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노멀 - 역경을 인생의 기회로 바꾼 우리 이웃의 슈퍼맨들
멕 제이 지음, 김진주 옮김 / 와이즈베리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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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노멀>은 말한다. 당신만 겪고 있는 문제가 아니다. 아무도 당신의 문제를 몰라 준다는 두려움을 안은 채 홀로 고민하지 말아라.


이 책은 성장 과정 속에서 겪는 고통을 이겨내며 성공적으로 살아가고 있는 수많은 평범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들은 결코 자신의 문제를 드러내지 않는다. 그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생각할 것이다. '이 사람 대단한데! 어떻게 이런 사건을 겪었는데도 평범하게 잘 살아온 거지?' 그리고 곧 깨닫게 된다. <슈퍼노멀> 속 먼 나라 사람들의 이야기들 속에서 우리가 겪었던 문제들도 있다는 것을.


살아온 인생이 100% 완벽하게 행복한 사람은 없다. 느끼는 정도가 다를 뿐, 모든 사람들은 각자만의 고통을 이겨내며 꿋꿋이 살아가고 있다. <슈퍼노멀>에서 작가는 바로 그 느끼는 정도를 '회복탄력성'이라고 정의한다. 이 책은 '회복탄력성'을 어떤 책보다 다양한 문제와 자세한 사례를 통해 알려 준다.


470 페이지가 넘는 꽤 두꺼운 <슈퍼노멀>은 다소 무거운 주제와 많은 양의 정보에 비해 쉽게 읽히는 책이다. 여러 책을 통해 회복탄력성에 대해 알고 있다면 <슈퍼노멀>은 회복탄력성에 대한 종합 사례집과 같을 것이다. 만약에 회복탄력성을 잘 모르는 독자라도 chapter 1부터 들려주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천천히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고개를 끄덕이며 그들의 이야기에 빠져들게 된다.


<슈퍼노멀>의 장점은 학문적으로만 접근하거나 두리뭉실하게 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책은 시작부터 끝까지 모두 사실에 기반을 둔 이야기로 임상심리학자이자 교육자인 작가가 20년 가까이 상담해온 내담자들의 사례로 구성되어 있다. 회복탄력성을 단지 어려움을 극복하는 힘이라고만 알고 있었던 나는 <슈퍼노멀>을 통해 어떤 상황에서 어떤 방식으로 역경을 이겨냈는지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다. 작가는 미국에서 상담을 했지만 그들의 이야기 속에서 나와 주변인들의 이야기도 발견했다. 만날 때마다 사는 게 힘들다고 푸념처럼 말하고 있지만 그들은 이미 슈퍼 노멀들이었다.


우리는 회복탄력성이 뛰어난 사람들은 고통을 쉽게 이겨낸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회복탄력성이 좋은 사람들도 마음속으로는 스트레스와 외로움을 느끼며 여러 가지 문제에 힘겨워 한다. 상처받지 않는 사람은 없다. 슈퍼노멀들은 자신만의 방법으로 문제들을 이겨낸다. <슈퍼노멀>은 '유년기에 시련을 겪은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많다'라는 데에서 출발한다. 회복탄력성이 좋은 아이들을 보면 어린 시절 자신만의 시련을 가지고 있는데 그들이 어떻게 성장기에 겪은 문제들을 극복했는지를 들려준다.


부모님의 이혼, 알코올 중독자 아버지, 학교에서의 왕따, 정신질환을 앓는 부모, 장애를 가진 형제, 부모의 죽음, 어린 시절의 성적 학대 등 어린 시절의 여러 불행들을 겪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성장 과정에서 겪는 시련은 그 사람의 인생을 전혀 다른 방향으로 바꿔 버린다. 책에서 말하는 슈퍼노멀들은 불행한 어린 시절에 잠식되지 않고 시련을 통해 자신을 더욱 강하게 만든다.


어머니가 정신질환을 앓는 마라는 자신만의 활동에 몰입하며 고통을 잊었다고 한다. 그녀는 가능한 볼륨을 높게 올리고 음악소리에 집중하며 어머니의 울음소리를 막았다. 이처럼 삶 속에서 일어나는 어떤 일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방법 중에 하나는 바로 다른 일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다. 여러 가지 방법들 중 공상의 세계로 빠져들거나 책을 읽으며 현재의 상황에서 벗어나고자 한다. 실제로 회복탄력성이 좋은 아이들 중에는 독서를 즐기는 아이들이 많다.



여러 슈퍼노멀은 자기가 카멜레온처럼 어느 상황에나 녹아들거나 변신술사처럼 주변 상황에 따라 자기 자신의 모습을 바꿀 줄 안다고 말한다.


