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나 - 나를 인정하고 긍정하게 해주는 힐링미술관
김선현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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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명화를 감상하면서 황홀경에 빠졌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림을 본다는 것은 마음의 치유도 된다는 것을 알기에 이 책을 읽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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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딸의 딸
최인호 지음, 최다혜 그림 / 여백(여백미디어)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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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최인호 작가의 유고집인 <눈물>을 읽으면서 이제는 그의 글을 접할 수 없으리라 생각했다. 그런데 그동안 최인호가 써 두었던 글들이 한 권의 책으로 출간되어 우리곁에 왔다. (2014년 가을에)

그동안 작가의 글들을 많이 읽었기에 딸 다혜의 이야기는 책 속에서 여러 번 읽었던 기억이 난다. 요즘 흔히 아빠들의 딸 사랑을 '딸바보'라고 하지 않던가.

최인호의 딸 사랑은 그 어떤 아빠들 보다도 간절하고 애틋한 딸 바보이고, 딸의 딸을 향한 사랑은 그 어떤 할아버지 보다도 더 지극한 손녀바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작가는 딸 다혜에 관한 글들을 40년에 걸쳐서 적어 내려갔고, 그 딸의 딸에 대한 글은 12년에 걸쳐서 적어 두었다.

생전에 그 글들을 한 권의 책으로 묶어서 세상에 내 놓지는 못했지만 책제목까지 <나의 딸의 딸>이라고 지어 놓았다고 하니 책 속의 글들을 읽으면서 마음이 애잔해 진다.

이 책은 1부는 '나의 딸'로 최인호가 결혼을 하는 이야기에서부터 딸의 탄생, 이름을 다혜라고 짓게 된 이유, 어린시절의 이야기, 초등학교 입학, 운동회, 피아노를 처음 배울 때, 젖니를 뽑던 날, 초, 중, 고등학교 졸업, 대학생이 되어 처음 미팅한 날의 이야기, 결혼을 하여 손녀 정원이를 낳은 이야기 등, 딸 다혜의 성장기의 주요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딸의 입장에서 본다면 아버지가 쓴 육아일기이자 성장일기이고, 독자들의 입장에서 본다면 그 시절을 살아온 사람들이라면 지나간 시절의 추억들을 다혜의 이야기를 쓴 최인호의 펜을 통해서 다시 반추해 본다.

다혜란 이름은 최인호의 주례를 맡았던 황순원 작가가 자신의 소설인 <일월>에 나오는 여주인공의 이름을 준 것이라고 한다.

최인호는 그동안 가족들의 이야기를 <샘터>에 연재하기도 했기에 그의 사생활은 잘 알려져 있고, 딸에 대한 이야기도 꽤 많이 글 속에서 접할 수 있었다.

최인호의 딸에 대한 생각, 딸의 행동, 성장하는 모습에서 느끼는 아빠의 마음, 딸에 대한 소망을 글 속에 담아 놓았다.

2부는 나의 딸의 딸, 즉 다혜의 딸 정원이 이야기이다. 딸을 키울 때와는 또다른 사랑, 다혜가 결혼 후에 미국, 상하이에서 생활을 하게 되니 곁에 두고 볼 수 없는 손녀에 대한 사랑이 애틋하다.

책을 읽다가 영국의 시인 '윌리엄 워즈워스'의 <무지개>라는 시가 나오는데, 학창시절에 좋아하던 시였기에 그때 그 시절로 과거 여행을 떠나게 된다.

최인호가 손녀에게 보낸 편지, 손녀가 투병중이던 할아버지에게 보낸 편지를 읽으면서 가족이란 무엇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얼마 남지 않은 생을 견디는 작가의 모습이 그려지는 듯도 하다.

이 책은 최인호 작가가 세상을 떠난 후 1주기에 맞춰서 출간되었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

특히 책 표지와 내지는 미술을 전공하고 현재 화가로 활동하고 있는 딸 다혜의 그림이어서 뜻깊게 다가온다. 하늘나라에서 이 책이 출간된 것을 보고 최인호 작가는 얼마나 흐뭇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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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 꽃잎보다 붉던
박범신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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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에 느끼게 되는 삶과 죽음, 기억과 망각 사이의 슬픈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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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행복을 쓰다 - 아들러의 행복과 긍정 메시지 99 필사의 발견
김정민 글, 배정애 캘리그라피 / 북로그컴퍼니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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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심리학자라고 하면 프로이드의 이론을 주로 이야기했었는데, 요즘 더 자주 등장하는 심리학자는 아들러이다.

아들러는 오스트리아의 정신과 의사인데, 그의 주장에 따르면,  인간은 긍정적이고 낙관적이며 주체적이고 창조적이라고 말한다. 즉, " 내 삶의 주인은 나이고, 내 삶의 목표와 생활양식 역시 내가 선택하고 책임지는 것이며, 남의 시선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행복해진다" 는 학설이다.

