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감으면 보이는 상상세상
조대연 지음, 강현빈 그림 / 청어람주니어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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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속의 동물인 용, 유니콘, 인어, 불가사리,골렘....
요즘 소설,영화, 만화속에서 자주 만나게 되는 뱀파이어.

우리나라 귀신인 아궁이를 지키는 조왕신, 변소를 지키는 뒷간귀신, 마을 당산나무엔 나무귀신, 무덤을 지키는 굴왕신, 아이를 점지하는 삼신할머니.
일본의 귀신이 오이와, 이소라.
믿거나 말거나" 한 이야기들인데, 이런 이야기들을 들려주면 '무슨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냐고 반문을 할 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과학으로도 입증되지 않는 불가사의 한 이야기는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지금의 과학기술로도 설명하기 힘든
남미의 나스카 유적. 태평양상의 이스터섬의 모아이. 이집트의 피라미드,스핑크스 등.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들이고, 믿을 수 없는 이야기들은 그보다도 더 많은 것이다.
그런데, 상상속의 이야기들. 전설, 설화,괴담 등은 그냥 그저 생긴 이야기들이라기 보다는 그 이야기가 만들어진 당시의 시대와 사회상황이 반영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괴담은 세상을 비추는 거울'(p80) 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환상이 없으면 세상엔 숭숭 구멍이 나. 여기저기 틈이 쩍쩍 벌어져. 교회를 드나드는 신도의 환상, 공동묘지에서 등골이 오싹해진 사람의 환상, 책과 사람들 환상 속에서 기고 뛰고 나는 상상 동물들이 있어야 비로소 세상은 우리가 이해할 수 있을 모습을 갖추게 돼. (저자의 말 중에서)

 '눈감으면 보이는 상상세상'에서는

  
1부: 상상동물원
2부: 귀신의 고향
3부: 세계의 신화
의 3개의 주제로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불가사리'는 곰의 몸, 코뿔소의 눈, 코끼리의 코, 소의 꼬리, 호랑이다리를 가진 동물인데, 쇠를 먹는 전설의 동물이다. 전설속의 불가사리버전도 시대마다 다른데, 고려말, 조선초의 불가사리 전설은 이성계와 이방원이 반란을 일으키기 위해서 무기를 만들기 위해 쇠를 모은 탓에 생긴 이야기란다. 그 이후 일제강점기의 불가사리이야기, 20세기의 중국의 불가사리 이야기들도 있는데 약각씩 변형되어 내려오고 있다.
'골렘'..4~6세기에 탈무드에 나오는 골렘은 유대 율법학자가 흙으로 빚은 인조인간인데, 이것은 로봇의 효시이기도 하고, 요즘에는 만화와 영화속에서 자주 등장하는 괴물이기도 하다.
'산타클로스'가 원래부터 빨간 털옷과 흰수염을 가지고 있었을까?
예전에는 추운 겨울날에는 콜라를 마시지 않으니까. 매출을 올리기 위해서 생각해낸 산타클로스의 이미지란다. 말하자면 코카콜라의 광고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산타클로스가 재탄생된 것이다. 코카콜라하면 떠오르는 빨간색을 연상시키기 위해서 산타클로스의 옷을 빨간색으로 입히고, 콜라의 거품을 연상시키기 위해서 흰수염을 달게 했다니.....

 
이 책은 책장을 넘기면 넘길수록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온다.
그것은 책속의 내용들을 이해하기 쉽게 하기 위해서 중국고전, 전설, 역사, 고사성어의 의미 등을 인용해서 재미있게 이야기를 펼쳐나가기 때문이다.
또한, 책속의 그림들은 흰색과 검정색톤의 색상차이의 변화와 골드색을 매치시킴으로써 분위기있고, 신비로우면서도 화려한 그림으로 치장되는 것이다.


