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코드 (특별합본판) - 재능을 지배하는 세 가지 법칙
대니얼 코일 지음, 윤미나.이지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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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연습을 제대로 이해하면, 브론테 자매를 정확히 볼 수 있는 길이 나타난다. 초기 작품의 미숙함은 그들이 궁극적으로 성취한 문학적 위상과 모순되지 않는다. 오히려 그것은 선결 조건이다. 그들은 미숙한 모방으로 시작했음에도 위대한 작가가 된 것이 아니라, 미숙한 모방에 엄청난 양의 시간과 노력을 기꺼이 쏟아부었기 때문에 위대한 작가가 될 수 있었다. 말하자면, 작은 책들이라는 좁지만 안전한 공간에서 미엘린을 쌓고 있었던 것이다. 그들이 어린 시절에 쓴 글은 협동적인 심층 연습의 산물이었다. 그 연습을 통해 그들은 스토리텔링이라는 근육을 발달시켰다.     p.56

 

냉혹하고 포악한 아버지에게 시달리며 엄마 없이 자란 세 자매 샬럿, 에밀리, 앤은 위대한 작품을 남기고 젊은 나이에 죽었다. 사람들은 셋 모두 탁월한 작가라는 이유로 브론테 자매를 타고난 천재처럼 여긴다. 하지만 이들이 처음에 쓴 작은 책들은 미숙하고, 뻔하기 짝이 없었으며, 독창적인 창작물과 거리가 멀었다. 그야말로 어린 천재의 징후가 전혀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브론테 자매들은 다양한 형태로 많은 분량의 글을 썼는데 15개월 주기로, 평균 80쪽에 달하는 작은 책을 스물두 권씩 썼다. 그들에게 글쓰기는 마치 롤플레잉 게임처럼 일종의 사교 행위였던 것이다. 막무가내식 글쓰기, 오싹할 정도로 엉망인 맞춤법, 눈에 띄는 미숙한 사고의 흐름과 성격 묘사 등은 그들이 타고난 소설가라는 관점의 근거를 흔들리게 만든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그들이 꽤 오랫동안 신층 연습을 해왔기에 결국 영국 문학 사상 가장 위대한 작품으로 손꼽히는 작품을 쓸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한다.

 

평소와 다를 바 없는 어느 날 아침, 평범한 아이가 눈에 띄게 비범한 행동을 하는 것이 비디오카메라에 포착된다. 한 달치 연습을 6분 만에 해치운 것이다. 게다가 이 소녀는 평소에 음악적인 재능이 특별하진 않다는 말을 들어 왔다. 좋은 귀를 타고나지 못한 데다 리듬감은 평균 수준이었고, 그나마 의욕은 평균 이하였던 것이다. 그런데 그날, 정확히 5분 54초 동안 소녀의 실력이 향상되는 속도가 10배나 빨라진 것이다. 정작 본인은 그러한 사실을 전혀 알아차리지도 못하고 있었다.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평범한 사람이 마술에 걸린 것처럼 생산성이 극대화된 구간에 빨려 들어가 있는 그 짧은 시간은 어떻게 된 것일까. 이 책은 단순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한다. 소녀의 연습실과 재능의 용광로에서 똑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거다.

 

 

 

