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수작 : 개인투자자 수익 대박 작전 - 세력을 이용해 수익을 얻는 개미를 위한 투자 전략서
김대권.양순모.전다원 지음 / 42미디어콘텐츠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개 ·· 작>, 얼핏 책제목을 보고 '도대체 책제목이 이렇게 도발적일 수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개수작'이라니?

그런데, 이 책의 제목은 '인투자자 익 대박 '의 줄임말로 현재 팟캐스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개인투자자 수익 대박 작전'과 '청개구리 재무설계'의 핵심적인 내용들만을 모아서 엮은 책이다.

책의 part 1에서는 주식시장에서의 작전세력의 전략과 사례 그리고 개미투자자들이 어떻게 작전세력에 이용당하지 않으면서 수익을 올릴 수 있는지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part 2 에서는 '제로금리 시대'에 어떻게 재테크를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설명해 준다.

이 책을 읽을 때에 주식에 관심이 없거나 아니면 주식시장에서 큰 손해를 보고 떠난 개미투자자들이라면 이 부분을 제외하고 재테크 부분만을 읽어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재테크라고 하면 부동산, 경매 등에 관한 내용을 담은 책들이 시중에 많이 나와 있는데, 보통의 사람들에게는 그리 큰 도움이 되지 않는 책들인 경우가 많았으나 이 책의 part 2 부분에 나오는 내용들은 누구나 실생활에서 꼭 필요한 재테크에 관한 내용이어서 알아두면 좋을 듯하다.

먼저, 주식관련 내용은 작전세력에 큰 비중을 두고 작전주에 대한 설명으로부터 내용이 시작된다. 개미투자자들이 손해를 보는 이유 중의 하나가 작전주가 큰 이익을 가져 올 것이라는 생각에 매수하는 경우가 많으나 투자자들이 작전주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서는 투자자를 유혹하는 주가 흐름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그동안 국내 주식 시장에서 대표적인 작전주였던 주식의 주가 조작사례를 다각적인 방법을 살펴본다. 경우에 따라서는 개인투자자 뿐만아니라 외국계 증권사, 국내 기관투자자까지 이에 속아 큰 손실을 입기도 했다. 때에 따라서는 개미세력들이 주가조작을 한 사례도 있다고 하니 주식 시장에서 100% 확실한 투자는 없다고 봐야 한다.

5%룰, 배당률 착시현상, 자사주 매입의 허와 실, 액면분할, 유상증자, 공매도 등에 관하여 자세히 알아 본다.

" 주식을 한다면 세 가지를 잊어라, 신용거래와 미수거래, 파생상품이 그것이다. " (p. 73)

상한가의 불편한 진실, 주식을 해 본 사람이라면 어떤 주식이 상한가 행진을 할 때에 그럿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던 경험들이 많을 것이다. 일종의 군중심리이기도 한데, 별다른 호재가 없어도 상한가라는 것만으로 그 주식을 매수하게 된다. 바로 이건 투자자들의 심리가 '수익만 내면 된다'는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주식투자자들이 알아두면 좋을 비장의 매매 노하우, 신규 상장주를 고를 때 주의할 점을 사례와 차트 분석으로 살펴본다.

주식관련 내용 중에 흥미로운 것은 기관투자자 또는 외국인의 움직임을 읽을 수 없다면 그들의 전략을 훔치라는 내용이다. 개인투자자는 기업의 재무제표를 분석하고 차트를 연구하는데 시간을 투자하기 힘들고, 정보나 전문지식도 부족하기 때문에 트렌드를 읽는 것도 중요한 투자 방법이 될 수 있다.

* 일상생활에서  발견할 수 있는 트렌드

* 사회 구조적인 현상으로 발생하는 트렌드

* 새로운 기술의 등장으로 인해 발생하는 트렌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런데, 트렌드를 읽는 것도 전문 투자자들 보다는 한 발짝 느린 경우가 많으니 개인투자자가 주식 시장에서 살아 남기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그래도 주식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에게는 상당히 좋은 정보들이 많이 담겨 있다.

이 책의 두번째 주제인 재테크에 관한 내용을 정말 많은 도움이 된다.

제로금리시대의 재무설계를 살펴본다. 부자가 되는 방법을 먼저 살펴보면,

* 소득을 늘린다.

* 지출을 줄인다.

* 저축과 투자 등 금융상품을 선택

* 최소한의 보험료로 최대한의 보장을 받는다.

재테크 관련 책을 읽어보면 '소득을 늘린다'에 관한 책들이 많다. 이를 위해서는 자기계발에 투자를 해야 하는데, 그것이 여의치 않다면 다음의 방법을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이 책에서는 2번째에서 4번째에 관한 사항을 알아 본다.

