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 단점스승 vs 장점스승

 

서로 관점이 다른 두 스승 ‘마루’와 ‘누리’가 있었다.

 

마루 : 잘못된 점을 고치다보면 나중에는 잘 되어있을 것이다.

누리 : 잘하는 점을 찾아서 발전을 시키다보면 잘 될 수 있어.

 

단점스승인 마루는 이런 식의 교육을 주로 했다.

 

“너는 이런 문제인 것 같아! 단점을 조금만 고치면 더 잘 될 거야!”

“그래, 그런 부분을 고치면 앞으로 잘 될 거야!”

“바로 그거야! 단점을 고치니 더 좋잖아!”

 

한편 장점스승인 누리는 이런 식의 교육을 했다.

 

“너는 이런 부분은 너의 장점인 것 같아! 조금만 더 노력하면 잘 될 거야!”

“너만의 장점을 찾아내서 성공을 해야지!”

“바로 그거야! 그게 바로 너만의 색깔이야!”

 

두 스승의 교육방식은 틀린 부분이 없었다. 그러나 방법은 판이하게 다르지만 제자가 잘 되기를 비는 마음은 똑같았다. 들어보면 누구나 그럴 듯했고, 충분히 수긍할 수 있는 교육 방법이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단점스승한테 배우겠다는 제자가 점점 줄었다.

 

마루 : 어허, 이러다 문 닫겠는데! 불경기라서 그런가?

하지만 장점스승인 누리의 교육장을 가보니 사람들이 가득했다.

마루 : 불경기는 아닌 것 같고, 그러면 뭐가 문제지?

 

그때 수업을 마치고 나오는 학생을 보았다. 그런데 그 학생은 자신에게 배우던 ‘지운’이라는 학생인데 이곳으로 왔던 것이었다.

 

마루 : 지운아, 잘 지냈니?

지운 : 안녕하세요?

단점스승인 마루는 조금 어색했지만 지운에게 이것저것 물어보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마루 : 배울 만하니?

지운 : 네, 좋아요!

마루 : 솔직히 딱 까놓고 너한테 이야기하는데 네가 알려주렴. 어떤 점이 좋니?

지운 : 뭐라고 딱 꼬집어서 말할 수는 없지만 기분이 좋아요.

 

 

마루 : 어떤 점에서?

지운 : 사실 선생님 앞에서는 항상 죄인이 된 것 같아서 우울했는데 이곳에서는 선생님 앞에서 제가 자신감이 생기고 기분도 좋아져요.

마루 : 그랬었구나! 그래도 자신의 단점을 고치고 보완하면 더 자신감이 생기지 않니?

지운 : 그런 부분도 없지 않아 있는데요. 단점을 고치면 또 다른 단점을 찾아서 고쳐야 하고 끝이 없어요. 그러다보면 괜히 단점뿐인 인간인 것 같아서 우울해지더라고요.

 

마루 : 그 정도였니?

지운 : 저는 좀 그랬어요.

마루 : 그러면 이곳은 우울하지 않니?

지운 : 이곳은 장점을 알려주는데 기분이 좋죠. 그런데 중요한 것은 예전에는 단점이라고 생각했던 부분이 이곳에서는 또 다른 장점으로 재발견되면서 자신감을 갖게 되었어요. 하나의 장점으로 또 다른 장점을 키워나가면서 점점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아요.

마루 : 그래, 오늘 나와 대화를 해주어서 고맙다.

 

그러고 나서 마루는 잠시 이런 생각을 했다.

 

‘나는 왜 내 것만 옳다고 생각을 했던가?’

‘장점으로 단점을 덮는다. 장점으로 자신감을 키워서 단점을 뛰어넘는다.’

‘단점으로 단점을 고치는 것이 아니라 장점으로 단점조차도 뛰어넘는다.’

출처-  의 본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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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원칙 아래 관대하라!

 

‘승리’와 ‘승기’ 두 친구의 사업스타일은 완전히 달랐다. 아침조회 시간에 승민 사장은 직원들에게 당부부터 했다.

 

승리 : 오늘은 이런 것 조심하고, 저런 것도 조심하세요!

그러나 승기 사장은 아침조회 시간에 회사의 수칙을 함께 공동으로 읽으면서 마무리를 지었다. 둘은 같은 날에 사업을 시작했지만 승기의 회사는 날로 발전하는 반면, 승리의 회사는 별로 발전을 하지 못했다. 이쯤 되자 승리는 비결이 뭘까 싶어서 승기의 회사로 찾아왔다.

승리 : 너는 어떻게 하기에 회사가 승승장구하니? 비결이 뭐야?

승기 : 너는 어떻게 하는데 그래? 다 비슷하지 않나!

 

그러다가 승리는 회의실에서 주변을 둘러보다가 벽에 붙어있는 회사 수칙을 보았다.

