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한 죽음
기욤 뮈소 지음, 이승재 옮김 / 열린책들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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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책을 읽어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의 작가로는 '기욤 뮈소'가 있다.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꾸준히 작품활동을 하면서 새로운 소설마다 변신과 새로운 시도를 하는 작가이기도 하다.

거의 1년에 한 권씩 국내에서 출간되는 '기욤 뮈소'의 소설을 읽다보니 그의 초기작품이 궁금해졌다. '기욤 뮈소'는  27살의 젊은 나이에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틈틈이 쓴 <스키다마링크>를 2001년에, 그리고 2003년에는 <완전한 죽음>을 발표한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스키다마링크>와 <완전한 죽음>은 열린책들에서 펴냈으며, 역자가 이승재이다. 그리고 그밖의 우리들이 잘 알고 있는 < 구해줘>, <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 <사랑하기 때문에>, < 사랑을 찾아 돌아오다>, <당신 없는 나는?>, <그 후에> 

    

   

< 종이여자>, <천사의 부름>, < 7년 후>,< 내일>, <센트럴 파크>, <지금 이 순간>은 밝은세상에서 펴냈다.  

   

   

그래서인지 '기욤 뮈소'의 초기작인 <스키다마링크>와 < 완전한 죽음>은 책표지 그림의 느낌이 다르다.

     

우리나라에서는 <완전한 죽음>은 2005년에, 데뷔작인 <스키다마링크>는 2007년에 출간됐다. 아마도 '기욤 뮈소'가 독자들에게 각인되기 시작한 것이 <완전한 죽음>을 쓴 후가 아닐까 생각된다.

그런데 이 글을 쓰느라고 검색을 해 보니 <완전한 죽음>은 2010년에 출판사 밝은세상에서 <그 후에>라는 제목으로 출간이 됐다. 그러니 <완전한 죽음>과 <그 후에>는 같은 작품이지만 출판사와 역자가 다른 같은 소설이다.

이 책을 번역한 이승재는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가던 중에 경유한 파리에서 우연히 <출간과 동시에 30만 부 판매, 전 세계 10개 국어로 번역>이라는 빨간 때를 보고 기대를 하지 않고 이 책을 구입하게 되는데, 비행기 속에서 첫 장을 펼친 후에 정신없이 이 책을 읽을 정도로 책 속에 빠져들었다는 후기를 남기는데, 나 역시 이 책을 펼친 순간 '기욤 뮈소'의 탄탄한 구성과 거침없는 글솜씨, 박진감 넘치는 스릴 속으로 빠져들게 됐다.

책제목이 암시하듯 책의 내용 중에는 임사체험, 죽음을 볼 수 있는 메신저 그리고 사랑 이야기가 중심축을 이룬다. 작가가 이 이야기를 쓰게 된 동기도 프랑스 로렌에서 고등학교 교사로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중에 갑자기 죽음에 직면하게 된 남자의 이야기를 듣게 되고 이를 바탕으로 죽음에 대한 많은 생각들을 소설 속에 담게 됐다.

최근의 '기욤 뮈소'의 소설에는 로맨스와 판타지, 로맨스와 미스터리, 로맨스와 서스펜스 등 로맨스와 어떤 장르가 결합되는 형태의 소설을 쓰는데, <완전한 죽음>도 그와 유사한 로맨스와 스릴과 서스펜스가 자유자재로 구사되고 있다. 그리고 어떤 상황이 마지막 장면까지 연결될 수 있는 치밀한 구성이 돋보인다.

이야기의 시작은 8살 네이선이 호수에 빠진 같은 또래의 맬로리를 구하러 들어가는 장면이 나온다. 물 속에 들어간 소년은 소녀를 구하기는 하지만 어떻게 됐는지 알 수가 없는데....

이야기는 장면이 바뀌어 어느 해 12월 9일 맨해튼의 고급 아파트에서 아침을 맞는 네이선의 모습이 그려진다. 성공한 젊은 변호사 네이선, 그는 비즈니스 전문 로펌의 변호사로, 입사 이래 단 한 건도 패소한 적이 없다. 최연소 나이의 업계 최고의 변호사 네이선.

