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 철학사전 - 한눈에 보고 단숨에 읽는
다나카 마사토 지음, 이소담 옮김 / 21세기북스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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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읽으면 탈레스로부터 시작한 서양철학의 역사가 어떤 변화를 거쳐 오늘에 이르렀는지 큰 줄기를 알 수 있다.

 

 옛날 사람들은 신이 자연을 만들었다고 믿었고 신화로 자연의 성립을 이해했다. 다양한 기술이 발달하면서 삶이 풍족해졌다. 인구가 늘어났고 다른 지역과 교류가 활발해졌다. 그러다 지역에 따라 자연의 성립을 설명하는 신화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래서 누구나 인정할 만한 만물의 근원을 생각하게 됐다. 탈레스는 만물의 근원이 물이라고 했고, 아낙시메네스는 공기라고 했다. 이때 근원이 물인지 공기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만물의 근원을 신화로 설명하지 않고, 이성적으로 생각해 자연에서 근원을 찾으려는 새로운 사고방식이 중요하다. 이것이 자연철학의 시작이다.

 

 고대 아테네에서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정치에 참여할 수 있었다. 따라서 시민의 관심은 자연에서 법률과 규칙으로 자연스레 옮겨갔다. 정치가가 되려는 청년들은 철학자에게 비싼 돈을 내고 변론술을 배웠다. 청년들에게 변론술을 가르친 철학자들을 소피스트라고 부른다. 이 청년들은 소피스트에게 상대주의 사상을 배웠다. 또한 사리사욕을 위한 정책일지라도 이를 들키지 않게 연설하는 방법도 배웠다.

 

 소피스트에게 상대주의 변론술을 배운 정치가들은 자기 이익을 정당화하기 위해 궤변만 늘어놓았다. 소크라테스는 그들과 문답하면서 개혁을 시도했다. 정치가들은 소크라테스와 문답을 나누면서 지금까지 안다고 생각했던 정의나 용기 등의 의미를 사실은 몰랐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제야 올바른 지식을 배우려는 마음이 생겼다.

 

 이처럼 문답을 나누며 상대가 스스로의 무지함을 깨우치게 하고 진정한 지식을 탐구하게 하는 것을 문답법이라고 한다. 또 상대가 지식을 낳도록 도와준다는 의미로 산파술이라고도 한다.

 

 

 소크라테스는 사람이 덕으로 살면 마음의 평안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만약 마음이 평안하지 않다면, 그것은 덕을 모르기 때문이라고 소크라테스는 생각했다.

 

 이런 소크라테스는 무엇이 선이고 무엇이 악인지를 배워 올바른 덕의 지식을 갖추고 실행하면 행복하다고 믿었다. 그에게 지식은 덕과 같은 것이었다. 이를 지덕합일이라고 한다.

 

 소크라테스는 "국가의 신들을 인정하지 않고 대중을 현혹했다"는 죄목으로 재판에 회부됐다. 그는 재판에서 목숨을 구걸하지 않고 자신의 주장을 관철하려다 배심원의 미움을 샀고 결국 사형당했다.

 

 제자들은 국외로 도망치라고 권유했으나 소크라테스는 "그냥 사는 것이 아니라 선하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하며 사형을 받아들였다. 설령 재판이 부정하더라도 자신은 탈옥이라는 부정을 저지르지 않겠다고 생각한 것이다. 소크라테스에게서 선은 보편적인 것이었다. 그는 "악법도 법이다"라고 말하며 독당근즙을 들이켰다.

 

 플라톤은 인간의 영혼이 이성 · 의지 · 욕망으로 이뤄진다고 봤다. 이것을 영혼삼분설이라고 하고 각각은 두부 · 흉부 · 복부에 깃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성이라는 마부가 의지라는 백마를 몰아, 욕망이라는 흑마를 누르며 마차를 앞으로 몰아야 한다고 말했다.

 

 영혼은 이성 · 의지 · 욕망의 3가지로 이뤄진다. 이것이 올바로 작동하면 각각 지혜 · 용기 · 절제의 덕이 된다. 그리고 이 3가지가 조화를 이루면 정의의 덕이 된다고 플라톤은 생각했다. 지혜 · 용기 · 절제에 정의를 더한 4가지 덕을 고대 그리스의 사원덕이라고 한다.

