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없는 나라 - 제5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이광재 지음 / 다산책방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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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불문학상이 벌써 5회째입니다. 저는 사실 혼불문학상의 명칭만 들어보고 막상 수상작을 읽어본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접하게 되었습니다.
녹두장군 전봉준이 살았던 시대를 다룬 소설이라 먹먹한 마음이 드는데요. 청군와 왜군의 압박속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대원군에겐 악의 무리를 소탕하는 녹두 전봉준무리가 한줄기 희망같은 존재입니다.
솔직히 저의 감상평은 먹먹한 마음뿐이에요. 제가 역사인식이 부족하여 소설을 읽으며 나도 몰랐었던 소설로 풀어갔지만 역사적 사실을 하나 둘씩 알아가는 것이 흥미로웠고 읽고 나면 가슴이 아픈 이야기를 줄거리로 나열하듯이 쓰는 것도 좀 그렇더군요.
(이 소설이 이해하기 힘들어서가 아니라, 역사소설 특성도 아닌 저의 배경지식이 모자라 쓰기가 힘들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앞으론 혼불문학상수상작에 관심을 갖고 이전 수상작들도 읽어보아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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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의 이면 은행나무 시리즈 N°(노벨라) 11
이영훈 지음 / 은행나무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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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노벨라시리즈 11번째인 이 책은 노벨라시리즈중 가장 긴 페이지의 소설입니다. 무려
203쪽! 작년 12월에 나온 정세랑작가의 [재인, 재욱, 재훈]이 170여쪽였으니 가장 긴 쪽수를 자랑합니다.
그래서 처음 받아봤을때는 걱정도 앞섰지만 노벨라시리즈답게 버스 타고 집에 가는 동안에만 130여쪽을 읽었으니 정말 간편하게 읽을 수 있어 좋아합니다. 내용을 보니 좀 살벌했어요. 사랑하는 우연희를 위해 우연희에게 상처줬던 유나와 구박만 하던 어머니를 죽이고 술먹으면 연희에게 폭행과 섹스를 강요하던 전 남자친구 상호를 응징하고 심지어는 연희와 마음이 잘 맞았으나 스페인으로 떠난 보영까지 보영이 연희에게 소개시킨 남자가 자신이 아니라는 이유로 죽여버리는 모든 것을 가진 남자 유연호. 보영이 연희에게 남자를 소개시켜 준다고 카페에서 얘기할때 부터 연희의 뒤에서 있었으며 연희의 목소리를 듣고 반해버리고 연희를 위해서면 자신의 목숨도
내놓는 남자 유연호. 솔직히 평범한 사람이었다면 그런 유연호를 무서워하고 도망칠텐데 평범하지만 아픈 상처를 갖고 기다리는 것에 익숙했던 우연희는 자신을 이해하고 사랑해주지만 그렇다고 너무 집착하지도 않은 유연호를 사랑하고 마침내 결혼을 하는 해피엔딩으로 결말을 맺는데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상처를 줬던 사람을 영원히 보이지 않게 손에 피를 묻히면서까지 할 수 있을까요? 저는 잘 모르겠어요. 이 책을 끝으로 또 도서관에 기증하러 저는 가야겠어요.
(알라딘에 파는 것 보다 훨씬 값진일인 것 같아요. 여러사람들이 제가 기증하는 책들을 읽어보고 또 다른 분이 읽어본다는 사실에 저는 매우 기쁜마음으로 도서관에 책들을 기증하러 내일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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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적
김호연 지음 / 나무옆의자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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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동 브라더스 ]의 작가님의 두번째 장편소설인 이 작품은 요가강사이면서 글을 썼으나 갑상선암으로 세상을 떠난 여자 재연과 그녀를 각각 다른시기에 사랑했던 달라도 너무 다른 헬스클럽을 운영하다 망하고 지금은 승마사업에 관심을 가지는 세균의 동생 병균이자 앤디 강으로 불리는 근육돼지와 출판사에서 편집팀장으로 일하면서 재연의 소설을 출간하려고 하다 실패하면서 헤어진 병균보다 4살 많은 결정장애에 홀쭉한 고민중 이 두 사람이 재연이 죽은 1년뒤에 주평추모공원에 안치되어 있던 재연의 유골함을 훔쳐 민중과 함께했던 남해의 소요해변으로 병균의 고향 여수, 그리고 병균과 함께 오르던 제주도를 가게 되는데
남해의 소요해변에선 민중이 생각했던 소요해변이 아니어서 여수엔 형 세균에게 쫓기는 병균이 차를 팔아버리고 마지막 제주에선 함께 올랐던 오름의 이름이 기억나지 않고, 유골함이 깨져 새로 맞췄으나 뚜껑이 떨어져 재연의 유골이 공중으로 날아가버리는등 우여곡절을 겪게 되는 와중에 재연이 이들보다 먼저 만났으며 모든 것을 빼앗은 사람을 알게 되는 데 책으로 내려고 했던 [비 마이 고스트]를 그대로 가져가 영화 [고스트라이터]를 만들어 개봉하게 한 문우겸감독이라는 것을 알고 병균이 시사회장에서 인분을 문우겸감독에게 먹이고 민중은 문감독을 만나 재연을 이용했다고 말한 사실을 녹음해서 응징을 하고 제주도에 다시 가 병균이 함께 올랐던 따라비오름에서 남아있던 재연의 유골을 날려보내고 출간되지 않았던 재연의 책 [비 마이 고스트]와 민중에게 마지막으로 주었던 재연의 신발 안에 있어 제주를 함께 여행했던 화산송이를 함께 묻고 내려오는 것으로 결말을 맺는데 처음엔 서로의 존재를 알고 티격태격하는 모습이었으나 재연과 함께했던 추억들을 상기시키면서 묘한 동질감을 느끼고 재연을 이용했던 문감독을 응징하고 아름답게 재연을 보낸 것 같아 제가 뭉클해집니다. 이 소설도 영화화될까요?