<슈퍼노멀>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모두 상처받았지만 잘 이겨내고 살아가고 있다. 그렇다고 그들이 모두 완벽하게 자신의 과거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살고 있다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은 자라면서 많은 상처를 받고 아무는 과정을 통해 성장한다. 때로는 제대로 아물지 못해 상처가 더 커지게 되는 경우도 있다. 책에서 말하는 슈퍼노멀들 역시 여전히 완벽하게 아물지 않은 상처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그들은 방황하고 돌아오기를 반복한다. 핵심은 '어려운 성장 과정을 거쳤지만 지금 그들은 누구보다 멋진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가 아니다. 슈퍼노멀들은 매일 스스로와의 싸움을 통해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이다.


이 책의 의미는 슈퍼노멀들의 결과가 아니다. 자신의 문제에 갇혀 있는 사람들에게 당신만 그런 것이 아님을 알려준다. 자기 자신과 삶의 시간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스트레스를 이겨낼 수 있도록 격려해 주는 책이다. 과거의 그늘 속에서 벗어나 현재에 충실하라고 조언한다. 


<슈퍼노멀> 중에 나와 주변 사람들의 모습이 겹쳐지는 부분이 있었다. 책을 읽으며 어린 시절 이야기를 떠올렸고 현재의 모습을 짚어봤다. 어른이 되어도 여전히 혼란스러운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닐까 고민했던 적이 많았지만 <슈퍼노멀>을 통해 나만의 방식으로 꾸준히 시련을 이겨내고 있는 중임을 알게 되었다. 단지 문제에 집중하느라 알아채지 못했을 뿐, 우리는 이미 슈퍼노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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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트랑.푸꾸옥 셀프트래블 - 2019-2020 최신판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이은영 지음 / 상상출판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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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푸꾸옥으로 어머니 칠순 여행을 다녀온 지인이 있었다. 처음 들어보는 베트남의 휴양지였다. 왠지 숨겨진 보석 같은 곳이 아닐까 했는데 <셀프트래블 나트랑 푸꾸옥>을 읽으며 역시 세상에는 내가 알지 못하는 멋진 곳이 많다는 걸 다시 한번 알게 되었다.

우연히 푸꾸옥이라는 곳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인연처럼 <셀프트래블 나트랑 푸꾸옥>을 읽게 되었다. 푸꾸옥, 왠지 느낌이 좋은 곳이다. 새로운 것을 좋아하는 작가는 푸꾸옥이 오랫동안 흥미진진한 여행지가 될 것 같다고 한다. 책을 읽기 전 프롤로그부터 두근거리게 만든다. 아직 겨울이 끝나지 않았지만 <셀프트래블 나트랑 푸꾸옥>으로 조금 빨리 여름휴가를 떠나보자.

 

<셀프트래블 나트랑 푸꾸옥>은 베트남 전체가 아니라 나트랑과 푸꾸옥에 대한 정보를 전달한다. 요즘에는 짧게 머무르더라도 여러 곳을 둘러보자는 여행보다 한 곳을 조금 더 오래, 여유롭게 다녀오는 여행을 선호한다. 그런 의미에서 <셀프트래블 나트랑 푸꾸옥>은 다소 낯선 베트남의 도시를 전문적으로 소개하는 가이드북이라 남들이 가지 않는 색다른 여행지에 도전하고 싶은 여행자들에게 최고의 가이드북이 될 것이다.

작가는 프롤로그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 책은 그저 여러분의 훌쩍 떠나는 여행에 작은 도움이 되길 바라며 쓴 여행보조서에 불과하다는 점 잊지 마시고, 무엇보다도 안전제일주의 그리고 약간의 모험심과 열림 마음을 가지고 자유롭게 떠나보시길 바랍니다.' 여행보조서라고 말하기에는 <셀프트래블 나트랑 푸꾸옥>은 나트랑과 푸꾸옥에 대한 객관적이고 다양한 정보가 많이 담겨 있으니 두 곳의 여행을 계획한다면 가장 먼저 읽어봐야 될 책이다.