이렇게 작은 아이들이 어느새 어른이 되어 믿기지 않을 만큼 복잡하고 놀라운 일들을 해낸다는 것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불가능하지 않다. 언젠가 반드시 일어날 것이다. 예전에 우리 막내딸 조이는 개를 기르는 뚱뚱한 왕과 왕비에 대한 노래를 바이올린으로 연주하려고 한 적이 있다. 맘대로 잘되지 않자 조이는 자주 멈추었고 실수를 했고 거듭 시도했다. 서툴지만 근사한 소리가 났다. 조이는 당차게 말했다. "나는 이 노래를 수천 번, 수만 번 연습할 거예요. 그러면 굉장히 잘하게 될 테니까요.      p.296~297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탤런트 코드는 미엘린이라는 신경 절연 물질을 비롯해 과학계의 여러 혁명적인 발견을 바탕으로 수립된 개념이다. 저자는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 은행 강도, 바이올리니스트, 전투기 조종사, 예술가, 스케이트보더 등의 사례를 통해 특정한 행동 규칙에 대해 살펴 본다. 당사자들조차 짐작하지 못하는 이유로 성공을 거두고 있는 놀라운 재능의 실체를 파헤쳐 탤런트 코드를 해독해내는 것이다. 실내 코트가 달랑 하나뿐인 궁핍한 러시아 테니스 클럽에서 어떻게 미국 전체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여자 선수들을 세계 랭킹 20위권에 올릴 수 있었을까? 텍사스 댈러스의 허름한 상가에 자리 잡은 음악학교는 어떻게 굵직한 팝 스타를 줄줄이 배출하고 음반 계약 성공률 90퍼센트라는 기적을 이룰 수 있었을까? 영국 외딴 시골에 있는 가난하고 교육 여건이 열악한 집안에서 어떻게 세계적인 작가를 셋이나 길러낼 수 있었을까? 모든 경우에 똑같은 질문을 떠올려 볼 수 있다. 이런 특별한 재능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그것은 어떻게 발전하는가? 이 책은 바로 그 질문에 대한 답을 보여준다.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인류의 오랜 관심사인 재능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전 세계를 누비고 다녔다. 그리고 뉴욕의 허름한 음악 아카데미에서 모스크바의 오래된 테니스 코트까지, 보잘것없는 곳에서 배출한 엄청난 능력의 개인과 집단을 연구하면서 이들에게 공통으로 적용되는 재능 폭발의 패턴을 발견하게 된다. 특별한 능력'의 소유자들에게 발견된 공통된 특징은 흔히 생각하는 것과 달리, 타고난 유전자나 좋은 환경만은 아니었던 것이다. 노력이 쌓여 때가 되면 맞이하는 임계점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서 더욱 흥미로운 책이었다. 이번에 새롭게 출간된 특별합본판은 저자가 후속작으로 출간한 매뉴얼북 <재능을 폭발시키는 52가지 학습의 기술>을 책 속 책으로 통째로 수록하고 있다. 세계 곳곳 재능의 용광로를 취재하며 수집한 효과적인 스킬 향상 비법을 정리한 책으로, 실제 학습에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아이디어 52가지가 담겨 있는 최고의 매뉴얼이다. 방대한 취재와 조사를 바탕으로 쓰인 이 책은 재능에 대한 고정관념을 뒤집고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 왜 비슷한 조건에서 똑같이 노력하는 사람들에게서도 엄청난 차이가 발생하는지 의문을 품어본 적이 있다면, 새로운 형태의 자기계발서를 만나보고 싶다면 이 책을 만나 보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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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는 특별한 것과 평범한 것이 모두 필요하다
이나가키 에미코 지음, 김미형 옮김 / 엘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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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를 하고, 빨래를 하고, 청소를 하고, 근처에서 장을 보고, 아는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는 것. 이런 '생활'을 외국에서도 열심히 하다 보면 뭔가 저절로 드러나는 게 있지 않을까? 그곳 사람들과도 진정한 소통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니, 갑자기 어디로든 갈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목적지는 상관없다. 생활이라면, 어디서든 할 수 있으니까. 내가 그냥 나로 존재하기만 하면, 어디서든 살아갈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진짜 모험을 할 수 있지 않을까?     p.25~26

 

이나가키 에미코의 책은 이번에 처음 만나게 되었지만, 띠지에 실린 작가의 사진이 너무 인상적이어서 한 번 보면 절대 잊어 버릴 것 같지 않았다. '아프로헤어'라니.. 흑인도 아니고, 개그맨도 아닌 일반인이 이런 헤어스타일을 한 것은 처음 보았으니 말이다. 아사히 신문의 인기 칼럼니스트이자 편집위원이었던 그녀는 50이라는 나이에 안정된 직장을 퇴사한다. 그 이야기를 쓴 <퇴사하겠습니다>라는 책은 국내에서도 방송이 된 적이 있으니 아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이후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계기로 시작된 ‘개인적 차원의 탈원전 생활’로 이유 있는 ‘전방위 미니멀 라이프’는 <그리고 생활은 계속된다>라는 책을 통해 소개되었다. 그리고 퇴사가 가져온 밥상의 변화와 음식의 미니멀리즘에 대해 <먹고 산다는 것에 대하여>라는 책에서 이야기했고, 이번 책은 국내에 소개되는 그녀의 네 번째 책이다.

