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다 외로워서 그래 - 도시인의 만물외로움설 에세이
오마르 지음 / 놀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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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오마르의 삶>의 운영자 '오마르'가 쓴 일상에서 느끼는 사소한 이야기이다. 어릴 적의 이야기, 어른이 된 현재의 이야기, 친구 이야기, 친구는 아니지만 스쳐 지나갔던 사람 이야기, 가족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이 책을 쓴 시기가 2022년, 코로나로 인하여 지치고 힘들었던 날들이었고 누군가를 만나는 것 조차 힘들었던 때였기에 더욱 외로웠을 지도 모르겠다.


어느날 친구가 카톡을 보냈다. '지금 전화를 할 수 있는지...' 그런데 그 때 나는 가족들과 해외여행 중이었다. 돌아와서 전화를 하니 너무도 외롭고 우울했었다고 한다. 


외로울 때에 대화 상대가 되어 줄 수 없었던 것이 미안했지만, 한 편으로는 외롭다는 것은 누군가가 도와 줄 수 있는 건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다. 





똑같은 상황이 누군가에겐 행복이라 느낄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외로움으로 다가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음을 어떻게 가지느냐에 따라서 외로움은 얼마든지 자신이 극복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생각을 갖기 위해서는 연륜이 쌓여야 하는 것이지만....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들은 우리 삶에서 흔히 느낄 수 있는 평범한 이야기들이다. 외롭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한 번쯤 읽어 보자.  읽고 나면 가슴이 따뜻해 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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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했던 정원에서
파스칼 키냐르 지음, 송의경 옮김 / 프란츠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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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냐르의 <세상의 모든 아침>(1991)과 <우리가 사랑했던 정원에서(2017>는 한 쌍을 이루는 작품이다. 

<세상의 모든 아침>은 1680년대에 아름다운 비올라 디 감바 이중주를 작곡한 잘 알려지지 않은 작곡가 생트 콜롱브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나는 이 책을 읽어 보지 않았기에 작품의 내용을 알지 못한다.



<우리가 사랑했던 정원에서>는 가톨릭 사제이며 최초로 새소리를 기보한 음악가인 시미언 피즈 체니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체니는 1860년에서 1880년 사제직에  있으면서 사제관 정원의 새들의 기저귀는 소리, 풀잎의 소리, 반쯤 찬 양동이에 똑똑 떨어지는 물소리까지도 기보로 썼다. 그러나 그의 이런 기보는 당시 출판 거절을 당했다.


후에, 그의 딸 로즈먼드가 사비로 출판한 유고집이 <야생의 숲>이다.


유명한 작곡가인 안토닌 드보르 자크는 1893년 체니의 유일한 책 <야생의 숲 노트>를 읽고 기보하면서 혹은 나무들과 갈대밭에 가득한 새들의 소리를 채보하면서 명곡 현악 4중주 제 12번을 썼다고 한다.


사제관에 있는 정원은 체니의 아내인 에바가 사랑했던 정원 이자 시미언이 가꾸면서 죽은 아내를 그리워 했던 정원, 훗날 딸인 로즈먼드가 사랑하게 되는 정원이다.


이 이야기는 슬프고 아름다운 이야기이다. 시미언의 아내인 에바는 딸을 낳은 후, 1시간도 못 되어서 죽는다. 어떤 이유에서였는지 시미언은 출산의 고통을 겪는 아내 대신 태어날 아이가 살아 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산파에게 말한다.

태어날 딸 보다 아내를 더욱 사랑했지만.....


에바는 화장을 하여 그가 가꾸던 정원의 연못에 뿌려진다. 에바의 장례식에 참석했던 사람들은 에바의 죽음에 대한 슬픔은 담시 태어난 딸 로즈먼드에게 더 관심을 가진다.


아내의 정원을 가꾸면서 그곳에 오는 새들의 소리, 작은 물방울 소리까지도 음악이 되어 기보로 써지지만 그의 이런 기보는 출판사의 거절로 출판 조차 못한다.


어른이 된 딸이 아버지의 품을 벗어나지 못하니 딸을 사제관에서 쫒아 내고 홀로 정원을 가꾼다. 아내에 대한 사랑을 마음에 간직한 채....


딸은 다시 사제관으로 돌아오고 아버지는 세상을 떠난다. 이후 딸은 그 정원을 가꾸게 되면서 많은 깨달음을 갖게 된다.


<우리가 사랑했던 정원에서>는 소설과 희곡의 중간, 이야기와 산문시, 희곡이 어우러진 형태 등등 여러 의견이 있다. 작가는 일본의 전통극인 노와 흡사하다고 한다. 


그러나 책의 내용을 보면 공연을  위한 희곡이라고 말할 수 있다. 무대가 있고, 배우인 시미언, 1인2역인 로즈먼드와 에바 그리고 내래이터가 있다. 아니 초혼극이라 할 수 있다. 작가인 키냐르가 죽은 시미언을 불러 오고, 시미언이 죽은 아내인 에바를 부르는 초혼극이다.


