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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 불균형 - 패권을 향한 미국과 중국의 미래 경제 전략
스티븐 로치 지음, 이은주 옮김 / 생각정원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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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G2 불균형 -' 패권을 향한 미국과 중국의 미래 경제 전략' 란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의 주요내용은, 미국과 중국의 경제 관계를 규명하는 것이 급변하는 세계 경제의 흐름을 이해하는 열쇠하는 생각을 가지고 쓴 책이다. 다시 말하자면, '미국과 중국의 경제 관계는 협력일까, 아니면 대결일까?'

그리고 미국과 중국은 경제적으로 상호 의존적인 관계를 가지고 있는데, 그 바탕에는 미국의 과잉 소비가 중국의 지속 불가능한 성장을 유지하는 동력이 되었고, 중국의 성장은 미국의 과잉 소비를 부추기는 원인이 되었다. 소비자 주도형 경제 구조를 가지고 있는 미국의 소비파티를 꺼지게 되면서 중국의 인위적 수출 호황은 기세가 꺾이게 되었는데, 이런 상황에서 가짜 호황의 덫에 걸려 있던 미국과 중국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새로운 해법이 필요하게 되었다.

저자는 지금과 같은 G2의 경제 상황이 만들어지게 된 배경에서부터 현재의 인위적 불균형 상황, 그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일까 하는 생각에서 이 책을 썼다.

책의 내용은 G2의 현대사에서의 두나라 경제가 걸어온 발자취를 더듬어 가면서 두 나라가 어떻게 경제적으로 연결되었는가를 살펴보는데, 특히 관심있게 읽을 수 있었던 내용은 두 나라의 경제 정책의 입안자인 중국의 주룽지와 미국의 앨런 그리스피 그리고 중국의 원자바오와 미국의 벤 버냉키의 성장과정부터 그들이 자국의 경제 정책을 수립하게 되는 배경과 그 정책이 오늘날에 어떤 경제 상황을 만들어 놓았는가에 이르는 이야기를 담은 책의 2부의 내용이었다. 이런 내용은 어떤 책에서도 읽을 수 없었던 부분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 저자에 대한 설명과 이 책이 나오게 된 배경 ***

이 책의 저자인 '스티븐 로치'에 대해서 살펴보면, 그는 1945년생으로 위스콘신대를 졸업하고, 뉴욕대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에, 브루킹스 연구소 (대표적 싱크 탱크)의 경제 분석가, 미국 중앙은행 연구원을 거쳐서 현재는 예일대 경영대학원 교수이다. 또한 월가에서 30년 넘게 경제학자로 활약을 하였으며 '월가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제학자'라는 평을 듣고 있다.

그는 1990년대 말 모건 스탠리 세계 경제팀의 수석 연구원으로 당시의 아시아 금융위기를 접하면서 경제학자들의 예측이 빗나간 것에 대해서 강한 충격을 받게 된다.

그래서 1997년에서 1998년까지는 중국을 여러 차례 드나들면서 그 원인을 분석하게 된다. 그리고 2007년 모건 스탠리 아시아 회장을 역임하게 되고, 2008년에서 2009년의 미국의 경제 위기와 침체를 접하게 된다.

그런 과정에서 1990년 말부터 이런 상황에 대한 경제학적 분석을 담은 책을 쓰려는 생각을 가지고 오랜동안 많은 경제학자와의 교류, 자료 분석 등을 통해 세상에 나온 책이 바로 <G2 불균형>이다.

몇 년전에 미국과 중국의 경제 관련 서적을 읽었었는데, 그 때에 읽었던 내용 보다도 더 구체적이고 학문적인 내용들로 가득찬 책이 바로 이 책이다. 또한 저자의 말처럼 그가 미국 경제학자라고 해서 미국에 유리한 편파적인 내용을 담아 놓은 것이 아니라, 중국과 미국의 상황을 같은 잣대로 분석한다는데 신뢰가 가는 책이다.

** 간략하게 정리한 책의 내용 **

1부 : 의존성이라는 함정.

중국이 경제기적을 이루게 된 핵심 동력은 수출과 투자를 기반으로 한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실용적인 해법을 찾아 실행에 옮겼다. 이로 인하여 중국은 서방 세계의 소비자 욕구를 충족시키는 '세계의 생산자'가 되었다. 미국은 만족을 모르는 자국 소비자의 탐욕적 소비 욕구를 채워주기 위하여 중국의 저가 생산 시설과 값싼 자본을 이용할 수 밖에 없었으며, 이로 인하여 미국은 세계적인 소비국이 된다.

