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경영/자기계발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1. 구글의 철학 / 마키노 다케후미 / 미래의 창

 

요즘 구글과 관련된 책들이 많이 출간됩니다. 직장인들이 가장 일하고 싶은 곳이라고 하지요.

이 책은 구글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일하는 방식, 구글이 인재를 채용하는 방식 등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또한 이 책을 통해서 '구글만의 생각'을 탐색해 본다고 하네요.

 

 

 

 

 

 

 

 

 

 

 

2. 성숙자본주의 ' 우석훈 / 레디앙

 

우석훈의 책을 몇 권을 읽었는데, 이제까지 알지 못했던 경제 그중에서도 자본주의의 폐해를 많이 접할 수 있었습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성숙 자본주의'가 한국 경제를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이라고 말하네요.

 

 

 

 

 

 

 

 

 

 

 

3. 경영의 모험 / 존 브룩스 / 쌤앤파커스

 

43년 전에 출간된 책이 재출간을 하게 되었는데, 빌게이츠의 영향이라고 하네요. 그가 이 책을 최고의 경영서라고 극찬을 했기 때문입니다.

세월을 흘렀지만 기업들의 경영 전략을 통해서 경영의 성공사례, 실패 사례 등을 찾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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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04 16:1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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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인가 - 세상이 묻고 인문학이 답하다 플라톤 아카데미 총서
강신주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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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의 심화 연구 지원과 대중 확산을 위해 2010년에 설립한 공익재단인 플라톤 아카데미에서는 인문학자들의 연구와 성찰 결과를 함께 나누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그중에서 대학을 순례하면서 인문학 강좌를 진행하기도 했는데, 2013년 가을 학기에 경희대학교에서 개최한 인문학 공개강좌의 강의 내용을 담은 것이 <나는 누구인가>이다.

인문학과 관련 짓지 않더라도 우리는 삶을 살아가면서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자신에게 여러 번 던져 보았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얼핏 스쳐가는 잔상은 고등학교 1학년 때의 친구가 생각난다. 친한 친구의 친구였다가 나중에는 나와 더 친한 친구가 되었던 그녀는 우리 또래 보다는 꽤 성숙했었다. 친구의 고모가 당시에 꽤 잘 알려진 철학자이자 수필가인 대학교수의 조교로 있어서 그 영향을 받아서인지 나에게 있어서 철학적 사유를 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해 준 것이 바로 그 친구이다. 안병욱, 이어령 등의 저서를 탐독한 것도 그 시절이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왜 사는가', '죽음이란 무엇인가'등의 생각을 하게 되었으니 아마도 그것이 인문학의 주제를 심각하게 생각했던 때가 아닐까 생각된다.

이 책의 제목이자 인문학의 가장 기본적인 주제이자 질문인 '나는 누구인가'....

그건 인간의 본질적인 문제인 인간됨에 대한 성찰이자 사유이다. 인간은 반성적 사유를 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이기에 인문학의 첫 출발이라고 할 수 있는 자기 자신의 성찰을 삶 속에서 찾으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시대의 석학들은 '나는 누구인가'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말해 줄 것인지 이 책을 통해서 살펴보도록 한다.

이 책의 구성은,

1부- 인간의 본질에 답하다 (강신주, 고미숙, 김상근, 이태수)

2부- 삶의 태도가 곧 당신이다 (슬라보여 지젝, 정용석, 최진석)

<강신주의 감정수업>등을 통해서 그의 생각을 엿 보았던 강신주는 자본주의 세상에서 상처받지 않을 권리 등에 대해서 자신의 생각을 풀어 나간다. 어쩌면 그의 생각은 우리들이 이미 잘 알고 있지만 입 밖으로 말하고 싶지 않아서, 그런 생각을 말하는 것 자체가 마음의 상처가 될 수도 있기에 마음 속에만 가두어 두었던 자본주의 즉, 돈의 위력에 대해서 시원스럽게 말하고 있다.

"인간과 인간의 관계 위에 돈이 존재" (p. 27) 한다는 말을 우리는 차마 말하지 못하지만 강신주는 말하고 있다.

자본주의 세상에서 살고 있는 인간들에게 '나는 누구인가' 자신에게 질문을 하도록 이끌어준다.

" 오늘날의 취업은 자본을 가지고 있는 쪽, 즉 화폐를 쥐고 있는 쪽의 요구에 맞춰 스펙을 쌓은 뒤 그곳에 자신을 파는 행위입니다. 그것이 자본주의가 우리에게 주는 가장 큰 피해입니다. " (p. 24)

이 문장을 읽을  때에는 서글퍼지는 자신을 발견하는 독자들이 꽤 많을 듯하다.