그래서 상상의 나래를 훨씬 넓게 펼 수 있는 것이다.
우리들이 눈에 보이는 그대로만을 믿고 산다면 좀 삭막하지 않을까?
눈을 감으면 보이는 상상의 세계.
그 상상의 세계가 있기에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은 더욱 넓어지는 것은 아닐까.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펴기 위해서 '상상속의 동물들' 그리고 '귀신', 신화나 전설'의 세계가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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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내 몸을 지켜라! 두근두근 과학 탐험
정명숙 지음, 이영림 그림, 김중곤 감수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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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리몸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을까? 물론, 어른들은 그동안 학교에서, 그리고 여러 매체들을 통해서 많이 접해온 이야기들이겠지만, 어린이들은 아직 자신의 몸에 대해서 잘 알고 있지 못할 것이다. 
그런데, 이런 내용을 쉽고 이해하기 쉽게 풀어서 이야기해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내 몸을 지켜라'는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그림과 함께 인체의 구석구석을 세포보다 더 작은 로봇인 '나노'와 알약이 함께 우리 몸을 여행하면서 이런 이야기를 들려준다.


먼저 '나는 내 몸을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라는 15개 문항의 질문이 있는데, 과연 우리는 얼마나 맞출까? 쉬운 문제같지만, 그리 쉽게 맞추기는 힘들다.


그렇다면, '나노'와 알약과 함께 신비한 인체속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혈액 세포, 심장, 뇌, 빼와 근육 등 우리 몸을 이루는 각 기관들의 명칭부터, 그들의 역할부터 알아본다.
우리 몸은 100조 개가 넘는 아주 작은 세포로 구성되어 있으니, 인체속의 각 기관이 하는 역할도 중요할 것이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 '재미있게 둘러보면서 많은 지식을 쌓을 수 있다.
작게는 여드름, 종기, 상처가 생기는 원인부터 뇌, 심장, 허파, 대장, 소장의 역할까지...

 
 
그러고 보니,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상식들도 많이 있다.
" 코와 혀 중에서 더 예민한 곳은 어디일까?"
아니, 이렇게 쉬운 문제를....
당연히 미각을 갖고 있는 '혀'가 아닐까.
"땡, 아닙니다."
그러면....
이런 오해를 많이 하는데, 실상은 '코'라고 한다. 후각은 1만 가지의 냄새를 구별할 수 있고, 우리가 보통 '맛'이라고 생각하는 가운데는 많은 것이 사실은 '냄새'로 판별하는 것이란다.
어른들은 '인체의 신비'라고 하면 큰 질병부터 생각하지만, 이 책에서는 어린이들이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접하게 되는 구강관리, 비염 등까지도 재미있게 설명해 준다.

 
 
뇌는 쓰면 쓸수록 발달하는 기관이니, 뇌 성장에 가장 좋은 것은 바로 '자극'이란다. 평소에 하지 않던 일을 하면 뇌를 자극하게 되고, 뇌에서 '도파민'이라는 신결전달물질이 나와 몸과 마을을 건강하게 해준다.
신장은 우리 몸속의 정수기.

오래오래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려면, 심장과 뇌가 튼튼해야 하듯이, 신장도 튼튼해야 해요. 신장을 튼튼하게 하려면 물을 자주 많이 마시는게 좋답니다. 물을 많이 마시면 소변의 양이 증가해요. 소변량이 증가하면, 그만큼 몸속의 노폐물을 빨리 그리고 자주 몸 밖으로 배출할 수 있기때문에 혈액이 맑아지고 흐름도 원활해지지요. (p102)



 
이 책은 그림을 곁들인 어린이들의 책이기에 가볍게 생각하기 쉬우나, 실제로는 우리 몸의 구성과 역할, 질병을 막아내는 방법까지 일목요연하게. 그리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서 설명해 주고 있다.
한 권의 그림책을 보는 기분으로 읽으면서도 읽은 후에는 아주 많은 지식들이 축적될 수 있도록~~  