그의 어머니는 이탈리아 이민자로 뉴욕에 건너 와 가정부 일을 하면서 아들을 키우고 있으며, 아버지는 그의 기억 속에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네이선이 구한 소녀인 맬로리는 사회적 지위를 갖춘 웩슬러 가문의 자제로 그녀의 아버지는 저명한 변호사이다.

네이선과 맬로리는 사회적 신분, 출신 성분은 격차가 심하지만 어릴 때부터 마법이나 초현실적인 힘에 의해 지켜져 왔으며 성장하면서 보이지 않는 끈으로 서로 연결된 듯 운명적인 사랑을 하게 된다. 

가정부의 아들이지만 자신의 딸을 구해준 은인이기도 한 네이선을 웩슬러 가문에서는 가족의 구성원으로 받아들이기를 꺼려 한다.

그러나 그들은 결혼을 하고 두 아이의 부모가 되는데....

네이선은 자신의 가정환경때문에 생긴 열등감으로 출세지향적인 인물이 된다. 주위 사람을 돌아 볼 줄 모르는 인간, 자만심에 가득찬 인간, 출세를 위해서는 어떤 짓도 할 수 있는 인간으로.

그런데 반하여 맬로리는 부유하고 권위있는 가문에서 자랐지만 세상의 어두운 곳을 밝혀주는 사회봉사 활동을 하는 등, 매사에  긍정적이고 타인을 신뢰하는 빛나고 기쁨으로 가득한 여인이다. 

네이선과 맬로리는 이런 상반된 성향으로 갈등 끝에 이혼을 하기로 하는데...

이혼의 결정적인 이유로는 아들 숀의 죽음이었고, 아들의 죽음은 자신의 부주의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 하지만 인생은 경쟁도 아니고 전쟁도 아니야. 매번 어디 가서나 당신이 성공했단 모습을 보여 줄 필요는 없는 거라고 !" (p. 291)

자만심에 가득찬 네이선에게 어느날 찾아온 가렛 굿리치라는 의사. 그는 8살 네이선이 호수에 빠진 맬로리를 구하고 심장이 멈춘 것을 목격하고 시술을 했던 의사인데, 그는 죽음을 볼 수 있는 메신저이다.

네이선이 심장이 멈춘 순간 체험했던 죽음의 순간들. 즉 임사체험. 

굿리치의 말을 믿지 않던 네이선은 굿리치의 말대로 캐빈이 자살을 하고, 죽음이 임박한 캔디스를 구하고자 하지만 오히려 그것이 캔디스를 죽게 만든 계기가 된 것을 깨달으면서 죽음에 대한 깊은 생각을 하게 된다.

네이선은 자신의 죽음이 임박했음을 감지하고, 자신의 모습을 뒤돌아 보게 된다. 자신이 살고 있었던 생활 환경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그에게 필요했던 것은 사회적 성공과 신분상승이었다. 그래서 그는 어머니에게도 무관심했는데, 지금은 그의 곁을 떠난 후이니...

그는 자신에게 용기와 희생, 무슨 일이 있어도 어떠한 상황에서도 이겨나갈 수 있는 힘을 준 것이 어머니였음을 그제서야 깨닫게 된다. 그리고 맬로리와 이혼을 했지만 아직도 그녀를 사랑하고 있음을.

딸 보니를 그 누구 보다도 사랑하고 있음을...

밑그림은 이런 이야기가 주축을 이루지만 그 겉가지로는 다양한 사건 사고가 뒤따르게 된다. 그 이야기를 쫒아가는 것이 이 소설이 미스터리 형식의 소설이라는 점이다.

네이선이 굿리치에게 하는 질문 중에는,

<우리 모두 함께 갈 수 있는 그런 곳이 있을까?>이다.

죽음 후에 오는 세계, 네이선이 체험한 죽음의 세상. 많은 책에서 나오는 모습 그대로이다. 터널을 지나서 가다보면 한 줄기 빛이 비치고, 더 갈 것인가, 아니면 아직 갈 때가 되지 않았으니 되돌아 가라고 하는 말을 듣든지.

죽음의 세계는 우리 모두 함께 갈 수 없기에 두려움이 더 큰 곳인지도 모르겠다. 아무도 그곳에 어떤 곳인지 알지 못하기에 혼자 가고 싶지 않은 곳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들이 든다.

