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초등 인체 탐험 2 - 균형·착각·구조 편 더숲STEAM 시리즈
사카이 다츠오 지음, 박유미 옮김, 박경한 감수 / 더숲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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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재미있게 읽을수 있고 체험할수 있는 어린이 과학 도서가 나와서 소개합니다.

더숲STEAM에서 출판된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초등 인체 탐험 2 : 균형.착각.구조 편》입니다.



차례를 보면 총 3장으로 되어 있어요. 1장은 할 수 있는 사람과 할 수 없는 사람이 구분되는 여러가지 도전과제가 주어지며 2장에서는 다소 어려운 도전을 소개하고 있고 3장에서는 여러가지 도전과제중 신기한 과학 현상들만을 모아놓은 주제들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제목에서처럼 이 책은 우리 사람의 인체에 대해서 알려주는 책으로 도전과제들은 한페이지에서 두 페이지 내에 소개되고 있습니다. 귀엽고 깜찍하며 간략하게 그려진 그림과 설명이 순서대로 차근차근 되어 있어서 바로바로 눈으로 따라가고 몸으로 동작을 따라가며 그 이유와 원리를 익히면 된답니다. 그림이 많아서 만화책을 보는 듯한 느낌도 들정도로 부담없이 재미있게 읽어나갈수가 있답니다. 그리고 도전과제의 동작하나하나가 어려운 것 없이 바로 도전가능하다는게 너무 매력적이더라구요. 자신의 몸이나 주변 물건들만 이용해서 여러가지 동작을 따라하며 신기하고 놀라운 인체 구조에 대해서 하나씩 알아갈수가 있습니다. 동작들을 따라가다보면 어떤건 쉽게 되고 또 어떤건 왜 내 의지대로 안되는지 고민하게 되기도 했어요. 남자와 여자의 구조가 달라서 되는 동작이 있고 없다는 것도 아이들이 쉽게 알수가 있어서 좋은것 같더라구요. 쉬워보이는데도 잘 안되는 도전과제들도 참 많았고 참 신기했던것 같아요. 도전과제를 따라 하다보면 구체적인 원리까지도 궁금하게 만들도록 하면서 과학에 흥미를 가질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었습니다. 참, 책 하단에 보면 [왜 안 되는 걸까?]에 대한 궁금증을 잘 풀어주고 있답니다. 각 장 뒤에는 사소한 도전들도 많이 소개되고 있는데 뇌와 눈, 소리와 목소리, 손과 발, 일상생활, 목욕 편까지 주제마다 무척 흥미로웠고 도전과제도 참 재미있었답니다.

저희 아이들 반응을 보면 이 책이 어땠었는지 확실히 알수가 있었어요.
ㅡ엄마 나 손톱 세로줄인듯.. 스트레스 있나?​
ㅡ나 이거 유튜0 쇼츠에서 봤는데...
ㅡ이거 친구랑 해봤어. 이거 알아.
ㅡ난 손가락 안붙는데?
ㅡ신기하다. 왜 안돼지?
ㅡ맞아. 목소리 녹음해서 들으면 뭔가 이상해.
ㅡ이 책 재밌다. 나도 해볼래
책을 읽고 바로바로 따라해보며 정말 다양한 반응들이 쏟아져 나오는게 참 흥미로운 책이구나 생각이 들었답니다. 저또한 아이들과 같이 도전과제에 참여하며 어떤건 왜 되고 어떤건 왜 안되는지 같이 얘기하게 되더라구요. 부모가 아이들과 같이 하며 많은 이야기도 나누는 계기도 만들수 있을것 같네요.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초등 인체 탐험 2 : 균형.착각.구조 편》은 각 도전과제들을 내 몸으로 직접 실험하고 내 몸으로 바로바로 배우면서 인체에 대한 모든 지식과 정보들을 하나하나 알아갈수가 있고 재미있게 터득할수 있는 어린이 놀이책이자 지식정보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창의 융합교육이 되는 책이 바로 이 책이더라구요. 아이들과 재미있게 하나하나 과제에 도전해보면서 인체 탐험을 해보시면 좋을것 같네요. 내 몸이 궁금하고 과학이 궁금한 친구들은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1편은 읽어보진 않았지만 2편보다는 쉽다고 하는데 어떤지 무척 궁금해지네요^^



ㅡㅡㅡㅡㅡㅡ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ㅡㅡㅡㅡ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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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18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18
히로시마 레이코 지음, 쟈쟈 그림, 김정화 옮김 / 길벗스쿨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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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에게 이미 입소문이 파다한 소설이죠. 오랜만에 소개합니다.

