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투자자들 - 25명의 투자 전문가가 밝히는 성공 투자 비법
조슈아 브라운.브라이언 포트노이 지음, 지여울 옮김 / 이너북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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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전문 투자자들 25명의 포트폴리오를 공개한 ’이웃집 투자자들‘은 성공 투자자들의 비법이 담긴 책이다. 널리 알려진 이름은 보이지 않지만 각자 처한 곳에서 이름 있는 투자자들이 아닐까 싶다. 두 저자(조슈아 브라운, 브라이언 포트노이)에 의하면 책에 수록된 모든 참여자들은 현대 포트폴리오 이론이나 효율적 시장 이론 같은 학문적 투자 이론에 정통하고 나름의 고유한 장소에서 열심히 일을 하며 열심히 사는 사람들로 자신만의 이야기를 가지고 투자와 저축, 지출 등에 대해 귀띔해준 전문가들이다.

 

모두 다섯 부로 구성된 가운데 각 부에 속한 다섯 명의 개별 제목이 있고 각 부의 총론격 제목이 있는 것이 책의 특징이다. 1부 돈에 대해서 꼭 알아야 하는 것들, 2부 절대 후회하지 않는 투자법, 3부 돈을 버는 감각을 키우는 법, 4부 지식과 경험은 부를 키운다, 5부 돈이 있어야 행복하다 등의 제목이 기대감을 높이는 구성도 흥미롭다.

 

이 제목들은 각 부에 속한 구체적 제목들과 어울려 전체를 돋보이게 한다. 1부에서는 조슈아 브라운의 ’누구에게나 통용되는 포트폴리오는 없다‘, 2부에서는 데비 프리먼의 ’빚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3부에서는 애슈비 대니얼스의 ’이리저리 흔들리지 마라‘, 4부에서는 조슈아 D. 로저스의 ’손실에 얽매이지 말아라‘, 5부에서는 돈도 간절해야 모은다’ 등이 특히 관심을 끈다.

 

’누구에게나 통용되는 포트폴리오는 없다‘는 지침과 통하는, 5부에 속한 하워드 린드존의 ’나만의 포트폴리오를 짜야 한다‘가 전체적으로 명심해야 할 지침이다. 업계에서 가장 많은 소셜 미디어 팔로워를 달성한 조슈아 브라운은 당일 매매나 스윙 매매를 하지 않는다. 그런 솜씨도 없거니와 그렇게 하려면 온종일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압박감 때문이다.

 

이 분은 알파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투자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주식이 좋아서 (자기 돈으로) 주식을 샀다고 말한다. 이 분은 누구에게나 두루 통용되는 포트폴리오가 존재하지 않는 이유로 우리의 시간 범위와 위험 요소, 수요와 욕구, 정서적 요인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으로 제시한다. 자신만의 요령을 터득할 때까지 20년이 걸렸다는 이 분은 그간 수없이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실수도 많이 했다.

 

데비 프리먼은 현명하게 사용할 수 있을 때 빚지는 일을 결코 두려워 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2014년 남동생의 자살을 겪은 데비 프리먼은 우리의 주변 환경을 바꾸기 위해서는 노력해야 할 뿐만 아니라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재정적 기회가 모습을 나타냈을 때 기꺼이 행동에 나서고 장기적 목표를 위해 일관성 있게 절제하며 노력하되 미래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오늘을 즐겁게 보내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조언한다. 가족의 자살을 겪은 프리먼은 배우자의 죽음이나 이혼 같은 중대한 인생의 전환기를 겪고 있는 고객을 돕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고 퇴역 군인 문제, 자살 예방 문제 등에 관심을 많이 기울이고 있다.

 

애슈비 대니얼스는 재무적 문제 해결 방법의 정답은 하나가 아니라 말하며 우리에게 잘 맞는 방법을 찾아 그것을 끝까지 고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니체와 라 로슈푸코 풍으로 쓴 투자에 대한 격언을 활용해 글을 써보려 한다는 조슈아 D. 로저스는 자신이 사업에 투자한 결과 손실을 입게 된다면 자신 말고 아무도 탓할 수 없다는 상황을 좋아한다고 말한다. 이 분은 개인 투자에 지나치게 집중하는 사람은 단기나 중기적 관점에서는 괜찮은 수익을 올릴 수 있을지 모르지만 장기적 관점에서는 자기 파괴적인 길을 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몇 개의 투자에서 실패를 하더라도 큰 수익을 내는 투자를 통해 승리하는 법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이 분은 가장 신경을 안 쓰는 사람이 승리한다는 말을 들려준다.

