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 현실 세계 편 (반양장) - 역사,경제,정치,사회,윤리 편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1
채사장 지음 / 한빛비즈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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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구입한 책이라는 것만으로도 이 책의 내용이 궁금해 졌다. 이 책은 2014년 12월 24일에 초판을 발행했는데, 약 1년 만에 210 쇄를 기록했다.

'도대체 어떤 책일까?'  하는 궁금증이 이 책을 읽게 된 동기인데, 이 책의 저자는 팟 캐스터 <지대넓앞>의 진행자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이 소개글 중에는, " 널려 있는 정보들 중에서 반드시 알아야 할 가장 가치있는 지식만을 선별해서 쉽고 단순하게 손질했다." 라고 하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꼭 알아야 할 가치있는 지식들은 무엇일까?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은 1권은 현실세계를 역사, 경제, 정치, 사회, 윤리로 세분화하여 다루었고,  2권은 현실 너머의 세계를 인간정신과 관련해 철학, 과학, 예술, 종교, 신비의 영역으로 나누어 다루고 있다.

다른 사람과 대화할 수 있는 최소한의 지식, 꼭 알아야 할 지식을 담은 책이다. 지금의 너와 나 뿐만이 아니라 과거와 미래의 사람까기 아우르는 공통분모인 교양, 인문학 서적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해 봤다. 이 책 속에 나오는 내용들은 분명 중고등학교 시절에 교과서를 통해서 배운 내용들이건만, 학교 교육에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이 책의 내용의 몇 퍼센트만이라도 알고 있다면 꽤 교양이 있는,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해 본다.

특히, 연예 프로그램에 나오는 사람들은 과연 학교 교육을 받기나 했을까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는 경우가 얼마나 많던가.... 우리 최소한의 교양을 갖추고 살도록 합시다 !!

이 책의 내용이 5분야로 세분화되어 있으니, 책을 읽을  때에 순서와 관계없이 읽어도 될까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는데, 책의 내용은 역사, 경제, 정치, 사회, 윤리가 순서대로 읽어야 이해하기 쉽고 연결이 되기 때문에 순서대로 읽을 것을 저자는 권한다.

그리고 이 책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각 파트마다 중간정리, 최종정리가 되어 있어서 각 파트를 읽으면서 중간에 한 번 읽은 내용을 정리하고 마지막에 다시 정리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1. 역사 : 누가 어떤 생산수단을 소유했느냐에 따라서 시대적 구분을 했다. 생산수단을 가진 사람이 권력을 소유한다. 역사를 5단계로 구분하면, 원시 공산사회, 고대 노예사회, 중세 봉건사회, 근대 자본주의, 현대로 이어진다. 이런 구분은 교과서에서 배운 구분과는 명칭에 다소 차이가 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역사를 움직이는 핵심 개념을 생산수단과 공급과잉이란 경제 개념으로 설명을 하는데 역사를 움직여 온 핵심은 경제라는 관점이다.

 

자본주의 특성은 국가간의 경쟁을 불러 일으켰으며 이로 인해 식민지 정책과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났으며, 경제적 위기 상황에서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났다.

2. 경제 : 시장에 대한 정부의 개입을 기준으로 4개의 경제 체제로 분류한다.

* 초기 자본주의 - 시장의 자유만이 존재하는 경제 체제, 세금은 거의 없고 복지도 없다.

* 후기 자본주의 - 시장의 자유를 축소하고 정부가 시장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경제 체제, 세금이 높고 복지가 강화된다.

* 신 자유주의 - 정부의 개입을 축소하고 시장의 자유를 확대하려는 경제 체제, 세금이 낮고 복지가 축소.

* 공산주의 (사회주의) : 정부의 강력한 개입과 통제, 세금이 100%에 가깝고 복지도 100%

경제는 역사를 움직이는 토대가 되고, 정치와 사회를 이해하는 근간이다.

3. 정치 : 정치를 부를 어떻게 나눌 것인가, 누구의 이익을 우선시 할 것인가에 대한 결정, 이런 결정의 주체가 누구인가에 따라 민주주의와 독재로 나눈다.

보수와 진보의 개념을 경제 체제와 연계하여 구분하여 이론적 측면으로 살펴본다. 보수와 진보 개념을 토대로 오늘날 한국 사회의 다양한 집단들을 현실적으로 구분하다.

