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새우 : 비밀글입니다 - 제9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문학동네 청소년 42
황영미 지음 / 문학동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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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손현주작가님의 「불량가족 레시피」를 시작으로 2회 마윤제작가님의 「검은개들의 왕」, 3회대상작 오문세작가님의 「그치지 않는 비」, 3회수상작 최서경작가님의 「아는 척」, 4회 김봉래작가님의 「흑룡전설 용지호」, 5회 이선주작가님의 「창밖의 아이들」을 출간되면서 읽어보았고 , 6회부터는 읽고 알라딘에서 리뷰를 남겼는 데 손서은작가님의 「테오도루 24번지」를 읽으며 그리스사태로 인해 홈리스들이 넘쳐나게 되어버린 아테네의 ‘테오도루 24번지‘ 5년 동안 살고 있으며 아버지가 5년간 자신을 보육원에 버렸다는 것에 마음의 상처가 깊은 민수의 모습이 어릴 적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 더부살이를 해야했던 제 모습과 겹쳐졌었고 (2016.2.4) 7회수상작이었던 우광훈작가님의 「나의 슈퍼히어로 뽑기맨」을 읽으면서 2002년 월드컵 당시 집앞에 있던 영화마을 비디오가게 앞에 있는 인형뽑기기계에 아버지가 인형을 뽑기위해 집중하시던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던 저의 추억이 떠올랐고 (2017.2.26) 역시 2002년 저의 파란만장했던 많은 추억을 떠오르게 한 2018년 8회 수상작(2018.3.10)인 이꽃님작가님의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까지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수상작들을 다 읽어보게 되었는 데 2019년 이번에 대상을 수상하신 황영미작가님의 「체리새우 : 비밀글입니다」라는 제목을 소리내어 읽으면서 호기심이 생기더군요.
은따를 당하던 다현이에게 설이, 미소, 병희, 아람이 이렇게 4명의 아이들이 다가오면서 소속감을 느끼고 그들의 모든 것에 반응하려고 애쓰는 모습이 인상깊었는 데 저 역시도 관심을 받기 위해 저만의 방식으로 했었는 데 고질적인 문제들로 인해 매번 끝까지 가지 못하고 고등학교 졸업할때까지 따돌림을 당할 수 밖에 없었는 데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절친까지는 무리라 쳐도 최소한의 대인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떻게해야 할지 그런 방법들을 아직도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다현이는 비공개블로그에 사진과 글을 남기며 BGM을 설정하기도 하는 데 사실 제가 글주변도 부족하고 꾸준하게 하는 성격도 아닌데 무엇보다도 누군가에게 자그마한 관심이라도 받고 싶어하는 그런 모지리같은 성격을 지닌 저라서 말입니다.
핑계만 주저리 늘어놓았지만 아무튼 봄이 왔으니까 새로운 마음을 가지면서 다현이처럼 다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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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 조각가
박화영 지음 / 문학동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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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화영작가님의 첫 소설집 「악몽 조각가」라는 제목만으로도 제게 묘한 신비로움을 주기에 충분했었습니다.
표지의 이미지들 또한 궁금증을 일으키기 충분했었고요.
사실, 도서관에 신청하여 읽으려고 대출까지 했으나 읽지 않고 그냥 반납을 했었는 데 이렇게 알라딘에서 구매하여 읽어 보게 되었는 데, 첫번째로 실린 (화장실 가이드)부터 흥미로웠어요. ‘화장실‘이라는 곳이 단순히 배설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존재라고 생각(대소변을 보거나 술을 잔뜩 마셔 구토를 하거나 아니면 자기위로를 하거나 뭐 그런 욕구들)했는 데 그 곳에서 뜻하지 않게 생명이 잉태되고 태어나거나 태어났지만 버려지거나 또 생명이 사그라져가는며 심지어는 그 곳에 들어갔다가 영영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화장실 가이드)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화장실을 통해서 다른 세계로 넘어가버린 인물이 등장하는 단편이 실린 국내작가의 소설집을 읽은 기억이 나기도 했습니다.
