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 아메리카 JGB 걸작선
제임스 그레이엄 밸러드 지음, 조호근 옮김 / 현대문학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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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했다는 구절이 떠올랐다. TV나 영화에서 봤던 미국 서부 개척시대의 흙먼지 바람이 느껴졌다. 아메리칸드림을 꿈꾸며 지금 막 미국의 어느 항구에 들어선 사람들의 두려움과 설렘이 가득한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았다. <헬로 아메리카>는 시대를 넘어서 미국이 변화하는 모든 순간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책이다. 20세기를 살았던 SF 작가가 그려낸 21세기와 22세기 미국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모습이었다.

 

<헬로 아메리카>의 작가 '제임스 그레이엄 밸러드'는 1960년대 SF 뉴웨이브 운동을 견인하며 소설의 새로운 차원을 개척함으로써 현대문학을 재정의했다고 평가받는 작가이다. 그가 상상했던 미국은 21세기에 붕괴된다. 미국인들은 그들의 땅을 찾아온 사람처럼 그리고 반대로 미국을 버리고 유럽을 비롯한 세계 곳곳으로 흩어진다. 시간이 흘러 22세기가 되어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찾아 떠나듯이 그들의 후손들은 각자의 이유를 가지고 탐험대가 되어 버려진 미국 땅을 다시 찾아온다. 그리고 이 책은 수많은 원정대 중 하나의 이야기이다.

 

​21세기에 미국이 사라진다니. 21세기를 살고 있는 내게 처음 <헬로 아메리카>의 시작은 '옛날 SF 책이네'였다. 하지만 책을 읽을수록 21세기를 살아보지 못한 작가의 터무니없는 상상이 전부가 아님을 알게 되었다. 아직 21세기는 남았고 미국으로 돌아오는 원정대는 22세기가 되어서야 출발하니, 어쩌면 <헬로 아메리카>속 배경은 SF 공상이 아니라 실제로 일어날 수도 있을법한 두려움으로 다가왔다.

 

​증기선 아폴로호가 맨허튼의 버려진 큐나드 부두에 정박하면서 <헬로 아메리카>는 시작한다. 미국이 달 탐험을 위해 1960년대에 개발한 우주선 이름이 아폴로이다. 알지 못하는 미지의 공간으로 떠나는 증기선과 우주선의 이름이 똑같다. 이처럼 <헬로 아메리카> 안에는 각각 의미를 가지고 있는 이름이 사용되었는데 단어를 찾아 보는것도 이 책이 선사하는 즐거움 중의 하나가 아닐까 싶다.

 

 

책은 흥미롭지만 쉽게 읽히지는 않는 편이다. 붕괴된 미국으로 돌아가는 탐험대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그들이 미국에서 마주하게 되는 모습은 단지 SF 소설 속 묘사가 아니었다. 과거와 현재가 교묘하게 잘 섞여진, 그래서 더 SF 소설같이 느껴지지 않았고 때로는 다소 철학적인 의미에 생각이 깊어지기도 했다.

 

​<헬로 아메리카>는 처음 읽은 몇 장으로 판단할 수 없는 깊이 있는 SF 소설이었다. 작가에 의해 뒤틀리고 새로운 의미를 부여받는 것들이 가득한 22세기의 미국을 공상 소설로만 한번 읽고 덮어버릴 수가 없었다. 가상이지만 전혀 가상처럼 느껴지지 않는 그들의 공간들. 이 초현실적인 소설이 넷플릭스를 통해 영화화가 된다고 한다. 버려진 미국, 그곳으로 가고 싶어 하는 사람들과 그곳에서 기괴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어떻게 표현될지 무척 기대된다.

