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베타 사계절 1318 문고 103
최영희 외 지음 / 사계절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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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집은 제 1회 한낙원과학소설상을 수상한 최영희작가님의 (안녕, 베타)와 최신작 (전설의 동영상)외에 응모했던 작품들중 몇 편을 골라 사계절1318문고 103번째인 [안녕, 베타]로 만나는 데요. 다양한 과학적 상상력이 돋보이기도 했지만 한편으로 이러한 상상력이 실제로 도입되면 편리하겠지만 차가울 것 같고 읽어 보니 냉소적인 느낌을 많이 받아서 씁쓸했어요.
대체인간이 등장(안녕, 베타-최영희작가)하고 떠나간 사람들의 자리를 차지하는는 로봇이나 인조인간, 클론 (지구인이 되는 법-권담작가),(엄마는 차갑다-경린작가),(지금부터 진짜-홍유정작가)이 사람의 역할을 하며 살아가고 머릿속에 전자칩등 인위적인 물질을 주입하며 살아가는(내맘대로 고글-김란작가), (전설의 동영상-최영희작가)모습에서 소설이지만 현실화된다면 조금 무서울 것 같았어요.하지만 이러한 시도는 자주 자주 했으면 합니다. (레트와 진-이인아작가)의 복제된 레트리버의 레트와 진돗개인 진처럼 인간과 인공지능을 가진 존재들이 서로 상부상조하는날이언젠가는오겠지요.올것이라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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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나기 - 김석희 소설집
김석희 지음 / 열림원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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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이기전에 번역가로 대단한 이력을 지니신 김석희작가님의 [하루나기]를 읽어봤어요. (솔직히 저는 김석희작가님이 번역하셨던 책도 읽어 본 적도 없고, 사실 김석희작가님이 번역하시는 분이란 것도 몰랐어요.
당연히 과거에 장편소설과 소설집을 각각 하나씩 내신 것도 모르고 있었어요. 사실, 작가님의 이력도 있지만 출판사 열림원에서 모처럼 출간한 한국소설이기에 선택한 것이 가장 큰 이유겠지요.) 백민석작가님처럼 완전히 절필한 것은 아니지만(번역가로 활동을 하셨으니까, 문학을 아예 멀리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 소설집에는 소설을 절필하기 전에 썼던 소설들 9편과 등단작인 (이상의 날개)가 실려있는 데 특이하다기 보다 흥미로웠는 데 바로 괄호를 많이 사용하고 그 범위도 기존에 보았던 소설들과 다르게 넓어서 읽을 때 오타가 난 것이 아닐 까 생각했었어요.
(괄호 열고 닫기)에서 온통 하얗게 칠한 그림을 소변을 보러 화장실에 갔다 와 우연히 본 그 그림을 훔치려고 사전 계획을 세우고 훔치는 데 성공하고 (시간의 늪)에서도 초상화를 훔치려고 똑같은 계획으로 훔치게되는데요. 이 두작품은 전혀 다른데 똑같은 방식으로 남의 작품을 훔치는 것 때문에 연작소설의 형태가 아닐 까했는 데 아니었어요. 전자는 남편이 편지를 보내 와서 훔쳤던 그림이 없어지지 않고 잘 있는 지 확인해보고 싶었으며 후자는 직접 초상화를 그린 여자를 만나 여자가 직접 초상화를 주게 된다는 것이 다른 것 같아요. (단층)에서는 친하게 지냈던 친구의 부인과 불륜을 저지르고 (유리로 만든 집)에서는 길거리에서 책을 팔던 노인이 소설을 썼으나 외국의 소설을 베낀 것이 탄로나 망신을 당하고 (보리암가는 길)에서는 정체모를 단체에서 하는 설명회에 나갔다 그 곳에서 만난 단체에 가입한 여자를 성추행(술 먹고 껴안음.)하고 (하루나기)에서는 예나 지금이나 불황인 출판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무작장 인기 작가의 소설을 가장 먼저 출간하기 위해 상도덕과 저작권도 고려하지 않은 체 작업하는 모습을 볼 수 가 있는데(제가 너무 불법적인 것만 나열했는 데 전반적으로 그렇다는 게 아닙니다.)
제가 가장 기억에 남았던 친구의 집에서 잠시 머무르게 된 수배명단에 떡하니 인쇄되어 있는 약간은 뻔뻔한 친구의 이야기가 담긴 중편(허수아비)과 오늘도 그가 다녀갔다를 반복하는 (푸른 농어 낚시) 그리고 도박, 여색, 낚시에 능한 김정동의 이야기를 담은 가장 짧은 단편(어떤위인전)까지 정말 다양한 맛을 주는 소설들이었어요. 제주에 귀향하여 살아가는 번역가이자 소설가인 김석희작가님의 새로운 소설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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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토의 검 소설NEW 3
김이수 지음 / 나무옆의자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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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뭐랄까? 충격적이긴 했는 데 씁쓸하네요.
