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부대 - 2015년 제3회 제주 4.3 평화문학상 수상작
장강명 지음 / 은행나무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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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흡입력이 강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어요. 책을 20일에 주문하여 30일 오늘 받았는데 방금 전에 다 읽었어요. 음.. 뭐랄까 조금 씁쓸했어요. 진실을 말했으나 조작에 의해 뭍혀지고 심지어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지거나 이용당하는 인물들을 보면서 또한 이슈를 위해 어떠한 대상이나 사건에 대한 관심을 시들게하거나 다른 쪽으로 돌리게 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터트리거나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마치 사실인냥 유포하는 집단의 모습을 보고 진실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고 자극적인 것에만 관심을 갖고 맹목적으로 동조하는 모습이 무서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이 것이 현재의 우리의 모습이니까 씁쓸해지기도 합니다. 보통은 주인공 이름과 줄거리를 언급하면서 쓰는데 이번만큼은 그냥 생략하겠습니다. 벌써 2015년도 1달 남았군요. 저는 알라딘에서 책을 구매한 것이 얼마되지 않았는 데 남은 1달도 열심히 읽고 내년엔 더 많고 좋은 작품들이 많이 나왔음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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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인법
오한기 지음 / 현대문학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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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알라딘에서 봤는데 어떤 분이 100자평을 쓰셔서 봤더니 `걸작` `이 책을 보고 자란 아이들 중 하나가 김기덕이다.`라는 100자평을 보고 순전히 거장의 작품인가하는 마음에 책 상세정보를 보고 작가의 이력을 봤더니 1985년생이며 2012년에 등단, 이번에 [의인법]으로 첫 소설집을 낸 후장사실주의자 이상우작가님(감독 중에 이상우라는 감독이 있는 데 동명이인이에요. 이 작가도 조만간 문학동네에서 첫 소설집을 출간 할 예정입니다.)와 올해 문학동네 젊은작가상 대상밭은 정지돈작가님(아마 내년에 책이 나올 것 같은?)과 같은 연배 작가라 김기덕이라는 이름이 언급되길래 제가 한마디 했어요. 주제넘게...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제가 아는 김기덕이 그 김기덕이 아닐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해설같은 대담, 대담같은 해설을 보고 소름돋았다는... 정지돈작가님와 금정연평론가님이 오한기작가님을 기다리면서 오한기작가님의 신상과 작품세계를 파헤치면서 해설을 하는 데 김기덕이라는 이름이 언급되었어요. 한국문학의 김기덕. 그 말에 동의할 것 같은 게 아니라 동의해야겠더군요. 그리고 표지가 인상적이어서 눈길이 더 갔던 책입니다. 이 소설집엔 총 9편이 실렸는데 대부분의 소설에서 한상경이라는 인물이 등장하는 데요. 작가이며 이상한 소리만 늘어놓는 친구인데 포르노소설을 쓰고 정차없이 떠돌며 엽서를 보내거나(더 웬즈데이) 햄버거가게에서 일을 하다 햄버거에 미쳐 햄버거라는 소재를 살리기위해 나의 돈까지 훔쳐 프랑스로 떠나다 햄버거가게를 차리고(햄버거들) 야영장을 운영하며 소설을 쓰고(열네 살) 어디선가 총을 구해 총이 자신의 성기라고 하지를 않나 실제로 커져서 하얀 액체를 쏟아내긴 했지만(의인법)말이지요. 심지어는 결혼도 하지 않았는 데 피츠제럴드라는 이름을 지은 아들까지 있다(새해)는 게 물론 한상경이 동일인물인지 동명이인인지는 모르겠지만요. 그런가 하면 유리라는 인물도 등장하는 데요. 