지출을 관리하는 방법으로 돈을 쓰지 말라는 말이 아니라 돈을 어떻게 쓰느냐에 초점을 맞춘다. 실속이 있는 듯 보이지만 정작 자세히 들여다 보면 허점이 많은 대형마트, 홈쇼핑, 온라인 쇼핑의 문제점을 알아본다.

저축에 있어서는 원칙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재테크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엇는 것은 위험관리인데, 이에 관하여 보험을 알아 본다.

일반적인 보험 가입의 경우를 보면 가입자의 필요에 의해서 들기 보다는 친분이 있는 설계사의 권유로 들었던 경우가 많다. 그래서 가입 후에 보장내용도 모르고, 정작 혜택을 받아야 할 때에 보험 약관을 살펴보면 자신이 필요로 한 보험이 아닐 경우가 허다하다.

이제는 그런 보험 가입이 아닌 가입자의 니드에 맞춘 보험을 통해 보장 설계를 해야 한다. 명심해야 할 사항은 '보험은 필요한 순간에는 보험 상품에 가입할 수 없다' 점이다.

구체적으로 각종 보험 상품에 대한 설명은 독자들에게 꼭 필요한 내용이다.

이런 내용들 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100세 시대를 준비하는 노후를 위한 자산관리이다. 경제적인 준비없이 오래 산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예전과는 다른 사고방식을 가져야 한다. 자식이나 부동산을 바라보던 노후준비는 이제 끝났다.

믿을 것은 자신의 금융자산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저자 3명에 대한 인터뷰 내용이다.

김대권 - 잠재 잉여자금을 찾아서 통장 만들기.

잊어버렸던 보험 증서를 찾아 보장내역 비교해 보기

출테크(지출관리)- 철저한 지출관리와 목적에 맞는 저축세계, 효율적인 위험관리

양순모 - 재테크 원칙 : 투자를 하기 전에 수익보다 리스크를 먼저 생각하자.

모르는 분야에는 투자하지 말자.

전다원 - 단기매매 보다는 가치투자, 종목선택을 할때에는 미래 가치가 놓은 투자, 아이디어를 발견하면 재무제표와 기술적인 부분을 검토, 주식시장에는 정답이 없다. 기본을 지키는 투자.

이 책은 독자들의 상황에 따라서 어떤 부분은 건너 뛰고 읽어도,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만을 읽어도 무방한 책이다.

다양한 경제지식을 쌓는 것도 현대인이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요소라는 생각을 한다. 특히 100세 시대를 살아야 하는 우리들에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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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 경제로 보는 우리 시대의 키워드
EBS 지식채널ⓔ 지음 / 북하우스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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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지식채널 ⓔ는 'ⓔ'를 키워드로 다양한 소재를 다루는데, 주제를 단 5분동안에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방송되었던 내용을 책으로 묶어서 출간한 시리즈는 <지식ⓔ>와 <역사ⓔ>시리즈가 있다. 이번에 그 뒤를 이어서 <경제ⓔ>가 출간되었다.

EBS<경제 ⓔ>는 economy 분야의 다양한 개념과 경제적 이슈를 방송했다. 방송된 내용들을 보면 경제관련 지식이 없어도 쉽게 이해할 수 있어서 시청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단순히 경제 개념만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경제사의 축을 이루었던 경제학자들인 마르크스, 애덤 스미스, 하이에크, 케인즈, 토마 피케티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대표적인 경제이론과 법칙 등을 살펴본다. 

 

최초의 위대한 경제학자인 <국부론>을 쓴 애덤 스미스는 철학자였으나 자유주의 시장 경제학자로 변신을 했다. <국부론>은 '성서 이래 가장 위대한 책'이라는 평가를 받는데, '국가의 부란 국가가 소비하는 상품들로 구성된다'라고 말하는데, 이 책은 국가의 부가 무엇이며 어떻게 늘어나는가를 탐구하였다.

사이먼 쿠즈네츠는 GDP의 개념을 산출하는 방식을 개발했다. GDP란 국민총생산을 의미하며, 20세기 최고의 발명품이라고 하여 경제발전을 측정하는 전 세계적인 표준으로 정착을 했지만, 삶의 긍정적인 면은 물론 부정적인 면까지 단순 수치화하여 포괄하는데는 한계가 있다. 

경제학의 한 분야인 게임원리는 한 사람의 행위가 다른 사람의 행위에 영향을 미치는 상호의존적 상황에서 의사결정이 어떻게 이루어지는가를 수학적으로 분석해 낸 이론인데, 생활 속에서도 게임이론을 이용해 보면 어떤 상황을 흥미롭게 해결할 수도 있다.

