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아래 더불어 사는 삶
디이트리히 본회퍼 지음, 곽계일 옮김 / 빌리브(=아인북스) / 2010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말씀 아래 더불어 사는 삶>은 책의 제목에서부터 느낄 수 있듯이 신앙인을 위한 책이다.

이 책의 저자인 '디트리히 본 히퍼'는 독실한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난 목사겸 신학자로 "독일의 행동하는 양심"이라고 불리는 사람이다.
2차세계대전 당시에 반나치 저항운동에 가담했다가 체포된 후에 플뢰센 베르크 수용소에서 처형을 당하게 된다. 그것도 2차 세계대전의 종전을 앞둔 1945년 4월에.
그러니, 이 책은 아주 오래전에 쓴 책이라는 것을 감지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주제는 지상의 교회가 부여받은 사명에 관한 이야기를 쓰고 있는데, 그 사명은 개인이 아닌 지상의 온 교회가 책임의식을 가지고 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책의 구성은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
1부는
1장 공동체 삶에 대한 묵상
2장 더불어 사는 하루에 대한 묵상
3장 홀로 거하는 하루에 대한 묵상
4장 섬김에 대한 묵상
5장 죄 고백과 성만찬에 대한 묵상
으로 구성되어 있다.
책의 내용도 목사님이 신도들에게 설교를 하시듯이 성경말씀과 함께 기독교를 믿는 사람들에게 참 말씀을 전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구약시대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하루라 함은 저녁부터 시작하여 다음 날 해질녘까지였습니다. 그들에게 하루의 의미는 곧 '기대'였습니다.
신약시대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하루라 함은 이른 아침 해가 뜰 때부터 다음 날 새벽 미명까지 였습니다. 그들에게 하루의 의미는 기대의 '성취'였습니다.
즉, 주님의 부활이었습니다. (p63 ~64)



특히, 저자는 더불어 사는 삶에 대하여 많은 이야기를 남기고 있다. 누구든지 홀로 거하지 못하는 사람은 공동체에 속해 더불어 사는 것을 쉽게 생각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홀로 거하는 각자의 하루 하루는 씨줄과 날줄이 되어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의 하루를 엮어 간다는 것이다.

공동체를 상징하는 것이 '대화'라면, 고독을 상징하는 것은 '침묵'이다.
침묵과 대화느 홀로 거함과 더불어 거함의 관계와 마찬가지로 같은 듯하지만, 또한 다릅니다. 그러면서도 하나가 없으면 나머지 하나도 없습니다.
진솔한 대화는 침묵의 뿌리로부터, 그리고 침묵은 진솔한 대화의 뿌리로부터 시작합니다. (p143
)
또한, 말씀 아래 더불어 사는 그리스도인들의 삶이 성찬예식에서 완성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주님의 식탁에 더불어 앉아 그의 살과 피로 하나가 되듯이, 영원에서도 하나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의 역자인 '곽계일'역시 신학을 전공하고 전도사의 사역을 맡고 있는 사람인데, 역자 후기에서 성찬예식에 관한 자신의 견해를 덧붙인다.
개신교에서는 성찬식을 부활절, 추수감사절, 성탄절 등과 같은 날에만 하게 되는데, 저자의 생각과 같이 그리스도인들의 삶이 성찬예식에서 완성된다면 개신교에서도 성찬예식을 새롭게 평가하여 그 위치가 좀 더 높아지고 그 횟수가 보다 늘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하기도 한다.


책의 구성상 2부는 "책속의 책"으로
성경의 기도서 시편을 묵상함
1장 들어가며
2장 누가 시편에서 기도하고 있는가
3장 음악과 시행의 형태
4장 예배와 시편
5장 시편의 분류
이 부분인 "책속의 책"은 시편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기 위한 입문서의 성격을 띠고 있다.
시편은 성경말씀중에 가장 아름다운 말씀이 아니던가....
시편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이 부분에서 곁들인다.