 

 

<셀프트래블 나트랑 푸꾸옥>은 나트랑과 푸꾸옥을 비교, 베스트 여행지와 맛집등을 9가지 미션을 통해 소개한다. 나트랑과 푸꾸옥을 차례대로 설명한 후에 마지막으로 베트남을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여행 준비와 유용한 사이트 등을 알려준다. 여행 정보는 어느 한 지역에 치우치지 않았다. 두 곳 중 한 곳으로만 여행을 계획하더라도 충분히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나트랑과 푸꾸옥은 베트남에서도 최고의 휴양지로 손꼽히는 지역이다. 아직은 많이 알려지지 않아 매력적인 나트랑과 푸꾸옥은 비슷하면서도 다른 특징을 가진 휴양지이다. 이미 베트남의 알려진 지역을 모두 다녀왔다면, 남들이 가보지 않은 숨겨진 휴양지를 찾아가고 싶다면 나트랑과 푸꾸옥이 당신의 모험심을 자극하는 곳이 될 것이다.

<셀프트래블 나트랑 푸꾸옥>에서는 나트랑과 푸꾸옥에서 꼭 해야 할 다섯 가지를 엄선해서 알려준다. 나트랑에서는 한가롭게 해수욕 즐기기, 빈펄 랜드에서 선셋 보기, 오늘 밤은 화려하게 클럽과 바에서 즐기기, 머드스파에서 스트레스 날려버리기, 고대 사원 둘러보기를 추천한다. 그리고 푸꾸옥에서 꼭 해야 할 다섯 가지는 아름다운 해수욕장에서 느긋하게 즐기기, 스노클링과 호핑, 스쿠버 다이빙해보기, 정글 속 아름다운 동물원에서 동물 만나기, 선셋 바에서 아름다운 야경 즐기기, 푸꾸옥 야시장에서 현지인들 만나기이다.

 

 

나트랑은 휴양지의 정석이라고 할 수 있다. 과거에는 저렴하게 즐기기 좋은 여행지였다면 최근에는 고급 호텔들이 들어서며 한가롭게 휴양을 즐기기 좋은 동양의 나폴리로 불리고 있다. 300일 이상 맑은 날씨를 자랑하는 나트랑을 여행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2월에서 4월, 기온은 26도에서 27도로 신선한 바람이 불고 화창한 날씨가 계속되어 해양 스포츠를 즐기기에 최고의 시기이다.

 

 

나트랑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 <셀프트래블 나트랑 푸꾸옥>에서 알려주는 여행 일정을 참고하길 바란다. 가족, 연인과 함께 즐기는 3박 5일 일정과 4박 5일 꽉 채워 즐기는 여행을 소개한다. 휴양을 할 수 있는 곳 외에도 베트남의 전통적인 힌두 사원 유적지인 뽀나가르 참탑과 나트랑의 상징적인 롱선사와 여러 박물관을 둘러볼 수도 있다. 특히 베트남의 북부 농촌 지방에서 12세기 이전부터 이어져온 것으로 알려진 수상 인형극도 관람할 수 있으니 나트랑에 간다면 수상인형 극장에서 베트남 전통 인형극도 관람해 보자.

 

 

해양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액티비티인 서핑, 호핑투어, 스노클링을 즐겨보길 바란다. 각각의 매력이 확실한 해양스포츠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나트랑. 자신에게 잘 맞는 해양스포츠가 어떤 것인지 비교해 보고 나트랑 바다의 매력을 제대로 즐기길 바란다. <셀프트래블 나트랑 푸꾸옥>에서는 스쿠버 다이빙, 호핑 투어, 스노클링에 대해 자세히 비교해 놓았으니 참고해 보자.

 

 

푸꾸옥은 풍요로운 땅이라는 뜻이다. 베트남 사람들 사이에서도 일생에 꼭 한 번쯤 방문해야 할 꿈의 여행지로 손꼽히는 푸꾸옥. '허핑턴 포스트'가 유명해지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여행지로 선정했을 만큼, 아름다운 푸꾸옥이 동남아의 평범하고 유명한 휴양지로 변하기 전 방문해 보자.

푸꾸옥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생물권 보존지역이자 수많은 산호와 바다생물의 서식지이다. 황홀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는 푸꾸옥의 바다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스노클링과 스쿠버 다이빙 만한 것이 있을까. 109종의 산호와 백여 종의 물고기를 만나기 위해 스쿠버 다이빙을 추천한다. 그뿐만 아니라 푸꾸옥 남쪽에는 세계에서 가장 긴 해상 케이블카가 있다. 푸꾸옥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해상 케이블카도 탑승해 보길 바란다.

 

 

푸꾸옥을 효과적으로 둘러볼 수 있는 일일투어가 있다. 여행사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 중에 선택해 푸꾸옥을 한 바퀴 둘러보자.