전 그럴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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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숲 속의 서커스
강지영 지음 / 예담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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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처음에 제목과 표지를 봤을때 서커스단이 신종바이러스에 맞서 살아남기 위해 싸우는 내용일거라 생각했지만 읽어보니 서커스의 `서`자도 언급되지 않아 의아했었어요. 그런데 페인플루에 감염, 좀비가 된 사람들을 요리조리 피하고 자식을 보러 병원에 우여곡절 끝에 도착하는 것을 보면서 마치 곡예를 하는 것 처럼 보이기도 하는 데 아무튼 제목이 왜 이렇게 나왔는진 알쏭달쏭하네요. 그리고 감염되어 좀비가 되어 나라가 비상상태라는 설정은 2012년에 출간된 한상운작가님의 [인플루엔자 :한상운장편소설, 톨(문학동네),2012 ]에서도 나왔던 설정이었어요. 다른 점이라면 전자는 온가족이 나서는 것과 후자는 군생활을 하던 청년이 여자친구를 구하기위해 나서는 것(읽은지 3년이 넘어서 자세히는 기억나진 않아요)의 차이랄까, 그렇다고 이작품이 표절이라곤 생각하진 않아요.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런 비슷한 내용의 소설이 생각나서 언급한 것 뿐입니다. 온가족(자신의 딸인 아픈 유이를 위해 피검사하러 지성대학병원에 윤재의 오토바이를 타고 가는 막내딸 초과, 장녀 초희가 페인플루에 감염된 것 같았으며 8개월만에 아이가 나올 것 같아 초희를 데리고 병원에 가는 엄마 숙영, 그리고 틱장애가 있으며 스스로 오타쿠라고 칭하는 동호회사람들을 만나러 나서는 장남 근대)이 페인플루에 감염돼 좀비가 된 사람들을 피하거나 밀치고 목적지 지성대학병원에 도착하고 85년생 윤재가 아닌 58년생 김준수의 희생으로 페인플루 백신이 완성되어 결말을 이뤘다는 것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비록 초희는 좀비가 되어버려 죽었지만
뱃속의 아이는 건강하게 태어났으니 많이 슬프진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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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의 개들
이상운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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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책은 9월 29일 오후에 다 읽었습니다.
리뷰가 많이 늦었네요. 이 소설을 영화로 치면 원테이크 원컷으로 찍은 영화와 같다는 말을 하고 싶어요.
왜냐하면 단 한번의 쉬는 문단이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쭉 이어지기 때문이죠. 솔직히 한유주, 김태용, 정영문작가님들처럼 문장자체가 단어가지고 놀이하듯이 어렵거나 인물이나 사건등이 모호하게 등장하지도 않는데 다만 한번의 쉴틈이 없이 끝까지 이어지기때문에 중간에 끊기가 매우 힘들었어요.
(웬만하면 한단락정돈 끊어 주시던데... 정말 끊지 않고 한번에 읽었습니다.) 등장인물은 신촌에서 새들이 아닌 개들이라는 술집을 운영하는 개들의 주인(나중엔 얼굴이 까맣게 되어 개들을 찾았던 청춘들이 당황하고 떠나버립니다. 그리고 향기씨와 약간의 썸이 있었지만 향기씨가 개주인의 돈을 챙겨들고 도망가버립니다.)과 그 곳에서 청춘을 보낸 속물근성작가와 한때 설치미술가를 꿈꿨으나 통속적인 동화를 쓰게 된 이른바 베스트셀러 동화작가 김가, 시를 썼지만 궁핍한 삶에서 벗어나려 공무원이 된 전위시인 박가, 공부를 맘껏 할 수 있다는 점에 끌려 영수씨와 결혼하지만 부당한 현실에 치여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어버린 다혜씨, 그리고 개들에 머물었던 이젠 중년이 되어버린 청년들이 나오는데요 실제로 있을리가 없지만 정말로 있다면 개들로 보이지만 일부러 새들로 말하고 싶고 문 열고 들어오는 게 사람인지 개인지 확인해보며 청춘을 보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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