4. 사회 : 우리 사회의 모습과 그 사회에 놓인 개인, 이와같이 두 가지 측면에서 살펴본다. 즉, 개인과 사회에 대하여 알아보는 것이다. 개인과 사회는 긴밀하게 연계되어 있다. 개인과 사회의 갈등 상황을  다양한 측면에서 살펴본다. 개인주의와 집단주의, 이기주의와 전체주의, 자연권 등과 같은 개념정리를 한다.

기업과 자본가의 이익을 대변하는 보수의 집권이 지속되는 이유 중의 하나는 미디어의 힘이라는 점을 직시한다. 미디어의 특성 중 하나는 정치적 집권에 대한 이론적 측면과 현실적 측면의 괴리를 설명해 주는 연결고리가 된다.

5. 윤리 : 일반적으로 사람이 지켜야 할 도리를 말하며, 윤리는 '당위적 명제를 대상으로 하는 학문'이다.

윤리적 판단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실제의 세계와 무관하게 존재한다.

'윤리가 뭐야'라는 질문에 대한 두 가지 답변으로,

하나는 의무론, 의무나 도덕법칙을 준수하는 행위, 비결과 주의로 칸트의 주장이다.

또 다른 하나는 목적론, 이익을 창출하는 행위로 좋은 결과를 고려한 행위, 결과주의로 공리주의자들의 주장이다.

누군가를 만났을 때에 대화의 대상이 무엇인가? 몇 시간을 이야기를 나누고 헤어지는 순간에 어떤 생각이 떠오르는가?

일상생활에서 우린 너무 가볍고 의미없는 이야기에 집중하고 있지는 않은가?

이제 조금은 다른 대화를 하고 싶은 생각은 없는가?

우리의 삶에서 꼭 알아야 할 기초적인 지식, 꼭 깊이있는 내용은 아니더라고 폭넓은 지식, 두루 두루 섭렵한 그런 지적 수준을 갖춘 그런 대화를 하고 싶다면, 기초적인 인문학적 소양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그렇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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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훈의 대담한 경제 - 대한민국 네티즌이 열광한 KBS 화제의 칼럼!
박종훈 지음 / 21세기북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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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기적'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경제적인 발전을 이룩한 대한민국, 그런데, 지금 우리 경제의 현주소는 어떠한가?

산재한 많은 경제 문제들이 우리의 앞길을 가로막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이런 문제들을 인식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건 국가에서 어떻게 해 주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만을 가지고 있다.

경제에 관한 내용들은 어렵고 딱딱하기에 쉽게 접하고 싶어하지 않는 경향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에게 일어나고 있는 경제 문제들을 좀더 자세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일반인들도 쉽게 접할 수 있게 풀어 나간 경제 관련 책이 <박종훈의 대담한 경제>이다.

 

박종훈은 KBS 경제부 기자로 그동안 날카로운 분석으로 경제 정책, 재벌에 대한 특혜, 부동산, 세금, 청년 실업 등에 관한 칼럼을 써왔는데 이를 책으로 출간했다.

 

무엇보다 이 책은 경제 기사를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책의 내용을 아주 간단하게 살펴보면,

1장 경제정책

우리나라의 경제 정책을 보면 정책 기조가 장기적인 경제 회생 계획없이 단순히 ' 내 임기만 아니면 된다는 근시안적' 이라는 점을 지적한다.

정부의 경기 부양책 중에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입한 사업은 대규모 건설사업인데, 빚더미에 의지한 건설 경기와 부동산 시장을 살리려는 정책은 임시방편적인 정책이며 재정 여력만 방진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 시점에서 가장 강력한 투입은 미래를 책임질 청년과 미래 세대에 대한 투자이다.

2장 : 기업

우리나라는 1등만이 살아남는 사회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재벌에 대한 특혜가 많다. 재벌들의 문어발식 확장, 재벌의 불공정 거래, 법인세 특혜 등으로 신규 창업 기업의 시장이나 기술이 빼앗기는 경우가 많고 중소기업의 상권마자도 위협을 받는 경우가 많다.

대기업들은 근시안적 이기심이 아닌 경제 전반에 걸친 장기적인 미래를 내다 봐야 할 것이다.

3장 : 부동산

서민들이 가장 관심을 가지는 분야가 아닐까, 지금은 집을 살 시기일까 아니면 집을 팔 시기일까.