또한, 이 책은 '두근두근 과학탐험' 시리즈 세번째 책이다.
시리즈 1: 외계인을 위한 지구 안내서
시리즈 2: 우주 탐구생활
'두근두근 과학탐험'시리즈를 읽어본 독자들이라면 이 책이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인체의 신비를 이해하기 쉽게 풀이했을 것임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재미있고 유익한 책' 이렇게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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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경 - 개정판
조정래 지음 / 해냄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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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해였던가 해인사를 찾았었다. 늦가을이어서였는지 인적이 드문 해인사에 이르는 길은 수려한 경관을 보여주고 있었으며, 남은 낙엽이 떨어지는 모습은 넋을 잃고 바라볼 정도로 아름다웠었다.
그곳에 가게 된 이유는 국보 52호인 팔만대장경이 궁금해서 였는데, 해인사 경내의 뒷부분에 장경판전안에 보관되어 있었다. 그래서 판전 틈새로 보이는 경전들을 둘러 볼 수 있었는데, 좀 오래된 기억이어서 지금은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올해로 고려대장경이 간행된지 1,000년 (고려 현종 2년, 1011년 시작 선종 4년 1087년 완성,팔공산 부인사에 보관중에 몽고침입으로 불에 탔다)을 맞는다고 한다. 그래서 가을에는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이 열린다고 한다.
이에 맞추어 조정래 작가의 '대장경'이 오페라로 공연이 되기도 한다.
얼핏 생각하면 조정래의 새로운 작품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대장경'은 이미 작가가 32살(1976년)에 발표한 처녀장편소설인 것이다.



굵직한 대하소설 32권을 쓰기 시작한 것이 마흔살부터 였으니, 그 이전의 작품인 것이다. 1976년,  역시나 작가는 이 작품을 쓰게된 동기가 독재 정권에 하고 싶은 말이 있었기때문은 아닐까?
합천 해인사에 봉안되어 있는 '팔만대장경'이 민족의 거대하고 거룩한 문화유산일 수는 있으되, 불법의 힘으로 외적(몽고의 난)을 물리칠 수 있다는 당시 집권세력의 정치 술수를 정면으로 부정했다. 그것이 '대장경'의 주제이고, 그 소설을 쓴 목적일 수 있다.
'팔만대장경'이 나라 잃은 민중들의 순정한 나라 사랑과 고결한 신앙심의 합일로 이루어진 청정한 영혼의 꽃임을 나는 쓰고자 했다. 왜냐하면 '팔만대장경' 한 장, 한 장은 오늘날 보아도 상상을 초월하는 극치의 예술로, 보는 자의 가슴을 서늘하게 만드는 수많은 영혼의 집합체이기 때문이다. 나는 그 위대하고 칼칼하고 싱싱한 예술품의 가치를 쓰고자 감히 필을 든다. (p4, 작가의 말 중에서)
그렇다. 거란족을 막아내기 위해서 70여년에 걸쳐 만들어졌던 고려대장경이 몽골군에 의해서 불타 없어지자 정방정치의 일인자였던 최우는 외적의 침략에 대한 당시의 정권에 대한 비난과 계속되는 몽고족에 의한 패배를 대장경의 조성으로 돌렸던 것이 아니었을까.
그리고, 또 후세의 사람들은 이런 상황을 모르는채 역사책에 쓰여있는 그대로 순수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한다.
작가의 처녀 장편소설이 이처럼 왜곡된 민족사의 한 획을 주제로 삼았다면, 그 이후의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의 대하소설이 나올 수 있는 밑바탕이 '대장경'이 아니었을까 한다.
이 소설은 몽골군의 침입으로 부인사의 대장경이 불에 타는 장면으로부터 시작된다. 10만 기병의 침략군에 비해서 부인사를 지키는 지원군은 승려를 비롯한 천 명 안팎. 싸움다운 싸움도 아닌.... 픽픽 쓰러진 고려인들. 칼에 찔리고, 불에 타고... 여기에서 살아 남은 근필은 불타는 가운데 스님의 시퍼런 광채의 사리 3 점을 수습한다.
고려 고종은 강화에 천도되어 있지만, 왕의 귀를 막고 있는 정방정치의 실세인 최우는 부인사의 대장경이 소실된 사실마저 말하지 않다가, 그 돌파구로 대장경의 조성을 거론하게 되고, 이에 처음에 수기대사는 최우의 술수에 반대를 하기도 하지만 결국 대장경을 조성하게 된다.


