 내 모습 그대로 관계의 감수성을 높이는 3가지 법칙은 1단계, 2단계, 3단계의 과정을 통해 설명해 준다.

마지막으로 '슈퍼 커넥터', 즉 '인맥의 달인'관한 이야기로 끝을 맺는다.

소셜 네트워킹 분야에서 엄청나게 많은 연줄을 가진 사람들을 '슈터 커넥터'라고 말한다.

소셜 네트워킹에서도 외향적인 사람과 내향적인 사람으로 구분해서 살펴 볼 수 있는데, 외향적인 사람은 엄청나게 많은 인맥을 가진다. 그러나 내향적인 사람은 소수의 인맥만을 가지게 된다.

그렇지만 내향적인 사람들은 깊이를 추구하게 되니, 소수의 사람들과 더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여기에서 'super'는 꼭 양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질을 가르킬 수도 있지 않을까?

마찬가지로 세상사에서의 인맥관리도 '인맥이 넓다'. '인맥이 좁다'는 자신들의 정의에 따라서 평가해도 무방한 것이다.

그렇다면 이 책에서 가장 핵심적으로 이야기하고 싶은 내용은 무엇일까?

자신의 기질이 '혼자 있기가 편한' 내향적이라고 하더라도, 자기 자신을 제대로 파악하고, 자신의 기질의 특성을 이해하고, 그 기질의 장점을 살려서 타인과의 인맥을 맺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타인과 나의 차이점을 이해하고 인정하는 것도 중요하며, 관심의 전환도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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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원리 - 개정증보판
차동엽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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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무지개 원리>는 2007년에 출간된 이래로 약 100 만부 이상이 팔린 스테디셀러이다.

이번에 저자는 많은 부분들을 보충하여 개정판을 내 놓았다.

우리에게 무지개는 희망의 상징인 것이다. 요즘 처럼 환경오염이 심한 때에는 평생 몇 번 밖에 볼 수 없는 자연현상이기도 하다.

비온 후에 물방울을 머금은 하늘에 곱게 피어나는 무지개.

.

무지개는 비가 그친 후에 맑은 하늘에 걸리기에 더 아름답고 신비스러운 것이 아닐까 !

전에 <무지개 원리>를 읽어 본 독자들은 알겠지만, 이 책은 주로 유다인의 자녀 교육에서 그 지혜를 얻고 있는 것이다.

" 유다인들의 자녀교육 지혜를 연구하다가 만사형통의 7 법칙을 터득하여 '무지개 원리'라 이름을 붙였다." (p. 94)

저자는 유다인의 '셰마 이스라엘'에 녹아 있는 원리를 좌뇌, 우뇌의 뇌활동에 적용시켜서, 마음을 다하여 (지성계발), 목숨을 다하여 (감성계발), 힘을 다하여 (의지계발), 거듭 거듭 (인격화)의 전인적 자기계발 원리를 찾아 낸 것이다.

무지개 원리는 아래 그림으로 설명될 수 있는 것이다.

" 무지개 원리의 중심은 꿈과 신념이다. 이를 현실에서 이룩하기 위하여 그 앞의 '긍정적 생각'과 '지혜' 그리고 그 다음의 '말'과 '습관' 이 연합하여 협력하게 함으로써 성취도를 높인다는 것이 '무지개 원리'의 작동 개념이다. 여기에 일곱 번 째 성취인자인 '절대 포기하지 않기'가 가세하여 완성도를 높인다는 취지가 '무지개 원리'의 톨합적 존재 기획이다. " (p. 263)

설명은 좀 거창하고, 어렵게 느껴지지만, 저자는 많은 사례들을 바탕으로 무지개 원리의 1원리에서 무지개 원리 7 원리까지를 자세하고 쉽게 설명해 준다.

무지개 원리의 가장 핵심적인 문장들을 골라 본다면,

무지개 원리 1- 긍정적으로 생각하라 : " 감옥 문창살 사이를 내다 보는 두 사람, 하나는 흙탕을 보고, 하나는 별을 본다. " (p. 129)

흙탕을 보고 절망하며 살 것인가? 아니면 별을 바라보며 희망 속에 살 것인가?

무지개 원리 2 - 지혜의 씨앗을 뿌려라 : 지혜있는 사람은 어떤 역경에서도 절망하지 않지만, 지식만 있는 사람은 쉽게 좌절해 버린다.

무지개 원리 3- 꿈을 품으라 : 꿈을 이루려면 그 과정을 즐길 줄 알아야 한다. 단지 목표 지향적이 되어서는 그 과정이 지겹게 생각될 수 있으며 의무로 여기면 중도에 포기하게 된다.

꿈을 이루려면 '해야만 하는 일'을, '하고 싶은 일'을 만들어야 한다.

무지개 원리 4 - 성취를 믿으라 : If you can dream it , youcan do it .

꿈의 성취에 대한 신념.

스스로 말하는 대로 된다. : 자성예언

마치 이루어진 듯이 행동하라 !

