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0배 즐기기 100배 즐기기
이신화.홍순율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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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어떤 책을 읽다가 초등학교 시절에 누나의 사회과 부도가 부러웠다는 내용의 글을 보았다. 초등하교 4학년이 되어 자신의 사회과 부도가 생겼을 때에 보고 또 보면서 여행의  꿈을 키웠다는 이야기였는데, 나도 역시 사회과 부도를 곁에  놓고 살았다. 내가 살고 있는 서울을 찾아 보고, 우리나라의 곳곳을 찾아보고, 세계의 도시들을 찾는 것이 그리도 즐거웠다.

언니들과 사회과 부도를 펼쳐 놓고 '누가 먼저 어떤 나라를, 어떤 도시를 빨리 찾는가'와 같은 게임을 하기도 했다.

그런 어릴적의 놀이는 대학 입학과 함께 우리나라의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는 여행으로 이어졌다. 그 땐 서울역에서 완행 기차를 타고, 내려서 짐짝 취급을 받을 정도로 한 치의 공간도 없는 지방의 버스로 꼬불 꼬불 고갯길을 넘고 넘어서 목적지에 도착해야 했다. 설악산이나 지리산을 비롯한 곳들은 꼬박 하루를 가야 할 정도로 도로 사정도 교통편도 좋지를 않았다.

그런데, 지금은 서울에서 부산을 KTX로 2시간 정도면 갈 수 있으니, 여행을 떠난다는 것이 그리 어렵지는 않다. 물론, 휴가철과 주말에는 고속도로 정체로 인하여 무작정 도로 위에서 시간을 낭비해야 하는 경우도 허다하지만 그래도 예전에 비하면 얼마나 여행하기 좋은 환경이 되었는가.

RHK출판사의 여행서 중에 가장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는 책인 100배 즐기기 시리즈는 그동안 여러 권을 소장하고 있는데, 국내편으로는 <남해안 100배 즐기기>와 <제주 100배 즐기기>를 가지고 있는데, 이번에 우리나라 전체의 여행지를 담아 놓은 <대한민국 100 배 즐기기>가 나왔다.

책의 두께가 1200 페이지가 조금 못 될 정도이니, 책 3권 정도에 해당하는 두꺼운 책이다.

이 책은 대한민국 구석 구석을 여러 차례에 걸쳐서 취재하여 여러 매체에 글을 올리기도 하고 책을 출간하기도 했던 2명의 여행작가에 의해서 쓰여졌다.

우리나라를 아름다운 금수강산이라고 부르듯, 이 책 속에는 아름다운 우리의 서울에서 경기도, 강원도,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그리고 제주에 이르기까지 꼭 가보아야 할 관광지를 소개하고, 맛집, 숙박에 관한 정보까지를 깔끔하게 다루고 있다.

 

 

 

유적지, 박물관, 미술관, 체험마을도 소개해 준다. 여러의 코스는 당일치기, 1박2일, 2박3일로 나누어서 여행 코스를 다양하게 짜 놓았다. 

이 책을 서울부터 시작하여 제주에 이르기까지 꼼꼼하게 살펴보니, 이미 여러 번에 걸쳐서 여행한 여행지들이 많이 눈에 띈다. TV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여러 차례 소개된 아름다운 우리의 강산이 한 눈에 들어온다. 그래서인지 나에게 국내여행이란 '일탈'이나 '휴식'이라기 보다는 '옛 추억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난 7월의 끝자락에 그동안 꼭 다시 찾아 가고 싶었던 부산을 1박2일 동안 다녀 왔다. 여행을 통해 어린 날의 추억을 되짚어 볼 수 있었던 뜻깊은 여행이었다.

부산에 가면 꼭 들려야 할 것 같은 남포동에 들려서 씨앗 호떡을 먹기도 했고, 부산의 명물인 밀면과 물회를 시원하게 맛 보기도 했고, 큰 접시에 딱 벌어지게 담긴 생선구이를 먹는 즐거움도 있었지만, 어렴풋한 기억을 더듬어서 초등학교 시절의 옛 집을 찾아 갔던 것도 의미가 있었다.

<대한민국 100 배 즐기기>를 읽다 보니, 그렇게 추억 속의 한 자락을 떠올리게 하는 곳들이 많아서 이 책을 들고 이곳 저곳을 찾아 다니고 싶다. 그러나 이 책의 단점이라면 책이 너무 무거워서 들고 다닐 수는 없고, 여행을 가기 전에 미리 책을 통해 자료를 정리한 후에 여행을 떠나는 것이 좋을 듯하다.