그 뿐만이 아니라 어느 날 생긴 벽이 자라나거나(벽), 기둥이 사람을 삼키거나(주), 공터가 생겨 쓰레기장이 되거나 그 곳에 온갖 비밀들이 매장(공터)되는 이야기들이나 자신의 악몽을 조각하는 것을 도와주는 인물(악몽 조각가)이나 자신의 마지막을 인도해주는 불행을 빌미로 생계를 유지하는 마을 사람들(자살 관광 특구)의 이야기 심지어는 아이가 더 이상 태어나지 않는 세상에서 사람이 알을 낳고 하늘로 승천(무정란 도시)하거나 입 속에 붙어있어야 할 혀가 사라져 몸 속을 유영(혀)하는 다소 기이한 9편의 이야기가 실린 「악몽 조각가」를 읽으면서 자신만의 확고한 스타일을 지닌 또 하나의 작가님을 알게 된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실제로 ‘화장실 가이드‘와 ‘악몽 조각가‘라는 직업이 조만간 생길 수도 있지 않을까(‘화장실 가이드‘는 그럴 것 같은 데 ‘악몽 조각가‘는 조금 더 먼 미래에 생기지 않을 까)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 때까지 제가 살아 있다면 해보고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박화영작가님, 감사합니다.
저 역시도 작가님이 내실 책들이 서점뿐만이 아니라 도서관에서도 많이 보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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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고양이를 죽였나 - 윤대녕 소설집
윤대녕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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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미작가님의「우연의 신」이후로 오랜만에 글을 쓰네요. (너무 오래된 것은 아닐까했는 데 12일정도밖에 지나지 않았더군요.)
이번에 읽은 소설은 윤대녕작가님의 여덟번째 소설집 「누가 고양이를 죽였나」입니다.
이 소설집에는 표제작을 포함하여 총 8편의 단편이 실렸는 데 이 8편의 단편 모두 지금 생각해도 너무 충격적이고 안타까운 ‘그 일‘이 일어나고 난 다음에 쓰셨으며(일곱번째 소설집인 「도자기 박물관」이 2013년 9월에 출간되었으니 그렇겠네요.) 그 일로 인해 작가님 또한 잠시 한국을 떠나 캐나다에 머물면서 (서울-북미 간)과 (나이아가라)를 쓰셨고 2016년에 출간했던 장편소설 「피에로들의 집」또한 미완성으로 남을 뻔했었다고 하셨습니다.
(참고로 리뷰를 따로 남기지는 않았지만 앞서 읽었던 황정은작가님의 연작소설 「디디의 우산」속에서도 ‘그 일‘이 어김없이 등장하고는 해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사실 저도 윤대녕작가님의 작품을 「도자기 박물관」, 「피에로들의 집」그리고 아주 예전에 읽다 말았던 「사슴벌레 여자」밖에 읽지 않았는 데 작가님의 신작 소설집이 출간될 예정이라는 신문기사나 각종 소셜미디어를 통해 접해서 기다리고 있었는 데 이렇게 출간이 되었네요.
(서울-북미간), (나이아가라)는 페이스북으로 소식을 주고 받던 정신과의사K가 삶에 환멸과 공포를 느껴 캐나다에 사는 여자를 보기 위해 캐나다로 떠나고(서울-북미간), 죽어가는 삼촌이 잠시 만났던 그녀와 함께 여행했던 곳을 따라가보며(나이아가라)
(경옥의 노래)의 경옥또한 한국이 싫어서 미국 시애틀로 다시는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을 작정으로 갔으나 막상 체류기간이 끝나자 한국이 그리워서 다시 돌아오며 상욱과 만나 자신이 살았던 곳이나 추억이 깃들던 곳을 정차없이 떠돌아다니는 것이 인상깊었습니다.
