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보감 : 철학노트 필사본 10년 후 나를 만드는 생각의 깊이 2
추적 지음, 백선혜 옮김 / 홍익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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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고전분야에서 약 25년 동안 꾸준히 독자들에게 많이 읽히는 책에 <동양고전 슬기바다 세트> 시리즈가 있다. 이 시리즈는 동양철학의 근간을 이루는 논어, 맹자, 대학중용, 소학, 명심보감, 채근담, 몽구, 안씨가훈, 손자병법, 육도삼략, 법구경, 부모은중경, 노자 도덕경과 왕필의 주, 시경의 14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런 동양고전을 체계적으로 읽은 독자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그건 한자 세대가 아닌 사람들에게는 어려운 한자 원문을 접한다는 것 자체가 힘겹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은 원문과 함께 현대인들이 알기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풀이해 놓았다.

 

한문 수업을 받은 세대들에게는 한문 교과서를 통해서 단편적으로 접했던 삶의 지혜가 담겨 있는 이런 고전들을 한 권, 한 권 읽어나가는 것도 좋을 듯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번에는 홍익출판사에서 세 권의 책이 함께 출간됐다.

'10년 후 나를 만드는 생각의 깊이' 시리즈인 철학노트 필사본 3권이다. 논어, 채근담, 명심보감인데,

<논어>는 동양철학의 근간이 되는 사서 중의 한 권으로 공자와 그의 제자들이 교육, 문화, 정치, 세상살아가는 이치 등에 대해서 논하는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채근담>은 동양 고전 중에서는 그래도 쉽게 쓰여진 책으로 삶의 지혜가 담겨 있는 책이다. 그리고  또 한 권의 책이 <명심보감>이다.

이 세 권의 책은 기존의 <동양고전 슬기바다> 시리즈의 각 권에 담겨 있는 내용 중에서 독자들이 반드시 알았으면 하는 문장들을 엄선해서 뽑아서 담아 놓았다.

그런데 요즘의 추세가 필사가 아니던가...

좋은 문장을 읽는 것으로 끝나는 것 보다는 오래도록 마음에 새기기 위해서는 그 문장들을 독자들의 손으로 직접 따라 써보게 하는 것이 큰 의미가 있으리라 생각하여 필사를 할 수 있는 노트를 책 속에 넣었다.

마치 중고등학교 시절에 한문 수업을 들으면서 교과서의 내용을 노트에 써오라는 숙제를 내주던 학창시절의 수업과 같은 느낌이 든다.

<명심보감>이란 고려 충렬왕 때의 추적이 중국 고전에 등장하는 성현들의 금언과 명구를 편집해 놓은 책인데, <명심보감>이란 명심(明心)은 마음을 밝게 한다, 보감(寶監)은 보물과 같은 거울로서의 교본이라는 뜻으로 마음을 밝혀주는 보배로운 거울이라는 의미로 예로부터 삶의 교훈서로 많이 읽힌 책이다.

<명심보감>은 한 사람의 가르침을 담은 책이 아니라 춘추전국 시대부터 당, 송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친 사람들의 금언과 격언, 좌우명 등을 담은 책이다.

그러니 그 내용을 마음에 담아 둔다면, 보배로운 거울과 같음은 두말 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책의 내용은 풀이된 내용을 먼저 읽고, 그 내용의 원문을 읽는 방식으로 되어 있는데, 여기에 가르침을 필사를 하게 되니 자기성찰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요즘처럼 끔찍한 사건이 연이어 일어나고, 법조비리에 부정부패, 갑질 논란, 관행적 사건, 도덕성 결여, 인성 부족 등의 문제점이 속출하는 세태 속에서 진정으로 인간답게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가를 묻고 되묻게 된다. 

 

 

모든 사람들이 <명심보감>을 비롯한 동양고전을  반드시 읽었으면 하는 바람이 생긴다.

부와 권력, 명예 보다 더 소중한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하는 이즈음에 꼭 한 번씩 읽고 자기성찰의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

**  한 마디 말이 맞지 않으면 천 마디 말이 쓸데없다.

一言不中 (일언부중), 千語無用 (천어무용)

** 다른 사람을 이롭게 하는 말은 솜옷처럼 따스하고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하는 말은 가시처럼 날카롭다.

다른 사람을 이롭게 하는 한 마디 말은 천금의 값어치가 나가고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하는 한 마디 말은 칼로 베는 것처럼 아프다.