부동산 쏠림 현상으로 전체 부동산의 비중이 가구 순자산의 80~90%를 차지하는 경우가 많은데, 노년층은 하우스 푸어가 되고, 젊은 층은 치솟는 전세가와 월세로의 전환으로 주택에 대한 스트레스가 심한데, 나라에서 내세운 장기 저금리 집값 대출은 과연 부동산 정책으로 합당한 것일까.

아니면, 장기적으로 부동산에 관한 불안만을 가중시킨 것일까.

4장 : 세금

서민들에 대한 세금은 늘리면서 부유층에 대한 상속세 등은 공제 들을 대폭 확대하면서 세법을 개정하고 있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드는 우리나라는 국가 재정 위기를 막기 위해서는 증세가 불가피하다. 그런데, 고가 수입품에 붙은 개별 소비세, 기업 배당에 대한 세금은 대폭 줄이고 있으니...

5장 : 빚

2015년 1분기 기준으로 우리나라 국민 한 사람은 2000만 원의 빚을 지고 있다.

경기 부양책은 만병 통치약이 아니라 나중에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하는 정책이다.

특히 이 장에서는 금융 회사들이 이윤을 더 높이기 위해 사용하는 공포 마케팅과 가격 차별이라는 두 가지 마케팅 전략의 진실을 꼼꼼하게 살펴본다.

6장 : 빈부격차

부유층에게 유리한 조세 정책, 상속형 경제를 만드는 역할을 한다. 부의 대물림 보다 더 심각한 것은 가난의 대물림이다. 아무리 노력해도 부모에게 부와 직업을 물려 받은 사람들을 따라 잡을 수 없는 사회.

여기에 재벌 2,3세들의 꼴불견 행태까지...

7장 : 복지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국가 부채로 인하여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스페인의 사례를 살펴본다. 특히 흥미로운 내용은 영화 <아마도르(2010)>의 내용이다. 연금을 받는 노인을 돌봐주는 젊은 간병인은 일자리를 얻었었지만 얼마 후에 노인이 죽자, 자신의 일자리가 없어질 것을 우려해서 노인의 죽음을 알리지 않고 시신과 함께 살게 된다. 나중에 그의 딸이 아버지를 방문했다가 그 사실을 알게 되지만, 딸 역시 아버지의 연금에 의존하여 살고 있으니, 당분간 아버지의 죽음을 알리지 말 것을 간병인에게 당부하니....

노인의 연금에 의존하여 살아야만 하는 두 젊은이의 비참한 현실을 그린 영화라고 하니....

남의 나라 일이라고 생각하기에는 씁쓸한 여운이 남는다.

8장 : 인구

인구의 고령화를 '침묵의 살인자'라 표현한다. 인구는 한 나라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요소인데, 생산가능 인구는 노동력을 제공하고, 소비의 주체가 되고,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 되는데, 우리나라는 고령화, 저출산으로 인구 문제가 심각하다. 2018 년에는 인구 절벽이 된다고 하니 이렇게 빠르게 경제 인구가 감소하는 것은 경제구조를 바꾸어 놓을 것이다.

9장 : 청년

 2012년부터 청년 실업이 증가하고 있다. 청년들의 창업을 이야기하지만 생겨형 창업은 1년 사이에 1/2이 사라지고, 5년간 살아 남을 확률은 17%

과학, 기술형 창업은 5년 뒤에 살아 남을 확률이 33%

그동안 내가 읽은 책들 중에도 구직 보다는 창업을 권장하는 내용들이 많이 있었다. 그러나 청년들의 창업은 그들이 학교에서 배운 지식과 마인드로는 힘들기만 하다. 또한 창업을 했다가 이처럼 높은 실패를 하게 되니 실패후에 과연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안 할 수 없다.

앞에서도 다룬 대기업들이 중소기업 분야까지 독식하는 형태의 경제 상황에서는 취업 보다 더 어려운 것이 창업이 될 수 있다.

창업을 위해서는 시장의 시스템부터 보완되어야 한다.

9장에 걸쳐서 일반인들도 꼭 알아야 할 경제 문제점들을 꼼꼼하게 짚어 준다. 무엇이 문제이고, 그 문제점을 왜 해결해야 하는지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특히 이 책에서는 청년들에 대하여 많은 지원을 해 주어야 함을 강조한다. 가장 소중한 투자는 사람이고 청년이다.