길벗스쿨에서 출판된 《이상한 과자가게 전천당 18》입니다.

목차를 보면 단편으로된 총 7편의 이야기가 소개되고 있습니다.

검을 만드는 장인에게 꿈과도 같은 마법을 선물해준 마검 사탕, 음식을 맛있게 먹게 되는 살살 녹네 장구, 진짜랑 똑같이 그림을 그리게 해주는 베끼기 곶감, 보고싶은걸 꿈속에서 볼수 있게 해주는 꿈꾸당, 뭐든 쑥쑥 크고 강하게 만들어주는 쑥쑥 길러손, 경제가 좋게 만들어주는 경제 케이크 등 베니코가 판매했던 과자들이나 장난감 속에 담긴 여러가지 사연들과 이야기들을 만나실수가 있답니다.

오랜만에 읽게 된 이상한 과자가게 전천당 이야기 시리즈였지만 이번 시리즈도 역시나 시대를 저버리지 않았고 너무나 재미있다보니 푹빠져서 단숨에 읽게 되었던것 같습니다.

전편과 다름없이 이야기 하나하나가 주는 교훈들도 놓칠수가 없었답니다.

하나의 행운을 얻게 되면 잃게 되는 것도 반드시 있는 법인데 이 책속 주인공 중 몇몇은 자신의 행운에만 눈이 멀어 그 사실을 간과하고 나중에 자신에게 소중한 것마저 잃게 되더라구요.

아무리 좋은 일도 아무리 나쁜 일도 언제까지고 계속되는 법은 없을거라는 [경제 케이크]속에 나왔던 베니코의 말처럼 너무 좋은 일에만 치우쳐 주위를 살피지 못하는 일은 만들면 안되겠다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이번 이야기속에서도 저 개인적으로는 정말 탐이 나는 전천당의 과자들과 장난감이 참 많았는데요. 저희 아이같은 경우는 결말들이 다 물거품이 되어버린 이야기들을 읽어서인지 탐나는 과자는 없었다고 하네요. ㅎㅎ

아, 그리고 이번 편에서는 전천당 시작의 비밀이 밝혀진다고 해서 무척이나 기대를 하고 읽었던것 같아요. 그런데 그보다도 베니코의 젊었을때의 모습도 같이 볼수가 있어서 저는 개인적으로 참 좋더라구요. 15세기에서부터 현재의 베니코 모습이 목차에도 소개가 되고 있는데 너무나 귀엽게 느껴졌던것 같습니다. 앞편에 베니코가 행상을 하던 시절도 볼수가 있었답니다. 마지막으로 소개된 뒷편에는 수백년간 이어온 전천당의 역사가 나오는데요. 궁금하시다면 이번 시리즈도 꼭 읽어보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국내 누적 200만 부를 돌파한 어린이 베스트셀러 판타지 소설, 《이상한 과자가게 전천당 시리즈》 18번째이야기도 아이들에게 적극 추천드립니다. 글밥많은 책을 부담스럽게 느끼는 친구들도 너무나 재미있게 읽게 될 것이고 손을 놓을수 없는 소설책이 될것 같네요.

참, 초판한정으로 전천당에서 소개된 과자중 하나를 홀로그램 카드로 만나보실수도 있으니 서두르시기 바랍니다. 저는 5권에 나왔던 발표왕 주스 카드를 갖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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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 뽐낼 수 있는 과학 100
전윤경 지음, 윤유리 그림 / EBS BOOKS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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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수 있는 여러 현상들 속에는 과학이 많이 숨어 있더라구요. 평소에도 호기심이 생기고 알쏭달쏭했던 여러가지 궁금증들을 재미있게 풀어주는 신기한 과학 이야기가 담긴 어린이 책이 나와서 소개합니다.

EBSBOOKS에서 출판된 《알면 뽐낼 수 있는 과학 100 : 두리번두리번 내 주변에 이런 과학이?》입니다.



