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변호사 왕실소송사건
정명섭 지음 / 은행나무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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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에도 외지부라 불리는 변호해주는 사람이 실제로 있었으며 백성들이 소송을 거는 일이 있었다는 사실이 놀라웠어요. 예전에 [좀비제너레이션]이라는 기록하신 소설을 읽었으며 작년에 MBC [능력자들]에서 좀비에게 살아남는 능력을 보여주셨던 정명섭작가님의 신작입니다. 최근에 읽어보진 않았지만 장영실에 관한 소설을 출간했는데 말이에요.(사실 이 작품은 작년에 나왔어야 했는데 여러가지 사정으로 인해 올해 나오게 되는군요.) 원래는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기는 외지부였던 주찬학이 지금은 선술집에서 난월과 함께 살지만 노름하고 술마시는 것으로 하루를 보냈는데 하의도에서 홍씨 가문에게 시달리다 견디지 못해 한양으로 올라온 이차돈, 윤민수, 임성찬이 주찬학에게 왕실을 제소하니 변호를 해달라고 했고 처음에는 거절했지만 홍씨 가문에게 배신당했던 치욕스러운 과거를 깨끗이 지워버리고 다시 외지부 생활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이 세 사람보다 이 소송에 집착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홍씨 집안이 이들의 소송을 방해하고 마포나루의 무뢰배 두목인 애꾸에게 이차돈과 임성찬이 죽임을 당하고 홍씨 집안의 서자이자 막내인 홍신찬의 논리정연한 모습으로 소송이 홍씨 집안에 유리하게 넘어갈 위기인데요. 결말은 사실 반쪽짜리 승이긴 한데 어쨌든 억울함은 알려졌으니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은행나무출판사가 편집을 한번 씩 크게 실수하는 것같아 조금 아쉽네요. [열등의 계보]때도 주인공이름을 잘못기재하더니 여기서도... 257쪽에 보면 주찬학이 잡혀있는 상황에서 애꾸들의 부하들이 축 늘어져있는 주찬학을 끌고 오는 것을 보고 주찬학이 안돼라며 절규하는데 여기서 주찬학이 아니라 윤민수입니다. 1판 1쇄에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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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스러운 17세 르네상스 청소년 소설
이경화 지음 / 르네상스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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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달콤하면서도 성스러운 17살 소녀 미소의 종교와 우정 그리고 시나브로 다가오는 사랑이야기가 잘 섞여진 소설이었어요. 미소가 다니고 있던 참다운 교회의 목사가 바카라라는 도박을 신도들이 낸 십일조와 헌금으로 하여 탕진해 경찰에 붙잡혀 참다운 교회는 없어지고 그 앞에 있던 다모아카페에 자주 갔었는데 그 곳에서 또 다른 종교인 다모아교에 들어가게 됩니다. 한편 학교에서는 미소는 나름 성적이 우수하지만 존재감이 없어 아라, 설희, 예은이와 함께 다니지만 이 세명의 친구들에게도 특별한 존재가 아닌 약간 겉돌게 되는데 부모님의 가게사정이 나빠 다니던 학원을 그만둘 수 밖에 없게 되는 등 하나님이 미소에게만 시련을 주시는 와중에 강아지 눈에 이름이 거시기 한 안성기가 미소에게 니가 좋아라며 다가오고 새로 들어간 다모아교에서 이성교제는 금지하기에 사랑과 종교에서 흔들리게 되는데요. 다모아교라는 듣도 보도 못한 종교에 들어가 아버지를 따르게 되고 은수, 진수라는 명칭을 이름 앞에 달고 나중에 은수식을 미소가 받게 됩니다. 드레스를 입고 받는 데 안에는 속옷만 입고 받는 것이 좀 의아하다 했는데 알고 보니 바카라를 했던 참다운교회 목사와 비슷한 아니 더 나쁜 괴물이더군요. 은수식을 핑계로 아버지라는 사람이 나뭇가지으로 몸을 만지고 처음 미소가 은수라는 명칭을 받을 때는 이마에 뽀뽀하고 몸 만지는 등 성추행을 했지만 미소는 저항을 하지 않았는데 은수식에서 미소를 만지려하자 피했고 그 뒤 성기의 외삼촌과 경찰이 들이닥쳐 다모아교의 악행은 끝이나고 성기와 미소도 더 친하고 더 애틋한 사이가 되었다는 이야기를 너무 길게 썼네요. 읽고 난 후의 느낌을 멋지게 적으려고 하니 잘 안되고 줄거리위주로 쓰네요. 열심히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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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의 애인에게