 

​책 속에서 웨인은 끊임없이 이야기한다. 자신이 제45대 미국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그리고 웨인 외에도 미국 대통령에 강박적으로 집착하는 인물이 등장한다. 현재 미국의 제45대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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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 블러드 - 테라노스의 비밀과 거짓말
존 캐리루 지음, 박아린 옮김 / 와이즈베리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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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한 방울 만으로 수십 가지의 질병을 알아낼 수 있다. 이 얼마나 혁신적이고 달콤한 말인가. 사랑하는 누군가를 병으로 잃었거나 병원에서 수없이 찔러대는 바늘에 공포를 느꼈던 사람이라면 이 회사의 적극적인 지지와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다. <배드 블러드>는 바로 거기에서 시작한다. 모든 사람이 공포를 느끼고 모든 사람이 해결 방법을 찾길 바라는 바로 그것, 질병으로부터의 해방. 엘리자베스 홈즈라는 천재 혹은 사기꾼은 바로 그 점을 정확하게 파고들었다.



얼마 전까지 대한민국에 웃음을 안겨 준 '극한 직업'이라는 영화에 다음과 같은 대사가 나온다. '이것은 갈비인가? 통닭인가? 지금까지 이런 통닭은 없었다' <배드 블러드>에 가장 잘 어울리는 문구가 아닐까 싶다. 영화 속 대사를 빌려 이 책을 정의하자면 '이 책은 경제경영서 인가? 소설인가? 지금까지 이런 경제경영서는 없었다'가 된다. <배드 블러드>는 경제경영서이지만 그 어떤 소설보다 박진감이 넘친다. 400페이지가 넘는 이 두꺼운 책은 한 명에 의해 일어난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실화이다.


미국의 벤처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그녀의 이름이나 테라노스가 개발하는 제품이 어떤 것인지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여자 스티브 잡스, 의료계의 혁신이자 축복받은 기술을 개발했다는 테라노스와 매력적인 젊은 여성 CEO 엘리자베스 홈즈. 스티브 잡스가 만든 스마트폰이 세상을 변화시켰듯 피 한 방울에서 시작하는 그녀의 기술이 질병을 예측하고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게 할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은 거짓이었다. 그녀는 세상을 바꿀 혁신의 아이콘이 아니라 악독한 CEO 이자 사기꾼이 불과했다.


<배드 블러드>는 월스트리트저널 기사인 존 캐리루가 정보를 모으고 160여 명의 내부 고발자들의 인터뷰를 토대로 만들어진 책이다. 이 책으로 인해 테라노스와 엘리자베스 홈즈의 비밀스러운 왕국은 무너져 내렸다. 이 책은 단순한 인터뷰 내용과 사기의 과정을 설명하는 책이 아니다. 한편의 조사 보고서이자 소설과 같은 책이다. 엘리자베스 홈즈의 성장과정, 어떻게 테라노스를 설립하고 비밀의 왕국을 유지하기 위해 직원들을 다뤘는지 그리고 얼마나 그녀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강했는지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러니 테라노스와 엘리자베스 홈즈에 대해 전혀 몰라도 상관없다. 굉장히 흥미로운 범죄 스릴러 소설 한 권을 읽는다는 기분이 들 것이다.



엘리자베스 홈즈의 성장에서부터 시간 순서대로 진행되는 이야기는 마치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는 듯한 생생한 느낌이 들었다. 투자자를 모으거나 방송매체를 이용하는 방법 등 그녀의 여러 가지 행동 중에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테라노스 운영진과 직원들을 대하는 방식이었다. 수없이 많은 비밀 서약서를 작성하고 직원들끼리의 의사소통을 차단시킨다. 이중삼중의 비밀 차단막을 만들어 테라노스는 거대한 미로와 같은 회사였다. 자괴감을 느끼게 만드는 홈즈의 운영 방식은 좋지 못한 결과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감추고 덮기에 급급했던 테라노스는 그렇게 안에서부터 썩어들어가기 시작했던 것이다.


