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만해선 아무렇지 않다 마음산책 짧은 소설
이기호 지음, 박선경 그림 / 마음산책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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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호작가님의 짧은 소설인 [웬만해선 아무렇지 않다]를 구매했는데 싸인본은 받았는 데 스티커 2종을 받진 못했어요. (스티커증정 이벤트하기 전에 주문해서 그런가봅니다.) 그래도 이기호작가님의 친필 메시지를 보면서 읽기 시작했어요. 솔직히 단편소설보다 더 짧은 이야기라 그런지 금방 읽어졌어요. 재미있던 것은 중동에서 오랫동안 사셨던 할머니가 스위스여행 후 한국 서울로 가는 비행기에서 잦은 기침을 하는 데 옆에 있던 아일랜드 출장을 갔던 남자가 중동호흡기질환에 걸린 줄 알고 스튜디어스에게 자리변경을 요청하고 스튜디어스가 할머니에게 물어봤는 데 부천시 중동에서 30년동안 살았다는 사실(타인 바이러스)을 알게 되는 이야기가 가장 재미있었고 대체적으로 읽고 씁쓸하거나 많은 생각을 가지게 해주는 이야기가 많았어요. 그리고 방금 생각이 났는 데 5월 8일에 태어나 생일날에 자신의 돈으로 부모님에게 달아 줄 카네이션을 사는 형(5월 8일생)의 이야기도 인상적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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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피싱
박기눙 지음 / 문학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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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들출판사에서 12월에 출간 된 4권의 소설집 중 가장 마지막에 출간한 박기눙 작가님의 첫 소설집인 [타임피싱]에는 총 10편의 단편이 실렸는 데 다양한 직업을 가진 인물들(주로 여성들)이 남자와의 관계를 맺는 이야기가 대부분입니다. 보조출연전문 캐스팅 에이전시에서 일하는 여자가 오디션 보러 온 발레리노와 사랑에 빠져 같이 동거를 하게 되고(천국으로 가는 계단), 이삿짐센터일을 하는 인숙은 치과를 가는 도중 접촉사고가 났는 데 그 곳에서 만난 치아에 크라운을 씌운 유부남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는 데 견적보러 간 집이 그 남자의 집이었고 집을 이사해준 뒤에 이별을 통보(어금니)하죠. 입사동기였던 남희가 승승장구하는 것과 달리 반대의 입장이 되어버린 쇼호스트 영실이 남희를 이기기위해 도장을 파던 갑석과 성 피디와 관계를 맺거나 (그녀는 세일 중) `맘스 클리닉`에 일하는 민자는 아기가 들어서지 않자 아들을 낳은 소영의 속옷을 입고 아들 지웅이 없어지자 소영의 남편이 민자가 아기를 훔쳐갔다고 의심하는 일(검붉은 숲을 지나면)도 있으며 백호가 그려진 그림을 2억에 구매하고 젊어지려고 하다가 죽게 되는 80대의 노파(호죽도)도 있는 등 다양한 직업군의 여성들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보이스피싱(타임피싱), 소아성애자(너를 부른다), 동성애(햇빛 속으로 숨다)등 요즘 주목되고 있는 소재들을 사용한 소설도 있는 등 한 권의 소설집에서 다양하게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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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지를 위한 방법서설
이진 지음 / 문학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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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들출판사에서 12월에 출간된 4개의 소설집 중에서 가장 표지가 눈에 띄어서 기대를 많이 했던 소설집이었으나 생각보다 너무 오래 붙잡고 있었어요. 총 10편의 단편 중 엽편소설이라고 불리는 손바닥소설이 4편, 단편소설 6편이 실렸는 데 읽으면서 잘 연관짓기가 조금 힘들었고 (자선의 계절)을 읽기까지 이틀을 소요했어요. 읽기가 힘든 것은 아니었지만 손이 가질 않았어요. 제 개인적인 일도 있었지만 읽어야 할 책이 많은데 게을러진 것 같아 조급해집니다. 엽편소설의 이야기들은 다소 황당하지만 실재로 있을 법한 한번정도는 겪어볼 법한 사연들인데 180cm의 큰 키였지만 갈수록 키가 줄어들고 회사를 그만 두고 떠날때는 120cm를 겨우 넘긴 사내(날마다 작아지는 사나이)가 있고 동사무소 여직원에게 날마다 결혼하자고 고백하는 기초생활수급자(그럴 듯한 이야기는 있다?), 자신에게 피해주었던 것을 고백하는 사람들로 골머리 아픈 순기씨(쏘리 플라자)도 있는 데 마지막 영웅(내 이름은 영웅이다)의 이야기는 잘 모르겠더군요. 그리고 단편 6편의 대부분의 인물들이 주인공 곁을 떠나게 되는 데요. 한국어를 가르치는 준에게 엘비스가 나타났다 떠나고(자음 그리고 모음) 노래방에 자신을 놔두고 홀연히 떠난 아버지가 훗날 유골로 발견되고(다이아몬드 더스트) 몸이 불편한 노인들을 돌봐주는 소녀들이 육체적인 폭력을 받다 떠나고(여전히, 거기), (자선의 계절) 힘든 일상에서 벗어나 떠나 온 몽골에서 과거에 만났던 소년을 만나는 여자(할리오나)까지 다양한 인물들이 보여주는 이야기가 좋았는 데 5편의 단편과는 다르게 뜻하지 않게 생겨버린 아이를 지우고 오는 길에 자신이 가르쳤던 학생의 아이로 추정되는 아기를 맡게 된 도덕교사의 이야기인 (꽁지를 위한 방법서설)이 가장 인상적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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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들
박경화 지음 / 문학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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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들 출판사에서 출간 된 박경화 작가님의 2번째 소설집인 [존재들]은 총 7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져있으며 대부분의 주인공들이 사랑을 하지만 비정상적이거나 상처만을 남기고 끝나버리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리고 사랑했던 연인을 떠나버리죠.
