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제9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박민정 외 지음 / 문학동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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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김금희작가님의 (너무 한낮의 연애)를 시작으로 작년에는 임현작가님이 (고두)로 젊은작가상 대상을 수상하셨는 데 올해는 작년에 2번째 소설집「아내들의 학교」를 출간하셨던 박민정작가님이 (세실, 주희)로 대상을 수상하셨더군요.
(세실, 주희)를 읽으면서 최근 SNS등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한 유투버의 충격적인 고백이 연상되었고 어쨌든 원인은 그렇다치더라도 자신의 수치스러운 모습이 누구나 공유할 수 있는 사이트에 버젓이 유포가 되어있다는 점에서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사실 임성순작가님은 조금 의아하기는 했습니다.
이 것도 편견이지만서도 장편소설만 발표하시던 임성순작가님이 단편을 쓰셨고 그 단편이 젊은작가상에 선정되었다는 것에 놀라웠기도 했지만서도 매우 의미있게 다가왔어요.
(회랑을 배회하는 양떼와 그 포식자들)역시 작가님의 전작들처럼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임현작가님의 (그들의 이해관계)와 정영수작가님의 (더 인간적인 말)은 작가님들의 첫 소설집을 읽어서 그런지 작가님들만의 고유한 느낌을 받아서 좋았습니다.
박상영작가님의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가 가장 길어서 아직 첫 책이 없는 작가들 중 먼저 읽었는 데 가장 길었음에도 빠르게 읽었다는 신형철평론가님처럼 금방 읽혀졌습니다.
특히 ‘왕샤‘라는 인물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김세희작가님의 (가만한 나날)을 읽으며 마치 제 모습을 보는 것 같았으며 저 역시 어떤 일을 하더라도 ‘나는 프로다‘라는 마음가짐을 갖고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읽은 최정나작가님의 (한밤의 손님들)은 솔직히 읽었을 때 약간의 당혹감을 느꼈었는 데 뭔가 이유는 모르겠지만 알 수 없는 느낌을 주었기 때문에 아마도 당혹스러웠던 것 같습니다.
이 번에는 비교적 늦게 읽었는 데 역시 읽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고 특히 박상영, 김세희, 최정나작가님의 첫 책이 나오기를 기다려집니다.
물론 박민정, 임성순, 임현, 정영수작가님의 다음 책도 기다리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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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 이름은
조남주 지음 / 다산책방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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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생 김지영」으로 일약 베스트작가 반열에 오르신 조남주작가님께서 60여명의 여성들의 목소리를 담아 글을 쓴 첫 소설집 「그녀 이름은」을 오늘 편의점픽업으로 받았고 같이 받은 책들 중 제일 먼저 읽어 보았습니다.
확실히 여느 소설집보다 짧은 문장들이었고 중간에 삽화가 있어서 그 자리에서 다 읽었습니다.
소설집 제목이 「그녀 이름은」이고 9살 어린이부터 이제 칠순을 바라보시는 할머니까지 60여명의 ‘여성들‘의 목소리가 담겨 있지만 이 것이 여성에게만 국한된 문제가 절대로 아니라는 것을 「그녀 이름은」에 실린 28편(에필로그인 작가님의 이야기를 포함)의 이야기를 읽으며 느끼게 되었습니다.
학교급식노동자들의 처우개선을 위해 파업을 하고 비상식적인 정부에게 촛불을 드는 국민들, 그리고 살아야 할 아이들에게 결코 불합리한 것을 남겨서는 안된다며 오늘도 발걸음을 옮기시는 할머니까지
흔하게 일어나지만 분명 별일이었던 그녀들의 이야기를 담았지만 나, 너, 우리들의 이야기이기에
단순히 남성이나 여성만의 이야기라고 구분하며 비난하거나 공감가는 일이 없었으면 하고 제가 글주변이 너무 없지만서도 「그녀 이름은」에 실린 28편의 이야기들이 60여명의 여성들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빚어냈지만 결코 그녀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조남주작가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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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일의 발칙한 아내
한지수 지음 / 문학사상사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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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그저께 오후에 다 읽었지만 리뷰를 쓸 시간이 없어 오늘에서야 쓰게 되는 군요.
첫 장편소설「헤밍웨이 사랑법」부터 「빠레, 살라맛 뽀」, 「파묻힌 도시의 연인」까지 작품들마다 매혹적이면서 빠져들 수밖에 없게 만드시는 한지수작가님의 네번째 장편소설인 「40일의 발칙한 아내」도 매혹적인 사랑이야기여서 읽으면서 마치 제가 자동차딜러인 선재의 감정에 너무 몰입하게 되었고 결혼은 연애의 시작이라는 커플매칭사이트에서 여섯번째로 만난 이경이라는 여자에게 푹 빠지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의 잊혀질 권리를 대신 실행하여 인터넷상의 개인정보나 가입했던 사이트에서의 자신의 정보등을 찾아내서 사라지게 하는 일을 하는 이경이 정작 물려받은 병으로 인해 곧 죽음을 앞두고 있으며 자동차딜러이자 사진도 찍으며 아버지가 간첩이라는 크나큰 아픈 과거를 짊어지고 있는 선재를 사랑하여 일기를 쓰며 선재 주위를 맴돌고 있는 모습이 최근에 DVD로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분위기나 내용은 전혀 다르지만서도 아무래도 죽을 날이 얼마남지 않았으나 타인으로 인해 평범하게 살아가는 것을 느끼며 살고 싶어지는 모습을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와 「40일의 발칙한 아내」에서 느꼈던 것 같아요.)를 봐서 그런지 더 안쓰럽기도 하고 가슴 깊숙하게 남는 것 같습니다.
