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한 권의 책이었다
소피 카사뉴-브루케 지음, 최애리 옮김 / 마티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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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한 권의 책이었다>는 책장을 넘길 때마다 나오는 중세의 책들의 자료 사진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오래전에 읽은 책이기는 하지만 '옴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을 읽으면서 느꼈던 그 감동이 이 책 속에도 담겨 있다. 물론, <장미의 이름>은 에코의 필생의 역작이기에 책 속에 논리학, 신학, 철학, 기호학 등을 비롯한 에코의 해박한 지식이 담겨있기에 이 작은 한 권의 책과 비교가 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장미의 이름>이 중세 수도원 생활의 입문서라고 할 수 있듯이 이탈리아의 수도원에서 일어나는 이야기가 바탕이 되고, 거기엔 한 권의 책이 등장한다. 그래서 장서들에 대한 내용도 담겨 있다.

아마도 이 책을 통해서 중세의 책의 제작과정에 관한 내용을 읽었던 기억이 어렴풋하게 생각난다. 그래서인지  해외 박물관에서 중세의 책들을 볼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 책이 생각나곤 했다. 

 

중세의 책은 주로 성서가 쓰여졌기에 수도원에서 제작되었는데,  한 권의 성서를 만들기 위해서 200마리의 양, 18개월에 걸친 필경사의 고된 노동이 필요했다. 그리고 중세의 책에서 빼놓을 수 없는 채식은 회화의 발달로 이어지기도 한다.

책의 역사는 서구 문명의 역사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유럽의 도서관에는 이런 중세의 책들에 관한 문화적, 예술적 유산이 많이 남아 있다. 그중에서도 프랑스의 공공도서관에는 1550년 이전의 수서본 5만 권 가량이 소장되어 있다.

 

그렇다면, 중세에는 누가 책을 읽었을까? 이당시에는 책을 소유한다는 것은 귀족과 성직자만의 특권이었다고 할 수 있다. 한 권의 책을 만들기 위한 비용과 복잡한 공정때문에 책값은 당시 주택 가격의 20% 정도였다.

금판에 온갖 보석으로 장식된 가장 화려한 책인 '코덱스 아우레우스'는 중세 사람들이 책 장정에 얼마나 많은 열정을 쏟았는가를 알게 해 주는 책이다.

<세상은 한 권의 책이었다>에는 필경사와 채식사들의 작업으로 세상에 나온 아름답고 화려하고 사치스러운 책들이 많이 소개된다. 그만큼 이 시대에는 한 권의 책을 만든다는 것은 장인의 손길이 필요한 작업이었다.

프랑스의 공공도서관을 가보지는 않았지만,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미술박물관을 찾았을 때에 중세 시대의 유물들 속에서 그 시대의 책들, 특히 성서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성서 속의 그림까지 그려진 책들은 책이라기 보다는 예술 작품 그 자체였다.

 중세의 책들은 박물관이나 도서관, 개인소장품으로 아직도 많이 남아 있지만,  거래가 된다고 해도 천문학적인 가격을 주어야만 살 수 있을 정도이기에 이런 책을 소장한다는 것은 보물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중세의 책들에는 스토리가 담긴 삽화, 화려하고 장식적인 이니셜, 고급스러운 장정, 금박 은박을 입히고 물감으로 채색하고 보석으로 치장하여 부와 위용을 과시하는 사치품이기도 했다.

 중세인들은 성서라는 책을 길잡이 삼아 세계라는 거대한 책 속에서 살았던 셈이다. 그리고 그 최종적인 목표 또한 한 권의 책이었다고 할 수 있다. 지옥에서 연옥을 거쳐 천국의 최상층에 이른 단테는 이렇게 찬미한다. " 그의 빛 깊은 곳에서 나는 보았노라 / 우주에 흩어진 모든 것이 / 사랑에 의해 한 권의 책으로 엮어진 것을 " (천국편 제 33곡85~87행)  :  책 p. 289 에서  

수도원에서 제작되던 책은 12세기 이후 도시를 중심으로 대학이 발달하면서 도시의 공방으로 옮겨진다.