네이선이 죽음의 그림자가 자신에게 드리워졌다는 것을 인식하면서 자신이 추구했던 모든 것을 내려 놓는다. 그러자 네이선의 눈에는 보이지 않았던 주변 사람들이 보이게 된다. 그리고 그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게 된다. 이해를 할 수 있는 아량이 생기게 된다. 무언가 자신이 줄 수 있는 것들을 그들에게 나누어 주고 싶은 마음이 샘솟게 된다. 그가 붙잡고 있던 것들이 부질없는 것들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만약, 우리가 자신의 죽음을 미리 알 수 있다면, 처음엔 감당할 수 없는 감정과 좌절감에 빠지겠지만 그래도 오히려 그것이 화해와 용서의 기회가 될 수도 있고,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완전한 죽음>은 죽음에 직면한 한 남자의 이야기를 통해서 죽음을 이야기한다. 그러나 이 책은 죽음을 이야기하는 듯 하지만 실제로는 삶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가를 이야기한다. 생의 마지막 순간에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한다. 그 순간에 가장 소중한 것은 네이선이 그토록 갈망하던 신분상승이나 출세는 아닌 것이다.

네이선, 맬로리, 보니가 한 가족으로 따뜻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그 순간이 가장 소중한 순간인 것이다.

'기욤 뮈소'는 프랑스출신의 소설가이지만 그의 작품의 무대는 주로 뉴욕이 배경이 되는 경우가 많다. 뉴욕의 12월~~ 이 소설의 시간적 배경은 12월 9일부터 12월 25일.

가장 포근한 사랑이 필요한 12월 그리고 크리스마스를 전후한 이야기이다.

그런데, 이 소설의 뒷 부분에 와서 독자들은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된다. 지금까지 이 소설의 주축을 이루었던 죽음의 주체.

예고된 죽음의 인물. 반전~~

" 메신저의 역할은 곧 떠날 사람들과 살아남은 사람들이 평화롭고 행복하게 이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오. 죽어 가는 사람들이 자신의 남은 생을 원하는 대로 정리하고 떠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지요. 세상엔 메신저로 살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들의 존재를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네. " (p. 426)

그렇다, '기욤 뮈소'의 초기작이기는 해도, 소설 속에 반전이나 트릭이 없으면 '기욤 뮈소'의 소설이 아니다.

요즘 소설 보다는 경제 경영, 자기계발 서적을 주로 읽다가 몇 편의 소설을 읽으니 역시 소설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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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더 이상 착하게만 살지 않기로 했다 - 매일매일 상처받는 당신을 위한 아들러의 감정수업
이와이 도시노리 지음, 김윤수 옮김 / 다산3.0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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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우리들은 프로이드, 융의 심리학을 많이 거론했고, 그래서 그와 관련된 책들이 많이 출간되었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는 알프레드 아들러의 심리학이 많이 인용되고 있다.

그래서 아들러의 심리학을 근간으로 한 심리학, 교육 관련 책들이 요즘 많이 나오고 있다. 프로이드와 융, 아들러는 심리학의 3대 거장이라고 하는데, 프로이드는 인간의 정신세계를 무의식, 전의식, 의식의 세계로 나누면서 의식이란 빙산의 일각에 비유했고 정신현상을 성(性)을 중심으로 해석했다. 

그런 프로이드의 범성욕설에 반대하여 아들러는 자신만의 새로운 학설을 세우게 되는데, 아들러의 심리학의 뿌리는 '모든 고민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며 긍정적 사고를 강조하여 개인심리학을 창시했다. 그의 열등 컴플렉스에 관한 학설은 인간은 누구나 여러 가지 이유로 다양한 열등감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극복하고 완전성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존재라고 한다.

프로이드의 학설은 많이 접해 보았지만 요즘에 아들러의 심리학과 관련되어서 다양한 책들을 읽어보니 아들러의 심리학이 훨씬 우리 주변의 일들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아들러의 감정수업을 통해서 인간관계를 좀 더 편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본다.