차례를 보면 우리 몸, 동식물, 생활 과학, 자연 과학 등 총 4장으로 나누어져 있는데요. 소제목들만 보더라도 '이건 정말 왜 그런 거지?'하는 궁금증들이 생기겠더라구요.

앞부분에 너튜버가 꿈인 초등생 두리, 사춘기 중학생 루리와 그들의 가족들을 비롯한 주요 등장인물들도 소개되고 있는데요. 본문의 내용을 읽다보면 많은 부분이 만화로 이루어져 있어서 아이들이 보다 친숙하고 재미있게 읽어나갈수가 있을것 같습니다.

본문을 보면 하나의 주제는 1페이지에서 2페이지 정도의 분량이라 정말 부담이 없답니다. 앞서 얘기했지만 일상속에서 가질수 있는 여러가지 궁금한 이야기들이 만화로 된 스토리를 통해 진행되고 있어서 더 공감이 갔던것 같습니다. 책에 수록된 그림도 너무 귀엽고 내용도 참 재미있어서 지루할 틈도 없어 읽어나갈수 있었고 무엇보다 작가의 재치가 여기저기서 참 돋보였던것 같습니다.

중요한 과학적 설명은 노란 형광색 띠로 표시를 해 놓고 있어서 더 잘 기억할수 있을것 같았어요. 아이들이 이 부분이라도 꼭 기억하고 넘어가면 더없이 좋을것 같았습니다. 어려운 용어들도 나오긴 하는데 조금씩 익숙해지다보면 나중에 수업때 관련된 부분이 나오면 송부하기가 좀 수월해질듯 했어요.

저는 아이들에게 질문을 던지면서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었답니다. 소제목이 질문으로 되어있다보니 제목만 툭 던지면 아이들이 반사적으로 대답하더라구요. 자신이 아는 부분이 나오면 자신있게 얘기도 하고 모르는 부분이 나오면 왜 그러냐고 궁금했었다면서 물어보기도 했었습니다. 라면을 먹으면 나트륨 때문에 얼굴이 붓고, 히스타민 때문에 모기에 물리면 가렵고, 뇌에 산소를 공급하기 위해 하품을 하게 되는 등의 과학적인 이유를 쉽게 알려주니 재미있게 받아들이는 모습을 볼수가 있었습니다. 머리카락이 한달이 6~9밀리미터나 자라는 것이나 기쁠때 단맛이 나는 눈물이 흐른다는 얘기는 참 신기했다고 하고 반고리관이 있어서 참 다행이라는 말도 하더라구요. 개미가 줄지어 다니는 것이나 물고기 비늘의 쓰임, 식충식물, 박쥐 이야기 등은 아는거라면서 과학적 상식을 많이 아는듯 뽐내기도 했었습니다. 어떤 것은 방학때 EBS에서 봤던 과학 채널을 통해 알고 있었다고 하기도 하더라구요. 아이들과 여러가지 과학적인 이야기들을 나눌수가 있어서 참 유익했고 좋았던것 같습니다. 밤에 핸드폰을 보던 아이들이 저의 질문에 빠져드는 모습에 참 흐뭇할 정도로 정말 좋은 책이구나 생각이 들었었답니다. 앞으로도 아이들과 이 책으로 자주 이야기 나눠야겠습니다.

과학이라는 과목이 어렵고 복잡하게 느껴지는데요. 이 책을 보면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현상들이 도대체 왜 그런건지 이유를 잘 설명해주고 있어서 오히려 더욱더 그 이유가 궁금하게 느껴지고 아이들이 호기심을 갖고 이 책을 읽어나가는 모습을 볼 수가 있을것 같습니다.

《알면 뽐낼 수 있는 과학 100 : 두리번두리번 내 주변에 이런 과학이?》는 우리 , 동식물, 생활 과학, 자연 과학 등 크게 4가지 분야로 나눠서 100가지 과학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나가고 있는 어린이 과학책으로 생활속에 숨겨진 재미있는 과학속 궁금증을 하나하나 풀어나가는 기쁨을 이 책을 통해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과학적 이유를 알면 뽐낼수 있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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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수 어원을 만화로 잡는 4컷 영단어
히지이 가쿠 지음 / 더북에듀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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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쉽게 영어단어를 외울수 있는 아주 좋은 책이 나와서 소개해 봅니다.