백영옥 지음 / 예담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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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꽤 심오한 소설이었습니다. 한 남자를 둘러싸고 마리의 집에 한 달간 서블렛(sublet: 누군가에게 빌린 것을 다른 이에게 빌리는 의미 즉, 여기에선 집 주인이 따로 있고 자신이 세들어 살고 있는 집을 단기간동안 다른 이에게 돈을 받고 빌려주는 것.)으로 한달간 마리와 함께 살았던 성주의 흔적을 찾으러 한 달간 살게 된 이정인과 정인에게 빌려준 장마리와 성주가 남몰래 좋아하였으며 아이를 가졌다 유산된 우리나라시인과 이름이 같은 김수영. 이 세 여자 사이에 엉켜있는 야심이 가득한 예술가 성주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성주는 군대도 다녀오지 않았고 그렇다고 영주권을 가지지도 않았으며 게다가 윤락을 하는 여성들의 몸을 사진으로 찍어 보정하고 윤락을 알선하는 사이트를 관리까지하는 불법적인 일로 돈을 벌어 작품을 하고 작품에 필요한 장비를 구매하는 데 마리는 성주를 사랑하여 결혼을 하게 되지만 결혼해야 영주권이 생겨 더 오래 머물수 있지만 결혼해달라고 마리를 부탁하지도 않았지만 그렇다고 그녀를 사랑한다고도 정식으로 말하지도 않은 체 그저 그녀와의 육체적인 관계만 맺고 여성들의 몸을 찍고 보정하는 일을 그만두지 않고 다른 여자를 만난다는 사실을 알고 그가 떠나갈까봐 괴로워하다 성주에게 이혼을 선언하여 성주와 함께 호텔을 나서던 수영을 따로 만납니다. 사실, 제가 아직 이혼이나 결혼은 커녕 연애도 못(!)해본 사람으로 이 소설을 읽으면서 나오는 사랑이나 연애, 결혼, 그리고 이별에 관한 구절들을 보면서 읽을 때에는 금방 읽었는데 매우 심오하게 느껴졌어요. 그래도 백영옥작가님의 새로운 소설을 만날 수 있어 반가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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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섬
박종규 지음 / 폴리곤커뮤니케이션즈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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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읽어봅니다. 북플 친구 해리님의 두번째 수필집이 새로 나온 줄 알고 한번 읽어보려고 했는데 알고보니 작년 1월에 이미 출간되었더군요. 알라딘에 구매하려고 보니 시간이 꽤 많이 걸린다고 하여 사실 망설였지만 읽어보고 싶어 구매를 하였고 5일을 기다려 받았는데 저의 부주의로 책이 조금 젖어서 속상했지만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읽어봤습니다. 제가 수필집을 구매하여 읽은 게 다섯 손가락안에 들고 주로 국내소설을 읽다보니 읽고 어떻게 글로 정리를 해야 할까 걱정도 되고 했지만 그냥 저의 방식대로 해볼까합니다. 이 수필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공중에 오르면서 두 발을 교차하는 앙트르샤라 불리는 발레동작을 잘하셨다는 앙타르샤카페 여주인(앙트르샤)이나 작가님의 친구가 췌장암말기이지만 절망하지 않고 자연속에서 살아가다 돌아가셨을때 소중한 친구였음을 느꼈다(두렵고 두렵다),(명달리 고개를 넘어서)는 이야기도 기억에 남고(두 편에서 췌장암말기 판정을 받은 친구가 같은 분 맞나요?) 원장이 무책임하게 운영하는 장애인복지시설에서 작가님에게 환한 웃음을 주며 감사의 카드를 준 천사들(악마의 집에서 만난 천사),(눈이 녹으면)도 그리고 작가님이 마라도에서 자진하여 유배생활을 하다 돌아와야했던 것(꽃 섬)도 생각납니다.참 흥미로웠는데(`너무`라는 말을 쓰려다 작가님의 말씀이 생각 나서 참으로 썼네요.) 1인 출판사에서 출간되어서 그런지 구하기가 매우 어렵네요. 저도 알라딘에서 구매를 했지만 도착해서 책을 보니 영풍문고에서 따로 구매하여 보내주셨더군요.(참고로 영풍문고 홈페이지에 가보니 교보문고 오프라인 전매장에는 없던 이 책의 재고가 꽤 있더군요.) 그래도 읽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출간 예정인 장편소설 [해리]도 읽어보고 싶어요.(출간되면 꼭 구매하여 읽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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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6-01-31 0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앵두를찾아라,에 이어 꽃섬!