 

이 책은 작은 한 권의 책이지만,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화려한 책 사진이 담겨 있을 정도로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유럽 중세시대의 아름다운 책들, 한 권의 책을 둘러썬 열정적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요즘은 흔하디 흔한 것이 책이기에 소홀하게 생각했던 독자들이라면 시대를 거슬러 중세 시대로 돌아가서 책의 역사, 그당시 책의  공정과정, 책의 위상, 책과 독서의 관계 등을 살펴 보는 기회가 될 수 있는 책이 <세상은 한 권의 책이었다> 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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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를 이기는 콘텐츠의 비밀 - 도배 안 해도 널리 퍼지는 소셜 콘텐츠 제작법
김태욱 외 지음 / 이지스퍼블리싱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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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의 발달로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이 이전과는 많이 달라졌다. 누군가가 올린 몇 줄의 글이 단시간에 몇 만명의 사람들에게 읽히게 될 정도로 세상은 넓어지고 가까워졌지만, 자칫 잘못하면 잘못된 정보가 확산되는 우를 범하게 되기도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블로그, 페이스 북, 트위터 등에 자신의 계정을 가지고 있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는데, 그곳에 올리는 글들을 많은 사람들이 읽을 수 있도록 여러 기법을 써서 제작하는 방법을 설명해 주는 책이 <광고를 이기는 콘텐츠의 비밀>이다.

처음 이 책을 읽으려고 했을 때는 좀더 새로운 콘텐츠 제작 기법을 기대했지만, 내용은 처음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등을 시작하는 초보자들을 위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전에는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글을 올리기도 했고, 지금은 인터넷 서점의 블로그와 트위터를 하고 있지만, 내가 올린 글이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지기 보다는 내 독서의 기록이나 삶의 편린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소셜 콘텐츠를 만드는 방법 보다는 그 과정에서 내가 알지 못하는 것들이 있다면 참고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앞에서도 말했듯, 소셜 콘텐츠를 만드는 방법을 초보자들이 실전에 적용할 수 있도록 가이드 역할을 해 준다.

책의 구성이 4마당으로 되어 있는데, 한 마당씩 각각의 전문가가 담당해서 설명해 준다. 물론 처음부터 차근차근 읽어도 되겠지만, 이미 소셜 콘텐츠를 만든 사람들에게는 필요한 부분만을 골라 읽어도 무방한 책이다.

콘텐츠를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기획부터 작성법까지 실제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방법을 직접 적용해 차별화된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데, 그 내용은 소셜 캠페인, 블로그 등에 글쓰기, 이미지와 동영상 제작 등을 콘텐츠별로 정리해 놓았다.

첫째 마당 - 터지는 소셜 콘텐츠, 스토리텔링에서 시작한다.

둘째 마당 - 도배 안 해도 검색 상위에 노출되는 글쓰기.

셋째 마당 - 보여줘라, 그리하면 기억되리라 - 이미지 콘텐츠

넷째 마당 - 소셜 미디어 마켓팅 - 동영상으로 피어나다.

첫째 마당에서 흥미로운 이야기는 스토리텔링 마케팅의 중요성과 그 사례들에 관한 내용이다. 사례 중에는 서울시에서 성수동 수제화거리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만든 콘텐츠인 <서울시, 성수동 구두가게 이야기>이다.

오리온 초코파이의 CF모델인 김갑수가 올렸던 축구선수 박지성에게 보냈다는 초코파이를 맨유선수들이 나눠 먹었다는 퍼디낸드의 트위터 글이 화제가 되었던 것에 대한 내용이다. 퍼디낸드가 자신에게도 초코파이를 보내달라는 한 줄의 트위터 글이 트위터와 페이스 북을 통해 확산되면서 오리온은 홍보 효과를 톡톡히 했으니 뜻하지 않은 행운이 찾아 온 것이다.

둘째 마당에서블로그가 글, 이미지, 동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빠르고 쉽게 섞어서 보여줄 수 있으며 이야기하고 싶은 주제에 맞춰 외부 콘텐츠를 이용하여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블로그는 설치와 구성이 간단하고 텍스트를 중심으로 이미지와 동영상을 삽입해 자신의 이야기를 역동적으로 보여 줄 수 있다.

