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책베개 도착!!!

쿠션감도 장난아니고 완전 맘에듬!!!

덕분에 또 책사느라 칠만원이나 써버렸지만.. ㅋㅋ

알라딘 책배개 너무 좋다!!! 최고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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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14-09-30 1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생각보다 크네요. 정말 베개!

피오나 2014-09-30 19:00   좋아요 0 | URL
넹.진짜책으로된베개ㅋㅋㅋㅋㅋ

오드득 2014-09-30 1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큰데다 쿠션감까지 좋다니 엄청 유혹적인데요😀 이거 또 통장 잔고 줄어드는 소리가 들리는군요😒

피오나 2014-09-30 19:01   좋아요 0 | URL
하핫..그러니까요..저도다른디자인책베개를조만간구엡할꺼같다는..^^;;;;
 

교고쿠 나쓰히코의 무당거미의 이치!!
이 정도 판본과 페이지라면 두 권으로 만들어도 좋았겠구만...세권짜리라 가격의 압박이....ㅡㅡ;;
그래도 덕분에 주말이 행복할듯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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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14-09-27 14: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표지도 진짜 내지처럼 얇고, 양장에서 반양장 된것도 맘에 안 드는데, 두권할꺼 세권으로 쪼개고 가격은 반양장 분권 각권이 양장 가격.. 진짜 맘에 안들어요;

피오나 2014-09-27 15: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그러니까요.이번에는 왜 이렇게 만들었을까요^^;;;

오드득 2014-09-27 16: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양장이 아니라는 게 참 마음에 걸리네요. ㅠㅠ

피오나 2014-09-27 16:39   좋아요 0 | URL
그쵸? 뭔가 표지가 너무 빈약한..ㅡㅡ;;
 

미야미유키의 피리술사를 비롯해서 에도 시대물을 구입하면 깜찍한 미니노트 증정!!

http://www.aladin.co.kr/events/wevent_detail_book.aspx?pn=140919_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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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를 말하다 - 폴오스터와의 대화
폴 오스터 지음, 제임스 M. 허치슨 엮음, 심혜경 옮김 / 인간사랑 / 2014년 8월
평점 :
품절


"폴 오스터와의 대화"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그의 주요 작품들을 거의 다 소개하는 인터뷰 모음집이다. 그런데 왜 <글쓰기를 말하다>라는 제목이 붙었을까. 이유는 이 책에 수록된 인터뷰에서 가장 빈번하게 반복되는 질문이 폴 오스터의 작업 방식에 대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그가 어떻게 작품을 구상하고, 시작하고, 글을 쓰고, 수정을 하고, 마무리를 하는 지에 대해서 읽다 보면 '인터뷰'라는 형식 자체보다는 글쓰기, 작법에 관한 여타의 실용서보다도 훨씬 더 내용적으로 충실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는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걸로 유명한데, 새 책 집필에 들어가면 매일 아침 일곱 시에서 여덟 시 사이에 일어나 오렌지 주스 한 잔, 홍차 한 잔을 마시며 45분가량 뉴욕 타임스를 읽고는 집을 나선다. 도보로 몇 분 뒤에 마련한 작업실인 조그만 아파트로 가서 매일매일 작업을 대 여섯 시까지 계속 한다. 항상 초고는 모눈 종이 공책에 손으로 글을 써서 작성하는데, 더는 손 볼 곳이 없다는 느낌이 들 때까지 여러 번 수정 작업을 거친 후에 최종 원고에 이르러서야 타이핑 작업을 한다. 그의 작품 중에 <빵 굽는 타자기>를 읽었던 독자들이라면 알고 있겠지만, 초보 작가 시절의 그에게 글쓰기는 '생존의 문제'였다. 번역과 서평 쓰는 일을 하고, 뉴욕 타임스 파리 지국에서 밤 12시부터 아침 8시까지 전화 교환대 자리를 지키는 일로 근근히 살아갈 때조차도 그는 글쓰기에 전념하고자 했었다. 당시에 한 인터뷰에서 느는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이야기를 종이에 옮겨야 하는데, 생각이 손보다 빨라 답답했었다는 얘기도 한 적이 있다고 한다.