<배드 블러드>의 많은 부분은 그녀가 어떻게 테라노스를 만들고 운영했으며 사람들을 속였는지에 대한 이야기로 채워져 있다. 책을 읽는 내내 나는 그녀의 비상식적인 행동보다 엘리자베스 홈즈 자체가 더 궁금해졌다. 처음부터 작정하고 사기를 쳤다는 느낌보다 욕망이 신념이 되고 거짓된 믿음이 진실인 양 믿게 된 것 같았다. 책 속의 그녀는 흔들리지 않았다. 그래서 수많은 기업과 투자자, 하물며 미국 정부까지도 테라노스 신화에 한몫을 한 것이 아닐까.


시작은 작은 의혹이었다. 그것을 놓치지 않고 끈질기게 물고 늘어진 한 명의 기자와 용기를 내어 인터뷰에 응해 준 내부 고발자들 덕분에 전 세계가 극찬하고 존경해 마지않았던 매력적인 젊은 여성 CEO의 추악한 민낯이 드러나게 되었다. <배드 블러드>는 어느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던, 성공 신화의 중심에 서 있던 엘리자베스 홈즈의 포장된 거짓을 알린 사람들의 용기가 담겨있는 책이다. 영화로 만들면 굉장히 재미있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역시 <배드 블러드>가 이미 영화 제작 중이라고 한다. 전 세계를 상대로 사기를 친 엘리자베스 홈즈 역에 '제니퍼 로랜스'가 캐스팅되었다고 하는데 스크린에서는 <배드 블러드>의 박진감이 어떻게 표현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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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셀프 트래블 - 2019-2020 최신판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11
박정은.전혜진 지음 / 상상출판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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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몇 개의 단어로 설명할 수 없는 다양한 매력을 가진 나라. 그중에서 내게 런던은 셜록 홈즈와 해리 포터로 기억되는 나라이다. 셜록 홈즈 소설을 읽고 모았다. 영화와 드라마로 만들어지는 홈즈를 보며 언젠가 그가 살았던 베이커 스트리트의 집으로 가보고 싶었다. 해리 포터에 매혹되어 매년 나오는 영화를 기다리며 킹스 크로스역의 9와 3/4 플랫폼에 서 있을 날을 꿈꿨다. 하지만 여전히 홈즈의 집도, 킹스 크로스 역도 가보지 못했다. 그래서 내게 런던은 더욱 꿈과 같은 유럽 여행지로 남아있는게 아닐까 싶다. 책을 읽으며 상상해 온 장면이 있는 곳, 런던. 내게 런던은 실제의 여행지이자 상상 속의 공간이다.

 

믿고 보는 가이드북 <런던 셀프트래블> 19~20 최신 개정판이 나왔다. 박정은 작가는 역사와 관광명소, 교통과 같은 실용정보 부분을 취재했고 전혜진 작가는 레스토랑과 쇼핑 분야를 맡았다. 세계적인 관광지인 만큼 볼거리, 즐길 거리가 많은 런던의 현재를 놓치지 않기 위해 두 명의 작가가 꼼꼼히 발로 뛰고 조사해 온 <런던 셀프트래블>은 2013년 초판이 나온 이후 두 번째 큰 개정판이다.

개정이 아니라 새로 책을 쓰는 것처럼 기존의 자료를 보강하고 새로운 정보와 맛집, 쇼핑, 교통 등을 추가했다. 런던 여행의 정보가 만족스럽지 못했다면 <런던 셀프트래블> 19~20 개정판이 당신의 니즈를 충족시켜 줄 것이다.

 

 

<런던 셀프트래블>은 런던에서 꼭 가봐야 할 곳, 먹어야 할 음식, 쇼핑 및 즐길 거리 등을 소개하는 Mission in London, 구역별로 나눠 런던을 여행하는 세부적인 동선과 관광지를 설명해 주는 Enjoy London 그리고 런던을 여행하기에 앞서 기본적으로 알고 가면 좋은 여행 팁을 소개하는 Step to London으로 구성되었다.