아이들과 함께 하는 여행이라면 빈펄 랜드와 빈펄 사파리를 추천한다. <셀프트래블 나트랑 푸꾸옥>에서 알려주는 팁! 푸꾸옥에서 인생 샷을 건지고 싶다면 푸꾸옥 사오 해변에 설치된 그네에 앉아 사진을 찍어야 한다. 해변 그네는 사오 해변뿐만 아니라 롱 비치, 혼텀섬 등에서 설치되어 있으며 유료인 곳도 있다. 하지만 돈이 전혀 아깝지 않을 만큼 이국적인 인생 사진을 찍을 수 있으니 푸꾸옥에 간다면 바다와 하얀 모래사장을 배경으로 인생 샷을 찍어보자.

 

 

<셀프트래블 나트랑 푸꾸옥>에는 나트랑과 푸꾸옥에 대한 설명뿐만 아니라 베트남 여행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도 소개한다. 베트남 여행 전에 준비해야 할 것을 시작으로 베트남 도착 후에 해야 할 일, 그리고 떠나기 전에 들러볼 유용한 사이트도 알려준다. 외교부의 안전 여행 정보뿐만 아니라 베트남 오픈 투어 버스 예약 사이트 등이 수록되어 있다.

낯선 곳으로 떠나는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안전이다. <셀프트래블 나트랑 푸꾸옥>에서는 베트남의 치안과 안전에 대해 Q&A 형식으로 관련된 정보를 정리해 놓았다. 100% 안전한 곳은 없다. 어디든 미리 준비하고 떠나는 것이 기본이 아닐까.

 

 

셀프트래블의 마지막에는 셀프트래블만의 얇은 맵북이 들어있다. <셀프트래블 나트랑 푸꾸옥>에는 특히 빈펄 랜드와 빈펄 사파리 지도가 첨부되어 있으니 빈펄을 방문할 때 가볍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좋은 휴양지의 첫 번째 조건은 여유로움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아직 다른 지역에 비해 유명하지 않은 나트랑과 푸꾸옥은 최고의 휴양지이다. 아름다운 해변과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레스토랑과 일상의 팍팍함을 잊어버릴 수 있는 멋진 리조트가 있는 나트랑과 푸꾸옥. 가족과 친구, 연인과 함께 하기에 최고의 휴양지겠지만 혼자 여행하기에도 좋은 베트남의 휴양지가 아닐까.

<셀프트래블 나트랑 푸꾸옥>을 읽으며 문득 호캉스에 대한 김영하 작가의 말이 떠올랐다. 사람들이 호캉스를 즐기는 이유가 호텔에는 우리 일상의 근심이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나트랑과 푸꾸옥에 가면 호캉스에서 느끼는 여유로움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마음껏 느긋함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매일이 바쁘고 정신없이 힘들어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다면 한 번쯤 꿈꿔보자. 일상의 근심 따위 완전하게 잊어버릴 이국적인 나트랑과 푸꾸옥. 베트남의 숨겨진 보석인 나트랑과 푸꾸옥을 방문해야 할 시기는 바로 지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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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셀프 트래블 - 2019-2020 최신판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한혜원.김미정 지음 / 상상출판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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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면 일본으로 여행을 가고 싶다. 매년 봄마다 벚꽃이 필 때 즈음에 도쿄를 다녀올까 했지만 아직까지 가보지 못했다. 일본 가이드북 중에 도쿄가 가장 많지만 유독 도쿄와는 여행의 인연이 없다. 작년에도 <셀프트래블 도쿄>를 읽으며 열심히 항공권을 검색했었다. 결국 검색과 가이드북 읽는 것에서 끝났지만 올해 다시 <셀프트래블 도쿄>를 집어 들었다.

2019년 시작부터 참 많은 일이 있었다. 이렇게 복잡할 때는 잠시 떠나보는 것도 좋다. 2019년 1월 2일에 개정판으로 다시 출간된 <셀프트래블 도쿄>는 19년에서 20년까지 최신판이다. 이 책만 있으면 언제든지 걱정 없이 일본 도쿄로 떠날 수 있으니 다시 한번 도쿄 여행을 올해의 버킷리스트에 적어 놓아야겠다.

<셀프트래블 도쿄> 작가의 말처럼 도쿄는 알면 알수록 매력적인 곳이다. 일본 여행을 간다면 가장 먼저 도쿄를 갈 거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일본을 대표하는 여행 지역 중 유일하게 도쿄를 가보지 못했다. 그럼에도 <셀프트래블 도쿄>를 보면 다녀온 듯한 착각이 든다. 직접 다녀오지 않아도 방송과 책을 통해 만난 도쿄는 이미 내게 여러 번 여행을 다녀온 듯한 익숙한 도시였다.