이 책은 TRAVEL POINT는 '무엇을 보면 좋을까?', ' 무엇을 하면 좋을까?', ' 무엇을 먹으면 좋을까?' 일테니, 그 점을  꼼꼼히 살펴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나에게는 여행지라기 보다는 매일 가는 산책코스인 올림픽 공원 안의 '몽촌토성'이 소개되기도 한다. 계절마다 흐드러지게 피는 꽃구경만으로도 행복한 몽촌토성 산책길인데, 그 길에는 '몽촌토성 역사관'이 있다. 지나치면서 그 자리에 있다는 것만을 알고 있었는데, 내일은 한 번 들려 보아야 겠다.

내가 살고 있는 서울의 고궁, 북촌마을, 인사동길, 정동길, 홍대입구, 남산골, 한옥마을 등도 가끔씩 가는 곳이지만, 좀 더 세밀하게 살펴보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대한민국 100배 즐기기>를 읽으면서 꼭 가보고 싶은 곳이 생겼다. 그곳은 울릉도.

<100 배 즐기기>에 익숙해서인지 이 책에 담긴 여행 정보들도 유용한 팁이 많이 담겨 있음을 인지하게 된다.  
대한민국의 여행지들이 <대한민국 100 배 즐기기>에 담겨 있으니, 여행을 떠날 때는 꼭 참고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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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만리 1
조정래 지음 / 해냄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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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래 작가하면 '대하소설의 대가'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그의 대표작인 대하소설 <태백산맥>을 읽을 때가 생각난다. 그당시,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에는 매주 2번씩 책을 대여해 주는 차가 왔다. 차가 올 때마다 몇 권씩 책을 빌려 보니까 책을 대여해 주는 아저씨는 신간 서적이 나올 때마다 추천해주곤했다. 그래서 한 권, 한 권 읽게 된 책이 <태백산맥>이다.

이 책이 다루고 있는 시대는  우리 역사 속에서도 가장 사상적으로 혼돈의 시대라고 할 수 있는 한반도가 일본의 강점에서 해방된 이후 제주 4.3 항쟁, 여순사건이 진압되는 때부터 6.25 전쟁이 끝난 후 분단의 아픔을 겪게 되는 때까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특히 태백산맥을 중심으로 한 빨치산의 이야기가 전개되기에 그당시만 해도 학교에서 반공 교육을 철저하게 받은 나로서는 예사롭지 않게 읽히는 책이었다.

그리고 <아리랑>과 <한강>까지를 읽게 되니, 우리나라 근현대사 백년이 고스란히 조정래의 대하소설 3 작품에 담겨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그 작품들을 쓰기 위해서 작가가 어떤 생활을 하였는가는 <황홀한 글감옥>이란 조정래 작가 인생 40년을 돌아 보는 자전 에세이를 통해서 읽을 수 있었다.

하루 16시간씩, 20년 동안을 '글감옥'에 갇혀서 작가는 살았던 것이다. 이 기간 동안 술을 단 한 모금도 안 마시고, 자기관리를 철저하게 했다. 그는 하루의 집필량을 표로 만들어 계획적인 글쓰기를 하면서 오탈자 교정까지 마친 깨끗한 원고를 출판사에 넘길 정도로 철두철미한 작가이다.

그의 작품들은 오랜 기간에 걸친 사전 답사는 물론이고, 작품과 관련된 내용들을 숙지하는 것은 필수적인 요건이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글쓰기를 '황홀한 글감옥'이라 표현한다.

 

작가는 2010년 우리사회를 향해 또 한 편의 소설을 내놓는데, 그 책이 <허수아비춤>이다. 우리는 그동안 눈부신 경제발전과 정치민주화를 동시에 이룩해 냈다고 자랑하지만, 과연 우리의 현실은 어떠하였는가 하는 질문을 작가는 이 책을 통해서 독자들에게 던진다.

대한민국의 경제 성장의 뒤안길. 감추어져 있었던 이야기이지만 사람들의 입에서 입을 통해서 퍼져 나가던 이야기들. 그리고, 그런 이야기들이 현실로 밝혀지면서 알게 되었던 기업들의 부조리와 비리들.

어둡고도 씁쓸한 이야기들이 <허수아비 춤> 통해서 너무도 섬세하고 확실하게 그려지는 것이다.

돈을 따라서~~ 권력을 따라서~~ 비리를  따라서~~

바람에 흔들리는 허수아비들.

