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의 심부름꾼 소년
백민석 지음 / 한겨레출판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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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작품은 문학동네에서 2001년에 출간했던 백민석작가님의 두번째 소설집인데 절필선언하시고 절판되었다 이번에 한겨레출판사에서 새로 출간되었습니다. 알라딘이나 다른서점 중고장터에보니 8000원짜리 책값이 13000원에서 심한건 36000원까지 팔고 있던데 2001년 출간당시의 책값이 8000원이었는데 이번에 나온 책은 13000원. 5000원올랐군요. 읽어보니 당연히 2001년에 출간한걸 그대로 실렸으니 옛 느낌이 나긴 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옛스럽진 않았어요. 뭐랄까 이 소설에 나오는 인물들은 무언가 빠져있거나(나사빠진것이 아니라 생략되거나 축소되었다고나 할까요?) 어떠한 문제적 상황에 빠지거나 빠져있다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됩니다.
이 소설집에는 총 8편이 실렸는데 집 안에 초원을 기르는 il(검은 초원의 한편), 장원에서 심부름을 하던 유태인이 19년이 지나 이미 죽어버린 aw를 만나러 다시 장원에 가거나(장원의 심부름꾼 소년) 6학년때 담임선생님에게 전화걸며 자신의 유년시절을 회상하는 작가의 자전소설(이 친구를 보라)도 실렸으며 시체를 만났던 때부터 이상한 노래가 귓가에 들리게 되며 시체가 되어가는 남자(구름들의 정류장)와 자신에게만 보이는 작은 구멍에 대해 친구에게 얘기를 하지만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아주 작은 한 구멍) 가하면 축구하다 정원의 문틈으로 누가 이러한 곳에 사는 지 궁금하다 29살에 찾아가게 되어 식사하고 누드모델이 되고(이렇게 정원 딸린 저택) ru의 생일선물로 수제 닥스훈트인형을 주려 했으나 주지 못하고(인형의 조건)
마지막으로 이미 없어진 극장을 찾아가다 그대로인 극장을 발견하는 남자(진창 늪의 극장)까지 마치 작가님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다른 작품과 다르게 인물들의 이름이 죄다 알파벳이어서 헷갈렸어요.
그래도 이렇게 만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사라졌던 작품들이 다시 돌아와서 한자리에 볼 수 있는 날이 왔으면 합니다. 새로운 작품들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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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 무렵
황석영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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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역시 거장은 다릅니다. 200쪽도 안되는 경장편소설에서 이렇게 강렬한 인상을 남겨주시다니...
처음에 읽었을때 박민우와 정우희의 이야기가 교차하는 내용이라 무슨 연관이 있을까 싶었는데 박민우의 첫사랑이 차순아였고 차순아의 아들인 김민우가 정우희와 같은 피자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했고 검은 셔츠로 불리며 김민우의 집에서 며칠간 지내며 친분을 쌓던 중 김민우가 자살하고 어머니 차순아또한 뇌졸중으로 고독하게 죽자 차순아가 생전에 자신에게 얘기했던 첫사랑이었던 박민우에게 차순아의 이야기를 메일로 이야기하고 만나기로 했지만 늙은 박민우를 보고 지나쳐 나간 것이 마지막이었어요. 결국 박민우는 차순아의 얼굴은 커녕 차순아가 쓸쓸하게 죽은 것 조차 모른체 기다린 건데 그 이후가 궁금합니다.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는데 여기다 올리면 왠지 그동안의 여운이 깨져버릴것 같아 올리지 않고 생각도 여기서 끝낼까합니다. 벌써 11월입니다. 이 책을 끝으로 저는 도서관에 갈 채비를 하려고요. 얼마안되는 책들이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읽어볼 수 있다는 생각에 기쁜마음으로 가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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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조의 침묵 - 제1회 대한민국 전자출판대상 최우수상 수상작 미스티 아일랜드 Misty Island
박설미 지음 / 들녘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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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흡입력강한 소설입니다. 천재적인 발레리노 효일이 리허설도중 공중에서 추락하여 발레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다치자 그만 목을 매 자살하고 그로인해 힘들어하던 Y대교수 동운에게 의문의 편지가 도착하여 읽어보는데 효일이 실수로 떨어진것이 아니라 누군가가 그를 밀었으며 그 것을 누군가 시켰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효일를 밀었던 사람은 가장 친한친구 한준우와 시킨 사람이 효일을 대신해 주연을 따낸 이한빛이라는 것을 알게 되자 분노에 찬 나머지 이한빛이 살고 있는 곳으로 찾아가게되고 한편 프라모델에 빠져 있는 14살 현우의 아버지이자 형사 태일은 살인사건이 발생하여 현장에 가보니 한빛이 머리에 맞은 자국과 복부에 칼이 찔린체 죽어있었으며 조사를 하던 중 재덕이 동운에게 편지와 당시 상황을 담은 USB를 줬다는 사실을 알고 동운을 유력한 용의자로 생각하고 쫒게 됩니다. 솔직히 전혀 생각못했던 부분인데 동운이 죽인게 아니라 의외의 인물이 죽이고 동운이 그 죄를 뒤집어씌우게 되는데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지요. 그런데 한편으로 제가 예전에 보았던 영화[용의자X]의 원작 [용의자X의 헌신]과 줄거리만 알던 [방황하는 칼날]이 묘하게 겹쳐지는 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그 것때문에 대상에서 아깝게 밀린 게 아닌 싶지만 너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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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08 10: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물고구마 2015-11-08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부러 스포일러하려고 이야기한건 아니지만 글을 쓰다보니... 솔직히 저는 그냥 스포일러 관계없이 쓰는 편이라 불편할 수도 있겠네요. 주의해야겠어요.
