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에 주말마다 책을 추천해주고, 또한 선물로 주는 티비 프로그램이 있었다. 그 당시 소개된 책과 함께 저자를 알게 되었고, 그 때 인연으로 닮고 싶은 지성인으로 존경하고 있다. 한 권의 책에서 사서삼경으로 대표하는 동양의 고전을 섭렵하는 쾌거(?)를 맛볼 수 있었다고 기억한다. 인문학적 소양이 짧다보니 쉬이 읽히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러나 좋은 책이다.
책에서는 남성우월주의자로, 겉다르고 속다른 전형적인 한국남자의 입을 통해 내뱉어지는 말이지만, 현실적인 잣대로 보면 남녀할 것 없이 월급쟁이의 비애로 와닿는다.
요새 대학 나왔다는 여자들이 걸핏하면 떠들어대는 그놈에 전문직 여성으로서의 자아실현. 한달에 200~300, 많아야 300~400 받는 월급쟁이로 빌빌대다가 나이 들면 가차없이 잘리고 마는거지, 무슨 놈에 자아실현.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그 과거를 되풀이 한다.` 조지 산타야나의 유명한 말을 한국정부만 모르는 것일까. 한국은 일본의 식민지로 짓밟힌 굴욕의 사대를 살았으니 역사 시간을 몇 시간으로 해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