최근에 청년들을 위한 기금 마련 등으로 대통령을 비롯한 대기업에서의 자금 지원이 잇따르고 있는데, 물론 이런 현상이 바람직하기는 하지만 어떤 계획을 가지고 어떻게 이 기금이 쓰여질 것인가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21세기에 가장 중요한 자원인 청년, 청년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 우리 모두가 풍요롭게 살 수 있는 길이다.

 이 책의 뒷표지에 쓰여진 글이 다시 눈에 들어온다.

" 경제를 아는 것은 지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다 !"

많은 사람들이 경제에 관한 공부를 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경제 지식은 일부의 사람들만이 가진 것으로 생각하는 풍조가 없어지고 누구나 기초적인 경제 지식을 쌓았으면 한다.

그건 지식이 아닌 생존의 문제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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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서 나를 만드는 것들 - 지금 가까워질 수 있다면 인생을 얻을 수 있다
러셀 로버츠 지음, 이현주 옮김, 애덤 스미스 원작 / 세계사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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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자 'Adam Smith'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를 말할  때에 꼭 따라 다니는 수식어는 '보이지 않는 손' 그리고 그의 대표적인 저서인 <국부론>이다.

물론, 그 유명한 <국부론>을 읽어 본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나  '애덤 스미스'가 고전경제학의 대표적 경제학자이고 그의 이론이 자본주의 이론의 기초가 되었음은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애덤 스미스'는 경제학자이기 이전에 도덕철학자이기도 하다. 그의 묘비에는 " <도덕 감정론>의 저자, 여기에 잠들다"라고 새겨져 있다고 하니, <도덕 감정론>이란 책에 대한 궁금증이 생길 수 밖에 없다. '애덤 스미스'는 1723년생으로 1759년에 <도덕 감정론>을 썼고, 1776년에 <국부론>을 세상에 내놓았다. 그리고 그후에도 <도덕 감정론>의 내용을 꾸준히 고쳤다고 하니, 그에게는 그만큼 애정이 가는 책이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데 이미 250년 전의 '애덤 스미스'의 인생철학이 담긴 책인 <도덕 감정론>을 스탠퍼드 교수이자 <보이지 않는 마음>을 쓴 베스트셀러 작가인 '러셀 로버츠'가 이 책의 내용을 중심으로 하여 현대인의 삶에 맞게 해설하고 그에 따른 여러 사례를 들어가면서 쓴 책이 <내 안에서 나를 만드는 것들>이다.

그의 말에 따르면, <도덕 감정론>은 "행복하고 좋은 삶이란 어떤 것일까?" 하는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었다 고 말한다.

'행복하고 좋은 삶이란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는가?'

' 어떻게 하면 그런 삶을 살 수 있는가?'

이 책을 읽기 전에 궁금했던 점을 저자는 책 속에 명쾌하게 설명해 준다. <내 안에서 나를 만드는 것들>의 내용 중에 러셀 로버츠가 약 250 여 년 전에 생존했던 '애덤 스미스'를 찾아가서 <도덕 감정론>의 내용과 <국부론>의 내용을 비롯하여 '애덤 스미스'의 생각을 직접 질문하고 그에 대한 답을 듣는다는 설정이 있는데, '러셀 로버츠'가 '애덤 스미스'에게 마지막으로 하는 질문 내용이다.

" 자본주의의 위대한 여정에 큰 도움을 준 당신이 어떻게 <도덕 감정론>같은 책을 쓸 수 있었습니까?"

그런 질문을 하게 된 배경은, <국부론>은 자유방임주의의 지적 토대를 마련했으며 부와 물질주의, 생활과 경제를 다룬 책인데 (인간의 이기적 측면을 강조), <도덕 감정론>은 친구, 가족들과 함께 소소하게 관계를 맺은 사람을 대상으로 감정적인 관계를 다루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을 위해서 간략하게 이 두 권의 책을 비교하자면,

" <국부론>에는 이타주의나 친절, 동정심, 평정심, 사랑스러움을 다룬 내용은 거의 없다. 그는 <국부론>을 쓰기 전에 <도덕 감정론>을 썼고, <국부론>이 출간된 뒤에 <도덕 감정론>을 여러 번 고쳐  썼다. (...) <도덕 감정론>에는 돈벌이 위주의 삶을 변호하는 내용이 거의 없다. 스미스는 그것 자체가 목적인 물질적인 야심을 매우 경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미스는 <도덕 감정론>에서 이런 야심이 타인에게 큰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 즉, 사람들이 야심 때문에 더 열심히 노력하고, 혁신하고, 향상시키고, 모으고, 생산하려 한다는 것이다. " (p.p. 282~283)