여행 파트너가 누구더라도 200% 만족할 수 있는 도시인 도쿄는 느림과 빠름이 함께 공존하는 곳이다. 한 번만 가서는 매력을 알 수 없는 도시, 가볼 곳이 너무 많아 여행 계획을 짜기 힘든 도시인 도쿄 여행은 <셀프트래블 도쿄>와 함께 준비해 보자.

 

<셀프트래블 도쿄>는 도쿄 중심부와 근교로 나눠 주요 지역의 볼거리와 먹을거리 등을 자세히 소개한다. 여행지 소개뿐만 아니라 하루를 알차게 보낼 수 있는 일정과 나만 알고 싶은 매력적인 여행지 정보가 담겨있다. <셀프트래블 도쿄>에 실린 정보는 2018년 12월에 취재한 내용으로 2019년에 도쿄 여행을 계획한다면 <셀프트래블 도쿄>를 통해 가장 최신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언제든 변할 수 있는 현지 상황을 고려해 <셀프트래블 도쿄>를 보며 계획을 세운 후, 여행 전에 다시 한 번 더 확인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도쿄 여행 초심자부터 초보를 벗어난 여행자까지, 짧지만 꽉 차게 즐길 수 있는 주말 코스, 쇼핑에 올인하고 싶은 여행자를 위한 코스까지 도쿄를 여행하는 일정과 목적에 따라 세분화된 도쿄 여행 코스를 잡아준다. 일정 짜는 게 힘들다면 <셀프트래블 도쿄>에서 알려주는 코스대로 다녀봐도 좋고 책에서 소개하는 일정을 참고해 자신만의 도쿄 여행 일정을 세워봐도 기억에 남는 여행이 되지 않을까. 모범 답안이 있으니 도쿄 여행을 무리 없이 계획할 수 있을 것이다.

본격적인 지역 소개에 앞서 일본에 가서 꼭 가봐야 할 편의점, 대표 커피숍, 일본의 전통을 느낄 수 있는 백년 맛집, 돈키호테와 드럭스토어 탈탈 털기 등 일본에 가서 빼놓지 말고 해야 할 것들을 알려준다. <셀프트래블 도쿄>에는 요즘 여행자들에게 인기 있는 숙박인 에어비앤비에 대해서도 자세히 소개한다. 조금 더 길게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에어비앤비를 이용해 보는 것도 어떨까. 이용 시 주의해야 할 사항만 잘 지킨다면 현지 문화를 접할 수 있고 장기 여행에 유리한 에어비앤비도 좋을 것이다.

 

 

도쿄의 지역을 나눠 지도와 하루를 알차게 보낼 수 있는 코스를 소개한다. 도쿄를 오랫동안 머물 예정이라면 유유자적 도쿄의 구석구석을 마음 가는 데로 여행할 수 있지만 보통 도쿄는 타이트한 일정으로 가는 곳이라 여행 코스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도쿄에 가서 가보고 싶은 지역을 정한 후 먼저 <셀프트래블 도쿄>에서 소개하는 코스를 참고해 일정을 잡아보자.

 

 

여행자들이 알면 좋을 정보를 소개하는 focus 중에 꼭 가보고 싶은 곳이 있다. 빵순이인 내게 최적의 여행지인 '세이조가쿠엔마에', 바로 맛있는 빵집이 모인 숨어있는 명소이다. 작가 역시 빵을 좋아하는 빵순이라면 이 지역을 일정에 넣을 것을 추천한다. 여행의 8할은 음식이다. 음식이 맛있는 여행지만큼 행복한 곳이 있을까. 그런 면에서 도쿄는 최고의 여행지 중의 한 곳이다. 봄에는 거리를 따라 벚꽃이 피어 여유롭게 산책하기에도 좋은 곳이라고 하니 맛있는 빵을 먹으며 벚꽃 아래르 걸어보고 싶어진다.

 

 

일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온천'이다. 도쿄 근교에도 온천으로 유명한 곳이 있는데 바로 하코네이다. 오다큐 특급으로 2시간이면 갈 수 있는 하코네는 에도시대부터 인기 있는 관광지이자 자연 경관이 뛰어난 곳이다. 2일 이상 일정을 잡아야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는 곳이지만 시간이 없다면 하루 일정으로라도 일본의 온천을 경험해 보자.

 

 

도쿄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도쿄 디즈니 리조트이다. <셀프트래블 도쿄>의 마지막에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도쿄 디즈니 리조트에 관한 자세한 설명이 첨부되어 있다. 도쿄 디즈니 리조트를 알차게 이용하는 방법부터 디즈니랜드와 디즈니시 중 어디를 먼저 방문하는 것이 좋은지도 소개한다. 팁으로 도쿄 디즈니 리조트에서 꼭 먹어야 할 군것질도 알려주니 도쿄 디즈니 리조트에서만 먹을 수 있는 간식도 잊지 말고 먹어보길 바란다.