그래서 아들러의 심리학의 목적은 한 개인의 삶을 긍정적이고 행복하게 만드는데 있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아들러는 직접 책을 출간한 적이 없기  때문에 시중에 아들러 관련 책들을 보면 제자 또는 주변 사람들이 아들러의 연설, 강연, 이야기 등을 모아서 엮은 책들이다.

그런 책들을 읽고 또 아들러의 심리학에 근거하여 엮어진 책들도 여러 권 출간되었다.

이 책을 쓴 저자는 심리학자도 아니고 아들러 전문가도 아니다. 기자, 카피라이터로 활동하다가 지금은 작은 회사의  CEO이다.

가정과 사회에서 힘든 일들을 접하게 되면서 아들러의 책을 십 여권을 읽고 공부를 하면서 좋은 문장들을 찾아 적는 과정에서 긍정적인 삶과 행복 그리고 희망을 보게 된다.

그래서 자신이 책 속에서 찾은 긍정적이고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용기를 주는 아들러의 글들과 그 글들을 토대로 자신의 깨달음을 한 권의 책으로 펴냈다.

이제 책은 읽는다는 개념을 떠나서 책 속의 그림에 자신의 마음에 따라서 색칠을 하는 힐링 북인 컬러링 북이 나와서 유행처럼 퍼지고 있는데, 또 다른 의미의 책으로는 책 속의 좋은 문장을 읽고 책 속의 공간에 따라 적는 필사 형식의 책도 나오고 있다.

바로 <오늘, 행복을  쓰다>는 아들러의 심리학을 기초로 한 좋은 문장들을 따라 적어 보는 필사형식의 책이다. 그래서 책의 내용은 쉽고 간단하지만 마음 속에 남는 문장들을 자신의 취향에 따라서 옮겨 적는 재미도 있고, 그 과정에서 마음의 안정을 찾고 삶의 지표로 삼을 수 있다.

" 읽다.

  쓰다.

  마음에 새기다.

  내 마음과 삶이 조금씩 변한다. " ( 책 속의 글 중에서)

인생의 의미, 인생의 목표, 행복과 불행, 열등감과 우월감. 실패와 도전, 용기, 인간관계, 사회적 관심, 신뢰 등 살아 가면서 마음 속에 담아 두어야 할 깨달음을 주는 내용들이 이 책 속에 담겨 있다.

* 인생의 의미는 내가 부여하는 것

 " 인생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이 질문에 나는 이렇게 답했다.

" 인생의 의미를 일반적으로 규정할 수는 없다.

따라서 '이것이다'라고 정해진 바도 없다.

그것은 스스로가 자기 자신에게 부여하는 것이다.

당신 인생의 주인은 당신이기 때문이다. " (p. 20)

* 타인의 인생에 간섭하지 마라

우리는 종종 타인을 돕는다는 이유로 그들의 인생에 끼어든다.

그러나 타인의 인생에 간섭하는 이유는

그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들의 삶을 지배하고 조종하려는 나의 욕망 때문이다.

진정으로 그들을 돕고 싶다면,

그저 지켜보면서 응원하고 격려하고

용기를 주어야 한다. (p. 116)

* 신뢰는 무조건 믿어주는 것

사회적 관심은 '신뢰'를 기반으로 해야 한다.

상대방이 알아주기를 바라거나

내가 손해를 보면 어쩌나 하는 마음없이

무조건 믿어주는 '진짜 믿음'에서 신뢰는 형성된다. (p. 124)

* 열등감, 어떻게 다뤄야 할까?

열등감을 핑계로 인생 과제를 외면하고

회피하는 겁쟁이가 많다.

그와는 반대로,

열등감을 발판 삼아

인생 목표를 달성하고

인류 발전에 이바지하는 사람 또한

수없이 많다.

열등감을 어떻게  해석하고 다루느냐에 따라

개인의 미래는 180도 달라진다. ( p. 180)

학창시절, 펜으로 글씨를 쓰고 그림을 그리고 그 위에 색연필을 가지고 색칠을 하던 그때를 생각하면서 이 책 속의 내용을 필사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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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 숲으로 간 당신에게 - 이호준의 아침편지
이호준 지음 / 마음의숲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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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눈이 덮힌 자작나무 숲, 두터운 외투를 입고 털모자를 쓴 사람의 모습이 추워 보인다기 보다는 포근해 보인다.

자작나무가 눈과 바람을 막아주는 듯해서....

'이호준의 아침편지'

'아침편지'하면 <고도원의 아침편지>가 생각이 나는데, 고도원은 책을 읽다가 좋은 글귀에 짧은 단상을 적어서 누군가에게 보내기 시작했는데, 이 편지가 인터넷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전해졌다고 한다.