배다른 형제인 인천 세관에서 물류창고를 지키는 일을 하는 형 김영석과 신문사기자인 석준이었던 동생 김영민이 있는 데 형 김영석이 교통사고를 당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경찰서에 찾아갔는데 거기서 형이 교통사고로 죽은 게 아니라 누군가에게 둔기를 뒤통수에 맞고 귀가 잘린 체로 살해당했다는 소식을 듣는 데 그 즘 일본에서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가토 기요마사에게 하사했다는 가토의 검과 관련이 있고 형 김영석이 그 것을 빼돌렸다는 사실을 알 게 되면서 김영민이 조사하게 되는 데요. 동생 김영민은 어릴 때부터 아버지에게 폭행을 당하고 엄마가 죽자 새어머니를 들이게 되었지만 역시나 가정폭력을 일삼는 아버지가 미웠고 새어머니는 연약했던 형 영석만을 감싸고 돌아 불만이었는데 갑자기 아버지가 행방불명이 되자 해방감에 빠져 악랄한 행동을 합니다. 친구들과 싸우고,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기자가 되었는데 스포일러지만 정말 무서웠어요. 김영민이라는 인물이 자신의 야망을 위해 형인 김영석을 죽이고 태연하고 조사를 했다는 것에 사이코패스를 능가하는 악마를 보았어요. 아버지가 갑자기 사라진 것도 실은 영민이 아버지를 쥐도새도 모르게 죽이지 않았을까하는 생각도 드네요. 자신의 인생에 걸리적거리는 새어머니나 이모도 쥐도새도 모르게 처리하고 한자리에 차지하려는 야망을 보며 정말 씁쓸했어요. 이러다가 자신을 지목한 형사도 보내버리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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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느질하는 여자
김숨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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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철작가님의 [침대]이후 약 4년만이에요. 이렇게 긴 장편을 읽은 게, 쪽수로만 따지면 [바느질하는 여자]가 가장 긴 책이에요. 제가 읽었던 단권의 장편소설중에서는. 누비바느질이라하여 단순하면서도 반복되고 한땀이라도 허투루 뜨면 망치기 쉽고 끝이 없어 한 평생을 누비옷을 만드는 데 손과 온몸의 에너지를 쓰는 먼저 죽은 언니의 이름과 나이로 살아가는 수덕과 누비바느질을 죽은 사람의 옷인 수의를 만들며 수덕에게 가르쳐주었고 금택을 돌보던 부령할매. 친 자매사이가 아닌 수덕의 친 딸인 화순에게 질투를 느끼고 누비옷을 한 땀 두 땀 자신의 손으로만 뜨는 수덕을 무서워하는 동시에 닮아가고 싶은 욕망을 지닌 체 우물집을 떠나지 못하는 금택. 그리고 수덕의 친딸이 자신이 아닌 금택일 것이라는 생각에 금택을 경계하며 늘 변함없이 손으로 한 땀 한 땀 누비옷을 만드는 수덕을 질려하며 우물가를 자꾸 벗어나는 화순. 이 세 모녀의 이야기를 실처럼 엉켜버린 채로 풀어가고 있습니다. [바느질하는 여자]라는 제목답게 바느질하는 여자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데 음식이나 사물. 그리고 구름이나 먼지등 자연적인 현상을 옷의 원단으로 표현하거나 다양한 색깔들로 표현한 게 마음에 들었어요. 예를들어 몽고반점색. 소뼈우린색. 수탉벼슬색. 우물가이끼색. 같은 표현이나 바람에 이는 먼지도 투박하고 거친 광목흙먼지나 빳빳하고 깔깔한 생명주흙먼지, 짜임이 성기고 부드러운 갑사흙먼지등 다양한 표현들도 있었지만 어머니 손에 있는 북두칠성같은 흉터까지도 닮아가고파 손을 흉터를 내는 금택의 욕망에 섬뜩함을 느꼈어요. 이 소설을 읽으면서 작가가 한 땀 한 땀 수놓는 수덕처럼 한 자 한 자 글을 쓰는 것 같은 느낌도 받았어요. 너무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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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얼굴의 사나이 은행나무 시리즈 N°(노벨라) 12
강태식 지음 / 은행나무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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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나왔습니다. 제가 서유미작가님의 [틈]리뷰를 쓸 때 남편인 강태식 작가님이 쓰신 소설이 언제 나오나
올해안엔 보고 싶다고 했는 데 이렇게 나왔어요. [두 얼굴의 사나이]. 제목도 [13인의 아해, 질주의 끝]에서 [질투의 끝] 으로 얼마전 이영훈작가님의 [연애의 이면]에선 [미행]으로 바뀌었는데 최종적으로 이 제목으로 출간되었고 표지도 한 번 바뀌었어요. 그래서 기대를 많이 했었고요. 읽어보니 다른 건 몰라도 이 대사만큼은 제 머리 속에 자리잡을 것 같아요 .
˝......죽게 될 테니까.˝ 두병의 또 다른 인격이자 밤에만 나오며 도박실력, 싸움 실력, 나머지 하나는 민망하지만 성적테크닉도 좋은 두병이 경찰이었으나 불의의 사고로 모든 것을 내려 놓게 된 종현에게 자신의 또 다른 인격인 낮의 술주정뱅이에다 유괴범에게 사랑하고 소중하던 아들을 빼앗기고 그 충격으로 아내까지 잃어 거의 자신을 포기해버린 두병을 감시하고 미행하도록 시키는데요 어머무시한 액수의 돈에 흔들려 밤의 두병의 제안에 거절하지 못하고 낮마다 두병을 감시하고 미행합니다. 처음엔 돈 때문이었지만 이제는 두병에게 쥐도새도 모르게 죽임을 당할 수 도 있다는 (실제로 두병의 아들을 납치한 유괴범과 두병을 의심하던 박형사를 쥐도새도 모르게 처리를 했기 때문에) 사실에 공포를 느낍니다. 밤의 두병은 낮의 두병을 가두어 놓고 필요할 때 풀어주라고 하는 데 정말 섬뜩했어요.
˝......죽게 될 테니까.˝라는 말 한마디가 종현에게 공포를 주듯이 읽은 저에게도 동일한 공포를 주었어요.
그런데 나중에 커서 서원이가 이 책을 본다면 작가님에게 조금 실망할 지도 모르겠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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