물론 그 중하나는 다양한 책들을 섭렵하고 나에게 냉소적이었던 소녀(파라솔이 접힌 오후)이지만 쥐도새도 모르게 별다른 이유없이 사람들을 죽이고 가지고 있던 유품을 가져(유리)가거나 내가 애틋하게 생각하는 여자를 육체적, 정신적인 폭력을 휘두르는(열네 살) 개차반으로 나오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동일한 인물인지 이름만 같은 존재가 대부분의 소설에서 등장하고 또한 연예계의 가십을 다룬주간지 `더 웬즈데이`(더 웬즈데이)가 `매시노프`(유리)로 바뀌어서 등장합니다. 나머지 언급되지 않은 2편은 과거에는 훌륭한 배우였지만 지금은 퇴물이 되어버린 헐리우드 배우겸 감독이 한국의 허름한 펜션에서 머물거나(나의 클린트 이스트우드) 지의류로 값어치가 높은 맨폴필드를 찾기 위해 프리부츠로 가득한 섬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일기형식(볼티모어의 벌목공들)으로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소설 속에서 여기에 실린 소설등을 쓰고 있다고 나오는데 [홍학이 된 사나이]라는 중편소설도 쓰고 있다고 하는데 읽어보고 싶고(후장사실주의자들이 쓴 analism이라는 잡지에 실었더군요.) 무엇보다 해설같은 대담, 대담같은 해설을 읽어보시는 것을 권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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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이 내려 사계절 1318 문고 102
진희 지음 / 사계절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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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이 내려]라는 제목을 봤을때 사랑이야기인줄 알았는데 읽어보니 꽤 섬뜩한 단어들이 제 머리속에서 내리고 있더군요. 질투, 시기, 원망, 왕따, 임신, 이혼, 그리고 생각하기도 싫은 자살까지 물론 직접 표현되지 않지만 읽는 내내 악의없고 의도적이지 않은 순간 내뱉은 말한마디가 여러 사람에게 악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남녀노소 상대를 가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일깨워주었어요. 연기학원을 다니는 심지원과 4남매인 소영이는 베스트 프렌드였는 데 강제전학 온 혜서의 등장으로 지원이는 혜서와 친해지려고 하고 혜서는 그 때의 일 이후로 마음을 열지 못하는데요. 심장욱선생님의 제안으로 혜서가 소영과 지원이 가입하던 동아리에 가입하고 베이비박스를 소재로 UCC를 제작하던 도중 같은 학교 교복을 입은 여학생이 베이비박스에서 서성거리는 동영상이 찍혀 당황스러운 가운데 지원이가 무심코 뱉은 말한마디가 큰 파장을 일으킵니다. 당황스러웠던 지원이는 수습하려 하지만 오히려 자신에게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고 같이 보았던 혜서는 아니라고 거짓말을 합니다. 결국 베이비박스에서 서성거리던 아이의 실명이 거론되고 그 아이가 임신을 했다는 확실하지 않은 소문이 퍼져 당사자의 어머니가 지원을 추궁하자 지원은 혜서와 같이 봤으며 UCC동영상이 있다고 발설합니다. 한편 혜서는 부모가 이혼하여 어머니와 살고 있으며 전학교에서 집단따돌림의 주도했던 인물로 찍혀 강제전학을 했지만 여기서도 적응을 못하는 것 같아 부모가 영국유학을 추진하여 영국으로 강제로 떠나야하는 입장이며 소영은 아버지가 실직할 예정이어서 시골로 내려가거나 여기서 친척집에 얹혀 살아야하는 입장입니다. 지금 지원의 옆에 아무도 없으며 누구도 지원의 편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야기가 끝나는데요. 결말이 열린 결말인 것 같으면서도 애매하게 끝나 지원이 어떤 선택을 하는 지 알 수 없는 데요. 소설이지만 아니길 바랍니다. 그런데 줄거리만 나열했네요. 제목과는 다른 느낌이라 조금 낯설었지만 많은 생각을 갖게 해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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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궁 : 테세우스와 미노타우로스 사계절 1318 문고 101
고명섭 지음 / 사계절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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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다이달로스가 만든 미궁속에 들어갔다 나온 것처럼