아침에 읽는 편지는 아무래도 맑고 밝은 행복한 편지였기에 사람들의 감성에 와닿았을 것이다.

<자작나무 숲으로 간 당신에게>는 시인이자 여행자가 그리고 기록 사진가인 이호준이 쓴 세상사는 이야기가 담긴 따뜻한 산문집이다.

그의 산문집인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안부>를 출간한 이후에 쓰다 말다 한 아침편지를 다시 써서 한 권의 책으로 묶었다.

   

   

그는 기자, 논설위원, 편집위원 들을 역임했고, 역마살이 있는지 툭하면 여행을 떠난다. 이 땅에서 사라져 가는 것들의 뒷모습을 기록하기 위해 10년 넘게 전국을 돌아 다니기도 했고, 나라밖의 여러 나라를 가기도 했다.

여행을 좋아해서인지 그의 눈에는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비치지 않는 사람사는 모습이, 풍경이 마음에 잔잔한 마음에 찡한 여운을 남긴다. 시인이 쓴 산문집은 한 편의 시처럼 아름답기도 하다. 감성적인 글들이 내 마음에 다가온다.

그래서 낙엽이 떨어지는 가을에 익으면 참 좋은 책이다. 순수한 마음이 그대로 글 속에 녹아있기도 하다. 그런데, 글 속에서 그리움이 되살아나기도 하고, 서글픔이 담겨 있기도 하고, 쓸쓸하고 초라한 뒷모습이 보이기도 한다. 때론 흐뭇하고 여유로움이 느껴지기도 한다.

슬픈 눈을 가진 아빠와 어린 딸이 기차여행을 간다. 어린 딸은 이제 얼마나 남았을까 아빠에게 묻곤 하지만, 그들이 가는 곳은 시골에 사는 할아버지집. 어떤 이유에선가 아버지에게 손녀를 맡기기 위해서 가는 기차여행.

이  땅에 마지막으로  맷돌을 만드는 노인, 돌에 파묻혀 평생을 살아 온 노인, 때론 그 일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도망치고 싶었지만 그건 마음뿐이었으니....

" 손을 당겨 장갑을 벗겨보니 아니나 다를까, 산산한 삶의 흔적이 지도처럼 그려져 있었습니다. 세월로도 미처 지우지 못한 상처의 잔해들. 손에도 한 인생이 그려질 수 있구나. 모든게 탈색되고 슬픔만 무겁게 남았습니다. " (p.p. 30~31)

이호준은 기차여행, 해외여행, 산행을 가기도 하지만 때론 인터뷰를 위한 여행을 간다. 인터뷰를 가면서 만나는 풍경, 사람... 그의 여행은 항상 혼자 떠나는 여행이기에 쓸쓸한 여행같지만 그 여행은 행복한 여행이다.

작년, 우리를 슬프게 했던, 분노하게 했던 세월호에 관한 글도 몇 편이 실려 있다. 그는 이 사건이 일어난 후에 단 한 줄의 시도 쓸 수가 없었고, 책 조차 제대로 읽을 수 없는 날들을 보냈다.

거기에 후임병 구타 사망사건도 일어나니.... 그 사건은 폭력의 횡행, 배려의 실종을 말해주는 사건이니, 성찰과 반성을 하는 방법을 아이들에게 가르치지 않은 어른들에게 많은 문제점이 있지 않을까.

그의 퇴직을 통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 괜찮다, 괜찮다. 넌 최선을 다해 걸어온 거야. 괜찮습니다. 정말 괜찮습니다. 그저 다리 하나 건넜을 뿐입니다. " (p. 194)

직장생활을 그만 두던 그날이 생각난다. 나도 이호준처럼 떠나는 것을 누군가에게 눈치채게 하고 싶지 않았던 그런 마음이었었는데....

그는 퇴직 이후에 바닷가에서 한동안을 지낸다. 인터뷰를 하기 위해서 가끔 그곳을 벗어나기는 하지만, 그에게 옛 추억이 깃든 곳이기도 했고, 세상에서 가장 평화로운 곳이기도 한 마을인데....

문득 떠오르는 어린 시절의 추억 중에는 신발에 얽힌 추억이 가슴을 쓸쓸하게 만든다. 가난했던 그 시절에 신발에 관한 슬픈 추억이 있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검정 고무신도 꿰매 신고 다녔던 그 시절의 아이들이 가장 부러웠던 것은 하얀 고무신, 중고등학생이라면 검정 천 운동화에 얽힌 사연들.

" 기억의 다락방에 숨어 있는 신발의 추억은 기쁨 보다는 슬픔입니다. " (p. 306)

저자는 이 책 속에 담긴 이야기들을 " 그늘 속에 빛나는 작은 생명들의 이야기"라고 말한다. 책을 읽고 있노라면 마음이 따뜻해짐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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