 

레지타 레이니 브랙스턴은 성장하면서 집에는 항상 돈이 부족했고 재무 투자란 것은 아예 존재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자신에게 투자한 덕분에 성공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는 이 분이 말하는 자신에 대한 투자란 버지니아 대학교의 매킨타이어 경영대에서 공부한 것을 말한다. 흑인 여성인 레지타 레이니 브랙스턴에게 결정적 계기가 된 사건이 하나 있었다. 고교 2년 시절 흑인 여성이 공인회계사 면허를 땄다는 소식을 들은 것이다.

 

브랙스턴은 경영학 석사이자 공인재무설계사로 2050 웰스 피트니스 창립자이자 공동 CEO다. 맺는 글에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의 글이 인용되어 있다. 2007년 저서 ’블랙 스완’에서 '검은 백조 이론'을 처음 제시한 레바논 태생의 미국 경영학자, 통계학자, 수필가, 위기분석전문가다. 그가 말한 것은 “나한테 당신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말하지 말고 당신 포트폴리오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말하라.”란 말이다. 저자들은 투자란 숙련된 솜씨가 필요한 (그리고 개인적인) 예술이라 말한다. 관건은 자신만의 길을 찾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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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년 내가 사는 경기도 최북단 연천군의 주요 마을인 전곡읍 전곡리에서 주한 미군 병사 그렉 보웬이 아슐리안형 주먹도끼를 발견했다. 이 일로 인도 동쪽은 양면을 가공한 발달한 주먹도끼가 사용되던 곳이 아니라는 모비우스 이론의 오류가 드러나 구석기 역사가 새로 쓰였다.

 

비만 오면 땅이 질어 진 골짜기로 부르다가 한자로 전곡이라 이름지은 이 마을은 충무로 진고개를 한자로 이현(泥峴)이라 부르고 함경남도 북청군의 한 면을 이곡면(泥谷面)이라 부르는 것처럼 이곡(泥谷)이라 할 만했다.

 

하지만 질다는 뜻과 상관없는 글자 중 질다를 의미하는 진과 발음이 비슷하고 뜻도 반듯한 온전 전(全)자를 택해 전곡이라 부르게 되었다. 이런 예는 얼마든지 있다. 안데스산맥의 돌이라는 뜻의 안데사이트를 편안할 안자를 택해 안산암(安山巖)이라 번역한 것도 그 중 하나다.

 

나는 한탄강 지질해설사 1년차인 지난해 100이란 수의 옛말이자 온전하다는 뜻이 있는 온이라는 단어로 임진강 주상절리를 설명했다. 온전할 전(全)과 온은 통하는 말이다. 요즘 나는 주상절리는 온전한가, 란 화두를 매만지고 있다. 한 시도 쉬지 않고 변해가는 자연은 완전한 존재가 아니다. 다만 수많은 개별 요소들의 어우러짐으로 스스로 그러하게 드러난다는 점에서 온전한 존재라 할 수 있다.

 

'문경수의 제주 과학 탐험'이란 책에 제주 오름을 우주를 보는 천문대 같은 것으로 해석하는 대목이 나온다. 이 부분읃 책 전체를 통틀어 가장 의미 있는 대목이다. 팩트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 해석이고 스토리텔링이다. 온전함이란 이렇게 각자 처한 곳에 맞는 최적의 눈으로 자연을 인식하는 과정을 통해 얻는 성과물이다.

 

문경수의 책에는 50년 세월 해녀 일을 한 뒤 지질해설사가 된 장순덕 님 사연도 나온다. 장순덕 님은 오랜 세월 물질 하며 본 해저지형 이야기로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해설사가 된 분이다. 자기만의 이야기는 이렇듯 힘이 세다. 이 역시 온전함을 만드는 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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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연구 - 따뜻하고 친근한 감정의 힘
권택영 지음 / 글항아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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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택영 교수의 ‘감정 연구’는 뇌과학의 최신 성과와 지그문트 프로이트 및 자크 라캉의 정신분석학, 윌리엄 제임스의 심리학 등을 근거로 감정과 느낌, 공감, 소통 등에 대해 논한 책이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 윌리엄 제임스의 동생 헨리 제임스의 ’여인의 초상‘,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 등의 작품을 뇌과학적으로 분석한 이 책은 새로운 해석을 많이 포함해 눈길을 끈다.