" 자본주의는 소탐대실(소탐대실)의 전형적인 체계" (p. p. 27~28)

" 인문학자들이 자본주의를 비판하는 이유는 딱 하나입니다. 자본주의를 통제하지 못하면 우리는 시간이 흐를수록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획일적인 노예로 전락하기 때문입니다. " (p.p.28~29)

강신주가 이와같이 자본주의를 비판하는 이유 중의 하나는 요즘의 세태가 돈을 우선시하는, 모든 것의 목표 또는 목적이 돈이 되는 사회 속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메시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고전 평론가인 고미숙, 그의 저서인 <고미숙의 열하일기>를 흥미롭게 읽었기에 그가 말하는 '나는 누구인가'에도 관심이 간다. 디지털 문화를 향유하는 현대인은 세대를 넘어, 성차별을 넘어 그리고 국경을 넘어 디지털 혁명이 보편화되었다. 그런 사회 속에서 현대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몸, 돈, 사랑이 화두가 된다.

그밖의 석학들의 글을 통해서 인문학의 탄생, 인문학이 추구하는 가치, 삶 속에서의 인문학의 실천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이 책의 저자 중의 유일한 외국인인 슬로베니아 류블라랴나 출신의 슬라보예 지젝은 사회학자, 철학자, 정신분석학자인데, 외국인인 그가 본 한국, 한국인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해 준다.

특히 그는 변화에 대해서 말한다. " 사소한 변화가 혁명을 만든다" 고.

" 사회적 역동성을 살펴보면 아주 사소한 것에서부터 변화가 촉발되어 점차 거대한 산사태와 같은 변화가 이뤄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p. 171)

'나는 누구인가' 란 인간됨의 성찰이자 인문학의 가장 기본적인 주제를 7명의 석학들은 자신의 학문적 바탕과 분야에 맞게 해석하고 설명해 준다.

분주한 삶 속에서 자칫 잊고 살게 되는 자아 찾기. 이 책을 읽으면서 고등학교 시절의 얕은 지식에 의존해서 당시로서는 심각한 사유를 했던 '나는 누구인가', '나는 왜 사는가', '죽음이란 무엇일까' 하는 나자신을 향한 질문들이 <나는 누구인가>와 플라톤 아카데미 총서 시리즈 <어떻게 살 것인가> 그리고 근간인 <어떻게 죽을 것인가>까지를 읽게 된다면 살아가는데 좀더 의미있는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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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별이 되어 내 몸에 들어왔다 - 신경림 - 다니카와 슌타로 대시집(對詩集)
신경림.다니카와 슌타로 지음, 요시카와 나기 옮김 / 예담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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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전의 TV 프로그램이었던 느낌표 <책을 읽읍시다>을 통해서 소개된 <신경림의 시인을 찾아서>

책을 잘 읽지 않는 사람들도 이 프로그램에 소개된 책들은 읽었기에 시인 신경림은 우리 모두에게 낯익은은 느낌으로 다가오는 시인이다.

이번에 출간된 <모두 별이 되어 내 몸에 들어왔다>는 한국의 시인 신경림과 일본의 시인 다니카와 슌타로의 대시(對詩)가 담겨 있는 책이다.   

소설에 있어서는 한국의 공지영과 일본의 츠지 히토나리가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이라는 같은 제목의 두 권의 소설을 쓴 경우가 있다. 한국 여자와 일본 남자의 사랑 이야기를 공지영은 한국 여자의 시선으로, 츠지 히토나리는 일본 남자의 시선으로 그린 소설인데, 2권의 소설을 읽으면 1권의 소설을 읽을 때와는 또다른 서로의 감정을 엿 볼 수 있어서 하나의 사랑이야기가 완성되는 소설이다.

<모두 별이 되어 내 몸에 들어왔다>를 읽으려다가 얼핏 떠오른 생각이기는 하지만 이 책은 그 소설과는 또다른 의미의 책이다.

우리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대시이지만 일본에서는 '연시'(連詩)라 하여 일본의 전통시 '연가'(連歌)를 현대시에 응용한 것으로 시인 몇 명이 모여서 돌아가면서 각기 몇 줄씩 시를 써서 한 편의 긴 시를 완성하는 것을 말하는데, 신경림과 다니카와 슌타로는 둘이서 주거니 받거니 시를 지었기에 대시(對詩)라고 한다.

원래는 연시 또는 대시를 짓는 과정에서 시인들이 서로 함께 생활하면서 서로의 마음을 전하여야 하지만 이들은 2014년 1월부터 6월에 걸쳐서 전자메일을 통해서 시를 주고 받았다.