이런 과정을 작가는 고뇌하는 고종의 심리와 수기대사의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하면서, 그리고 대장경의 조성과정을 세밀하게 써나가고 있다.
몽골의 침략으로 강화에 천도한 위정자들을 비롯한 사람들은 대장경 조성당시에 그리 경제적으로는 어렵지 않게 생활했음에도 가여운 민초들은 몽골군에 의해서 무참하게도 핍박받으면서, 그리고 헐벗고 굶주리면서 생을 살아가야 했음을 이야기 속에 담아 놓고 있다.
천도 이후 지금까지 그들의 꺾을 줄 모르는 호화로운 생활은 정녕 누구에 의함이며 누구를 위함인가. 백성은 어리석은무리가 아닌 것이다. 천한 무리도 아닌 것이다. 다만 견딜 줄 알고 참을 줄 아는 착한 무리인 것이다. 그리고 말을 하지 않는 무리일뿐이다. 그래서 민심이 천심이라고 하지 않던가. 나라를 다스린다는 자들이 민심을 잃으면 천심을 잃고, 천심을 잃으면 역사를 잃는 것이다. 역사는 잃은 정객을 당대만이 아니라 두고두고 자손 만대를 이어내리며 역적이 되는 것이다.  (p304)
얼마나 힘있는 문장인가?
이 시대의 위정자뿐만이 아니라 그 어떤 시대를 막론하고 위정자들이 귀기울여야 할 대목이 아닌가 한다.
어떤 전쟁이 힘겹지 않은 전쟁이 있겠느냐....
그러나, 몽골군에게 살륙당하는 민초들은 잃어버린 나라를 되찾을 수 있는 대장경의 조성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었던 것이다.
목수 근필이도, 12살 짜리 장균이도.
근필은 오직 대장경 판각에 온 힘을 쏟아 섬뜩 섬뜩할 정도 광기어린 열정을 보이지 않았던가.
그리고 장균이는 가화의 연정에도 판각이 끝날 때까지 한 치 흐트러짐없는 자세를 보이지 않았던가.
81,137 장의 경판본인 162,274 장의 글씨, 한 판 양면을 650자로만 치더라도 52,739,050 자를 백여 명의 필생들이 3년에 걸쳐서 쓰고, 또 판각을 하고, 목수들은 대장경을 보관한 판전을 짓고.



이 소설은 비참한 우리의 역사 속의 한 장면이기도 하지만, 작가는 작가 특유의 섬세하고도 깔끔한 문장으로 이 이야기를 써나간다.
그래서 청아하게까지 느껴지는 '대장경'.


'대장경'이 밑거름이 되어 작가의 대하소설들이 쓰여졌음을 느끼게 해준다.
언제나, 조정래 작가는 글에 대한 열정이 돋보이는 작가이다.
그래서 작가는 '황홀한 글감옥'에 갇혀 살아오지 않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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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 명쾌한 NLP - Neuro-Linguistic Programming 간단 명쾌한 시리즈
가토 세류 지음, 정지영 옮김 / 시그마북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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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간단 명쾌한 동양사상'을 읽었는데, 동양사상이라고 하면 좀 어렵게 느껴지는 분야인데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 주어서 재미있게 읽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간단 명쾌한 NLP'를 읽게 되었다. 솔직히,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NLP가 무슨 말인 줄도 모르고 있었다.

NLP는 인생을 즐겁게 해 주는 심리학 (p23)
이라고 하는데, 너무 포괄적인 설명이기에 이 문장만으론 전혀 짐작이 가지를 않았다. 심리학의 일종이라는 것 밖에는....


그러나, 책의 내용은 '간단 명쾌한~~' 시리즈를 읽으면서 느꼈던 것처럼 일상생활속에서 접할 수 있는 각종 사례들을 들어가면서 너무도 재미있게 쉽게 풀이해 주는 것이다.
NLP는 이미 1970년대에 탄생한 심리학 이론이며, 처음에는 이 이론에 대한 가능성과 불가능성에 대한 논란도 있었지만, 지금은 비즈니스, 교육, 의료, 심리, 테라피, 예술 등에 활용되고 있는 탁월한 커뮤니케이션 기법이다.


