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가로 보는 경성 풍경 식민지 일본어 문학.문화 시리즈 58
엄인경.김보현 편역 / 역락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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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카(’短歌; 단가’로 보는 경성 풍경‘은 엄인경, 김보현이 편역한 책이다. 경성의 일흔 네 명소를 읊은 재조(在朝) 일본인의 단카 사백여 수를 번역하고 원문과 함께 각 명소의 과거 혹은 현재의 사진을 함께 실은 책이다. 단카는 5.7.5.7.7의 다섯 구 서른 한 음절로 이루어진 일본의 전통적 문예 장르다.

 

조선은행(朝鮮銀行)을 보자. 우리나라 최초의 중앙발권은행인 구(舊) 한국은행은 1909년 10월에 설립되었다. 1911년 8월 15일 일본이 조선은행법을 공표하면서 명칭을 조선은행으로 개칭하였고 조선총독부 산하에 놓이게 되었다. 1950년 한국은행법에 의해 조선은행을 인수하여 대한민국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이 세워졌다.

 

하세가와마치(長谷川町)를 보자. 소공동은 러일전쟁 당시 조선군사령관이었던 하세가와 요시미치가 거주했다 하여 일제강점기에 하세가와마치로 불렸다. 러일전쟁의 수훈으로 자작 지위를 받은 그는 1916년 조선 총독에 취임, 무단정치의 주역으로 군림했다. 하세가와마치는 1946년 동명 개정 시기에 소공동이란 이름으로 바뀌었다.

 

단카를 보자. 나도 모르게 마음 차분히 걷는 포장도로의 가로수 그늘에는 가을바람 불었네. おのづからこころしづかに步みゆく鋪道樹かげや秋風ふきつ.

 

조선호텔은 1914년 현 서울시 중구 소공동에 건립된 호텔이다. 조선총독부 철도국에서 조선 국왕의 제례를 행하던 환구단(또는 원구단)의 일부를 헐고 지은 건물이다. 처음에는 철도 호텔이라 불렸다. 호텔 내에 황궁우, 석고, 석조 대문이 남아 있다. 독일 건축 기사가 설계를 맡았다. 광복 이후 운영권이 일본인에서 조선인으로 넘어오게 되어 현재 조선호텔에 이르렀다.

 

일본 최초의 백화점인 미쓰코시는 조선에 건너와서 1906년 미쓰코시 백화점의 경성 출장소인 미쓰코시 오복점(吳服店)으로 출발하였고 1929년 미쓰코시 백화점 경성 지점으로 승격했다. 1930년 현 회현동 충무로 1가(소공로 63) 신세계백화점 본점 자리에 근대식 백화점 건물을 신축, 개점했다. 해방 후 동화백화점으로 상호를 변경, 1963년 삼성이 인수하면서 오늘날의 신세계백화점으로 이어졌다. 별이 빛나는 아름다운 밤 경성 미쓰코시의 옥상에는 가을의 화초들과 물소리.

 

1898년 10월 3일 남산 왜성대(倭城臺; 임진왜란 때 일본군의 주둔지였던 것에서 유래한 마을 이름)에 남산대신궁(南山大神宮)이 건립되었으며 1925년 5월 22일 조선신궁이 건립되면서 이름이 경성신사로 바뀌었다. 광복 후 해체되었으며 신사가 철거된 자리에는 현재 숭의여자대학교가 들어섰다.

 

약수대(藥水臺)는 지금의 종로구 가회동 취운정 아래의 약수대다. 취운정은 1870년대 중반 조선 후기의 정치가 민태호가 지은 정자로 일제강점기에 독립운동가들의 회합장소로 이용되었다. 현재 정자는 사라지고 삼청동 감사원 뒤에 취운정 터가 남아 있다.

 

박문사는 초대 통감 이토 히로부미를 추념하는 사찰로 이토의 23주기 기일인 1932년 10월 26일 현재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 자리에 완공되었다.

 

경복궁은 서울 종로 세종로의 조선시대 정궁으로 태조 이성계가 창건하였고 1592년 임진왜란으로 불타 없어졌다가 고종 때인 1867년 중건되었다. 중구 정동의 조선시대 궁궐인 덕수궁은 본래 명칭은 경운궁이었으나 1907년 고종 황제의 장수를 비는 마음에서 덕수궁이라 부르게 되었다. 덕수궁 안의 잔디밭에는 붉게 타오르는 사루비아(サルビア) 꽃이 지금 한창 피어 있다.(샐비어가 원래 이름이다. 영어로는 sage라 한다.)