책제목과 책표지가 먼저 마음에 들어서 읽게 된 책이지만 이 책을 통해서 아들러의 심리학을 좀더 깊이 공부할 수 있었다.

우리 주변에 보면, 착한 사람들이 누군가에게 많이 이용당하는 경우가 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착한 사람 콤플렉스라고 하는 그런 일들....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 배려를 한 행동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어 파도로 덮쳐오는 경우를 당한 적이 있는 사람들이 있을 듯하다. 그때에 "나는 더 이상 착하게만 살지 않겠다'고 혼자말을 하지는 않았는가.

그에 대한 해답이 이 책 속에 있다. 그런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타인의 생각을 바꾸기란 그리 쉽지 않으니 '자기자신'이 바뀌어야 한다는 결론, 그러니까 자신의 마음을 바꾸는 방법을 알아보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그렇다면 나에게 상처를 준 상대방은? 그를 바꾸겠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 싫은 사람이 좀 있으면 어때요, 싫다는 감정을 줄일 수는 있지만 완전히 없앨 수는 없어요" (p. 27)라고 생각을 전환시켜야 한다. 그런 사람들은 상대방에게 고마운 줄도 모르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그렇다면 그런 사람과  계속 좋은 관계로 남기를 바라지 말아야 한다. 싫은 사람을 전면 부정할 필요도 없고 그에게서 긍정할 부분은 긍정하고 부정할 부분은 부정한다. 또한 상대방을 자신의 잣대로 재지 말고 상대방의 의견은 의견으로 인정해 주면 된다.

다시 말하자면 아들러의 심리학은 모든 행동은 어떤 환경 탓이 아니라 자신의 의사에 따라 바꿀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을 바꾸는 것이 곧 인간관계를 바꾸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뭔가 획기적인 방법을 기대했다면 너무 평범한 내용에 실망감이 올 수도 있지만 곰곰 생각해 보면 그것이 정답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 싫은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받아 들이자. 남이 나를 멀리할 수 있다. 인간관계가 뜻대로 안 될 때도 있다. 누구나 인간관계에 호불호가 있는 것 당연하다. " (머리말 중에서 -  p. 8)

아들러의 이론을 인간관계라는 관점에서 살펴보면,

자기 자신에게 용기를 주는 아들러의 4규칙

1. 목적 지향으로 산다.

2. 건설적인 사람을 목표로 한다.

3. 웃음을 받아 들인다.

4. 낙천주의가 아니라 낙관주의가 되라.

아들러는 칭찬을 어떻게 생각할까?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책이 출간되면서 칭찬을 긍정적으로 보는 견해가 많았지만, 칭찬을 하는 것에 대한 견해도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있는데, 아들러는 칭찬(외발적 동기부여, 상하관계)보다는 용기(내발적 동기부여, 대등한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칭찬이 주는 부정적인 면은 칭찬은 한 번 칭찬하기 시작하면 계속해야 된다는 점, 칭찬은 할 때마다 칭찬하는 정도가 커지지 않으면 효과가 떨어진다는 점, 끊임없이 지시나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 들을 들어서 칭찬 보다는 용기, 용기를 주는 방법을 알려준다. 

열등감은 플러스 의미가 있으며 자신을 한층 성장시키기 위해 분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는 반면에 우월 콤플렉스는 밑바탕에 깔린 열등감을 해소하기 위해서 자신을 최대한 과시하려는 행동이다. 

자기 이미지를 바꾸는 self talk (자신이 자기 자신에게 하는 입버릇)은 아들러 심리학의 기본이 되는 '상대방 보다 자신을 먼저 바꾼다'는 원리를 실천할 수 있는 가장 쉽고 간단한 방법이다.

이 책은 5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장~4장은 인간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마음가짐과 실천방법을,

5장은 이것을 습관을 정착시키는 것을 알려준다. 습관도 역시 자기 자신이 만든 것이기 때문에 습관을 바꾸는 것도 자신이 할 수 있어야 한다.

아들러 심리학의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나 자신을 바꾸는 것이 인간관계를 바꾸는 것이라는 것이다. 인간관계는 존경과 신뢰가 그 바탕이 되어야 하며 존경, 신뢰, 공감, 협력, 관용, 이 5가지를 지키는 것이 바람직한 인간 사이클이다.