利人之言 (이인지언), 煖如綿絮 (난여면서)

傷人之語 (상인지어), 利如荊棘 (이여형극)

一言利句 (일언이구 ), 重値千金 (중치천금)

一語傷人 (일어상인), 痛如刀割 (통여도할)

** 옥도 다듬지 않으면 그릇이 안 되듯이

사람이 배우지 않으면 도리를 모른다.

禮記曰 (예기왈),

玉不琢 (옥불탁), 不成器(불성기)

人不學 (인불학), 不知道 (부지도)

** 소년은 늙기 쉽고 학문은 이루기가 어렵네.

짧은 한 순간도 가벼이 여기지 마라.

연못가의 봄 풀은 아직도 꿈을 꾸는데.

어느덧 섬돌 앞 오동나무 가을을 알리네.

소년이노학난성 (少年易老學難成),

일촌과음불가경 (一寸光陰不可輕).

미각지당춘초몽 (未覺池塘春草夢),

계전오엽이추성 (階前梧葉已秋聲).

** 앞으로 올 날을 알고 싶거든

이미 지나간 날들을 살펴보라

욕지미래(慾知未來) 선찰이연 (先察已然)

** 맑은 거울은 모습을 살펴보는 것이고,

지나간 날들은 지금을 알아보는 것이다. (공자)

자왈 (子曰),

명경, 소이찰형, (明鏡, 所以察形),

왕자, 소이지금 (往者, 所以知今),

 

 

 

 

 

 

이 책을 읽고 <명심보감>의 문장들을 더 접하고 싶으면, <동양고전 슬기바다> 세트와 <철학노트 필사본>을 함께 읽어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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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의 공식 - 세상의 모든 협상이 쉬워지는
남학현 지음 / 고려원북스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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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의 공식>의 저자인 '남학현'은 20년 실무 경력의 협상 전문가이다. 미국에서 선진 협상 기법과 이론까지 공부한 협상학 박사이기도 하다. 그는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협상의 달인이다.

그는 협상에는 공식이 있으며, 어떤 협상이든지 이 공식에 대입하면 아무리 어렵고 까다로운 협상도 이루어질 수 있다 고 말한다.

그렇다면 그의 협상 공식을 살펴보자.

I (Interest)  + B (Batna) + C(Concession)

이 책에서는 협상의 공식인 IBC의 핵심 이론과 개념, 협상의 공식 활용을 도와주는 스킬, 협상의 공식을 실전에 응용할 수 있는 기법을 협상의 기획과 준비를 통해 실제로 활용하는 과정을 통해서 살펴본다.

이 책의 내용은 협상의 기초을 터득하여 실생활에 응용할 수 있도록 하는데, 많은 사례를 중심으로 협상의 능력을 키워 나갈 수 있다.

저자는 협상에 관한 내용을 이론을 위한 설명이 아닌 실무에서 활용할 수 있는 개념과 심리 그리고 전략을 위주로 풀어나간다.

협상이라고 하면 외교 관계에서, 비즈니스 상황에서 일어나는 큰 상황만을 생각하게 되는데,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매순간이 사실은 협상의 상황이다.

직장내에서 상사와 부하 직원간, 부서 간의 갈등이 생겼을 때에 이를 해결하는 것, 가족간의 관계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에 문제 해결을 하는 것 등을 들 수 있다.

예를 들자면 아이가 게임에 몰두하고 있을 때에 그 게임을 멈추고 다른 일을 할 수 있게 하는 것도 협상에 해당한다고 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그럼, 협상의 공식을 하나 하나 살펴보도록 한다.

 * I (Interest) : 이해관계

표면적인 요구사항보다는 그 요구를 하는 이유, 원인, 동기, 욕구 즉, 이해관계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이해관계의 해결책은 선호도를 교환하거나 나만의 자원을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Chain Cause 기법은 문제 해결시에 그 현상의 원인과 원인의 원인을 계속 찾아 들어가 해법을 도출하는 방법으로 모든 갈등이나 문제 해법에 적용할 수 있다.

 * B (Batna)

상대방의 제안에 대한 수용 여부를 판단할 기준점을 BATANA (Best Alternative To a Negotiated Agreement )라고 한다. 상대방의 제안이  BATANA 보다 좋은 경우에는 합의를 한다. 협상의 성공 여부는 합의 결과와 자신의 바트나보다 더 나은가, 그렇지 않은가에 따라 결정된다. 판단의 기준이 되는 바트나는 협상에서 자신을 보호해 주는 힘이다.