본격적인 런던 여행에 앞서 런던을 알차게 여행할 수 있는 일정을 추천한다. 런던만을 여행하는 사람도 있고 유럽의 다른 나라와 함께 여행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런던 셀프트래블>에서는 1박 2일 풀데이 일정부터 6박 7일 일정을 소개한다. 그리고 목적에 따라 쇼핑을 위한 2박 3일, 아이와 함께 하는 3박 4일 일정도 있으니 각자에게 잘 맞는 추천 일정을 참고해 런던 여행을 준비하길 바란다.

 

 

 

영국의 음식을 물을 때 많은 사람들이 '피시 앤 칩스'를 말한다. 그만큼 먹을 게 없다는 영국 음식. 그런 선입견을 <런던 셀프트래블>을 통해 버리길 바란다. 맛없다고 소문난 영국 음식이지만 런던에서 꼭 먹어야 할 맛있는 음식과 맥주가 많다.

특히 런던에는 세계의 음식 프랜차이즈가 다 모여 있으니 입맛에 맞는 세계 음식을 맛볼 수도 있다. 무엇보다 런던에는 우리도 잘 알고 있는 스타 셰프인 제이미 올리버와 고든 램지가 운영하는 레스토랑도 있다. 런던을 여행한다면 한 번쯤 그들의 음식을 먹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세계적으로 유명한 비틀즈, 최근에 선풍적인 인기를 몰고 온 퀸등 영국에는 그때부터 지금까지 우리를 열광하게 하는 많은 뮤지션들이 있다.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프레디 머큐리의 기념비와 집, 비틀스의 음반이 녹음된 애비 로드 스튜디오가 필수 여행 코스일 것이다.

매년 크리스마스 때마다 찾아오는 영화 러브 액추얼리를 비롯해 노팅 힐, 브리짓 존스의 일기뿐만 아니라 셜록 홈즈, 해리 포터까지 런던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는 무척 많다. 영화를 좋아한다면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 촬영지를 중심으로 런던 여행을 다녀보는 건 어떨까.

 

 

 

 

<런던 셀프트래블>에서 알려주는 런던을 즐기는 가장 완벽한 8가지 방법을 살펴보자. 느긋하게 산책하며 걸어보기 좋은 루트 안에는 다양한 관광지가 많다. 런던에 왔다면 꼭 가봐야 할 버킹엄 궁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런던 여행을 시작하자. 'more&more' 코너에서는 버킹엄 궁전을 제대로 둘러볼 수 있는 자세한 정보를 알려준다.

 

 

브로드웨이와 함께 세계 양대 뮤지컬이라 불리는 런던의 웨스트엔드 뮤지컬. 런던 여행을 할 때 꼭 해야 할 일이 바로 뮤지컬 관람이 아닐까. <런던 셀프트래블>에는 뮤지컬 티켓 사는 법과 런던 뮤지컬 극장 지도, 런던에서 즐길 수 있는 뮤지컬을 소개한다.

 

 

영국에는 많은 미술관과 박물관이 있지만 매년 600만 명이 방문하는 세계 최고 박물관 중의 하나는 바로 영국 박물관이다. 영국 박물관에는 유료로 사용할 수 있는 한국어 PDA 가이드가 있으니 작품을 관람할 때 이용해 보자. 작지만 한국 기증으로 꾸며진 한국관도 있다. 그뿐만 아니라 자연사 박물관, 과학박물관, 찰스 디킨스 박물관과 미술관 등 다양한 관람 시설이 있으니 전시 관람을 좋아한다면 마음껏 박물관, 미술관 투어를 즐겨보자.

 

 

영국을 가보고 싶은 첫 번째 이유인 셜록 홈즈. 추리소설 속 셜록 홈즈와 왓슨 박사가 살았던 집은 셜록 홈즈 박물관으로 꾸며져 있다. 런던 곳곳에는 셜록 홈즈와 관련된 여러 곳의 스폿이 있으니 런던 여행 중 하루쯤은 셜록 홈즈 투어의 날로 잡아도 좋다.

