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철학 강의 - 삶을 행복으로 이끄는 이 순간의 철학
하버드 공개 강의 연구회 지음, 김경숙 옮김 / 북아지트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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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라고 되어 있어 눈에 띄었습니다. 우리가 아는, 그 하버드대에서 진행한 철학 강의를 모은 책이라고 해서 눈길이 갔습니다. 행복의 본질, 나를 사랑하는 법, 시간 관리 등 울 일상에 필요한 이야기를 풀었습니다. 철학강의라고 해서 역사에서 말하는 헤게모니 또는 담론을 말하는 줄 알았습니다. 생각해보면 어떤 학문이든 인간에 대한 관심에서 비롯되었는데, 철학 또한 인간에 대한 부분이지 않나 싶어 이 책의 주제에 공감이 됩니다.

_행복이란 무엇인가?

_나를 사랑하는 법

_어려움에 대처하기

_시간관리와 실행력

_창의적 사고와 성공의 길

어쩌면 인간사에 있어 사람들이 찾고 만들어가는 것들에 대한 답이 아닐까 싶습니다.

동서양의 역사적인 에피소드를 근거로 강의의 핵심 논제를 풀어내었기에 수월하게 읽혀 내려갑니다.

가장 근원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통해 개인(자아)에 대해 알아가면서 인류(사람)을 볼 수 있게 하려는 의도가 아닌가 싶습니다.

덕분에 행복에 관련된 강의를 들어봐도 좋겠구나 싶습니다. 제가 거주하는 종로구에서는 전국 최초로 행복 전담팀을 신설하고 서울시 최초 ‘주민 행복 증진 조례’를 제정했습니다. '종로행복학교'의 홍보 내용을 보면서 행복을 구정 운영의 목표로 삼는게 이상하다 느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어보니 행복이란 무엇인가의 강의에 적힌 것처럼 "우리는 자신이 가진 것을 발견하고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자신의 마음을 따르고 생활속에서 자라를 실현해야 비로소 진정한 즐거움과 행복을 손에 넣을 수 있다"라는 게 이해가 되었습니다.

하버드공개강의연구회라는 조직이 있다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 조직의 소개는 다음과 같습니다.

"하버드 공개 강의를 연구 및 전파하는 전문협력기구이다. ...하버드 공개강의는 이미 잘 알려진 정설이나 보편적 일반론 혹은 본보기가 될 만한 내용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반대로 서로 의견을 교환하고 깊은 사고와 논쟁을 거치며 천천히 받아들이게 하는 방식으로 강의가 진행된다. 그 안에 담긴 학술, 사상, 예술의 내용은 모든 사람이 주목하고 깊이 음미할 만한 가치가 있다."

의견을 교환하고 깊은 사고와 논쟁을 거치며 천천히 받아들이게 하는 방식이라는 글에, 그 내용을 정리한게 이 책인가 싶습니다. 요약을 하는게 더 어려운 법이지만, 논쟁에서 주제가 어떻게 풀어가는지를 알려주는 방식도 보여주면 더 좋았겠다 싶습니다.

#하버드철학강의 #북아지트 #철학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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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열두 꽃 여행 - 스스로 결국 피어나는
강민지 외 지음 / 여가로운삶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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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에서 그저 어느 페이지에선가 한참 시선을 맞추다 꽃 여행을 떠나야지, 다짐할 수 있으면 충분한 책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계절에 따른 꽃 이야기라 생각했습니다.

사계절에 더해 새생명의 설레임이 있는 초봄, 연두빛의 싱그러룸이 가득한 초여름,

풍성함과 쓸쓸함 사이의 늦가을을 포함하는 칼 푀르스터의 '일곱계절의 정원'에처럼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가는가 싶었습니다.

각각의 꽃 소개를

표지,

사진촬영 대표 촬영지,

대표 촬영지의 주변 여행지,

다른지역 명소 등

사람들이 궁금해 할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짙은 색의 표지를 보면서 그 고급스러움에 향이 나는 듯했습니다.

표지를 열면 꽃향기가 후두둑 공간을 메울 것 같습니다.