 

이번에는 아무런 준비도 없이 프랑스 리옹에서 시도해본 '자취 생활'이야기를 들려준다. 외국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어릴 적부터의 꿈을 퇴사 후에 실현시켜 보고 싶다는 마음이 그 시작이었다. 프랑스어를 잘하는 것도 아니고, 외국에서의 생활을 뒷바라지해줄 회사도 이제 없고, 오로지 혼자, 게다가 거주할 집조차 없는데 어떻게 할 것인가. 그러다 아무런 준비 없이, 평소의 자신 그대로 훌쩍 떠나보자는 생각이 든 것이다. 그렇게 53세의 그녀는 '아무런 준비도 없이, 뻔뻔스럽게, 달랑 몸둥히 하나 들고, 말도 안 통하는 유럽으로' 날아간다. 그래서 결과는 어떻게 됐을까.

 

 

 

매일 아침의 카페 수행. 늘 앉는 스툴 의자에 다른 사람이 앉아 있었다. 어쩔 수 없이 살금살금 안족 칸막이 자리에 앉자, 그 미인 로커 종업원이 "마담, 여기 비었어! 와서 앉아요!" 하며 손짓한다. 너, 넘 기뻐..... 게다가 이젠 주문도 받지 않고 확인 작업도 없이, '프티 크렘'을 테이블 위에 놓아준다(눈물). 아아, 나, 해냈어요! 드디어! 동양에서 온 이상한 아프로헤어가 완벽하게 단골로 받아들여졌다고요!     p.163

 

비행기가 두 시간 반이나 지연되어 밤늦게 도착한 리옹 공항은 너무나 한산했고, 택시 승강장에는 택시는커녕 사람 하나 없었다. 에어비앤비로 예약한 숙소 주인과 연락할 길이 없어 발을 동동 구르며 걱정하다 겨우 만나 낡은 집에 도착하며, 저자의 리옹 '생활'이 시작되었다. 관광지가 아니라 평범한 프랑스인들이 평범하게 사는 지방도시의 주택가에 머물며 시장을 봐서 식재료를 구비하고, 평소처럼 카페에 가서 글을 쓰는 일상을 보내기 시작하지만, 모든 여행이 그렇듯이 언제나 생각과는 다른 일들이 벌어지게 마련이다. 게다가 그녀는 평소에도 해외여행이 무척 불편했던 사람이다. '살아보기'는 커녕 제대로 즐기지도 못했다고 스스로에 대해 말하고 있으니 말이다. 가이드북과 잡지를 열심히 읽고 막상 도착해보면 매번 기대와 달랐고, 화려한 요리 사진에 잔뜩 환상을 품고 찾아가보지만 대체로 생각만큼 맛있지가 않았던 것이다. 그랬던 사람이 프랑스 리옹에서 무작정 자취 생활을 시작했으니 순탄하지 않으리라 생각이 되었다. 하지만 원래 모든 일은 예상과 달라지는 지점에서 더 재미있는 법이다.

 

계획 없이 떠난 여행길에서 얻은 인생의 비밀이 뭔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만나 보자. 자유롭고, 엉뚱하고, 과감한 그녀의 14일 동안의 여행기가 우당탕탕 펼쳐진다. 14일 동안 리옹에서 ‘일상을 벗어나는 것’이 아니라 ‘일상을 이어가는 것’을 목표로 보내는 여정은 정말 유쾌하고 재미있었다. 여행이 사라진 요즘, 이 책을 읽으며 언젠가는 돌아올 여행의 시간을 기다려보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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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노트북 하나로 월급 독립 프로젝트 - 자는 동안에도 돈이 들어오는 디지털 파일 판매의 모든 것
노마드 그레이쓰 지음 / 리더스북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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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만큼 일하는 것, 정말이지 모두가 꿈꾸는 삶 아닐까요? 누구나 디지털 노마드로서의 삶을 시작할 수는 있지만 성공하기가 쉽지 않은 이유는 모든 걸 혼자 선택하고 결정해야 한다는 무게 때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자율성에는 절제와 책임감이 뒤따릅니다. 누군가가 시켜서 하는 일이 아니라 스스로 일정을 계획하고 그에 맞춰 일상을 조율해야 하니까요.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면 게을러지거나 포기하기 쉽다는 말이죠.     p.36

