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s - Piano Trio in D major, VB 171 - 1st Movement : Allegro moderato

 

 

음악부터 감상해보자!

 

 

 나는 클래식 음악을 처음들었을 때부터 이상하게 작곡가들의 생몰년도에 신경을 쓰면서 음악을 감상했는데, 그런 일이

오래 지속되자 한 번 알게 된 작곡가들의 생년과 몰년은 다 외워버리는 특이한 습관(?)이 생겨버렸다.

(생일과 망일까지는 뇌가 따라가지 못 한다..)

 어찌됐든 별로 도움은 안 되는 지식이다. 알아도 그만, 몰라도 그만인 숫자놀음이라고 봐도 되겠다...ㅜㅜ

 왜 이런 얘기를 했냐면 이 생몰년도로 인해 크라우스란 작곡가에 주목하게 된 계기이기 때문이다! ^^;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

 요제프 마르틴 크라우스 (Joseph Martin Kraus, 1756~1792)

 

 

 영원한 음악의 신동인 모차르트는 거짓말 좀 보태서 갓난아기 빼고는 모르는 사람이 없다고 봐도 될 정도다.

 그런 그의 생몰년도는 진즉에 알고 있었는데, 정말 우연히 알게 된 이가 크라우스였다.

 ('뭐 음반 좀 살게 없나...'하면서 둘러보다가 그냥 얻어 걸렸다...;;)

 '아니, 생존시기가 모차르트하고 거의 비슷하네?' 그냥 호기심이었다고나 할까.. 한 번 들어보기나하자란 마음으로 구매했다.

 그런데 이게 웬일.. 처음 접했을 때는 모차르트의 음악들을 듣는 줄 알았다. 급관심이 생겨서 이런저런 정보들을 알아보았

는데 잊혀진 인물이었다가 요즘들어서 재발굴되고 있다는 것이었다.

 음악들도 Op 넘버가 없는 작품들이 많아서 정리가 안 되어있었는데 보어(Bertil van Boer, 1952~ )란 미국의 음악학자가

정립하고 VB 넘버를 부여하여, 현재 VB 204까지 이르고 있다.

 음반설명에 있는 하이든이 '나는 두 명의 천재를 알고 있다. 모차르트와 크라우스이다'라고 한 말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

는 이유도 그의 음악들이 뛰어나기 때문이었다.

 

 '스웨덴의 모차르트'라고 주로 언급되는데, 독일 태생이지만 인생의 대부분을 스웨덴에서 보냈기 때문에 얻어진

별칭이다. 스웨덴에서 음악을 사랑하는 구스타프 3세의 배려로 이탈리아로 유학을 떠나 공부를 했고, 이 때에 당대의

유명인사인 하이든이나 알브레히츠베르거, 글루크 등과 친교를 나누었다고 한다.

 1787년에 스웨덴으로 돌아와 왕성한 활동을 했지만 든든한 후원자였던 구스타프 왕이 암살되고는 입지가 좁아졌고,

건강이 점차 악화되는가 싶더니 36세에 결국 결핵으로 사망하였다.

 

 그의 작품들은 아직 많은 것들이 녹음이 안 된 상태이고, 산실된 것도 그 수가 꽤 되는 비운의 작곡가다.

 생몰년도 때문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지만 이대로 묻혀있기에는 너무나 안타깝다고나 할까..

 다행히 그래도 요즘은 여러 녹음들이 선을 보이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피아노 협주곡이 크라우스에게 없는 것은 안타깝지만(ㅠㅠ) 교향곡과 실내악들, 바이올린 협주곡이나

비올라 협주곡 등 뛰어난 음악들이 정말 많다~!

 전집을 소유하고픈 욕망이 불끈불끈...(브릴리언트에서 크라우스 전집 좀 발매 해 주었으면... 흑흑)

 

 

 

 

 그래도 현재까지 발매된 크라우스의 녹음들은 대부분이 만족스럽다. 낙소스에서도 나름의 비중을 두고 발매해주고

있고.. 다른 곡들도 듣게 되길 바라며 음반 추천~

 

 

 

 

 

 

 

 

 

 

 

 

 

 

 

 

 

 

 

 

 

 

※추가 - 기타 생몰년도에 관한 잡지식.. 내가 어쩌다 발견한 것들.. 그냥 아포페니아...=.=

 

첫 번째!  페르골레시 (Pergolesi, 1710~1736) 26세
              부르크뮐러 (Burgmüller, 1810~1836) 26세

              - 똑같이 26세에 요절했는데, 연도가 딱 100년이 차이가 난다. 혹시 환생?!(....)

 

두 번째! 스트라디바리 (Stradivari, 1644~1737) 93세

             비도르 (Widor, 1844~1937) 93세

              - 여기도 93세에 사망했는데, 연도가 딱 200년 차이! 역시나 환생?!!(.......)