이 책이 출간될 당시에도 줄기차게 기업들의 비자금 비리 사건이 터져 나왔었는데,  <정글만리>가 출간된 지금도 그때와 그리 사정이 다르지는 않은 것 같다.

전직 대통령의 비자금 문제와 원전비리 사건, 국정원 댓글 사건....

국내의 이런 이야기들을 뒤로 하고, 조정래의 <정글만리>를 따라서 중국 상하이로 가 본다.

14억 인구의 중국에서는 14억 가지의 일이 일어난다고 한다. 어제 뉴스를 통해서 듣게 된 중국에서 일어난 사건 중에는 6살 어린이가 실종되었는데, 각막이식 수술을 위해 아이의 눈을 빼간 상태로 발견되었다고 하니....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사건들이 일어나는 중국이지만 어느새 중국은 그 어느 나라도 넘 볼 수 없는 강대국인 G2로 부상되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지는 중국에 대한 편견 중에는 중국은 못 사는 나라라는 인식이 밑바탕에 깔려 있는데, 그건 그동안 우리의 기업들이 중국의 값싼 노동력을 이용하기도 했고, 한국에 온 조선족을 비롯한 중국인들이 3D업종에 종사하는 사람이 많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요즘 세계적인 도시의 명품 매장을 싹쓸이하는 사람들은 중국인이다. 그만큼 중국은 경제대국으로 발돋음을 하였다. 그러나 여전히 중국에서 판치는 부정부패, 비리, 권력층과의 꽌시(關界), 바링하우 세대들(계획생육에 따라 80년 이후에 출생한 세대), 여자들의 정조관념, 축첩, 농민공 등의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

특히, 당원, 관리인과 인반인 사이에는 극심한 인간차별이 존재한다. 불법과 부정임을 알면서도 인민들은 그것을 그냥 봐 넘기는 세태이다.

<정글만리>에서는 G2로 급부상한 중국으로 몰려드는 각국의 비즈니스맨들의 치열한 경쟁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그들이 중국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시할 수 없는 것이 꽌시이니, 성공을 하기 위해서는 큰 동아줄을 잡아야 할 것이다.

<정글만리>는 3권으로 구성되어 있기에 1권은 이야기의 전개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작가는 전반적인 중국의 현실을 많이 다루어 주기에 소설이라고는 하지만, 중국의 오늘날의 모습을 꿰뚫어 보는 시사적인 내용들이 다수 소개된다.

상사원인 전대광에 의해서 중국에서 성형외과를 개업하게 되는 서하원, 그는 양악수술의 실패로 국내에서는 자신의 입지가 좁아지게 되니, 중국에서 연예인들을 성형한 의사라는 타이틀로 진료를 하게 되고.

종합상사 부장인 김현곤은 철강 납품 문제로 경제도시 상하이에서 2천년 고도인 시안으로 내몰리게 되고.

전대광의 조카인 송재형은 자신의 진로를 경제학에서 역사학으로 바꾸게 되고.

중국 경제를 담당하는 상하이 세관 주임인 샹신원은 이런 한국인들과 꽌시로 연결되게 되는데...

이 책은 중국의 역사, 문화, 정치, 경제, 사회상까지를 모두 다룰 정도로 작가는 오랜 시간에 걸쳐서 중국을 답사하고 구상하여 집필을 하였기에 조정래 문학이 그동안 보여주었던 깊이 있는 이야기들을 풀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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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들의 리더 시너지스트 - 팀을 예측 가능한 성공으로 인도하는 방법!!
레스 맥케온 지음, 공민희 옮김 / 21세기북스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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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성공한 집단에는 핵심 역할을 하는 존재가 있는데, 그를 시너지스트라 칭한다. 여기에서 시너지스트가 성공으로 이끌어 가는 집단이라고 하면 대기업, 정부기관, 대단위 집단 등을 생각하기 쉽지만,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시너지스트는 공동의 목표를 얻기 위해 모인 2명 이상으로 구성된 팀이라면 소규모 동호회나 자선단체, 심지어는 가족까지도 적용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을 읽으려는 독자들 중에 리더들 만을 위한 책이라는 생각은 떨쳐 버려도 된다. 

공동의 목표를 가진 집단이라면 개인적 소통의 중요성을 인식할 것이며, 그것은 조직이 도달해야 하는 비전, 필요한 업무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한다는 것을 일상 속에서 깨달았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팀의 리더가 어떻게 팀을 리더해 가는가를 실례를 들어서 보여주고, 거기에서 그 팀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이 무엇인가를 파악하도록 해주며, 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해 주고, 마지막에 가서는 처음에 소개했던 팀 운영과는 달라진 팀 운영의 차이점을 독자 스스로 느낄 수 있도록 해 준다.