하나의 단어로 표현할 수 없는 다양한 매력을 가진 도시인 도쿄는 부담 없이 떠날 수 있는 가까운 거리라는 장점 덕분에 일상에 지치고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최고의 여행지이다. 봄에 꼭 가봐야 하는 여행지에서 빠지지 않는 일본. 2019년의 봄에는 벚꽃이 흐드러지는 도쿄로 떠나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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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십팔 독립선언
강세영 지음 / 상상출판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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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십팔 독립선언, 참 잘 지었다. 여러모로 많은 뜻을 담고 있는 제목이다. 피식 웃음이 새어 나왔다. 책을 펼쳐보기도 전에 어떤 분위기의 에세이일지 느낌이 왔다. 아마 이불을 뒤집어쓴 채로 맥주를 마시고 책을 읽고 있는 사람이 작가겠지? 제목부터 표지 그림까지 자유로움이 묻어난다.

 

​나는 적어도 서른이 넘기 전에 모든 성인 남녀는 부모님으로부터 독립을 해야 한다는 주의다. 문제는 서른을 훌쩍 넘어버린 지금까지 독립을 외쳤던 여전히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다는 것이다. 첫 독립을 꿈꿨던 것은 대학 입학이었다. 대학 입학이 좌절되어 다음에 노렸던 것은 취업. 취업 역시 실패했다. 의도하지 않았음에도 직장은 늘 집 근처거나 멀더라도 셔틀버스를 운영하는 곳이었다. 서른이 넘어서고 난 후부터는 매년 목표가 독립이었는데 항상 포기해 버리게 만드는 크고 작은 일이 생겼다.

 

​부모님과 오랫동안 살면서 독립해야 한다는 생각이 바뀌었느냐? 절대 아니다. 나이가 들면서 성인 독립 필수는 점점 더 확고해졌다. 독립은 단지 부모님과 떨어져 다른 집에 산다는 것이 아니다. 드디어 자신의 삶을 살기 시작했다는 의미이자, 그동안 부모님의 보살핌 속에 살던 자녀가 아니라 한 명의 성인이 되는 시작점이다. 누군가는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면 어른이 된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혼자 살아야만 어른이 된다고 생각한다.

 

부러웠다. <이십팔 독립선언>을 읽는 내내 20대에 독립을 시작한 작가가 참 부러웠다. 나는 작가 나이였을 때 뭘 했을까?

 

​일을 마치고 아무도 없는 집에 들어와 혼자만의 밤은 보내는 시간들, 각종 세금을 내면서 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해 얼마나 많은 돈을 벌어야 하는지를 깨닫는 과정, 바람에 덜컹거리는 문소리에 두려움을 느끼는 것까지 <이십팔 독립선언> 속 작가의 독립 후 모든 일상들이 참 부러웠다.

 

​<이십팔 독립선언>은 제목 그대로 28세에 독립 3년 차가 되는 서울 사는 직장인 여자의 일상 에세이이다. 왜 독립을 시작하게 되었는지부터 독립 후 처음 겪게 되는 여러 가지 변화에 대해 일기처럼 속삭이듯 들려준다.

 

​열정적인 목표나 원대한 꿈이 있어서가 아니다. 출퇴근 지옥에서 벗어나기 위해 선택한 독립이었다. 대출을 받고 직장에서 가까운 곳에 집을 구했다. 모든 것이 처음인 작가에게 혼자 산다는 것은 서툶, 그 자체였다. 그래서 더욱 공감 가는 이십 대의 독립 후 에세이였다. 만약에 첫 독립생활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면 <이십팔 독립선언>을 읽으며 느껴진 공감은 없었을 것이다.

 

책을 통해 들려주는 여러 이야기 중에서도 가장 먼저 혼자 사는 여성이 느끼는 두려움에 대한 부분이 공감 갔다. 최근 '도어락'이라는 영화를 통해 과연 대한민국은 여자 혼자 살 수 없는 나라인가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었다. 아마 혼자 사는 여자라면 누구나 한 번씩 느껴봤을 낯선 자에 대한 공포심. <이십팔 독립선언>에서도 역시 그런 감정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하루 중 가장 촉각을 곤두세우는 때가 집에 들어오는 순간이다. 독립하고 처음 몇 주 동안은 핸드폰에 112를 입력하고 통화 버튼 바로 옆에 엄지손가락을 대고 계단을 올랐다. ~ 집 문을 열 때도 안을 한번 쓱 살피고 들어간다. 문을 닫을 땐 잠글 수 있는 모든 잠금장치를 다 사용한다. ~ 참 혼자 살고 나서 쓸데없는 상상력이 많아졌다. ~ 과잉방위 태세라는 느낌도 있지만, 뉴스를 볼 때면 나만 예외일 순 없겠지 싶다.