무지개 원리 5- 말을 다스려라 : 공감의 언어로 말하라. 역지사지 (상대방의 입장에서)

무지개 원리 6- 습관을 길들여라 : 좋은 습관 길들이기, 21의 법칙, 100번의 법칙,

무지개 원리 7- 절대 포기하지 마라 : 결코, 결코, 결코 포기하지 마라.

역경은 결론이 아니다. 위기는 기회이다.

" 무수한 두려움을 바라보지 말고 저 높은 데서 반짝이는 별들을 보게나 " (p. 308)

승리는 누구의 것인가? 포기하지 않는 자의 것이다.

<무지개 원리>에는 무지개 원리 이외에도 독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많은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인생의 절반은 밑그림에서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고 한다.

내 인생의 밑그림을 멋지게 그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지혜 가이드가 무지개 7 원리가 되는 것이다.

성공한 사람들의 2%를 형성하는 특징은.

플러스 사고,

밑바닥을 기겠다는 각오,

노예가 아니라 주인으로 살겠다는 생각들을 들 수 있다.

우리들은 내가 가진 행복을 보지 않고, 남이 가진 행복만을 귀하게 여기기에 그것을 부러워하고, 절망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가슴에 와닿는 일화 중에, 영국의 한 노인의 이야기가 있다. 언제나 누가 보아도 행복해 보이는 그 노인에게 물었단다.

그 비결은 무엇인가요?

노인의 답은, " 아침마다 눈을 뜨면 행복과 불행 중 한 가지를 선택하는 거지. 나는 그 중에서 늘 행복을 선책할 뿐이네." (p. 72)

우리의 마음이 행복을 가져다 준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무지개 선순환'도 귀중한 가르침을 준다.

무지개 원리의 완성은 감사인데, 그 감사의 마음이 나오기 위해서는,

자신의 인생을 '축복'으로 인정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러면, 축복 1 → 감사 → 나눔 → 축복 2 → 감사.....

무한으로 무지개 원리가 선순환되는 것이다.

이 책은 그동안 각 기관의 필독서로, 중고등학교의 추천서로, 어떤 단체의 특강 자료로 많이 사용되었다고 한다.

이 책을 읽다 보니, 수능관련 비문학, 외국어 영역의 참고서에서 본 문장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유다인의 탈무드가 그 바탕이 되었고, 각종 예화들이 담겨 있기에 그런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 밖에도 국내외 자기 계발서의 저자들이 인용했던 문장들도 꽤 많이 담겨 있는 것이다.

그만큼 널리 알려진 예화들이 바탕이 되었다는 생각도 들지만, 국내의 자기계발서를 쓰는 작가들이 이 책 저 책에서 각종 자료들을 인용하는 사례가 많다는 생각도 들게 된다.

맛집들에서 원조를 찾는 것처럼, 어떤 책이 그 원조인지, 누가 짜집기식으로 자기계발서를 내는 지는 독자들이 판단해야 할 것같다.

자신의 경험과 연구에서 나온 자기계발서가 결국에는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른 측면에서는 그만큼 독자들의 마음에 와닿는 사례들이기에 많이 인용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자기계발서를 읽다가 긍정의 마음을 실천하게 된 것인가?)

아무튼, 자기계발서를 많이 읽다보면 독서의 힘이라고 할까 긍정의 마음으로 변하는 나를 느낄 수 있다.

이번에 출간된 <무지개 원리>는 아주 착한 가격으로 독자들에게 다가가니, 아직까지 이 책을 읽지 못한 독자들에게는 선물과도 같은 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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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를 품은 달 1
정은궐 지음 / 파란(파란미디어)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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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를 시대적 배경으로한 역사 로맨스 소설하면 정은궐이 떠오르게 된다.

그의 작품으로는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규장각 각신들의 나날> 그리고 몇 개월 전에 드라마계를 뜨겁게 달구었던 <해를 품은 달>이 있다.

이 모든 작품들이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지만, 가상의 세상을 다루고 있는 것이다.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은 2007년에 출간되었는데, 그의 후속작인 <규장각 각신들의 나날>이 2009년에 날개돋친 듯이 팔리자,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의 개정판이 2009년에 나오게 된다.

그리고, 그 두 작품은 국내에서 100만 부 이상이 팔린 스테디 셀러에 오르게 된다.

또한, 드라마로도 방영된다. <성균관 스캔들>, 그리고 <규장각 각신들의 나날>로.

(사진출처 : Daum 검색)

그런데, 나는 이들 드라마는 보지 않았으며, 2010년 봄에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르는 <규장각 각신들의 나날>을 읽게 되었다.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의 후속작인 것을 모른채로, 그러나 나중에 이 두 소설은 모두 읽었다.

많은 독자들이나 시청자들은 책이나 드라마를 통해서 잘금 4인방의 사랑과 우정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역사 속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남장 성균관 유생의 이야기는 로맨스 소설이라는 것만으로도 흥미롭지만, 조선시대의 유생들의 모습을 들여다 볼 수 있다는 것도 그 재미를 더한다.