 

 사람의 영혼은 이성 · 의지 · 욕망의 3가지로 이뤄진다. 그중에서 이성의 비율이 가장 높은 사람, 바로 철학자가 통치자에 가장 어울린다고 플라톤은 생각했다. 그러한 정치를 철인정치라고 한다. 플라톤은 "철학자가 국가의 통치자가 되거나 통치자가 철학자가 되지 않는 한, 이상적인 국가는 실현되지 않는다"라는 말까지 남겼다.

 

 

 아리스토켈레스는 인간이 행복해지기 위해서 덕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는 덕을 지성적 덕과 윤리적 덕으로 나눠 고찰했다. 지성적 덕은 사물을 이해하는 지혜, 판단하는 사려, 만드는 기술이다. 윤리적 덕은 용기와 절제를 말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윤리적 덕을 갖추기 위해서 중용을 선택하는 습관을 지녀야 한다고 생각했다.

 

 예수는 신이 선인도 악인도, 심지어 신에게 등을 돌린 자도 차별 없이 구원한다고 생각했다. 이같이 손해와 득실을 따지지 않는 무상의 사랑을 아가페라고 한다.

 

 예수는 인간끼리의 사랑도 아가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른뺨을 맞으면 왼뺨을 내밀어라"라는 말에 나타나듯,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보복주의와 다른 도덕을 내세웠다.

 

 사랑으로 번역하는 다른 말에 플라톤의 에로스, 아리스토텔레스의 필리아가 있는데, 아가페는 이것들과 어떻게 다를까? 예수의 말에 그 답이 있다.

 

 예수는 유대교도였지만 때때로 유대교의 가르침을 어겼다. 유대교의 교리보다 아가페를 우선시한 것이다. 그는 아가페를 몸소 실천했다. 그러다 이단으로 몰려 십자가형에 처했다. 그러나 아가페에 대한 그의 가르침은 바오로(바울) 등에 의해 로마제국 영토 내에 전파됐다.

 

 

 의식을 발견한 데카르트는 의식과 신체를 별개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스피노자는 이것에 의문을 품었다. 의식과 신체가 별개라면 의식이 슬프다고 느낄 때 신체에서 눈물이 나는 것을 설명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스피노자는 우리 의식과 신체, 자연까지도 전부 포괄하는 하나의 신을 생각했다.

 

 스피노자는 "우리는 자연의 일부이다. 그리고 자연은 신이 창조한 것이 아니라 신 자체"라고 했다. 즉 자연에 포함된 우리의 정신과 신체도 신의 일부인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정신과 신체가 연결되기에 슬플 때 눈물이 나는 것에 모순이 없다. 신과 세계가 동일하다고 보는 이러한 사상을 범신론이라고 한다.

 

 의식과 신체가 별개라고 한 데카르트의 이원론과 반대로, 스피노자는 모든 것은 하나의 신이라는 일원론을 주장했다. 이 사상은 신을 인격적 존재로 본 기독교와 어긋나 기독교의 공격을 받았다.

 

 벤담은 인간이란 쾌락을 추구하고 고통을 피하려는 생명체라고 생각했다. 따라서 그는 어떤 행위가 인간의 쾌락으로 이어진다면 그 행위는 선, 고통으로 이어진다면 악이라고 정의했다. 선악을 판단하는 기준을 쾌락이 있는가에서 찾는 것을 공리주의라고 한다. 선악을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공리주의는 지금도 윤리학과 정치학 등의 분야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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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늘 아픈가 - 건강 강박증에 던지는 닥터 구트의 유쾌한 처방
크리스티안 구트 지음, 유영미 옮김 / 부키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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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학은 두말할 것 없이 인간을 진보시켰으며, 인간을 자연에 대항할 수 있는 문화적 존재로 만들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자연을 거스를 수는 없다. 오늘날의 노인은 옛날 노인에 비하면 젊어 보일지 몰라도 여전히 젊은 사람보다는 늙었다. 그럴 수밖에 없음을 인정해야 한다.

 

 세월이 흐르면서 방만한 생활을 한 그룹에서는 질병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날 것이다. 하지만 건강한 생활을 했다고 자부하는 그룹에서도 때로 심장이 막히는 사람이 나온다는 걸 생각하면, 몸을 어떻게 다루든지 별 상관이 없는 사람들도 상당수인 것이 분명하다.