 

​본격 독립 권장 에세이지만 <이십팔 독립선언>에서 독립에 대한 이야기만 하지 않는다. 마케터라는 직업에 대한 작가의 꿈, 혼자 훌쩍 떠난 발리에서 생긴 일, 스쳐가는 월급통장을 안타깝게 바라보는 20대 사회 초년생의 일상도 담겨있다.

 

이십 대 후반을 지나가는 사회 초년생의 삶에 대한 에세이 <이십팔 독립선언>은 작가에게는 꽤 몰아치는 변화였을 것이다. 아마 아직 그녀의 나이가 되어 보지 못한 청춘들, 작가와 같은 초년생으로 지옥철을 경험하고 있는 청춘들 그리고 이제 막 이십 대를 넘어서고 더 늦기 전에 독립해볼까 고민하고 있는 서른의 입구에 서 있는 사람들에게는 작가의 변화가 마치 자신의 일처럼 느껴졌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미 오래전에 이십팔 세를 지나온 내게 <이십팔 독립선언>은 마치 예전에 적어 둔 다이어리의 한 페이지를 보는 것 같은, 추억의 감성이 퐁퐁 솟아나는 책이었다.

 

​이십 대의 독립, 이십 대 직장인으로 혼자 살아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극히 제한적이고 고유한 감정이다. 작가가 독립을 하면서 느낀 변화들을 알지 못한 채 나이 들어 버렸다는 것이 무척 안타까웠다.

 

​언젠가 집안 어른이 결혼하는 게 독립하는 거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었다. 결혼은 독립이 아니다. 부모님이 아닌 또 다른 누군가와 산다는 것일 뿐이다. 물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산다는 것은 무척 행복한 일이다. 하지만 오직 혼자서 삶을 꾸려간다는 것 역시 어른이 되었다면 꼭 해봐야 되는 일이 아닐까.

 

​독립해 살아보지 못한 나의 로망일 수도 있다. 혼자 산다는 것에 지친 누군가는 독립은 안 할수록 좋은 것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결국 정답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립을 권한다. 독립을 권장하는 수많은 이유 중 이십 대, 사회 초년생들이 공감할만한 것들을 <이십팔 독립선언>을 통해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을 덮으며 나 또한 다시 독립을 꿈꾸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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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듦의 기술 - 단단하지만 홀가분하게 중년 이후를 준비한다
호사카 다카시 지음, 황혜숙 옮김 / 상상출판 / 2019년 1월
평점 :
품절


인생이 길어졌다. 길어진 노후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 노후를 지금부터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무척 막연하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에게 질문하겠다. "당신은 어떻게 중년 이후의 삶을 보낼 건가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명쾌한 답을 하지 못한다. 지금보다 여유롭게 살고 싶다, 아이들을 다 독립시키고 나면 진짜 내 인생을 찾고 싶다 등 두루뭉술한 소망만을 품은 채 지금도 나이 들어가고 있다.


<나이 듦의 기술>은 그런 당신에게 지금 당장부터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 설명한다. 이 책은 성인이 된 후 인생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년 이후의 시간을 잘 보내기 위해 지금부터 하나둘씩 준비해야 하는 것들에 대해 말한다. 저자는 본격적인 이야기에 앞서 말한다.


50대 이상은 물론, 40대라도 문득 '언제까지나 젊은 것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면 노후의 문턱이 가까워졌다는 증거이다.


50세 이후의 행복한 삶을 위해 저자는 <나이 듦의 기술>이라는 방법을 소개한다. 하지만 책을 읽을수록 <나이 듦의 기술>을 노후의 삶을 준비하기 위한 책이라고 한정 짓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가 소개하는 방법들은 비단 나이 든 사람뿐만 아니라 현재의 자신의 삶이 만족스럽지 않은, 변화를 주고 싶다고 생각하는 그 누구에게라도 필요한 방법들 이었다. 그러니 부디 '나이 듦'이라는 단어에 얽매이지 않길 바란다. 책에서 소개하는 방법들을 하나하나 실천하다 보면 현재의 삶도 윤택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나이 듦의 기술>은 총 6장으로 나눠 실천할 수 있는 수많은 방법에 대해 설명한다. 각 주제는 쉽게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간결하고 명료하게 적어놓았다. 차례대로 읽어도 좋지만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에 대한 조언부터 읽어도 문제없다. 모호한 이론이 아니라 '기술'이라는 표현처럼 왜 그런 방법을 실천해야 하는지에 대해 명확하게 정리해 놓았다. 1장 매일이 즐거워지는 마음가짐에서 제안하는 방법 중 인상 깊었던 것은 다음과 같다.