네이버 블로그는 구성이 이미 만들어져 자신의 기획에 맞춰 블로그를 구성하기가 어렵지만, 티스토리 블로그는 자신만의 개성을 살린 블로그를 만들 수 있다.

그런데 비하여 트위터는 140자로 제한된 글쓰기이기에 간결하고 정보성이 드러나게 글을 써야 효과적이다. 속보성이 강한 소셜 미디어이다.

페이스북 콘텐츠는 팬과 친구로 이루어진 관계 지향적 SNS이다.

셋째 마당에서 인상적인 내용은 '한 장의 사진이 말한다'이다. 2012년 1월을 통틀어 트위터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한 한 장의 사진은 오바마 대통령의 '4년 더'이다.

총 81만회 리트윗, 페이스북에서는 약 443만 명이 '좋아요'를 눌렀다고 한다.  만약에 글만 올렸다면 이런 반응이 오지는 않았을 것이다.

넷째 마당에서는 동영상 올리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해 준다. 초보자를 위한 동영상 촬영팁,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동영상을 촬영하고 편집하기 등을 알려준다.

그런데, 셋째 마당과 넷째 마당에서는 이미지나 동영상을 무료로 다운로드 할 수 있는 사이트를 소개해 준다. 그리고 그런 자신이 찍은 이미지와 동영상 편집에 관하여도 많은 정보를 준다.

소셜 콘텐츠 제작 중에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타인의 글이나 이미지, 동영상을 자신의 콘텐츠에 올릴 때에는 저작권을 생각해야 한다. 반드시 출처를 밝히고, 관련 사항에 대한 링크를 걸어 두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 책은 실제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것들을 직접 자신의 소셜 콘텐츠에 적용할 수 있도록 실전을 바탕으로 꾸며져 있다.

그래서 이 책은 소셜 콘텐츠 제작의 초보자들이나 소셜 마케팅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읽으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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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오브 유럽 230 Best of Europe 230 - 유로자전거나라 대표가 추천하는 베스트 유럽 여행지 셀렉트 북 테라 베스트 시리즈
장백관 지음 / TERRA(테라출판사)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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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마음 속에 담겨 있는 소망은 이루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언젠가는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곤한다.

이 책의 저자인 장배관은 지도책 보기를 좋아했다. 지도 위의 국가, 수도이름을 외울 정도로 열성적이었으며,  '그곳은 어떤 곳일까', '어떤 사람들이 살고 있을까'하는 생각을 하곤 했다. 그런 마음이 그를 해외 여행 자율화 이전인 1980년대 부터 10 여년간의 해외여행을 하게 만들었고, 그후에는 이탈리아에서 역사, 종교사, 예술사, 건축사 관련 분야의 공부를 하게 했다. 그후에도 그의 유럽 사랑은 유럽전문 여행사 이자 지식 가이드 그룹인 '유로 자전거 나라'를 만들어 유럽여행 전문 사업을 하게 해 준다.

그의 동경과 사랑의 대상이었던 유럽을 드나들기를 얼마나 했는지는 항공 마일리지가 100만 마일이나 쌓인 것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책 속에는 그가 유럽을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곳 230 곳이 실려 있다.

    

 
  

유럽 최고의 대도시 Best 20

개성과 낭만의 소도시  Best 20

유럽의 감동적인 풍경  Best 30

유럽, 체크 포인트  Best 160 , 그래서 모두 230곳이 소개된다.

 

이런 기준으로 추천되는 각 도시에 대한 설명, 그 도시에 가는 방법, 그 도시의 point 가 설명되는데, 이 도시들은 유럽 여행에서 꼭 가보아야 할 도시들이나 관광지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 요즘 유럽에서 가장 주목받는 여행질고 한다면 단연 크로아티아일 것이다. 신혼여행지로도 인기이고, TV 프로그램의 촬영지로도 종종 등장한다. 크로아티아 여행을 로망이라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 (p. 171)

유럽하면 붉은 지붕이 생각날 정도로 유럽의 여러 도시에서 만날 수 있는 풍경이지만, 이탈리아의 시에나는 붉은 지붕이 아닌 '따뜻한 붉은 갈색의 도시'이다. 시에나 라는 도시명이 곧 살짝 노란빛을 띠는 붉은 갈색의 색깔이름이기도 한데, 이 도시에서는 이 물감의 원료인 광물이 채취되기 때문이다.