그런데 최근 중국은 지속 불가능한 제조업 수출 모형에서 벗어나 내수 진작과 서비스업 주도의 성장 모형을 골자로 기초 경제를 안정화하려는 새로운 전략을 채택한다. (현재, 중국은 불균형 해소를 위한 경제 정책을 추진중)

중국의 내수 경기가 되살아 나면 저축률은 감소하고(현재 중국은 과잉 저축국)국제 수지 흑자가 줄어들면서 달러화 기반 자산에 대한 수요는 감소하게 되고 미국은 세계 최대의 채권국에서 세계 최대의 채무국이 될 것이다.

미국은 중국의 방향 전환에 대응해야 하며, 미국의 선택과 결정은 중국과의 의존관계라는 기본 틀 안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중국의 균형화 전략은 미국의 장기적 경제 부흥을 이룰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경제 상황은 수치만으로 생각하는 단순 평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설정과 변수가 있기에 어떤 결과도 속단할 수는 없다.

이 책에서는 미국과 중국이 궁극적으로 지속 불가능한 불안정한 성장 모형을 수단으로 삼게 된 이유를 찾아보고 그에 대한 해법을 찾는데 주력한다.

2부 : G2의 경제 전략

미국과 중국의 권력 구조를 고찰해 본다. 세계 2대 강국의 불균형의 양극단을 형성하기까지 핵심적 역할을 했던 인물과 경제기구를 알아본다.

먼저, 중국의 주룽지와 미국의 앤런 그리스피.

주룽지는 중국의 개혁정책을 추진하여 중국 경제를 현대화시킨 사람으로 중국만의 고유한 경제정책 수립에 주안점을 뒀다. 미국의 앤런 그리스피는 지속 가능한 경제 반전을 위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고안했다.

원자바오는 주룽지의 뒤를 이어서 중국 경제의 불안정한 요소를 줄였으며 벤 버냉키는 시장 체제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진 경제학자이다.

그런데 중국의 주룽지, 원자바오는 정치개혁의 중심 인물이기는 하나, 경제학자는 아니라는 점이다. 또한 주룽지와 그린스펀은 미시적인 수준에서는 자국의 경제를 잘 이끌어 갔지만 거시 경제 분야의 실무 경험이 두 사람 모두 없었기에 전체 경제에 가해지는 도전 상황에 대처가 미흡했다.

주룽지와 그린스펀의 경우 뿐만 아니라 미시경제와 거시경제의 간극을 생각할 수 있는 경제 입안자가 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라는 점도 오늘날 경제학자들의 딜레마이기도 하다.

이 부분에서는 G2의 주요 경제 입안자들인 4명의 경제 정책 실무자들의 전략을 살펴보고 그들의 경제정책의 문제점, 그것이 자국의 경제와 세계 경제에 미친 영향을 분석해 본다.

양국의 서로 다른 접근법은 경제 및 금융시장에 중요한 의미를 가지며, 무역 마찰, 보호무역주의, 금리, 환율 압력에 이르기까지 직면하게 될 경제 요소들을 예측할 수 있다.

3부 : 증폭되는 G2 불균형

대다수의 경제학자들이 고전파 경제학자 데이비드 리카도(영국, 19C초, 비교우위론, 국제 분업개념 정립)의 비교우위론인 포지티브 섬 (한쪽의 이득이 반드시 다른 쪽의 희생을 유발하는 것은 아니다)을 지지했지만 지금의 환경에는 적합하지 않다. 통화의 역할, 아웃소싱(외부조달)과 오프쇼링(역외조달) 전략, 관세 및 비관세 장벽, 저축과 투자 간의 불균형의 의미 등을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각도에서 봐야 하기 때무에 현시대에 맞는 새로운 무역이론이 필요하다.

경제 세계화 환경에서 잘못된 선택은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중국과 미국의 경제 의존 관계에 있어서 살펴 볼 때에도 마찬가지이다.

미국은 거품 경제, 준비 통화로서 달러화의 역할, 저축에 대한 인센트브 부족 등으로 만성적 저축부족에 시달리는 것이 문제점이다. 그런데 반하여 중국은 중심주의적 성장 모형, 사회 안전망의 부재, 중국 가계에 가해진 금융 억압, 국유 기업의 신뢰할만항 배당 정책 부재 등의 원인으로 잉여 저축국이다.

경제학자들의 경우에는 중국 경제의 붕괴를 논하기도 하지만 그런 우려는 심각한 수준이 아니다.

중국은 세계화 2.0의 최대 수혜국임을 자각하고 세계 경제에서의 역할을 통감해야 한다.

4부 : 죄수의 딜레마, G2 무역전쟁

세계화 환경 속에서 공생을 유지하며 지속적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파국적 결말로 치달을 수도 있다. 그래서 중국과 미국의 시급한 과제는 잇단 경제 위기를 대처할 방안을 찾아야 하며, 불균형 해소에 적극적이어야 한다.