 

글쓰기는 나에게 육체적인 일입니다. 내게는 단어들이 늘 정신이 아니라 육체에서 나온다고 느껴지거든요. 나는 손으로 씁니다. 그리고 펜은 종이 위에 글자들을 새겨 넣습니다. 나는 글씨들이 써지는 소리마저도 들을 수 있습니다. 나에게 산문을 쓸 때 기울이는 노력은 머릿속에 떠도는 음악을 잡아 문장을 짓는 일과 같습니다. 음악을 원하는 방향으로 정확하게 글로 옮기는 일은 손이 많이 가는 작업입니다. 쓰고, 또 쓰고, 그리고 고쳐 써야죠. 음악은 물리적인 힘을 필요로 합니다. 책을 쓰고 읽는 것은 몸으로 하는 일이지요.

 

그의 작업 습관이 보여주듯 글쓰기는 고독한 작업이라는 생각을 하며, 규칙적이고 고집스레 지켜나가는 걸 알 수 있다. 사실 글쓰기란 시간과 체력의 문제이기도 하기 때문 이다. 일단 엉덩이를 붙이고, 정해놓은 시간에 적합한 장소에 앉아서, 정해진 분량을 써야 하는 인내가 기본이니까 말이다. 글을 쓴다는 것은 분명 외로운 일이다. 폴 오스터 또한 누구에게도 글쓰기를 권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엄청난 고독의 경지를 사랑해야만 가능한 일이라고. 글쓰기에서 돌아오는 보상은 거의 없으며, 금전적인 문제는 물론 유명세가 보장된 것도 아니다. 평생을 방구석에 틀어박혀 어떻게 살아남을지 걱정하게 될 수도 있다고. 글을 쓰는 일이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모든 것을 다 소진해야만 하는 일이라는 걸 깨달아야 비로소 작가가 되는 게 아닐까.

 

25년 동안 오스터가 여러 잡지와 한 인터뷰를 모은 이 책에서 그는 왜 글을 쓰는지 자신의 문학관과 창작 과정, 작업 방식 등을 들려준다. 그는 데뷔 전에 프리랜서 서평가, 번역가로 근근히 생계를 유지한 이력이 있다. 그런데 재미있는 건 그가 번역을 시작한 계기이다. 대학에 다닐 때 프랑스어 수업시간에 보들레르, 랭보 등의 다양한 시를 읽었는데 외국어로 된 작품이라 그런지 제대로 이해했다고 느껴지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영어로 옮겨 보려고 애를 쓰다 보니 작품의 의미가 파악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앞으로 번역 작업을 해보겠다.고 시작했던 게 아니라 순전히 개인적으로 스스로에게 시를 좀더 잘 이해시키려는 방편이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번역이 매우 유용한 훈련임을 깨달았다고 한다. <번역은 글쓰기의 기본을 익히게 해줍니다. 단어들과 친숙해지는 법을 가르쳐 주고, 자신이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분명하게 볼 수 있는 안목을 길러주죠.> 그러면서 자신보다 확실히 기량이 뛰어난 사람들의 작품을 기꺼이 받아들이게 되고, 전보다 더 진지한 태도로 집중해서 읽게 된다는 것이다. <젋은 시인들은 릴케가 소네트를 어떻게 썼는지에 대해 더 많이 알려면 릴케의 소네트에 대한 에세이를 쓰는 것보다 그것을 번역해 보려고 노력하는 것이 나을 겁니다.> , 이 정도면 이 책이 단순한 인터뷰 모음집이 아니라 글쓰기에 얼마나 유용한 팁들을 소개하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당신 생각에는 어떤 사람들이 위대한 스토리텔러들인가요?