 

책을 수월히 읽으려면 우선 감정과 느낌의 차이에 대해 알아야 한다. 감정(emotion)은 외부 자극에 대한 몸의 반응이고 느낌(feeling)은 인지(認知)다. 감정이 먼저 몸을 통해 나타나고 의식은 그 후 그 감정을 느낀다.(12 페이지) 즉각적 몸의 반응이 감정이고, 그것을 학습을 거쳐 예측하고 인지하는 것이 느낌이기에 느낌은 인지와 거의 같으며 착오를 불러일으킨다.(112 페이지)

 

의식이 진화한 인간에게는 동물처럼 단순하고 즉각적인 몸의 반응과 더불어 더 높은 차원의 느낌이 작용한다.(39 페이지) 감정은 전두엽에 연결된다. 그래서 기억뿐 아니라 학습, 인지. 판단 등 뇌의 모든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이것이 사랑이 감정이고 동시에 생각이며 가치 판단이란 의미다.(128 페이지) 사랑은 자의식이고 기억하는 모든 것(14 페이지)이고 감정이면서 동시에 필링 즉 느낌이다.(29 페이지)

 

궁금한 것은 남녀 사이에 일어나는 사랑이란 감정과 사랑이란 느낌 가운데 어느 것이 더 강할까, 이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남녀 사이의 사랑이 오래가려면 에로스(성적 사랑)만으로는 안 되고 필리아(우정)만으로도 안 된다. 치열한 열정으로 시작하여 때로는 우정처럼 함께 다투면서도 이해하고, 부모의 사랑처럼 보답을 바라지 않으며 가장 높은 신의 사랑을 언젠가 얻으리라는 희망을 가지고 사는 것이다. 물론 가장 밑바닥에 있으면서 가장 오래된 에로스의 위력이 녹록지 않기에 이런 조화를 이루기는 쉽지 않다.”(31 페이지)

 

중요한 점은 감정은 힘이 세다는 점이다. 진화한 인간은 가장 강한 동물이지만 그렇기에 가장 취약한 동물이기도 하다. 생명유지와 직결되는 것이 감정이다. 감정이 많고 세분화될수록 생각이 많아지고 복잡해지며 그런 만큼 생존력이 높아진다.(29 페이지) 감정은 항상성을 유지하려는 유기체의 생명 본능(207 페이지)이고 유기체가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 외적 자극에 대응하는 내적 반응(232 페이지)이다.

 

인간에게도 다른 동물들이 그렇듯 주로 뇌의 아랫 부분에서 감정을 저장하고 몸으로 반응하는 과정이 일어나지만 해마가 진화하여 서사적 기억을 저장하고 학습과 배움을 통해 생존 가능성을 높이는 기능은 뇌의 상부에서 주로 맡는데 하부와 상부의 뉴런들은 상호 접촉하고 소통한다. 이때 하부와 상부를 중계하고 소통시키는 역할을 맡는 것은 변연계다. 두려움은 모든 동물에게 있지만 인간에게는 알 수 없는 불안심리가 있고 뇌의 상하균형이 깨질 경우 질병(anxiety disorder)이 된다.(39 페이지)

 

중요한 점은 뇌의 상부가 손상되면 생명은 유지할 수 있지만 하부가 손상되면 생명 그 자체를 잃는다는 점이다.(123 페이지) 뇌의 상부와 하부의 대조적인 면처럼 우뇌와 좌뇌의 대조적인 면도 흥미롭다. 우리는 우뇌보다 좌뇌를 중시하지만 우뇌가 손상되면 사물의 전체를 보지 못한다. 좌뇌는 사물의 부분만을 본다.(309 페이지) 감정은 기억의 저장에도 영향을 준다. 뇌 안에서 감정을 수용하여 의식에 전달하는 편도체는 기억을 저장하는 해마와 붙어 있기 때문이다.(205 페이지)

 

의식은 감정의 지배를 벗어날 수 없다. 그래서 완벽한 해결은 없고 타협이 있을 뿐이다.(45 페이지) 이 부분에서 이성과 감정의 관계를 철학자들의 대립(?)을 통해 알아볼 필요가 있다. 대립이라 했지만 저자에 의하면 스피노자는 데카르트의 이성에 감정으로 저항했고 니체는 칸트의 이성에 감정으로 반발했다.(23 페이지) 스피노자가 감정을 이성보다 열등하게 보았던 당대의 주류 사상과 정면으로 대립하면서 감정을 의식의 차원으로 끌어올린 것은 대단히 뇌과학적이다.(181 페이지)

 