(총)과 (백제인)은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아버지의 묘자리를 보러 갔다가 과거 아버지로 인해 수치스러움과 모멸감을 느껴 아버지가 가지고 있던 총을 아버지에 겨누는 아들(총)과 마지막이라는 것을 직감한 아내가 남편의 얼굴을 보고는 가정의 균열이 생기게 된 원인을 제공하였던 ‘그 것‘을 남편에게 돌려주는 모습 또한 인상깊었습니다.
불법견인차들이 부당한 요금을 요구하는 기사를 보며 남의 불행으로 말미암아 생계를 유지하는 레커기사와 (밤의 흔적)에서 생을 마감한 이들의 흔적을 깨끗하게 청소하는 일에 뛰어든 장호, 한 때는 유명한 영화배우였으나 스캔들과 흥행실패를 겪고 은퇴하여 이제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사람이 되어버린 세나 받아먹으며 기생충처럼 살아가는 노인의 말동무가 된 아내와 별거를 시작하는 백수처지인 남자(생의 바깥에서), 집을 계약한지 6개월도 채 되지 않아 다시 내놓은 성희와 그런 성희의 계약을 담당했고 성희와 동갑내기인 중개인 희숙(누가 고양이를 죽였나)또한 인상깊었습니다.
등단하고 소설집으로만 벌써 8번째이신 윤대녕작가님이 이번 소설집을 내시기 얼마 전에 어머니를 떠나보내셨으며 앞으로 어떻게든 10번째 소설집을 내시겠다는 것을 보고 그저 건강하셨으면 하는 마음이 먼저 앞섭니다.
작가님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나저나 알라딘에 검색해보니 장편소설은 「미란」과 「호랑이는 왜 바다로 갔나」, 「피에로들의 집」을 제외하고 모두 품절상태던데 곧 다시 판매재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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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의 신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10
손보미 지음 / 현대문학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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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학 핀 시리즈도 벌써 10번째로군요.
다른 것은 몰라도 이 시리즈만큼은 작년 4월 편혜영작가님의 「죽은 자로 하여금」을 시작으로 매월 25일에 한 권씩 나오면서 저는 매월 또 한 권씩 구매하여 읽고 리뷰를 남기곤 했는 데 이번에는 첫 장편소설「디어 랄프 로렌」과 두번째 소설집 「우아한 밤과 고양이들」의 손보미작가님의 작품 「우연의 신」입니다.
사실 저는 6명의 작가님과 표지그림을 그리신 1분의 아티스트가 협업을 하여 한 시리즈로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정용준작가님의 「유령」부터는 허은경아티스트님의 작품이 표지의 모델이 되었는 데 1월 25일에 출간된 이 작품의 표지그림이 앞서 나왔던 김금희작가님의 「나의 사랑, 매기」, 김성중작가님의 「이슬라」의 표지그림과 사뭇 다른 느낌이어서 혹시 중간에 변경되었나 싶기도 했었는 데 아니었군요.
아니면 「나의 사랑, 매기」의 100자평 중 표지가 구리다라는 평이 있었는 데 그 때문에 이 표지가 나왔을 까하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디어 랄프 로렌」을 인상깊게 읽었던 이유가 손보미작가님의 첫 장편소설이기도 했지만 랄프 로렌이라는 실존인물을 바탕으로 쓰셨기 때문에 더 인상깊었는 데 「우연의 신」에는 너무나도 유명한 양주브랜드인 ‘조니 워커‘가 이야기 중심 속에 있더군요.
제가 일하는 편의점에서도 조니 워커를 볼 수가 있는 데 레드와 블랙 라벨 이렇게 두 종류가 있습니다.