또한, 당쟁에 얽힌 조선 사대부들의 이야기와 궁궐에서 일어나는 암투는 역사의 한 장면과 일치하는 부분들까지 있기에 로맨스 소설과 역사소설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그런데,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의 영향인지, 소설 <해를 품은 달>도 개정판이 나오면서 한때는 인터넷 서점의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기까지 했다. (이 책은 정은궐의 2005년작이다)

이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역시 한 편도 보지 않았기에 소설과 드라마를 비교할 수는 없지만, 드라마가 방영될 당시에는 책의 판매량이나 드라마의 시청율은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었다.

(사진출처 : Daum 검색)

소설 <해를 품은 달>에서는 표현하기 힘든 배경이나, 표정연기, 눈빛연기, 그리고 소설보다는 더 많은 대사들이 드라마에는 들어갈 것이고, 소설보다는 드라마가 더 장시간에 걸쳐서 보여지는 것이기에 서로를 비교한다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을 것이다.

다만, 드라마의 원작이라는 것, 그것이 <해를 품은 달>이 가지는 의미가 될 것이다.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과 <규장각 각신들의 나날>이 시대적으로 정조시대를 배경으로 했고, 작품 속에 정조가 등장하는 것에 비하면, <해를 품은 달>은 주인공이 조선시대의 가상의 왕이다.

조선의 젊은 태양인 이훤이란 왕과 왕의 액받이 무녀 월의 애절한 사랑이야기이다.

세자 시절에 훤이 연모하게 되는 연우 낭자.

젊은 스승인 염의 누이인 연우를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지만, 그의 오빠인 염에게서 풍기는 난향이 그녀의 향기임을 훤은 느끼게 된다. 그 향은 난향이자, 달의 향이고, 가슴 저리게 그리운 향임을.

둘은 몇 번의 시를 적은 편지와 상추씨를 뿌린 작은 항아리를 건네 받는 사이였지만, 그 어떤 연인들의 만남보다도 더 간절한 만남을 기대하게 된다.

드디어 연우가 세자빈으로 간택되게 되지만, 그녀는 어느날 갑자기 세상을 떠나게 된다.

훤은 단 한 번도 그녀의 모습을 보지 못했건만, 그녀을 그리워하는 맘은 하염이 없다.

둘은 아주 짧은 만남을 가지게 되는데, 그것은 왕이 된 훤이 온양 행궁에서 우연히 만나게 되는 이름없는 무녀와의 만남인 것이다.

그런데, 무녀에게서는 연우의 난향이 흘러 나오는 것이다.

"그녀에게 흘러나오는 것은 울금향이 아니었다. 난향이었고, 달의 향이었고, 가슴 저리도록 그리운 향이었다. " (p33)

비를 피해 들어간 집에서 만난 무녀에게 훤은 월이란 이름을 내린다.

" 참으로 기이한 일이로구나,하룻밤 스쳐 지나가는 짧은 만남에 어찌 이리도 마음 깊이 생채기가 난 것인지. 베어서 두고 온 것은 내 기억이 아니라 마음이었구나" (p202)

훤은 왕이지만, 대왕대비윤씨를 비호하는 세력인 훈구세력의 권력 암투 속에서 한없이 작은 존재일 수 밖에 없다.

훤과 월의 만남은 또다시 궁궐에서 왕과 왕의 액받이 무녀라는 관계로 이루어 진다.

연우와는 인연의 끈이 끊어졌건만, 그들의 만남은 또 다른 인연의 끈이 되어 이어지는 것이다.

" 하늘 아래엔 서로 섞일 수 있는 것이 있고, 섞일 수 없는 것이 있고, 섞이면 안 되는것이 있사옵니다. 주상과 무녀는 너무나 멀리 있기에 섞이면 아니 되는 것이옵니다. " (p29)

소설 속에서는 훤과 왕비, 훤의 이복 형인 양명군과 연우낭자, 염과 민화공주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리고 서얼출신인 젊은 무사 제운의 이야기도 함께.

그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지, 그들의 사랑은 어떻게 될 것인지.

그리고, 인연의 끈은 어떻게 계속될 것인지.

이야기는 참으로 재미있게 계속된다.

세자빈 간택을 받았던 연우가 갑작스럽게 죽은 이유는 무엇일까?

연우는 어떻게 액받이 무녀인 월이 되었을까?

궁금증은 <해를 품은 달1>에서는 풀리지 않고, <해를 품은 달 2>로 넘어간다.

조선은 당쟁으로, 외척들의 세도 정치로 왕을 무력화시켰는데, 이런 이야기들이 소설 속의 사회적 배경 역할을 한다. 그래서 가상의 이야기임에도 조선의 역사의 한 단면을 들여다 보는 듯한 느낌이 들게 된다.

이런 사회적 배경 속에서 훤은 사랑과 권력을 찾을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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