 * C(Concession)

자신의 제안이 왜 합리적이고 정당한지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앵커링은 협상의 기준점을 설정하려는 시도를 말하며, 협상 기법 중 프레이밍은 상대방의 의도된 틀 안에서 긍정과 부정, 이익과 손해를 인식하도록 만드는 심리전술이다.

희소성의 프레임, 이잉과 손실의 프레임, 퍼센트의 프레임은 상대방의 심리에 영향을 미쳐 협상의 성패를 좌우한다.

아무래도 협상은 고도의 심리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협상에 임할 때는 첫 제안 가격 (앵커링), 목표가격, 최저가격 (바트나)의 3대 필수항목이 설정되면 양보의 법칙을 이용해 협상 전략을  짠다.

이런 협상의 공식은 협상 시나리오를 통해서 설명되기 때문에 쉽게 이해할 수 있다.

* 성공적인 협상을 위한 6가지 법칙

1. 상대방과 좋은 관계를 형성한다.

2. 하나의 이슈를 여러 개로 분해한다.

3. 창의적 옵션을 개발한다.

4. 공통의 기준과 규범으로 공략한다.

5. 의사 소통의 능력을 키운다.

6. 팀 플레이를 한다.

독자들은 이 책의 공식을 통해서 성공적인 협상의 방법을 배울 수 있다. 나 보다 강한 상대와의 협상, 전략적 협상, 교착 상태에서 탈출하는 방법, 글로벌 협상 그리고 협상의 심리 법칙을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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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집단에서 바보가 되었는가]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왜 우리는 집단에서 바보가 되었는가 - 조직의 모든 어리석음에 대한 고찰
군터 뒤크 지음, 김희상 옮김 / 책세상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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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을 하는 우리들의 일상을 생각해 보자. 지나치게 높은 목표를 설정해 놓고 실적 위주로 평가하고 어떤 수치를 달성하기 위해서 바삐 뛰다보면 조직의 구성원들은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된다. 

집단 속의 개개인은 나름대로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하는 똑똑한 사람들인데도 이들이 모인 집단은 어리석은 선택과 결정을 반복하고 있다. 집단의 풍경 속에 형식적인 회의와 보고, 겉으로 나타난 수치에만 급급한 목표 달성,  윗 사람에게 잘 보이기 위한 과도한 충성, 나만 아니면 된다는 안일한 생각 등.

그래서 집단은 겉으로는 잘 굴러 가는 듯하지만 실상은 많은 불합리한 요소들이 내재되어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수학자이자 IBM 최고 기술경영자를 역임하였다. 그는 자신의 집단 속에 있으면서 그 속에서 볼 수 있었던 성과주의의 스트레스로 인하여 개인들이 주체성을 잃고 기회주의, 이기주의, 무사 안일주의로 변하는 모습을 보고, 이를 '집단 어리석움'이라고 정의하게 된다.

 

이 책의 주제는 '집단 어리석음'에 관한 것이다.

저자는 똑똑한 개인들이 모여 일을 하다보면 흔히 생기게 되는 '집단 어리석음'을 자신이 경영하던 IBM의 사례를 중심으로 그 단면들을 분석하고 그에 대한 생각을 제시한다.

그래서 그는 이런 질문을 던진다.

* 어떻게 대규모 집단에서 지성을 회복할 수 있을까?

* 어떻게 집단 어리석음을 예방할 수 있을까?

이와 함께 이 책을 관통하는 핵심질문인,

* 개인은 우리가 성공하리라는 기대를 가지고 집단 어리석음에 맞서 싸울 수 있을까?

* 모든 것이 너무 복잡하기 때문에 실패할 수 밖에 없는 것일까? 라는 질문도 같은 맥락에서 살펴본다.

집단 어리석음 : 모든 것을 숫자와 도표만으로 소통한다.

                         불가능한 것을 무작정 이루려 하다가 모든 일이 실패로 돌아된다.

                        우리 모두를 억압하는 장애물이다.

                        탁월함을 멀어지게 한다.