(마리안느 마리안느)의 지수는 닥치는 대로 남자들을 만나지만 남자들은 그녀의 곁을 떠나고 (맨발)의 그녀를 집착할 정도로 사랑했던 건이 그녀가 건을 그리워하자 1년간 만난 피앙세와 결혼하기로 약속하고 그녀의 곁에서 떠나고 (그리고 또 하나의 허밍)의 둘째 형이 좋아하던 여자에게 초상화를 그려 선물로 주려 했으나 완성도 되기 전에 그녀는 결혼하여 그의 곁을 떠나고 (마릴린과 히틀러)의 그녀, (존재들)의 주원, (나의 첼로)의 그녀는 마릴린 먼로와 히틀러 그리고 체게바라가 등장하는 소설을 쓰고 있는 초우(마릴린과 히틀러), 냉소적인 몽상가기질인 재규(존재들), 그녀의 육체를 물어뜯는 방식으로 탐하고 떠나갔다 돌아오기를 반복하는 그(나의 첼로)를 사랑하지만 상대방들이 그녀들을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거나 그녀들이 아닌 다른 이성에게 호의적으로 대하는 등 완전하지 못한 사랑을 하는 그녀들이 안쓰러웠어요.
그리고 작가님의 사진에서 작가님에게 달라붙어 있는 고양이의 이름이 봉봉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봉봉이라는 이름의 고양이가 (마릴린과 히틀러), (맨발), (나의 첼로)에서 등장하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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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날은 간다
박성천 지음 / 문학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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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들이라는 저에겐 조금 생소한 출판사에서 2015년 12월에 출간된 4편의 소설집 중 첫번째로 선택한 박성천작가님의 [복날은 간다]는 총 7편이 실렸는데 대부분 존재하지 않거나 몹시 아픈 부모를 둔 주인공들이 결혼을 하여 가정을 이루었으나 이혼을 하거나 이혼을 다짐하는 등 가족이라는 울타리안에서 조금씩 크랙(균열)이 생겨 마침내 부서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이 단편들에는 동물들이 자주 등장하는 데요. 표제작 (복날은 간다)의 보산탕의 재료가 될 개들이나 (검은 어항)에서 여자의 집 밖에 떠도는 개들, (스노우 드롭)의 뽀삐, 그리고 (인 더 하우스)에서 오도 가도 못하고 갇혀버린 고양이등 한곳에 머무르지 않고 정차없이 헤매거나 헤맸었던 동물들이 마치 단편 속 주인공과 같지 않을까 싶어요.
또 해설에서 언급한 이 단편들에 대부분 등장하는 학원강사였거나 학원강사를 배우자로 둔 주인공들(검은 어항), (복날은 간다), (스노우 드롭), (인 더 하우스), (모래 인형)을 미처 생각하진 않았는 데 해설을 읽어보니 유독 학원강사라는 직업을 가졌거나 가지고 있는 인물들이 많이 등장하는 것 같아요.
제가 이 소설집에서 가장 인상깊게 읽었던 단편이 (만남의 광장 주유소)이라는 단편인데 (만남의 광장 주유소)에서는 어머니가 병원에 입원한 아버지를 두고 이삿집센터일을 하는 남자와 새로 살림을 차렸다는 것에 분노하여 집을 나가 주유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입영통지서가 날라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남자가 같이 근무하는 강희에게 기다려달라고 고백을 망설이는 데 현실적인 삶을 추구한 강희는 주유소사장과 결혼을 약속하고 이삿짐센터일을 하는 남자가 자신의 친아버지며 병원에 있는 아버지와는 강제로 결혼을 했다는 것을 알게되는 남자가 인상적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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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사 2016-02-28 1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복날....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