하이에크와 케인즈의 이론을 비교 분석한 내용도 있다. 하이에크는 케인즈의 <화폐론>을 비판한 경제학자이다.

" 케인즈와 하이에크는 '경제사 100년 전쟁'의 화두, 즉 시장경제를 무너트리는 요인은 무엇이고, 이에 대한 올바른 대응은 무엇이며, 향후 같은 상황을 예방할 최선의 길은 무엇인가를 놓고 격돌하게 된다. " (p. 117)

돈의 가치란 "변한 것 없는 화페 위의 숫자, 그러나 달라진 숫자의 값어치, 물가에 따라 늘어나고 줄어드는 돈의 마술 (...) 돈의 크기는 액수의 크기가 아니라 '무엇을 얼마나 살 수 있느냐'하는 구매력을 의미한다." (p.p. 125~126)

일본과 미국의 양적완화와 같은 선진국 간의 통화정책의 부작용은 국제적으로 큰 위험부담감을 가져다 주기도 한다.

2008년 영국의 BBC방송에서 조사한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경제 철학자' 1위에 오른 경제학자는 카를 마르크스이다. 그는 자본주의의 구조적 모순을 밝히기 위해서 15년을 매일 같이 같은 도서관 열람실에서 연구를 한 결과 <자본>이란 한 권을 책을 세상에 내 놓는다. 그러나 그가 이 책을 쓰는 동안에 그의 3명의 아이는 영양실조를 생명을 잃었다.

그의 어머니의 편지가 소개되는데,

"나는 네가 자본에 대해서 책을 쓰는 것보다 자본을 벌기를 바란다" 라고 했다고 하니....

주류 경제학자들이 마르크스 경제학을 불신한 이유는 경제학은 이론이나 가설을 수학적으로 모델링할 수 있어야 하는데, 마르크스 주의는 이런 점이 불가능하며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에 대한 전망과 예측은 많은 부분에서 빗나갔다.

자본주의 경제학은 자본주의의 구조적 모순을 드러낸 대공한을 케인즈주의로 돌파했는 등 위기때마다 수정 가능한 오류로 헤쳐나갔다. 그러나 2007년 서브 프라임 모기지론 사태가 자본주의의 모순을 폭로한 것이라는 견해가 있다.

그런데, 이런 이야기와 함께 소개되는 내용은, <21세기 자본>이라는 책을 쓴  '피케티'가 마르크스에게 전하는 말이다. 

"자본주의에 대한 당신의 기본 전제는 잘못됐습니다. 200년 전 당신은 자본주의가 몰락할 것이라고 예견했습니다.  (...) 그런데 당신이 왜 틀렸는지 간단히 통계로 증명하죠. (...) 자본수익률은 경제성장률보다 영원히 높을 것입다. 따라서 마르크스 당신의 전제는 틀렸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옳았습니다. 자본주의는 경제적 불평등을 만드는 모순된 체제이며 결국 몰락할 것이라는 마르크스 당신의 예견은 올았습니다. 역시 통계로 증명해 보이죠. (...) 내가 이 책을 쓴 이유는 자본주의에 대한 마르크스 당신의 전제가 틀렸다고 말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자본주의가 몰락할 것이라는 당신의 결말에 동조하기 위해서도 아닙니다. 경제적 불평등 문제가 '남'의 이야기가 아닌 바로 '나'의 이야기라는 것을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서 였습니다. " (p.p. 193~199)

토마 피케티는 경제적 불평등 문제가 경제가 성장하면 평등은 저절로 달성된다는 주류 경제학의 논리가 거짓말이라고 논리를 전개하지만 그의 이론은 국내외에서 쏟아지는 반박을 받고 있다.

위에 소개한 내용처럼 경제에 깊은 지식이 없더라도 쉽게 이해하고 접할 수 있는 내용들이 이 책 속에 담겨 있다. 우리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경제문제들을 근본 개념부터 경제학자들의 이론에 이르기까지 분석하고 해석하고 비교한다.

이 책을 읽게 되면 딱딱하고 지루하게만 느껴지는 경제에 관한 책들에 대한 선입견이 달아난다. 경제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기 때문에 앞으로도 경제관련 책들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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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16 10:3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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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16 17: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해질 무렵
황석영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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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 해가 뉘엿 뉘엿하여 어두워질 무렵.

황석영의 <해질 무렵>은 한 해가 저물어 가는 12월 말쯤에 읽으면 더욱 가슴에 와닿는 소설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었다.