이 부분의 내용은 사실과 허구를 포함하여 양국의 의존관계를 위협하는 요소들을 살펴본다. 미국과 중국의 의존관계는 1930년대에 발생했던 파국적 무역 전쟁의 재현, 보호무역주의, 무역 마찰의 심화 등이 일어날 조짐이 있다.

추측이기는 하지만, 지금의 두 나라의 경제 의존성을 토대로 G2 무역전쟁 가상 시나리오의 내용을 책 속에 담아 놓았다.

의존적 관계란 두 나라가 충돌을 빚다가 결국 한 나라가 상대방의 나라를 배신한다면(물론, 인위적이 아니라도 그렇게 될 가능성은 있지만) 그 순간 악몽이 현실이 될 수도 있다. 이건 절대적으로 가상의 시나리오이지만 두 나라의 불균형이 세계 경제에도 큰 파장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5부 : G2 불균형,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양국은 성장에 대한 과도한 집착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각각 소비와 생산이라는 대칭적 모형을 만들며 의존적 관계가 됐다. 그러나 이런 관계는 점점 무너지게 되어 있다. 두 나라는 재균형화와 구조 변화가 필요하지만 이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정치권의 의지에 달려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중국은 생산자 중심 모형에서 소비자 중심 모형으로 바꾸야 하며 과도한 저축 잉여금을 소화할 방안을 세워야 한다.

미국은 과인 소비구조에서 벗어나야 한다. 자본적 지출, 인적 자본, 수출 주도형 성장 등에 초점을 맞춘 성장 모형으로 경쟁력을 회복해야 한다. 또한 저축하는 문화가 형성되어야 한다.

*** 맺는 말 ***

근래 경제, 경영 관련 서적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처음 권위있는 세계적인 석학들의 책을 접하게 되면 책의 부피에서 압도당하게 된다. 책을 펼쳐 보면 빽빽하게 쓰여진 글들에 다시 한 번 책에 대한 위압감을 느끼게 된다.

지금 읽고 있는 <이노베이터> 그리고 읽으려고 구입한 <사피엔스>가 그런 책들이다.

꽤 어려운 책일 것이라는 선입견은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사라진다. 읽고 나면 뭔가 새로운 지식이나 정보를 얻었다는 뿌듯함이 마음에 남는다.

<G2 불균형>은 그래도 몇 년전에 이와 같은 주제의 책을 재미있게 읽었기 때문에 그래도 부담감이 덜 하기는 했지만 몇 일을 곁에 두고 읽다가 접어두고, 또 읽기를 몇 날 며칠을 했다.

저자인 '스티븐 로치'는 이 책을 통해서 G2의 불균형이 생기게 된 배경에서부터 시작하여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무엇인가를 많은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하여 자세하게 살펴보고 있다.

중국은 4불 경제론(불균형, 불안정, 부조화, 지속 불가능)을 통한 재균형화의 필요성을 수용하고 있다. 재균형화를 위한 처방으로 중국은 친소비 모형으로, 미국은 친저축 모형으로 전환해야 한다.

그런데, 이런 처방책을 알고 있다고 해도 이를 실행에 옮긴다는 것은 그리 쉽지 않다. 나라의 상황도 있고, 정치 지도자의 선택이나 결단도 필요하다.

그리고 경제학자들의 전망이 빗나가는 사례가 여러 번 있었지만, 거기에 대한 책임은 아무도 지지 않는다. 미시 경제와 거시 경제의 간극을 예측하는 것도 쉽지 않다.

정치인도 어떤 경제학자를 경제 입안자로 내세우느냐에 따라 나라의 경제 상황은 크게 달라질 수 있음을 알지만 그 선택 또한 쉽지 않다.

이 책에 나온 내용들도 급변하는 세계 속에서, 유동적인 경제 상황에서 얼마나 적합한 방안일지는 속단할 수 없지만, 지금의 현실에서 가장 적절한 방안일 것이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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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12 22:1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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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림의 미술관에서 읽은 시 - 작가의 젊은 날을 사로잡은 그림 하나, 시 하나
신현림 지음 / 서해문집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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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현림'은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전방위 작가'라 칭해진다. 작가는 서양학과 지망생에서 디자인과 전공생 그리고 국문학과에 입학하여 시인이 되기도 했으며, 사진작가로 몇 번의 사진전을 열기도 했다.

그녀의 책을 읽으면 이런 내면적인 면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신현림의 미술관에서 읽은 시>는 작가의 젊은 날 (스물에서 마흔 사이), 신현림의 영혼을 출렁이게 한 그림과 시들을 주제로 쓴 에세이다.

책 속에 담겨 있는 그림을 보면, 우리에게 낯설지 않은 많이 본 그림들이다.  책의 내용을 보면, 작가가 선정한 그림의 주제나 그림 속의 내용을 생각나게 하는 시가 한 편 함께 실린다.

