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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면역요법이 답이다
신광순 외 장덕한방병원 면역암센터 지음 / 느낌이있는책 / 2015년 11월
평점 :
품절
유방암은 유방 조직에 생기는 악성 종양이다. 남자에게도 생기지만 여자에게 많은 것은 남자의 경우 유방 도관(duct)이 여자에 비해 덜 발달되어 있기 때문이고 암 성장에 관계되는 여성 호르몬이 여자에 비해 적기 때문이다. 유방암은 여성에게 빈발(頻發)하는 암 2위이지만 1위인 갑상선암에 비해 문제적이다. 갑상선암은 예후가 양호하고, 유방은 여성 및 모성의 상징이기 때문이다. 양호하다는 것은 전이가 잘 안되기 때문이다.
유방암은 재발률이 높다. 수술 후 5년 이래 재발 확률이 21%에 달한다고 한다. 재발 환자의 비율은 50%를 상회한다. 흔하지는 않겠지만 본문에 의하면 네 차례 재발한 경우도 있다. 서양의학이 유방암(만이 아니겠지만)을 치료하는 방법은 수술, 항암제 투여 등이다. 장덕한방병원 면역암 센터에서 지은 ‘유방암 면역요법이 답이다’는 서양의학의 고통스럽고, 재발을 막기 어려운 암 치료법 끝에 근본적인 면역치료법을 통해 새 전기를 맞은 유방암 환우들의 사연을 담은 책이다.
면역요법이라는 근본적인 암 치료법은 현재 암을 앓고 있는 분들에게 큰 희망으로 여겨질 것이고 건강한 사람들에게는 참고 이상의 의미가 있다 하겠다. 수술, 항암제 투여 등으로도 낫지 않아 막다른 길에서 면역 요법을 만난 사람들의 사연은 극적이다. 체온을 올려주는 쑥뜸, 약침, 비타민 요법, 미슬토(겨우살이) 주사, 체질을 고려한 발효 면역 한약 등이 면역요법의 주요 아이템들이다.
면역계는 다양한 면역 세포가 상부상조하면서 외부의 적으로부터 몸을 지키는 신비한 세계이다.(마쓰오 가즈히로 지음 ‘내 몸을 지키는 면역의 과학’ 9 페이지) 면역(免疫)이란 우리 몸에 침투한 세균 및 바이러스 등이 더 이상 활개치지 못하도록 저지하는 활동을 말한다. 암(癌)은 DNA의 변화로 일어나는 병으로 이 변화로 인해 단백질도 변하게 된다. 암은 우리 몸 안의 이물(異物)이다. 흥미로운 것은 우리 몸은 자신과 흡사한 이식 장기(臟器)는 신경질적으로 배제하는데 암에 대해서는 매우 관용적이라는 점이다.
암에 대한 면역은 존재하지만 T 세포의 면역기능이 저하된 면역부전 환자의 경우 암 발생률이 매우 높다.(타다 토미오 지음 ‘면역의 의미론’ 참고) B 세포는 골수(Bone Marrow)에서 자라나기에 붙여진 이름이다. T 세포는 골수에서 태어난 뒤 흉선(Thymus)에서 혹독한 훈련을 거친 뒤 혈액 속으로 들어가기에 붙여진 이름이다.
“양방병원에서 암을 치료하는 데 축난 몸을 면역요법으로 회복시키면 암과 싸우기가 한결 수월해진다는 말이 가슴에 와 닿았어요.” 본문에 나오는 한 환우의 말이다. 면역요법은 정지(整地) 작업이고 기초를 강화하는 작업에 비유될 수 있을 것이다. 면역요법은 호르몬 치료의 대안이다. 물론 면역력은 한 번 좋아져도 꾸준한 관리가 수반되지 않으면 언제고 다시 약해질 수 있다.
면역계는 다양한 면역 세포가 상부상조하는 체계라는 말을 했지만 항암요법은 상태는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적으로 암세포를 공격함으로써 정상적인 세포나 몸을 초토화시킨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저자는 유방암은 조기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하면 생존율이 거의 100%에 육박한다고 말한다. 유방암은 가족력, 여성호르몬, 생활습관, 유방암의 과거력 등 다양한 요인으로 발병하는 병이다.
초경(初經)이 이르거나 폐경(閉經)이 늦은 경우 즉 여성 호르몬에 오래 노출되는 경우, 독신 또는 평생 임신을 하지 않는 경우(임신을 하면 에스트로겐이 감소한다.), 폐경 증세로 호르몬 대체 요법을 5년 이상 장기간 받은 여성, 비만한 여성, 음주. 흡연 여성 등이 유방암 발병 확률이 높다. 본문에 수록된 유방암 증상과 검사, 체질에 따른 치료, 병기(病期)에 대한 상세한 기술(記述)은 전문성을 입증한다.
수술보다 수술 후 관리가 더 중요하다. 방사선 치료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면역요법과 현대의학의 치료가 병행될 때 치료 효과가 크다.) 여성 호르몬은 양면적이다. 여성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하고 건강 유지에 필수적이지만 유방암 발병 요인이 되기도 한다. 암의 발생과 치유의 중심에 면역력이 있다. 면역요법은 항암 효과를 높이고 부작용은 줄인다. 면역력을 강화해주는 물질은 한방, 양방이 다르지만 굳이 가릴 필요는 없다. 검증된 것이라면.
식사도 중요하다. 재발과 전이를 막는 차원에서. 적절한 운동과 면역력은 비례한다. 항암 치료 부작용 때문에 줄어드는 근육을 되돌리는 근육 운동도 중요하다. 그래야 암과 싸울 수 있다. 유산소 운동도 빼놓을 수 없다. 책을 읽으면 알겠지만 수많은 외국 참고 서적들이 눈길을 끈다. 유방암 환우의 가족이 꼭 읽을 필요가 있는 책이 ‘유방암 면역요법이 답이다’이다.