인생의 해질 무렵에 주마등처럼 스쳐가는 많은 날들의 기억들. 그 기억을 더듬어 가는 시간여행을 다룬 소설들은 아주 많다. 그만큼 젊은 날의 흔적들은 먼훗날 생각해 보면 빛바랜 추억에 불과할 지도 모르겠으나, 그 순간들은 우리들에게 잊을 수 없는, 아니면 잊고 싶은 이야기들이기 때문이 아닐까.

어느날 문득 마주친 사람이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 어떤 의미를 가진 사람이었다면, 스쳐 지나가는 풍경 속에서 옛 추억의 그림자가 살포시 떠오른다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고 지냈던 추억 속의 물건을 보게 된다면....

그래서 인생의 해질 무렵에는 그 모든 것이 아련한 추억이면서도 그리움이 되는 것이리라.

이 책은 200 페이지 정도의 아주 짧은 장편소설이다. 무심코 첫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 밤늦었는지도 모르고 몰입해서 읽다보면 마지막 페이지에 이르게 된다.

소설의 화자는 두 명이다. 학창시절에 달골이란 마을에 살았지만 그곳을 빠져 나와서 나름대로 자신의 힘으로 출세를 한 건축가 박민우 그리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연극 대본을 쓰고 연출을 하기도 하지만 만만치 않아서 각종 알바로 생계를 유지하는 정우희.

두 명의 화자는 서로 어떤 인연으로 맺어졌을까 소설을 읽는 초기에는 궁금증을 유발하지만 그들이 어떤 관계인가는 소설을 거의 다 읽을 즈음에야 그 비밀이 풀린다.

반전이라고 하기 보다는 '이런 관계였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이 소설이 가지는 매력이자, 황석영 작가의 탄탄한 구성력이라는 생각이 든다.

박민우는 성공한 건축가이다. 그러나 어쩌면 개발이라는 미명하에 온 세상의 고향이 다 사라지는데 일조를 한 상업 건축가라 할 수 있다. 달골이라는 곳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그에게는 '강아지풀 홀씨' 하나가 날아들었기 때문이다.

" 우리가 살았던 달골이 지상에서 이미 사라진 기억 속의 박제에 지나지 않듯이, 한번 지나간 것은 돌아오지 않는다. " (p. 102)

서울의 산동네에서 폭력을 일삼는 구두닦이 패들과 함께 돌아다니기도 했지만 그곳을 빠져 나가기 위해서 공부를 했고, 가정교사를 해 가면서 대학을 마치고 유학까지 가게 된다.

건축가가 된 이후에는 비리와도 타협하고 정치적 상황에 따라서 행동했다.

" 온 세상의 고향이 다 사라졌어요. 내 말에 김선배는 먼바다 쪽을 내다보다가 고개를 돌려 우리를 보았다. 그거 다 느이들이 없애버렸잖아. " (p. 28)

어느날 강연을 갔다가 젊은 여성이 전해준 쪽지 한 장이 그를 아스란히 잊혀진 추억 속으로 들어가게 한다. 산동네에 살 적에 좋아했던 차순아가 전화를 해 달라고 한다. 그래서 박민우는 그와의 인연을 더듬어 본다. 그런데 여기에서 작가가 독자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는  박민우와 차순아의 옛 사랑의 이야기만이 아니다. 그것은 이 소설의 큰 얼개에 해당하고 그 얼개에는  많은 사회적 문제들이 촘촘히 박혀 있다.  작가는  신분상승, 젊은이의 희망과 좌절, 동반 자살, 고독사, 기러기 아빠 등의 사회적 문제들을 소설 속에 자연스럽게 끼워 넣어서 그 문제들을 소설을 읽으면서 생각해 보게 한다. 

특히 이 소설의 주인공이 박민우가 건축가이기 때문에 그의 사회적 성공을 통해서 근대화 과정에서 일어난 도시재개발사업 등의 과거와 현재를 되돌아 보게 한다. 그 과정에서 어떤 편법과 부정, 비리가 일어났는지를 깨닫게 해 준다. 그 밖에도 정치적인 문제, 사회적인 문제 등을 생각하게 해주는 내용들이 소설 속에 자리잡고 있다.  

" (...) 조금 살 만해지자 전통을 재해석다고 콘크리트에 단청을 입히는 식이 됩니다. 여기까지가 선배 세대의 작업이었고 다음 세대는 재개발과 상자 같은 아파트의 시멘트 산을 만드는 데 세월을 보냈습니다. 그 대가로 우리는 수많은 이웃들을 왜곡된 욕망의 공간으로 몰아 넣거나 내쫓았습니다. 건축이란 기억을 부수는 게 아리라 그 기억을 밑그림으로 사람들의 삶을 섬세하게 재조직하는 일입니다. 우리는 그 같은 꿈을 이루어 내는 일에 이미 많이 실패해버렸습니다. " (p. p. 96~97)

언제나 황석영 작가의 소설을 읽고 나면 분명 우리 사회의 문제점인데도 내 일이 아니니까 스쳐 지나가 버리는 그런 이야기가 숨겨 있듯이 이 소설 속에서도 그런 사회문제들이 구체적으로 크게 부각되지는 않지만 소설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그런 문제들을 되짚어 보게 된다.