안타까운 것은 아내를 잃은 시미언의 아내에 대한 사랑 그리고 아내의 죽음이 딸 때문이라는 생각에 딸에 대한 원망과 무관심으로 로즈먼드의 삶이 피폐해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마지막 장면에서 무지개가 뜨고 로즈먼드와 내래이터가 무대를 등지고 무지개를 바라보는 모습에서 서로에 대한 원망, 아픔은 사라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새소리까지 음악으로 표현할 정도의 아름다움이 있기에 책의 한 문장, 한 문장은 아름답고 경이롭기도 하다.


작가는 이 작품으로 도빌 시의 <책과 음악상>을 수상했다. 



작가는 " 이 책은 음악에 대한 찬가입니다. 죽은 이들에 대한 애도와 그리움의 음악, 위로가 되는 음악, 새들의 노랫소리에 담긴 생생한 자연이 소리 같은 그런 음악: 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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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호의 인생 꽃밭 - 소설가 최인호 10주기 추모 에디션
최인호 지음 / 열림원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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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간, 석간 신문이 있던 시절에 석간 신문이 기다려지는 건 신문의 한 구석을 차지하고 있는 연재소설을 읽는 재미 때문이었다.  지금은 그 당시에 어떤 연재소설이 실렸었는지 기억 조차 없지만 아마도 최인호의 소설도 있었을 것이다. 


또한 월간지 <샘터>라는 작은 잡지책에 연재되던 최인호의 <가족>은 약 25년 정도 연재되었고, 그 연재소설을 흥미롭게 읽었던 기억도 어렴풋이 생각난다. 최인호 작가는 고상한 언어를 쓰기 보다는 자신의 생각을 멋대로 쓰는 그런 면도 있었다.


최인호의 장편소설인 <상도>,<잃어버린 왕국>, <왕도의 비밀>은 역사적인 이야기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작가의 작품들 중에 가장 좋았던 소설들이다.


그런데 어느날 전해 온  최인호 작가가 투병 중이라는 소식은 안타까웠지만 그래도 투병 중에도 꾸준히 작품활동을 했기에 간간히 그의 이야기들을 읽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그리고 작가가 세상을 떠난 지 어느덧 10주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그에 맞춰 에세이 <최인호의 인생 꽃밭>이 추모 에디션으로 출간되었다. 반가운 마음에 한 문장 한 문장을 천천히 읽어 내려갔다. 언젠가 읽었던 글이라는 생각이 드는 많은 글들....


<최인호의 인생 꽃밭>은 그동안 최인호가 썼던 글들을 모은 에세이다. 책제목에서 느낄 수 있듯이 '인생은 아름다운 꽃밭'임을 작가도, 독자인 나도 느끼게 해 준다. 


"인생은 아름답다고 죽도록 말해 주고  싶어요" (책 속의 글 중에서)



 

책 속의 글 중에는 작가가 글을 쓸 당시에 세상을 등지는 인물들에 대한 단상들도 나온다. 그 글을 쓸 당시에는 서정주, 최정희, 황순원 등의 문인들이 세상을 떠났기에 그들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책 속에는 가족 이야기, 문인들 이야기, 형과 누나에 대한 이야기,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작품에 대한 이야기, 굴곡 많던 시대의 역사적 사실에 대한 상황들과 연결지어서 들려주는 이야기 등이 담겨 있다. 


고등학교 재학 중에 신춘문예에 당선되고, 그의 많은 소설들이 영화화되면서 암울했던 1970~1980년대의 청춘들에게 마음의 위안을 주었던 작품들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 준다. 


<최인호의 인생 꽃밭>은 추모 에디션이기에 용서와 화합, 영원에 대한 작가의 생각들이 여기 저기에서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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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어, 이것만 알면 쏙쏙 - 이게 그런 뜻이었어?!
이사무엘 지음 / 이비락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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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에서 한자를 알면 쉽게 파악될 수 있는 상황들이 많다. 일례로 정치인들의 사자성어는 그 의미를 알면 지금 상황에서 왜 그런 말을 하는 지를 알 수 있다.


어떤 지역에 갔을 때에 그곳의 지명을 보면 그 지역의 자연환경이나 역사를 알 수 있는 경우도 많다.


그런데 우리들은 한자어가 쓰기도 어렵고 그 뜻을 알기도 어려운 경우가 있어서 답답한 경우를 접하게 된다


한자를 공부하려는 생각을 갖고 교재를 구입하면 너무 딱딱한 내용이어서 지루해서 끝까지 마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중국의 역사, 고사성어, 한자의 생성과정과 의미를 알기 위해서는 한자 교재 구입이 필수이다.