폴 오스터  우리가 아직도 읽고 있는 동화들을 지은 무명의 모든 남자와 여자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라비안나이트, 유럽전래동화 저자들 말입니다. 인간이 말을 하기 시작했을 때부터 전해져 내려온 구전동화들이죠. 이 작품들 모두가 나에게는 끊이지 않는 영감의 원천입니다.

 

폴 오스터는 스스로를 소설가보다는 스토리텔러로 생각하는 버릇이 있다고 밝힌다. <나는 이야기가 영혼의 일용할 양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이야기가 없으면 못 삽니다. 두 살부터 죽을 때까지, 누구나 어떤 형태로든 이야기에 기대어 살아가죠.> 라고 말이다. 그가 최근에 읽고 있는 책 또한 아내가 여덟 살이 되는 딸아이를 위해 사준 책 두 권이라고 한다. 바로 이디시어로 된 전래동화와 프랑스 전래동화인데, 딸아이가 읽기 전에 그가 먼저 읽고 있는 중이라고. 글쓰기 외에 다른 건 아무 것도 할 줄 모르는 무능력자라고 스스로를 칭하는 그의 글쓰기에 대한 열정과 습관, 생활 태도, 영화 작업 뒷 얘기까지 모든 것이 작가의 삶을 만들어내고 있다. 그러니 이 책은 폴 오스터의 작품을 하나도 읽지 않은 이들이라도 오로지 글쓰기에 관한 책으로 읽을 수 있을 정도이다. 물론 폴 오스터의 작품을 거의 대부분 읽었거나, 한 권이라도 읽었던 이들이라면 작품 분석까지 해볼 수 있는 더할 나위 없는 멋진 책이 될 수도 있다.

대부분 글쓰기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직접 글을 써보기 전에 뭔가를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각종 글쓰기, 작법에 관한 실용서들, 유명 소설가의 작법서는 항상 스테디셀러가 된다. 하지만 행동이 수반되지 않는 생각은 아무 의미가 없다. 머리로만 글을 쓸 수는 없기 때문이다. 몸이 움직이면 머리는 자연스레 따라올 수밖에 없다. 우선 하루에 단 몇 자라도, 꾸준히 글을 써야 한다. 당신이 작가가 되고 싶든, 혹은 그저 글 쓰는 것을 즐기는 사람이든 간에 반드시 글을 쓰고 싶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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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는 어떻게 말하는가 -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애견 언어 교과서 Pet's Better Life 시리즈
스탠리 코렌 지음, 박영철 옮김 / 보누스 / 2014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거의 평생을 강아지와 함께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어릴 적부터 강아지와 친숙하게 지냈다. 꽤 어린 시절부터 우리 집을 거쳐간 강아지가 총 다섯 마리인데, 기간에 비해 강아지 수가 많지 않은 이유는 다들 오래 살았기 때문이다. 우선 제일 처음 키웠던 일명 '똥개' 두 마리는 황갈색 수컷 '뽀뽀'와 하얀색 암컷 '뽀미' 두 마리였는데, 학교를 마치고 돌아오면 항상 나를 반겨주던 가장 친한 친구였다. 그 이후에는 하얀 털과 브라운 털이 멋들어지게 섞여 있었던 '복돌이' 였는데, 이 아이는 애교가 넘쳐나던 아이라 너무 이뻐했었던지.. 나중에는 주인의 사랑을 지나치게 받아 비만이 되고 말았지만 그럼에도 너무 좋아했던 강아지였다. 이어 장난감 인형처럼 생겼던 토이 푸들 '쪼꼬'는 너무도 똑똑해서 가끔은 얌체처럼 느껴질 정도였던 아이인데, 산책을 데리고 나가면 그 미모에 지나가던 사람들이 꼭 한마디씩 했던 귀여운 강아지였다. 그리고 현재까지 같이 살고 있는 코카스패니얼 '토토'는 현재 13살이라 사실 할아버지 급 나이인데도 여전히 천방지축 활발하고 정신 없는 아이이다. 친구네 집에서 키우던 요크셔테리어는 12살만 되어도 느릿느릿 힘없이 정말 노인처럼 다녀서 마음이 아팠는데, 이놈은 아직도 너무 철없이 뛰어다니곤 해서 우리 가족의 활력소가 되어주곤 한다. 특히나 '토토'는 어릴 때 폐렴에 심하게 걸려서 병원에서도 거의 포기하고 안락사를 권유시켰을 정도로 많이 아팠던 아이인데, 차마 그 조그만 것을 버릴 수가 없었던 터라 온갖 민간요법을 동원해서 결국 건강을 되찼았던 슬픈 과거가 있다. 그 민간요법이란 것도 사실 지금 돌이켜 보면 말도 안 되는 건데, 예를 들자면 북어국 끓여주기, 닭발 삶아주기 등등 몸에 좋은 음식을 만들어주고, 무더운 한 여름에 에어컨 한번 못 켜고 습도 조절을 위해 욕실에 뜨거운 물 잔뜩 받아놓고 습기 맞춰주고, 병원에서 포기한 터라 약을 못 주니 사람이 먹는 감기약을 가루로 부셔서 먹여주는 등등... 인터넷을 검색해서 어디에 도움이 된다는 건 다 해본 것 같다. 물론 너무 어릴 때부터 아팠던 지라 체력이 약해서 자라오면서 잦은 잔병치레를 해야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13살이 되도록 건강히 잘 지내고 있어 볼 때마다 대견한 놈이다.