" 내가 간직했던 기억은 거기 살던 사람들이 식구들과 함께 간직했던 추억과는 다른 것들이다. 내 것은 주민들의 기억을 한꺼번에 밀어붙이고 휩쓸어서 말살해버린 과정일 뿐이다." (p. 181)

인생의 해질 무렵을 살고 있는 박민우의 일대기를 통해서 우리는 그의 회한을 엿 볼 수 있고, 그 속에서 '희미한 옛 사랑의 그림자'를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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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의 도서관 - 황경신의 이야기노트
황경신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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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경신하면 <생각이 나서>를 대표작품으로 드는데, 이 책은 50만 독자가 읽은 책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 책은 읽지를 못했고, 몇 년 전에 그녀의 다른 책인 <눈을 감으면>을 읽었다.

이 책은 참 독특한 책이었다. 미술 작품에 대한 책을 즐겨 읽기에 그런 생각을 가지고 읽었지만 그 책 속에는 미술 작품 33편이 담겨 있고, 그 미술 작품을 감상하고 나서, 한참 후에 눈을 감고 있으면 연상되는 이야기를 작가 나름대로의 짧은 글로 만들어낸 이야기들이었다.

뭐라고 해야 될까? 알 듯, 모를 듯한 그런 내용들도 있어서 읽으면서 어리둥절했던 느낌.

그리고 다른 작품으로는 <밤 열한 시>를 읽었는데, <생각이 나서>이후의 이야기를 120개의 이야기로 날짜까지 기록해 놓은 내용이었는데, 작가 자신의 일기가 아닐까 하는 그런 이야기인데, 작가는 어떤 하루의 기록은 시로, 어떤 하루는 에세이로 채워 나갔다.

    

이 두 권의 책을 읽으면서 '황경신의 글쓰기는 참으로 독특하구나 !' 하는 생각을 했는데, 이번에 읽은 <국경의 도서관>도 그런 생각을 떨쳐 버릴 수가 없다.

 

이 책은 '초콜릿 우체국' 두 번째 이야기인데, 책의 부제로는 '38 True & Innocent Lies'이니 현실인 듯도 하지만, 환상인 듯도 한 그런 짧은 이야기이다.

특히, 명작 속의 문장을 근거로 하여 한 편의  짧은 이야기가 만들어지기도 하고, 명작을 근거로 하여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발췌해서 인용된 문장의 뒷 이야기, 숨은 이야기 같은 이야기이지만 그런 이야기는 황경신이 만들어 낸 이야기일뿐이다.

작가, 소설가, 음악 등의 이야기의 밑바탕이 되는 그런 이야기와 사랑과 이별, 남자와 여자, 그런 주제를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이야기로 만들어 놓았으니, 황경신의 글쓰기의 독특함을 알지 못한다면 꽤나 혼란스러운 이야기일 수도 있다.

작가의 상상력과 창의성은 때로는 동화나 우화와 같은 이야기가 되기도 하고, 읽다보면 허무맹랑하게 생각되기도 하고, 때론 사랑과 이별에 대한 심리를 잘 파악하고 있기도 하다.

생의 마지막 날에 악마가 찾아오고, 뒤이어 천사가 찾아온다면...

셰익스피어와 슈베르트가 시공간을 무시하고 찾아온다면...

로미오와 줄리엣의 이야기를 재조명해 본다면...

마음을 파는 가게가 있다면....

작가에게 상상력은 얼마든지 시공간을 뛰어 넘을 수도 있고,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으니 그 이야기들을 읽어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이런 류의 이야기들에는 별로 공감을 받지 않기에 책을 읽으면서도 뭔가 불편한 마음이 든다.

그래서 황경신의 글은 글을 책을 많이 읽지 않은 독자들의 성향에는 좀 맞지 않는 감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나 역시 다음에는 황경신의 신작을 선뜻 읽으려는 마음이 들지는 않을 것 같다.