아들러 심리학은 일상생활에서 활용하고 습관화하는 것, 실천에 활용하는 심리학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저자가 30년 간 상담을 통해서 경험한 사례들을 중심으로 아들러 심리학을 실천에 옮기기 위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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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골 The Goal (만화판) - 당신의 목표는 무엇인가?
엘리 골드렛.제프 콕스 원작, 기시라 유지 감수, 아오키 다케오 각색, 아오타 야마 만화,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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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 골드렛, 제프 콕스' 공저의 <The Goal>은 1984년에 출간되었는데, 약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에 35개국에서 1000만 부가 넘는 책이 판매되었다.

국내 출간 14주년을 기념하여 2015년 8월에 개정판이 출간되었는데, 592쪽에 이르는 많은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책을 읽은 독자들 중에는 읽기는 읽었는데, 그 내용이 무엇인가 물어보면 정확하게 답을 할 수 없다든가, 몇 번 읽다가 완독을 하지 못했다는 독자들도 있다.

그동안 이 책이 여러나라의 기업과 경제에 큰 영향을 끼친 경영서이기는 하지만 그리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에 <The Goal>의 만화판이 나오면서 내용도 축약되었고, 만화이기에 이해도 빠르고,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이 책의 저자인 '엘리 골드렛'은 '비즈니스 업계의 대가'라고 일컬어지는데, 그는 경제 학자가 아닌 이스라엘의 물리학자이다. <비즈니스 위크>로 부터 '천재'라는 칭호를 받을 정도로 물리학 분야 뿐만 아니라, 정부 기관의 컨설턴트 겸 고문, 사상가, 교육자, 철학자, 과학자, 작가, 경영학의 대가로 다방면에 걸쳐서 활약을 하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대기업 유니코사의 본부장은 가나가와 공장장에게 이 공장이 3개월 안에 이익을 내지 못한다면 폐쇄를 할 것이라는 말을 전한다.

" 잘 들어 ! 3개월 이내에 가나가와 공장을 되살려내 ! 그렇게 못하면 간부회의 때 이 공장의 폐쇄안을 건의하겠다. "

 공장장인 아라키 고로는 차마 이 이야기를 공장 직원들에게는 말을 못한 채 고민에 빠지게 된다.

가나가와 공장에 닥친 위기를 어떻게 헤쳐 나갈 것인가를 고심하던 중에 출장을 가게 되는데, 공항에서 대학시절 교수인 요나 교수를 만나게 된다.

요나 교수가 던지는 질문들, 그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이 곧 공장을 살릴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인데, 교수는 아라키 고로가 스스로 해결방안을 찾도록 하는데, 그래야만 실패를 하지 않는다는 생각에서 이다. 그리고 아라키 고로가 꼭 필요한 질문이 있을 때만 그에 대한 힌트를 주고 스스로 해결하도록 도와준다. 

" 자네 공장의 목표가 뭔가?”
" 생산적이란 게 뭘 말하는 건가?"

" 어떤 관점에서 완수했다는 건가?"

회사의 목표는 돈을 버는 것인데, 그 목표를 달성했는지 알아 보기 위한 새로운 지표는 현금 창출률 (판매를 통해 돈을 창출해 내는 비율)과 재고(팔려는 물품을 만드는데 투자한 총액) 그리고  운영비(재고를 현금으로 바꾸기 위해 쓰는 총 비용)이다.

아라키 고로는 아들의 스카웃 하이킹에 함께 가게 되는데, 대장이 감기로 불참하게 되자, 조의 책임자로 하이킹을 지휘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공장의 제조과정과 목표지점에 도달하기 위한 학생들의 행동이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직감하고 이를 통해서 공장의 문제점을 찾아내고 그 해결 방법도 알아 낸다.

여기에서 종속적 사건, 통계적 변동, 병목자원, 비병목자원 들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또한 요나 교수의 '5단계 집중 시스템'이 나오는데, 이것이 바로 '엘리 골드렛'이 창시한 TOC (Theory of Constraints, 제약이론)이다.

5단계 집중 시스템이 있으면 지속적으로 상황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된다.

1단계 : 계약 요인을 찾아낸다.