스피노자는 감정을 인지와 구별하지 않았다. 둘은 하나의 살아 있는 실체이자 우리를 움직이는 에너지이며 생명의 근원인 신이다. 그는 몸에서 일어나는 현상이 마음에서도 일어나고 마음에서 일어나는 생각이 몸에서도 일어난다고 주장하며 몸과 영혼을 분리하지 않았다. 스피노자는 감정을 자세히 나눠 긴 목록을 만들었는데 그 가운데 첫 번째가 욕망이다. 무언가 하지 않으면 불안한 느낌, 이것이 인간의 본질이라는 것이다.(25 페이지)

 

책의 1/ 3 지점에서 우리는 또 하나의 대립을 목도한다. 그것은 지그문트 프로이트와 윌리엄 제임스의 대립이다. 프로이트는 상처를 주는 말이나 사건이 더 기억에 남는다고 믿어 평생 강박적으로 반복되는 상흔을 치유하려 했는가 하면 제임스는 따스함과 치밀함을 가진 사건이나 말이 더 잘 기억된다고 보았다.(122 페이지) 저자는 두 심리학자의 말이 다 옳다고 판정하면서도 영리한 뇌는 생명을 위해 힘들고 아픈 상처를 더 오래 기억하도록 만들었다는 말을 더했다.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대립도 흥미롭다. 플라톤은 극(劇)이 관중의 감정을 흔들어 공화국 건설에 방해가 된다고 믿었고 제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시학(詩學)‘을 통해 극이 왜 필요한지 우회적으로 주장했다. 그는 감정이란 억압하면 제거되지 않고 한꺼번에 폭발하기에 살살 달래어 정화시켜야 한다고 믿었다. 이 감정 게임의 절정이 그 유명한 카타르시스다. 이 단어는 원래 몸 안의 나쁜 내용물을 배설한다는 의학적 용어였다.(137 페이지) 저자는 감정이 이렇게 중요하거늘 왜 지금껏 감정을 억압하고 인지와 판단을 더 높이라고 말해왔는가, 의문을 제기한다.(46 페이지)

 

저자는 감정을 억누르면 이성이 활동할 것이라는 전통적 이분법은 맞지 않는다고 말한다. 느낌이 이미 판단을 내포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158 페이지) 저자가 “자주 끌어들이는” 학자가 있다. 윌리엄 제임스가 당사자이다. 저자에 의하면 그의 통찰이 최근 뇌과학자들에 의해 그대로 증명되기 때문이다.(180 페이지)

 

윌리엄 제임스는 “한 인간의 자아는 그가 그의 것이라 부를 수 있는 것의 총 합산이다. 그의 몸과 심리적 강도뿐 아니라 옷과 집, 아내와 아이들, 그의 조상과 친구들, 명성과 직업, 그가 소유한 땅과 말, 그리고 심지어는 요트와 은행 수표까지 포함된다. 이 모든 물질이 그에게 같은 감정을 부여한다.”고 말했다.(49 페이지) 한 인간이 물질과 상관 없이 순수한 개체로 존재한다고 믿고 가르쳐온 초월적 자아는 없고 영혼과 몸과 그를 둘러싼 사회적 가치와 물질이 그의 의식을 구성한다는 의미다.

 

윌리엄 제임스는 1884년에 쓴 ’감정이란 무엇인가‘에서 (슬퍼서 우는 것이고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울기에 슬프고 웃기에 행복하다고 말했다.(126 페이지) 행동이 일어난 뒤 인지가 발생한다는 윌리엄 제임스의 가설은 최근 뇌과학을 통해 진실로 밝혀지고 있다. 윌리엄 제임스의 현상학과 심리학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사람 가운데 베르그송이 있다.(73 페이지) 베르그송은 기억을 현실에서는 접근 불가능한 순수기억, 습관적 기억 즉 몸의 기억, 인간에게만 존재하는 회상 혹은 삽화적 기억인 이미지 기억으로 나누었다.(72 페이지)

 

베르그송이 기억을 이미지 기억으로 부른 것은 우리 뇌가 과거의 사실을 현재 입장에서 이미지화하여 떠올린다는 의미다.(80 페이지) 이는 감정과 느낌은 대상과의 관계 속에서 끊임없이 변화하고 흐르기에 어떤 대상에 대한 고정불변의 절대적 감정이나 판단은 있을 수 없으며 그런 만큼 대상에 대한 감정과 인지는 주관적인데 이는 대상도 나를 바라보고 있기 때문(53 페이지)이라는 말과 함께 보아야 할 말이다.