시원스럽게 배치된 꽃 사진을 보면서 다른 책과는 다른 말하고자 하는 꽃에 대한 의지를 느꼈습니다.


짧은 여행 소개글과 풍부한 꽃 사진이 가득한

여행 가이드 포토에세이


언제부터인가 그 시간속에 가장 빛나는 꽃 사진을 페북의 메인 사진으로 올리고 있습니다.


멀리 있는 꽃이 아닌 일상의 삶속에서 반짝거리는 생명을 찾아 제일 예쁘게 나온 꽃을 찍습니다.

그래서 그런가? 책장을 넘기며 어렵지 않게 따라갑니다.

라벤더, 수국, 배롱나무, 꽃무릇, 아스타국화, 댑사리, 동백, 수선화, 매화, 유채, 철쭉, 등꽃...

꽃 사진을 펼치면, 각각의 공간과 시간이 펼쳐집니다.

사람과 장소 그리고 꽃향이 나는 찰나의 시간으로 인도합니다.

이번에 소개된 책 중에서 라벤더에 관련된 특별한 추억이 없군요. 라벤더보다는 허브라고 퉁쳐서 말할 수 있겠군요.

오랜 친구와 찾은 향기로운 공간에서의 첫 만남인 허브,

시험 결과를 기다리며 찾은 공간에서의 색색깔의 수국,

더은 여름날 더 붉게 피어오르던 남도의 배롱나무,

손꼽아 기다리던 자태에 활홀했던 고고함의 꽃무릇,

익히 들었던 이름인데 새롭게 알게 된 아스타 국화,

유년의 시간속에서 곧 있을 시간에도 만날 댑사리,

뒤를 돌아보지도 않고 한번에 꺽이는 붉은 동백,

겨울의 추위에도 상관없이 봄을 피어 올린 청초한 수선화,

꽃과 과실이 헷갈렸지만 역사책에서, 미술책에서 봐온 매화,

남도에서만 볼 수 있어 여행이 더 설레였던 유채,

봄이 왔다고 여기저기에서 아우성치는 철쭉,

학교의 운동장에서, 도서관의 길담에서 보던 익숙한 등꽃.





색색깔의 꽃이

여러 감정들로 뒤섞인 추억이 살아나는 책입니다.

정원여행은 힘들더라도, 

한가지 포인트로 빛나는 꽃여행은 다녀봐야 겠습니다.

피어나고 피어날 꽃을 보며

매일은 아니어도, 한달에 한번은 꽃 여행을 가기도.

* 다음 여행의 주제는 어떤 꽃이 될지, 어디를 소개할지 궁금해집니다.

#당신에게열두꽃여행 #여가로운삶

#꽃여행 #정원여행 #여가로운일상 #일상속의반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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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크리에이터 창업 & 세금 신고 가이드 - 콘텐츠 하나로 돈을 버는 방법부터 세금 신고, 그리고 절세법까지
잡빌더 로울.최용규(택스코디) 지음 / 다온북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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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인플루언서, N잡러, 1인기업가 등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존재하는 현실입니다. 예전에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ASMR (autonomous sensory meridian response 자율감각 쾌락반응, 뇌를 자극해 심리적인 안정을 유도하는 영상으로 바람이 부는 소리, 연필로 글씨를 쓰는 소리, 바스락거리는 소리 등을 제공해 준다) 등 독창적인 콘텐츠를 통해 부수입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이 책은 콘텐츠로 돈을 버는 방법부터 세금 신고 그리고 절세법에 다루고 있습니다.


콘텐츠 하나로 돈을 버는 방법부터 세금 신고, 그리고 절세법까지


이 책은 제목에 걸맞는 내용을 3가지로 분류되어 찾아보기 쉽습니다.

_콘텐츠 크리에이터로 태어나는 법

_콘텐츠 크리에이터 사업자등록과 세금신고

_콘텐츠 크리에이터 절세법

Part1은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되기 위한 방법을 소개하면서 첫 번째는 '일단 시작하자'입니다. 저자는 콘텐츠 크리에이터의 장점으로 자유로운 삶과 가장 효율적인 방식으로 일을 할 수 있는 형태를 들었습니다. 그는 "누가 먼저 자신의 기록을 기획력을 갖춘 콘텐츠로, 빠르게 대중적 감각을 담아 선 보이느냐의 차이"라고 합니다.