 

조선총독부는 일제강점기 일본이 조선에 설치한 식민 통치의 중추 기구로 경복궁 근정전과 광화문 사이에 1926년 10월 건립되었다. 독일인 게로르크 드 라란데가 설계 초안을 마련하고 노무라 이치로가 마무리 설계를 한 총독부 청사는 당시 동양 제일의 건축물로 꼽힐 정도로 압도적 규모와 외관적 위용을 갖춘 건물이었다.

 

서대문편에는 이런 내용의 글이 나온다. 서대문을 부순다고 하는 날 살짝 소매에 넣어서 집에 왔네 바로 이 돌멩이를. 파고다공원은 지금의 탑골 공원이다. 고종 때 원각사 터에 조성한 최초의 공원이다.

 

경학원(經學院)은 1887년 조선 최고의 국립교육기관이었던 성균관이 개칭된 이름이다. 성균관은 유생들의 교육기관으로 명목만을 유지하다가 1894년 폐지되었다. 일제에 병합된 후 조선총독부가 남아 있던 성균관을 경학원이라는 이름으로 재개칭했다. 일제강점기 경학원은 천황의 하사금으로 설립되어 총독부의 식민 정책에 부합하는 교육기관으로 전락하였다. 1920년 명륜학원으로 개칭되었고 1937년에 명륜전문학원, 1942년에 명륜전문학교를 거쳐 1946년 성균관대학교로 이어졌다.

 

푸른 잎 짙은 은행나무 그늘에 오래된 공자님의 혼백 사당 절 올리기 잊었네.(은행나무가 있지만 ’행단; 杏壇’의 행은 살구나무라는 말이 있다. 살구나무가 유교의 상징나무라고 한다.) 신당리는 현 중구 신당동의 1936년 이전 명칭이다.

 

한강은 강원도, 충북, 경기도, 서울 등 한국 중부를 거쳐 서해로 유입하는 큰 강이다. 고기잡이 배 불빛 하나 비치는 강의 수면에 삐걱 노 젓는 소리 고요히 전해오네. 월파정(月波亭)은 조선 시대부터 한강 서남쪽의 노량진 부근 언덕에 존재했던 정자로 현재는 터만이 남아 있다.(동작구 노량진동 수산시장 내 15-1 번지) 일본의 토목청부업자였던 아라이 하쓰타로가 소유했었다. 해방 이후에는 국무총리를 지낸 장택상이 별장으로 사용하였다.

 

뚝섬(둑도; 纛島)편을 보자. 현 광진구 자양동과 성동구 성수동 1가에 걸쳐 있던 마을로 임금의 행차를 알리는 깃발인 둑기(纛旗)를 세운 곳이라는 의미다. 물이 흐르지 않는 삼전도에서 아득히 멀리 대청황제비석이 서 있는 것을 보네. 삼전도는 송파구 삼전동의 나룻터다. 조선시대 광주부 서북쪽 한강 연안에 있던 나루였으며 여주, 충주로 가는 길목이 되었다. 조선시대 한강도(漢江渡), 양화도(楊花渡), 노량도(露梁渡)와 더불어 4대 도선장의 하나였다. 글이 새겨진 비석 앞쪽 여진족 글자 못 읽어도 한 글자 한 글자를 눈으로 응시하네.

 

개운사(開運寺)는 성북구 안암동의 절로 1396년 무학대사가 현대 고려대학교 이공대학 부근에 창건하여 영도사라 하였던 것을 1779년 인파당(仁波堂) 축홍(竺洪) 스님이 지금의 자리로 옮기고 개운사라 하였다. 산 속 절에서 낮이 깊어갈 때에 마당 앞에는 백일홍이 만발해 어지럽게 피어 있네. 돌베개 삼아 구름이 돌아오길 기다린다는 이 산속 절 주련에 적혀 있는 글귀네.

 

망우리(忘憂里) 고개는 망우산 북쪽 능선에 있는 고개로 옛날부터 서울로 들어오는 동부 관문이었다. 조선 태조 이성계가 조선 개국 후 묏자리를 정하기 위해 고심하다가 동구릉의 건원릉 터를 유택지로 정하였다 돌아오는 길에 이 고개에 이르러 잠시 쉬면서 주위의 산천기세를 둘러보고 오랜 근심을 잊게 되었다 하여 유래한 이름이다.