너무 많은 일을 하려고 하다가는 부분적인 성과에만 집착하게 되는데 전체적인 균형을 잡는 것이 중요한다. 그런데 집단 어리석움에 빠져  이득 추구만을 하다 보면 인간관계의 신뢰도 깨지게 된다.

여기에서 집단 어리석음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 생각해야 하는 2부류가 있는데, 스트리트 스마트와 북 스마트이다.

스트리트 스마트는 당장의 성공을 약속하며 눈 앞의 문제에만 매달리는 부류를 말하며, 북 스마트는 단기적인 성공에 집착하는 사람으로 과학적인 연구 결과, 통계를 맹신한다.

우리는 집단 속에서 조작된 인과관계에 어떤 의도가 숨어 있는지를 읽어낼 수 있어야 한다. 또한 맥락을 바르게 헤아릴 줄 아는 능력도 필요하다. 이는 인생의 방향을 바로 잡아주는 핵심이 될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사회의 단면을 들어다 보는 듯했다. '과연 그래!' 라는 공감을 갖게 된다.

꼼수와 속임수가 판을 치는 사회, 책임은 남에게 떠넘기면서 남의 탓만 하는 사회, 해야 할 일은 뒷전이고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사회.....

이런 사회, 집단 속의 구성원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집단의 어리석음을 강하게 깨닫게 된다. 그리고 이런 집단을 움직일 수 있는 것은 우리 모두이지만 웬지 더 작아지는 우리들의 모습을 보게 되는 것 같아서 안타까울 뿐이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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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30 20:3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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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라이들의 시대]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또라이들의 시대 - 세상에 없던 나만의 방식으로 어떻게든 성공하는
알렉사 클레이.키라 마야 필립스 지음, 최규민 옮김 / 알프레드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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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라이들의 시대>, 쏟아지는 신간서적 중에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일까?' 하는 생각이 책제목을 보는 순간 들었다. '또라이'라고 하면 부정적인 뜻을 가진 비속어임에 틀림없다.

우선, '또라이'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니, '생각이 모자라고 행동이 어리석은 사람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라고 나와 았다.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는 좀 약한 수준의 뜻을 가지고 있었구나...

하도 또라이들이 설치는 세상이어서 사전적 의미 보다는 더 나쁜 의미로 생각했었다.

이 책의 역자는 영화 <검사외전>에서 다혈질 검사 변재욱이 살인 누명을  쓰고 '저 또라이입니다. 게다가 검샵니다.'라고 말하는 내용을 들면서 또라이란 일종의 욕이지만 '권위에 주눅들지 않고 관습에 굴복하지 않으며 자기가 하고 싶은 것, 자기가 옳다고 믿는 것을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밀어 붙이는 사람'을 의미한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이 책 속에 나오는 또라이들은 기존의 체계에서는 볼 수 없는 새로운 방식으로 무엇인가를 이룬 사람들을 말하는 것이라는 짐작을 할 수 있다.

이 책의 원제를 살펴보니, ' The Misfit Economy' 이다. 해석하면, '부적응자의 경제학' 또는 '부적격자의 경제학'이다.

우리는 그동안 성공 신화를 어디에서 찾았던가? 성공한 사람들, 위대한 기업에서 그들의 성공 신화를 배우고 따라하려고 노력을 했었다.

그런데, 성공의 비법은 주류 경제권이 아닌 비주류 경제권에서도 얼마든지 찾을 수 있고, 배울 수 있다.

이 책의 핵심주제는 '비주류 경제권에서 혁신을 배운다'이고, 혁신의 주체인 창조적 또라이들이 어떻게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이뤄 나갔는가에 대하여 알아본다.

저자는 2년 동안에 걸쳐서 기존의 체계에서는 볼 수 없는 새로운 방식을 찾기 위해서 지하세계에서 벌어지는 비즈니스 사례 5,000개 이상을 찾아 보았는데, 그중에는 해커, 해적, 비밀단체, 전과자 등의 범법자들도 해당된다. 이 책에 소개되는 30개의 사례들은 지역, 분야, 시기를 고려하여 다양한 문화와 환경을 반영할 수 있도록 전세계를 대상으로 추려냈다.

과연 해적, 해커 등을 비롯한 그들에게서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누구나 가지게 될 것이다. 물론, 그들의 범죄행위를 두둔하거나 그것을 미화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

일류의 삶을 바꿔 놓은 위대한 혁신가들 못지 않게 독창적이고 기발한 아이디어로 가치있는 변화를 이끌어 나간 비주류들의 이야기를 살펴보고 배울 것이 있다면 배우자는 의미이다.