 

전두엽 이야기를 하자. 나의 전두엽은 시간과 장소의 영향에 따라 계속 변모하는 경험들을 저장하고 인출한다. 이것이 컴퓨터와 다른 점이다.(148 페이지) 뇌의 이런 특성이 무한한 상상력과 독창성의 원천이다. 대상과의 관계 속에서 내 느낌이 존재하기에 시간과 장소에 따라 감정과 인지가 달라진다(151 페이지)는 말도 가능하다. 많은 뇌과학자들이 동의하듯 진화는 최선의 대응을 위해 현재를 중시한다. 과거를 위한 회상이 아니라 현재 상황에 최선으로 대응하기 위해 회상하는 것이다.(155 페이지) 이런 것을 전이(轉移)라 한다. 컴퓨터는 뇌와 달리 전이를 일으키지 않는다.

 

경험을 저장하는 전두엽은 시간의 흐름을 따르는 해마에 의해 업데이트된 자료들을 내놓는다. 그리고 경험을 저장하고 인출하는 해마는 옆에 붙은 편도체의 영향을 받는다. 편도체는 주로 하부로부터 온몸의 반응인 감정을 기억하여 상부로 전달하는 변연계의 일부다. 해마는 현재에 대응하기 위해 시간의 흐름을 따른다. 그러므로 주로 이들의 합작에 의해 저장된 과거는 언제나 현재 입장에서 재해석된다. 시간은 과거를 연결하는 이 서사적 기억에 의해 태어난다.

 

이것이 의식의 진화다. 이때 의식은 나라는 자의식이다. 여느 동물들과 달리 나의 경험, 나의 과거, 나의 선택이다. 그러므로 시간은 나의 시간이고 주관적이다. 그런데 자의식은 개인의 의식이면서 동시에 사회 의식이다. 그래서 타인과의 약속이 함께 작용한다. 시계와 달력이 필요하고 이로써 내가 감지하는 시간은 달력이나 시계처럼 규칙적이고 앞으로 나아가는 기계적 시간과 다르게 간다.(167, 168 페이지)

 

프로이트 이야기가 재미 있게 다가온다. 저자는 그를 아주 오랫동안 연구했음에도 왠일인지 그의 말을 자꾸 오해하는 성향이 있다고 말한다. 저자에 의하면 프로이트의 억압은 의식 안에 무의식이 위장된 형태로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으로 억압된 것이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 참된 뜻이다. 무의식을 억압해야 한다는 의미가 이니라는 말이다.(140 페이지) 자아가 현실을 대변하고 초자아가 강력한 이드의 대변자(223 페이지)라는 말도 그렇다. 이는 프로이트의 말이다. 프로이트의 글에서 중요한 것은 초자아가 이드의 변형이라는 말이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이 뇌 구조를 연상시키는 구조의 책이라는 설명도 흥미롭다. 파충류에서 시작하여 포유류를 거쳐 인간의 뇌에 이르는 진화의 단계처럼 ‘월든’은 먹고 잘 곳을 마련하는 몸과 물질의 요구에서 정신과 우주의 깊이를 탐색하는 상승구조의 책이라는 것이다. 물론 정신적인 인간의 마음속에는 자연의 일부인 파충류의 생명 보전 욕구가 강력하게 남아 있다. 소로는 “나 자신의 일부분이 그 잎사귀이며 식물의 부식토”라는 말을 했다.

 

이런 새로움은 르네 마그리트의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란 그림에 대한 해석 부분을 통해서도 접할 수 있다. 그림은 당연히 2차원의 평면에 그려진 것이다. 마그리트의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는 화폭에 파이프를 담은 그림이다. 우리가 실제 파이프로부터 보는 것은 깊이감(입방체)이다. 그리하여 우리는 그렇게 저장된 경험의 눈으로 그림에 없는 것을 본다. 그림 속 파이프가 실체가 아닌 재현(된 것)이라는 말은 너무 당연해서 싱겁다.(146 페이지)

 

저자는 예술을 생명을 보존하는 항상성의 뿌리로 정의한다.(141 페이지) 18개월 이후 자의식이 생기고 사회화가 시작되기 전 몸의 기억으로 사는 것을 의미하는 유아기 망각에서 망각은 잊는다는 의미가 아니라 회상이라는 기능을 얻으면서 지워진 것일뿐 몸의 기억으로 더 오래 남는다는 의미다.(309 페이지)

 

예술 작품이 꽉 막힌 감정을 흐르게 하여 재조정하고 균형을 취하는 과정 자체가 즐거움을 준다는 에른스트 크리스의 견해가 후에 항상성의 원리로 발전했다.(267 페이지) 에른스트 크리스는 프로이트가 생전에 출판하지 않은 중요한 글인 ‘과학적 심리학에 관한 연구’(1895년)를 발견해 처음으로 영어로 번역(1950년대)한 사람이다.