 

세 번째! 모차르트 (Mozart, 1756. 1. 27)

             아리아가 (Arriaga, 1806. 1. 27)

              - 아리아가는 모차르트가 태어나고 생일도 똑같은 정확히 50년 후에 태어났다! 아리아가가 괜히

                '스페인의 모차르트'로 불리는 것이 아니었어!(그나마 신빙성이 있...ㅠㅠ)

 

네 번째!  생일에 사망한 안타까운 이들..

              프레토리우스(Michael Praetorius, 1571. 2. 15~1621. 2. 15)

              B.마르첼로(Benedetto Marcello, 1686. 7. 24~1739. 7. 24) - 유명한 오보에 협주곡의 작곡가인 A.마르첼로의

              동생이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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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av - I Dreamt That I Dwelt in Marble Halls

 

 

 너무나 유명한 음악! 조수미의 애창곡으로 우리네 귀에도 익숙하다.

 '나는 대리석 궁전에 사는 꿈을 꾸었어요'란 뜻인데 제목만큼이나 환상적이며 아름답고 우아하다.

 장 폴 마르티니의 '사랑의 기쁨'처럼 현대에도 여러 가수들이 자주 부르다보니 일반 대중가요처럼 인식되기도 하지만,

실은 작곡가 밸프의 '보헤미아의 소녀'란 오페라의 아리아이다.

 

 밸프(Michael William Balfe, 1808~1870)는 흔치않은 아일랜드의 작곡가이다(발페, 발프 등으로도 불림).

 바리톤 가수로 시작하여 명성을 쌓았으며 작곡가로도 전향한, 이 역시 특이한 경우다.

 38곡의 오페라, 250여 곡의 가곡들을 남겼지만 오늘날에는 알려진 것이 '나는 대리석..'밖에 없다.

 '보헤미아의 소녀' 역시 이 아리아 때문에 언급된다 뿐이지 전곡이 무대에 올려지는 일은 매우 드문 실정..

 

 그 외에 언급되는 것은 '로셸의 함락(The Siege of Rochelle)' 정도.. '보헤미아의 소녀'덕에 흥행사로 떠올랐지만

점점 명성이 하락, 지휘에도 손을 댔지만 별다른 성공을 거두지는 못하고 결국 만년은 쓸쓸하게 보냈다.

 

 

 

 (밸프씨.. 활약 좀 해보세용..ㅜㅜ)

 

 

 

 밸프의 단독음반은 출시된 것도 별로 없고 우리나라에는 수입된 것이 전무하여 구하기가 쉽지 않다.

 '보헤미아의 소녀'는 전곡을 꼭 한번 들어보고 싶은데... 언젠간 구할 수 있겠지..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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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흠.. 알라딘 운영자분들.. 이미지 좀 넣어주시지...ㅜㅜ

 요즘은 음반도 자켓이 많은 비중을 차지한단 말입니다~!! 흑흑

 나야 카이저란 타이틀을 보고 이미지도 모른 채 그냥 샀지만... 어서 업데이트가 되기를 바래요!

 

 음.. 위 음반의 작곡가인 라인하르트 카이저는 독일 바로크 시대의 오페라에서는 독보적인 인물이라고 봐도 좋다.

 100편이 넘는 오페라를 작곡했고, 몇몇 녹음이 음반으로 나와 있다. 인생의 후반기에는 종교 음악도 상당수를 작곡하여

40여편의 오라토리오, 다수의 모테트 등을 작곡했지만 대부분이 유실되어 접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다.

 

 그런 그의 모테트, 수난곡, 오타토리오가 실려있는 음반이다. 오페라에서 명성을 날렸던 인물답게 종교음악이라고는 하나,

풍부하고 정열적인 선율의 음악들은 깊은 인상과 감동을 받기에 모자람이 없다.

 나는 따로 종교가 없지만, 이런 류의 작품을 굳이 종교적인 관점으로 볼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외려 그러한 인식 때문에 아름다운 음악들을 외면해버린다면 그 점이 더 안타까운 일이 아닐지..

 

 글을 올리며 오랜만에 이 곡들을 들으니 참으로 평화로운 기분에 젖어든다~

 33번 트랙 → http://www.youtube.com/watch?v=DRU4vY-MxVE&feature=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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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바흐 - 골드베르크 변주곡

Johann Sebastian Bach - Goldberg Variations, BWV 988

 

베토벤 - 디아벨리 변주곡

Beethoven - Variations on a Waltz by Anton Diabelli in C major, Op. 120

 

베토벤 - 크로이처 소나타 (바이올린 소나타 9번)

Beethoven - Sonata for Violin and Piano No. 9 in A major, Op. 47 'Kreutzer'

 

 

 

 이 곡들의 공통점이 무엇인지는 알고 계신분도 많을 줄 안다.