 

아마도 피렌체에서 당일치기로 한나절이면 갈 수 있는 시에나를 가본 여행자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아테네에서 약 40km 떨어진 그리스 중부 지방에 있는 메테오라, 공중에 떠 있는 수도원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절벽 꼭대기에 옛 건축물은 수도원 5곳, 수녀원이 1곳이 자리잡고 있는데, 이곳에 최초로 수도사들이 찾아 온 것은 9C경으로 외부와의 접촉을 끊고 신과의 대화를 원했던 수도사들이 오기 시작하면서 부터이다.

 

잘츠 카머구트의 백미인 할슈타트는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배경이 되었던 곳인데, 오스트리아쪽의 알프스 자락 끝에 넓게 자리잡은 호숫가 도시이다. 할(소금)과 슈타트(마을)이 합쳐진 지명에서 알 수 있듯이 선사시대부터 소금을 캤지만 지금은 소금은 캐지 않는다.

유럽의 도시들은 너무도 예뻐서 동화속 마을과 같다는 느낌을 받곤 하는데, 이곳 역시 창가마다 내 놓은 각종 꽃이 담긴 화분들이 도시를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 준다.

Check Point Best 160 에서는 유럽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들이 소개된다.  우리가 유럽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게 되는 에펠탑, 콜로세움, 빅벤, 타워브리지, 개선문, 브란덴부르크 문 등의 건축물.

그리고 예술과 문화의 중심이 되는 박물관, 미술관.

인류가 문명을 꽃피웠던 곳인 고대 유적지.

유럽 여행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곳인 성당과 교회.

동화 속 궁전처럼 화려하고 아름다운 성과 궁전.

고풍스럽고 예스러운 건축물과 위대한 건축가들의 현대 건축물.

높은 곳에서 도시의 풍경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유럽의 전망대,

공원이나 정원, 예술가의 삶이 숨쉬던 곳인 그들의 생가와 활동 무대가 되었던 곳들, 그리고 그들의 묘지.

그리고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곳, 카페, 레스트랑, 영화 속에 자주 나오는 유럽의 곳곳들이 소개된다.

 

 

 

이 책은 어떤 한 나라를 집중적으로 여행하고자 하는 사람들 보다는 유럽을 전체적으로 알고 싶은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 책이다.

유럽 여행 서적에서 너무도 많이 보았던 곳들이기에 눈에 익숙한 곳들이 대부분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그런데, 그곳의 사진들이 멋지게 담겨 있기에 심심할 때마다 사진들을 들여다 보는 재미만으로도 이 책은 충분히 그 가치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와 마찬가지로 나도 지도책 보기를 즐겨 했다. 초등학교 시절, 친구들과  지도책을 펼쳐 놓고 나라찾기, 지명 찾기, 수도 이름 맞추기 등을 하곤 했는데, 그래서인지 이 책은 즐겨 보던 지도책처럼 항상 생각날 때마다 책을 펼쳐 보면 유럽이 내 눈안에 들어 올 것같은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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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하는 강아지 - 내 강아지를 행복하게 만드는 이야기
노나미 지음 / 엘컴퍼니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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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TV를 통해서 강아지에게 스트레칭을 시키는 장면을 본 적이 있다. 그 중에 기억이 나는 것은 강아지의 등줄기를 따라서 손으로 쭈욱 눌러주는 것, 그리고 등가죽을 주무르고 들어올리고, 누르고 굴리는 마사지 방법이었다. 그래서 가끔은 이런 방법으로 우리 강아지에게 마사지를 해 주곤 했는데, 이 책이 출간된 것을 보고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었다.