서론이 길었지만, 그렇게 오랜 시간 동안 개를 보살피고, 개와 함께 생활을 했기에 그들의 언어에도 무한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특정한 순간의 표정, 하나의 몸짓으로도 이 아이가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지 살펴본 경험이 있으므로 대체 개들은 어떻게 커뮤니케이션을 하는지 그들이 보내는 언어 신호에 대해 항상 궁금했었다. 이 책은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애견 언어 교과서>라는 부제가 말해주듯이, 개의 행동을 본격적으로 연구한 개 심리 전문가가 그들의 언어에 대해 알려주는 작품이다.

 

개들이 어떤 식으로 대화하고, 인간이 보내는 신호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 개들이 말하는 내용을 인간의 언어로는 어떻게 번역할 수 있는지를 알게 되면, 개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떤 것을 느끼고 있는지, 무엇을 하려는 지에 대해서 알 수 있다. 개가 온화한 표정일 때, 혹은 뭔가에 흥미가 끌릴 때, 공격의 표정이나 긴장과 불안, 공포와 복종을 나타내는 표정을 지을 때는 자세, 꼬리, 몸의 위치, , 발바닥, 꼬리를 흔드는 방식, 눈 위의 작은 움직임 등으로 감정을 드러낸다. 실제로 개는 사람의 많은 언어를 배워내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개가 사람과 마음이 통하기 쉬운 것도 바로 그 때문일 수 있다. 그래서 개는 사람의 지시에 따르거나 혹은 사람의 단어에 반응하여 현명하게 행동하는 것이 가능한 것이다.

저자는 "개가 듣고 이해하는 필수 단어 리스트"라고 간단히 정리를 해놨는데, 아마 개를 한번이라도 키워 본 적이 있는 이들이라면 대부분 아는 내용 들일 것이다. 예를 들면 이렇다.

저리 가:개는 뭔가를 휘젓거나 뭔가에 열중하고 있다가도 그곳으로부터 떨어진다.

손 줘: 이 말을 들으면 개는 한쪽 앞발을 올린다. 발톱을 자르거나 마른 타월로 씻거나 할 때 유용하다.