2단계 : 제약 요인을 철저하게 활용할 방법을 찾아 결정한다.

3단계 : 다른 모든 공정을 위의 결정에 따라 진행한다.

4단계 : 제약 요인을 향상시킨다.

5단계 : 지금까지의 과정대로 해서 제약 요인의 문제점이 해결되면 다시 1단계로 돌아간다.

이 5단계 집중 시스템을 반복함으로써 현금 창출률을 계속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쇠사슬처럼 연결되어 있는데, 시스템 어딘가가 균형이 안 맞는다면 분명 어딘가 제약 요인이 숨어 있는 겁니다.  (p. 220)

이 책에서는 TOC (Theory of Constraints, 제약이론)를 이해시키기 전에 두 가지 질문을 던진다.

1. 당신의 일은 다른 사람들이나 조직과 연결되어 있습니까?

2. 각각의 인력과 조직의 능력은 함께 협력해서 움직이고 있습니까? 아니면 각기 흩어져 있습니까?

일의 흐름이 원만하게 흘러가느냐, 아니면 인력과 조직의 능력에 불균형이 있느냐를 먼저 생각해 보고, 어떤 곳에서 병목 자원이 있거나 제약 요인이 있으면 그를 집중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한다.

TOC (Theory of Constraints, 제약이론)은 약 30 여년 전에 소개된 이론이기는 하지만 현재도 유용한 이론이다. 그래서 만화본의 원작인 <The Goal>이 이해하기 힘든 독자들이라면 만화본으로 읽고, 이해가 되면 원작을 다시 읽어 보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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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인재들은 무엇을 공부하는가 - "하버드의 생각수업" 후쿠하라 마사히로의 신작 세계 최고 인재들의 생각법 2
후쿠하라 마사히로 지음, 김정환 옮김 / 엔트리(메가스터디북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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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은 20C에 눈부신 성장을 했지만 21C에 들어오면서 뚜렷한 행보가 보이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중에서 가장 큰 이유는 세계 속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정치적, 경제적 리더십을 발휘하는 리더가 없기 때문이라고 본다. 즉, 21C형 글로벌 리더의 부재를 들 수 있다.

이 책의 저자인 '후쿠하라 마시히로'는 일본인으로 게이오기주쿠 대학을 졸업하고 도쿄 은행에 입사했다. 그후에 프랑스의 인시아드(유럽 경영대학원)에서 MBA를 취득하고, 그랑제콜 HFC에서 최우수 학생으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쓰쿠바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또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바클레이즈 글로벌 인베스터스로 회사를 옮겨 35세에 최연소 매니징 디렉터가 되고 세계 일류 대학원에서 다수의 관리직 연수를 받았다.

그런 과정과 경험을 통해서 일본,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의 교육과 미국과 유럽 등의 교육이 어떻게 다른가를 살펴보고 세계적인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교육이 필요한가를 파악하게 된다.

 

지식 편중의 교육은 세계 무대에서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리더가 되기 힘들기 때문에 세계적인 리더가 될 수가 없다. 그래서 일본과 한국은 20세기에는 교육이 부흥의 큰 역할을 했지만 목표를 달성한 21세기에는 지향점이 사라졌다는 견해를 펼친다.

저자는 인재들에게 필요한 사고방식으로,

1. 답은 한 가지가 아님을 알 것.

2. 이론과 기본 틀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 것.

3. 대화 능력을 갈고 닦을 것 을 든다.

이런 세 가지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 세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엘리트 교육을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서 소개해 준다.

* 한 나라에 국한된 인재가 아닌 세계에 통하는 인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 우리가 생각하는 인재, 세계가 원하는 인재의 차이점.

* 세계가 원하는 인재가 되는데 필요한 힘은 무엇인가.

* 어떻게 그 힘을 얻을 수 있는가.

위의 내용을 프랑스와 미국의 교육 그리고 글로벌 기업에서 배운다.

엘리트에게 필요한 지적 능력은 시대에 맞는 새로운 시스템을 창조하고 구축해 나가는 힘을 의미하는데, 아시아의 교육은 실제로 사용하지 않는 지식을 머리를 쓰지 않는 형태로 습득하여 많은 시간을 들임에도 남는 것이 하나도 없는 그런 교육이다.