우리들이 잘 아는 시편 23편 일부분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다 그가 나를 푸른 초장에 쉬게 하시고 인도하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다 그가 나를 푸른 초장에 쉬게 하시고인도하네

시편은 우리들을 하나님의 섭리와 뜻에 순복시키려 하기에 기도문으로 분류될 수도 있는 것이다. 원래 시편은 악기로 연주하는 음악이었다 고 한다.
오늘날 우리에게 전해진 시편은 대부분 예배용 음악으로 지어졌다고 한다.
본히퍼는 시편을 가지고 기도하기를 무척 좋아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시편의 주제를 분류하여 그 주제들이 우리의 기도와 어떤 관련을 가지고 있는가를 알려준다.
<말씀 아래 더불어 사는 삶>은 오래전에 쓰여진 글들이지만, 세월의 흐름과는 무관하게 기독교 신자들이라면 언제 읽어도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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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살, 절대 지지 않기를 - 빛나는 20대, 너의 눈부신 꿈을 이루기 위한 청춘지침서
이지성 지음 / 리더스북 / 2011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꿈꾸는 다락방>으로 베스트셀러 작가의 입지를 탄탄하게 굳힌 자기계발서 작가인 '이지성'~~
내가 그의 작품을 만난 것은 <스물일곱 이건희처럼>과 <여자라면 힐러리처럼>의 두 권의 책에서 였다.
그러나,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두 인물을 다룬 내용이 조금은 부실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이후의 작품인 <꿈꾸는 다락방>은 읽지를 않았다.
그런데, <꿈꾸는 다락방>은 170만 독자들이 읽었고, 미국, 중국, 일본, 대만, 베트남에서까지 번역 출간되고 있다고 한다.
그러니, 이젠 '이지성'하면 <꿈꾸는 다락방>이라는 말이 뒤따라 다니게 되었다.


이번에 출간된 이지성의 <스무 살, 절대 지지 않기를>은 그의 첫 번째 에세이라고는 하지만, 다분히 자기계발서의 성격이 강하게 묻어 있다.
또한, 이 책의 대상은 "스무 살" 아니 20대 여성을 주요 독자로 삼고 있다. 그래서 글의 내용도 오빠가 여동생에게 들려주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그가 18년 가까운 세월에 걸쳐서 2천명이 넘는 성공자들을 연구하여 얻은 성공의 1법칙은

힘을 가진 여자가 되는 방법은 단 하나야. 마음깊이, 간절하고, 절박하게, 뜨겁고 황홀하게, 힘을 열망하는 거야. (p42)
네가 20대에 진정으로 배워야 할 것은 성공하는 법이라고, 힘을 갖는다는 것은 결국 성공한다는 것을 의미하니까. (p101)

이 책의 저자가 이런 글을 쓰게 되기까지는 자신의 체험이 많이 작용한 듯하다.
그가 지나온 20대의 흔적들이 책 속에 담겨져 있다.
교대를 졸업하고, 그의 학점으로는 절대 교사임용이 될 수 없기에 다시 법대를 졸업하게 되고, 그러나 그의 꿈은 작가가 되는 것.
오로지 작가가 되겠다는 신념으로 시를 쓰게 되지만 아버지의 불같은 만류에 집을 뛰쳐나와서 대학 동아리방에서 플랜카드를 덮고 추운 겨울 밤을 지새워 보기도 했고, 14년 7개월이란 세월동안 심지어는 주위사람들로부터 "미친 놈"이라는 말까지 들으면서 작가의 꿈을 키워 나가기도 했고, 1년 4개월동안 하루 서너 시간 자면서 쓴 ,18시간 몰입의 법칙>이라는 원고를 들고는 출판사 80 곳의 문을 두드리기도 했던 시절이 있었다.

 

결국에는 부모님이 원하는 삶인 초등학교 교사로 14년가까이 살게 되는데, 7년은 부모님때문에, 다음 7년은 생계때문에....
그러나, 그는 단 한 순간도 작가가 되는 꿈을 놓치 않고 살았다. 그때 그가 선택한 방법 중의 하나가 독서였는데, 그는 10년 동안에 걸쳐서 성공한 사람들의 1500 건의 전기, 평전, 수필, 자기계발서, 기사 등을 읽고 수집하였다고 한다.
이런 독서는 그가 자기계발서 작가로 성공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된 것이다.
그는 책 뒷부분에서 1년에 365권의 책을 읽기를 권하고 있다. 물론, 그 책들은 자기계발서를 읽기를 권하는 것이다.