쫓아가: 놀 때 사용하는 단어로, 개는 내가 던진 것을 자유롭게 쫓아 간다.

안 돼: 이 말을 들으면 개는 항상 크고 날카로운 소리를 지른다. 목적은 개에게 모든 동작을 멈추고 가만히 움직이지 않게 하기 위한 것이다. 이 명령은 개에게 말썽을 일으키지 않게 하는 데 아주 유용하다.

기다려:"멈춰"보다 훨씬 느슨한 명령이다. 이 말을 들으면 개는 지금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그 자리에서 나로부터 눈을 떼지 않고 다음 지시를 기다린다.

 

이것들은 우리가 평소에 흔히 쓰는 단어들이고, 어릴 적부터 어떻게 훈련을 시키느냐에 따라서 주인과 개 사이에 소통할 수 있는 꺼리 들이 더 많아진다. 특히나 재미있는 것은 이렇게 훈련시킨 단어에 따른 행동 말고, 개가 자신의 이름에 반응한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개가 자신의 이름을 인식한다는 것만 봐도 그들이 언어에 반응한다는 명백한 증거가 될 수 있으니 말이다.

 

개 언어를 이해하려면 우선 그들이 말하는 방식부터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자세히 들어보면 개들마다 짖는 소리도 미묘하게 다르다. 저자는 개가 말하는 방식을 얼굴 표정, , , 꼬리, , 성적인 행동, 냄새 등으로 구분해서 그들이 말하는 방식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개 언어는 동작이나 몸의 자세로 나타내는 경우가 많은데, 결코 조합될 수 없는 소리와 자세가 있다는 것도 매우 흥미로운 점이다. 예를 들어, 사지를 뻣뻣하게 경직시킨 자세로, 콧소리나 높은 톤으로 칭얼거리는 개는 없다. 이 자세를 취할 때는 대개 으르렁거림을 동반하고, 때로는 경고의 짖는 소리를 내는 경우도 있다. 그러니까 꼬리의 움직임과 소리의 조합에도 규칙적인 점이 있다는 것이다.

"저 여기 있어요" 하고 개의 잠자는 소리는 말한다. "함께 이 세상을 헤쳐나가요. 짐승이나 침입자가 당신을 덮치는 일은 없을 거예요. 제가 여기서 당신의 눈이 되고 귀가 될게요. 염려 마세요. 제가 곁에 있으면서 당신을 따뜻하게 하고, 필요하면 당신을 지킬게요...우리는 이제 모두 아이는 아니지만 함께 놀아요. 운이 나빠서 당신이 탄식할 때는 제가 위로해 드릴게요. 당신은 이제 혼자가 아니에요. 약속할게요. 당신의 개로서 제가 그렇게 약속할게요. 매일 밤, 이 숨소리로 그 약속을 당신에게 전합니다."

나는 잠든 우리 집 개들의 편안한 숨소리에서 그런 말들을 읽는다. 그리고 선조들과 마찬가지로 그 말을 이해하고 위로 받는다. 비록 개들이 한정된 단어로 그것밖에 전2하지 못한다고 해도 그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개의 언어 능력은 두 살짜리 아이와 유사하다고 한다. 그러니 우리는 사람의 언어로 개에게 '명령'을 하는 것이 아니라 '말을 건네야'한다는 것이다. 아이에게 말을 걸 때와 마찬가지로 개에게 말을 거는 것은 대부분 대답을 기대하지 않고 독백형을 취하고 있긴 하지만 말이다. 책의 마지막에는 "개 언어 소사전"이라고 해서 개가 의사 전달에 사용하는 주된 신호들을 모아 정리해놓은 부분이 있다. 소리에 의한 신호, 시각적인 신호로 구분되어 개가 사람에게 전하려고 하는 바를 알아듣기 쉽게 표핸해두었다. 이 책이 당신과 당신의 개 사이에 더욱 깊은 이해와 소통을 가져오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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