" 가로수 녀석의 말이 옳다. 행복이나 불행은 개념일 뿐이고, 나는 애초에 행복을 위해 만들어진 존재가 아니다. 나는 그저 거리에 서 있기 위해 만들어졌을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그러나 오늘 같은 날, 가로수 녀석이 어린 싹을 재촉하고 있는 날, 횡단보도에서 파란불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느긋하게 하늘이라도 한 번 올려다 보는 날, 먹이를 쫓전 비둘기들이 가끔 걸음을 멈추고 멍하게 서 있기도 하는 날, 나는 그 소녀를 떠올려본다. 언젠가 시작되고 언젠가 끝이 난, 내가 모르는 이야기를 상상해 본다. 그리고 나, 하나의 우체통, 거리의 마음은 지금도 같은 자리에 서서 모든 것을 바라본다. 그대와 나 사이의 좁혀지지 않는 마음의 거리를 가늠하며, 오늘도 시를 쓴다. " (p. 57)

" 우리가 영원히 소유할 수 건 없잖아. 그게 사랑이든, 삶이든, 늦기 전에, 나이 들기 전에, 현명해지기 전에, 더 많은 것을 알게 되기 전에, 또 죽기 전에, 우리가 알지 못하는 친밀함을 나는 한 번쯤 경험해보고 싶어, 그것이 비록 소유할 수 없는 것을 소유했다는 착각에서 나온 것일지라도. 난, 사랑은, 하나의 생명처럼, 살아 있는 것이라고 믿어. " (p. 102)

" 이별은 커피 한 잔을 마시는 일과 같아. 너무 성급하게 마시면 마음을 데고, 너무 천천히 마시면 이미 식어버린 마음에서 쓴 맛이 나. 이별을 잘 견딜 수 있는 방법 같은 건 없어. 하지만 겁먹을 필요도 없어. 지금 네가 커피를 마시는 것처럼, 그 마음을 다하면, 시간이 흐른 후에도 향기는 남는 거니까. " (p. 182)

" 지나가지 않는 마음은 없다. 그것이 아무리 간절한 그리움이었어도. " (p. 195)

" 지나가지 않는 사랑은 없다. 그것이 천 년의 기다림 끝에 온 사랑이라 해도.

그리고 그때는 하지 못했던 말.

'지금 갖지 않으면 안 되는 것, 지금 전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 지금 만나지 않으면 안 되는 사람. 지금 이 순간에만 반짝이는 것. 그대가 망설이는 사이에 지나가 버리는 것. 영영 돌이킬 수 없는, 그런 것. 그건 어쩌면 앞으로도 영원히 하지 않을 말. " (p. 196)

" 우리가 서로를 미치도록 갈망했던 건, 우리가 서로를 만나기 전부터 간직하고 있었던 외로움 때문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 외로움은 우리의 사랑으로 치유되었던가? 그렇지 않다. 우리가 너ㅜ나 사랑하여 내가 네가 되고, 네가 나 자신이 되었을 때, 우리의 외로움은 우리 속에 그 뿌리를 더욱 튼튼히 내리고 무성한 가지에 무수한 잎을 매달아 우리들을 깊은 그림자 속에 가두어 버렸다. 우리가 헤어질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인정하기 싫지만, 그것 때문이었지. " (p. 215)

" 사라지는 것들은 언젠가 한 번 존재했던 것들이다. 존재하지 않았던 것들은 사라질 수 없다. 그리고 그들이 세계에 존재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다만 내 마음 어딘가에 그 파편들이 남아, 가끔 내 심장을 콕콕 찌르는 것을 느낄 뿐이다. " (p 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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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16 -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의 2016 전망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15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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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가 끝날 즈음에 꼭 읽게 되는 책이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의 <트렌드 코리아>이다. 아마도 2008년도 말에 <트렌드 코리아 2009>가 처음 출간된 것으로 생각되는데, 이미 '김난도' 교수가 이끄는 소비 트렌드 분석센터 TRENDERS'날'에서는 2005년부터 트렌드를 예측하고 시도했으며 2007년부터는 '올해 트렌드 예측'을 주요 일간지에 게재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렇게 해마다 <트렌드 코리아>라는 책제목으로 출간된 것은 <트렌드 코리아 2009>가 처음이라고 생각된다.

            
  

그래서 연말이 다가오면 다음 해의 트렌드에 관심이 가게 되는데, 이 책이 처을 출간된 2008년 12월만 해도 트렌드를 미리 예측한다는 것이 조금은 낯설게 느껴졌었지만 책을 접해 보면 내용이 꽤나 흥미로웠다.

그런데, 2015년 11월부터 트렌드 관련 서적들이 여러 권 출간되는 것을 보면 아마도 이젠 트렌드 예측이 한 해를 마무리짓고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하나의 통과의례와 같다는 생각이 든다.

 

2016년은 병신년(丙申年)이다. 원숭이해이다. 2016년 트렌드 키워드 슬로건은 Monkey Bars이다.