 

 규칙적으로 지구력 운동을 하는 것은 의학적으로 강력히 추천되는 건강법이다. 달리기는 혈압과 혈당을 낮추고 기름값도 줄여 준다. 순전히 습관의 힘을 통해서 말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습관이다. 이것이 가장 좋은 약이다.

 

 

 조깅을 성공적으로 하기 위해선 적절한 영양소 공급이 필수다. 탄수화물은 근육에 당을 공급해 주고, 단백질은 재생에 필수적인 구성 성문이 되어 준다.

 

 그러나 중요한 영양소도 너무 많으면, 그간 칼로리를 연소하느라 들인 수고를 무위로 돌아가게 만든다. 가뜩이나 그리 많지 않은 칼로리가 소모되는 판에 말이다. 천천히 여유있게 달릴 때 소비되는 에너지는 가만히 편하게 앉아 있을 때의 다섯 배 정도이다. 그러므로 운동으로 살을 빼려고 하는 사람은 운동을 많이 해야 하고, 무엇보다 음식 섭취를 줄여야 한다.

 

 아주 깔끔하고 안전한 운동이 바로 헬스 기구를 이용한 트레이닝이다. 근력 운동 기구는 통제된 조건 아래서 특정 근육이 의도적으로 형성되게끔 해 준다. 오늘날에는 전문 스포츠 센터에서, 옛날에는 강제 노역장에서 그 효과가 뚜렷이 입증되었다. 자신만의 트레이닝 목표를 정하고, 특히 약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단련해 보라. 근력 운동은 신체를 새롭게 발견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해 준다.

 

 근력 운동은 몸을 만들어 줄 뿐 아니라 건강에도 좋다. 혈당과 체지방률을 내림으로써 당뇨와 동맥 경화를 예방해 준다. 혈당이 낮아질 때의 공복감에 못 이겨 뭔가를 먹지 않는 한 말이다.

 

 

 통계상 경제적으로 윤택하고 학력이 높은 사람들이 더 건강하다고 한다. 고학력자들은 심혈관계 질병이나 당뇨, 폐암 등에 걸리는 비율이 더 낮다. 그 원인을 한마디로 대답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건강 연구가들에 따르면 고학력자들이 장수하는 이유는, 이들은 매일의 위험 요소에 민감하게 대응하기 때문이다.

 

 운동, 적절한 영양 섭취, 해로운 음식 멀리하기 외에도 매일의 건강한 삶에 중요한 또 하나의 무기는 바로 위생이다. 적은 많은 곳에 숨어 있기 때문에 끊임없이 경계를 늦추지 말고, 가능하면 주변을 깨끗이 해야 한다.

 

 오늘날 다행히 우리는 평화롭고 풍족하며 평등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사회가 이렇게 문명화되다 보니, 젊음이나 건강, 재물의 유한성이 점점 터부시된다. 그러나 발전으로 인해 전쟁, 빈곤, 차별, 그리고 병자까지 저절로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사람은 죽게 마련이다. 오래 살수록 병들 확률은 더 높아진다. 이런 존재의 패러독스를 운동이나 다이어트, 예방의학으로 풀려는 노력은 한편으로 이해할 만하며, 대안이 없는 상태에서 무조건 비판하고 볼 일도 아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이제는 패러독스를 받아들이고, 자신의 신체에 얼마나 많은 삶과 그로 인한 마모를 기대하는 것인지를 생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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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 유럽 2016 - 유럽여행전문가가 직접 쓴 가이드북 이지 시리즈
고영웅 외 지음 / 피그마리온(Pygmalion)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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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엔 이 책의 두께에 헉 하고 놀랬다. 그 이유는 가이드 북인데 그 두께가 일반 책 3~4권을 합친 두께였기 때문이다. 과연 이 책을 들고 여행을 할 수 있을까하는 걱정까지 했다. 하지만 이런 걱정은 금방 쓸데없는 걱정이 되었다. 그 이유는 이 책은 총 4권으로 분류가 되는 그런 책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이 책의 구성에 다시 한번 빠져들게 되었고, 유럽 여행에 매우 도움이 되고 필요한 가이드 북이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은 베스트유럽 여행준비편 여행실제편 해서 한 권, 영국 벨기에 네덜란드 독일 해서 한 권, 체고 슬로바키아 헝가리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해서 한 권, 스위스 스페인 프랑스 해서 한 권, 이렇게 총 4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니 자신이 여행하고자 하는 곳의 가이드 북만 챙겨가면 즐겁고 유익한 여행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이미 제목에서도 느껴지듯이 쉽고 편안한 유럽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실용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여행자가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도록 상세하게 안내하여 여행자가 여행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 책 한 권이면 여행 준비 단계에서부터 항공권 예약, 일정 짜기, 각종 문서 작성요령, 숙소 예약과 이용 방법, 대중교통 이용 방법과 상세한 지도, 그리고 여행 날짜에 맞춰 하루 동안 어디서 어디를 여행하면 좋을지도 자세히 안내해 주고 있다.