 

 

<런던 셀프트래블>과 런던 구석구석 여행을 마쳤다면 Step to London 을 참고해 쉽고 빠르게 런던 여행 준비를 하자. 여행을 가기 전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날씨와 전력, 통화를 비롯해 환전 정보를 알려준다. 스마트폰이 여행의 필수품이 된 지금, 스마트폰 이용자들을 위한 여행 팁을 소개한다. 런던 시내 교통정보와 런던 교통국의 여행 플래너를 비롯해 우버를 사용하는 방법까지 앱으로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는 정보를 설명한다.

 

 

여행 시 옷차림, 현지에서 필요한 물품, 배터리 등 자칫 놓치기 쉽지만 여행에 꼭 필요한 노하우를 <런던 셀프트래블>과 여행을 준비하며 체크하자.

 

 

편리하게 런던을 여행할 수 있는 다양한 관광버스 투어가 있다. 오리지널 투어, 도시 관광 투어, 박물관 투어는 오픈된 2층 버스에서 런던을 배경으로 여행 분위기를 마음껏 느끼기에 좋다. 이 외에도 저렴한 비용으로 시내 곳곳을 돌아볼 수 있는 버스 투어, 관광객들을 위한 크루즈 보트로 템스강 주변을 둘러볼 수 있는 시티 크루즈가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런던을 여행할 수 있도록 <런던 셀프트래블> 맵북&트래블 노트에는 구역별 런던 지도와 런던 튜브 맵과 버스 맵이 있으니 한국에서 <런던 셀프트래블>로 여행 계획을 세웠다면, 런던에서는 맵북과 함께 가벼운 런던 여행을 즐기보길 바란다.

어느 것 하나 놓칠 수 없는 매력적인 여행지 런던. <런던 셀프트래블>을 보며 잠시 주춤했던 런던 여행에 대한 꿈이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셜록 홈즈와 해리포터 소설 속 배경으로만 생각했던 런던은 그 이상의 다양한 색깔을 가진 나라였다. 읽을 때마다 가이드북 이상의 감동을 주는 셀프트래블. 이번에도 역시 <런던 셀프트래블>을 통해 여행의 기대와 행복함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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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교토 (꽃길 에디션)
주아현 지음 / 상상출판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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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만이다. 2018년 봄, 교토에서 행복한 한 달을 보낸 주아현 작가의 책 <하루하루 교토>를 읽었다. 그리고 일 년 만에 봄 벚꽃처럼 분홍분홍한 꽃길 에디션으로 다시 만났다. 봄과 참 잘 어울리는 에세이 <하루하루 교토>는 그때와 마찬가지로 참 행복한 책이었다.

 

그녀는 4월 한 달 동안 교토에서 살았다. 짧은 일정의 여행자라면 절대 알지 못한 교토의 구석구석을 산책하듯 다녀본 작가의 사진과 감성 가득한 글은 나도 한 번쯤 이렇게 여행하고 싶다는 꿈을 꾸게 만든다.

 

 

 

 

 

꽃길 에디션으로 다시 찾아온 <하루하루 교토>에는 단어만큼이나 예쁜 스페셜 화보가 수록되어 있다. 작년보다 더 몰랑몰랑한 사진으로 가득한 <하루하루 교토>는 올봄 벚꽃여행을 일본 교토로 계획하게 만들 만큼 화사한 봄 사진들이 가득하다.

 

 

<하루하루 교토>만이 가지는 장점은 바로 그녀가 찾은 카페 소개일 것이다. 일기 쓰듯 써 내려간 글과 일상의 한 컷을 무심한 듯 담아낸 아날로그 감성 가득한 사진 뒤에는 한 번쯤 들러보고 싶은 카페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짧은 일정으로 유명한 관광지 위주로 돌아보는 일반적인 여행자라면 찾아갈 생각조차 못 해 볼 골목 안 작은 카페들.