그리고 그림과 시를 중심으로 하여 작가에 대한 설명, 그림에 대한 설명, 시에 대한 설명, 그리고 그림과 시의 어우러짐에 대한 작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림과 시, 잘 어울리는 조합이라는 생각이 든다.

" 건조한 내 일상을 물기 머금은 꽃처럼 매끄럽게, 나무뿌리처럼 단단하게 붙들어 주었다. 두려움과 불안이 닥쳐 왔을 때 쓰러지지 않게 일으켜 세운 것도 그림과 시였다. (...) 그림을 본다는 것은 우리가 살아온 시간들을 목격하는 일이다. (...)" (p.p. 8~9)

이 책의 차례를 살펴보면 우리네 인생의 단면들을 실어 놓았다는 것을 알 수 있을리라.

서문 : 바람난 시인, 그림에 빠지다.

1. 삶에 관하여 - 누구나 자기 몫의 인생이 있다.

2. 절망에 관하여 - 울자, 때로는 너와 나를 위해

3. 사랑에 관하여 - 눈을 맞추고, 마음을 낮추고

4. 고독에 관하여 - '고독'이라는 아름다운 재료

5. 위로에 관하여 - 위로는 쉽지 않다.

" 그림을 가까이 하면 감성이 풍부해지고 상상력이 꽃 핀다. 거기에 그림을 본 느낌이나 그림이 가진 이야기를 시와 함께 겹쳐 보는 컬래버레이션은 표현력은 물론 세상을 보는 안목까지 두 겹 세 겹 도톰하게 만드는 것이다. 특히 '창작'을 해야 하는 사람이라면 많이 보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느끼는 훈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p. 10)

미술 작품 중에 눈에  띄는 '바실리카 칸단스키'의 <푸른 하늘>, 이와 한 쌍을 이룬 시는 '푸시킨'의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이다.

'칸단스키'의 그림은 다른 작품들 보다도 더 경쾌한 리듬이 들리는 듯하다.

" 그 어떤 구상적 요소들을 일체 배제한 채 미지 세계의 추상성, 그 아무 것도 더해지지 않는 날 것의 순수를 화폭에 담았다. " (p. 44)

그림을 보면 어떤 화가의 어떤 작품인지를 능히 알 수 있는 세계적인 명화들 속에 일본의 우키요에(일보 에도 시대, 당시 사람들의 일상생활, 풍경, 풍물 등을 목판화로 찍어 낸 것)도 몇 작품 소개된다.

<오하시 다리 위에 갑자기 쏟아진 소나기>, <거대한 파도>등

 

한때 서양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던 작품들을 보면서 일본 미술을 생각해 본다.

그리고 우리나라 작가들의 작품도 몇 작품 실려 있다. '김정희'의 <세한도>, '오윤'의 <칼의 노래>, '이인상'의 <설송도>, '박수근'의 <빨래터>, '이중섭'의 <흰 소>, '이정'의 <수향귀주>등...

 

 

'파울 클레'의 <황금 물고기>를 보니, 학창시절의 미술시간이 생각난다. 이런 그림을 종종 그리곤 했던...

이 책을 읽고 있는데, 창문 너머로 따사로운 햇볕이 살포시 들어온다. 이제 겨울의 끝자락이라고, 봄이 오고 있다고....

겨울이 지나가면 꽃망울이 터지는 꽃길을 따라서 미술관 순례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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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미래보고서 2050 - 미래사회, 인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을 말한다
박영숙.제롬 글렌 지음, 이영래 옮김 / 교보문고(단행본)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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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너무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지난 10년 간의 발전이 지난 100년 간의 발전 보다 훨씬 큰 변화를 가져왔을 것이며, 지난 1년 간의 변화는 지난 10년 간의 변화 보다 훨씬 더 컸을 것이다.

지난날의 인간의 지능으로는 공상 과학소설에나 나올 법한 이야기가 현실에서 실현되고 있으니, 앞으로 20년 후, 30년 후의 세상을 예측한다는 것은 그런 생각과 그리 다르지는 않을 듯하다.

2050년에는 어떤 세상이 펼쳐질 것인가? 그에 대한 질문에 답을 해주는 책이 <유엔미래보고서 2050>이다.

박영숙과 제롬 등이 쓴 <유엔미래보고서>는 몇 년 전부터 <유엔미래보고서>1,2,3 으로 출간되다가, 2011년 12월에 <유엔미래보고서 2025>로 출간되면서 매년 <유엔미래보고서 2030>, <유엔미래보고서 2040>. <유엔미래보고서 2045> 그리고 이번에 <유엔미래보고서 2050>이 출간되었다.