신경림과 다니카와 슌타로는 가까운 듯하지만 때로는 한없이 먼 나라인 한국과 일본이라는 국적을 가지고 있다. 연배는 비슷하기에 그들이 살아온 세월 동안에 느꼈을 삶의 연륜에서 쌓은 감정은 유사한 면이 많을 것이다.

신문에서 눈을 떼고 텔레비전 소리도 끄고

뜰에 있는 단풍나무의 어린잎을 바라봅니다

사람의 손이 닿지 못하는 것을 외경(畏敬)하는 것과

사람의 손이 닿은 것을 무서워하는 것

외경심을 잃어버릴 때 공포가 생긴다       - 다니카와-

 

사람의 손이 닿지 못하는 것은 갈수록 많아지고

사람의 손이 닿은 것은 갈수록 두려워진다

세상에 아무것도 주지 못하면서

오래 서 있기만 하는

늙은 미루나무가 오늘따라 서럽다          - 신경림-

이 책 속에는 신경림과 다니카와 슌타로가 서로 나눈 대시가 먼저 소개된다. 먼저 다니카와의 시가, 그리고 신경림의 시가 소개되는데, 이 시들은 페이지마다 윗부분에 일본어로도 쓰여져 있다.

특히 이 기간 동안에 세월호 사건이 일어났기에 시 중에는 이와 관련된 내용도 담겨져 있어서 읽는 사람들의 마음을 다시 한 번 아프게 한다.

숨 쉴 식(息)자는 스스로 자(自)와 마음 심(心)자

일본어 '이키(息, 숨)는 '이키루 (生きる,살다)'와 같은 음

소리내지 못하는 말하지 못하는 숨이 막히는 괴로움을

상상력으로조차 나누어 가질 수 없는 괴로움

시 쓸 여지도 없다                                          - 다니카와-

 

밤새껏 물속에서 허우적대다가

눈을 뜨니 솜이불이 가시덤불처럼 따갑다

아랑곳없이 아침햇살이 눈부신 앞뜰에는

목련이 지고 작약이 피고

이렇게 봄은 가고 있는데                                 - 신경림-

대시에 이어서 신경림과 다니카와 슌타로는 서로의 대표작 중에서 좋아하는 시를 뽑아서 소개해준다.

또한 노 시인들은 도쿄와 파주에서 만나서 대화를 나누기도 했는데, 그 이야기를 대담형식으로 담아 놓았다.

시를 통해서 알 수 없었던 신경림과 다니카와 슌타로의 이야기는 그들의 에세이를 통해서 접할 수 있다.

1935년생이 신경림의 유년시절은 일제 강점기였다. 그 시절에 국민학교를 다녔던 신경림의 유년시절의 이야기는 해방직후까지 그의 에세이를 통해서 만날 수 있다.  

2011년 대지진이 일어나기 며칠 전에 지진이 일어난 근처를 여행하였던 신경림으로서는 그당시의 기억이 그 누구보다도 참담하게 느껴졌음을 이야기한다.

다니카와 슌타로은 1931년생으로 부친이 호세이 대학의 총장을 지낸 철학자였기에 부유한 생을 살았겠지만 시인의 기억 속에도 소이탄이 밤하늘에서 빛의 비처럼 내려오던 전쟁의 기억이 남아 있다.  

두 시인의 서로 다른 환경, 어쩌면 가해국가와 피해국가의 국민으로서 같은 시대를 보냈기에 그들의 유년시절은 상반된 환경이었을 수도 있겠으나 시로 인하여 가까워졌고, 서로를 이해하고 국가간의 이해관계도 이해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 우리가 서로 나라가 다르고 말이 다른 만큼 생각이나 정서가 같을 수야 없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이 지국상에 같은 시대에 발을 딛고 사는 사람이라는 점입니다. 같은 시대에 같은 하늘의 같은 별을 보면서 꿈을 꾸고, 뜨는 해 지는 해를 함께 보면서 살아간다는 일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 (p. 148)

이 책을 통해서 신경림의 시세계도 알 수 있었고, 처음 접하는 일본 시인의 시도 읽을 수 있었다. 가장 의미있는 것은 가까우면서도 먼 나라인 한국과 일본의 관계가 시를 통해서는 어떤 접점을 찾을 수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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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걸 처음부터 알았더라면 - 삶, 사랑 그리고 사람에 대한 30가지 지혜
칼 필레머 지음, 김수미 옮김 / 토네이도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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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날의 생각과, 지금의 생각이 차이를 보이는 것은 그만큼 삶의 연륜이 마음 속에 쌓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의미있었던가를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중의 많은 부분들은 그저 인생의 한자락을 스쳐가는 것들이었는데,이 책은 그런 점을 생각해 보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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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크래커 2015-04-22 0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핵심을 간단명료하게 서술하신 것 같습니다. 서평 감사합니다.
 