우리 사회에서도 '대학교육이 이대로 괜찮은가'하는 의문점이 일어나고 있는 시점에서 볼 때에 과연 우리의 교육은 세계적인 리더십을 갖춘 인물을 만들어 낼 수 없음을 누구나 다 알고 있으니, 이 책을 읽으면서 그 해결책을 살펴보는 것이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저자가 특히 주장하는 바는 '생각을 가두지 마라'는 것인데, 어떤 질문에든 답은 하나가 아님을 직시해야 한다.

프랑스 교육의 경우에는 철학을 중요시하는데, 그 이유는 프랑스 문화의 힘과 풍요로운 생활의 바탕에는 철학 교육을 통해 키운 사고의 유연성이 있으며, 사고의 유연성은 발상을 풍부하게, 삶의 가능성을 넓혀 주는 역할을 한다.

미국 교육의 경우에는 자기 의견을 만들고, 경험과 감이 아닌 논리로 설득을 하도록 한다. 다양한 사람들과 토론에서 승리하는 비결은 전제 조건을 뒤엎은 것이다.

또한 글로벌 기업에서는 사람들과 대화하는 법, 내 안의 다양성을 이끌어 내는 방법을 배운다. 다양한 인재를 컨트롤할 수 있는 대화 능력, 관리직에 걸맞은, 조직을 초월한 인맥을 쌓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또한, 프레젠테이션을 잘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어떻게 청중의 마음을 움직일 것인가?'라는 테크닉으로 프레젠테이션의 내용이 좋으면 좋을수록 그 내용을 충분히 알리고 이해시키기 위한 프레젠테이션이 중요하다.

이 책의 마지막 장인 7장에서는 '월등한 차이를 만드는 4가지 전략' 으로.

1. 하나의 답을 찾으려는 집착을 버려라.

2. 5- FORCES(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의 교수인 아미클 포터가 고안한 것으로 기존 시장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를 분석하거나 정확히 파악하려 할 때 편리한 틀을 제공하는 모델)로 분석하고 블루오션, 전략으로 문제를 풀어라.

3. 국가, 자유, 경제에 관해 생각하라.

4. 리더를 꿈꿔라.

이 책의 중심 메시지는 교육이란 단순히 지식을 쌓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을 활용해서 자기 자신의 의견을 만들고, 다양한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어떤 교육이 필요하고, 시대에 맞는 새로운 시스템을 창조하고 구축해 나가는 것의 중요성을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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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보다 월세 - 성선화 기자의 똑똑한 재테크 성공기
성선화 지음 / 다산3.0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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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딩부자들>, < 월세의 여왕>, <재테크의 여왕>은 이 책의 저자가 쓴 책들인데, 책제목은 익히 들어 보았지만 책을 읽지는 않았다.

이번에 <결혼보다 월세>라는 책까지 출간하였으니 이제 재테크 분야에서는 제법 잘 팔리는 책의 저자가 된 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전체적으로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고도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쉬운 책이다. 그만큼 전문적인 용어나 정보가 담겨 있지는 않은 재테크에 관심이 있는 초보자들이 읽기에 적당한 책이다.

내용은 주로 그동안 저자가 체험한 부동산 재테크와 금융 재테크에 대한 이야기이다. 구체적으로 자신의 신상 이야기까지 담아 놓았으니 독자들과의 소통을 신경쓴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저자는 2006년에 '한국경제'에 입사하여 건설부동산부에서 근무를 하게 되면서 전국의 부동산을 찾아 다니고, 빌딩부자들을 만나서 인터뷰를 하는 과정에서 얻은 지식과 정보를 갖고 <빌딩부자들>이란 책을 출간하게 된다.

'평범한 그들은 어떻게 빌딩 부자가 되었을까?'라는 주제로 빌딩 부자들을 취재하다보니 그들에게서 노하우를 전수받게 되고 어느 정도 자신감을 갖게 된 저자는 부동산 재테크에 뛰어 들게 된다.

그녀는 부동산 재테크를 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자본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월세의 여왕 100일 프로젝트>를 세워서 긴축 생활을 하면서 100일에 1000만원 모으기 프로젝트를 함께 한다.