긴 페이지가 아닌데도 조금 주춤했어요. 그리스로마신화와 철학이 만나 탄생된 이야기가 흥미로웠습니다. 바다의 신 포세이돈과 생물학적 아버지인 아테네의 왕 아이게우스의 아들인 테세우스가 혈연관계인 헤라클라스를 질투하는 모습과 아이게우스를 만나기 위해 암퇘지 파이아와 몽둥이 장사 페리페테스, 소나무 구부리는 자 시니스, 발을 씻기게 해서 절벽으로 밀어 죽이는 산적 스케이론, 레슬링을 하여 죽이는 케르키온, 침대를 이용하여 사람을 늘이게하거나 삐져나오는 부위를 잘라죽이는 프로쿠르스테스를 무찌르고 아버지 아이게우스가 있는 아테네로 가서 아테네에서 9년마다 미혼이며 성인이 되지 않은 젊은 남녀 14명을 크레타에 있는 미노타우로스의 재물로 바치며 이번이 세번째라는 소식을 듣고 자신이 미노타우로스를 무찌르고 오겠다며 자신을 포함한 14명의 젊은 남녀와 함께 크레타에 가서 미노스 왕의 딸 아리아드네를 보고 첫눈에 반하고 아리아드네 또한 처음 본 테세우스에게 호감을 가지고 무사히 살아 남기 위해 미노타우로스가 갇힌 미궁을 만든 다이달로스에게 부탁하여 실꾸리를 받아 테세우스게 주고 테세우스는 미궁에 들어가 많은 시간을 보낸 끝에 미노타우로스를 만나 무찌르고 아리아드네와 함께 배를 타고 돌아가지만 포도주의 신 디오니소스에게 아리아드네를 빼앗겨 돌아오게 되고 돌아오면서 아이게우스가 부탁하던 흰돛으로 바꾸지않고 검은돛 그대로 달고 돌아온 것을 보고 아이게우스는 절벽에서 떨어져 자살을 하고 그 사실을 뒤늦게 안 테세우스는 왕이 되었지만 슬픔의 그늘을 영원히 갖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정말 어이없이 아버지를 잃고 사랑하던 아리아드네와도 이별을 하고 슬픈이야기가 아닐 수 가 없는데 솔직히 제목이 테세우스와 미노타우로스인데 테세우스에게 미노타우로스가 허무하게 죽은 것 같아 조금 아쉬운 것도 있지만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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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도모하는 방식 가운데
김엄지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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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이었지, 뭐.로 시작하는 김엄지작가님 첫 소설집인 [미래를 도모하는 방식 가운데]는 정말 뭐랄까? 제 스타일이에요. 소설의 분위기며 작가님의 사진을 보고...(너무 속보였나요?) 제목이 미래를 도모하는 방식 가운데라는 것에도 마음에 들었고요. 떡이었지, 뭐로 시작하는 등단작 (돼지우리)는 우라라(처음엔 앞서나온 최은미작가님의 2번째 소설집[목련정전]의 머릿니가 득실거리는데도 라푼젤처럼 긴 머리카락을 가졌으며 언니와 엄마가 싸우는 사이에 집을 나온 라라가 커서 이 소설집에 등장한 것 같은 말 같지도 않은 생각을 했어요.)가 면접에서 계속 의도적으로 떨어져서 취직에 의욕이 없는 줄 알았는 데 고깃집 돼지우리에서 아르바이트도 아닌 계약서를 쓰고 정직원이 되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먹었어요. 게다가 그 곳에서 사장이 권하는 고기부위를 맛있게 먹고 고깃값도 내지 않고 오히려 100만원씩이나 월급을 받고 살이 쪄서 돼지가 될 경우엔 보너스까지... 저도 해보고 싶은 데 저는 우라라처럼 먹어도 살이 안찌는 체질이 아니라서요.
그런가하면 (삼뻑의 즐거움)의 영철이처럼 노름판에서 호구가 되고 아들 팔광이 획득한 트로피에 어이없이 당하는 경우가 없겠지만 혹시라도 생긴다면 저는 트로피에 새겨진 새를 알아볼 수 있을까요? 아님 (기도와 식도)에서 일어난 교통사고가 일어나 손가락 3개 없이 살아간다거나 아내와 이혼하여 동생의 집에서 눈치밥을 먹고(영철이) 바다가 보고 싶어 컵라면과 소주를 사서 버스를 타고 내려 바다가 보일 때까지 걸어가거나(그의 사정) 다이빙이 하고 싶어 계곡이 있는 산에 올라가서 불길이 숙소까지 번지는 것을 바라보고(미래를 도모하는 방식 가운데) 천하의 개씨발년 김수동을 용서할 수 없는 Y와 함께 햄버거를 먹고(어느 겨울날 - 다른 어떤 것도 아닌) d가 존재하지 않는 회사에서 휴가를 계획하거나(고산자로12번길) 상사에게 보고할 매뉴얼을 작성하러 여러날을 고심하는 직원(느시)이 되어볼 수도 있겠지요. 소설이지만, 해설을 맡은 백지은문학평론가님처럼 저도 엄지 척!하고 싶어요.
보면 볼수록 맘에 드는 엄지누나(누나 맞아요.)의 민음경장편 [주말, 출근, 산책: 어두움과 비]도 읽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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