 

서빙고는 용산구 서빙고동에 있던 마을로서 조선 후기부터 국가에서 사용하는 얼음을 저장해 둔 빙고의 서쪽에 있던 마을인 데서 이름이 유래했다. 하늘 뒤덮은 구름의 어느 한 곳 햇빛 새나와 저쪽 편 기슭 물이 하얗게 반짝이네. 신촌(新村)은 조선시대에 새터말이라 부르는 것을 한자로 바꾸어 부른 이름이다. 산을 넘어 온 골짜기에 들국화 흐드러지게 꽃 피우고 낮 시간 고요하게 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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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문학 기행 - 방민호 교수와 함께 걷는 문학도시 서울
방민호 지음 / arte(아르테)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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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문학 기행이다. 다른 곳이 아닌 “설레는 마음 없이 생각할 수 없”는 서울 문학 기행이다. 열 명의 문학인들을 다루었다. 이상 시인, 윤동주 시인, 이광수 소설가, 박태원 소설가, 임화 시인, 박인환 시인, 김수영 시인, 손창섭 소설가. 이호철 소설가, 박완서 소설가 등이다. 우리의 서울을 “더 깊이, 더 넓게, 더 새롭게 알 수 있게 해주는 내용을 찾고 다듬어 이야기로 만”든 책이다.

 

이상은 슬프고 가난한 시인, 다재다능했지만 시대 상황에 좌절한 천재였다. 저자는 이상의 모더니즘과 관련해 알렉스 캘리니코스를 이야기한다. 모더니즘은 모더니티(현대성)가 가장 발달한 곳에서가 아니라 새로운 문물이 유입되는 낙후된 사회에서 나타난다고 한 사람이다.(어느 문헌에서 한 말인지 알려주었다면 좋았을텐데 책 뒤의 참고 자료 코너에 알렉스 캘리니코스의 것은 소개되어 있지 않다.)

 

새로운 해석이 드러난 부분은 미츠코시 백화점 옥상에 올라가 아래를 내려다보는 이상의 ‘날개’의 주인공의 행위를 푸코의 판옵티콘(일망 감시체계)을 전도(轉倒)한 것으로 보는 것이다.

 

윤동주편에서 저자는 윤동주를 이야기하는 데 백석이 등장해 의아해하실지 모르겠지만 윤동주와 백석은 어떻게든 연결된다고 설명한다.(60 페이지) 윤동주와 연결되는 분은 많다. 윤동주가 히라누마 도쥬로 창씨개명했듯 송몽규는 소무라 무게이로 창씨개명했다.(74 페이지) “더 넓게“에 해당할 것이다.

 

저자는 윤동주의 별을 자연물과 인간의 운명이 연결되어 있다는 상응론의 관점으로 읽으며 루카치의 다음과 같은 유명한 말을 인용한다. ”별이 빛나는 창공을 보고 갈 수 있고 가야만 하는 길의 지도를 읽을 수 있던 시대는 얼마나 행복했던가? 그리고 별빛이 그 길을 훤히 밝혀주던 시대는 얼마나 행복했던가?“(80 페이지)

 

세 번째 이야기는 이광수 이야기다. 이광수는 홍지동에 산장을 가지고 있었다. 이광수는 18세나 차이가 나는 모윤숙과의 사랑이 문제가 되자 ‘조선일보’ 부사장직을 사직하고 스님이 되겠다고 선언한 뒤 금강산으로 갔다. 그런데 이 길에 모윤숙이 동행했다. 어떻든 금강산에 찾아온 아내의 설득으로 서울에 돌아온 이광수가 지은 것이 홍지동 산장이다.

 

모윤숙은 ‘렌(Wren)의 애가(哀歌)’를 썼다. 이광수와의 사랑은 플라토닉 러브라는 주장을 담은 책이다. 이 사랑론을 반박한 사람이 나혜석이다. 나혜석은 사랑이란 영육의 조화로 이루어지는 것이지 육체를 부정하는 정신적 사랑은 있을 수 없다는 주장을 했다. 이광수의 소설 ‘사랑’은 모윤숙의 주장에 손을 들어준 작품이다.

 

박태원은 종로구 화동 1번지의 경성제일공립보통학교에 다녔다. 위치상으로 보면 청계천을 가로질러 학교를 다닌 것으로 보인다. 박태원은 이상보다 먼저 도시 공간의 역학에 관심을 가졌다. 모더니즘에는 반복되는 현재라는 개념이 있다. 그것이 일상성이다. 자본주의의 현대 세계는 삶의 반복성과 규율의 내면화를 중심으로 조직된 체계다.