 

 

[자유여행의 준비과정]

 

1. 항공 예약 (D-90)

- 출발 3달 전이면 실질적인 여행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몇 년 전부터 여행을 꿈꾸어 오던 사람도 있을 것이고 친구의 유혹에 즉흥적으로 결정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어쨌거나 언제, 어디로, 얼마 동안 여행을 떠날 것인지를 결정해야 그에 맞게 항공권을 예약할 수 있다.

  항공권은 일찍 예약할수록 가격도 저렴하다. 대부분의 여행사들은 단체팀을 위한 항공좌석을 그룹으로 확보하고 있으므로 패키지, 단체배낭이나 호텔팩의 경우는 늦게 신청해도 자리가 남아 있을 수 있지만 여름철 성수기에는 그 역시 한정적이다. 본인이 원하는 날짜에 원하는 일정으로 떠나려면 일찍 예약할수록 선택의 폭이 넓다.

  특히 자유여행의 경우 D-90일은 결코 빠르지 않다. 조건이 좋고 저렴한 항공권일수록 일찍 마감되기 때문이다. 유럽 내에서 저가항공을 이용한다면 더더욱 일찍 예약해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2. 정보 수집, 일정짜기 (D-80)

- 출발날짜와 기간이 정해졌다면 그 다음에는 서점이나 인터넷 등을 뒤져서 여행정보를 수집하고 구체적인 일정을 짜는 것이다. 여행은 아는 것만큼 보게 되고 보는 것만큼 알게 된다.

  정보를 수집하다 보면 가고 싶은 도시가 눈에 들어 온다. 많은 도시에 가보고 싶겠지만 첫 여행에 유럽의 모든 도시를 보는 것은 불가능하다. 너무 많은 지역의 겉핥기식 여행보다 몇 도시라도 제대로 보는 것이 오래 남는 여행이다. 도시가 대충 정해졌다면 거리와 동선을 고려하여 여행 일정을 잡아 본다. 유럽의 지도를 보면서 도시 간 이동 시간을 체크해 차근차근 루트를 짜보자.

 

3. 숙소, 열자 예약 (D-60)

- 숙소 예약은 늦어도 한 달 전에는 해두어야 선택의 폭이 넓다. 성수기에는 저렴하면서 인기있는 숙소들이 3~6개월 전에 마감되기도 한다. 그리고 일정에 맞는 유레일패스를 구입하고 열차 예약을 한다. 저가항공의 경우 일찍 예약할수록 저렴한 티켓을 구하기 쉬우므로 2~3개월 전에 예약해두는 것이 좋다.

 

4. 각종 서류 준비 (D-30)

- 한 달 전부터는 여행에 필요한 여러 가지 서류들을 챙겨야 한다. 여권을 만들고 각자의 필요에 따라 국제학생증, 유스호스텔 회원증 등을 발급받는다.

 

5. 준비물 체크 (D-7)

- 여행에 필요한 물건들을 챙긴다. 유럽에 돌아다니다 보면 다양한 생필품을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많으니 출발 전에는 꼭 필요한 물건만 구입하자.

  자유여행의 경우는 항공예약, 유레일패스, 국제학생증 등 신청한 것들을 수령하여 영문 이름, 출발일, 귀국일, 패스의 종류 등이 맞는지 꼼꼼히 체크한다.