Part2 부분의 사업자등록과 세금신고 부분에서는 일반적인 내용이지만 콘텐츠 크리에이터의 입장에서 설명했습니다.

그외의 사업자등록증, 업종코드, 부가가치세 및 종합소득세 신고일정, 사업자현황신고 등 처음 사업자를 낸 분들을 위한 자세한 안내가 되어 있습니다. 별개로 개인적으로 궁금했던 유튜버의 소득에 대해 알 수 있었습니다.


유투버 소득에는 크게 3가지가 있습니다.

우선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구글 애드센스라고 하는 광고수입니다. 구글이 개인 유뷰브 채널을 통해 광고하고 거기에 따른 광고수익을 구글과 유투버(콘텐츠 크리에이터)가 분배하는 것입니다. 구독자 1,000명 이상, 최근 12개월간 총 제셍시간 4,000시간이 넘어야 애드센스에서 수익이 생기고, 이후 광고구익이 100달러가 넘어야만 실질적으로 수령이 가능합니다. 세금문제도 100달러가 넘는 시점부터 발생합니다.

다음은 직접 특정 브랜드와 광고계약을 맺고 제작할때 PPL (제품 노출을 통한 간접광고)을 하는 것입니다. 이 경우 수익이 현금 외에 현물로도 제공될 수도 있는데, 이론적으로는 현물도 시가평가를 해서 세금을 신고해야 합니다. 인지도가 높은 유투버는 현물뿐만 아니라 현금 등의 대가도 크기 때문에 그에 맞는 신고가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수퍼챗을 통한 후원금 수입니다. 아프리카tv 별풍선과 같은 개념인데, 라이브 스트리밍 (실시간 전송)을 하면서 계좌로 후원금을 받는 것입니다. 보통 수수료 40%를 구글이 가져가고 60%는 제작자가 갖는 구조입니다.

다만, 애드센스와 PPL 은 광고수익으로 잡을수 있지만, 후원금의 경우 기부금으로 봐야 하느냐에 대한 논쟁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

p.92-93


저는 이 책을 선정한 이유가 되는 부분입니다.

사업자 등록 여부에 따른 세금신고는 다음과 같습니다.



Part3 의 절세법은 부가가치세와 종합소득세의 절세법, 프리랜서 절세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부록으로는 공유숙박업과 SNS마켓, 웹툰작가, 배달 라이더 등 세금신고에 대한 부분이 짧지만 눈길을 끕니다. 저자가 대중적으로 읽고 배울 수 있게 기획한지라 독자는 쉽사리 읽히는 책입니다.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시작하는 분들이 접하면 도움이 되는 내용입니다.

#콘텐츠 #콘텐츠크리에이터 #크리에이터창업

#크리에이터세금 #콘텐츠크리에이터절세법

#콘텐츠크리에이터창업세금신고가이드 #다온북스 #택스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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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이러닝운영관리사 필기 제1회 대비 출제과목 이론 + 예상문제
이준희 지음 / 북스케치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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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는 2022년 10월에 ‘이러닝(e-learning)운영관리사’의 검정에 필요한 사항을 미리 마련하기 위해 「국가기술자격법 시행령」 개정안을 심의·의결해서 원격교육 활성화로 관심과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신설되는 이러닝운영관리사를 2023년 하반기 첫 검정을 시행할 예정입니다. 올해 초에 이 내용을 확인하고 시행 관련 내용을 찾아봤지만, 하반기 시행이라는 소식만 찾았습니다.

기존에 민간자격증으로 '이러닝지도사'가 있지만, 증가하고 있는 온라인 교육환경에 맞춰 국가자격검정으로 '이러닝 운영관리사'를 시행하는 것같습니다. 이러닝지도사는 온라인을 통해 학습이 이루어지는 이러닝에서 사이버공간의 학습이 원활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학습자안내, 진도관리, 동기부여, 학습촉진등 전반적인 학습관리를 수행하는 온라인 학습 전문가이고, 이러닝 운영관리사는 이러닝환경에서 효과적인 교수학습을 위하여 교육과정에 대한 운영계획을 수립하고, 학습자와 교·강사의 활동을 촉진하며, 학습콘텐츠 및 시스템의 운영을 지원하는 직무입니다.

