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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잉브레인 - 뇌 속의 욕망을 꺼내는 힘
A.K. 프라딥 지음, 서영조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3년 8월
평점 :
품절
이 책의 저자인 'A.K. 프라딥'은 세계 최고의 뉴로마케팅 분야를 이끄는 학자이다. 신경과학을 마케팅, 광고, 메시지 전달에 적용시킨 사람이다.
우리 주변을 한 번 둘러보면 온통 마케팅 전략들이 도사리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짧은 15초 광고를 잘 들여다 보면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팔기 위해서 어떤 것들을 그 속에 숨겨 놓았는가를 짐작할 수 있다.
두뇌가 선택하고 결정하는데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인간의 두뇌는 무엇에 매혹당하는가를 잘 안다면 광고주들은 마케팅 전략을 잘 세울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이런 이야기를 들려준다. 인간의 두뇌는 받아들이는 감각 정보의 많은 부분을 잠재의식에 의해서 처리하기에 이런 점만을 잘 이용한다고 해도 소비자의 지갑을 열게 할 수 있다.
그러나, 남성과 여성의 두뇌는 차이점이 많기에 어떤 대상을 공략하느냐에 따라서도 다른 전략을 세워야 한다.

여성의 뇌는 공감 능력이 뛰어나다. 또한 여성은 멀티태스킹 능력도 가지고 있어서 동시에 여러 가지 일을 쉽게 처리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여성들에게 전달하는 메시지나 제품의 포장, 매장 환경 등을 그에 맞게 해야 된다. 또한 여성 고객들은 트위터나 페이스북 업데이트 및 링크, 서비스, 요리 강습, 채팅 간츤 각종 인터넷 서비스 등을 통해 회사의 브랜드나 제품과 긴밀하게 관계를 맺기도 하기에 기업은 그에 따른 전략을 세울 수 있어야 한다.
우리의 두뇌가 최고의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시기는 20세 초반이고, 그로부터 60세까지는 계속 변화를 한다. 60세 이후가 되면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집중력이 떨어지고, 정신이 산만해진다. 그래서 이런 계층을 위한 마케팅 전략은 정신을 산만하게 하는 요소를 제거하고, 문구나 이미지를 깔끔하고 단순하게 해야 된다. 그리고 이 기기는 두뇌가 '긍정성으로 이동'하기에 용어는 긍정적인 메시지 전달이 중요하다. 예를 들자면, '잊지 마세요' 보다는 '기억하세요'라는 용어가 인지가 쉬운 용어이다.
또한 나이가 든 두뇌는 세부적인 내용 보다는 큰 그림을 잘 기억한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여성의 두뇌를 인식하는 것이 여성의 지갑을 열게 하는 지름길이다. 여성의 두뇌 특징인 멀티 태스킹, 고도의 기억력, 공감능력을 잘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에서 주목할 점은 여성의 두뇌는 어떤 브랜드를 열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아니라는 생각이 들게 되면 가차 없이 버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1부에서는 '사람에게 숨겨진 욕망의 뇌'라는 주제로, 인간의 뇌를 10만년 전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어떻게 변화되었는가, 남성과 여성의 뇌 비교, 나이에 따른 뇌의 특성 등을 파악하고, 그를 마케팅 전략과 연결지어서 설명해 준다.
2부에서는 '뇌를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뉴로 포커스에서 뉴로 마케팅을 행하는 다섯 가지의 영역인 브랜트, 제품, 매장 내 마케팅, 광고를 알아본다. 또한 소비자릉 이해하는 아홉가지 틀이 소개되는데, 이 틀은 소비자들이 브랜드, 제품, 포장, 광고, 쇼핑 등과 상호작용하는 방법을 이해하기 위해 고려해야 하는 속성이나 틀이다. 이것은 기업가나 마케팅 전략가 등에게는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이기도 하지만, 소비자에게도 우리에게 소비를 이끌어 내는 것들이기에 이런 내용을 알고 있다면, 앞으로의 소비 패턴을 신중하게 할 수 있는데 도움을 줄 수도 있다.

한 예로 대형마트에서 치약을 구입하려고 했던 적이 있다면, 이런 경우를 경험했을 것이다.
- 수학 문제보다 어려운 치약 고르기 -
우리의 두뇌는 생각한다. " 너무 많아! 너무 비슷해, 구별할 수가 없어, 새로운게 어떤 거야!'
정말 다양한 치약들이 진열대에 놓여 있다. 언뜻 보면 비슷한 치약들이지만, 다양한 효능과 특징을 가진 치약들....
충치 예방 치약, 미백 치약, 민트향, 솔잎향, 흰색, 줄무늬, 불투명 유형, 투명 유형....
이 많은 치약 중에서 소비자의 두뇌가 선택할 수 있는 치약을 어떻게 마케팅하느냐 하는 것은 그리 쉽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소비자들도 이 많은 치약 중에서 어떤 치약을 선택할 것인가 망설여질 것이다.
물론, 사용하던 치약을 선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겠지만, 그 선택은 어떻게 이루어진 것일까?
이제 새로운 치약으로 갈아타고 싶다면 어떤 치약을 선택할 것인가?
이 모든 것이 뇌 속의 욕망, 두뇌의 비밀을 찾아내야 하는 이유이다.
많은 책들이 인간의 뇌에 대해 알아본 결과를 소개해 주면서 남성의 뇌와 여성의 뇌가 다르기에 연애, 결혼 생활에서 갈등을 겪게 되는 것에 대해 많이 이야기했는데, 이 책에서는 이런 차이점이 소비성향에 미치는 영향를 심층적으로 분석한다.
그러니, 남성과 여성은 소비 패턴에 있어서도 다르다는 것을 인식한다면, 쇼핑을 할 때에 겪게 되는 갈등은 해소될 것이다.
이 책은 특히 기업가와 광고 관련 종사자, 마케팅 전략을 짜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소비자들에게도 자신의 소비성향을 한 번쯤 생각해 보게 해 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