지금 세계를 움직이는 기업인들인 '마크 저커버그', '스티브 잡스', '일론 머스크', '레이쥔', '마윈' 등도 한때는 또라이 취급을 받았었던 것을 생각하면 이 책의 또라이들에게서도 분명 일반인들과 다른 그 무엇이 있으리라....

예를 들자면, 파리 지하 터널의 비밀조직인 UX는 지하터널을 통해 공공건물에 숨어 들어 자신들만의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그 중에는 문화재 복원 사업과 같은 일들이 있다.

1917년에 헬레나 라이트는 불임 여성을 위해서 정자 기부를 비즈니스로 만들었는데, 지금은 이와 관련된 사업이 크게 부각되고 있으며, 최초로 디지털 장비로 만든 영화는 100만원의 제작비로 50억 원을 벌었다.

이 책의 핵심 목표는,

* 비주류 경제권에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

* 이것을 어떻게 개개인의 목적에 맞게 응용할 것인가

그렇다면 창조적 또라이들이 혁신을 이루는 과정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점 다섯 가지를 알아보자.

1. 허슬 - 안 되는 것도 어떻게든 되게 만든다.

허슬은 허슬링 또는 허슬러라 한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 기회가 찾아오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기회를 찾아 움직이고, 뭔가를 다른 것과 교환하고, 스스로 기회를 적극적으로 창출하는 것이다.

' 안 되면 되게 하라' 정신이다.

2. 복제 - 남의 아이디어가 더 좋다면 과감하게 베껴라.

* 혁신가, 선도자 : 성공에 안주해 잠복된 위험을 과소평가한다. 자기가 만든 방식에 집착한다.

* 모방자 : 자만에 빠질 가능성이 낮다. 시장의 변화에 민감하다.

비주류 경제권에서는 이미 지어진 혁신 위에 뭔가를 덧붙이고, 이미 존재하는 것을 개선한다.

여기에서 베낀다는 것이 저작권 도용에 해당할 수 있기에 이를 정당화하면 안된다. 다만 기존의 것을 보고 영감을 얻거나 타인의 아이디어에 기초하여 이를 증강, 개선하여 가치있는 일을 한다는 의미이다.

3.해킹 - 세상의 모든 것을 나에게 가장 유리한 것으로 바꾼다.

'마크 저커버그'는 '해킹이란 뭔가를 새롭게 만들고 가능성의 한계를 시험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해커정신은 비주류 경제권을 관통한다.

4. 도발 - 당연해 보이는 모든 것에 도전하라.

비주류권에서도 도발은 현실에서 벗어나 다른 무언가를 상상하도록 만드는 것을 뜻한다.

5. 방향전환 - 꼭 필요한 사람들을 내 편으로 만드는 기술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 책제목에 대한 반감 그리고 불법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관대한 시각 등이 어느 정도는 불편한 진실로 다가왔다.

소말리아 해적들이 왜 해적이 될 수 밖에 없었는가, 그들 집단 속에도 그들 나름대로의 시스템이 있고, 거기에서 배울 점이 있다는 것, 해커, 복제 등에 대한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부정적 시각 등은 이 책을 읽으면서도 지울 수 없는 생각들이다.

물론, 이런 점들을 긍정적인 시각으로 살펴보기는 하지만 그래도 정당화될 수 없는 것들과 윤리적인 문제들이 뒤따르게 됨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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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27 11: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또라이들의 시대 - 세상에 없던 나만의 방식으로 어떻게든 성공하는
알렉사 클레이.키라 마야 필립스 지음, 최규민 옮김 / 알프레드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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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라이들의 시대>, 쏟아지는 신간서적 중에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일까?' 하는 생각이 책제목을 보는 순간 들었다. '또라이'라고 하면 부정적인 뜻을 가진 비속어임에 틀림없다.

우선, '또라이'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니, '생각이 모자라고 행동이 어리석은 사람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라고 나와 았다.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는 좀 약한 수준의 뜻을 가지고 있었구나...

하도 또라이들이 설치는 세상이어서 사전적 의미 보다는 더 나쁜 의미로 생각했었다.