내가 이 시리즈를 접하게 된 것은 2015년 초에 <유엔미래보고서 2045>가 처음이었고, 이번에 <유엔미래보고서 2050>을 읽게 되면서 이 책의 시리즈를 2번째 읽게 된 것이다. 

'2050년 예상되는 일들'은 무엇일까?' 그런 궁금증을 해소시켜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전에 산업혁명이후에 사회가 급변했고,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빠르게 세상은 변화하였다.

그리고 스마트폰의 출시로, 사물인터넷이 일상 속으로 들어오면서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분명 2050년은 예측 불가능한 어떤 세상이 펼쳐질 것이라는 점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렇다면 이 책의 내용이 되는 그런 예측은 어떻게 한 것일까?

" <유엔미래보고서 2050>은 밀레니엄 프로젝트 내 3,500여 명의 전문가들이 SOFI, RTD, 퓨처스 휠, 시나리오기법 등 다양한 미래예측기법을 활용해 10년 후 미래를 예측하며, 여기에 국제기구 선행연구들을 분석한 자료를 더해 유엔 등에 보고하는 보고서로서, 매년 개최되는 세계미래회의 컨퍼런스에서 발표되고 있다. " (책 속의 글 중에서)

그런데 이런 예측을 하는데 있어서 지금과 같은 '지성을 가진 유일한 생명체 인간', ' 취업과 사업 성공으로 얻는 부와 명예', ' 나이드는 삶이 자연의 원리'라고 하는 가치관을 가지고는 이해하기 힘들다는 전제를 깔고 있다. 지금과 완연하게 달라질 2050년의 미래는 새로운 삶의 목적과 가치관이 있어야만 예측하고 이해할 수 있다.

그래서 2050년의 새로운 삶의 목적과 가치관도 중점적으로 다룬다.

또한, 2015년 12월에 보고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EC)에 따르면 지식의 창조와 사용의 관점에서  세계화, 인구통계학적 변화, 기술의 가속이라는 세 가지 메가트렌드가 중요하며, 이것이 다가올 미래의 변화에 영향을 주는 가장 강력한 힘이라고 말한다.

* FUTURE ISSUE 1 : 2050넌 일자리 및 직업의 향방

높은 수준의 인공지능이 2040년에서 2050년에 완성될 것이며, 이로 인하여 2030년에서 2040년에 이르기까지 실업의 빠르게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하여 2050년에는 더욱 넓게 영향을 끼칠 것이다.

또한 평생직업이라는 개념을 사라지고, 직업의 형태도 변화할 것이다. 미래 세대는 살아가면서 20가지 정도의 직업을 가질 것으로 예상되기에 평생교육은 불가피한다.

교육은 국, 영, 수가 아닌 소통, 창의성, 분석력, 협업 등을 중점적으로 배우게 될 것이다.

* FUTURE ISSUE 2 : 미래를 바꿀 놀라운 기술들

2015년에 완성된 기술 중에 세상을 바꿀 기술들을 10가지 선정했다.

1. 글로벌 인터넷과 정보지식의 증가

2. 주머니 속으로 들어간 의사들

3. 정부를 대신할 기술 블록체인

4. 유전자 편집과 신인류의 탄생

5. 드론의 시대, 무인기가 생활을 바꾼다

6. 석유시대의 종말과 태양광 에너지의 본격 성장

7. 새로운 블루오션, 에너지 저장장치

8. 슈퍼 박테리아를 무찌를 슈퍼 항생제, 테익소박틴

9. 임무 마치고 귀환한 팰컨 9, 로켓 재활용 시대를 열다

10. 레이 커즈와일의 30년 후 미래

주요 제목들만 적어 놓았는데, 그 내용을 살펴보면 거대한 변화의 조짐을 읽을 수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인구증가가 심각하여 그에 따른 식량난, 에너지 고갈, 환경오염 등을 거론했지만 선진국을 비롯한 국가들의 인구는 증가세 보다는 감소세가 두드러지고 있는데, 그건 그당시에는 예측하지 못했던 변수들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또한 석유가격도 매장량에 비해 소비량이 증가하게 되면서 자원의 고갈로 인한 석유가격의 상승을 예측했지만 현재 석유가격은 하락하고 있으며, 계속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면 산유국의 재정에 큰 타격을 주리라 예측하고 있다.

그당시에는 예측할 수 없었던 상황들이 지금 일어나고 있는데, 과연 2050년의 예측은 얼마나 적중할 지 의문점도 있지만, 이 책의 내용은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선행연구기관들의 보고서를 토대로 했다는 점에 신뢰성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

책 속의 내용 중에 몇 가지를 살펴보면,

* 디지털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핵심기술인 '블록체인'은 단순한 화폐가 아닌 완전한 새로운 국가관리구조를 만드는 핵심기술이 되어 '국민국가'라는 개념을 대체할 수 있다.