 

6. 환전 (D-3)

- 은행 영업일을 고려해 출발일 며칠 전에는 환전을 해두도록 하자. 시내 은행이 공항 환전소보다 환율이 좋다. 다만, 작은 지점에는 다양한 화폐와 권종이 부족할 수 있으니 큰 지점으로 가는 것이 좋다.

 

7. 출발 (D-Day)

- 드디어 출발일이다. 국제선을 타려면 출발 2시간 전에는 공항에 도착해 체크인을 해야 한다. 공항이 붐비는 성수기에는 2시간 30분 전에 공항에 도착하는 것이 좋다. 여권 등 준비물을 다시 한 번 확인을 하고 공항으로 출발한다. 

 

 

[일러두기]

 

 이 책은 유럽의 핵심 도시를 여행하는 여행자에게 최고의 정보를 제공합니다. 유럽을 여행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선호하는 주요 지역을 선정해 보다 의미있고 알찬 여행이 될 수 있도록 풍부하고 유익한 정보들을 담았습니다.

 

1. 루트작성 맵 : 초보자도 쉽게 루트를 작성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 이 책 앞부분의 루트작성 맵에는 유럽의 지도 위에 도시간 이동에 소요되는 시간을 표시했습니다. 이를 참고하면서 여행하고자 하는 도시를 이어가면 여행일정이 완성됩니다.

 

2. 최적의 추천코스를 제시하였습니다.

- 각 도시의 평균 체제 일수, 일몰 시간, 유레일패스의 효과적 사용, 박물관 입장 시간, 효율적인 시내 교통, 쇼핑 시간, 기차 이동시간, 효과적인 동선 등 도시 정보에 필요한 모든 사항을 고려하여 최적의 추천코스를 만들었습니다. 이를 토대로 시행착오 없이 주어진 시간동안 가장 효율적인 여행이 가능합니다.

 

3. 쉽고 편리한 여행을 위해 찾아가는 방법을 상세히 설명했습니다.

- 이 책이 다른 책과 차별되는 가장 큰 강점은 바로 명소를 찾아가는 자세한 방법과 효율적인 동선 소개입니다. 최적의 추천코스와 각 볼거리로 이동하는 방법을 현장감 있게 구체적으로 설명했습니다. 동선을 따라가면 낯선 도시에서도 헤매지 않고 시간과 체력을 절약하는 즐거운 여행이 가능합니다.

 

4. 볼거리 정보를 보기 편하게 정리했습니다.

- 모든 볼거리의 위치, 시간, 요금, 홈페이지같은 기본 정보를 따로 정리하였으며 책의 바깥쪽에 위치시켜 찾기 쉽고 보기 편하게 했습니다.

 

5. 풍부한 여행경험, 투어리더 경력을 갖춘 6명 저자들의 공동작업입니다.

- 각자 수십 차례가 넘는 유럽여행 매니아이자 최고의 투어리더로 손꼽히는 6명의 저자들이 제작 과정에 참여하였습니다. 소수의 저자들이 몇차례 여행 후 쓴 글과는 질적으로 다릅니다. 자칫 주관에 치우치고 전문성이 결여될 수 있다는 문제점들을 보완하기 위해 끊임없는 회의를 통해 정보의 정확성과 객관성을 높였습니다.

 

6. 팁박스와 스페셜 테마페이지들을 통해 다양한 읽을거리를 제공합니다.

- 효율적인 여행을 위한 노하우들 역시 이 책의 강점입니다. 현지인 조차도 잘 모르는 여행팁과 함께 다양한 읽을거리를 제공해 여행을 더욱 풍부하게 합니다.

 

7. 최신 여행자 트렌드에 맞춰 숙소 고르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 직접 숙소를 추천하기보다, 유럽 숙소에 대한 궁금증을 시원하게 풀어냈습니다. 숙소의 종류부터 예약과 이용에 관한 핵심 FAQ, 독특한 유럽 숙소를 소개합니다.

 

8. 국내 최초로 매년 정보를 업데이트하고 있습니다.

- 죽은 정보는 과감하게 버리겠습니다. 기한이 지난 정보는 가치가 없다고 판단, 매년 낡은 정보를 업데이트하고 있습니다.

 

9. 다양한 기획페이지들이 여행을 더욱 풍요롭게 해줍니다.