 

몸이 느끼고 의식이 판단한 결과로 얻는 지혜인 공감은 뇌와 심리학을 연결하는 가장 유용한 고급 개념이다.(311 페이지) 그토록 오랜 시간 예술이 지속된 이유는 공감의 효력 때문이다. 공감이라는 개념을 음미하게 된다. 덧붙여 기계와 다른 인간의 특성(스스로 경험하고 실수하면서 배우고 성장하는 것)이란 개념도 음미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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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자를 위한 자연수업 2 - 물방울부터 바다까지 물이 드러내는 신호와 패턴을 읽는 법 산책자를 위한 자연수업 2
트리스탄 굴리 지음, 김지원 옮김 / 이케이북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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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스탄 굴리는 ‘산책자를 위한 자연수업 2’에서 자신의 책은 물 자체를 다루었다고 말한다.(‘물; 物‘ 자체가 아니라 ’물; water’ 자체다.) 굴리는 작가, 항해사, 탐험가이다. 물은 물에 달라붙는다. 물에도 점성이 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물에 매료되어 점성(粘性)을 신중하게 관찰했다.

 

그는 나뭇가지 아래에서 물방울이 떨어질 정도로 커져도 약간 마지못한 것처럼 떨어진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그리고 드디어 1508년경 물방울이 떨어지기 전에 물방울의 목이 길게 늘어났다가 방울의 무게를 감당할 수 없을 만큼 가늘어지면 그제야 바닥으로 떨어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관찰은 백 길의 계곡을 두려움 없이 나아가는 것은 마치 용(勇) 같다고 표현한 공자의 생각과 배치된다. 물의 점성 또는 장력 vs 중력의 구도가 흥미롭다. 물이 서로, 그리고 컵 옆면에 달라붙게 하는 장력(張力)은 모세관 현상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장력은 물체 내의 임의의 면의 양측 부분이 서로 수직으로 끌어당기는 힘을 말한다. 모세관현상은 가는 대롱을 액체 속에 넣어 세울 때 관 안의 액면이 관 밖의 액면보다 높아지거나 낮아지는 현상을 말한다. 저자는 우리는 어떤 수역(水域)을 볼 때도 색깔이나 색조의 미묘한 변화보다 물의 움직임을 먼저 알아챈다고 말한다.

 

측량사들은 오래전에 대단히 극단적인 환경에서 원주민들과 주변 환경과의 관계를 고찰해 불을 피운 흔적이 원주민들이 야영지를 만들었다는 의미고 그것은 당연히 아주 가까운 곳에 물이 있다는 뜻임을 알았다. 버드나무나 오리나무는 뿌리가 정기적으로 물에 젖는 곳에서만 자리기 때문에 물이 근처에 있다는 강력한 단서가 된다.

 

흐르는 물이 내는 소리는 물에 공기가 섞여 만들어진다. 저지대 강은 훨씬 조용하고 물 자체는 거의 고요하다. 물의 특성 중 이해하기 가장 쉽고 찾기 쉬운 것 중 하나는 베개라는 별명의 현상이다. 강한 물줄기가 시내에서 바위나 다리 기둥 같은 장애물 같은 것에 부딪히면 그 장벽의 상류 쪽으로 불룩 튀어나온 형태가 만들어진다.

 

우리가 움직이는 물에서 보는 다른 많은 것처럼 베개는 정체이자 유체이고 물은 매 순간 변화한다. 하지만 베개의 형태는 베개를 만드는 물의 흐름이 일정한 한 거의 일정한 형태를 유지한다. 물의 색깔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여러 부분을 알아야 하고 각각은 그 자체만 보면 아주 단순하지만 합치면 사람들을 헷갈리게 하고 필요 이상으로 훨씬 어렵게 느껴지게 만든다.

 

우리가 생각해야 하는 네 분야는 다음과 같다. 물 아래 무엇이 있는가? 물 속에 무엇이 있는가? 물 위에 무엇이 있는가? 빛의 영향은 무엇인가? 등이다. 물의 색깔을 이해하려고 할 때 고려해야 할 첫째 사항은 당신이 물을 보고 있는 것인지 반사되는 것을 보고 있는지를 구분하는 것이다.

 

멀리 있는 바다를 볼 때 우리 눈에 보이는 것은 주로 더 멀리 있는 하늘이 반사된 모습이다. 그래서 멀리 있는 바다는 화창한 날에는 파란색으로, 구름 낀 날에는 회색으로 보인다. 물에 닿는 빛이 없다면 색깔도 없다. 빛이 물에 색깔을 부여한다. 불을 켜고 컵 안의 물 색깔을 욕조 안의 물 색깔과 비교하면 훨씬 더 흥미로워진다.