" 2016년 대한민국을 둘러싼 정치, 사회, 경제적 위기의 골을 원숭이가 구름다리를 넘듯 신속하고 현명하게 무사히 건너, 안정된 2017년에 도달하고자 하는 소망을 담은 키워드다. " (p. 8)

책의 내용을 먼저 살펴보니, <트렌드 코리아> 선정 2015년 대한민국 10대 트렌드 상품 10개를 소개한다. 단맛, 마스크 &소독제, 복면가왕, 삼시세끼, 셀카봉, 셰프테이너, 소형 suv, 저가 중국전자제품, 편의점상품, 한식뷔페.

긴 설명을 곁들이지 않아도 왜 위의 상품들이 2015년 대한민국 10대 트렌드 상품인지 짐작이 갈 것이다.

그리고 책의 구성을 보니,

1. 2015년 소비트렌드 회고

2. 2016년 소비 트렌드 전망으로 되어 있다.

<트렌드 코리아 2015>에서 미리 예측했던 소비트렌드가 얼마나 적중이 되었는지 먼저 살펴보고, 각각의 트렌드에 대한 설명과 함께 향후 전만을 살펴본다.

그리고 본론으로 들어가서 2016년 대한민국을 지배하게 될 트렌드를 10개를 전망해 본다.

트렌드 코리아에서 전망하는 2016 주요 키워드는,
플랜 Z 소비, 미래형 자급자족, 있어빌리티, 해시태그, 아키텍-키즈, 램프증후군,
가면을 쓴 착한소비, 미래형 자급자족, B급의 반란, 1인 미디어

Monkey Bars " 로 시작하는 2016년 10가지 트렌드 키워드를 하나 하나 살펴본다.

1. Make a 'plan Z' : ' 플랜 Z', 나만의 구명보트 전략.

플랜 Z는 최후의 방안, 구명보트 전략이다.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 구명보트를 준비하듯, 소비자들도 불경기의 파고에 대비하는 자기만의 생존전략에 입각한 삶의 방식, 즉 플랜 Z를 마련하자.

 

플랜 Z 소비의 핵심은 오로지 생존만을 위한 초절약, 소비활동이 아닌, 삶의 여유와 즐거움을 누리는 소비활동이 가능하기를 소망하는 평범한 소비자들이 만들어 가는 소비전략을 말한다.

플랜Z세대는 돈은 적게 쓰지만 만족은 크게 얻으려고 한다.

2. Over-anxiety Syndrome 과잉근심사회, 램프증후군

 

불안과 공포가 일상화되면서 불안정한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는 어떤 것을 과장되게 인지하는 특성이 있다. 이를 과잉근심현상, 램프 증후군이라 한다.

과잉근심 현상이 지속되면 여러 가지 사회적 문제점이 생기는데, 그 중 가장 심각한 것은 분노가 심해진다는 것이다. 그런데 불안감은 인간을 더욱 성실하고 건강하게 만드는 긍정적인 작용을 하기도 한다. 구성원을 분노하게 하고 무력화시키는 과잉근심사회에서, 우리가 적정한 성취를 자극하는 적절한 근심으로 걱정의 긍정 에너지를 살릴 수 있어야 한다.

3. Network of Multi-channel Interactive Media 1인 미디어 전성시대

최근 1인 방송은 메이저 콘텐츠로 급부상하고 있다. 1인 미디어는 현존하는 미디어 중 가장 젊은 세대에 속한다. 컴퓨터와 웹갬만 있으면 누구나 스타가 될 수 있는 시대, 1인 미디어가 콘텐츠계의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1인 미디어는 개인이 자신의 글, 사진, 영상 등을 대중에게 내보이는 매체 또는 행위를 폭넓게 의미하며 그 출발점은 블로그였다. 이후 기술이 발전하고 동영상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트렌드의 중심이 사용자 제작 콘텐츠인 UCC로 옮겨 갔다가 1인 방송의 형태로 진화하였다.

앞으로 기업과 1인 방송인의 컬래버레이션도 더욱 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4. Knockdown of Brands, Rise of Value for Money 브랜드의 몰락, 가성비의 약진

브랜드의 역할이 흔드리고 있다. 가격과 성능의 대비를 의미하는 가성비가 브랜드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브랜드 보다 제품의 품질을 더 따지는 '사치의 시대'는 가고 '가치의 시대'가 오고 있다.

IT업계의 스타가 된 샤오미는 브랜드의 인지도는 낮았지만 저렴한 가격이 그 이상의 가치를 제공했다. 품질을 압도하는 절대적인 가격 경쟁력이 이성적인 소비자의 마음을 확실하게 사로잡을 수 있게 된 것이다. 가성비의 특징 중 하나는 완벽한 품질이다. 최고의 수준이 아닌 적당한 가격에 적당한 품질, 즉 '적정'을 추구하게 된 것이다. 가성비는 무조건적인 절약과는 개념이 다르며 저렴한 가격만이 판단 기준이 아니다. 값이 비싸도 자신에게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면 소비자는 지갑을 열게 된다.