「우연의 신」에서 나온 조니 워커는 화이트 라벨로 당시에 야심차게 만들었으나 형편없는 혹평을 받으며 금세 단종이 되었고 남아 있는 화이트 라벨을 어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회수하여 없애버리는 데에 혈안이 된 워커가에서 공식적으로 딱 하나 남아있는 화이트라벨을 손에 얻기 위해 가장 유능하고 시간 낭비하지 않는 전문가에게 의뢰를 하게 되는 데 이 전문가로 말하자면 유능한건 말 할것도 없고 세련된 정장과 커프스단추를 달은 셔츠를 입고 있으며 시간낭비하는 것을 볼 수없는 그야말로 완벽한 사람이었고 사실 의뢰를 받기 전에 자신에게 주는 휴가를 아주 유용하게 쓰려고 했지만 이 의뢰로 인해 순식간에 자신의 모든 것이 망가지게 되는 모습이 인상깊었습니다.
그리고 화이트라벨을 가진 사람이 실은 3주전에 암으로 세상을 떠났고 누군가에게 그 병을 유품으로 주기로 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유품을 받을 누군가를 만나서 그 병을 손아귀에 넣기 위해 노력하여 마침내 병을 받은 프랑스어를 잘하는 ‘리‘를 만나게 되었으나 차마 회이트라벨병을 달라고 할 수 없게 되었는 데 리와 함께 대관람차를 타는 부분에서 앞서 「우아한 밤과 고양이들」에 실린 (대관람차)가 내용은 전혀 다른 이야기였지만 서울에 있을 그 대관람차가 소설집에 실린 (대관람차)속의 대관람차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우연의 신」의 그와는 정반대의 삶을 살아가는 제게도 어떤 상황과 사물로 인해 나름 견고했던 제 모든 것이 송두리째 바뀐다면 패닉에 빠질지 아니면 이것도 나의 운명이니 수긍하고 살아갈지 또 아니면 어떤 입장이 될지 문득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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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주
김소윤 지음 / 은행나무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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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김소윤작가님의 첫 소설집 「밤의 나라」를 읽었을 때 제주 4.3 평화문학상을 수상하셨다는 기사를 소식을 듣고 곧 나올 수상작을 기다려진다고 리뷰말미에 표현한 게 생각이 났는 데 작년 말에 「난주」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는 데 올해가 되어서야 읽어봅니다.
‘정난주마리아‘ 사실 저는 초등학교 4학년때 성당을 잠시 다닌 적이 있었지만 아주 잠시여서 세례명을 받거나 그러지는 않았는 데 저의 할아버지께서 천주교신자이셨고 천주교신자들의 묘지에 안장되어 추석 전에 성묘하러 친척들과 같이 가곤 했었습니다.
또 2월 14일이 발렌타인데이라 여자가 남자에게 초콜릿을 주는 외에 성 발렌타인 대축일이라는 것이 부각되지는 않지만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도 과거 천주교박해로 인해 많은 천주교인들이 순교하셨는 데 그들을 기리는 날도 있다는 것도 어렴풋이 알았지요.
저는 솔직히 ‘정난주마리아‘라는 실존인물을 「난주」를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과거 양반집의 자제였으나 천주교를 배척하는 당시 상황으로 인해 노비가 되어 머나먼 제주로까지 팔려나간 난주, 뱃속에 아이가 있었지만 아이에게까지 노비가 되기 때문에 자신과는 다른 삶을 살기를 바라며 어쩔 수 없이 버릴 수 밖에 없던 난주, 노비의 신분이었음에도 아들 때문이라도 살아가며 어렵고 병든 농민들에게 한줄기 힘이 되어주던 난주, 그럼에도 신앙을 저버리지 않던 난주.
제게는 너무 먼 옛날의 이야기일지는 몰라도 ‘정난주마리아‘님을 실제로 만나게 된다면 어떤 느낌이 들지 문득 궁금해집니다.
그리고 「코카브」와 「밤의 나라」, 「난주」에 이어서 김소윤작가님이 쓰실 새로운 작품들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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