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골방
이명행 지음 / 새움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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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 시간 동안 우리 국민들의 대리인이자 우리 나라의 가장 높은 곳에서 오늘도 대한민국을 대변하고 있을 `대통령`의 이야기를 담은 [대통령의 골방]을 조금은 오래 붙잡고 있었습니다.
이명행작가님의 작품은 2013년 말에 출간된 소설집 [마치 계시처럼]에서 처음 봤었는 데 정말 신화적인 이야기들로 가득찼었는 데 이 소설에서도 대통령이 머리식히러 갔던 몽골의 투브초원에 기르던 양을 칼로 베어 죽이고 피를 뒤집어씌고 양과 하나가 된다는 고르기와 그 양의 피와 처음 짜낸 우유를 대지의 신에게 뿌리며 노래를 부르는 고르기의 아내나 소설 말미에 언급된 멕시코 아즈텍족의 선택된 청년에게 빌고 먹을 것과 처녀들을 재물로 바치다가 마지막에 찢어 죽여 살과 피를 나누어 먹는 이야기들이 등장합니다.
사실 처음에는 대통령 중 한 분의 이야기인 줄 알았으나 읽어보니 꼭 그 한 분에 국한되지 않고 누가 대통령이 되었든 간에 짊어지고 가야할 숙명이 아닌 가 합니다. 지금의 대통령도 그 다음에 당선되어 우리 국민들의 대리인이 되실 대통령도 마찬가지겠죠. 솔직하게 말하자면 이어도프로젝트나 X밴드 레이더같은 단어들이 뉴스나 신문기사에나 볼법한 이야기이며 앞서 읽으셨던 북플회원들처럼 속도감이 있거나 큰 사건들이 많지가 않아 읽기에 조금은 더뎠으나 선택하고 읽은 것에 대해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정말 국민들을 위해 일하고 아무런 거짓과 깨끗하지 못한 과거가 없이 투명한 대통령이 우리나라에 있으며 어떤 외압이나 세력에 흔들리지 않고 오직 국민들과 정의를 위해 일하고 살아가기란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대통령도 그런데 우리는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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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바다
김재희 지음 / 다산책방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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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이명행작가님의 [대통령의 골방]을 읽으려고 했는 데 첫부분만 읽고 진도가 나지 않아 남아있던 김재희작가님의 [봄날의 바다]를 읽었는 데 하루아침에 졸지에 살인자의 누나가 되어버린 희영이 10년동안 죄인처럼 지내다 재판도 받기 전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준수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시위도 하고 탄원서를 받아내기 위해 이웃주민들에게 험한 소리들으며 그저 준수를 위해 살아가던 엄마의 마지막 유언을 들어주기 위해 10년간 한번도 가지 않았고 다시는 갈 일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던 제주도 애월에 내려가고 그 곳에서 준수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때에 10년 전에 준수를 범죄자로 만든 살인사건이 비슷한 곳에서 비슷한 방식으로 발생하며 10년전과 비교하는 모습들을 흥미롭게 다뤘고 금방 읽었던 것 같습니다.

희영이 머물던 바다게스트하우스의 주인 오영상의 아픈 과거나 희영을 도와주게 되는 현우의 과거나 스포일러이지만 10년전사건과 지금사건의 열쇠를 지고 있는 현우의 모습들이 인상깊게 다가왔습니다.