이 책의 저자는 수의사이며, 미국에서 처음 시작된 강아지 요가 ( Doga = Dog Yoga)를 우리나라에서도 만들었으며, 강아지 요가 협회에서 견주와 강아지가 함께 요가를 할 수 있는 요가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그녀의 강아지인 초들이( 초음파를 잘 보는 푸들)는 누군가가 동물 병원에 맡기고 간 후에 찾아 가지 않은 유기견이다. 그녀의 초들이 사랑은 이 책의 1부에 잘 나타나 있다.

   

처음 초들이를 만난 순간부터 목욕 시키기, 털 관리, 자연식 만들어 주기, 응급치료하기, 함께 떠나는 여행 등을 통해 애완견을 처음 키우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알려 준다.

흔히 동물병원에 가면 강아지는 사료 외에는 간식을 주지 말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되는데, 수위사인 그녀가 초들이를 위해서 만든 자연식은 강아지용 비빔밥, 볶음밥, 영양죽, 키슈 등이 소개된다.

이런 강아지의 특별식을 보면 사람들이 먹어도 맛있다고 할 정도로 정성이 듬뿍 담긴 음식이다. 그런데 우리 강아지는 좋아하지 않을 듯하다. 밥이나 채소나 과일을 전혀 먹지 않기 때문에 아마도 이런 특별식을 해 주면 고기만 쏘옥 빼 먹고 그대로 남길 듯하다.

요즘 애견인들은 자신이 키우는 강아지를 반려견이라고 흔히 말하는데, 그 의미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인생의 동반자라는 뜻일 것이다. 물론, 나도 우리 강아지가 12살이나 되었지만 무지개 다리를 건널 때까지 건강하게 살아가기를 희망하지만, 개는 개답게 살아야 가장 행복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그래서 1부에 실린 내용 중에는 수의사의 입장을 떠나서 애지중지하는 강아지에게 지나치게 집착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하는 부분들이 다소 있다.

그러나 이 책의 2부는 강아지 요가, Doga에 관한 내용으로 마사지와 스트레칭, 주인과 함께 하는 요가, 명상 등을 사진과 함께 자세한 설명을 싣고 있어서 필요한 동작은 꼭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요가 동작은 아무래도 어릴 적부터 훈련이 된 강아지는 따라 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 강아지처럼 나이가 많은 강아지들은 하루의 대부분을 잠을 자는 편이기에 이런 동작을 하려는 시도 조차 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책 속의 내용 중에 마사지 부분은 견주들이 강아지에게 해 주면 되는 동작이기에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자. 

마사지는 등, 어깨, 목, 귀, 눈, 두피, 턱, 앞다리, 뒷다리, 복부, 꼬리, 림프 등을 할 수 있는 동작들이 수록되어 있다.  특히 우리 강아지 처럼 슬개골 수술을 받은 강아지들에게는 다리 마사지를 해 주면 좋을 듯하다.

 

 

초들이가 저자와 함께 하는 스트레칭과 요가 동작들도 참고해 보자. 구체적으로 실시 요령이 실려 있다.

강아지 요가의 중요성은 동작의 완성도 보다는 이런 동작을 강아지와 견주가 함께 하여야 하기에 서로의 마음을 나누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애견인 천만 시대라고 하는데, 사람들은 자신이 돌보는 강아지가 귀여운 짓을 할 때는 즐거워하지만, 그 강아지가 병들고 귀찮아지면 '언제 강아지를 사랑했던가' 하면서 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진정으로 강아지를 반려견이라고 생각한다면 어떤 상황에 처하더라도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 하는 마음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 본다. 그리고 강아지의 건강을 위해, 서로의 교감을 나누기 위해 강아지 요가 중의 몇 동작은 함께 할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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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어당김의 힘 - 사람과 세상을 움직이는
존 하겔 3세 & 존 실리 브라운 & 랭 데이비슨 지음, 이현주 옮김 / 프런티어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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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 각 분야에서 발휘하는 열정을 성공으로 바꾸는 데는 무엇이 필요할까?"

" 이 모든 성공 스토리의 기초가 되는 공통의 힘은 끌어당기는 힘, 즉 pull 이다. "

세상은 이제 push 시대에서 pull 시대로 대전환을 하였다. 개인이든 집단이든 사람들은 도전과 스트레스를 기회와 보상으로 바꾸어 나가는데, 그 열쇠를 제공해 주는 것이 바로 '끌어당김의 힘'이다.