 음악가들의 이름이 들어가 있다는 점!

 음악사에서 그렇게 흔한 경우는 아니나, 사람 이름이 부제 혹은 별칭으로 거론되다가 고유명사로 굳어진 경우이다.

 곡이 뛰어나 명작으로 간주되지만, 별칭 때문에 자주 언급된다고 봐도 무방할 듯..^^;

 

 '골드베르크, 디아벨리, 크로이처가 사람 이름이었어?'하시는 분도 계실 것 같다.

 현재에는 별로 유명하지 않지만 3명 모두 당대에는 나름의 인지도가 있었던 인물들이다.

 J.S.바흐, 베토벤이라는 거장의 곡들에 자신들의 이름이 들어가 있으니 운이 좋다고 봐도 되겠다.

 자신들의 작품으로는 별다른 두각을 못 드러냈지만, 어찌됐든 평생 기억될 이름들이니~

 

 

 

 

 

 

 

 

요한 골드베르크 Episode

 

 - 운이 무지좋은 것과는 반대로 골드베르크는 29세에 결핵으로 요절하였다. 설마하니 자신의 이름이 붙은 변주곡이

이렇게 유명해질 줄이야 꿈에도 몰랐을거다.

 사연은 이렇다. J.S.바흐가(이하 바흐) 라이프치히의 작센공(公)으로부터 궁정 음악가의 칭호를 받았을 무렵의 일인데,

어느날 갑자기 바흐에게 러시아 대사였던 헤르만 카를 폰 카이저링크 백작에게 연락이 왔다.

 이유를 들어보니 자신이 불면증에 시달려 잠을 못 이루고 있다는 것이었다.

 하프시코디스트이자 바흐의 제자인 골드베르크를 기용하여 침대 곁에서 연주하게 하였으나 결과가 영 신통찮았고,

견디다 못해 친분이 있던 바흐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바흐라면 내가 잠잘 수 있는 음악을 만들어 줄거야!'

 뭐 이런 생각이었나보다. 바흐는 카이저링크 백작의 요청에 응하여 곡을 만들었고, 골드베르크를 지도하며 변주곡을

익히게 했다. 드디어 대망의 날. 골드베르크는 열심히 익힌 변주곡을 백작 앞에서 연주했는데, 결과는 놀라웠다.

 며칠밤낮동안 잠을 못 자던 카이저링크 백작이 새근새근 잠이 드는 것이었다!

 백작은 바흐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상당한 액수의 사례비를 주었고, 그 액수는 바흐가 지금까지 받은 돈 중 최고의

액수였다고 한다.

 이상이 대충의 내용이다. 명곡이란 것과는 반대로 탄생 일화가 영 꺼림칙하다. 어떻게보면 한 인물을 위한 한낱

자장가를 작곡해주었을 뿐인데.. 음..-.-

 

 

 

 

안톤 디아벨리 Episode

 

 - 디아벨리는 당시 빈의 악보 출판업에서는 이름을 날리던 인물이다. 작곡가이기도 했지만, 상업 수완이 탁월했던 것

같다. 1819년에 디아벨리는 자신이 작곡한 왈츠 주제를 50여명의 작곡가들에게 뿌리며 각자 변주곡을 작곡해줄 것을 요청

했다. 동일한 주제의 왈츠를 소위 잘 나가는 작곡가들에게 나누어주고, 이를 모아 변주곡으로 출판하여 대중들의 관심을

끌려했던 일종의 상술이었던 셈이다(작곡가들끼리의 은근한 경쟁심리도 유발했을 것이다).

 의도가 어쨌든 베토벤은 이 요청을 받아들였고, 악보를 받았지만 처음에는 '구두 수선공의 땜질'이라고 부르며

이 무식하기 그지없는 주제(베토벤 기준;;)를 경멸하였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이 곡이 점점 마음에 든 베토벤은(-_-) 애초에 디아벨리의 요청이었던 1곡의 변주곡만 작곡하는

것이 아닌 다양한 주제로 무한한 예술성을 그리기 시작했다.

 최종적으로 1824년에 2권으로 구성된 변주곡들이 출판되었는데, 1권이 베토벤의 곡들, 2권은 다른 작곡가들의 곡이었다.

 베토벤 것과는 반대로 2권은 그야말로 여러 작곡가들의 곡이 중구난방으로 실려 있어, 별다른 의미를 찾기 힘들었다.

 베토벤 것도 처음에는 별로 관심을 끌지 못하였으나, 지휘자인 뷜로가 이 곡을 발견하고는 점차 인기를 끌더니

지금은 베토벤의 예술성을 대변해주는 작품 중 하나가 되었다.

 

 참.. 명곡의 탄생 일화란 것이 어찌보면 그리 거창한 이유가 필요하지는 않은가보다~

 

 

 

 

루돌프 크로이처 Episode

 

 - 음악을 헌정한 인물 때문에 별칭이 붙는 경우는 음악사에서 베토벤의 이 곡이 거의 유일하다.