사실 소설의 결말이나 반전을 떠나서 피해자의 가족들이나 억울한 누명을 받게 된 자의 가족들이나 정말 가해자의 가족들이나 물론 피해자의 가족들에 비하면 죄를 지은 대가를 받고 있는 것이라 당연하게 여길 수도 있지만 그 고통은 피해자의 가족들 못지 않게 깊고 오래간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되는 작품이었습니다. 당사자가 지은 죄를 가족이라는 이유로 같이 짊어지고 죄인취급하는 우리들의 편협된 시선이 당연한 것인지 사실 당사자가 지은 범죄의 경도보단 그저 당사자와 연관있으니까 그 사람들에게 무차별적인 욕설과 비난을 함으로서 스트레스를 풀거나 우리가족은 아니라서 안심이다하는 그런 마음이 드는 것이 아닌지 생각해보는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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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어 수강일지
우마루내 지음 / 나무옆의자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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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어 수강일지]를 읽고 나서 여러가지로 조금 충격을 받았습니다.
첫번째는 우마루내라는 작가가 우리나라사람이며 제 또래의 나이대의 여자사람이라는 것이고(사실 서지정보시스템에서 이책이 검색되었을 때 한국소설로 분류되어 있는 것을 보고 대충 예상했긴 했지만 놀라웠어요.) 그리고 이 것이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는 데 [터키어 수강일지]라는 제목으로 유추해볼때 터키어를 주인공이 어떠한 사연으로 인해 배우면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에피소드들이 곁들이면서 뭐, 사랑도 하는 그런 흔해빠진 생각을 했었는 데 읽어보자마자 존나카와이라는 정체불명의 모임에 친구들과 어울리기 위해 가입하고 여드름투성인 남중애와 연애비스무리한 것을 하고 낚시가게 아저씨의 엉덩이에 매력을 느끼고 JK(=존카 또는 존나카와이)에서 노잼이자 아재로 통하며 아무도 그를 인정하지 않고 욕하거나 피하는 한스 요하임 마르세유와 대화를 한 것도 모자라 자신만이 가지고 있던 비밀도 얘기하면서 복잡해지는 열다섯 소녀가 터키어를 중국산 카펫, 이천에서 만든 도자기등 정작 터키에서 만든 제품이 없는 터키문화원에서 한스 요하임 마르세유와 배우면서 친구들과 동떨어지기 싫어서가 아니라 혼자가 되는 것이 무서워서 정말 알수없는 JK에 가입하고 입에 JK를 달고 살며 자신의 이상형과는 상관없이 그저 남중애랑 엮이면 친구들이 더 관심을 가져주므로 어쩔수없이 사랑하지도 않으면서 사귀고 뽀뽀를 받아주는 자기자신이 없는 모습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었는 데 사실 터키어는 소설전체에서 10%정도이며 터키어를 수강하게 되는 것도 소설의 절반이 지나야 등장하는 데
그게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이 들어요. 제목이 터키어가 아닌 폴란드어가 들어가든 러시아어가 들어가든 C언어가 들어가든 혹은 무엇을 배우든 말입니다. 이참에 터키어나 배워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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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습기 살균제와 말해지지 않는 것
소재원 지음 / 새잎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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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원작가님의 작품들이 대부분 영화화되었죠.
등단작인 [나는 텐프로 였다]는 하정우, 윤계상주연 윤종빈감독이 연출한 [비스티보이즈]로 [소원]은 엄지원, 설경구주연 이준익감독의 [소원]으로 [터널]또한 하정우,배두나,오달수주연 김성훈감독의 [터널]로 다음달 개봉예정입니다. 사실 출간된지는 2달 지났고 제가 이 책을 구매한 것도 1달반정도 지났는 데 이제서야 읽게 되네요.
이 소설은 지금도 떠들썩한 가습기살균제같은 화학성분으로 인해 목숨을 잃거나 고통받고 있는 평범한 가족들이 등장하는 데 가습기를 샀다가 100일도 안 된 민지를 잃고 민지를 잃은 충격으로 민지엄마마저 민지를 따라가게 되고 하루아침에 혼자가 된 민지아빠가 홀로 불편한 현실을 외면하는 기업과 정부 그리고 세상과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 데요. 사실 그런 민지아빠를 외면하고 노골적으로 불쾌한 시선을 주던 담당자도 알고 보면 민지아빠와 같은 가족을 책임지는 가장이기에 가족을 위해서는 그 것이 정의롭지 못한다해도 그 쪽으로 돌아서게 되는 모습이 마음이 아팠습니다. 민지와 민지엄마를 잃기 전의 민지 아빠도 이들과 똑같은 심정이었으니까. 민지와 민지엄마에게 떳떳해지고 홀가분하게 따라가기 위해 민지아빠가 홀로 벌이는 보잘 것 없고 행인들도 외면하는 시위가 해당 담당자와 부서 그리고 그 가족들에게까지 고스란히 피해가 온다는 양면성에 대해 경악스러우면서도 과연 `나`라면 저들과 반대로 정의를 위해 어떠한 것에도 흔들리지 않고 똑바로 걸음을 옮길것인지 잘 모르겠어요. 어떤 것이 정의로우면서도 아무에게도 피해주지 않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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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같이 읽어요. 첫번째, 박상우 장편소설 : 비밀 문장]

사실, 저 혼자 읽기에는 외롭기도 하고 그래서 저와 같이 읽으실 북플 친구 1명과 함께 읽으려고 7월달 부터 할 예정입니다. 처음하는 거라서 어색합니다.
저는, 주로 한국소설을 읽는 데요. 읽고나서 리뷰를 쓰고 한 달에 1번씩 다 모아 정기적으로 도서관에 기증을 합니다. 아마 이 책도 그럴 예정입니다. 어떤 책을 고를까 했는 데
8년만에 신작을 출간하신 박상우 작가님의 「비밀 문장」(문학과지성사, 2016) 으로 선택해봤습니다.
일단 처음이라 어색한데요. 같이 읽으실 북플 친구 1명에게 「비밀 문장」을 선물로 보내드립니다.
저와 같이 읽어봅시다. 읽어보고 싶으신 분은 비밀 댓글로 남겨주세요. 출판사하고는 전혀 관계가 없고 그저 같이 읽고 싶어서 올립니다. 앞으로 국내소설 위주로 꾸준하게 할 예정입니다.
(북플 친구 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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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27 17: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6-28 04: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6-06-27 2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신간도서를 자주 사는 편이 아니라서 항상 도서관에 책을 빌려서 읽습니다. 제가 물고구마님과 책을 같이 읽으려면 지금부터 한 달 아니면 두 달 뒤에 읽어야 할 겁니다. ^^

물고구마 2016-06-27 20:34   좋아요 1 | URL
사실 저도 도서관에서 많이 빌려보고 신청도 많이 해서 봤었는 데 구매하여 읽으면 아무래도 도서관보다는 조금 더 빨리 읽고 기간없이 읽을 수가 있어서 좋고 읽고 기증을 하면 더 많은 분들과 같이 볼 수 있어서 좋아요. 물론 제가 풍족한 삶을 사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책을 읽어보면서 잠시 현실을 잊을 수 있고 절 위로 해줘서 멈출 수가 없어요.

낭만인생 2016-06-27 21: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읽고 기증하고. 행복한 책읽기네요.

2016-06-28 04: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6-28 07: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6-28 08: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6-29 19:25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