 

이 책의 저자는 집에서 두 아이를 키우며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대기업 임원 연봉을 벌고 있는 상위 1% 글로벌 셀러이다. 디자인을 전공한 것도 아니고, 관련 직종에서 일한 경력도 없으며, 특별한 손재주를 타고난 것도 아닌, 지극히 평범한 육아맘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그녀는 대체 어떻게 연 2억의 매출 수익을 올리게 된 걸까. 어릴 적 컴퓨터 학원에서 잠깐 포토샵을 배운 것이 전부인데, 방구석에서 노트북 하나로 디지털 파일 판매 비즈니스를 하게 된 것일까.

 

디지털 파일을 사고 판다는 개념 자체가 낯설게 느껴지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저자는 우연히 아기 모자를 쇼핑하던 중에 '엣시(Etsy)'라는 이름의 해외 플랫폼을 발견하게 된다. 예쁘고 독특한 핸드메이드 제품들이 많았던 그곳에서 마음에 드는 포스터를 발견했는데, 물건을 구매하고 실제 제품이 택배로 도착하는 방식이 아니라, 주문하면 바로 다운로드가 가능하다는 거였다. 완제품을 배송해주는 것이 아니라 디지털 '파일'을 자체를 '인쇄용'으로 판매하는 거였다. 그걸 보며 저 정도 디자인이면 내가 직접 만들어도 되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고, 자신이 만든 파일을 조금씩 팔게 된다. 그렇게 등록한 파일 리스트가 100건쯤 되었을 무렵, 어느새 월세 정도의 수익이 들어오고 있었다. 지금은 총 여섯 개의 플랫폼에서 디지털 파일을 판매하고 있으며, 자는 동안에도 돈이 들어오는 '패시브 인컴'으로 2년 만에 연 수입 1억 원 돌파, 4년 만에 글로벌 톱 1% 셀러에 등극하게 된다.

 

 

 

예전의 저는 하고 싶은 게 뭔지 몰라서 늘 고민인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일을 시작한 이후 나는 참 하고 싶은 게 많은 사람이었구나, 깨닫게 되었어요. 작은 성공 경험이 차곡차곡 쌓이고 나니 이제 '할까 말까'에 대한 고민은 길게 하지 않는 편입니다. 어느새 지금은 플랫폼 여섯 개에 문어발을 걸치고 있지요. 제가 도전한 것에 모두 성공했냐고 묻는다면 그건 아닐 거예요. 수익이 들쑥날쑥하고 저조한 플랫폼도 있습니다. 첫 아이템부터 바로 대박이 난 것도 아니에요. 계속해서 꾸준하게 작업을 한 결과입니다.     p.256

 

적게 일하고 많이 버는 것은 세상 모든 이들의 꿈일 것이다. 경제적 자립을 통해 조기 은퇴의 목표를 갖고 있는 파이어족, 디지털 노마드를 꿈꾸며 자유롭게 일하고 싶은 로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자신의 취미를 판매로 연결시켜 수익을 만들어내는 사람들, 부캐의 유행으로 투잡을 준비 중인 직장인들 등등... 이 책은 이런 모든 이들에게 새로운 세상을 열어줄 것 같다. 특히나 초보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종류의 디지털 파일들에 대해 쉽고,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어 디자인을 한번도 배워본 적 없는 이들조차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장점이다. 나 역시 이 책을 처음 읽기 시작할 때만 해도 글로벌 플랫폼에 디지털 파일을 판매한다는 것이 낯설고 생소하게 느껴졌는데, 책의 마지막 장에 이르렀을 때 즈음엔 대략 이런 일이 어떤 구조로 어떻게 돌아가는 지 손에 잡힐 것처럼 정리가 되었으니 말이다.