이 책에서는 끌어당김이란 무엇인가, pull 의 세 단계가 가지는 의미, 그리고 pull의 세 단계를 실행하는 방법을 설명해 준다.

삶의 생태계가 변화했듯이 성공의 패러다임도 pull의 세계가 된 것이다. pull 의 세 단계는 접근하고, 끌어당기고, 성취하는 단계인데, 그것들이 적용되는 세 영역 (개인, 기관, 사회) 모두가 따라야 할 여정의 세 요소는 궤도, 레버리지, 속도이다. 이것들에 대한 설명이 이 책의 주요 내용이 된다.

push 철학은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및 수송 인프라스트럭처의 등장으로 20세기 초에는 성년이 되었다고 볼 수 있으며, 그 때를 정점으로 push 시스템은 pull 시스템으로 대전환을 하게 된다.

이런 대전환에는 세 가지 물결이 등장하는데, 지금은 두 번째 물결에 해당하며, 아직 세 번째 물결은 등장하지 않았다.

첫 번째 물결 : 디지털, 인트파스트럭처의 변화. pull 시스템으로의 진입 및 이동 장벽을 낮추는 일.

두 번째 물결 : 그 장벽이 사라질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여준다. 현재 선진국 경제는 대전환의 두 번째 물결의 초기 부분에 위치하고 있다.

세 번째 물결 : 아직 등장하지 않았으며, 기관의 혁신과 대전환을 주도할 세력에 의해 탄생할 세상.

대전환의 시대에는 네트워크의 확산이 큰 역할을 하여 push 방식을 기반으로 한 기관과 실행법에 얽매인 채 남아 있는 사람들은 점점 성공하기가 어려워진다.

pull 의 세 단계 : 접근하고, 끌어당겨, 성취하라.

첫 단계 : 접근법

접근법은 예기치 못한 니즈를 처리하기 위한 자원을 필요한 만큼 찾아내고, 그것에 대해 배우고, 그 자원과 연결하는 능력과 관계가 있다. 대전환의 시대에 이 능력은 성공보다는 생존을 위한 것이다.

두 번째 단계 : 끌어당기기.

내게 필요한 것을 끌어 당겨라. 끌어당김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과거에 한 행동의 결과인 경우가 많다. 대전환의 시대에서는 사람들과의 예기치 못한 만남이 예상치 못한 실험결과나 뜻밖에 알게 된 유용한 정보같은 뜻밖의 발견 보다 더 중요하다.

시야를 넓히고 한 단계 높은 성과에 이르게 해 주는 새로운 지식을 만드는데 도움이 될 사람과 만날 수 있다.

세 번째 단계 : 성취하라.

세상이 push 경제에서 pull 경제로 옮겨가기 때문에 개인은 기관의 변화를 촉진하는 중요한 촉매제가 된다. 이 때 나타나는 '캐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열정을 가지고 있고, 이 열정은 성과상의 한계를 초월하게 만들고 서로가 그 한계를 초월한 곳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

이 책의 chapter 2~4는 pull의 세 단계에 대한 내용이 단계별로 설명이 된다. 그리고 그 단계를 이해한 후에 chapter 5~7에서는 pull의 세 단계를 실행하는 방법 설명해 준다.

이 책은 pull 의 시대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독자들에게 차근차근 설명식으로 알려주기는 하지만, 다소 생소한 내용들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긍극적으로는 자기 주변의 세상을 폭넓게 끌어 들이고 그 세상의 잠재력을 깊이 이해하라는 이야기라 할 수 있다.

pull 의 세계를 이해하기 시작한다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남달라 질 것이라 한다. 주변 영역의 많은 부분들에 대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탐구할 때에도 이전 보다는 훨씬 더 많은 상상력이 동원될 수 있으며, 그 잠재력을 달성하는데 자신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고 하니, 이 책을 차근차근 읽어 보는 것이 좋겠다. 그러나 이런 분야에 무관심한 독자들에게는 피상적으로 읽힐 수 밖에 없어서 이해하기가 그리 쉽지는 않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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