이 책의 구성은,

   

제 1부는 조직과 팀이 능률이 떨어지고 최상의 결과를 내지 못하는 근본 원인을 찾아 본다.

제2부는 비저너리, 프로세서, 오퍼레이터의 구체적인 성향을 살펴보고, 그들이 시너지스트가 되어 팀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가를 살펴본다. 

제3부에서는 의식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시너지스트의 기술과 도구를 알려준다.

이 책을 읽으면서 비저너리, 프로세서, 오퍼레이터의 특징을 먼저 살펴 보아야 한다.

" 집단이나 팀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들은 세 가지 자연 발생 유형인 비저너리, 오퍼레이터, 프로세서 중 한 가지 주된 성향을 보인다.

비저너리는 크게 생각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며 위험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들은 구체적인 사항을 다루기  꺼리며 흥미를 잃으면 금세 포기한다.

오퍼레이터는 일을 실천하는 유형이다. 이들은 비저너리의 아이디어를 실현 가능한 과제로 바꾼다. 혼자 일하는 것을 좋아하고 주어진 일을 끝내기 위해서는 규칙을 깨기도 한다.

프로세서는 복잡한 환경에서 기관이나 기업이 안정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시스템과 절차를 감시, 수정하는 역할을 한다. 그들은 선형적, 객관적으로 사고하고 과도한 위험 요인을 혐오한다.

비저너리, 오퍼레이터, 프로세서의 관계는 근본적으로 불안정하다. 대부분의 집단과 팀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이유는 서로의 욕망이 경쟁하면서 생기는 긴장과 충동 때문이다. " (p. 52)

이들 삼각 구도는 매우 불안정하여 그들이 팀 상황에서 만나면 각각 자신의 자연적 유형에 따라서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기에 결과적으로 완전히 다른 계획을 추구하게 된다.  그들은 궁극적인 목표를 보는 시야나 주변 환경을 보는 관점에도 차이가 있다. 그래서 일을 할 때에 상호 소통의 횟수가 줄어들고, 공통의 관점을 갖기 힘들다. 그래서 이 셋의 관계를 완충시켜주고, 리더로서의 역할을 하는 존재가 시너지스트인 것이다.

그런데, 비너지스트, 오퍼레이터, 프로세서는 타고난 습성을 가지고 있는데 반하여, 시너지스트는 학습을 통해서 누구든지 될 수 있기에 이 책에서는 시너지스트가 될 수 있는 기술과 도구를 알려준다.

즉, 공통의 목표를 가진 팀은 업무를 방해하는 요인을 파악하여 높은 실적을 낼 수 있는 팀으로 변모시킬 수 있어야 하는데, 그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시너지스트이고, 그들은 학습에 의해서 그런 기술을 터득하고 그것을 실행에 옮겨 팀을 성공으로 인도한다.

독자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우선 자신이 비너지스트, 오퍼레이터, 프로세서 중에 어떤 성향을 가졌는가를 파악하고, 그들의 장점과 약점, 관리해야 할 것들을 챙겨서 시너지스트로 전환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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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페르노 1 >

 

 

 

 

 

 

 

 

 

 

 

 

 

'소설계의 빅뱅'으로 떠오른 '댄 브라운'의 소설은 한 편의 스릴 만점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세계적인 도시를 넘나들면서 그 도시의 구석 구석을 여행자가 여행을 하듯 세밀하게 묘사한다. 그래서 그의 소설에 나오는 도시들을 언젠가 가 본 적이 있다면, 그 도시가 파노라마처럼 머리 속을 스쳐간다.

소설 속의 주인공인 로버트 랭던은 하버드대학교의 미술사와 기호학 교수답게 우리들에게 잘 알려진 작품들에 얽힌 이야기들을 흥미롭게 다룬다.

그리고 그의 소설의 특징이라면 박진감 넘치는 쫓고 쫓기는 한 판 승부가 한 치 앞을 예측하기 힘들 정도로 정교하게 펼쳐진다.

<다빈치 코드>는 '모나리자'와 '최후의 만찬'에 다빈치가 의도적으로 숨겨 놓았을 것이라는 암호를 찾아서, 그리고 예수의 마지막 성배를 찾아 유럽의 여러 성당과 성채를 찾아 다니는 이야기를.