 

무엇보다 뜬구름 잡는 허황된 이야기나 뻔하고 진부한 이론만 늘어놓는 자기계발서가 아니라 실용적인 정보들과 노하우를 모두 수록하고 있는 대단히 현실적인 이야기들이라 흥미로웠다. 일과 쉼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전 세계 어디든 일터가 되는 삶, 디지털노마드를 꿈꾼다면 이 책은 그야말로 제대로 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근로소득에만 의존해서는 재테크나 노후 준비는 불가능에 가깝고, 재택근무가 일상화되면서 'N잡', '사이드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그러니 업로드 한 번으로 전 세계에서, 자동으로, 지속적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다면 누구라도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월급 독립'을 꿈꾸는 세상의 수많은 직장인들에게, 좋아하는 일을 하며 돈을 버는 삶을 꿈꾸고 있는 당신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디자인에 관해서는 아무 것도 모르고, 아이디어도 전혀 없다고 하더라도 괜찮다. 이 책에는 각종 아이디어와 여러 자료와 경험에서 비롯된 꿀팁들이 아낌없이 담겨 있으니 저자가 공개하는 노하우들을 통해서 꿈을 현실로 만들어 보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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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배신하지 않는 공부의 기술 - 당신의 노력을 합격으로 바꾸는 14일 완성 공부 습관 프로젝트
이상욱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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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의사로 만든 건 좋은 머리나 갖춰진 환경은 아니었다.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만큼 노력했다고 자부할 수 있을 정도로 공부할 수 있었던 건, 바로 나에게 '공부 습관'이 있었기 때문이다. '1/4/7/14 공부법'에 따라 나의 공부 습관을 만들어갔고, 이 습관은 내가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자동적으로 포기할 수 없게 만들어주었다. 그리고 그 습관 덕분에 나의 노력은 보상을 받을 수 있었다. 습관은 배신하지 않는 노력을 만드는 가장 필요한 장치다. 그리고 몸에 확실하게 각인된 습관이야말로 저절로 수준 높은 노력을 만들어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p.51~52

 

이 책의 저자는 '긍정에너지토리파'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현직 의사이다. 환자 보느라 바빠야 할 의사가 왜 '공부 유튜브'를 하는 걸까 궁금해졌다. ‘저는 이 공부법으로 의사가 되었습니다’라는 화제의 영상으로 유튜브 누적 조회수 1,600만을 기록하며 단숨에 대한민국 수험생들의 랜선 공부 멘토가 된 그는 유튜브를 하게 된 이유에 대해 '혼자 공부하기 외로웠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컴컴한 새벽 시간에 혼자 일어나, 환자들을 진료하는 짬짬이, 퇴근후 가족들이 잠자리에 들면 슬글슬금 서재로 가서 공부를 하는 일상을 지속하려면 강력한 동기가 필요했다고 말이다.

 

저자는 20년간의 공부 경험을 바탕으로, 공부 습관을 기르는 법과 각종 시험에 대비하는 공부법을 집약해서 보여준다. 특히나 궁금했던 것은 '1/4/7/14 공부법'이었다. 이 공부법은 '쪼개기'와 '반복'의 노하우를 활용해 완성시킨 체계적인 복습법으로 저자의 꿈을 이루어준 일등 공신이자, 유튜브 구독자들에게 합격 수기 피드백을 가장 많이 받은 콘텐츠이기도 하다. 저자는 이 공부법을 어떻게 실행해야 하는지 단계별로 설명하고, 2주 동안 직접 실천해볼 수 있도록 기본 원리부터 구체적인 각종 노하우를 아낌없이 보여준다. 대입 수험생부터 국가고시, 편입, 각종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굉장히 도움이 될 것 같다.