- 유럽전체에 대한 베스트 볼거리를 비롯하여 국가별로도 먹거리, 인물, 역사, 대표브랜드 등을 소개하는 기획페이지들을 제공합니다.

 

10. 도시 위치와 목차를 한번에!

- 국가별 지도위에 목차를 표기함으로써 도시위치까지 함께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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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할머니 자습서 - 프랑스 할머니가 전하는 알찬 정보들
카롤린 코티노 지음, 문소영 옮김 / 뮤진트리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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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날, 그러니까 21세기에 할머니가 된다는 것은 당신이 과거에 곁에서 느꼈던 것과는 무척 다르다. 바닐라 꿀처럼 달콤한 할머니에 대한 기억이 머릿속에 남아 있다면, 꽃무늬 앞치마를 두르고 계시거나 머리를 매만지시던 모습, 할머니한테서 나던 쌀가루 냄새가 잊히지 않고 떠오른다면, 그런건 잊어버려라. 당신은 손주에게 이와는 꽤 다른 추억을 남겨주게 될 테고, 노력 여하에 따라 그것 또한 강렬한 추억이 될 것이다.

 

 

 예전에는 할아버지 할머니는 아낌없이 정을 주는 존재요 가족의 상징이었기 때문에 사랑과 존경을 받았다. 조금은 엄했고 아이가 말을 듣지 않을 때면 볼기짝이 빨개질 정도로 손찌검을 하기도 했지만, 손주를 사랑하는 마음은 무척이나 크다. 다른 할아버지 할머니보다 젊은 축에 속하면 오히려 나이 들어 보이려고 노력했고 그런 나이 든 모습을 뽑냈는데, 할아버지 할머니는 가족의 추억, 지혜, 경험을 대표하는 큰 역할을 담당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일도 하고 여행도 가고 친구들과 파티도 하느라 한가하게 집에만 있지 않는다. 여전히 가족을 상징하고 가족의 추억을 대표하는 존재지만, 할아버지 할머니라는 역할에만 자신을 묶어두길 원하지 않는다.

 

 

 할머니가 된다는 건 성직자가 되는 일이 아니고, 이제껏 당신이 오랫동안 해오던 것들을 희생이라는 명목으로 포기할 일은 더더욱 아니다. 압박감을 느낀다 해도, 그건 좋은 할머니가 되어야 한다는 차원의 압박감이지, 이미 견고하게 쌓아온 풍요로운 삶을 포기해야 하는 차원의 압박감은 아니라는 것이다.

 

 할머니가 되면 인생의 3단계로 접어들게 되고, 이 단계가 녹록치 않다는 것을 실감하기도 한다. 어떻게 보면 첫 손주의 탄생과 함께 당신의 노년기가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

 

 

 모든 할머니가 그렇지만, 일단 아기를 품에 안아봐야 진짜 할머니가 됐구나 하는 실감이 든다. 출산까지 몇 시간 또는 며칠이 남은 지금이라면 당신은 입이 바싹바싹 마르는 심정으로 그 순간을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할머니의 역할에도 교육적인 부분이 있지만, 그 부분은 어디까지나 보완적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아이를 훈육하는 주체는 부모이며, 할머니는 아이 부모가 지나치게 엄격하거나 지나치게 방관적일 때만 살짝 개입할 수 있다. 앞으로 아이가 성장해가는 동안에도 마찬가지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출처 = 예스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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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 4.0 -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자원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다가올 미래
데이빗 세들랙 지음, 장영재 옮김 / 레디셋고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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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서 물이 얼만큼 중요한지를 강조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를 돌아보더라도 한강을 주변으로 사람들이 모여살기 시작한 것만 보더라도 우리 삶에서 물은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이런 물이 점점 부족해져만 가는 세상에서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 이 책에선 밝히고 있다.

 

 물이 살아가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면 물을 공급하는 것은 문명사회의 필수적인 요소다. 고대에 사람들이 생업과 공동방어를 위하여 모여 살기 시작했을 때는 보통 식수원 가까운 곳에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거주지가 확장되어 마을이 되고, 더 나아가 도시로 발전하면서 사람들은 불가피하게 물 공급원에서 멀리 떨어져 살게 되었다. 처음에는 우물을 파거나 돈을 지불하고 물을 배달시키는 방법으로 급수원에서 멀리 떨어진 구역의 물 공급 문제를 해결하였다. 초창기 도시의 거주민에게 물을 확보하는 것은 도시 생활의 이점을 누리기 위하여 극복해야 할 여러 가지 문제 중 하나에 불과했다.

