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마지막 아이
이선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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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그 남자의 소설]을 읽다 중간에 포기했는 데 이번에 [신의 마지막 아이]로 돌아 온 이선영작가님의 신작을 읽었습니다. 출판사에서 편집을 하는 신학대학출신인 조이삭에게는 3년전 돌아가신 어머니와
생물학적 아버지가 아닌 목사인 아버지가 있는 데 첫 문장에서 알 수 있듯이 마귀새끼이며 어머니가 살아있을 때에도 어머니와 자신을 핍박했으며 어머니가 돌아가셔도 어머니의 물품을 뒤져가면서까지 의심을 합니다. 한 편 온라인상에서 예수님을 사생아로 표현하는 등 기독교에서 금기시되는 내용을 다룬 소설이 연재가 되어 화제이자 출판사는 그 소설을 연재하여 출간하고자 하여 온라인카페에 가입하여 그 소설을 다운받게 됩니다. 읽어보니 조이삭의 이야기와 연재하는 소설 [암살자들]의 이야기가 액자식구성으로 되어있어 흥미로웠어요. 소설의 내용은 왕이 된 안티파스가 요셉의 아들 여호수아를 찾기 위해 충실한 부하 헤로디그만과 검투사로 활약하던 카르모스와 신비한 피리를 가지고 있던 세령녀는 남편을 살리기 위해 이 머나먼 여정을 떠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끝까지 읽어보면 알지만 정말 예상도 못했습니다. 작가가 누구인지... 제가 둔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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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파리를 사랑해
양선희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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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처음 출간했다는 소식을 들었을때는 신경쓰지 않았는 데 조해진 작가님의 [여름을 지나가다]를 출간했던 출판사여서 급하게 선택을 하고 읽은 작품인데 제가 큰 실수할 뻔 했어요. 놓쳤으면 이렇게 매력적인 작품을 보지 못했으니까요. 오늘 새벽에 읽기 시작했는 데 270여쪽이 길면 길고 짧으면 짧은 쪽수인 데 민아, 승우, 성재, 이 세 사람의 엇갈린 사랑이야기가 흥미로워 단숨에 다 읽었어요. 민아는 성재를 좋아하고 성재또한 민아에게 애틋한 감정이 있지만 서로 말로 표현하지 않고 성재는 미국으로 홀로 떠나버립니다. 승우또한 민아를 좋아하지만 육체적관계를 맺은 정임과 결혼을 하고 성재가 떠나 힘들었지만 기자가 되었고 경찰서에 취재하면서 만난 김건배반장과 결혼하게 됩니다. 성재도 미국에서 유명한 경제학자가 되고 6살 연하의 부잣집 딸과 결혼을 하는 등 한때 뭉쳤던 셋이 엇갈리게 되는 데 승우가 간암으로 세상을 떠나게 되었지만 성재와 민아는 마주치질 못했고 나중에 40대가 되어서 우연히 취재차 하노버에서 만나게 됩니다. 솔직히 불순하게 그 곳에서 서로의 응어리를 풀고 다시 시작하지 않을 까하는 말도 안되는 생각을 했지만 너무 멀리왔고 옆에 있는 사람들이 많아서 다시 헤어지고 파리에서 또 만납니다.
스포일러를 하지 않으려고 하는 데 다시 민아 혼자 남게 되지요. 아버지를 잃을 때도 성재가 말도 없이 떠나도 승우가 간암으로 죽어도 끄떡없이 지내던 민아니까 잠깐 힘들어도 다시 일상으로 돌아 갈 것이기에 좀 매정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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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타이밍이야! 담쟁이 문고
정해윤 지음 / 실천문학사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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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집에 실린 단편들은 사랑을 하게 되었거나 사랑을 끝낸 인물들이 나오는데요. 청소년문학답게 너무 진한 사랑을 하지는 않지만 말랑말랑한 기분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총 6가지의 쌉싸름한 이야기가 담겨져 있는데 (안단테에스프레시보!)는 할머니가 라틴댄스를 배우면서 빵집을 운영하는 할아버지에게 사랑에 빠지고 아들이 할아버지가 바람둥이라 반대를 하여 급기야 할머니가 가출을 하게 되는 상황을 이야기하는데요.
안단테에스프레시보!라는 주문을 외치는 모습이 귀여웠어요. (사랑의 레시피)와 (나이롱 파마)는 앙숙지간의 남 녀아이들이 티격태격하며 남모를 사랑이 싹 틔우는 이야기입니다. 요리와 미용기술을 소재로 삼아 이야기하는 것이 흥미로웠어요. (아틀라스 콤플렉스)는 좋아하던 여자 애와 짝이 된 힘만 센 남자아이의 이야기인데 이어달리기를 하던 중 넘어져 꼴등하는 바람에 여자 애의 관심에서 멀어지게 되고 짝도 바뀌게 되지요. 그리고 나머지 (첫사랑 뽀샵 중)과
(문제는 타이밍이야!)도 짝사랑했거나 사귀고 있던 대상에 대해 정리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읽기 전에 한 분이 리뷰를 쓰셔서 봤는 데 동화같은 이야기라고 하셨는 데 저도 읽으면서 동화같다기보다 너무 무겁지 않게 그린 것 같은 느낌은 받았는데 이게 더 좋은 것 같아요. 그렇다고 너무 가볍진 않고 적당히 문제에 관한 고민도 들어있어서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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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없는 나의 집
금희 지음 / 창비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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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출신작가인줄은 몰랐었는 데 두번째 소설집이자 한국에서 출간 된 첫번째 소설집인 [세상에 없는 나의 집]은 중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잘 다루지 않던 조선족과 탈북자들의 한국에서 험난했던 여정을 그리고 있는데요. 평소에 많이 접해봤던 이야기가 아니라서 손에 땀을 쥐면서 읽은 것 같아요. 표제작인 (세상에 없는 나의 집)은 부부의 공동명의로 집이 생겨서 집의 인테리어등 손수 설계하고 재료를 정하는 내용인데 제일 먼저 읽어서 그런지 생각나는 것은 마라탕밖에 없네요.