<도덕 감정론>은 <국부론>과 단지 초점이 다를 뿐이다. (...) <도덕감정론>과 <국부론>의 저자 애덤 스미스는 실제 사람들의 행동방식 그 자체에 관심을 두었다. 이렇게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인간 행동을 다뤘기에, 두 책에서 말하는 인간의 성향이 다르게 느껴지는 것은 당연하다. 가까운 사람간의 관계를 다룬 <도덕 감정론>과 상품의 생산과 교역을 다룬 <국부론>에 나타난 사람들의 행동 방식은 완전히 다르다. 결론적으로 이 두 책에서 말하는 영열은 삶에서 서로 아주 다른 범위에 있다. " (p.293)

어쨌든, 많은 사람들은 '애덤 스미스'란 경제학자의 이론을 조금 알고 있을 뿐 그의 저서를 읽어 본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으니, 이번 기회에 <도덕 감정론>의 내용을 알기 쉽게 해설해 놓은 <내 안에서 나를 만드는 것들>을 통해서 인생의 참다운 의미와 가치, 관계 등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 자신의 행동이 어떻게 인식되는지 잘 살폈을 때 우리는 인생의 평온함과 침착함, 행복까지 얻을 수 있다.

" 건강하고, 빚이 없으며 양심에 거리낌이 없는 사람의 행복에 무엇을 더하겠는가?" (p. 120)

→ (의미) 스미스는 돈과 명성만으로는 행복과 이어지지 않는다. 행복은 사랑받고 사랑받는 존재가 되어야 누릴 수 있다. 그러나 사람들은 부와 명예에 대한 야망을 버리지 못한다. 그리고 그것이 행복하게 만드는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 슬픔과 기쁨에는 차이점이 있다. 일반적으로 기쁨은 작을수록, 슬픔은 클수록 쉽게 공감하는 경향이 있다. " (p. 187) → 스미스는 슬픔과 기쁨 등의 감정을 다른 사람과 어떻게 나누어야 하는가도 <도덕감정론>을 통해서 알려준다.

* 스미스는 사랑받는 사람이 되기 위한 방법 중에 미덕을 갖춘 삶을 말하는데, 이는 신중, 정의, 선행을 말하며 이를 갖추면 주위사람들에게 존경과 칭찬을 받게 된다고 말한다.

신중 : 도덕적으로 가장 완벽한 상태, 가장 완벽한 미덕과 가장 완벽한 지혜가 결합한 상태.

정의 : 타인에게 피해 혹은 상처를 주지 않는 것

선행 : 좋은 일을 하는 것.

" 자기 일을 잘 해내는 것 역시, 남에게 도움이 되고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 데 충분히 기여한다. " (p. 234) → 애덤스미스는 <도덕감정론>에서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모든 사람이 할 수 있는 일, 매일 할 수 있는 일을 가르쳐 준다. 또한 개인의 선택이 어떻게 중요한 사회적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지 설명해 준다.

* 사람들의 작은 행동은 주위 사람에게 영향을 미친다.

* 시스템에 갇힌 사람( 특정 설계나 비전에 따라 사회를 다시 세우려는 지도자)을 경멸하였다. 그들은 거대한 사회의 구성원들을 자기 멋대로 쉽게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 가장 핵심적인 내용은 ' 더 나은 삶을 위해서, 더 잘 나가는 나를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 하는 것이며 그에 대한 해답을 자세하게 가르쳐 준다. 

이 책은 꼼꼼하게 읽고 자신의 인생에 깊은 공감을 주는 책으로 마음에 새기며 실천하는 마음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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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희의 힐링 포토 - 마음을 치유하는 사진
조선희 지음 / 민음인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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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계의 비주류라고 하는 '조선희', 사진을 전공하지는 않았지만 김중만 사진작가 밑에서 사진을 배웠고, 유명 연예인들의 사진을 많이 찍었는데, 그중에서도 연예인들의 망가진(?)모습을 찍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조선희가 쓴 책은 여러 권을 읽었지만 그녀의 초기 작품인 1994년~2005년까지 찍은 사진들과 그에 겉들여 간단한 글을 적은 포토 에세이인 <조선희의 힐링 포토>는 읽지를 못했는데, 우연히 그 책의 초판본을 구할 수 있어서 사진을 보면서 짤막한 글들을 읽어 보았다.