이 책의 역자는 영화 <검사외전>에서 다혈질 검사 변재욱이 살인 누명을  쓰고 '저 또라이입니다. 게다가 검샵니다.'라고 말하는 내용을 들면서 또라이란 일종의 욕이지만 '권위에 주눅들지 않고 관습에 굴복하지 않으며 자기가 하고 싶은 것, 자기가 옳다고 믿는 것을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밀어 붙이는 사람'을 의미한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이 책 속에 나오는 또라이들은 기존의 체계에서는 볼 수 없는 새로운 방식으로 무엇인가를 이룬 사람들을 말하는 것이라는 짐작을 할 수 있다.

이 책의 원제를 살펴보니, ' The Misfit Economy' 이다. 해석하면, '부적응자의 경제학' 또는 '부적격자의 경제학'이다.

우리는 그동안 성공 신화를 어디에서 찾았던가? 성공한 사람들, 위대한 기업에서 그들의 성공 신화를 배우고 따라하려고 노력을 했었다.

그런데, 성공의 비법은 주류 경제권이 아닌 비주류 경제권에서도 얼마든지 찾을 수 있고, 배울 수 있다.

이 책의 핵심주제는 '비주류 경제권에서 혁신을 배운다'이고, 혁신의 주체인 창조적 또라이들이 어떻게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이뤄 나갔는가에 대하여 알아본다.

저자는 2년 동안에 걸쳐서 기존의 체계에서는 볼 수 없는 새로운 방식을 찾기 위해서 지하세계에서 벌어지는 비즈니스 사례 5,000개 이상을 찾아 보았는데, 그중에는 해커, 해적, 비밀단체, 전과자 등의 범법자들도 해당된다. 이 책에 소개되는 30개의 사례들은 지역, 분야, 시기를 고려하여 다양한 문화와 환경을 반영할 수 있도록 전세계를 대상으로 추려냈다.

과연 해적, 해커 등을 비롯한 그들에게서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누구나 가지게 될 것이다. 물론, 그들의 범죄행위를 두둔하거나 그것을 미화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

일류의 삶을 바꿔 놓은 위대한 혁신가들 못지 않게 독창적이고 기발한 아이디어로 가치있는 변화를 이끌어 나간 비주류들의 이야기를 살펴보고 배울 것이 있다면 배우자는 의미이다.

지금 세계를 움직이는 기업인들인 '마크 저커버그', '스티브 잡스', '일론 머스크', '레이쥔', '마윈' 등도 한때는 또라이 취급을 받았었던 것을 생각하면 이 책의 또라이들에게서도 분명 일반인들과 다른 그 무엇이 있으리라....

예를 들자면, 파리 지하 터널의 비밀조직인 UX는 지하터널을 통해 공공건물에 숨어 들어 자신들만의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그 중에는 문화재 복원 사업과 같은 일들이 있다.

1917년에 헬레나 라이트는 불임 여성을 위해서 정자 기부를 비즈니스로 만들었는데, 지금은 이와 관련된 사업이 크게 부각되고 있으며, 최초로 디지털 장비로 만든 영화는 100만원의 제작비로 50억 원을 벌었다.

이 책의 핵심 목표는,

* 비주류 경제권에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

* 이것을 어떻게 개개인의 목적에 맞게 응용할 것인가

그렇다면 창조적 또라이들이 혁신을 이루는 과정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점 다섯 가지를 알아보자.

1. 허슬 - 안 되는 것도 어떻게든 되게 만든다.

허슬은 허슬링 또는 허슬러라 한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 기회가 찾아오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기회를 찾아 움직이고, 뭔가를 다른 것과 교환하고, 스스로 기회를 적극적으로 창출하는 것이다.

' 안 되면 되게 하라' 정신이다.

2. 복제 - 남의 아이디어가 더 좋다면 과감하게 베껴라.

* 혁신가, 선도자 : 성공에 안주해 잠복된 위험을 과소평가한다. 자기가 만든 방식에 집착한다.

* 모방자 : 자만에 빠질 가능성이 낮다. 시장의 변화에 민감하다.

비주류 경제권에서는 이미 지어진 혁신 위에 뭔가를 덧붙이고, 이미 존재하는 것을 개선한다.

여기에서 베낀다는 것이 저작권 도용에 해당할 수 있기에 이를 정당화하면 안된다. 다만 기존의 것을 보고 영감을 얻거나 타인의 아이디어에 기초하여 이를 증강, 개선하여 가치있는 일을 한다는 의미이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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