 

 중세의 초기에는 도시 자체의 급수원에서 주민들에게 충분한 물을 공급했다. 대개의 경우 들통만 있으면 그만이었다. 물길이 중요한 운송 수단이었기 때문에 많은 도시가 강을 끼고 있었으며, 주민들은 강변으로 가서 손쉽게 물통을 채워올 수 있었다. 강이 너무 멀리 떨어져 있으면 들통을 가지고 광장에 있는 공동 우물로 갔다.

 

 우물물은 공짜였지만 물을 길어 올리는 일은 힘들고 위험한 경우가 많았다. 당시의 공동우물은 흔히 지하수면까지 파내려간 구덩이에 불과했다. 돌벽과 지붕, 그리고 안전하고 편리하게 물통을 채울 수 있게 해주는 권양기의 설치를 규정한 법률은 중세 후반기가 되어서야 시행되었다. 이런 편의 시설이 갖추어지기 전에는 우물에서 물을 긷는 것이 매우 힘든 일이었으며 자칫 구덩이 언저리에서 미끄러지면, 영국의 검시관 기록에 남아 있는 많은 사망 사례가 말해주듯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었다.

 

 19세기에는 하수 방류로 인한 악취가 주거 지역을 침범하기 전에는 주의를 기울이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해변의 비싼 땅에 자리 잡은 박물관, 고급 식당, 콘도 등에 익숙해진 오늘의 우리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지만, 산업시대 초기에 도심의 부두는 하역선창, 공장, 발전소 따위가 일반인의 접근을 가로막는 번잡하고 임대료가 낮은 구역이었다. 설사 그곳에 갔더라도 선박의 배기가스, 석탄이 타는 냄새, 가축의 냄새, 썩어가는 채소, 그 외에도 부두를 따라 이동하다가 때로는 물에 빠지기도 하는 잡다한 것들의 냄새와 하수의 냄새를 구별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세기가 바뀌면서 인분과 싱크대에서 씻겨 내려간 음식물 찌꺼기만이 아니라 다량의 산업폐수가 하수에 유입되게 되었다. 통조림 공장, 제지 공장, 양조장, 도살장 같은 사업장에서 나온 각종 폐수가 배수구를 통하여 하수도로 들어갔다. 이런 폐수의 주성문은 섬유소, 탄수화물, 단백질과 기타 쉽게 산화되는 유기화합물이었다. 이 시기에는 흔히 산업체에서 나온 유기물 폐수가 가정의 오수보다 더 많은 환원 상태 물질을 하수에 공급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에 하수처리 문제를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서 대중의 하수처리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었다.

 

 20세기에 건설된 하수처리 시설은 도시 물 인프라의 3차 혁명, 즉 물 3.0으로 생각할 수 있다. 자정작용에 의존하기에는 도시가 너무 커졌다는 인식에 따라 점진적인 진보가 시작되었으며, 처음에는 산소 결핍 때문에 발생하는 미관상의 문제를 처리하기 위하여 1차 처리 시설이 만들어졌다. 그러나 인구가 증가하면서 하류의 식수원과 수중 생태계를 하수오염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하여 보다 고성능의 처리 시설이 필요하게 되었다.

 

 20세기 초반의 수십 년 동안 농부들은 여전히 파리, 베를린, 그리고 미국 서부 건조한 지역의 하수 농장에서 나온 처리되지 않은 하수로 농사에 필요한 물을 대고 있었다. 이 무렵에 개발된 정화조 시스템과 임호프 탱크는 도시 되곽에서 경작하는 농작물에 대한 물 재사용을 보다 확대했는데, 이런 간단한 처리 방법으로 하수 농장에서 나던 악취의 근원이었던 유기물이 풍부한 고형 물질을 제거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오늘날 대부분의 물 재사용은 질병의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사람이 실수로 재사용수를 마실 가능성이 거의 없는 장소에서 이루어진다. 대량의 물을 소비하는 산업체에서도 발전소 냉각수, 보일러 용수, 제련소, 제지 공장 등에서 물 재사용이 대규모로 실행되고 있다. 이와 같은 시스템은 하수처리시설로부터 물을 대량으로 사용하는 소비자에게 전용 파이프라인을 연결할 수 있으므로 매우 경제적이다. 잔디와 관목의 관리를 위해서 많은 물을 소비하는 시스템에 단일한 연결이 이루어질 수 있는 조경용수 공급도 물 재사용이 실행될 수 있는 중요한 분야이다.