즐겁지 않으면 살아있는 의미가 없다 : 70세에 은퇴한 후부터 본격적으로 작가 일을 시작했다. 85세로 사망하기 전까지 무려 30여 권의 책을 썼고 그 대부분은 명저가 되었다.

'kill time'은 곧 'kill myself' : 막상 일손을 놓으면 유유자적하는 생활이 마냥 즐겁지만은 않다. 오히려 그런 시간이 고역이 될 수도 있다.

일기를 쓰면 생활의 질이 달라진다 : 정말 쓸 말이 없는 날은 단 하루도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인생의 버팀목이 되는 취미와 공부의 중요성에 대해 말하는 2장에서는 비록 지금 없더라도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를 찾고 노후에도 계속하라고 말한다. 생활에 탄력을 주기 위해 문화센터에 등록을 해 새로움에 도전을 하며 도전 자체만으로 활력을 주는 자격증을 취득해 보길 권한다.


바쁘게 돌아가던 일상의 시간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점 더 느슨해진다. 처음엔 선물 같은 여유를 즐기겠지만 결국 시간의 무료함을 이기지 못하고 무력감에 빠져 버리고 만다. 책에서는 말한다. '취미를 찾고 사람들을 만나기 위한 모임을 만들어라.' 하지만 그런 방법들에 앞서 생각해 봐야 할 것이 있다. 이런 방법들은 모두 스스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누군가가 당신의 취미를 만들어 주고, 모임에 초대하지 않는다. 내 삶을 행복하고 단단하기 만들기 위해서는 안되는 핑계만 대는 습관을 버리고 능동적으로 살아가야 한다.


나이가 들면서 사람들과의 관계를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줄어들면서 점점 인간관계에 대한 두려움이 늘어난다. <나이 듦의 기술> 3장에서는 인생 후반 담백한 인간관계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인간관계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 중에서 눈에 띄었던 방법은 '혼자서 즐길 수 있는 사람이 매력적이다'였다. 혼자서도 충분히 자신의 시간을 즐길 수 있는 사람이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더 산뜻하게 이끌어간다.


더 이상 젊지 않다고 느끼는 데는 여러 원인이 있다. 그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아마 신체의 변화가 아닐까 싶다. <나이 듦의 기술> 5장에서는 인생의 자산인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위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건강 관리에 대해 소개한다. 중년 이후 불어나기 쉬운 몸무게를 매일 재면서 자기 진단을 생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음식을 통해 건강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식단에 신경을 써야 하고 스스로의 컨디션에 주의를 기울이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나이 듦의 기술> 제일 마지막 장에는 '엔딩노트'가 수록되어 있다. 저자는 엔딩노트를 '인생의 전환기에 하는 마음의 대청소'라고 말한다. 엔딩노트를 쓰면서 자기 자신에 대해 다시 한 번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나이가 많든 적든 간에 현재 자신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앞으로 어떻게 준비하고 변화해야 하는지를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행복한 인생 후반을 위한 일상 속의 방법들을 이야기하는 <나이 듦의 기술>은 앞서 말했듯 오직 인생 후반만을 위한 실천들이 아니다. 나이에 상관없이 좋아하는 취미 하나 없이 오직 일에만 집중하는 인생은 퍽퍽하다.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 도구가 없다면 계속해서 쌓여만 가는 일상의 고단함에 삶이 점점 힘들어질 것이다. 혼자의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면 늘 누군가와 함께 있어도 외롭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젊음으로 이겨낼 수 있는 건강도 있지만 나이에 상관없이 자신의 몸에 집중하고 관리하는 것은 중요하다.


이렇듯 <나이 듦의 기술>은 누구나, 언제나 자신의 인생을 즐기기 위해 실천할 수 있는 쉬운 방법들이다. 물론 책 속의 방법들이 <나이 듦의 기술>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것들은 아니다. 특별하지 않지만 어렵지 않기 때문에 지금 당장 실천할 수 있다. '지금'이 당신의 인생에서 가장 멋진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지금'부터 변화를 시작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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