5. Ethics on the Stage 연극적 개념소비

일방적인 물질적 기부가 아닌 공감과 공유, 교환을 통한 행복한 나눔이 개념있는 착한 소비의 중요한 가치가 됐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기부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를 잡게 됐다. 착한 소비가 과시의 대상이 되며 무대 위의 연극처럼 연출되는 새로운 소비 트렌드가 펼쳐지고 있다. 베푸는 것은 단순한 적선이 아니라 행복을 위한 선택, 기부는 헌신적 기부에서 본인의 존재 가치를 확인시켜주는 기부로 바뀌고 있다.

6. Year of Sustainable Cultural Ecology 미래형 자급자족

좀 더 '지속 가능하고 인간적인 삶'을 누릴 것인가?

미래형 자급자족은 100세 시대를 맞았지만 갈수록 척박해지는 도시생활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 생태주의적 삶을 실천하려는 현대인들의 노력이 반영된 트렌드이다.

100세 시대에는 웰 에이징(well - aging)을 실천하는 방법에 집중한다.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웰빙시대에서 사람답게, 아름답게 늙어야 하는 웰 에이징시대가 도래된 것이다.

'좋은 것'을 '잘 먹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가장 쉽고 중요한 선택이다. 또한 ' 웰 다잉 (well-dying), 즉 죽음, 그리고 아름답고 존엄한 나의 삶을 살려는 노력을 하게 된다. 친환경적인 미래형 자급자족의 삶이 개인의 일상까지 뿌리 내려야 한다.

7. Basic Instincts 원초적 본능

잔인하고 유치하고 솔직한 것들을 적나라하게 추구함으로써 힘든 현실을 돌파해 나가고자 하는 사회적 현실을 반영한다. 의도적인 부조화, 비상식적인 극단적 조합에 이끌리는 현상을 말한다. 고상함 보다는 경박함에, 조화 보다는 부조화에, 현실을 미화하지 않는 솔직함을 말하는데, 원초적 본능 트렌드는 우리 사회 전반에 확산되고 있는 저성장의 좌절감에 대한 반발로서의 성격이 감지된다.

8. All’s Well That Trends Well 대충 빠르게, 있어 보이게

대충 빠르게 그러나 있어 보이게 무언가를 하기 위해서는 꿀팁이 필요하다. 있어빌리티(있다 + ability)는 있어 보이게 하는 능력을 통해 과시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 대상은 돈, 센스, 인맥이다.

대충 빠르게 트렌드는 투자한 시간 대비 결과물이 더 잘 나오기를 원하는 소비자 요구의 산물이다.

9. Rise of ‘Architec-kids’ ‘아키텍키즈’, 체계적 육아법의 등장

'아키텍 키즈'는 부모의 계획에 따라 설계된 도면을 바탕으로 보다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길러지는 아이들을 말하는데, 이런 체계적 육아법이 등장했다. 아키텍키즈의 등장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에서 부모들이 자기들만의 방식으로 최선을 다해 키우려는 경쟁의식의 연장선 상으로 보면 된다.

잘 기르고 싶은 마음이 아이의 행복, 부모의 행복, 가정의 행복이라 생각하는 것이다.

나아가 사회 구성원의 건전성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스스로 들여다 보는 성찰이 필요하다.

10. Society of the Like-minded 취향 공동체

기존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은 이색적 취미를 즐기거나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끼리 모인다. 경기 불황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는 시기에 효과적이다.

소비자들의 취향이 세분화되고 세련되어 가면서 불특정 다수의 소비자 보다는 소수의 핵심 소비자를 공략하는 다양한 마케팅 전략이다.

멀티 미디어 시대의 현대인은 천편일률적인 획일성을 원하지 않는다. #(해시태그: sns의 수많은 정보 중 나에게 필요한 정보를 수지하기 위한 키워드)는 관심사를 기반으로 연대를 형성하는 힘이 있다.

세밀화된 소비자의 니즈를 맞추려는 작은 전략에 집중해야 할 때이다.

올해는 다른 해 보다도 트렌드 관련 서적이 많이 출간된 듯하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트렌드에 주목을 하고 있다. 트렌드를 안다는 것, 특히 다음해의 트렌드를 예측하고 그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트렌드 관련 서적의 시초라고 할 수 있고, 가장 권위있는 트렌드 관련책이라고 생각하기에 몇 년을 계속해서 이 책을 꼭 읽게 된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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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16 18:0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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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16 17:1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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