성공을 하고 싶다면, 자기계발서를 읽어라 (p232)

 

쉽게 얻은 성공이라면 그 의미가 그리 크지 않겠지만, 20대 남보다 더 큰 절망을 느끼기도 했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그 누구보다도 더 많은 노력을 하였기에 작가가 20대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들은 그만큼 큰 의미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이후에 만나게 된 사람들을 통해서 그가 느꼈던 이야기들도 20대들에게는 마음 속 깊이 새길 내용들이다.


 

난 네게 이 말을 해 주고 싶어.
네 안의 꿈을 믿고 나가는 순간
넌 이미 성공한 사람이라고. (p123)


우연찮게도 요즘 20대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들을 내용으로 한 책들을 많이 읽게 되었다.
참 요즘 20대들은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가야할 방향을 제시해주는 책들이 많이 나와 있으니......
마지막으로, 나 역시 우리의 젊은이들이 자신의 길을 찾아 힘차게 걸어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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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명품 강의 - 우리의 삶과 사회를 새롭게 이해하는 석학강좌 서울대 명품 강의 1
최무영 외 18인 지음, 김세균 엮음, 서울대학교 사회과학연구원 기획 / 글항아리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서울대 사회과학대학 소속 사회과학 연구원에서 2009년 여름부터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시민교양강좌를 개설했다.
그 강좌의 이름은 '아름다운 공동체를 향한 사회적 상상력과 교양'이다.
그 강좌의 강의내용을 묶어서 출간한 책이 <서울대 명품 강의>이다. 국내 최고의 석학들의 강좌이지만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기에 강의 내용은 대체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의 이야기들이다.          
그러나, 과학, 철학, 경제와 같은 조금은 딱딱한 분야의 이야기들도 있고, 가족, 세계화, 환경과 같은 낯익은 내용의 이야기들도 있다.


모두 18강으로 구성되어 있으니, 처음부터 꼼꼼하게 읽어도 좋겠지만, 자신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를 먼저 읽은 후에 덜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를 읽어도 무난하게 읽을 수 있는 것이다.
강의를 하셨던 분들은 그 분야에서는 그 누구보다도 오랜 시간에 걸쳐서 자신이 연구했던 주제를 우리의 삶이나 사회와 연관지어서 서술해 주고 있다.
그 주제들은 우리가 어떤 문제 의식을 갖고, 어떤 관점을 택하며, 어떤 자세로 살아 갈 것인가를 심도있게 다루고 있다.

 
며칠전 뉴스를 보던 중에 참 이렇게도 우리의 근현대사를 모르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내용이 있었다.
전에는 고등학교의 국사과목이 국사 한 과목이었으나, 언제부턴가 국사와 근현대사로 나누어서 수업이 이루어지고, 수능의 과목도 이처럼 분리된 것으로 알고 있다.
지금도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몇 년전만 해도 국사는 서울대학교를 입학하기 위해서는 꼭 수능에서 선택을 하여야 하는 과목이었다.
그래서, 타 대학을 가는 학생들은 서울대를 지망하는 공부 잘하는 학생들이 선택하는 국사를 기피하기도 했었다.
그런데, 요즘은 고등학교 사회과목이 세분화되고, 수능에서 선택하는 사회 과목수가 적다 보니, 고등학교를 졸업해도 제대로 된 국사, 근현대사를 모르는 학생들이 상당수가 있다는 보도였다.
이와 관련된 강의 내용이 '02강 한국사와 사회'이다.
이 강의를 한 교수는 다년간에 걸쳐서 서울대생들을 가르치는 과정에서 학생들의 국사에 대한 생각자체가 변천하고 있는 것을 느끼게 된다.
1990년대 중후반까지의 학생들은 한국현대사 수업을 받은 적은 없지만 (대부분의 학교에서 국사의 뒷부분에 해당하는 근현대사를 소홀히 다루는 경향이 있었다) 스스로 한국 현대사를 잘 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것은 학생들 스스로 각종 매체를 통해서 접하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의 학생들은 우리의 근현대사를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서 비쳐지는 것을 그대로 근현대사로 알고 있기도 한 것이다.
우리의 학생들에게 있어서 국사는 입시를 위한 평가의 대상일 뿐인 것이다.