(꼭 먹어보고 싶어요. 저는 다마다라같이 매운 건 잘 못 먹으니까 보통으로...) 제가 가장 기억에 남는 게 마지막에 실린 (노마드)인데요. 노마드가 유목민이라는 뜻인 걸 이번에 처음 알았어요. 코리안드림까진 아니어도 한국에서 열심히 일하면 돈은 모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한국으로 갔다 다시 중국으로 돌아 온 박철이는 한국에서 만난 선아와 수미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지만 선아에게 더 끌리게 되고 수미는 불법체류로 단속에 걸려 떠나게 됩니다. 그리고 다시 중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안에서 만난 중국에서 미용실을 할 예정인 여자를 우연히 만나는데 그 곳에서 수미의 이름을 듣자 설레는데요. 중간내용을 생략했지만 가장 긴 이야기인 만큼 인상깊었습니다. 그리고 전출도장을 받으러 간 곳에서 어릴때 같이 놀았으나 멀어진 친구(돌도끼)를 만나고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외삼촌이 아직까지도 정차없이 자리잡지 못하거나(봉인된 노래) 남동생과 가족에게 상처를 주고 떠나간 옥화와 자신에게 돈을 빌려 달라는 탈북한 여자가 겹쳐(옥화)지는 가하면
오히려 돈을 빌리기 위해 머나먼 곳으로 기차를 타고 가는 남자(월광무)와 불편한 몸으로 아들의 담임선생님을 만나러 한걸음 한걸음 발을 딛는 정신이 성하지 않은 아내를 홀로 둔 남자(쓰레기통 위의 쥐)까지 정말 상처를 깊숙한곳에 숨겨놓은 인물들이 많이 나오는 이 소설집을 읽으며 우리와 별 다를게 없는 중국사람들과 조국에서 중국으로 다시 한국으로 떠나가는 인물들의 고민과 갈등을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기회가 된다면 첫 소설집인 [슈뢰딩거의 상자]도 출간되어 읽어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중국어로 쓰여졌다면 번역해서라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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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트 하우스
진보경 지음 / 실천문학사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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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셋에 글을 처음 쓰고 서른 일곱에 등단한 진보경작가님의 첫 소설집인 [게스트 하우스]는 특별한 상황이나 강렬한 느낌을 주진 않지만 평범한 일상에서 조금씩 생겨나는 균열을 세밀하게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표제작인 (게스트 하우스)는 외국어학원강사에서 밀려난 찬이 게스트 하우스에서 일하며 사장인 하영에게 애틋한 감정을 가지만 하영은 유부남인 정과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하고 있었으며 떠나기 싫다는 찬에게 어차피 이 곳은 떠나기 위해 머무는 곳이라 하며 밀어냅니다. 부도위기에 처한 영화사에서 잠적해버린 사장의 먼 친척이며 월급을 수개월째 못받은 직원들 사이에서 헤매다 법인카드로 한도초과될때까지 쓰고 무능한 남자친구의 아이를 갖었으나 지우고(러닝타임) 아버지가 누군지도 모르는 혼혈에 남자친구의 아이를 갖었지만 역시 남자친구가 피하고 남자친구의 어머니에게서 돈을 받아 지우게 되고 일하면서 숙식하던 모텔을 주인이 내 놓아 나가게 될 처지에 놓여있고(맹그로브) 아버지는 감옥에 있고 모녀가 몸을 팔아 돈을 벌지만 서로에게 그런 내색하지 않았지만 삼촌때문에 세를 내며 살았던 이모의 집에서 도망가야되는 처지(세번째 토끼)이며 어릴때 제대로 돌보지 않아 사라진 동생을 찾기 위해 흘러가는 시간을 붙잡았던 온 가족(금성의 시간). 한 몸이었지만 홀로 살아남은 여자 잠을 못 이루자 심부름대행서비스를 이용하여 영원한 잠(그녀가 잠들때까지)을 자게 되고
산 속에서 영원히 잠들어있던 남자의 신분증과 카드를 꺼내 그 사람처럼 살다가 다시 돌려주려고 했지만 자신의 신분증 대신 다른 이의 신분증이 들어있었던 상황(호모 리터니즈)도 발생합니다. 그리고 본적지 응시 제도로 공무원이 된 남자(퍼즐)와 컬러리스트가 되었지만 이렇게 정의하기 힘든 남자와 경쟁을 벌이는 여자(색 계)도 나오는 이 소설집을 읽고 나서 뒷면에 있는 방현석작가님의 추천사에 매우 동감하게 되었어요.
지금 쓰고 있지만 멍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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