만약 제가 선재라면 저는 이경을 가슴 깊숙히 사랑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았는 데 솔직히 자신이 없어요.
그녀가 떠난 다음에야 뒤늦게 이것이 사랑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녀가 이 세상에 없기에 그 슬픔 속에서 계속 허우적대고 있을 것 같아요.
한지수작가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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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스테르담행 완행열차
박찬순 지음 / 강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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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순에 늦깍이로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등단하신 박찬순작가님의 세번째 소설집 「암스테르담행 완행열차」가 출간되었고 저는 뒤늦게 읽게 되었네요.
첫 소설집 「발해풍의 정원」이 2008년 말에 나와서 제가 도서관에서 빌려보기는 했지만 읽어보지는 않았고 두번째 소설집인 「무당벌레는 꼭대기에서 난다」가 2013년 11월에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지만 이상하게도 손이 가질 않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에 출간된 「암스테르담행 완행열차」가 제겐 박찬순작가님의 첫책이 되었는 데 얼마전 동인문학상 본심에 전아리작가님의 세번째 소설집 「옆집 아이는 울지 않는다」와 함께 올랐다는 기사를 읽고 제가 주기적으로 가고 있는 작은도서관에서 빌려 보게 되었습니다.
표제작을 포함해 총 11편의 단편이 실렸는 데
마치 연주단의 공연을 바로 앞에서 듣는 듯한 기분이 들었고 죽은 남편의 무덤을 찾아가 먼저 가버린 친구에게 행하던 현우의 몸짓과 애도가 인상적이었던 (재의 축제), 자신의 왼쪽 넓적다리에 줄을 매달고 오른 발로만 점프하여 드로잉을 하던 예술가가 등장하던 (아그리파를 그리는 시간)과 세월호 침몰로 인해 동생을 잃게 된 형이 자원봉사를 하며 동생의 부재를 느끼게 되는 (아홉번째 파도)도 인상깊었습니다.
그외에 가깝다면 가깝고 아직 멀다면 멀 2040년의 세계를 그린 (달팽이가 되려 한 사나이)와 시를 사랑하는 이란인들의 (테헤란 신드롬)까지 11편의 단편 다 깊이가 묻어 나는 작품들을 읽을 수 있어서 뜻깊었던 것 같습니다.
박찬순작가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늘 건강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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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의 별 - 제4회 황산벌청년문학상 수상작
강태식 지음 / 은행나무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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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제1회 이동효작가님의 「노래는 누가 듣는가」를 시작으로 「82년생 김지영」으로 인기 베스트셀러작가의 반열의 오르시고 조만간 첫 소설집 「그녀 이름을」출간하실 조남주작가님의 「고마네치를 위하여」, 네이버책문화에서 연재를 하고 있는「불온한 숨」을 출간하실 박영작가님의 「위안의 서」에 이어 황산벌청년문학상이 4회째가 되었는 데 수상작가님이 「굿바이 동물원」으로 제17회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하셨고 은행나무노벨라시리즈 12번째이며 세종도서문학나눔에도 선정된 「두 얼굴의 사나이」를 출간하신 강태식작가님이라서 반가웠고 제목이 「리의 별」이며 표지를 보니 앞서 글을 남기신 북플회원님처럼 인상적이었어요.
처음엔 두 사람이 체스를 두면서 시작하였고 그리고 뚱뚱한 통신판매원이 나와서 햄버거 3개째를 그자리에서 다 먹으며 거짓말만 늘어놓던 자신을 확 바꿔버린 수화기너머의 그 사람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20년동안 교도소에 있다 출소한 사람이 자신의 아들을 찾기 위해 아들이 있는 플랜 A로 떠났으며 아들은 그런 아버지를 끝끝내 보지 못했지만 어떤 누군가에 의해 다시 지구로 돌아와 고물상을 하며 살아가게 되고 그 고물상에서 만난 소녀가 로봇공학자가 되어 그녀를 포함한 5명의 연구원이 플랜 A에 탐사하러 가다 로봇들에게 잡혀 1년 8개월정도 교도소에서 지내게 되고 마지막에 잡혀들어온 저명한 학자이자 교수는 전화기에서 걸려온 누군가의 전화를 받으며 잡히지 않으려고 온갖 노력을 하게 되며 또 마지막으로 이름이 다소 특이했던 사람이 처음에 체스를 두던 사람과 전화를 받은 저명한 학자를 만나려 했으나 이미 세상을 떠나버렸으며 뚱뚱한 통신판매원을 만나 그녀의 인생을 바뀌게 만든 그 사람에 대해 자세하게 들으며 한때에는 아주 큰 행성대관람차를 매일 타고 다녔으나 이제 죽을날이 얼마남지 않은 노인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내용인 데 왜 제목이 「리의 별」인지를 분명히 알 수 있게 되었으며 플랜A라는 행성이 있다면 한번은 가고 싶지만 그러기 전에 경비를 두둑하게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왜냐하면 그 곳에 간다한들 어떤 것을 만지려고 하면 비용을 지불해라고 지불하기 전까지 떠들어댈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죠.
˝인생이란 그런 거라우. 좋은 시절도 있지만 좋은 시절은 얼마 못 가지. 결국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똥 덩어리가 되는 데, 밥을 먹고 똥을 싸고 숨을 쉰다고 다 제대로 사는 건 아니잖수.(56쪽)˝이라고 얘기하던 통신판매원 도리스브라운여사님의 말씀이 인상깊네요.
마치 제가 양 웬리 대신에 도리스여사님의 다사다난했던 이야기를 듣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강태식작가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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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21 15:12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