 

승리 : 저게 뭐야?

승기 : 뭐긴, 회사 수칙이지.

승리 : 저게 뭐 하는 건데?

승기 : 회사에서의 나름의 법이지, 뭐!

승리 : 그러면 효과가 좀 있니?

승기 : 잔소리 대신에 저렇게 볼 수 있도록 해두면 알아서 조심들을 하더군.

 

승리 : 그러고 보니까 내가 아침마다 하는 잔소리를 교묘하게 직원들이 나름대로 수칙으로 정했더군!

승기 : 나는 잔소리를 하지 않고 미리 직원들이 지켜야 할 수칙을 정하고, 아침마다 한 번씩 외치고 하루일과를 시작하지.

승리 : 그러다가 수칙을 어기면 그때는 어찌 해야 하나?

승기 : 수칙을 어기면 그때는 엄하게 다스리지만 수칙에 없는 벗어난 실수에는 그럴 수 있다고 생각을 해.

승리 : 만약 수칙을 벗어난 중대한 실수를 하면 어떻게 하나?

승기 : 그럴 때는 수칙을 하나 더 만들면서 회사의 법이 만들어지는 거지.

 

승리 : 그러니까 회사가 성장을 했구나!

승기 : 모두가 알고 있는 규칙을 어기면 엄하게 문책을 하지만 그렇게 규칙을 만들어두고는 다 함께 알리면 일일이 잔소리를 하지 않아도 스스로 알아서 행동을 하게 되어있어. 내가 할 잔소리를 규칙이 대신하니까. 나는 원칙 아래 관대하기도 하고, 원칙 아래 준엄하기도 하지.

출처-  의 본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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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미소천사

 

과거에서 타임머신을 타고 현재로 온 두 친구 ‘승민’과 ‘승리’가 있었다. 마침 그곳에서는 미소의 여왕을 뽑는 대회가 열리고 있었다.

 

승민 : 미소천사를 뽑는다고 하네.

승리 : 도대체 뭐가 미소천사래?

승민 : 모두 다 하나같이 웃고 있잖아.

승리 : 모두 미친 것 아니야?

승민 : 그러게! 우리 시대에는 도화살이라고 해서 웃음을 보여주면 안 되는 거잖아? 그런데 하나같이 미친 것도 아니고 왜 다들 실실 웃고 있는 거지?

 

승리 : 자네는 뭐 느낀 것 없어?

승민 : 글쎄 …… 나는 과거에 금기시되어서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 이 시대에는 환영 받는 것을 보고 많이 느끼고 있네.

승리 : 나는 도화살 마녀가 시대만 잘 만나면 미소천사가 될 수 있고, 미소여왕도 될 수 있고, 도화살 끼어서 남편 잡아먹는 여자가 웃는 인상으로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얻는 시대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네.

승민 : 그래서 뭐가 어쨌다는 거야?

 

승리 : 지금 인정받지 못하는 것도 세월이 흐른 후에 나중에는 인정받고, 한 시대를 지나면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네. 그러니 지금 당장을 보지 말고 조금 더 멀리 내다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았다네.

출처-  의 본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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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진심과 거짓

 

작품을 전시하는 갤러리에 갔는데 두 작가 ‘승민’과 ‘승리’가 함께 있었다. 공동 발표를 했던 것이다. 모두가 축하인사를 했다.

 

사람들 : 축하합니다. 발표회를 갖다니 정말 대단하십니다.

두 작가는 다 만나는 사람의 축하인사에 ‘별 말씀을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라고 답례인사를 하고 발표회를 마쳤다. 그리고 3년 뒤, 승민은 발표회를 또다시 성대히 열었고, 함께했던 승리는 발표회를 갖지 않았다. 이쯤 되자 3년 전에 함께 발표회를 가졌던 그때가 생각나서 사람들끼리 웅성대다가 한 관객이 물었다.

관객 : 전에 함께했던 그 작가는 언제 발표회를 가지나요?

승민 : 글쎄요, 저도 잘은 모르겠네요.

 

관객 : 아무튼 전에 비해서 더 많이 발전을 했습니다. 축하합니다.

승민 : 아직도 많이 부족합니다. 좋은 마음으로 계속 지켜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관객은 전에 발표회를 했던 작가에 대한 궁금증을 삭히지 못하고 수소문 끝에 작가인 승리를 기어이 찾고야 말았다. 승리는 술에 취해있었고, 작업실도 엉망이었다. 작품도 예전과 비교해서 전혀 발전이 없었다. 그는 새삼 두 사람의 작품들이 머릿속에 스쳐 지나가면서 두 작가의 차이를 비교해보고는 생각했다.