초기 작품이어서 그런지 별로 공감을 주지 않는 작품들도 있었지만 어떤 작품은 마음 속에 와닿는 작품들도 많았다.

이 책에는 여행을 하면서 찍은 사진들이 담겨 있는데,  그녀는 '여행은 외롭고 싶어서 떠난다'고 말한다. 아니면 '스스로 욕심이 가득 차 있을 때 떠나기도 한다'고 말한다.

또한, 생존 처음 보는 낯선 풍경은 생각을 풍요롭게 해 주기에 여행을 즐긴다고 한다.

어쩌면 지금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이미 10여 년 전에 쓴 글이니까.

사진 촬영을 위해서 떠나는 여행이 그녀의 삶에서 차지하는 여행의 많은 부분을 차지할테니까.

언젠가 읽은 조선희의 책 속에서 공감이 갔던 내용은 손떨림으로 흔들려  찍힌 사진도 그 나름대로의 의미를 갖는다는 내용이었었다. 사진을 찍을 때의  감정이 담긴 사진, 나만의 생각과 느낌이 담긴 사진, 그런 사진이 좋은 사진이라는 내용의 글이었던 것 같은데, 정확한 표현은 생각나지 않는다.

" 가끔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이 더 많은 현실이 두려워진다. 그래서 그 두려움을  꿋꿋이 이겨내는 건 그것이 '가끔'이기 때문이다. "

" 단순하고 느리게 사는 즐거움을 잊고 있었다."

" 실타래처럼 엉킨 인생. 그 인생 속에 담긴 실타래. 인생을 담고 있는 바구니. 허공에 매달린 인생.... 왜 인생을 실타래에 비유해 왔을까? " (p.142)

<책의 목차>

1. 사막으로 떠나다
2. 물의 얼굴, 하늘의 얼굴
3. 느리게 사는 즐거움
4. 부분의 아름다움
5. 한국, 내 땅의 모습
6. 내 마음의 풍경
7. 모노톤으로 본 세상

이 책은 조선희 사진작가의 초기 작품들이 담겨 있기에 지금의 사진들 보다는 어설픈 듯한 느낌이 많이 든다. 그리고 그 사진을 설명하는 글들도 아무래도 지금의 글들 보다는 세련되지 못한 둔탁한 느낌, 뭔가 잘 쓰고 싶어서 쓴, 꾸밈이 있는 글들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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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고 묻지 않는 삶 - 한국에서 살아가는 어떤 철학자의 영적 순례
알렉상드르 졸리앙 지음, 성귀수 옮김 / 인터하우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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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이 마음에 와닿았다. '왜냐고 묻지 않는 삶'

얼핏 이 문장을 보면서 시인 김삼용의 시 '남으로 창을 내겠소'의 마지막 구절인 '왜 사냐건 웃지요.'가 떠올랐다.

물론 이 두 문장의 의미는 다르겠지만 그 속에 담겨져 있는 마음은 같지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이다.

책 제목에 꽂혀 있던 차에 TV에서 그에 관한 이야기가 방송됐는데, 끝부분만을 스치듯이 살짝 보게 되었다.

'알렉상드르 졸리앙'은 태어날 때에 탯줄이 목에 감겨 죽을뻔 했으나 기적적으로 살아난다. 그러나 그로 인하여 뇌에 산소부족 현상이 일어나서 뇌성마비가 된다.

3살부터 약 17년 간을 요양시설에 있었는데, 신체적 장애의 고통 속에서 철학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그래서 대학에서 철학, 고대 그리스어를 공부하면서 학문의 세계에 빠지게 된다.

그는 이 책 속에서도 자신을 장애인이라고 지칭하기도 하지만 신체적인 장애가 결코 정신적 장애가 될 수 없음을 많은 독자들에게 일깨워준다. 그만큼 그의 생각은 그 누구 보다도 깊이가 있고 맑고 밝다.

그는 인간 승리의 아이콘으로 통하는 밀리언 셀러 작가이며,  방송과 강연을 넘나드는 행복 전도사이다. 그런 '알렉상드르 졸리앙'이 2013년, 아내와 세 자녀 (빅토린, 오귀스탱, 셀레스트)를 데리고 한국에 와서 생활을 하고 있다.