* 비트네이션이란 스스로 참여하는 통치를 위한 공동 플랫폼으로 부정부패로 연결되는 정보의 중앙집중을 막기 위해 만들자고 하고 있다.

* 태양광 발전 기술은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하여 2014년에는 전세계 에너지에서 태양광 발전이 차지하는 비율이 1%에 미치지 않으나, 이후 2년마다 2배로 증가하여 2030년에는 거의 모든 에너지가 태양광 발전으로 대체될 것이다. 그래서 태양광은 다가올 미래의 거대한 시장이다.

* 5년 안에 인공지능 인터페이스가 스마트폰을 대체할 것이다.

* 핀테크는 은행업 및 금융 데이터 분석, 지급결제, 자본시장 관련기술, 자산관리 등을 포함하여 기존의 금융질서를 파괴하고 창의와 혁신에 바탕을 둔 비즈니스 모델들을 쏟아낼 것이다.

* 이밖에도 많은 변화를 예측할 수 있는데, 이 책을 읽다보면, 생소한 용어들이 많이 나온다. 용어의 개념부터 알고 넘어가야 할 정도로 미래의 예측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지 않은 독자들에게는 생소한 내용들도 담겨 있지만, 이 책을 통해서 새로운 개념들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이 책을 통해서 ' 미래의 주요 도전과제 15가지를 알아보고 그에 따른 문제점과 해결책' 까지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 2050년의 세상

* 정부를 대신할 신기술 블록체인 등장

* 가상세계 시스템인 정부 '비트네이션' 등장

* 스스로 생각하는 강인공지능 등장

* 석유에서 태양광으로 에너지 전환

* 세계 인구 : 약 95억 명

* 평균수명 : 130세

* 실업률 : 50%

* 합성생물학으로 탄생하는 세상에 없던 생명체

* 노후 핵발전소의 원자로를 해체하고 화석연료 발전소로 개조 

* 에코 - 스마트 도시 건설

<유엔미래보고서 2050>은 '2050년은 어떤 모습일까?' 하는 단순한 변화만을 생각하기 위해서 작성된 보고서는 아니다. 기술의 발달로 인하여 급변하는 세계가 되겠지만, 그에 따른 인간의 사고방식도 바뀔 것이며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개념과는 많은 것들이 바뀔 것이라는 점도 함께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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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물처럼 내게 밀려오라
이정하 지음 / 문이당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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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정하의 시집 <너는 눈부시지만 나는 눈물겹다>를 읽었던 기억이 어렴풋이 떠오른다. 어떤 시에 나오는 구절인지는 생각나지 않지만 그 한 문장이 가슴에 남아 가끔씩 떠오르곤 했는데...

궁금해서 찾아보니, '사랑의 이율배반'에 나오는 한 문장이다.

사랑의 이율배반

그대여

손을 흔들지 마라

 

너는 눈부시지만

나는 눈물겹다

 

떠나는 사람은 아무 때나

다시 돌아오면 그만이겠지만

남아 있는 사람은 무언가

무작정 기다려야만 하는가.

 

기약도 없이 떠나려면

손을 흔들지 마라.

이정하는 1990년대를 대표하는 서정적 감성시인이다. 떠나간 사랑때문에 상처받은 청춘들의 마음을 대변한 시인이라고 해야 할까?

10년도 훨씬 지난 그 시절에 마음에 와닿았던 그 한 편의 시를 생각하며, 이정하의 최근작인 <너는 물처럼 내게 밀려오라>를 펼쳐들었다.

저자의 글에 의하면 이 책은,

" (...) 그동안 독자들이 사랑해왔던 시들과 새로 쓴 시 여러 편, 그리고 왜 이 시를 써야 했는지에 대한 나의 변(辯)을 묶어 함께 엮었다. 시로 다할 수 없는 이야기, 시 속에 감춰진 나의 고백 같은 것을 덧붙였는데, 그 일을 하는 동안 나는 내내 자책과 부끄러움으로 얼굴을 붉혀야 했다. 그때는 왜 그리 바보스러웠는지, 할 수만 있다면 정말이지 나는 다시 그때로 돌아가 새로 시작하고 싶다. (...) "

이 책에 실린 시와 글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예전에 '너는 눈부시지만 나는 눈물겹다'라는 그 구절을 접했을 때에 가졌던 느낌과는 또 다른 그런 느낌이 든다.

가슴에 저미는 시와 글들을 읽으면서 오랜만에 감성에 젖어본다.

책 속의 글들은 사랑, 기다림, 만남의 순간, 사랑의 아픔, 이별, 그리움, 삶...