 

박태원의 홀르 주인공으로 한 구보는 한낮에 다옥정의 집을 나선다. 어슬렁어슬렁 청계천변을 걸어 광교 모퉁이에 다다라 종로 네거리를 향해 걸었다. 거기서 구보는 전찻길을 건너 화신백화점쪽으로 간다. 구보가 들른 곳에 조선은행도 있었다.(125 페이지) 구보는 조선은행 앞의 커피숍에 들어가고 경성부청 앞을 지나 덕수궁 대한문 앞을 걷는다. 박태원은 경성부청 다음에 본 대한문의 모습을 매우 초라하게 그렸다.(127 페이지)

 

제국주의적 자본화 과정에서 식민지에 도시가 형성되는 유형은 셋이다. 1) 전통적인 중심지에 제국주의 권력이 침투해 도시를 변형시키는 것. 2) 전통적인 도시 옆에 신시가지를 조성하는 것. 3) 신도시를 건설하는 것.(앤서니 킹의 ‘도시문화와 세계체제’ 참고..경성은 첫 번째 예다.) 일제는 폭력적으로 서울의 전통적인 중심지를 심하게 훼손시켰다. 일본이 을지로와 퇴계로를 바둑판 모양의 직교형 도시로 만들었다.

 

‘1868(메이지유신) - 1874(개항) - 1884(갑신정변) - 1894(청일전쟁) - 1904(러일전쟁) - 1905(을사늑약) - 1910(한일병합)’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흥미로운 점은 박태원의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에서는 구보가 남촌에 가는 장면이 없다는 점이다. 박태원은 기교주의자였다. 붓가는 대로 거칠게 쓰지 않았다는 의미다. 엄격한 구성에 의해 소설을 썼다는 의미다.(145 페이지)

 

임화는 짧은 생을 사는 동안 자본주의와 대항하는 미학적 대응물을 순차적으로 거쳐서 결국 마르크시즘에 당도한 시인이다.(171 페이지) 박인환의 ’목마와 숙녀‘를 보자. 한국전쟁의 참화가 채 진정되지 않은 시기에 박인환은 명동에서 살다시피했다.(189 페이지) 그는 일제강점기에 오로지 일본을 경유해서만 서양 문화를 받아들이던 당대 문인들과 달리 직접 미국에 가서 그 세계를 경험한 사람이다.(193 페이지)

 

박인환이 치기(稚氣) 어린 낭만의 시를 쓰는 시인으로 알려진 이면에는 시인 김수영이 자리한다. 박인환은 이상이 죽은 날을 기려 ’이상 그가 떠난 날에‘라는 부제가 붙은 시 ’죽은 아폴론‘을 썼다. 김수영은 박인환을 신랄하게 비평했다. 저자는 박인환이 ’버지니아 울프, 인물과 작품‘을 먼저 쓰고 ’목마와 숙녀‘를 썼다고 말한다.(207 페이지)

 

울프가 전쟁 중 삶을 자살로 마친 것은 ’목마와 숙녀‘를 해석하는 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박인환은 버지니아 울프에게 깊은 동질감을 느꼈다. 박인환이 이상을 깊이 평한 것은 진정성이 있어 보인다. 저자는 ’목마와 숙녀‘가 인파 속의 쓸쓸함과 외로움을 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한다.(221 페이지)

 

이호철의 ’서울은 만원이다’를 보자. 이호철은 1950년 12월 15일부터 열흘 동안 진행된 원산 철수 당시 미군 함정을 타고 부산으로 내려온 분이다. 이 배에 최인훈 작가도 있었다.(306, 307 페이지) ‘서울은 만원이다’는 제1차 전후 문학의 시기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나왔다.

 

박완서 작가의 ‘나목(裸木)’이 마지막 작품이다. 이 작품의 공간은 미쓰코시백화점이다. 현 신세계백화점이다. ”박완서는 일상성에서 예술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일상성을 넘어서는 예술의 끝없는 가능성을 보았지요. 그러나 결국 작가가 최종적으로 선택하는 것은 생존, 생계, 일상성이라고 할 것입니다.“(365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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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수록 궁금한 과학 이야기 - 세상에 뭐 이런 과학이 다 있어?
콜린 바라스 지음, 이다윤 옮김 / 타임북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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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질학 학사, 고생물학 석사, 과학 커뮤니케이션 전공 등의 이력을 가진 콜린 바라스(Colin Barras)의 책 ‘알수록 궁금한 과학 이야기’. 160여 페이지에 미래과학, 지구과학, 물리과학, 우주과학 등 네 챕터로 이루어진 간결한 책이다.

 

저자는 케빈 베이컨(Kevin Bacon)의 6단계 법칙을 말한다. 우리 모두 여섯 단계 이전의 사회적 단계로 연결되어 있다는 법칙이다. 여섯 단계만 건너면 미국 대통령과도 연결된다고 할 수 있다. 과학을 논할 때 개별 사실들의 관계를 생각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한 말이다. 과학적 태도는 과학 지식을 많이 아는 것이 아니라 체계적인 생각을 갖추는 것이란 말을 할 수 있다.