 
옆집의 영희 씨 창비청소년문학 70
정소연 지음 / 창비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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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청소년문학 70권인 이 소설집을 읽으면서 정말 작가님의 상상력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요즘 나온 아이돌그룹 F(x)의 노래들처럼 조금은 난해하면서도 묘한 분위기를 느꼈습니다. 총 15편이 실렸는데 1부는 {옆집의 영희 씨} 2부는 {카두케우스 이야기}로 나뉘어져 있어요. 1부에선 사귀었던 남자를 디저트로 비유하고(디저트) 우주를 탐험하고자 했던 여자가 탐험을 하게 된 바로 눈앞에서 사고를 당하여 휠체어에 의지하는 신세가 되었다 다시 도전하는 과정을 바둑으로 비유하거나(우주류) 시공간이 뒤틀린 곳에서 유명한 작가를 만나 차를 마시고(앨리스와의 티타임)
우리 지구에 사는 인간보다 비슷하지만 오래 사는 듣도보도 못한 종족이 숨어살아가거나(입적) 바다에 사람들의 시체가 수면위로 올라 림보를 형성하거나(마산앞바다) 옆집에 괴상망측한 이웃이 살고 있고(옆집의 영희 씨) 정체모를 간의 손상의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수술하지만 곧 죽게되는 친구를 그리워하는 사람도 있고(처음이 아니기를) 주변사람들이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거나(버거스렁이)
주변사람들을 힘들게 한 가족을 이해못하는(개화)가 하면 신체의 일부분이 사라지거나 변하게 되는 사람들(도약)등 정말 다양하고 예측불가한 인물들과 상황들이 펼쳐집니다. 2부에선 머나먼 우주의 별에 사는 인물들이 카두케우스라는 우주선이자 회사에 존속되어 살아가는데 카두케우스를 운행하고 싶었으나 아픈 동생때문에 우주선과 멀리 떨어진 별로 이민가거나(이사) 늘 선두였던 여자친구가 규칙을 어기고 난민선에 있던 이들을 구조하여 우주비행사가 되지 못하고 본인만 되어 연락을 피하고(재회) 우주비행사를 포기하고 표준어를 가르치는 교사를 만나러 가거나(한 번의 비행) 생산량이 줄어드는 행성을 감사하러 가는 사람들(가을바람)이라고 해야하나 싶은 존재들이 등장합니다. 솔직히 SF장르도 자주 접해보진 않았지만 신선하고 좋은 것 같아요. 관심가져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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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등일기
김대현 지음 / 다산북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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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역사소설을 많이 읽어보진 못했어요. 관심이 크게 없거니와 역사인식도 부족하고 읽으면 왠지 사실을 바탕으로 하였음으로 외워야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지만 이책은 재미있었으면서 끝엔 좀 서글펐는데
아마도 목등이 악연이 깊은 주진아처럼 될 노란머리 어을을 죽여버리게 되고 말을 못하는 내미에게 뒤집어씌우게 되는 부분에서 아마도 어미(여성)의 나라가 되는 것을 못보는 사내들의 야망이 깃들어져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실제 역사에서도 주진아(주태후)가 2번의 걸쳐 황후가 되고 총명한 어을이라는 인물이 기록되지 않거나 축소되어 기록되지 않았나 싶어요. 그리고 제가 역사소설을 많이 읽지는 않았는데 이러한 목등이 쓴 일기형식을 글을 찾기까지의 과정과 한문이 많이나오고 사전에 없는 단어들을 이야기 도입부와 끝에 설명해주어서 너무 좋았어요. 바로 지난달에 혼불문학상수상하신 이광재 작가님의 [나라 없는 나라]를 읽었는데 이 작가님의 전작이자 3회 혼불문학상수상작 [홍도]도 읽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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