가톨릭 구도자인 그가 한국의 불교를 만나러 온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그는 한국에 오면 어디에서나 불상을 볼 수 있고, 불교를 접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는 것이다. 그의 이름은 알렉상드르 졸리앙이지만 법명은 혜천, 즉 지혜의 샘이다.

그는 한국에서의 삶과 불교적 명상을 통해서 삶의 지혜를 얻고 있다. 이 책은 약 90여 편에 달하는 에세이가 실려 있는데, 그 글들을 읽다보면 '삶의 진짜 주인이 누구인가'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수 있다.

그의 삶이 말해주는 위로와 용기, 희망을 얻을 수 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순간들마다 '왜 사냐?'고 묻곤 한다. 아니 '너는 과연 지금 잘 살고 있냐?'고 우리의 삶을 스스로 추궁하기도 한다.

그러나 때론 이 세상의 모든 것을 내려 놓고 편안한 마음으로 이런 책을 읽을 수 있는 사치(?)도 누릴 수 있다. 그리고 책을 통해서 남에게 보이기 위한 삶이 아닌 자신의 삶을 살아야 함을 깨달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것에 행복을 느낄 수 있다.

" 우리 삶의 진짜 주인은 누구일까?

혹시 '불안', '짜증', '남의 시선'이 아닐까?

우리는 '행복한 척', ' 잘난 척', '센 척' 하여 거짓 삶을 살고 있지 않은가? " (책 뒷표지 글 중에서)

줄리앙의 한국에서의 삶은 종교의 경계를 허무는 삶이다.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으로서 부처님 휘하에 들어가 공부를 하고 있다. 석가모니 부처님을 따르는 사람이 기독교와 동행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삶이며  두 종교 사이에서 그는 삶의 진실을 찾고  있다.

" 왜냐고 묻지 않는 삶. 그것은 '나중에 대한 강박'으로 부터의 벗어남이다. 타인의 시선에 좌우되지 않으면서 존재하는 법을 배우는 것. 무엇보다 현실을 온몸으로 겪으며 살아내는 일. 그것이 바로 이곳에 채류하는 우리의 최대 관심사다! 지금이야말로 중요한 도약을 시도할 때이며, 물에 뛰어들어, 왜냐는 질문의 도움 없이 삶을 결행할 때다.… " (p. 23)

" 왜냐고 묻지 않는 삶이라고 모든 생각을 저버리는 것은 아니다. 그 반대다. 계획의 노예가 되지 말고, 목표에 얽매이지 않는 것을 말한다. 나중에 사로잡히지 말고, 현재에 조금 더 충실하자는 뜻이다. " (p. 45)

" 삶이 있는 그대로이게 내 버려둔다. 판단하지 않고, 왜냐고 묻지 않고, 아쉬워하지 않는다. 그냥 그대로다. " (p. 65)

" 기도란 곧 삶을 사는 것이고, 일어서는 것이며, 사랑하는 것이다. 모든 것은 허무하고 덧없은 동시에 그 자체로 완벽하고 경이롭다는 사실을 결코 잊어선 안 된다. … " (p. 114)

" 영적인 삶이란 작은 일탈을 시도하는 것, 정해진 일상과 성향에 자신을 내맡기지 않고 끊임없이 지금 이 순간의 신비로 되돌아 오는 것이다. " (p. p. 156~157)

" 나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생각한다. 내가 어떻게 하든 인생은 바다로, 태양으로 흘러가는 한 줄기 시냇물이라고. 제아무리 굽이굽이 파란만장해 보여도 말이다. … " (p. 174 )

그의 네 가지 고귀한 진리를 살펴본다.

* 첫 번째 진리 : 허무로다, 허무! 모든 것이 허무로다.

* 두 번째 진리 : 모든 것에는 때가 있다.

* 세 번째 진리 : 이 세상에 의로운 인간은 지극히 드물다.

* 네 번째 진리 : 태양 아래 살아 있음을 즐겨야 한다.

알렉상드르 줄리앙은 명상을 배우기 위해서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 9천 킬로미터를 날아 왔다. 그의 내적 치유를 위한 명상일지인 이 책을 읽으면서 내 삶을 반추해 보는 기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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