 

흥미로운 부분이 있다. 공룡의 후손인 새란 내용이다. 새는 공룡의 후예가 아니라 대멸종을 이겨낸 공룡이란 말도 있다. 공룡은 지금부터 2억 4000만 년 전 지구상에 처음 등장할 때부터 깃털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새를 새이게 하는 특징은 깃털이 있다는 점이다.)

 

저자 역시 새가 재난을 이겨내고 살아남은 공룡이라 말한다. 물론 닭으로 공룡을 부활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 DNA의 유통기한은 수만년이다. 공룡 멸종은 6600만년전의 일이다. 악어와 공룡이 공통조상으로부터 갈라져 나왔다. 새의 유전자를 조작하니 악어와 비슷해졌다.

 

새의 발가락을 마주보지 못하게 배아 발달을 조작하니 공룡 발과 닮은 모습이 되었다. 하버드대학교의 유전학자 조지 처치는 자신의 저서 ‘재생; 어떻게 합성생물학은 자연과 우리를 새롭게 만들었는가’를 미생물의 DNA에 저장하는 완전히 새로운 인쇄 방법을 선보였다. 이는 ‘DNA를 USB처럼 메모리로 쓸 수 있을까?’란 챕터에서 나온 말이다.

 

책을 디지털 형태로 변환한다. 53,400개의 단어와 11장의 사진으로 이뤄진 책을 디지털로 변환하면 용량이 5 메가바이트에 불과하다. 그리고 디지털의 표현 형식인 0과 1을 DNA의 염기와 상응시킨다. DNA는 아데닌(A), 티민(T), 구아닌(G), 시토신(C)이라는 4개의 염기로 이루어졌다.

 

처치 연구단은 0은 DNA의 염기 A 또는 C로, 1은 G 또는 T로 바꾸어 디지털 정보를 DNA 분자 구조로 만들었다. 자기복제는 DNA가 가장 잘 하는 일이다. DNA 정보를 저장매체로 활용하는 것이 DNA 메모리다. IT 기업들이 이를 흥미롭게 지켜보았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정보를 저장할 메모리에 주목한 것이다.

 

DNA는 쉽게 변하지 않는다. 유전학자들은 43만년전 살았던 원시인의 뼈에서 DNA를 추출해 유전정보를 읽어내기까지 했다. ‘알수록 궁금한 과학 이야기’는 모두 물음 형식의 챕터들로 이루어졌다. 내 마음대로 날씨를 맑아지고 흐려지게 할 수 있다고? 운전대 없는 자동차가 더 안전하다고? 화산 폭발로 지구 온난화를 벗어날 수 있다고? 시간이 장소별로 다르게 흐른다고? 별들의 조상님이 아직도 우주에 살아 있다고?처럼.

 

가장 흥미로운 제목은 투명 망토가 지진을 막아줄 거라고?다. 투명 망토는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 나온 이야기다. 물리학의 힘으로 투명 망토를 만들 수 있다고 한다. 투명 망토를 이해하려면 우리가 어떻게 보는가를 알아야 한다. 빛은 직진하다가 물체에 부딪히면 튕겨 나온다. 이렇게 튕겨 나온 빛이 눈에 들어오면 우리가 물체를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면 빛을 물체와 만나지 못하게 하면 어떻게 될까? 물체쪽으로 직진하는 빛을 붙잡아 빙 돌아가게 한다면? 물체와 마주치지 않은 빛을 움직이던 방향으로 놓아주면 빛은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천연덕스럽게 다시 쭉쭉 뻗어나간다. 이렇게 투명 망토가 빛과 물체의 만남을 방해하면 물체를 맞고 튕긴 빛이 우리 눈으로 돌아올 수 없다.

 

우리가 투명 망토 안에 든 물체를 볼 수 없다는 뜻이다. 바꿔 말하면 우리가 투명 망토 안에 들어가면 상대가 우리를 보지 못하게 할 수 있다는 말이 된다. 저자는 지진파가 우리가 살고 있는 건물을 보지 못하게 하면 지진으로부터 무사할 수 있다고 말한다.

 

투명 망토는 실제 만들어졌다. 2006년 미국 듀크 대학교의 데이비드 스미스 연구단이 만들었다. 마이크로파로부터 작은 원통을 거의 완벽하게 숨긴 것이다. 물론 후에 가시광선으로부터 물체를 숨기는 투명 망토도 만들어졌다. 제한적이고 불완전하고 불편한 것이기는 하지만. 투명 망토를 통해 지진으로부터 안전한 환경을 만드는 것은 꿈일까?