 

욕조가 평범한 하얀색이라면 2센티미터 정도 깊이로 물을 채운 다음 안을 들여다보라. 컵 안의 물처럼 완전히 무색투명하게 보일 것이다. 이제 욕조에 물을 꽤 깊게 채워보라. 좀 더 깊은 물을 쳐다보면 아주 약간 푸른색이 도는 것을 알 수 있다. 배에서 깊고 맑은 바닷물을 내려다볼 때 물 색깔이 파랗게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맑은 물은 색깔이 없지만 색깔을 약간 흡수한다. 백색광이 물에 닿으면 일부는 반사되고 일부는 물 분자에 흡수된다. 물에 들어가는 백색광은 무지개의 모든 색깔로 이루어져 있고 그 색깔들은 똑같이 흡수되지 않는다. 빨강, 주황, 노랑이 파랑보다 물에 더 많이 흡수된다. 그 결과 백색광이 지나가는 물의 양이 많을수록 밖으로 나왔을 때 더 파랗게 보인다. 과학자들은 물에 흡수되지 않고 가장 멀리까지 갈 수 있는 정확한 색깔을 찾았다. 바로 녹청색이다. 심지어 파장도 찾았다. 480 나노미터다.

 

저자는 폭포를 물이 어떤 높이에서 다른 높이로, 대체로 단단한 바위에서 좀 더 침식되기 쉬운 부드러운 바위 위로 수직으로 떨어지는 것을 가리킨다고 설명한다. 박순 시인의 ‘페이드 인’이란 시가 있다.

 

“물줄기는 지그재그로 흘렀다 무모하게 뛰어내렸다 절/ 벽 앞에서 뒷걸음질 치고 싶은 날도 있을 것이다 부딪/ 치고 튕겨져 나왔다 무른 바위의 살점이 떨어져 나가/ 는 시간은 계속된 지 오래 서로는 파편이 되어가는 시/ 간에 충실했다 어느 한 날 폭포는 바닥에 떨어지기도/ 전에 얼어붙었다 산짐승의 이빨을 닮은 폭포는 바닥/ 을 향해 매달려있다 겨울이 깊어질수록 폭포와 바위/ 는 뜨겁게 영겨븥었다 경계를 감춘다 겨울은 마취의/ 계절이다 눈을 좀 붙여보는 건 어때? 한숨 자고 나면/ 괜찮을 거야.. 봄은 서로의 경계를 드러내는 통증의/ 시간 입술 위에 봄을 올려놓는다, 그 환한 봄을, ”

 

절벽 앞에서 뒷걸음질 치고 싶은 날도 있을 것이란 말은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머뭇거림과 상통한다. 봄은 서로의 경계를 드러내는 통증의 시간이란 말이 인상적이다. 저자는 워터폴스왈렛(waterfallswallet)이라는 폭포 이야기를 한다. 스왈렛은 땅에 있는 움푹한 곳이나 함몰지를 부르는 옛 이름이다. 물이 지면 높이에서 시내의 형태로 흐르다가 툭 튀어나온 바위에서 땅에 있는 커다란 함몰지로 떨어져 내린다.

 

굴리의 책은 물에 관한 모든 것을 망라한 책이다. 폭포 이야기가 더 나왔다면 좋았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방대한 책을 내 관심사에 맞춰 읽었다. 소략하게 읽었지만 다시 꼼꼼하게 읽어야 할 책이다.

 

‘산책자를 위한 자연수업 1’도 읽어야겠다. 곁에 두고 틈나는대로 읽으면 영감을 얻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물의 색깔을 이해하기 위해 고려해야 할 네 가지를 논한 챕터에서 저자가 보인 내공은 대가의 면모라고 해도 조금도 어색하지 않다. 과학책의 최고 경지를 보여주는 책을 쓴 저자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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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시크릿 - 어제보다 더 행복해지기 위한 56가지 마음 훈련법
류창장 지음, 정은지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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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란 무엇일까? 익히 들어 알고 있지만 정의하기는 쉽지 않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행복의 스펙트럼은 넓다.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닌 것, 오로지 자기 마음에 기쁨이 충만한 상태, 이것이 저자 류창장이 생각하는 행복이다. 그가 쓴 ‘행복 시크릿’은 ‘어제보다 더 행복해지기 위한 56가지 마음 훈련법’이라는 부제를 가진 책이다.