NLP는 Neuro-Linguistic Programming의 약자이며, '신경 언어 프로그래밍'이라고 번역한다. (...) NLP에서는 오감과 언어에 따른 체험이 뇌의 프로그램을 만들고 행동을 결정짓는다는 이론을 바탕으로 원인(기본이 되는 체험)에서 결과(현재의 상태)에 이르는 과정에 주목한다. 그리고 뇌에 구성된 프로그램을 다양한 기법을 통해 수정하여 가장 바람직한 방향으로 결과를 변화시키고, 개인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상태로 인도하고 있다. (p24)
위에 적은 NLP의 설명이 좀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아주 간단하게 줄여서 이야기하면 뇌는 인지되어 있는 것들만을 인식하기 때문에 우리의 뇌에 긍정적인 언어나 행동들을 인식시켜 놓으면 우리들은 무의식 속에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행동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할 수가 있다. 할 수 있다."라는 마음은 현실까지도 바꾸어 놓을 수 있다는 것이 된다.

 
 
그리고, 이것은 나의 현실만 바꾸어 놓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이 말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상대의 의식 방향도 결정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니, 나의 가능성도 넓혀 줄 수 있고, 상대방의 상황도 이해할 수 있게 되면서 인간관계는 원만하여 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이 책의 아주 작은 일부분에 해당하는 요약이고, NLP학습은 연습과 피드백을 반복하여 그 기법을 습관으로 만들면 우리들은 의식하지 않고도 그 기법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NLP의 주체는 '나자신'이라는 것이고, 또 하나의 키워드는 일상생활 속에서 "긍정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상대를 더 나은 상대로 인도하는 것이 NLP가 추구하는 가장 큰 목표이고, 여기에는 뇌작용과 함께 비언어적 부분까지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흔히, 우리들이 롤모델이라고 하는 것도 이 이론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NLP에서는 facing이라고 하는데, 자신이 롤모델로 닮고 싶은 사람과 보조를 맞추는 것이다. 성공한 사람을 따라하는 것.... 상대와 자신의 비숫한 점을 찾아서 닮고 싶은 사람과 같은 사람이 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NLP는 사람이 사람답게, 자유롭게 살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p257)
사람은 제한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지면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따뜻하게 감싸 안는 마음만 남게 된다. 우리는 모두 멋진 가능성을 품고 있다. 그 가능성의 주인은 바로 당신이다. (p259)


이 이론에 대한 이미지 트레이닝과정을 몸에 익히게 되면 즐겁고 유쾌한 생활이 몸에 익숙하게 되면서원만한 인간관계가 이루어 질 수 있을 것이며, 그러기 위해서는 NLP 이론에서 가장
중요한 긍정적인 태도와 자신의 자원을 계발하는 것이 중요하게 될 것이다.
우리가 느끼고, 말하고, 듣고, 생각하는 것.....
그것은 우리의 삶을 결정한다.
저자도 이 책에서 강조하는 것이지만, 이 책은 읽는 것으로 끝나면 아무런 효과가 없을 것이다. 이 책을 읽고 NLP를 이해하고, 실생활에서 실천으로 옮기는 것이ㅣ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새해에는 그 누구나 희망에 차서 새로운 삶의 모습으로 변하기를 원하는데, 바로 이 시점에서 읽으면 가장 좋은 책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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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의 마지막 저녁 식사 - 살아가는 동안 놓쳐서는 안 되는 것들
루프레히트 슈미트.되르테 쉬퍼 지음, 유영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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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의 마지막 날에서 2011년 첫날에 걸쳐서 읽은 책이다.
한 해의 마지막을 보내는 느낌은 언제나 아쉬움이 남듯이.
인생의 마지막 날을 기다리는 사람들 역시 많은 아쉬움과 추억을 담고 이 세상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다.
의사가 건네는 더 이상 치료가 불가함을 의미하는 한 마디말에 깊은 나락으로 떨어진 사람들.