 

저자는 지진이 특정 건물을 보지 못하게 하면 지진으로부터 안전한 환경이 조성된다고 말한다. 과학자들은 지구 전체를 숨기는 투명 망토를 구상한다. 과학자들이 의도하는 것은 혹시 모를 외계 지적 생명체의 무시무시한 위협으로부터 지구 전체를 숨겨버리는 것이다. 지진은 지구 속에서 발생하는 것이니 외계 지적 생명체의 위협으로부터 지구를 지키는 것과 망토의 형태나 크기 등에서 다를 것이다.

 

망토 이야기가 나왔으니 잠시 맨틀 이야기를 하자. 지구 내부는 지각, 맨틀, 고체인 외핵, 액체인 내핵 등의 4개의 층으로 이루어졌다. 두꺼운 암석층인 맨틀은 지각 아래의 층들 가운데 가장 바깥쪽에 있는 것이기에 망토(외투)를 연상하면 좋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망토에 더 깊은 의미가 있다니...

 

유튜브에는 투명 망토를 홀로그램에 사용되는 메타물질이라고 규정한 콘텐츠도 있다. 메타물질이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물질로 화학적 성질이 아닌 물질 구조를 통해 물질의 성질을 바꿀 수 있는 것을 말한다. 비이커에 담긴 물에 비스듬하게 레이저를 쏘면 빛(레이저도 빛이다.)은 바닥쪽으로 꺾인다.

 

그런데 빛이 반대 방향(윗쪽)으로 꺾일 경우 음(陰)의 굴절이라 하고 이런 물질을 메타 물질이라 한다. 빛을 마음대로(원하는 방향으로 자유자재로) 굴절시킬 수 있다면 투명 망토를 만들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저자는 외계 지적 생명체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다. 소개하기 전에 우선 다른 유명 전문가들의 시각을 알아보자.

 

1) 일본의 물리학자 미치오 가쿠는 "외계 지적 생명체와의 만남은 지금 당장은 불가능하지만 물리학의 법칙에 위배되지는 않는 것들 가운데 하나이다. 이는 100 ~ 200년 안에 실현될 것."이란 말을 했다.(2010년 4월 출간 ‘불가능은 없다’)

 

2) 영국의 진화생화학자 닉 레인은 약 20억년 전에 일어난 한 세포가 다른 세포를 집어삼키면서 미토콘드리아를 품은 진핵 세포의 합체 사건이 지구 외의 다른 곳에서 되풀이 되었을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기에 외계 지적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 역시 매우 희박하는 말을 했다.(2009년 1월 출간 ‘미토콘드리아’)

 

3) 영국의 천체물리학자 마커스 초운은 "우리가 그렇게 찾았음에도 아직 외계 지적 생명체를 발견하지 못한 것은 아마도 우리가 우주 최초의 존재여서가 아니라 우리가 우주의 황혼기에 태어난 마지막 생명체이기 때문일 것."이란 말을 했다.(2009년 12월 출간 ‘마법의 용광로’)

 

4) 미국의 천문학자 크리스 임피는 "우리는 40억년 전에 지구에 씨앗을 뿌린 더 우월한 종족의 장난감일지도 모른다."는 말을 했다.(2009년 6월 출간 ‘우주 생명 오디세이’) 이제 저자의 말을 소개하자.

 

5) “우리가 그렇게 열심히 외계인을 찾아다녀도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한 것은 투명 망토 때문일지도 모른다.”

 

새로운 시각이다. 나는 마커스 초운의 말에 한 표를 던진다. 물론 닉 레인의 말에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두 견해는 대립한다. 그나저나 지진이 건물을 볼 수 없게 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본다는 것이 무엇인지 충분히 더 생각해 보아아야겠다,(존 버거의 ‘본다는 것의 의미’를 읽어야 할까?)

 

‘화산 폭발로 지구 온난화를 벗어날 수 있다고?‘를 보자. 지구 온난화는 심각한 문제다. “플랜 B로 지구공학적인 방법은 어떨까?”(62 페이지) 플랜 A는 세계 정상들이 내놓는 대안이다. 지구공학은 인위적으로 환경을 변화시켜서라도 지구 온난화와 기후 변화 속도를 늦추려는 노력의 하나다. 화산재와 비슷한 성분의 먼지를 뿌리는 것이다.

 

인공 화산재가 지구 온도를 상당히 낮춰줄 것이다. 부작용도 있다. 언제 비가 올지 몰라 농사를 망쳐 식량이 부족해질 수 있다. ’새로운 지질 시대가 시작된다고?‘를 보자. 지구의 시간을 덩어리로 뭉텅뭉텅 나누어 이름을 붙인 지질시대 덕에 우리는 공룡이 언제 살았는지란 질문에 쥐라기 시대라고 답할 수 있다.