 

행복은 사랑이란 단어처럼 추상적이다. 이는 행복이란 어느 만큼은 생각하기에 따라 달라짐을 의미한다. 저자는 행복에 대해 어떤 말을 할까? “행복의 기준은 자신이 정하는 것이다. 그 지점에서 만족과 기쁨이 생성되고 자기 가치관을 반영하여 삶의 의미를 더하는 기준점을 마련한다.”..이 말을 통해 알 수 있듯 ‘행복 시크릿’은 행복해지기 위해 돈을 벌거나 성공을 하는 방법을 말하는 책이 아니라 마음 가짐을 새롭게. 효율적으로 하는 방법을 일러주는 책이다.

 

그럼 마음을 새롭게, 효율적으로 하는 것은 쉬운가? 그렇지 않다. 기술 또는 요령이 필요하다. 에리히 프롬이 사랑을 기술(태도)에 중점을 두고 분석한 것처럼. 가장 단순한 것에서 기쁨을 찾아라란 귀띔도 그런 것들 중 하나다. 쉽게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잘 안 되는 것들이 책에 순서대로 나온다. 자신에게 괜찮다는 위로를 건네라는 말도 그렇다. 자신을 신뢰하면 타인의 신뢰가 따라온다는 말도 그렇다.

 

우선 나부터 나를 믿어야 한다. 그래야 타인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 상상력은 행복의 투명 날개라는 말은 귀기울일 만한 지침이다. 창작의 한 요소로 여겨져온 상상력이 행복을 부른다니 흥미롭다. 저자에 의하면 삶에서 어떠한 의미이든 경험은 긍정적인 환상으로 가득 차게 만들어 무궁무진한 힘이 나오고 창조적 영감이 나오게 한다.

 

그러면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발명하고 새로운 진리를 발견할 수 있다. 즉 저자가 말하는 상상력은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지혜다. 상상력은 꿈과도 통한다. 그래서 가꾸고 키워가야 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행복해지기 위한 요령은 수행과 닮았다. 과거를 후회하지 말고 미래 때문에 전전긍긍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자신을 남과 비교하지 않는 꿋꿋한 기준이 있어야 한다.

 

결국 현재, 그리고 나에 충실할 것이 요구된다. 저자는 그래서 이 순간을 잘 보내면 미래가 탐스러워진다고 말한다. 바라는 바 없이(결과에 연연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다. 이는 완벽주의에서 자신을 해방시켜야 한다는 말과도 상통한다. 완벽주의는 욕심이다. 본문에 한 정신과 의사의 사례가 소개되어 있다. “이럴 줄 알았다면”..

 

이는 그 의사가 정신질환에 대해 단 한 문장으로 수식한 말이다. 이럴 줄 알았다면 좀 더 열심히 공부해 가고 싶은 대학에 갈 걸, 이럴 줄 알았다면 일하는 시간을 줄이고 가족을 더 사랑할 걸....치료 과정에서 내담자로부터 가장 많이 듣는 말이라고 한다. 잘못을 통해 깨달음을 얻었다면 당신은 그 잘못으로 인해 후회할 필요가 없다. 과거는 이미 죽었다. 미래만이 자신의 것이다...이는 영국 시인 셸리의 말이다.

 

저자는 “이럴 줄 알았다면”이라고 탄식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미래를 욕심 내지 않으면 너그러운 것이고 과거를 묻지 않는 것은 지혜로운 것이다. 행복은 마음이 느끼는 것이지만 현실적 조건(몸, 배움, 만남, 행동)의 영향을 받는다. 그래서 건강을 위해 투자하고 사회적 교류를 위해 투자하고 배움에 투자하고 여행에 투자하고 미래에 대해 투자하는 것이 요구된다. 저자는 물질적 빈곤은 언제든 해결 가능하지만 정신적 빈곤은 없애기 어렵다, 정신이 풍요로워지면 물질적 빈곤은 문제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감정의 부자가 될 필요도 있다.

 

“풍부한 감성과 낭만으로 자기 삶의 질을 높이고 풍성하게 채워보자. 웃음이 당신 얼굴에 늘 머물 수 있는 비결이다.” 저자는 손에 쥐고 있는 오늘을 먼저 완성하라고 말한다. 본문에 시인 바이런과 괴테 이야기가 나온다. 바이런은 젊은 노인, 괴테는 나이 든 젊은이로 살았다. 두 사람의 행복에는 많은 차이가 있었다. 가장 인상적인 말은 아직 알아차리지 못했을 뿐 당신은 행복하다는 말이다. 행복은 아주 가볍고 단순하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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