우리들은  흔히  부동산 재테크를 하기 위해서는 꽤 많은 자본금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녀는 주로 금융권의 대출을 최대한 이용하여 부동산을 구입한다.

첫 투자는 1억 3500만원을 주고 빌라를 분양 받는데, 9000만원의 대출을 받는다. 여기에서 월세 65만원이 나오니 투자 수익율은 12%이다. 그동안 8건의 부동산 재테크를 하는데, 그중의 6건이 경매로 구입하여 월세 수입을 올린다.

오피스텔, 하자물건, 지방 아파트 등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한 번에 지방 아파트를 3채 낙찰받기도 한다.

이렇게 부동산 재테크가 가능한 이유를 살펴보면 구입 금액의 상당 부분이 대출이라는 점인데, 저금리 시대이기 때문에 이렇게 구입을 해도 월세 수익이 12% 정도는 됐다고 볼 수 있다.

그렇지만 저자의 부동산 재테크를 잘 살펴보면 초보자들이 이 책을 믿고 그대로 따라 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 나는 절대로 초보 투자자들에게 분양을 추천하지 않는다. (...) 분양이란 미래 가치를 파는 것이다. " (p. 74)

요즘은 전세 물건이 드물고, 전세가 월세로 전환이 된 경우가 많고, 대출금리가 저금리이기 때문에 가능한 경우가 많지만 어떤 경제적인 돌발 상황이 발생한다면 속절없이 붕괴될 수도 있는 위험성이 있다.

구입 물건의 80% ~90%가 대출금으로 구입했다는 점이 그런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또한 월세라는 달콤한 열매는 구입한 부동산의 공실, 임차인의 월세 미납, 시설노후 및 하자 보수 등으로 인한 문제점이 발생하게 되면 그 해결방안이 쉽지 않은 경우도 많기 때문에 월세의 유혹에 아무런 대비없이 부동산을 매입하는 것은 그리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 현장답사는 필수

* 부동산의 겉모습이 아닌 본질을 읽어내는 안목 !

* 투자는 한순간이지만, 관리는 평생이다.

저자는 2012년부터는 '이데일리'에서 재테크 전문기자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출판과 관련된 강연, 방송활동도 하고 있다.

이 책의 PART 3에서는 이직을 하면서 금융부에서 기자로 일하기 때문에 그에 대한 지식이  쌓이면서 부동산 재테크가 아닌 금융재테크에 관한 내용이 담겨 있다.

통장관리, 보험관리, 가계부, 카드, 주식, 채권 등에 관한 전반적인 관리와 재테크에 관한 내용이다.

" 그들이 하는 재테크가 곧, 그네들의 인생이다. " (p. 169)

이 책은 주로 대한민국 30대 싱글여성들을 대상으로 쓴 책이기도 하다. 그녀와 같은 상황에 놓인 싱글 여성들, 결혼까지도 포기한 싱글여성들. 그녀들은 대체적으로 가난하다.

수입은 적지만 돈 나갈 곳은 많고, 노후를 위한 저축액은 부족한 싱글 여성들.

안정적인 수입을 보장해 줄, 인생을 풍요롭게 해 줄 제2의 월급통장이 필요한 싱글 여성들

그들에게 제2의 월급통장으로 월세가 꼬박꼬박 들어오는 통장을 안겨 주기 위해서 이 책을 썼다.

그러나, 이 책의 이야기는 경제부 기자이자 부동산 재테크로 부를 얻었고, 몇 권의 책을  쓴 성선화 자신의 재테크 실전 분투기이다.

저자는 이제는 부동산 투자를 멈췄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전업 투자자가 되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 말의 의미를 독자들은 잘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당당하게 자신의 인생 이야기까지 끄집어 내면서 <결혼보다 월세>라는 책을 출간하기는 했지만, 그녀가 진정으로 바라는 삶은 부동산 재테크가 아니라고 본다.

책제목 자체가 독자들의 관심을 받기 위한 수단이 된 것은 아닐까....

이 책을 읽고 무모한 도전을 하여 여러 채의 부동산을 사는 그런 부동산 재테크를 하기 보다는 자신에게 필요한 부동산을 사는 그런 독자들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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