 

 

 

 

하루쯤 여행자가 아닌 현지에 사는 사람처럼 여유롭게 구석진 카페에서 커피 한잔 시켜놓고 마음껏 늘어져 보고 싶다면 <하루하루 교토>에서 알려주는 카페만큼 좋은 곳이 있을까 싶다.

흩날리는 벚꽃과 주아현 작가의 반짝이는 순간들을 담은 사진도 좋았지만 <하루하루 교토>에서 특히 더 마음에 들었던 것은 카페의 시간을 담은 사진들이었다. 작가가 카페에 있었던 그 시간의 느낌이 드러난 사진들이 이 책을 더욱 빛나게 하고 있다.

 

 

한 달이라는 시간은 여전히 여행자의 두근거림을 간직하고 있는 기간이다. 그래서인지 책 속의 모든 사진은 반짝거린다. 책 속의 모든 글은 행복함이 가득하다.

<하루하루 교토>는 봄과 무척 잘 어울리는 에세이이다. 꽃잎이 떨어지는 나무 아래에 앉아 봄을 만끽하며 읽기에 좋은 책이다. 여기에 주아현 작가가 알려준 뮤직 리스트를 듣는다면 그곳이 바로 벚꽃잎이 흐드러지는 교토의 해질녘 골목이고, 조용한 동네 카페 구석 자리가 될 것이다. 우리가 그곳에 갈 수는 없지만 책은 그런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 올봄에는 분홍분홍한 <하루하루 교토>와 함께 봄 감성을 마음껏 즐겨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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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셀프 트래블 - 2019-2020 최신판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18
맹현정.조원미 지음 / 상상출판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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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여행하고 싶은 나라가 조금씩 바뀐다. 예전에 유럽여행을 꿈꿀 때 유명 관광지 위주로 계획했다면 요즘에는 번잡한 대도시가 아닌 주변 지역, 조용한 느낌의 나라들을 떠올린다. 그 중에 대표적인 나라가 바로 스위스다. 지인들 중에 최근 스위스로 단체나 자유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이 많다. 프랑스나 영국으로 여행 가고 싶다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요즘에는 스위스나 오스트리아 같은 나라를 가보고 싶다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같이 가도 좋지만 혼자 사유하듯 여행하기에 무척 좋을 것 같은 여행지인 스위스. <셀프트래블 스위스>를 통해 먼저 다녀본 그곳은 비록 사진이지만 눈이 시원해지고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믿고 보는 해외여행 가이드북 <셀프트래블 스위스>은 3일에서 7일 이상의 여행 플랜, 스위스에서 꼭 해봐야 할 것들과 각 지역별로 보고 듣고 즐길 수 있는 곳을 소개해 준다. 책 속에는 가볍게 들고 다닐 수 있는 휴대용 맵북과 트래블 노트뿐만 아니라 티틀리산, 고르너그라트, 리기산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인쿠폰이 포함되어 있다.

 

 

 

 

본격적인 스위스 여행에 앞서 스위스에서만 할 수 있는 5가지의 특별한 여행 방법을 알려준다.

프레드 머큐리의 동상이 있는 몽트뢰, 셜록 홈즈가 사망한 곳의 배경이 된 마이링엔, 소설 하이디의 배경이 된 마이엔펠트등 유명인들인 사랑했거나 많은 소설의 배경,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준 곳까지 특별한 스위스의 여러 지역을 소개한다.

스위스만의 특별한 열차 여행인 스위스 파노라마 열차와 최고의 하이킹을 즐길 수 있는 릿지 하이킹, 현지인 알렉스가 추천하는 테이스티 로드 그리고 작가가 직접 체험한 스위스 농장 체험이 있다. 나만의 특별한 스위스를 만들고 싶다면 <셀프트래블 스위스>에서 추천하는 특별한 여행을 따라 해 봐도 좋을 것 같다.