그런 주제를 담고 있는데, 대체적으로 떠난 사랑에 대한 회한, 이루어질 수 없었던 사랑을 말한다.

그런데 이런 생각이 스쳐간다.

'사랑한다면?',  '왜?',  '떠나 보내야 하는가? '

'이런 저런 이유가 필요하지 않을까?', '구질구질한 변명이 아닐까? ' 하는 생각들.

아름다운 사랑이라면 행복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물론, 요즘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떠벌리는 불륜이 아닌 진실한 사랑이라면....

지나간 세월에 대해서 왜 후회를 하는가? 흘러간 세월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닐까.

그런데, 시인도 역시 "그래서 훗날, 다시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는 헛된 망상으로 후회하는 일이 없기를 간절히 바라며..." 라는 말을 덧붙인다.

역시 세월은 많은 것을 변하게 만드는가 보다!!

길 위에서

길 위에 서면 나는 서러웠다.

갈 수도, 안 갈 수도 없는 길이었으므로,

돌아가자니 너무 많이 걸어왔고,

계속 가자니 끝이 보이지 않아

너무 막막했다.

 

허무와 슬픔이라는 장애물,

나는 그것들과 싸우며 길을 간다.

그대라는 이정표,

나는 더듬거리며 길을 간다.

그대여, 너는 왜 저만치 멀리 서 있는가.

왜 손 한 번 따스하게 잡아주지 않는가.

길을 간다는 것은,

확신도 없이 혼자서 길을 간다는 것은

늘 쓸쓸하고도 눈물겨운 일이었다.

살아 있다는 것

바람불어 흔드리는 게 아니라

들꽃은 저 혼자 흔들린다.

누구 하나 눈여겨보는 사람 없지만

제자리를 지키려 안간힘을 쓰다 보니

다리가 후들거려서 떨리는 게다.

 

그래도.... 들꽃은 행복했다.

왠지 모르게 행복했다.

살다 보면

살다 보면

떠나보내지 말아야 할 것을

떠나보낼 때가 있다.

 

사랑하면서도

사랑하지 않는 것 처럼

말해야 할 때가 있다.

 

허지져 죽는데도

입에 물 한 방울

들어가지 않는 때가 있다.

 

살다 보면,

살다 보면,

살아 있는데도

죽어 있는 때가 있다.

눈 오는 날

눈 오는 날엔

사람과 사람끼리 만나는 게 아니라

마음과 마음끼리 만난다.

그래서 눈 오는 날엔

사람은 여기 있는데

마음은 딴 데 가 있는 경우가 많다.

 

눈 오는 날엔 그래서

마음이 아픈 사람이 많다.

별 1

밤하늘엔 별이 있습니다.

내 마음엔 당신이 있습니다.

 

새벽이 되면 별은 집니다.

그러나 단지 눈에 보이지 않을 뿐

별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

당신은 아시나요?

 

그대를 만나고부터 내 마음 속엔

언제나 별 하나 빛나고 있습니다.

조용히 손을 내밀었을 때

내가 외로울 때

누가 나에게 손을 내민 것처럼

나 또한 나의 손을 내밀어

누군가의 손을 잡고 싶다.

그 작은 일에서부터

우리의 가슴이 데워진다는 것을

새삼 느껴 보고 싶다.

 

그대여 이제 그만 마음 아파하렴.

이정하의 시는 진솔함이 담겨져 있다. 어렵지 않은 언어로 상황에 따른 감정을 잘 표현하고 있다. 옆에 앉아서 그의 마음을 엿 보는 것같은 그런 느낌이 있다.

그런데 그의 시를 읽다보면 왠지 모르게 가슴 속에 작은 여울물이 고이는 듯한 그런 느낌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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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 습관의 힘 - 하루 5분 나를 성장시키는
신정철 지음 / 토네이도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역사 속에서 살펴본 메모광은 단연 다산 정약용이다. 다산의 손때가 묻은 책들을 보면 책의 여백마다 빼곡히 메모가 담겨 있다. 다산은 메모광인 동시에 편집광이었기에 그 메모들은 하나하나가 소논문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잘 정리되었다. 다산의 <목민심서>를 비롯한 저서들은 이런 메모와 정리의 결과로 탄생하였다.  이번에 읽은 <메모 습관의 힘>도 저자가 자신이 읽은 책, 생각, 정보 등을 다양한 방식으로 메모를 해 두었고, 그를 바탕으로 하여 블로그와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게 되는데, 네티즌들의 공감을 얻게 되면서 3년간에 걸친 메모 습관을 책으로 출간한 것이다.

그는 자신의 메모습관이 삶을 변화시켰으며, 자신의 성장의 원동력이 되었음을 말하면서 그가 2012년 9월부터 쓴 메모와 노트 등을 소개한다.