"사료는 참말보다는 거짓말을 더 많이 한다." (p39)
이것은 근현대사 연구를 할 때에 가장 기본적인 편년체 자료은 신문이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신문 기사의 공정성을 믿을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버릴 수는 없을 것이다.  군사 독재정권하의 언론의 통제하에 쓰여졌던 기사들은?
아직도 끝나지 않은 박정희에 대한 평가.
비단 이 사안뿐이 아닌 역사적 평가를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하는 사실들이 한 두 가지는 아닐 것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모순과 역설을 직시하려는 용기와 그 역사에 대해서 비판의 끈을 늦추지 않되 그러면서도 품이 넉넉한 이해를 도모하는 것이리라. (p44)

'06 강: 가족과 사회 - 한국 가족제도와 '가장'의 반란
대가족제도하의 보수적이고 가부장적이었던 가장의 모습을 현 시점에서는 찾아 볼 수 조차없는 것이다.
가족제도가 변천하면서 겪게 되는 '가장'의 위치.
모든 가정에서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인데, 여기에 대한 논리적이고 체계적인 해석이 돋보이는 강의이다.

07 강 : 민족 사회 - 다문화시대.
산업활동을 하기 위해서 온 해외이주민들, 그리고 동남아를 중심으로 한 결혼이주자들.
우리 민족에게 단일민족이란 말은 이제 옛 이야기가 되었다.
그런데, 이런 움직임은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닌, 세계화에 따른 현상으로 국가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다문화, 다민족 사회가 도래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사회변화 속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경제력이 한국보다 열악한 나라 사람들에게 민족적 우월성을 내세워야만 할 것인가...
공존하는 세상을 만들자는 공감대를 가지기 위해서는 우리가 알고 있던 국가 개념은 이제 폐기해 버려야 할 것이다.

 

이렇듯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을 심도깊게 다루고 있다.

"저성장 속에서의 양극화"."기후 온난화" "민주주의는 정말로 좋은 제도일까" 하는 당면과제들도 그 분야의 교수들이 논리적으로 설명을 해 주고 있다.
대학을 졸업한 후에 좋은 강의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은데, 이런 좋은 내용의 강의를 한 권의 책으로 묶어서 출간을 해 주니, 독자들에게는 우리 사회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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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답하지 않거든, 세상이 답하게 하라
김은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1월
평점 :
품절


졸업시즌인데도 자신의 갈 길을 몰라서 문 밖에서 서성이는 젊은이들에게 도전과 열정의 마음을 가질 수 있게 용기를 주는 책이 <세상이 답하게 하라>라고 생각된다.
88만원 세대, 고학력 실업, 비정규직....
모두 우울하고 서글픈 단어들이지만, 이런 현실에 처해있는 사람들에게 큰 희망이 될 수 있는 이야기가 있다면 얼마나 신명나는 이야기이겠는가.

 
이 책의 저자는“대한민국이 답하지 않거든, 세상이 답하게 하라고 자신있게 외치고 있다.


또한,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대한민국 젊은이들에게 ‘지구 밖으로, 세상 밖으로, 대한민국이 아닌 세계를 무대 삼아 나아가라’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아니, 이게 뭔 얼토당토 않은 이야기인가? 
이 좁은 대한민국에서도 자신의 길을 가지 못하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세계라는 장벽은 너무도 높은 것이 아닐까....
<세상이 답하게 하라>의 저자인 김은미, 미킴. 그녀는 분명히 대단한 재력가의 집안에서 태어났거나, 외국에서 살았기에 네이티브 스피커 수준의 영어실력을 갖추었거나, 아니면 뛰어난 재능을 가진 예술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녀에게는 전혀 이런 것과는 먼 환경에서 오늘날의 '김은미'를 만들어 낸 것이다.

명품 브랜드들이 혹독하게 이미지 관리를 하듯 명품같은 이름, 매력있는 이름, 믿을 수 있는 이름, 업계에서 제일가는 이름을 남기기 위해 오늘도 나 자신과 회사를 세심하게 돌아보고 있다.
항상 내 자신에게 매력적인 슈퍼 스타이고픈 나는, 미킴이다. (P27)

그녀에게 남다른 것은 자신이 인생의 조연으로 머물지 않고, 인생의 주인공이 되겠다는 도전과 개척, 그리고 가장 중요한 자신의 일에 대한 열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김은미는 아시아 6개국 7개 도시 11 개 지점을 둔 CEO SUITE의 창업자인 것이다.