더북에듀에서 출판된 《필수 어원을 만화로 잡는 4컷 영단어》입니다. 



차례를 보면 총 4개의 chapter로 되어 있습니다.

이 책의 모든 단어들은 같은 어원에 따라 묶어서 4컷 만화로 구성해 놓고 있어요. 한 페이지에는 두개의 단어가 소개되고 있는데요. 핑크와 검정으로 되어 있어서 어수선하지도 않고 군더더기없이 깔끔하게 구성해 놓았더라구요. 하나의 어원을 기반으로 해서 단어마다 쉽고 재미있는 이야기들로 풀어내고 있었습니다. 읽다보면 단어를 그 4컷 만화 이미지로 기억하도록 해놓다보니 쉽게, 저절로 외울수가 있었습니다. 저는 이 책 앞부분 몇장 보자마자 "이 책 왜이렇게 좋아?"했을 정도였어요. 그냥 지루하게 마구잡이로 외워가던 단어가 이렇게 쉽게도 외워질수가 있겠구나 하고 느낄수 있더라구요. 저희 아이들도 조금만 크만 이 책으로 단어공부시켜야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엄마 욕심이 앞서 이 책을 보여주니 단어에 치중하지 못하고 아직은 만화만 중점적으로 읽더라구요.ㅎ 그만큼 만화 스토리도, 그림도 재미있었습니다.

쭈욱 훑어보니 쉬운 단어부터 시작해서 차츰 어려운 단어로 이어져 있어서 어휘력을 확장시켜나가기 너무 좋았던것 같아요. 효과적인 영어 단어 학습 책으로 이만한 책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도 아마 좀더 효과적인 단어 암기 비법을 소개하고자 했던 의도로 이 책을 지필하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결과적으로는 저에게는 너무나 만족스러운 책이었어요.

제일 하단에는 각 단어마다 예문도 한줄씩 넣어놨어요. 짧지만 일상에서 쉽게 사용할수 있는 구문이라서 그 구절만 외워둬도 참 유용하겠더라구요.

책 중간중간에는 영어 단어 칼럼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어떤 단어에 대한 어원이나 쓰임, 쉽게 외울수 있는 방법 같은것도 다양하게 수록해 놓고 있었습니다. 아무튼 책장 보이는 곳에 꽂아두고 오래토록 유용하게 잘 활용해봐야겠습니다.



4컷 만화로 단어의 어원을 보다 효과적으로 외울수 있도록 필수 단어를 무려 333개나 수록해놓은 어원 학습법이 담긴 《필수 어원을 만화로 잡는 4컷 영단어》였습니다. 어려운 영단어 암기도 이제는 좀더 과학적인 암기 비법으로 쉽고 재미있게 외워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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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집 - 대한제국 마지막 황족의 비사
권비영 지음 / 특별한서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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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덕혜옹주의 원작자 권비영 작가의 따끈따끈한 장편 역사소설이 나와서 소개합니다.

특별한서재에서 출판된 《잃어버린 집 : 대한제국 마지막 황족의 비사》입니다.

자신의 온몸을 휘감은 운명의 거미줄에서 숨이 턱턱 막혀 벗어나고 싶고 바람처럼 자유로워지고 싶었고 아무도 기억하지말고 울지도 말라던 첫 시작인 '서'에서의 황태자 이 은의 읊조림이 시작부터 뇌리에 많이 남았습니다.​

일본 황태자비를 꿈꾸던 나시모토 왕녀 마사코는 조선의 왕세자 영왕인 이 은과 결혼을 하게 됩니다. 이 은은 끊임없는 일본의 감시하에서도 자신이 처한 위치에서 꼿꼿이 서고자 힘겨운 삶을 살아가지만 결코 녹녹치 않습니다. 아버지 고종의 승하로 돌무렵된 왕자 진을 데리고 조선에 갔다 납득할수 없는 아유로 진마저 잃고 돌아와야 했고 장기 유럽여행에서조차도 고종 황제의 숭고한 뜻을 저버리지 않게 위해 숨어서 고뇌해야겠으며 철천지 원수 나라의 황녀인 마사코를 여전히 사랑하고 있음에도 오롯이 그녀를 인간 자체로만 대할수도 없는 자신의 신분과 처한 현실속에서 끊임없이 괴로워하며 누구 하나 마음 나눌이 없이 홀로 외롭게 삶을 견뎌내며 살아가게 됩니다. 그럼에도 무능하고 의지없는 왕족이라는 말을 들어야 했지요.