그리고 <천사와 악마>는 <다빈치 코드>보다 더 치밀한 구성으로 첨단 과학과 바티칸 교황청의 비밀,  비밀결사단인 일루미니티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서 로버트 랭던을 교황청 하늘 위까지 올라가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의 처녀작인 <디지털 포트리스>는 스페인을 배경으로  NSA와 프로그래머 사이의 치열한 두뇌싸움을 그려냈다.

<로스트 심벌>은  워싱턴 D.C. 의 곳곳에 숨겨져 있는 '프리메이슨'의 놀라운 비밀들을 찾아가면서 피라미드와 갓돌에 얽힌 암호를 풀어나가는 과정들이 그려진다. 이전의 작품들에서도 언급되곤 했던 '프리메이슨'이 미국 건국을 비롯한 도시건설에도 깊숙이 자리잡고 있으며, 지금도 정치, 경제계를 비롯한 모든 분야에 알게 모르게 작용되고 있음을  알려준다. 

     

   
이렇게 '댄 브라운'의4권의 책을 읽으면서 그가 소설 속에서 보여주는 놀라운 추리력과 상상력, 그리고 소설마다 새로운 소재를 가지고 그가 문학, 예술, 건축물, 역사 등에 박학박식하여 어떤 책을 통해서도 읽지 못했던 진귀한 이야기들을 들려준다는 것이 그의 소설에 심취하게 되는 이유이기도 했다.

<로스트 심벌>이후 4년만에 '댄 브라운'은 단테의 <신곡>을 구성하고 있는 세 권의 작품 중에 첫 번째 이야기인 <인페르노>를 주제로 하여 이야기를 펼쳐 나간다.

그런데, 단테의 <신곡>은 불후의 명작임에도 불구하고 이제까지 읽으려는 노력 조차 하지 않았던 작품이다. 그래서 이 책을 구입할 당시만 해도 '댄 브라운'의 소설이라는 것은 관심이 가지만, 단테의 <신곡>을 변주했다는 것에는 읽기가 그리 쉽지 않을 것이라는 선입견을 가졌었다.

그런데, <인페르노>를 읽으면서 '로버트 랭던'에 의해서 신곡의 행간에 감추어진 깊은 의미까지를 친절하게 해석해 주기에 <신곡>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이 소설을 읽다보면 작가가 <신곡>을 얼마나 열심히 분석했는가를 알 수 있고, 그와 병행하여 피렌체의  시뇨리아 광장을 비롯하여  두오모 성당, 세례당, 천국의 문 등 뿐만 아니라 단테와 관련된 예술 작품에 대해서 너무도 잘 알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이 소설의 제목인 인페르노는 단테의 <신곡>에 묘사된 지하 세계로서, 지옥을 일컫는 말로, '그림자'라 표현되기도 한다. 즉, 삶과 죽음 사이에 갇혀 있는 곳을 의미한다.

<신곡>의 '인페르노'에서 영감을 받아서 그린 그림 중에는 '보티첼리'의 <지옥의 지도>가 있는데, 그 그림을 교묘하게 변형시킨 그림이 이 소설의 시작이 된다.

   

 자료 검색 : Daum -  ( 보티첼리의 <지옥의 지도> , <단테의 초상>)

 

어떤 이유에서 피렌체에 왔는지를 알 수 없는 랭던, 그는 컨소시엄의 추격을 받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고 퇴행성 단기 기억 상실 증상을 보인다. 그를 도와주는 여의사 시에나와 자신을 죽이려는 사람들을 피해서 도망 다니면서 예술과 건축, 기호학의 해박한 지식으로 자신이 처한 상황을 헤쳐나간다.

그의 환각 속에는 수많은 시신들, 거꾸로 반쯤 묻힌 다리에 그려진 R자의 의미, 새부리 모양의 가면이 허공에 떠 있는 모습 등....

그건 바로 보티첼리의 <지옥의 지도>의 변주이기도 하고, <신곡>의 '인페르노'에 나오는 장면이기도 하다.

그 속에서 찾아 낸 CATROVACER, 흑사병 가면, 그리고 '진실은 오로지 죽음의 눈을 통해서만 발견할 수 있다'는 문장.

추리에 추리를 거듭하면서 알게 된 '조브리스트'와 '엘리자베스 신스키' 의 대립관계를 알게 되는데....

거기엔 아폴론과 디오니소스 사이의 모순이 존재한다. 의학의 발달로 생명이 연장되기에 지구의 인구는 급증하게 되고, 이런 인구과잉은 아프리카의 출생률 증가와 노인 부양이라는 과제를 남기게 되니...