 

 

 

인생은 공평하지 않다. 누구는 엄청난 재력가 집안에서 태어나고, 또 누군가는 굉장히 어려운 환경에서 태어난다. 타고난 신체조건이나 건강 상태도 무척 다르다. 이처럼 주어진 조건은 천차만별이다. 하지만 우리에게 공평하게 주어진 것이 딱 하나 있다. 바로 시간이다. 하루 24시간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진다. 하지만 이 시간을 모두가 똑같이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그 시간을 어디에 어떻게 활용하느냐 하는 선택에 따라 시간은 전혀 다른 가치를 지닌다. 이 시간들을 당신은 어떻게 쪼갤 것이며,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p.236~237

 

열심히 공부한 것 같은데 왜 만족스러운 성적이 나오지 않는 걸까? 노력해서 안 될 일이 없다는데 나는 왜 이 모양일까? 결과가 나오지 않는 노력은 쓸모 없는 것일까? 얼마만큼 해야 제대로 노력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 노력의 기준은 무엇일까? 아마도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비슷한 생각을 해보지 않았을까 싶다. 한다고 한 것 같은데 성적은 오르지 않고, 초조하고, 불안한 마음에 미래는 불투명하게 느껴질 테니 말이다. 저자는 열심히 공부하는 노력이 합격으로 이어지기 위해 딱 두 가지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바로 노력을 쏟을 목표와, 지치지 않게 해주는 공부 습관이다. 시간은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지지만, 시간을 운영하는 기술을 바꾸면 시간을 늘릴 수도 줄일 수도 있으니 중요한 것은 '공부의 기술'이라는 거다.

 

본격적인 공부법을 알아보기 전에 '합격을 부르는 다섯 가지 기본 자세'가 있다. '장기, 중기, 단기 계획표를 세우고 공부하자, 복습의 패턴을 만들자, 숨어 있는 자투리 시간을 정복하라, 공부의 질을 높이는 환경을 갖춰라, 공부 자존감을 높이자.' 이다. 이렇게 기본 자세가 갖춰졌다면, 저자가 알려주는 '쪼개고 반복하는 공부법'이 날개를 달아준다. '쪼개기의 기술'에 대해서는 굉장히 세세하게 설명이 되어 있다. 1년 목표를 정한 뒤 상반기, 하반기로 목표를 나누고, 그것을 1개월 단위로 쪼갠 뒤, 다시 1일 단위로 쪼개는 것이다. 그리고 A4 한 장에 작성할 수 있는 1주일 계획표 또한 시간별로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방법과 예시가 수록되어 있다. '1/4/7/14 공부법' 역시 구체적인 스케줄표와 함께 실전에서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노하우를 아낌없이 알려준다. 그 외에도 암기 과목을 공부할 때 '여백 공부법', 취약 과목을 공부할 때 '단타 공부법', 인강에 집중이 안 될 때 '인강 활용의 기술', 형광펜 3자루, 볼펜 1자루로 끝내는 '체크의 기술' 등 혼자서 공부하는 힘을 기를 수 있는 각종 공부의 기술이 총망라되어 있다. 그러니 이 책은 노력하기로 결심한 당신을 위한 친절한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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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으로 가기 전에 황선미 선생님이 들려주는 관계 이야기
황선미 지음, 천루 그림, 이보연 상담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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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잠자코 듣기만 했다. 엄마한테는 지금의 나, 학교, 반친구들이 전혀 중요하지 않다. 이 모든 게 그저 육상 선수가 출발 전에 다리를 푸는 것에 불과하다.
엄마는 모르는 게 너무 많다. 애들이 상대를 만만하게 보는데 성적은 중요하지 않다. 언제쯤 아실까. 아들이 지옥으로 가는 문 앞에 서 있는 심정이라는 걸.      p.56

 

대사관 일을 하는 아빠 때문에 프랑스에서 2년을 살다가 돌아온 장루이는 기존에 다니던 사립 학교로 전학을 앞두고 엄마와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사립 학교에 딸린 유치원부터 프랑스로 갈 때까지, 그러니까 열 살 때까지 장루이는 유진이와 그 무리들에게 괴롭힘을 당해왔다. 장루이는 엄마에게 다시 사립학교로 돌아가는 것이 싫다고도 했고, 유진이가 자신을 왕따 시켰다고 털어놓기까지 했지만, 엄마는 그리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눈치이다. 친해지면 된다고, 피하지 말고 마주하라고. 다른 애도 아니고 대사님 손자이니 장난이 좀 심할 수도 있다고. 사립 학교로의 전학이 장루이에게는 지옥으로 가는 문처럼 여겨졌지만, 엄마는 아들의 장래를 위해 그저 사립 학교에서 잘 적응해 나가길 바랄 뿐이다.