진을 잃은지 십여년이 지나 다시 얻게 된 아들 이 구에게 대한제국 마지막 적통 직계손으로써 대한제국을 이끌어가야 한다고 끊임없이 아버지 자신의 소원을 이야기합니다. 철이 들기도 전에 미국 유학을 가게 된 이 구의 이야기는 2장에 이어 나오게 됩니다.

세월이 흘러 일본의 패망과 조선의 해방이 있었지만 제3국적으로 살아가야 하는 영왕, 아니 그저 힘없는 평민이 된 이 은과 모든것이 힘겨운 마사코는 이제 일본이나 한국정부에게서 조차도 모른채 하는 존재가 되어버렸으며 심지어는 아카사타 저택까지 팔 수밖에 없을 정도로 심각한 경제난을 겪게 됩니다.

1963년이나 되어 결국 한국으로 돌아오게 됐지만 이 은은 뇌혈전으로 오랜 투병끝에 세상을 뜨게 되고 마사코는 살아생전 이 은의 유지를 받들어 장애인 학교를 꾸려나가며 하루하루바쁜 나날을 보내게 됩니다.

우크라이나 여인 줄리아와 결혼하여 한국으로 돌아온 이 구는 허울좋은 황손으로서의 의무를 다하느라 바쁘고 주위의 따가운 시선들과 아기를 간절히 원하는 줄리아가 한 여아를 입양하게 되면서 서로 소원해지고 결국 이혼까지 하게 됩니다.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황실 가족들의 암흑의 시대를 떠도는 영혼 이구가 그려내고 있어요.



덕혜옹주를 바라보며 이 은은 "양지에 있는 멍든 나무는 그늘에 있는 나무의 옹이를 어루만질 수 없다"(89p)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자신의 삶이 고되면 타인도 돌볼수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내가 행복해야 내 가족도 돌보고 사랑할수 있음을 다시금 생각해보게 됩니다.​

베네치아에서 마사코가 이 은에게 "인간은 그렇게 위대한 존재인가 봅니다.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고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는... 때로 그렇게 위대한 인간들이 세상을 바꾸어가나 봅니다"(p 111)라는 말을 하는데요. 어떤 절망속에서도 희망을 볼줄 아는, 그래도 세상을 가장 밝게 바라볼줄 아는 마사코를 닮아야겠다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후회없이 네가 하고 싶은 일을 하거라. 책임과 의지를 가지고 네 뜻을 펼쳐라. 만약 실패를 하더라고 다시 하면 된다. 당당하게 자신이 선택한 길을 가거라. 너는 이 아비를 넘어서 자유롭게 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거라."(p182)라며 미국유학을 앞둔 아들 이 구에게 아버지 이 은이 당부했던 말은 모든 부모가 자식에게 간절히 바라는 말이지 않나 싶어요. 하지만 이 은의 처한 상황이 어떠했는지 아는지라 자식을 홀로 머나먼 타국에 보낼수밖에 없는 현실이 더 애잔하게 느껴졌었답니다.

꼭두각시처럼 일본인들에게 휘둘렸고 호화 유럽여행도 했겠으니 즐길만큼 즐기며 잘 살았다고 얘기할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가진 힘이 너무도 없어서 그럴수밖에 없는 상황속에 얼마나 끊임없이 좌절하고 괴로웠을까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인간적으로는 참 딱하기도 하두라구요.



대한제국의 슬픈 현장을 살아가야 했던 조선의 마지막 황실 가족들의 역사를 들여다 볼수 있어서 모처럼 재미있게 읽었던 소설 《잃어버린 집 : 대한제국 마지막 황족의 비사》였습니다. 아무것도 할수 없었던 허수아비 황태자 이 은과 황태손 이 구, 그리고 그의 가족들이 살아온 암흑의 시대를 만나보시기 바래요.



ㅡㅡㅡㅡㅡㅡ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ㅡㅡㅡㅡ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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