조브리스트의 주장은 지구를 구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필요악으로 지구의 인구를 솎아 내야 한다는 것.

그렇다면 조브리스트의 음모는 어디에서, 어떻게 나타날 것인가?

그것을 막을 수 있는 시간은 결코 길지 않으니....

이그나치오가 죽음의 문턱에서 남긴 말,

'당신이 찾는 것은 안전하게 숨겨 놨어요. 당신을 위해 문이 열려 있기 하지만, 서둘러야 해요. 파라다이스 24. 부디 성공하기를' .

단테의 <신곡>에는 어떤 이야기가 숨겨 있기에...

 

세계 문학사상 최고의 걸작으로 추앙받는 <인페르노>는 단테 알리기에리의 <신곡>을 구성하는 세 권의 작품 가운데 첫 번째 책이다.

14,233행에 달하는 대서사시《신곡》은 지하 세계로 내려갔다가 연옥을 거쳐 결국은 천국에 도달하는 단테의 숨 막히는 여정을 다루고 있다. <인페르노(지옥)>, <푸르가토리오(연옥)>, <파라디소(천국)>로 이루어진 3부작 중에서도 이 <인페르노>가 가장 널리 읽히고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 남아있다.  (p.105)

<인페르노>는 1권에서는 피렌체, 2권에서는 베네치아가 소설의 주요 배경으로 등장한다. 랭던과 시에나가  비밀집단인 컨소시엄에게 쫓기면서 가게 되는 피렌체는 '댄 브라운'이 자세하고도 섬세하게 묘사하기에 그곳의 장면 장면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치밀하고 탄탄한 구성과 생동감 넘치는 묘사가 소설을 읽으면서도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을 가져다 준다

 

<인페르노 2>

 

 

 

 

 

 

 

 

 

 

 

 

 

 

<인페르노>는 이야기의 전개도 흥미롭지만 그 보다 더 관심이 가는 것은  불후의 명작이라고 일컬어지는 '단테'의 <신곡>의 내용들이다.

<신곡>은 서사시이기에  그 속에 담긴 의미를 꿰뚫어 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은 '댄 브라운'은 <인페르노>를 통해서 어느 정도이나마 알려준다.

" 다분히 우화적인 요소가 내포된 단테의 글은 종교와 정치, 철학에 대한 언급을 교묘히 숨기고 있는 대목이 워낙 많기 때문에, 랭던은 종종 학생들에게 이 이탈리아 시인의 작품을 공부할  때는 성경을 공부할 때와 마찬가지로 행간을 읽고 그 속에 감추어진 더 깊은 의미를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충고를 들려주곤 했다." (p. 77)

보티첼리에 의해서 그림으로 그려진 딘테가 상상하는 지옥의 모습은 그 누구도 그런 모습으로 상상하지는 못 했을 것이다. 9층 구조로 된 거꾸로 박힌 원뿔형의 지옥의 층마다 괴로움에 신음하는 사후의 인간들. 그런 고통을 상상한다면 인간은 좀 더 올바르게 세상을 살아가지 않을까.

단테는 지옥에서 연옥, 그리고 천국까지를 순례하게 되는데, '댄 브라운는 과연 지옥의 문을 열고 나올 수 있을까.

<인페르노 1>은 단테의 자취가 남아 있는 피렌체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장소적 배경은 베네치아로 옮겨 간다. '댄 브라운'의 소설들의 특징이 소설의 배경이 되는 도시를 마치 여행자가 길을 찾아 걷듯이 자세하게 묘사하는데, <인페르노>에서도 '댄 브라운'은 세계적인 명소가 가득 차 있는 피렌체, 베네치아, 그리고 이스탄불에 이르기까지 거리 곳곳을, 그리고 그 도시의 명소들을 빠짐없이 그려 나간다.

이 작품은 특히 도시와 건축물, 유적 등에 대한 묘사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기에 그 세 도시를 여행한 적이 있는 나에게는 장소적 배경의 묘사가 친근하게 다가온다.

또한 '댄 브라운'의 소설은 추격전을 방불케 하는 주인공의 쫒기는 상황을 실감나게 묘사하기에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가지게 하는데, <인페르노>는 '댄 브라운'의 어떤 소설 보다도 영화로 보아야 실감이 날 것 같다는 생각을 가지게 한다.