 

멸종, 빙하시대 등 지구에 생긴 큰 변화를 기준으로 지질시대를 정의한다. 인류세란 개념이 제안되었다. 인류가 지구에 초래한 커다란 변화를 근거로 한 말이다. 지구 변화가 일시적이라는 이유로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다. 지질학자들은 방사성 물질 수치가 높아진 시점을 새로운 지질시대인 인류세의 시작점으로 보아야 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핵폭탄이 코끼리의 멸종을 막았다고?‘란 챕터를 보자. 핵폭탄이 직접 코끼리의 멸종을 막았다는 의미가 아니다. 부분적 핵실험 금지 조약 이후 탄소 - 14의 수치가 차츰 낮아졌고 1950년대 이후 매년 공기 중 탄소 - 14의 수치가 특정 값을 갖게 되었다. 과학자들은 DNA 표본의 탄소 수치를 측정해 어떤 연도의 탄소 수치와 같은지 맞춰보기만 하면 표본이 만들어진 연도를 알 수 있다.

 

신원을 알 수 없는 시신의 나이를 알아내 과학 수사에 도움을 준다. 과학 수사뿐 아니라 코끼리 밀렵꾼 수사에 도움을 준다. 우리 몸에 탄소가 있게 되는 것은 우리가 탄소를 흡수해 광합성을 하는 식물을 먹거나, 식물을 먹는 동물을 먹기 때문이다. 공기를 떠도는 탄소가 우리 몸속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대기중 탄소 - 14의 양은 우리 몸속 DNA 사슬 속의 탄소 - 14의 양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저자는 상대성이론을 근거로 장소별로 다르게 흐르는 시간에 대해 말하고 시간의 틈 사이로 숨길 수 있는 정보에 대해 말한다. ’알수록 궁금한 과학 이야기‘에서 다루어진 내용들은 그렇게 쉽지 않다. 압축적인 글 자체 때문이기도 하지만 과학이 쉬운 분야는 아니기 때문이다. 더구나 최신 과학의 흐름을 다루었기 때문이다.(내용 자체와 직접 관계가 있지는 않지만 글자가 작고 제목이 세로로 되어 있어서이기도 하다. 본문 글자 크기도 작지만 앞부분에 실린 핵심 요약 내용 글자 크기는 더 작다.)

 

’외계 건축물이 별들과 지구 사이를 가로막고 있다고?‘를 보자. 다 아는 비밀 하나를 말해보자. 별들은 규칙적으로 깜빡인다. 그런데 우리 은하 깊숙한 곳에 굉장히 이상한 별이 있다. 반짝이다 멈추다 들쯕날쭉 완전히 자기 마음대로인 별이다. 변광성은 아니다. 주기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방식으로 밝아졌다가 어두워진다. 발견자의 이름을 따 태비(Tabby)의 별이라 불리는 이 별은 KIC 8462852가 정식 명칭이다.

 

과학자들은 이에 외계 지적 생명체가 건설한 무엇인가가 별빛에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닌가 의심하기 시작했다. 저자는 솔직히 우주의 일을 설명할 때 외계문명은 마지막까지 아껴두어야 할 비장의 카드라 말한다. 잘 모르겠다고 걸핏하면 외계문명을 꺼내 들면 곤란하다. 감마선 폭발 정도의 재앙이 아니고서야 외계 지적 생명체가 뭐 하러 거대한 구조물을 짓겠는가? 커다란 별을 감쌀 구조물을 만들 만큼 발전한 외계 문명의 존재도 상상하기 어렵다.(146 페이지)

 

2017년 10월 NASA가 태비의 별빛은 자외선이 적외선보다 더 흐릿하다고 밝혔다. 먼지로 인해 별빛이 흐려졌을 때 쉽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외계 건축물로 인해 별빛이 흐려진 것이라 보기 어렵다는 의미다. ’손바닥만한 우주선으로 외계인을 찾을 거라고?‘에 호킹의 말이 인용되었다.

 

“우주에서 지구에만 생명체가 존재한다고 생각할 수는 없다. 천억 개 이상의 은하가 존재하는 우주에 외계 지적 생명체가 존재할 것이라는 생각은 지극히 이성적이다.”(147 페이지) 항성인 프록시마 켄타우리 주위를 도는 프록시마 b가 발견되었다. 태양계에서 가장 가까운 알파 센타우리 항성계에 있는 3개의 항성 가운데 하나다.(지구에서 4.3억 광년 떨어짐)

 

우주선이 작은 이유는 속도를 내기 위해서다. 화성에 가는 데 8개월이 걸린다. 알파 센타우리까지는 화성까지보다 50만배 멀다.(가는 데 어마어마한 시간이 걸린다는 의미다.) 프록시마 b까지 빛으로 4년 조금 더 걸린다.(손바닥만한 우주선으로는 20에서 30년 걸린다.)