 

 

여행을 가면 그곳만의 음식을 먹고 축제를 즐겨야 한다. 그리고 그것만큼이나 꼭 알아야 할 것이 바로 쇼핑이 아닐까. 작가의 말처럼 스위스는 물가가 높기로 유명하지만 언제나 제값을 하니까 스위스만의 선물을 골라보자. <셀프트래블 스위스>에는 부모님, 아내나 여자친구, 남편이나 남자친구, 어린 자녀와 조카, 직장동료 및 지인으로 선물을 줄 대상을 자세히 나눠 적절한 쇼핑 목록을 추천한다. 스위스에서 뭘 사야 할지, 어떤 선물을 골라야 할지 모르겠다면 아주 꼼꼼하게 설명하는 <셀프트래블 스위스>의 쇼핑 아이템을 참고하길 바란다.

 

 

스위스 제1의 도시 취리히를 시작으로 바젤, 루체른, 베른, 융프라우 지역, 뇌샤텔, 체르마트, 제네바, 루가노 그리고 생 모리츠까지 어느 곳 하나 놓칠 수 없는 다양한 매력을 가진 스위스의 각 지역과 그 주변을 알려준다.

 

 

 

 

 

 

 

 

각 지역으로 이동하는 방법과 현지에서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과 시티투어, 둘러봐야 할 명소들과 쇼핑 및 맛집, 숙소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놓치면 아쉬운 주변 관광 지역도 소개한다.

 

 

<셀프트래블 스위스>를 보며 눈에 띈 곳은 바로 서점 소개였다. 스위스에서 서점이 가장 많은 도시 장크트 갈렌에서 제일 잘나가는 작은 독립서점인 '로즈 서점'에 대한 사진을 봤다. 그 나라의 서점을 둘러보는 걸 좋아한다.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다른 매력을 풍기는 서점 여행. 유명 관광지도 좋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곳을 둘러보는 것도 멋진 여행 방법이 아닐까.

 

 

한 나라만 집중해서 여행하는 것도 좋지만 멀고 먼 유럽까지 갔으니 스위스만 보고 오기에 뭔가 아쉽다면 <셀프트래블 스위스>에서 알려주는 스페셜 여행 코스를 따라가 보자. 스위스 바젤을 기점으로 프랑스 콜마르, 독일 프라이부르크까지 3개국 투어가 가능하다.

 

 

<셀프트래블 스위스>의 마지막은 스위스 여행 준비 방법이다. 항공, 호텔 예약부터 입출국 방법까지 가장 기본이 되는 준비 단계도 꼭 알아야 하지만 특히 스위스의 트래블 시스템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스위스의 모든 교통수단은 정확히 정해진 시간표대로 연계되는 세계에서 가장 조밀한 교통 네트워크 시스템이다. 편리한 대중교통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스위스 트래블 패스는 여행자라면 꼭 알아야 할 팁이다. 스위스로 자유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셀프트래블 스위스>에서 알려주는 트래블 시스템을 꼭 기억하자.

 

 

가볍게 들고 다니며 지도를 보고 메모를 할 수 있는 셀프트래블의 맵북. <셀프트래블 스위스>에서도 역시 지역별 지도와 스위스 소개 등을 담고 있다. 특히 그중에서 가장 유용한 것은 쇼핑 아이템과 스위스 전통 음식에 대한 페이지이다. 현지 식당에 가서 뭘 주문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셀프트래블 맵북에 있는 음식 사진을 보여주며 스위스의 전통 음식을 먹어보는 것도 좋겠다.

스위스라고 하면 가장 먼저 아름다운 자연 풍광이 떠오른다. 물론 스위스만의 청량한 자연을 즐기기 위해 여행을 가는 사람도 있지만 <셀프트래블 스위스>를 읽으며 스위스를 단지 자연이 아름다운 나라라고 말하기엔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았다. 사랑하는 가족, 친구들과 함께 가도 좋지만 내게 스위스는 혼자 여행하기에 최고의 나라로 각인되었다. 언젠가 조금 긴 여행을 갈 수 있는 때가 오면 스위스로 힐링 여행을 떠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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