로버트 랭던은 쫒기면서 자신의 박학다식한 지식을 동원하여 사건의 퍼즐을 하나 하나 찾아 나가게 되는데, <인페르노>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그리고 반전의 묘미를 항상 염두에 두고 소설을 읽어야 한다는 것은 '댄 브라운'의 소설을 한 권이라도 읽은 독자들이라면 당연하게 생각하는 소설읽기이기에 '로버트 랭던'의 측근 인물까지도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어서는 안된다.

그런데 <인페르노2>의 중반부에 이르러서 갑자기 앞의 이야기들을 뒤집는 반전의 설정은 어딘가 자연스럽지 않다는 생각을 거둘 수 없기에 또 다른 반전을 기대하지만....

<인페르노>는 '단테'의 <신곡>중의 지옥편을 21세기 현재의 시각으로 재조명해 본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기도 한데, 인류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 중에 인구의 폭발적인 증가가 지구에 미치게 되는 상황을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그래서 세계보건기구인 WHO의 엘리자베스 신스키와 비밀단체 컨소시엄의 버트란트 조브리스트의 대립이 있게 되는데, 조브리스트는  지구의 파멸을 예고하는 끔찍한 장면을 촬영한 동영상을 남기게 되고, 그것을 찾아 없애야 하는 상황에 로버트 랭던이 투입된다. 

그러나, 그는 머리 총상에 의해 단기 기억상실증을 나타내게 되는데...

조브리스트가 인구를 억제하기 위해서 퍼뜨리려고 하는 것은 아마도 흑사병 병원균일 것이라는 추측을 하는데...

"이제 그 날이 가까워 온다. 내 밑에 잠들어 있는 인페르노는 자궁에서 솟아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소닉 몬스터와 복수의 여신들이 그것을 지켜 볼 것이다.

나의 행동은 한없이 거룩하지만, 나 역시 그들과 마찬가지로 죄악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일곱 가지 죄악 중에서도 가장 무거운 죄, 누구도 외면하기 힘든 유혹에 빠지는 죄를 지엇다.

(...) 인류는 구원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를 알아야 한다. 그 무시무시한 인페르노의 문을 영원히 봉인한 자의 이름을 알아야 한다. (...) 하마터면 인류를 죽일 뻔했던 바로 그 기하급수적인 생명의 폭발이 또한 인류의 구원이 될 것이다. 살아 있는 유기체의 아름다움.... 선한 것이든 악한 것이든... 이 유일한 전망을 가진 신의 법칙을 따를 것이다. " (p.p. 88~89)

 인구 과잉을 막기 위한 테러 카운트 다운은 내일로 다가오고, 그것을 막기 위하여 랭던은 '그라운드 제로'를 찾아 나서는 이야기 속에서 우린 무얼 생각해야 할까?

지구에 닥칠 재앙은 비단 인구문제만은 아닐텐데, 그 해결을 위해서 인간은 어떤 입장을 택해야 할 것인가.

조브리스트와 같은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하는 것은 결코 문제해결의 정답은 아닐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지구상에 일어나는 도덕적 위기에 무관심한 것은 그 또한 최대의 죄악이라고 한다.

<인페르노>를 읽는내내 '단테'의 <신곡>이 머리에 맴돈다. 이번 기회에 <신곡>을 읽어볼까 하는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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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페르노 2 로버트 랭던 시리즈
댄 브라운 지음, 안종설 옮김 / 문학수첩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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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페르노>는 이야기의 전개도 흥미롭지만 그 보다 더 관심이 가는 것은  불후의 명작이라고 일컬어지는 '단테'의 <신곡>의 내용들이다.

<신곡>은 서사시이기에  그 속에 담긴 의미를 꿰뚫어 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은 '댄 브라운'은 <인페르노>를 통해서 어느 정도이나마 알려준다.

" 다분히 우화적인 요소가 내포된 단테의 글은 종교와 정치, 철학에 대한 언급을 교묘히 숨기고 있는 대목이 워낙 많기 때문에, 랭던은 종종 학생들에게 이 이탈리아 시인의 작품을 공부할  때는 성경을 공부할 때와 마찬가지로 행간을 읽고 그 속에 감추어진 더 깊은 의미를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충고를 들려주곤 했다." (p. 77)

보티첼리에 의해서 그림으로 그려진 딘테가 상상하는 지옥의 모습은 그 누구도 그런 모습으로 상상하지는 못 했을 것이다. 9층 구조로 된 거꾸로 박힌 원뿔형의 지옥의 층마다 괴로움에 신음하는 사후의 인간들. 그런 고통을 상상한다면 인간은 좀 더 올바르게 세상을 살아가지 않을까.