"CEO SUITE" 란 다국적 기업  CEO 들의 창업 및 경영 화동을 돕는  CEO 중의 CEO 들의 사무공간 및 사무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인 것이다. 즉, 현장에서 필요한 사무실, 직원 채용 및 비서 업무, 회계, 법률 서비스 등 회사 운영에 관한 제반 사항을 해결해 주는 일을 하는 회사인 것이다.
김은미는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기 직전에 시티은행에 취업을 한다. 그당시 외국은행의 입사는 대단한 일이었지만, 그녀는 숫자치였기에 은행에서 몇 개월을 버티지 못한다.그리고 대한적십자사 국제부에서 약 3년을 근무한 후에....

인기있고 수입이좋다는 이유로 선택하는 직업보다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일이 질리지 않고 평생동안 할 수 있다. (P61)

이런 직장 생활이 자신의 길이 아님을 깨닫고 스물 여섯의 나이에 호주로 유학을 간다. 1980년대의 호주 유학은 그리 흔한 사례는 아니었지만, 그녀는 영어권의 나라로의 유학이라는 생각에서 선택한 길이었다.
이때의 그녀의 생각이 바로 "대한민국이 받아 주지 않는다면 세계 지도 속 그 어디에선가 나를 알아 봐주고 인정해 줄거라는 자기 긍정의 힘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호주에서 그가 취직하게 되는 회사가 바로 CEO SUITE 회사였고, 아무도 가기 싫어하는 태국지사에 근무를 하게되고, 곧이어 자카르타 지사장이 되고, 동남아시아 총괄지사장, 억대 연봉, 결혼 등 승승장구의 길을 걷게 되지만.....
삶의 길이 그렇게 순탄한 길은 아니기에 헤어나올 수 없을 정도의 아주 깊은 웅덩이에 빠지게 되는데, 그것은 그녀를 7년 반이나 다니면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던 직장을 그만두는 계기가 되고, 이어서 그녀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CEO SUITE 회사를 설립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사업시작후, 딱 두달 만에 IMF가 터지고....
그녀에게 있어서 위기탈출 NO.1 법칙은 "머피의 법칙을 기회의 법칙으로"이다.

두려워 할 것은 두려움 그 자체뿐이란 것을 깨달았기때문이다. 파도가 밀려오면 무섭다고 도망칠 것이 아니라, 파도 한 가운데서 서핑을 즐기겠다는 자세를 고스란히 받아들여야 한다. 그 파도가 언제 우리를 세상의 중심으로 데려다 줄지 모르기 때문이다. (P150)


그래서 지금은 동남아시아에서 성공적인 CEO SUITE 사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
사업이 성공할 수 있었던 그만의 노하우, 그녀의 성공뒤에 숨어있는 좌절과 실패의 이야기가 모두 이 책 속에는 들어있다.





" 세계 무대의 주인공이 되고 싶은 열망을 가진 젊은이들이라면 따뜻한 둥지를 벗어나 비상의 날개를 펴라."
"세상은 노력한 만큼의 결실을 얻을 수 있다."
바로 이런 이야기들이 그녀가 세계무대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것이 바로 그녀의 열정인 것이다.
인생의 주인공이 되느냐? 인생의 조연으로 머무를 것이냐?
선택은 바로  모든 사람들 각자의 몫인 것이다.
세계를 향해 나아가고 싶은 젊은이들이라면,
김은미가 좋은 롤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또다른 "김은미"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가져다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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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도쿄 - 21세기 마초들을 위한 도쿄 秘書
이준형 지음 / 삼성출판사 / 2011년 1월
평점 :
절판


 
여성작가들이 쓴 여행지의 도시이야기는 아기자기한 소품들에서부터 시작하여 분위기있는 카페, 현지인들만이 알고 있는 골목길 속의 풍경들이 많이 담겨져 있다.
특히, 도쿄는 우리나라와는 가까운 곳이고, 많이들 찾는 곳이기에 그런 경향이 더욱 두드러진다.
도쿄에 관한 여행관련 서적을 남자의 시각으로 쓴다면 어떤 내용들이 담겨져 있을 것인지 궁금하지 않은가?
여기에 남자의 눈으로 바라본 <남자 도쿄>의 이야기가 있다.