손수 찾아 기다렸다 받으시고 리뷰 쓰시고 참 고맙습니다. 정진해야겠어요. 글이든 삶이든.

[그장소] 2016-01-31 0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을 어떻게 아세요?^^
신기하네요...아는 분이 많지 않을텐데..
바다칸타타 ㅡ도 있어요.ㅎㅎㅎ
제 쪽이 아니라 제 어머니쪽 지인이시라 저도
책을 얻어 볼 수 있었는데..
제가 수필ㅡ에세이를 그리 좋아하지 않아
흥미없이 보았던 ㅡ반면 ㅡ리뷰를 잘 해주셨네요.
고맙습니다.
저도 한번 더 봐야겠어요.
부끄럽네요.^^


물고구마 2016-01-31 0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프레이야님 서재에 들렀다가 해리님이 글을 남기신거 보고 해리님 서재에서 봤었어요.
 
황금부적
이재운 지음 / 나무옆의자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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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오래 붙잡고 있던 책이었어요. 소설이 기존에 읽었던 소재가 아닌 독특하면서도 흥미로운 소재로 소설을 쓰셔서 그런지 읽으면서 무척 흥미로웠고 국민안전처 고북하과장처럼 오묘하면서 신명들이 내뿜는 기를 받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 소설을 의미있게 읽은 이유가 부산에서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퍼져 사람들이 죽거나 잠시 코마상태였다 다시 깨어나는 것도 있지만 강일순이 천지공사를 9년간 했고 마침내 새 세상 새 하늘 새 땅이 되려고 하는 하늘과 땅이 어지러운 이때 사람들을 구원해주고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현인류)에서 포스트 휴먼(신인류)으로 탈바꿈하며 새로운 세상에서 영원히 살 수 있게 하는 `황금부적`이 바로 제가 살고 있는 동구에 그것도 증산공원에 있다는 사실인데요. 소설이지만 정말 증산공원에 가서 황금부적이 있지 않을까 찾아보고 싶은 생각이 충동적으로 들었어요. 그리고 국민안전처에서 근무하는 고북하과장과 핫코리아에서 기자로 일하는 윤희수가 실은 예전부터 사랑했고 결혼하려고 했으나 양쪽 부모의 악연(고북하의 할머니인 최씨 부인이 윤희수의 할아버지인 윤재필에게 겁탈당하고 황금부적의 존재가 담긴 책을 줬고 임신이 되어버린 최씨 부인 윤재필을 죽이고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었죠.)으로 이루지지 못하고 각자 결혼하여 살고 있었으며 특히 윤희수는 유학생사이에서 딸 송이를 낳았다고 했지만 알고보니 고북하의 딸인 것으로 밝혀졌는데 고북하에게 부담주기 싫어 거짓말한 거였더군요. 그렇지 않아도 고북하가 유난히 송이를 신경쓰고 그랬는데 말이죠. 한편 고북하의 아버지가 황금부적을 찾아 삼엄하게 지키고 있는 부산의 증산공원에 들어갔다 끝내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알고 고북하가 직접 부산의 증산공원에 황금부적을 찾기 위해 들어가게 됩니다. 실제로 부산바이러스같은 정체불명 원인불명의 바이러스가 빠른 속도로 퍼지고 지진이나 화산폭발이 세계 각 국에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는 등 지구가 혼란에 빠질 때에 황금부적을 통하여 신인류로 거듭나서 새 하늘 새 땅 새 세상에서 걱정없이 살 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다소 비현실적이라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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