<한자어, 이것만 알면 쏙쏙>은 이렇게 한자 공부를 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그 이유는 한자를 공부할 때는 요령이 필요한데, 그런 한자어 학습의 요령이 담긴 책이기 때문이다.


한자를 익히기 위해서는 한자 부수를 공부하는 것이 필수이다. 모든 한자는 부수가 있다. 물론 단독 부수가 하나의 글자인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한자는 부수가 있고 그 부수 옆에 다른 한자가 붙게 된다


, 부수이지만 한 글자가 아닌 것, 부수이자 그 자체가 하나의 완전한 글자인 경우가 있다.


또한, 한자는 상형문자이기에 부수를 통해서 어떤 글자가 생성되는가를 익힐 수 있다. 복잡한 한자일지라도 부수를 먼저 살펴보고 그 부수의 의미를 알면 한자의 음, 한자의 뜻을 파악할 수 있다.


이 책의 구성을 따라서 한자를 익히면 한자 실력이 향상될 것이다.


1: 재미있는 한자의 세계


한자어를 어떤 그룹으로 알아본다. 우리 몸을 나타내는 한자어, 의식주를 뜻하는 한자어, 생활과 관련된 한자어, 스포츠 속의 한자어, 지명 속의 한자어


이렇게 어떤 연관성을 가진 한자어를 연이어 살펴보면 오래도록 기억하기 쉽다. 그리고 1장에서는 재미있는 한자어의 세계, 부수를 배우기 이전에 공부할 수 있는 한자어를 알아본다.


2: 부수로 익히는 한자어


부수로 익히는 한자어는 같은 부수를 가진 한자어이기에 연관성도 있어서 공부하는데 도움이 된다.


어두울 암 ()의 경우에는,


암흑 (暗黑), 암송(暗誦), 암담 (暗澹), 암시 (暗示), 암행어사(暗行御史) ..

..

구슬 옥 ()의 경우에는,


옥석 (玉石), 섬섬옥수 (纖纖玉手)...

부수의 경우에는 한자어 사전이 따로 없어도 이 책만 있으면 어떤 한자어라도 찾을 수 있도록 획수가 적은 부수부터 시작해서 복잡한 부수에 이르기 까지 찾아 보고 익힐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을 공부할 때에 한꺼번에 많이 익히려고 하기 보다는 차근차근 쉬운 한자어부터 어려운 한자어로 옮겨 가면서 공부하면 좋다.


이 책의 마지막 장을 펼칠 때에는 뉴스에 나오는 한자어들, 상식적인 한자어 등을 많이 익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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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번째 공룡 이야기 나의 첫 번째 과학 이야기
에린 워터스 지음, 아날리사 두란테 외 그림, 박은진 옮김 / 미래주니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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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자동차와 공룡이다. 자동차에 관심이 많은 어린이는 지나가는 자동차를 보고 자동차 이름을 알아 맞추기도 한다. 그와 함께 남자 어린이가 좋아하는 동물은 공룡이다. 장난감 공룡을 종류별을 모으기도 하고 공룡에 관한 책은 너무나도 많이 봐서 너덜너덜해지기도 한다.

영화 <쥬라기 공원>을 보면서 공룡의 모습과 생태를 알게 되었고, 자연사 박물관에서 커다란 공룡빼를 맞추어서 세워 놓은 공룡과 전시실의 공룡의 모습을 살펴보기도 했던 때를 생각하면서 <나의 첫 번째 공룡 이야기>를 읽는다.




공룡은 지금으로 부터 약 2억 3000만 년 전에 살았던 동물인데, 약 6000민 년 전에 멸종이 되었다. 그렇기에 상상 속의 동물이 아닌 오래 전에 지구상에 살았던 동물인 것이다.

오래 전의 공룡의 존재를 알 수 있는 것은 지구상의 여기 저기에서 발견되는 화석을 통해서 그 모습을 유추할 수 있다.






공룡이 살았던 시기도 트라이아스기, 쥐라기, 백악기에 걸쳐서 오랜 기간 지구상에 생존했다. 너무 오래 전에 살았고 현재는 멸종이 되었기 때문에 관심이 더 간다.

그리고 각각의 공룡의 모습을 살던 곳을 중심으로 세밀한 모습을 그림으로 보여준다. 그림을 그린 아날리사와 마리나는 쌍둥이 자매로, 자연을 있는 그대로 섬세하게 그려내는 자연주의 미술가이자 삽화가이다.

두 자매의 작품은 세계 여러 나라의 책에 실렸고, 국내외 각종 자연주의 미술경연대회에서 권위 있는 상을 여러 번 받았다.


어린이들이 접하는 첫 번째 공룡 이야기는 어린이들의 상상 속의 공룡을 현실에서 보는 듯한 생각과 함께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워준다.

이 책을 통해서 어린이들은 자연 속에 살고 있는 공룡을 직접 보고 관찰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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