 

관객 : 둘 다 많이 부족하다고 겸손해하더니 한 사람은 진실로 부족함을 느끼면서 했던 칭찬에 대한 답례라서 갈증을 해소하려고 갖은 노력을 한 반면에, 또 한 사람은 진실로 부족함으로 느낀 것이 아니라 단순히 겸손한 인사치레로 그랬던 것이로군. 사람의 미래란 겪어보지 않으면 알 수가 없지만 그 순간 어떤 마음을 먹었는지에 따라 미래의 희비가 확연히 엇갈리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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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눈치 있는 자 vs 눈치 없는

 

눈치를 잘 보는 ‘승리’와 전혀 눈치가 없는 ‘상기’가 서로 토론을 했다.

상기 : 너는 눈치를 너무 많이 봐서 인생이 피곤해보여. 남자가 너무 눈치를 많이 보는 것도 안 좋아! 봐, 나는 전혀 눈치를 안 보잖아!

 

승리는 한편으로 눈치를 보지 않는 상기를 내심 부러워했다. 그러나 평소에 눈치를 안 보는 건지 눈치가 없는 건지 상황의 구분이 좀 어려웠다. 그러다가 어느 날, 친구 집 초대로 둘은 함께 저녁을 먹게 되었다. 마침 친구의 어머니가 주방에서 나왔다.

 

승리 : 나이가 20대 후반 같으세요.

상기 : 그건 오버다! 딱 봐도 30대 후반인데 눈썰미가 그리 없냐?

승리 : 그렇다고 옆에 있는데 그런 소리를 하면 어떻게 하니?

상기 : 내가 뭐 틀린 말을 했니? 나는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는데 있어서 남의 눈치를 안 보니까 상관없어!

승리 : 아무튼 너무 고우세요, 어머님!

상기 : 어머님, 성형이 너무 자연스러우세요! 전혀 안 한 것 같아요.

승리 : 그렇다고 숨기고 싶은 것을 직설적으로 말하면 어떻게 해?

 

 

 

상기 : 너는 성형한 사실도 몰랐지? 그것도 눈이라고, 쯧쯧!

엄마 : 괜찮아! 틀린 말도 아닌데, 뭐!

 

상기와 승리가 돌아가고 나서 친구 ‘진우’는 어머니에게 한 소리를 들었다.

 

엄마 : 저것도 친구라고! 상기는 안 사귀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진우 : 남의 눈치 안 보고 자신의 할 말을 당당히 해서 오히려 남자답지 않아요?

엄마 : 눈치 안 보는 것과 눈치 없는 것은 천지 차이야! 눈치 없는 사람이 자신을 눈치 안 보는 것으로 포장하기도 하지만 상기는 눈치가 없는 거지 눈치를 안 보는 것이 아니야!

진우 : 눈치를 안 보는 것과 눈치가 없는 것은 무슨 차이가 있어요?

엄마 : 모두가 공감하는 자신의 주장을 소신 있게 관철하는 것은 눈치를 보지 않는 거라고 할 수 있지.

진우 : 소신 있게 무조건 밀어붙이면 되는 거야?

 

엄마 : 자신이 이런 행위를 하면 자신이 어떤 불이익을 당할 것을 알고서도 소신껏 밀어붙이는 것은 상대방의 눈치를 읽어보고 나서 그래도 소신껏 밀어붙이는 것은 눈치를 안 보는 거란다. 그러나 상대방의 눈치를 보지 않고 무조건 밀어붙이는 것은 눈치가 없는 거라고 하지!

진우 : 아휴~ 헷갈려! 눈치를 봐야 해? 안 봐야 해?

엄마 : 당연히 눈치를 봐야지! 눈치를 보는 것이 눈치를 안 보는 것보다 더 나아! 더 최악인 것은 눈치 있는 것보다는 눈치 없는 것이 더 나쁜 거지!

 

진우 : 그럼, 눈치가 좋다는 거야? 나쁘다는 거야?

엄마 : 눈치라고 하니까 듣기 싫지? 그러면 센스는 어떠니? 듣기 좋아?

진우 : 센스는 듣기 좋네.

엄마 : 센스 없는 사람하고, 센스 있는 사람하고 어떤 사람이 좋아?

진우 : 당연히 센스 있는 사람이 훨씬 좋지!

엄마 : 그렇지, 눈치는 바로 센스의 또 다른 이름이란다.

진우 : 나는 그러면 센스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

엄마 : 눈치 안 보는 것과 눈치 없는 것은 다르니까 너는 절대 헷갈리지 마라! 눈치를 보고 나서 눈치껏 밀어붙이는 것은 눈치를 안 보고 소신껏 밀어붙이는 것이고, 눈치를 안 보고 나서 상대방을 배려 없이 밀어붙이는 것은 눈치가 없는 거란다.

 

출처-  의 본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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