메모의 종류는 책 내용 정리, 생각 정리, 세미나 내용 정리, 팟 캐스트 정리, 그림그리기 등 다양하다.

먼저 소개하는 메모들은 아날로그 메모인데, 자신의 메모가 담긴 노트를 책 속에 담아 놓았다. 이를 바탕으로 노트쓰기의 장점을 살펴본다.

1. 노트에 손으로 쓰면서 생각이 발전한다.

2. 노트에서 생각이 성숙해진다. 노트는 생각의 발효가 일어나는 옹기와 같다.

3. 메모 → 생각 정리 → 글쓰기를 통해 하나의 주제가 완전히 내 안에 자리잡는다.

4. 노트에서 생각이 충돌하고 융합이 이뤄진다. 서로 다른 주제의 메모가 합쳐져 한 편의 글로 탄생한다. 노트는 생각의 반응로, 창의적 아이디어의 원천이다.

5. 손으로 쓰는 게 즐거워진다. 필사의 즐거움 !

6. 생각의 일기장을 갖게 된다. 노트에 적힌 내용을 통해 내 마음이 향하는 방향을 알게 된다. 바로 마인드와칭 !

그런데 아날로그 메모는 검색을 하기 쉽지 않은 단점이 있기에 노트를 스캔하여 에버노트에 저장하는 방법을 권장한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메모의 역할을 살펴보자.

1. 일과 삶을 변화시킨다.

2. 창의성을 부르는 가장 훌륭한 도구.

3. 생각의 재료를 수집한다.

4. 삶의 질을 높여주고, 삶의 영역을 확장한다.

"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얻으려면 책을 읽으면서 메모할 필요가 있다. 독서를 통해 생각의 재료를 수집하고, 저자의 생각과 읽는 이의 생각이 충돌하면서 새로운 연결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 (p.158)

다산 정약용의 독서스타일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메모였듯이 이 책의 저자도 책을 읽으면서 메모하는 독서법인 메모리딩을 하는데, 메모리딩을 하게 되면 책의 저자가 말하는 내용에 대한 나의 반응을 기록할 수 있다.

" 내 생각이 노트에 차곡차곡 쌓이면서 생각을 드러내어 표현하고 싶은 욕구가 생겨난다. 즉 글로 표현하고 싶어진다. 메모 리딩은 글쓰기의 시작이다. " (p. 163)

* 메모 리딩의 효과

1. 쓰면 더 잘 기억할 수 있다.

2. 책과의 만남이 달라진다.

3. 글쓰기 실력이 향상된다.

이 책의 저자가 책을 쓰게 된 동기 중의 하나가 블로그 활동을 하면서 자신의 글이 메인에 소개되고, 그 글을 본 사람들의 반응이 좋게 되니까. 또 다른 글을 올리고 하는 과정에서 블로거와의 소통이 이루어지고, 이를 본 출판사의 권유로 책을 쓰게 됐다.

요즘 블로거 중에 파워 블로거의 부정적 측면도 나타나기는 하지만 그래도 많은 블로거들은 자신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블로그에 찾게 된다. 자신이 혼자 간직하는 글 보다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글을 올릴 수 있다면 그 또한 바람직한 일이 아닐까.

 

 

* 블로그 운영의 효과

1. 블로그 글감을 찾는 과정에서 내 안에 쌓이는 것이 많다.

2. 다른 사람들의 블로그를 통해 많이 배운다.

3. 블로그 글을 쓰면서 나 자신이 성장한다.

4. 블로그에 글을 쓰면 누군가는 도움을 받는다.

이 책을 읽으면서 책 속에 담겨 있는 저자의 메모의 실례를 보게 되면 메모가 왜 중요한지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 그의 메모는 꼼꼼하게 쓴 글 들과 함께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을 또 다른 방법으로 구분하여 한 눈에 확 들어오게 해 놓았다.

요즘은 디지털 시대이기에 아날로그식 메모 보다는 디지털 메모를 선호하기도 하겠지만 메모는 그 필요에 따라서 손으로 꼬박꼬박 쓰는 노트 정리와 같은 메모도 필요하고 디지털 기기를 이용한 메모도 필요하다.

나도 언제부턴가 책을 읽을 때면 꼭 필기도구를 옆에 놓고 책을 읽는다. 인문학, 경제경영, 자기계발서가 아닌 소설, 에세이라고 해도 그 책 속에서 꼭 기억해 두고 싶은 내용들이 있고, 책을 읽으면서 떠오르는 생각들이 있기때문이다. 그런데, 그 메모들은 리뷰를 쓰는데 활용된 후에는 폐기했다.

그런데 이제부터는 그런 메모들도 차곡차곡 모아놓거나 아니면 노트에 정리해 두는 것이 바람직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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