 

 

 역사적으로 도시들은 유사한 식수 확보 방안들을 채택해왔다. 운 좋게도 강이나 호수 가까이 살게 된 도시의 주민들은 대개 지역의 표면수를 안전한 식수로 만드는 데 집중했다. 표면수에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사람들은 도시 지하에 충분한 지하수원이 있으면 우물에서 식수를 얻었다. 그리고 도시의 인구가 자체의 수자원만으로는 부족할 정도로 늘어난 후에는 점점 더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 물을 들여오기 위해 운하와 송수로를 건설했다.

 

 20세기 말에는 많은 도시의 인구가 정상적인 수자원으로는 식수의 수요를 쉽사리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증가했다. 물이 부족한 도시들은 처음에 절약, 재사용, 재활용의 3R 대책을 추진했다. 이런 전략은 한동안은 효과가 있었지만, 도시의 규모와 위치, 절수형 샤워기와 재활용수에 대한 주민의 호응도에 따라, 더 이상의 절약이 어려운 수준까지 비용이 높아지는 경우가 흔히 있었다. 따라서 수도 요금을 올려서 절약을 유도하거나 물의 가용성이 수요를 제한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기보다는 물 순환의 고리에서 벗어나는 방법으로 바다로 시선을 돌리는 도시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오늘날 집중화된 도시 물 시스템은 여러 요인에 따른 심한 압박을 받고 있다. 인구 밀도의 증가, 변화하는 강수 패턴, 수자원을 둘러싼 경쟁, 수중 서식지 보호를 위해서 하천에 더 많은 물을 남겨 놓아야 할 필요성에 대한 인식 등이 차세대 식수 공급 프로젝트를 바닷물이나 하수처리수 같이 이전에는 급수원으로 사용할 수 없었던 쪽으로 유도하고 있다.

 

 오늘날의 도시 물 시스템은 드러나지 않게 설계되어 있다. 가정에 물을 공급하고, 거리를 배수하며, 폐수를 운반하는 파이프는 지하에 감춰져 있다. 처리 시설들은 외딴 물가에 위치하거나 찾는 사람이 거의 없는 도시의 외진 구역의 골목에 있다. 우리의 식수원인 대형 저수지조차도 보통 보호 수역의 패쇄된 울타리 뒤에 있다. 물 관리를 전문가에게 맡김으로써 우리가 일상적으로 물 사이클과 만나는 기회는 수도꼭지를 틀고 화장실 변기의 물을 내리는 정도로 줄어들었다. 이것이 바로 로마의 송수로가 처음 건설된 이래로 우리가 원했던 방식이다.   

 

 

 긍극적으로 한 개인이나 소수의 집단이 도시 물 시스템이 가야할 길을 결정하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의 미래로 가는 지도는 가정, 지역공동체 모임, 투표소 등에서 이루어지는 수많은 작은 결정들이 모여서 그려질 것이다. 우리 모두에게는 물 4.0이 언제 현실화되고 어떤 모습으로 만들어질지를 결정하기 위하여 담당해야 할 역할이 있다.

 

 다양한 접근 방안의 비용과 이점을 더 잘 이해함으로써 우리는 담수화 공장, 음용수 재사용 시스템, 회색수 재활용 시스템, 기타 새로운 형태의 인프라를 지지하거나 반대할 때 정보에 입각한 선택을 할 수 있다. 과거에 도움이 되었던 단순하고 저렴한 대응책으로는 우리가 미래의 도전을 헤쳐 나가는 데 충분하지 않으므로 물 4.0에 대한 연구에 개발은 지금 시작되어야 한다. 위기가 우리에게 강요하기 전에 안전한 물의 미래를 설계할 때가 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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