 크로이처는 당대에는 피에르 로드 등과 함께 바이올린계에서 명성을 떨치던 인물로, 시대를 좌지우지했다고 봐도 과언은

아니다. 현재야 명성이 한참 죽었지만...

 여하튼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9번'은 최초에 브릿지타워(George Bridgetower, 1778~1860)란 바이올리니스트에게

헌정 될 예정이었다. 음악이라는 테두리의 끈끈한 우정으로 둘은 서로를 신뢰하였는데, 결국 한 여자를 놓고 둘이 반목을

하더니 원수지간이 되기에 이르렀다(그 여성이 누구인지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이 곡을 초연할 때까지만해도 브릿지타워의 연주는 성공적이었으며, 제목도 'Sonata Mulattica(혼혈 소나타 : 브릿지타워

는 혼혈인이었다)'였지만 앞서 얘기했다시피 결국 파탄으로 끝나버렸다.

 화가 난 베토벤은 엉뚱하게도 이 곡을 전혀 관련이 없는 크로이처에게 헌정했다.

 크로이처 입장에서도 황당했을 것이다. 별로 안면도 없는 작곡가가 자신에게 얼토당토않은 이유로 헌정을 했으니

기분이 좋을리 없었다.

 그런 짜증의 표현인지 크로이처는 이 곡을 '난폭하고 무식한 곡'이라 비난했고,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덧붙여 크로이처는 이 곡을 평생동안 연주하지도 않았고,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었다.

 

 이런 일화가 있는데 제목은 '크로이처 소나타'라니.. 참 아이러니다.

 

 

 

 

 3개의 에피소드 모두 유명한 것들이다. 확실히 대작곡가들에게는 여러 유명한 일화들이 많이 따라다니는 듯 하다.

 이 3개의 곡들은 많이 알려져 있는 만큼 뛰어난 명반들도 그 숫자가 상당한데, 몇 개의 추천 음반을 올려본다.

 

 

J.S.바흐 - 골드베르크 변주곡

 

 

 

 

 

 

 

 

 

베토벤 - 디아벨리 변주곡

 

 

 

 

 

 

 

 

 

베토벤 - 바이올린 소나타 9번 '크로이처'

 

 

 

 

 

 

 

 

 

 

 

 덧붙여.. 작곡가로서 그들의 기량을 느낄 수 있는 음반들도 있다. 많지는 않지만 몇 개의 음반들이 출시되어 있다.

 특히 크로이처의 바이올린 협주곡들은 대단하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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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liam Croft (1678~1727)

 - Harpsichord Suites D 221, Ground in C minor : Largo (하프 연주)

 

 

 솔직히 얘기하면 영국에서 자랑할만한 작곡가는 퍼셀(1659~1695)과 엘가(1857~1934)뿐이다. 헨델은 독일 혈통이라

자존심 강한 영국에서 인정을 안 한다.

 이 두 명 외에는 뛰어날지언정 대가로 인정받는 인물도 없다. 더구나 이 두 명의 공백기도 길어서 침체기간이 상당했다.

 

 

 이 무수한 공백기간을 소리소문없이 스쳐간 많은 인물들 중 '윌리엄 크로프트'란 바로크 작곡가가 있다.

 같은 시대 대부분의 인물들이 그렇듯 그도 49세란 나이로 단명하였다.

 교회음악을 주로 작곡하였고, 하프시코드나 바이올린을 위한 실내악들을 약간 남겼다.

 

 크로프트도 역시 이전에 음악가들 정보를 수집하다가 알게 된 인물인데, 일부 찬송가가 현재에도 사용된다고 했다.

 교회에 갈 일이 있어 찬송가집을 찾아보니 '예부터 도움되시고(O, God, Our help in ages past)'의 작곡가가 크로프트였다.

 뭔가 생경한 기분이었다. 이 찬송가가 자주 애창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현재까지 불려지고 있다는 것에 약간

놀라움을 느꼈다.

 

 

 이런 식으로 몇 개의 곡만이 현대에 연주되고 그 외에는 잊혀지다시피한 인물들은 비일비재하다.

 가끔씩 언급이 되는 걸 보면 크로프트도 300년 전에는 영국에서 대가로 추앙받는 인물이 아니었을까.

 

 이런 그의 가장 유명한 곡은 하프시코드 모음곡 중 'Ground'가 유일한데, 하프편곡버전이 자주 연주되고 있다.

 단독 앨범은 거의 없다시피하고 '바로크 소품집'등에만 실리는 형편이다.

 

 유일하게 자주 연주되는 곡이라 그런지 친근감과 포근함이 느껴진다.

 날씨도 아침저녁으로는 스산함이 느껴지는 가을에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곡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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