 

크고 무겁고 느린 우주선으로 성간 우주 여행은 어림도 없다. 손바닥만한 우주선은 거침 없이 쭉쭉 달려갈 수 있다.(그래서 사람이 탈 수 없다.) 프록시마 b는 11일 정도로 공전 주기가 너무 짧다. 대기 흐름도 적도 주변에 집중되어 있다. 이 경우 오존 검출은 매우 어렵다.(오존 검출은 외계 생명체의 존재를 증거하는 지표다.) 외계 지적 생명체를 찾는 일은 멀게만 느껴진다는 의미다.

 

중력파는 아인슈타인이 예언한 것이다. 중력파는 시공간의 파동이다. 중력파의 존재가 입증된 것은 2015년 9월 14일이다. 지구에서 14억 광년 떨어진 곳에서 블랙홀이 서로 충돌하며 생겨난 중력파를 감지해낸 것이다. 물론 이는 원자보다 더 작은 물결이었다.

 

우주과학의 마지막 순서이자 전체의 마지막 순서이기도 한 ’또 다른 우주가 있다고?’는 의미심장하다. 가장 나중에 논할 수 있는, 저 먼 곳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또 다른 우주는 다중우주론으로 이어진다. 과학 소설에 가까운 이야기이다. 또 다른 과학 책으로 여행을 떠나야 하리라. 하나 하나를 한 권으로 다룬 책이 타당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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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의 모 장로교회 목사님께서는 자신의 교회 성도들은 모두 땅만 바라본다는 말씀을 하셨다. 그것은 그분들이 겸손하다는 의미가 아니다. 안타깝지만 영혼이라도 끌어모아 부동산에 투자해 돈을 버는 데만 온통 집중한다는 의미다. 목사님은 자신이 성도들을 비난하는 것은 아니라 하셨다. 우리시대의 불가항력적인 흐름을 말씀하신 것이라 하겠다.

 

목사님의 말씀 중 흘려들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이스라엘 사람들이 땅(영토)이 없을 때 하나님을 잘 믿었다는 말씀이다. 그렇다면 이는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세태에서는 신앙이 죽는다는 의미일 수 있겠다. 목사님은 도시 신학을 전공하신 분이다. 전공이란 말을 쓰고 싶지 않지만 쓰는 것은 차별이 아니라 구별을 위해서다.

 

어떻든 도시 신학이란 친숙하기도 하고 막연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직접 책을 읽어야겠다. 도시의 특성을 이야기할 때 건축을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니 우선 건축가들의 생각으로부터 단서를 길어 올릴 필요가 있다. 최근 "공대생이니 생태적 실체를 한 번 더 봅니다."라는 말에서 깊은 울림을 경험했다. 시인 이상(李箱)처럼 건축과 관련한 분의 말이다.

 

이상 시인은 김상옥(金相玉; 1890 - 1923) 의사(義士)의 최후를 목격한 친구 구본웅의 영향을 받아 제비라는 이름의 다방을 운영했다.(제비는 김상옥 의사의 별명이었다. 제비처럼 날쌔고 신출귀몰했기 때문이다.) 물론 그럼에도 여전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이상 시인에게 비상 충동이 있었다는 점이다.

 

철학자 김영민 교수는 연(鳶)은 자신의 초창기 초월의식의 가장 확실한 지표라는 말을 했다.('신 없는 구원 신 앞의 철학' 171 페이지) 비상(飛翔)도 좋고 초월(超越)도 좋지만 나는 도약(跳躍)할 것이라 말하고 싶다. 우선 이 두통을 떨치고 어디로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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街玭.. 街가 거리 가라는 글자인 것은 누구나 아는 바일 것입니다. 그러면 玭는 어떨까요? 음이 비인가, 빈인가가 먼저 해명되어야 할 듯 합니다. 답은 빈입니다. 구슬 이름 빈이란 글자입니다. 정자 정(亭)자 만큼 거리 가(街)자도 이름에 쓰기에는 독특한 듯 합니다. 그럼 왜 빈(玭)이란 글자를 썼을까요? 빈(玭)을 파자(破字)하면 왕(王) + 비(比)가 되지요. 왕비(王妃)를 의미하는 글자로 쓴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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