 

우리는 영원히 살 것처럼 사랑하고, 꿈꾸고, 일을 한다.
마치 그런 이은 아주 오랜 후에나 있을 것처럼. (p9)

그런 사람들에게 마지막 편안한 길을 가기 전에 머무는 곳인 독일 함부르크에 있는 호스피스 '로이히 포이어'. 이곳은 '등대의 불꽃'이라는 뜻을 가진 곳이다.
이곳에 있는 입주민들에게 11년간에 걸쳐서 그들이 가장 먹고 싶은 음식을 해 주는 요리사 '루프레히트 슈미트'

그가 전하는 '내 생의 마지막 저녁 식사'
이곳의 입주민들에게 식사란 괴로운 일상 중의 한 부분일 수도 있다. 맛있게 먹어야 할 음식을 받아들일 수 없는 경우도 많이 있기때문이다. 이미 입맛도 잃었고, 몸에서 음식을 받아들이지 않기에, 식사가 힘겨운 일이기도 한 사람들이 많이 있기때문이다.
그들에게 있어서 한 끼의 식사는 그들이 맛 볼 수 있는 생의 마지막 저녁 식사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처음 '루프레히트 슈미트'가 이곳에 왔을 때에는 그동안 일류 주방장으로 활동을 했기에 그가 만드는 음식들이 입주민들에게 가장 맛있는 음식일 줄 알았지만, 곧 그것이 아님을 인지하게 된다.  건강에 좋은 식재료를 가지고 자신의 요리 경력을 최대한 살려 특별 메뉴를 준비하지만 그것은 그들이 원하는 음식이 아니었다.
그래서 그는 그곳의 사람들에게 매일 매일 가장 먹고 싶은 음식을 물어보고 그 음식을 만들어 준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요리사는 그 음식을 만드는 방법, 들어가는 소스 등을 하나 하나 물어보고 똑같은 음식을 만들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다. 그들이 원하는 음식은 '보통의 음식'들, 평소에 먹었던 음식들.
그리고, 추억이 담긴 음식들이었다.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그때 상황을 떠 올리면 곧바로 입안에 침이 고이고, 그 음식에 대한 기대가 몇 배나 높아진다. (p52)



그러나, 이곳의 사람들은 언제 입맛을 잃어버릴지, 고통속에 음식을 거부하게 될지, 아니면 언제 세상을 떠날지 모르기 때문에 그들이 원하는 음식을 신속하게 만들어 주어야 하는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문을 열고 그들이 있는 곳에 들어서는 순간, 문앞에 촛불이 켜 있으면 그 누군가 밤사이에 세상을 떠난 것이기에....
세상을 떠난 사람이 주문했던 음식을 아직 대접하지 않았다면 큰 후회가 생기게 되는 것이기에.

많은 이들이 가까운 사람에게 더 엄격한 것 같아요. 자신이 느끼는 작은 즐거움을 그들에게 전달하는 것만큼 삶에서 중요한 일이 있을까요. (p187)

이처럼 가슴이 먹먹해지는 음식들이 있는 것이다.
나의 아버지의 경우에도 건강하시던 분이 출근후에 갑자기 심근경색증으로 세상을 떠나셨다. 그 날이 월요일이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그 바로 전 일요일 아버지는 냉면을 먹고 싶어 하셨다. 항상, 일요일 점심은 소면을 드시거나, 국수 요리를 좋아하셨는데.
공교롭게도 일요일 예배를 다녀오신 엄마는 시간이 없어서 냉면을 해 드리지를 못했는데, 그것이 두고 두고 가슴이 아프셨는지, 엄마는 그이후에 그 음식이 후회로 남는 음식이 되셨고, 냉면을 드시지 않으셨던 것으로 기억된다.

 

 

인생을 통해 배운 것이 하나 있다면 그것은 바로 세상의 어느 누구도 내일을 기약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시간이란 한번 지나가버리고 나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선물과도 같다. (p230)

우린 누구나 죽음이 어느 순간에 찾아올 줄을 모르고 살아가는 것이다. 그러나, 마지막이 되어가고 있음을 감지할 때에 가장 맛있게 먹고 싶은 음식은 무엇일까.
아마도 '내 생의 마지막 저녁 식사'처럼 가장 평범했던 음식. 가장 추억이 많이 깃든 음식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삶과 죽음, 그리고 마지막 순간의 음식.
이런 이야기를 읽는내내 가슴은 참 무겁게 가라앉는다.
그리고, 많은 생각들이 들쑥 날쑥 스쳐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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