큐넷에 게시된 이러닝운영관리사 출제기준을 보면 다음과 같이 시험은 운영될 예정입니다.



시험 대비 출제과목 이론+예상문제


최근에 자격증을 시험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 수험서가 이론 내용이 많고 적음이 문제가 아니라 시험문제와의 접근성 즉 출제의도에 맞춰서 기술이 되었는가가 중요하구나입니다. 기본 출제된 문제를 보면 더 수월하게 넘어가겠지만 첫 시험이니 이론 부분에 대한 내용의 숙지가 필수입니다. 제가 처음 접하는 학문인 경우가 더욱 그런 편인데..이러닝 운영관리사는 그동안 접해왔던 내용이기에 큰 걱정은 없이 펼쳐 보았습니다.

교재를 받고 확인하니 교육 분야와 사회복지 분야 등 프로그램을 설계, 집행 , 평가하는 업무를 많이 해보신 분들은 쉽사리 이해가 가능한 내용같습니다. 저도 자격증의 이름을 듣고는 교육공학 분야를 위한 자격증으로 이해했는데, 직무분야도 교육·자연/과학·사회과학 입니다.



수험교재를 보면서 좋은 지점은 내용 중요도에 따른 구분이 좋았습니다.

색깔이 화려하지는 않지만 다양한 색깔의 적절한 배치로 수험자에게 내용의 체계화가 가능하기에 그렇습니다.

핵심어가 칼라로 되어 있어 구분이 되면서 별표와 줄표까지 이용해 핵심문장 혹은 단어에 표시가 되어 있어 읽기 수월했습니다.

각 과마다 출제예상문제도 연결되어 학습 후 바로 테스트해 볼 수 있습니다.

처음 시도하는 국가자격인만큼 예상문제를 뽑기가 쉽지는 않았겠지만 기존의 이러닝지도사 부분에서 정리된 내용이기에 신뢰가 갑니다.

게다가 교재에는 실무와 연계된 보충자료도 있어 따로 자료를 찾지 않아도 한번 읽어두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 교재 덕분에 필기는 무난하게 패스하리라고 봅니다. 이후 진행되는 실기를 준비하려면 필기의 내용을 완벽하게 알아가는게 중요하겠지요.

시험의 문제유형을 알면 어떻게 공부를 할 수 있을지 계획이 세워질 것 같지만 ..최대한 공부할 수 있는 만큼을 이 교재에서 구해봅니다.

자격증 첫 시험 통과라는 타이틀을 위해서 화이팅입니다. 필기교재 출간되었으니 실기교재도 나오겠지요.

이후 한국산업관리공단에서 자격시행을 자세하게 일정을 고시하면 첨부하도록 하겠습니다.

북카페 책과 콩나무(https://cafe.naver.com/booknbeanstalk) 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작성한 내용입니다.

#북스케치 #이러닝운영관리사 #이러닝운영관리사필기 #이러닝운영관리사교재 #이러닝운영관리사책

#이러닝운영관리사필기책 #이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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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한번 먹자는 말에 울컥할 때가 있다 - 그리움을 담은 이북 음식 50가지
위영금 지음 / 들녘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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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읽으면서 관계에 대한 내용인가 싶었다. 부제로 달린 그리움을 담은 이북음식이라는 문구를 확인하기 전까지..인사치례로 하는 밥 한번 먹자는 말에 울컥해진다는 글에 동감한다. 울컥까지는 않지만 인사말에 담겨 있는 관계의 깊이 때문에라도 허해진다. 그 감정을 알게 되고는 나는 밥 먹자는 말을 쉽사리 하지 않는다. 이제는 농담으로 달력을 펼치며 진지하게 언제 보자는 것이냐고 되물어보기도 한다. 저자의 험난한 삶의 여정이 도서 제목에 함축적으로 담겨 있다. 굳이 경험하지 않아도 감정의 깊이에 대해 알수 있는 문장이다. 눈물과 그리움으로 '별처럼 빛나는 밥'으로 표현되는 고향과 가족처럼, 내게도 어떤 음식이 내 몸과 마음에 새겨져 있을까 싶다.