나무들의 밤 (5쇄) The Collection 3
바주 샴 외 지음 / 보림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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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들의 밤>을 처음 만났을 때의 느낌은 평범하지 않다는 것이었다. 책 표지 그림도 낯설게 느껴졌지만, 책의 크기며, 책의 종이 재질, 그리고 책 속의 그림의 기법들이 색다르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독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책값도 엄청 비싸다는 것이다.

과연 이 책은 어떤 책일까?

책장을 넘기는 것만으로는 이런 궁금증을 해소할 수 없는 것이다.

책의 뒷 부분에 나와 있는 '곤드족 미술'에 대한 설명을 읽고서야 이 책의 가치를 알게 되었다.

책을 처음 대할 때의 그 생소함은 바로 우리들은 '곤드족'이나, 그들의 미술을 알지 못한데서 기인하는 것이다.

곤드족은 인도 중부 마디아프라데시 주에 사는 사람들인데, 이들은 시각이 뛰어나서 그들이 살고 있는 집의 흙바닥이나 벽에 그림을 그린다. 마치 원시시대의 삶의 모습이 그들의 주거지의 벽에 그려지듯이.

곤드족은 이렇게 그림을 그리는 것은 일종의 기도라고 생각한다고 하니, 그들의 그림은 단순히 우리들이 생각하는 예술 이상의 의미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그들은 숲에 살고 있기에 숲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를 그림의 소재로 삼는다. 그런데, 그들의 그림을 들여다 보면 사실주의, 원근볍, 빛 , 삼차원을 무시한 상징적인 표현임을 알게 된다.

나무 가지는 제멋대로 뻗어 나간 듯하지만, 어떤 형식을 갖춘 듯하기도 하고, 나무 가지 끝에는 반딧불이 앉아 있어서 황금빛으로 빛나고 있기도 하고, 새들이 앉아 있기도 하고, 뱀의 머리가 달려 있기도 하고...

열매를 탄생시키기도 하고, 나이팅게일이 밤을 지새우기도 하고, 다람쥐가 오르내리기도 하고, 끝없이 꿈틀거리고 있는 것이다.

어둠 속에서 황금처럼 빛나는 나무인 셈바르 나무는 길 잃은 암소를 품어 주기도 하고,

조물주의 집이라는 보리수는 잎사귀와 똑같이 셩겨서 아주 작은 부분이 전체의 모습을 담아 내기도 하고,

결혼을 축복하는 나무인 두마르 나무의 열매는 마치 작은 새처럼 달려 있는 것이다.

전설 속에 나오는 간자풀과 마후아 나무는 세상에서 이루지 못한 사랑을 이루기 위해서 이 숲 속에서 풀과 나무로 다시 만나게 되는 것이다.

이제까지 우리들은 알지 못했던 두루족의 나무들.

이 책 속의 이야기는 두르족 화가로는 가장 잘 알려진 바주샴, 두르가바이, 람싱 우르베티의 작품이다.

처음 책을 펼칠 때는 경이롭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특색이 있기는 하지만, 같은 그림처럼 느껴졌는데, 이 책을 다 읽은 후에 어느 정도의 지식을 가지고 다시 펼쳐 보니,

바주샴의 그림은 세밀하고 강렬하고, 두르가바이의 그림은 여성스러움이 나타나고, 람싱 우르베티의 그림은 정교한 기법과 함께 세련된 모습을 갖추고 있다.

특히 이 책의 종이는 세상에서는 쓸모가 없어서 버려진 면, 종이, 마포, 짚, 꽃을 재활용하여 만든 종이이기에 재질이 독특하다.

그림은 실크 스크린기법을 이용해 검은 종이 위에 하나 하나 손으로 만들었고, 제본도 역시 수제본으로 만들어 졌다.

그러니, 책의 내용은 같을지 몰라도, 그림은 색감 등에 있어서 약간의 차이를 보이게 되는 것이다.

이제야. 이 책의 가격이 왜 이리도 비쌌는가를 알게 되는 것이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아름다운 그림책.

나는 이 책을 통해서 곤드족의 미술을 볼 수 있었고, 곤드족의 생각을 알 수 있었고, 버려지는 것들이 이렇게 아름답게 재탄생할 수 있음을 느낄 수 있게 되었다.

책장 속에 고이 꽂아 놓고 보고 싶을 때마다 꺼내 보는 것만으로도 이 책은 큰 의미를 가질 수 있는 그런 책이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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