단테는 지옥에서 연옥, 그리고 천국까지를 순례하게 되는데, '댄 브라운는 과연 지옥의 문을 열고 나올 수 있을까.

<인페르노 1>은 단테의 자취가 남아 있는 피렌체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장소적 배경은 베네치아로 옮겨 간다. '댄 브라운'의 소설들의 특징이 소설의 배경이 되는 도시를 마치 여행자가 길을 찾아 걷듯이 자세하게 묘사하는데, <인페르노>에서도 '댄 브라운'은 세계적인 명소가 가득 차 있는 피렌체, 베네치아, 그리고 이스탄불에 이르기까지 거리 곳곳을, 그리고 그 도시의 명소들을 빠짐없이 그려 나간다.

이 작품은 특히 도시와 건축물, 유적 등에 대한 묘사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기에 그 세 도시를 여행한 적이 있는 나에게는 장소적 배경의 묘사가 친근하게 다가온다.

또한 '댄 브라운'의 소설은 추격전을 방불케 하는 주인공의 쫒기는 상황을 실감나게 묘사하기에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가지게 하는데, <인페르노>는 '댄 브라운'의 어떤 소설 보다도 영화로 보아야 실감이 날 것 같다는 생각을 가지게 한다.

로버트 랭던은 쫒기면서 자신의 박학다식한 지식을 동원하여 사건의 퍼즐을 하나 하나 찾아 나가게 되는데, <인페르노>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그리고 반전의 묘미를 항상 염두에 두고 소설을 읽어야 한다는 것은 '댄 브라운'의 소설을 한 권이라도 읽은 독자들이라면 당연하게 생각하는 소설읽기이기에 '로버트 랭던'의 측근 인물까지도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어서는 안된다.

그런데 <인페르노2>의 중반부에 이르러서 갑자기 앞의 이야기들을 뒤집는 반전의 설정은 어딘가 자연스럽지 않다는 생각을 거둘 수 없기에 또 다른 반전을 기대하지만....

<인페르노>는 '단테'의 <신곡>중의 지옥편을 21세기 현재의 시각으로 재조명해 본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기도 한데, 인류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 중에 인구의 폭발적인 증가가 지구에 미치게 되는 상황을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그래서 세계보건기구인 WHO의 엘리자베스 신스키와 비밀단체 컨소시엄의 버트란트 조브리스트의 대립이 있게 되는데, 조브리스트는  지구의 파멸을 예고하는 끔찍한 장면을 촬영한 동영상을 남기게 되고, 그것을 찾아 없애야 하는 상황에 로버트 랭던이 투입된다. 

그러나, 그는 머리 총상에 의해 단기 기억상실증을 나타내게 되는데...

조브리스트가 인구를 억제하기 위해서 퍼뜨리려고 하는 것은 아마도 흑사병 병원균일 것이라는 추측을 하는데...

"이제 그 날이 가까워 온다. 내 밑에 잠들어 있는 인페르노는 자궁에서 솟아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소닉 몬스터와 복수의 여신들이 그것을 지켜 볼 것이다.

나의 행동은 한없이 거룩하지만, 나 역시 그들과 마찬가지로 죄악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일곱 가지 죄악 중에서도 가장 무거운 죄, 누구도 외면하기 힘든 유혹에 빠지는 죄를 지엇다.

(...) 인류는 구원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를 알아야 한다. 그 무시무시한 인페르노의 문을 영원히 봉인한 자의 이름을 알아야 한다. (...) 하마터면 인류를 죽일 뻔했던 바로 그 기하급수적인 생명의 폭발이 또한 인류의 구원이 될 것이다. 살아 있는 유기체의 아름다움.... 선한 것이든 악한 것이든... 이 유일한 전망을 가진 신의 법칙을 따를 것이다. " (p.p. 88~89)

 인구 과잉을 막기 위한 테러 카운트 다운은 내일로 다가오고, 그것을 막기 위하여 랭던은 '그라운드 제로'를 찾아 나서는 이야기 속에서 우린 무얼 생각해야 할까?

지구에 닥칠 재앙은 비단 인구문제만은 아닐텐데, 그 해결을 위해서 인간은 어떤 입장을 택해야 할 것인가.

조브리스트와 같은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하는 것은 결코 문제해결의 정답은 아닐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지구상에 일어나는 도덕적 위기에 무관심한 것은 그 또한 최대의 죄악이라고 한다.

<인페르노>를 읽는내내 '단테'의 <신곡>이 머리에 맴돈다. 이번 기회에 <신곡>을 읽어볼까 하는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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