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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감으면 보이는 상상세상
조대연 지음, 강현빈 그림 / 청어람주니어 / 2010년 12월
평점 :
상상속의 동물인 용, 유니콘, 인어, 불가사리,골렘....
요즘 소설,영화, 만화속에서 자주 만나게 되는 뱀파이어.
우리나라 귀신인 아궁이를 지키는 조왕신, 변소를 지키는 뒷간귀신, 마을 당산나무엔 나무귀신, 무덤을 지키는 굴왕신, 아이를 점지하는 삼신할머니.
일본의 귀신이 오이와, 이소라.
믿거나 말거나" 한 이야기들인데, 이런 이야기들을 들려주면 '무슨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냐고 반문을 할 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과학으로도 입증되지 않는 불가사의 한 이야기는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지금의 과학기술로도 설명하기 힘든
남미의 나스카 유적. 태평양상의 이스터섬의 모아이. 이집트의 피라미드,스핑크스 등.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들이고, 믿을 수 없는 이야기들은 그보다도 더 많은 것이다.
그런데, 상상속의 이야기들. 전설, 설화,괴담 등은 그냥 그저 생긴 이야기들이라기 보다는 그 이야기가 만들어진 당시의 시대와 사회상황이 반영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괴담은 세상을 비추는 거울'(p80) 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n/e/netsgo85/20110106103107863667.jpg)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n/e/netsgo85/20110106103108578759.jpg)
'눈감으면 보이는 상상세상'에서는
1부: 상상동물원
2부: 귀신의 고향
3부: 세계의 신화 의 3개의 주제로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불가사리'는 곰의 몸, 코뿔소의 눈, 코끼리의 코, 소의 꼬리, 호랑이다리를 가진 동물인데, 쇠를 먹는 전설의 동물이다. 전설속의 불가사리버전도 시대마다 다른데, 고려말, 조선초의 불가사리 전설은 이성계와 이방원이 반란을 일으키기 위해서 무기를 만들기 위해 쇠를 모은 탓에 생긴 이야기란다. 그 이후 일제강점기의 불가사리이야기, 20세기의 중국의 불가사리 이야기들도 있는데 약각씩 변형되어 내려오고 있다.
'골렘'..4~6세기에 탈무드에 나오는 골렘은 유대 율법학자가 흙으로 빚은 인조인간인데, 이것은 로봇의 효시이기도 하고, 요즘에는 만화와 영화속에서 자주 등장하는 괴물이기도 하다.
'산타클로스'가 원래부터 빨간 털옷과 흰수염을 가지고 있었을까?
예전에는 추운 겨울날에는 콜라를 마시지 않으니까. 매출을 올리기 위해서 생각해낸 산타클로스의 이미지란다. 말하자면 코카콜라의 광고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산타클로스가 재탄생된 것이다. 코카콜라하면 떠오르는 빨간색을 연상시키기 위해서 산타클로스의 옷을 빨간색으로 입히고, 콜라의 거품을 연상시키기 위해서 흰수염을 달게 했다니.....
이 책은 책장을 넘기면 넘길수록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온다.
그것은 책속의 내용들을 이해하기 쉽게 하기 위해서 중국고전, 전설, 역사, 고사성어의 의미 등을 인용해서 재미있게 이야기를 펼쳐나가기 때문이다.
또한, 책속의 그림들은 흰색과 검정색톤의 색상차이의 변화와 골드색을 매치시킴으로써 분위기있고, 신비로우면서도 화려한 그림으로 치장되는 것이다.
그래서 상상의 나래를 훨씬 넓게 펼 수 있는 것이다.
우리들이 눈에 보이는 그대로만을 믿고 산다면 좀 삭막하지 않을까?
눈을 감으면 보이는 상상의 세계.
그 상상의 세계가 있기에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은 더욱 넓어지는 것은 아닐까.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펴기 위해서 '상상속의 동물들' 그리고 '귀신', 신화나 전설'의 세계가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