내게 이북음식은 식해가 떠오른다. 부친의 고향은 함경도로 저자의 고향과 동일하다. 부친은 삶의 대부분을 서울에서 보냈지만 피난 이후 70년대까지 아니 당신의 모친(내게는 친조모)이 돌아 가시기 전까지 이북 음식을 드셨다. 생존해 계신 고모들이 겨울이 되면 가자미 식해를 해 보내신다. 김치라고 하는데 생선을 담아내는게 이상했다. 부친을 위해 한번 담가볼까 했지만 고모와 경쟁을 하고 시지 않다. 도저히 못견딜 정도로 그립다고 하실 때 도전해봐야겠다.

식해는 별미 정도라고 생각했는데... 아, 생존의 문제였겠구나. 지리적으로 가진 문제구나 싶다. 바닷가를 옆에 두고 사는 사람들에게 생선으로 만드는 김치는 아주 당연한 삶의 생존 방식이었겠구나 싶다. 한반도 중부지방에서 나고 자라고 살아가는 사람에게 다른 지역의 음식은 새롭다 못해 어쩔때는 경외의 부분까지 가게 된다. 그 사실을 알게 된 게 몇 해 지나지 않는다. 그래서 여행을 가게 되면 향토음식을 맛보는게 당연하게 되었다. 당장은 입에 맞지 않더라도 그 지역을 알려면 사람과 생활방식 그리고 풍습 등 의식주를 관통하는 모든 것을 찾아보고 경험해야 만 한다.


밥 한번 먹자는 말에 울컥할 때가 있다. 누군가는 지나가는 말로 인사치레한 것일지도 모른다. 나는 밥을 먹겠다고 고향을 떠났고, 밥을 먹겠다고 얼마나 비굴했는지 모른다. 밥을 먹지 못해 가족을 잃었고, 밥을 얻으려 별일을 다 한다. 밥은 곧 생명이고, 하늘이고 신이다.

밥솥을 열면 반짝 반짝 별처럼 빛나는 쌀밥이 있다. 지금의 삶에서 이제는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모습니다. 나는 쌀밥을 먹을 때 제일 행복하다. 이것을 먹으려 얼마나 험한 고생을 하면서 여기까지 왔는가. 밥 한술이 없어 먼저 간 사람들에 비하면 성공한 삶이다. 반찬이 없어도 김이 모락모락 오르는 흰밥이 있으면 간장만 넣고 비벼 먹어도 좋다. 뜨거운 밥을 그냥 삼켜도 좋다.

-솥에서 별처럼 빛나는 쌀밥 p.101

솥에서 별처럼 빛나는 쌀밥 p.101



중년에게 읽히기 쉬운 책이라 생각한다. 고향의 맛을 기억하는 세대이지만 전승하기는 힘든 삶을 살아가는 우리이기에. 책을 통해 다시 한번 확인 한 사실은, 음식을 통해 내가 살아왔던 고향, 사람, 생활에 대해 더듬어갈 수 있다는 점이 새롭다. 내게도 그런 음식이 있다.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기 전에 꼭 만들게 되는 알타리김치는 그리움이 사무칠 때 만들게 되는 음식이다. 직장을 다니면서 무기력증으로 힘들어 하는데 알타리김치가 너무 땡기는 것이다. 엄마가 해주던, 뜨거워지는 한여름의 공기속에서 시원한 보리차에 밥 말아 먹던 알타리무가...나는 아이에게 어떤 칼자국으로 남겨질 것인가는 생각을 하며 천천히 책을 읽는 중이다.

_이북음식 레시피가 있지만 너무 간략하게 정리되어 있어 아쉽긴... 뭐, 요리를 하려면 요리책을 찾아야 했지만서도.

_음식맛을 표현하는 내용에서 익숙치 않아서 인지 머리를 갸웃거리게 했다. '쩡한 맛, 가슴을 관통하는 맛'(p.23.)은 무엇일까?

#밥한번먹자는말에울컥할때가있다 #이북음식 #고향의맛 #들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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