    

이 책의 저자인 '이준형'은 감독이다. 무슨 감독? 다채로운 영상을 찍는 감독이다.
드라마, 뮤직 비디오,영화, 광고, 다큐멘터리 등을 찍는다.
그는 지금까지 100회 이상이 넘을 정도로 도쿄를 방문했고, 또한 그가 영화 촬영지로 가장 많이 선택한 곳도 일본인 것이다.
일본에 대한 사랑때문일까? 아니면 그만이 담아낼 수 있는 영상미가 뛰어나기 때문일까? 아니면, 사람사는 냄새가 향기롭기때문일까?
우린 <남자 도쿄>를 통해서 흔히 지금까지의 여성스러운 시선으로 보아오던 예쁜 도쿄가 아닌, 터프한 남성성이 숨어 있는 도시 도쿄를 엿보기로 한다. 

이 책은 酒, 食, 休, 樂, 夜, 愛, 衣, 宿, 事 의 9개의 시각으로 도쿄를 바라다 본다.
역시, 남성이 쓴 도쿄의 이야기는 술로 시작을 한다.


기린맥주와 구시야끼. 신주쿠 오모이데요코초에서의 사사모토(꼬치구이집)은 샐러리맨들의 애환을 풀 수 있는 오아시스같은 곳이다.
현지인이 아니더라도 여행객도 잠깐 그곳에 들러 꼬치구이를 맛보면 어떨까....

브래트 피트, 진혜림도 다녀 갔다는 뒷골목의 몬키지. 도쿄만의 철판요리인 몬자야끼와 함께 술 한 잔은 어떨까.

 
<도쿄,여우비>에 등장인물이기도 한 실존인물 상길이를 만날 수 있는 <큐파 큐파>는 한국식당으로 불낙전골, 꽁치찌개, 감자탕, 돌판 위의 지글지글 삼겹살과 김치까지... 모든 메뉴가 980엔이라니....
발길 바쁜 여행객이나 한국 음식이 그리운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ok~~
"도모", "도조"라는 간단한 일본어만 안다면 넉넉하게 쇠고기, 돼지고기, 채소까지 리필이 90분에 한해서 1890 엔이다.
역시, 여성들이 찾는 음식점과는 다른 느낌이 드는 그런 음식점이다.

 

만일 혼자 여행을 왔다면?
도쿄에서 세상에 하나뿐인 나맘의 아지트를 찾는다면?
도심 속 나 홀로 여행의 베스트 휴식 장소를 선택한다면?  (p100)

블루 스퀘어 카페로~~
그러나 이런 이야기들보다 더 남자다운 도쿄의 모습은 그들의 취미 (樂)에서 느낄 수 있다.
일본에는 서점만 2만 개가 있다니, 서점 순례.
개러지 라이프에 어울리는 공구와 관련된 제품을 파는 곳.
어른들의 장난감 가게. 만물잡화천국인 일본에서 누릴 수 있는 좋은 구경거리이자 소유의 마음을 자극하는 곳들.
남자들을 풀어 놓으면 돌아오지 않는다는 곳. 어디일까?



그 곳은 전자제품 백화점이다. 일본의 전자제품에 매료되면 주머니가 가벼워지기 마련이지~~~
수천 종의 카메라가 모여있는 곳. 맵카메라.
이곳은 중고 카메라의 보고이니. 이곳 역시 남자들의 마음을 훌딱 빼앗아 버리기 좋은 곳이다.



촬영장비와 올드카의 매력.
그 어떤 도쿄 관련 책자에서도 볼 수 없었던 곳들이 이렇게 많이 소개되다니.....
내가 알고 있는 도쿄가 아닌 다른 도시의 모습같기도 하고, 이것이 진짜 도쿄의 모습인 것 같기도 한 생각이 든다.
"19금 Yellow Page"
일본이니 당연 이런 곳이 있으리라고는 생각했지만....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곳인 공원, 해변공원, 노천온천.



그리고 도쿄타워의 야경까지....
이렇게 <남자 도쿄>는 도쿄의 모습을 한 겹, 한 겹 벗겨 나간다.
남자의 시각과 여자의 시각이 다름을 또 한 번 느끼게도 해 준다.
잔잔하고 아기자기하고 분위기가 넘치는 도쿄의 모습도 좋지만, 새로운 시각으로 안내해 주는 <남자 도쿄>의 매력이 넘쳐 흐르는 모습이 신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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