 

임시로 다니고 있는 학교에서도 친구 없이 겉돌기만 하던 장루이는 조금씩 친구들과 가까워지고, 점점 더 사립 학교로 가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커진다. 자신에게는 절박한 문제가 왜 엄마에게는 고작 어리광으로 보이는 건지 이해할 수가 없다. 다 싫어져 버린 장루이는 어른이 되면 집을 나가서 마음대로 하고 살겠다고, 절대 엄마가 바라는 외교관이나 국제 변호사 따위는 되지 않을 거라고 다짐하지만, 어찌되었든 어른이 되려면 까마득한 날들을 거쳐야 했다. 하루하루가 절망적인 날들, 여기도 저기도 지옥 같은데, 도대체 나는 언제 어른이 되는 걸까. 이곳에서도, 저곳에서도 완전히 소속되지 못하고 스스로를 먼지 같다고 느끼는 장루이는 자신이 불쌍하게 느껴진다. 자, 과연 장루이는 사립 학교로의 전학을 피할 수 있을까. 피할 수 없다면 이제 당당히 유진이와 그 패거리에게 맞설 수 있게 될까.

 

 

 

각오를 단단히 하고 들어갔는데 엄마가 너무 침착했다. 여전히 딱딱한 얼굴이지만 야단도 잔소리도 없었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전학 날짜가 앞당겨졌어. 다음 주부터야."
기운이 쭉 빠져 버렸다.
어차피 세상은 어른들 중심으로 돌아간다. 내가 아무리 딴짓을 해도 치러야 할 대가는 고스란히 남는다. 나 혼자 겪어야 할 대가.     p.102

 

동화작가 황선미가 어린이 주변을 둘러싼 인간관계를 동화로 쓰고, 이보연 아동심리 전문가가 상담을 덧붙인 신개념 관계 동화, 시리즈 마지막 다섯 번째 책이다. <건방진 장루이와 68일>, <할머니와 수상한 그림자>, <내가 김소연진아일 동안>, <나에게 없는 딱 세 가지> 그리고 이번 신작 <지옥으로 가기 전에> 이다. 동화 한 편 읽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 있는 내용을 토대로 상담과 심리 치료까지 이끌어 내는 책이라 대단히 흥미로웠다.

 

부모와 아이의 갈등은 어느 가정에서나 벌어지는 일이겠지만, 그 내용은 제각각 다를 것이다. 어른이 아이의 마음을 읽는 것도 어렵고, 아이가 어른의 마음을 이해하는 일도 쉽지 않다. 분명히 싫다고 했는데, 엄마는 왜 나를 무시하는 걸까, 아직은 하라는 대로 할 수밖에 없는 열두 살 작은 일탈과 소심한 반항은 과연 성공할 것인가. 왜 사춘기 아이들은 부모와 사사건건 부딪치고 어긋나는 걸까. 책의 후반부에 수록되어 있는 '관계 수업'에서는 부모와 자식 사이를 사랑과 미움이 교차하는 사이라고 말한다. 늘 내편이어야 할 것 같은 엄마와 아빠가 자신을 이해해주지 않고 무시한다고 느끼는 사춘기 아이들의 감정과 자식을 걱정하는 마음으로 잔소리와 참견을 하게 되는 부모가 마주하는 실망과 걱정으로 인해 갈등은 피할 수가 없다. 부모는 왜 그러는 것인지, 부모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설명이 되어 있어 참 좋았다.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도, 이제 막 자아가 생기기 시작한 초등 아이들에게도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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